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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인 민권운동 다룬 ‘프리 철수 리’, 美에미상 최우수 역사다큐 수상

미국 내 한인 민권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1970년대 이철수 씨 구명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Free Chol Soo Lee)가 미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을 거머쥐었다.지난 26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퀘어 팔라디움에서 열린 제45회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시상식에서 ‘프리 철수 리’는 최우수 역사 다큐멘터리 부문 에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이 작품은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 및 개봉지원을 받아 한국계 미국인인 줄리 하 감독과 유진 이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다. 지난 2022년 미국 최대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지난해 미국 방송사 PBS에서 방영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지난해 10월 한국에서도 개봉했다. ‘프리 철수 리’는 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동양인의 외모를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들의 엉터리 증언으로 부당하게 사형 선고받았던 한인 이민자 이철수의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현지 신문기자였던 이경원 기자가 이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하면서 고 유재건 변호사(2023년작고, 국회의원), 랑코 야마다(일본계 미국인3세 변호사)를 비롯해 재미 한인들이 함께 인종차별에 저항하며 구명운동을 벌이는 과정을 조명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 역사적 순간을 조명하고, 사법 정의와 함께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과 혐오범죄에 대한 커뮤니티내 풀뿌리 운동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의를 인정받았다. 하 감독은 시상식 무대에서 “이 영화는 저널리즘 멘토인 KW 리(이경원)에 대한 사랑과 애정에서 시작됐다. 올해 96세인 그는 한 사형수를 석방하기 위해 대담하고 정의로운 범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정의 운동을 촉발시켰다”고 제작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철수 리의 이야기가 잊혀지는 것을 애통해했고, 잊혀지기에는 너무 중요한 이야기였기에 그와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에 힘입어 이 잃어버린 역사를 발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이 단지 아시아계 미국인 역사의 일부가 아니라 미국의 역사, 인류 역사의 일부라고 단언한다”며 “이 이야기를 우리에게 맡겨준 커뮤니티에 감사하고, 이 세상에서 많은 고통을 겪은 철수 리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 우리는 당신의 영혼이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9 09:48
프로축구

손준호 사실상 불명예 방출까지…선수 생명도 위기, 꼬일 대로 꼬였다

손준호(32)가 결국 소속팀 수원FC와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6월 많은 화제 속 입단한 지 3개월도 채 안 지난 시점이다. 손준호는 결백을 호소하고 있긴 하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선수 생명에도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수원FC 구단은 13일 최순호 단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손준호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수원FC는 당초 국제축구연맹(FIFA)의 확실한 징계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손준호와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사안이 워낙 커지면서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손준호가 먼저 계약 해지를 요청해 구단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불명예 방출이나 다름없다.최순호 단장은 입장문에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선수 징계 발표와 관련해 구단은 선수들이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 아래 지금까지 진중한 자세로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일련의 상황들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로써 손준호와 수원FC의 동행은 지난 6월 14일 계약 후 약 세 달 만에 조기에 끝나게 됐다. 손준호와 수원FC의 계약은 올해까지였다.그야말로 꼬일 대로 꼬인 모양새다.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귀국길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힌 뒤, 무려 10개월 간 구금돼 조사를 받다 지난 3월 가까스로 풀려났다. 