프로야구
은퇴 앞둔 추신수, 고별 이벤트 막 올렸다…"투수하면 박찬호, 타자하면 추신수" [IS 수원]
올 시즌 뒤 은퇴하는 추신수(42·SSG 랜더스)의 '고별 이벤트'가 막을 올렸다.추신수는 25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팬 사인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그의 은퇴를 기념해 진행하는 '리멤버 더 추(Remember the Choo)'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3년간의 프로 생활을 정리할 추신수가 원정 구장을 순회하면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수원을 시작으로 8월 2일 대구, 7일 서울 고척, 15일 창원, 21일 서울 잠실 등 경기 일정에 맞춰 자리를 갖는다.부산고 졸업 후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1~2년 버티기 힘들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을 뛰었다.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MLB 통산 200홈런(최종 218개)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2021년 2월 KBO리그행을 선택, SSG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로 4년째 활약 중이다. 전날 KT전에선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한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전과 안타 기록(종전 42세 8일, 추신수 42세 11일) 등을 갈아치우며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사전예매로 선정된 팬(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인회에 참석한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 중인 김동욱(34)씨는 "업무 중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사인회 오픈 시간에 맞춰 수강 신청하듯이 예매 대기를 했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운이 좋게 사인회에 올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오랜 야구팬이고 부산 출신이라 부산고 시절부터 추신수 선수 팬이었는데, 국위선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대한민국에서 투수하면 박찬호 선수, 타자하면 추신수 선수라고 떠올릴 만큼 대단한 업적 남긴 만큼 유종의 미를 잘 거두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추신수는 "사실 한국에 온 첫해부터 생각해 왔던 사인회였지만, 당시 코로나19로 하지 못해 아쉬웠다. 평소 더 많은 팬분께 사인을 해드리지 못한 점이 마음에 남았었고, 은퇴 시즌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원정구장에서 사인회를 진행하게 되어 더 의미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하루에 100명까지 사인회를 생각했었는데 한정된 시간과 당일 경기가 있는 관계로 규모를 줄이게 됐다. 조금 더 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라고 양해를 구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5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