다만 석방 후에도 손준호가 정확히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지, 재판에서는 어떠한 판결을 받았는지 등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손준호가 침묵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대신 손준호는 석방 3개월 만에 프로 무대로 복귀했고, 최근에는 골까지 터뜨리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국가대표 복귀설까지 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의 영구 제명 징계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중국축구협회는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날 손준호 포함 43명에게 영구 제명 징계, 17명에게는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동안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만 알려졌던 가운데 중국축구협회가 직접적으로 ‘승부조작’을 징계 사유로 꼽으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손준호 측은 중국축구협회의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마자 빠르게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발표 당일 늦은 오후에라도 기자회견을 계획할 정도로 할 말이 많은 듯 보였다. 다음날 오후 열린 손준호의 기자회견은 그러나 상황을 반전시키는 대신 오히려 의문점만 남겼다. 손준호는 공안에 체포될 당시부터 10개월 간 수사와 재판을 받던 과정을 돌아보며 눈물을 쏟았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적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승부조작을 인정한 적도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협박과 회유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귀국 후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했다.다만 기자회견장에서 당시 소속팀 동료이자 승부조작의 중심에 선 진징다오(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 우리 돈으로 3700만원이 넘는 거액을 '왜 받았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10개월의 조사 과정을 힘겹게 돌아보면서 결백을 주장했으나, 감정에 호소하는 것 외에 납득할 만한 설명이나 자료를 제시하진 못했다. 결국 기자회견이 끝난 뒤 손준호를 통해 팩트로 확인된 건 중국 수사 당국이 승부조작으로 지목한 경기 5~6일 뒤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았다는 것, 재판 과정에서 금품 수수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는 것 정도였다. 다만 승부조작이나 불법적인 돈을 받지 않았다는 건 손준호의 주장 외에 납득할 만한 근거는 없었다. 그동안 손준호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대중의 시선도 석연찮은 해명의 연속에 싸늘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축구협회가 FIFA에 손준호의 영구 제명 소식을 통지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했다. FIFA 징계위원회를 통해 중국축구협회의 징계가 인용되면, 손준호에 대한 징계는 이제 전 세계로 확대돼 적용된다. 손준호 측은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축구계에서는 이미 손준호의 상황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더 지배적이다. 이 경우 손준호의 축구 선수 커리어도 마침표가 찍힐 수밖에 없다.자연스레 불똥은 수원FC로도 튀었다. 손준호가 K리그 복귀를 추진할 당시 그의 영입을 추진하던 타 구단은 계약 협상 단계에서 발을 뺐다. 손준호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었거나 우려했다는 점이다. 반면 수원FC는 그런 손준호를 단번에 품었다. 이후 짧은 기간 팀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결과적으로 3개월 만에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순위 싸움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전력에 손실이 생긴 김은중 감독 등 수원FC 코치진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손준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추진·결단하고 그리고 적지 않은 연봉을 지급한 ‘시민구단’ 수원FC 구단 수뇌부의 책임론도 불거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명석 기자 2024.09.14 06:03
뮤직

하이브 보안 뚫렸다…‘사옥 무단침입’ 40대 남성, 2박3일 무전취식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무단으로 침입한 40대 남성이 붙잡혔다.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8일 40대 남성 A씨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다.앞서 A씨는 지난 6일 오후 하이브 사옥 지하를 통해 무단으로 건물 내부에 들어갔다. A씨는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유리로 된 보안 출입문을 넘어 3~18층 사이를 일부 활보하며 2박 3일간 하이브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덜미가 잡힌 건 침입 사흘째인 8일. 하이브 관계자가 5층에서 배회하던 A씨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A씨를 체포했다.A씨는 그동안 하이브 연습생들과 직원들이 사용하는 식당 등에서 숙식을 해결했으며, 체포 당시 흉기 등은 소지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2 18:36
프로축구

‘손준호 미스터리’ 의문만 더 커졌다…3700만원 받았지만, 이유는 모른다?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 협박과 회유를 당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그런데 정작 핵심은 빠졌다. 돈을 받은 건 사실인데, 불법적인 돈은 아니었다는 주장만 있을 뿐 왜 받았고, 어디에 썼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하지 못하고 있다. 손준호(32·수원FC)의 기자회견이 오히려 의문만 더 키운 모양새다.손준호는 지난 11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날 중국축구협회(CFA)가 승부조작을 이유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이다. 지난 3월 석방된 뒤 그동안 중국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던 데다, 승부조작에 따른 영구제명 징계가 나온 터라 많은 관심이 쏠렸다.CFA의 발표가 이뤄진 당일 늦은 오후라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 있었을 정도로 손준호 측은 다급하게 움직였다. 그만큼 CFA의 징계 결정을 반박할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정작 기자회견에 나선 손준호 측은 대중들을 납득시킬 만한 확실한 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CFA가 주장하는 승부조작은 한 적도 인정한 없고, 수사·재판 과정에서 협박과 회유를 받았다는 거듭된 주장뿐이었다. 손준호는 우선 지난해 5월 가족들 앞에서 갑작스레 체포된 일, 수사 과정에서 중국 공안으로부터 가족을 들먹인 협박과 회유를 받았던 일 등을 힘겹게 다시 떠올리며 연신 눈물을 쏟았다. 재판을 앞두고 중국 판사와 고위 간부로 보이는 이들에게도 협박과 회유를 받았고,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거짓 자백을 했다고 했다. 손준호에 따르면 재판에서는 승부조작이 아닌 금품수수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금품수수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구금돼 있던 10개월의 형량으로 갈음하는 걸로 석방됐다. 이 과정에서 결국 핵심이 된 건 ‘20만 위안(3760만원)’, 산둥 타이산 시절 조선족 동료였던 진징다오(김경도)로부터 받은 돈이었다. 하필이면 승부조작 대상 경기로 지목된 경기 이후 5~6일 뒤 손준호가 받았다고 인정한 돈이자, 중국 수사 당국이 집요하게 파고들 수밖에 없는 돈이기도 했다.손준호는 진징다오에 대해 “처음 산둥에 갔을 때 유일하게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제가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줬고, 그래서 사이가 돈독해졌다. 제가 중국 돈이 필요할 때 돈을 빌리기도 했고, 서로 친구 간이니 돈거래가 있었던 것”이라며 “승부조작을 해서 그 친구한테 돈을 받았다거나, 불법적인 돈인지 알고 받았던 돈은 아니라고 조사받을 때도 진술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진실되게 승부조작을 안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문제는 그 20만 위안을 왜 받았는지에 대해선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준호의 주장대로 불법적인 돈이 아닌 걸 인지하고 받았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아무것도 없기는 하다”는 게 손준호 에이전트의 답변이었다. 결국 기자회견을 거쳐 확인된 사실은 손준호가 20만 위안을 받았다는 것이 유일한 셈이다. 돈이 오갔을 당시 핸드폰에 남아있을 대화나 문자에 대해서는 그전달을 포함해 2개월 치 내용이 사라졌다는 게 손준호 측 주장이다. 손준호는 “압수됐던 핸드폰을 돌려받은 뒤 아내가 포렌식을 했다. 전해 12월과 (돈을 받은) 1월 내용만 사라졌다”고 했다. ‘공안이 지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그거는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기엔…”이라며 말을 흐렸다. CFA의 영구 제명 징계로 선수 생명 위기에 몰렸지만, 손준호 측은 우선 별다른 대응 없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자신이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은 만큼 CFA에서도 근거가 없을 테니, 국제축구연맹(FIFA)도 CFA의 징계 통보를 인용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미 CFA는 FIFA에 손준호에 대한 징계 내용을 통지했다. FIFA 징계위원회가 CFA의 징계를 인용하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FIFA 회원국에서도 같은 징계가 적용된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변호사를 선임해 후속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손준호 에이전트는 “1차적으로 CFA에서 이것을 증명하려고 하면 세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승부조작으로 지목된 경기에서) 손준호가 부정행위를 했다는 걸 CFA가 증명해야 한다. 제 생각엔 그 증거가 없기 때문에 FIFA에서도 CFA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며 “만약 FIFA에서 CFA의 손을 들어준다면 저희도 변호사를 선임하고 나서 추후에 대응할 생각은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흐름이 손준호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진징다오는 이미 손준호를 승부조작 가담 선수로 지목했고, 승부조작으로 지목받은 경기 5~6일 뒤 손준호는 3700만원에 달하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받았다. 다만 이 돈을 왜 받았는지는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만큼 손준호가 처했다던 안타까운 상황과는 별개로, 워낙 상식에 반하는 정황 탓에 대중들의 반응마저 차가울 수밖에 없다. 김명석 기자 2024.09.12 13:03
프로축구

눈물과 함께 침묵 깬 손준호 “범죄자 아닌 피해자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IS 수원]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수원FC)가 결백을 호소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적이 없는 건 물론이고, 중국에서 구금돼 조사를 받을 때도 승부조작을 인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체포 이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과 판사로부터 협박과 회유를 들어 금품수수 혐의를 거짓으로 인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자칫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몰린 그는 이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해 가겠다는 계획이다.손준호는 11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10개월 간 조사를 받은 상황부터 어떻게 석방돼 한국으로 올 수 있었는지, 그동안 왜 침묵을 지켰는지 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손준호는 지난 3월 석방 이후 구체적인 혐의 등 중국에서 있었던 일들에 철저하게 함구해 오다, 전날 CFA가 승부조작을 이유로 손준호를 영구 제명 징계하자 입을 열었다. 발설하지 않기로 한 내용에 대해 CFA가 먼저 발표를 했으니, 자신도 대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게 손준호의 입장이 달라진 이유다.에이전트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준호는 “사실과 진실만을 이야기하겠다. 이제는 터놓고 응어리 같은 걸 밝힐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서 오히려 홀가분하다”며 지난해 체포 과정부터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가족과 함께 귀국하려다 공안에 체포됐다. 손준호는 “체포될 당시엔 정말 당황스러웠고 너무 큰 쇼크를 받았다. 가족들 앞에서 체포가 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더 당황스러웠던 건 체포 이후였다. 공안은 저에게 핸드폰으로 번역을 해서 ‘뇌물 수수 혐의죄로 체포한다’는 문구를 보여줬다. 당시만 해도 무슨 말이지 싶었다. 정말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다. 그런 적이 없다고 결백을 호소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손준호는 “체포 후 몇 시간이 지나서야 한국말을 어눌하게 하는 통역이 왔다. 무슨 일이냐며 물어봤고, 제가 죄를 지어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들었다. 당황스러웠다”며 “영문도 모른 채 갇혀있다가 이동을 해야 한다며 끌고 갔다. 그곳은 중국 초양시에 있는 구치소였다”고 했다. 당시 감정이 떠오른 듯 손준호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공안은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제시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너의 와이프를 체포해 같이 조사를 해야 된다’며 겁을 줬다. 핸드폰 속에 제 딸과 아들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느냐, 엄마가 이곳으로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느냐, 아이들도 아빠가 보고 싶지 않겠느냐, 그러니 빨리 인정하라’고 강요했다. 공항에서 체포된 뒤 가족들이 한국에 갔는지, 중국에 남아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더 겁이 났고 가족 생각이 너무 났다”고 돌아봤다.눈물을 계속 흘리던 손준호는 “그때 다시 공안이 제안을 했다. 지금이라도 혐의를 인정하면, 7~15일 뒤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외국인이고 외교적 문제가 있는 만큼 보석도 가능할 거라고 회유했다. 너무나 겁이 났고, 살면서 이런 적도 처음이라 가족 걱정에 어쩔 수 없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혐의를 인정했다.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준호는 “가족들이 한국에서 고용한 변호사와 첫 접견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변호사는 제가 혐의를 이미 인정했기 때문에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체포된 뒤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자, 변호사는 ‘잘못도 없는데 왜 혐의를 인정했느냐. 진술을 번복하라’고 이야기했다. 그제야 제 자신이 바보 같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에 대한 걱정과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안일한 판단을 했다”고 했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상황을 알리고도 싶었다. 손준호는 그러나 “외부에 사실을 알리면 혼자 재판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정부나 대한축구협회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했다. 진술을 번복하자 공안은 왜 번복하느냐며 오히려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 무혐의를 계속 주장하자 터무니없는 증거들을 가지고 와 혐의를 인정하라고 압박했다. 그후부터는 수개월 동안 몇 번의 조사밖에 받지 않았다”고 했다.손준호는 “조사 단계에서 공안의 수사 과정, 즉 영상과 음성 파일을 보여달라고 신청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영상만 있지 음성은 단 하나도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당당하다면, (조사 과정) 음성 파일을 공개하면 된다. 제가 어떤 식으로 조사를 받았고, 어떤 식으로 자백을 했는지 과정을 들려드리면서 저의 결백을 떳떳하게 밝히고 싶다. 그들에게 증거라는 건 초기에 있었던 압박 수사를 통한 저의 거짓 자백뿐이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후 조사는 매번 무의미한 내용의 반복이었고, 그렇게 계절이 두 번 바뀌었다. 그러다 갑자기 단기간에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고, 이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재판이 있기 전엔 판사가 따로 나를 불렀다. (만남 장소에는)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너는 절대 무혐의로 나갈 수가 없다. 작은 죄라도 인정해야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작은 죄라도 인정하지 않으면 언제 나갈지 모른다’고 했다”며 “판사는 20만 위안(약 3800만원)이라는 금액을 김경도(진징다오)에게 받았다고 인정하면 석방시켜 주겠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축구선수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해 주겠다고 거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판사의 제안을 승부조작의 대가로 해석했다. 그는 “축구선수로서 승부조작이 엄청난 불명예라고 생각했다. K리그에서 뛸 때도 교육을 잘 받았기에 치명적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판사가 처음 제안했을 때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판사가 ‘승부조작이 아닌 개인간의 금품수수 혐의’라고 했다. 당시 승리수당은 16만 위안(약 3000만원)이었다. 승리 수당이 16만 위안인 선수가 고작 20만 위안을 벌기 위해 승부조작을 했다고는 (대중이) 생각 안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10개월이 넘도록 좁은 방에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다. 고된 환경에 한국인은 혼자였다. 하루에 말 한마디도 못하면서 창문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정말 너무나 힘들게 생활했다”며 “심신이 너무 지쳤다. 하루라도 빨리 탈출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순간에는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손준호는 “(혐의를 인정하기로 하자) 판사와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은 ‘이 내용을 누구에게라도 발설하면 안 된다. 발설 시 큰 문제를 삼을 것이고, 축구도 더 이상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요했다. 이후 형식적인 재판을 거쳐 석방돼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며 “이게 그동안 대응을 안 하고, 또 못했던 이유들이었다. 이제야 말씀을 드리게 돼 저 또한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하다”고 했다. 손준호에 따르면 재판 당시 ‘금품 수수 혐의’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그동안 입을 닫고 있다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으로는 “CFA가 먼저 발표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발설하지 않기로 하고도 먼저 발표했기 때문에 저도 말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저는 이제 잃을 게 없다. 범죄자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피해자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정말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변호사를 믿고 한국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안 했다. 만약 가만히 있었다면, 여기 계시는 분들을 포함해 모두가 저를 범죄자로 생각하실 거 같았다”고 했다.손준호는 다만 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 이유가 결코 승부조작의 대가가 아닌, 개인간의 거래였다는 주장이다. 손준호는 “승부조작은 한 적도, 가담한 적도 없다”며 “김경도는 중국에 갔을 때 유일하게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선수였다. 제가 적응하는 데 큰 도움도 줬고, 서로 도움을 많이 줬다. 제가 중국 돈이 필요할 때 돈을 빌리기도 했다. 친구 간이다 보니 돈거래가 있었던 거다. 불법적인 돈인 걸 알고 받았던 돈은 아니라고 조사받을 때도 이미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건 사실이나, 조사 과정에서 공안이 ‘불법적인 돈’이라고 설명해 이를 부정했다는 것이다. 대신 손준호도 이 돈을 왜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손준호 입장에서도 돈을 왜 받았는지, 그 돈이 불법적인 자금이 아니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입증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손준호는 “저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지금도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지지해주고 계셔서 우리 가족과 제가 버티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 사실만을 이야기 드린다”며 “오늘 말씀드린 건 100% 진실이고, 사실만을 이야기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하는 부탁밖에 없다. 수원FC 구단에도 죄송스럽다. 이또한 잘 견디고 이겨내서, 대한민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CFA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승부를 조작하고 불법적인 이익을 얻었다’며 ‘(중국 내) 손준호의 축구 관련 모든 활동을 평생 금지한다’는 징계 결정문을 공개했다. CFA는 지난 2022년부터 승부조작 관련 수사에 나선 중국 당국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손준호 등 43명은 영구 제명, 17명은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각각 내렸다.그동안 손준호에게 적용된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만 알려졌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혐의였다. 그런데 CFA가 손준호의 징계 사유로 ‘승부조작’을 꼽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CFA가 최고 징계를 내린 건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손준호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유였다.CFA의 징계 처분이 당장은 중국 내에서만 적용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되면 FIFA 징계위원회를 거쳐 다른 FIFA 회원국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사안이 승부조작이라는 점에서 FIFA 징계위원회도 엄중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만약 FIFA 회원국에도 적용되면, 손준호는 한국을 비롯해 FIFA 회원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 손준호 측은 “FIFA가 CFA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FIFA가 CFA의 징계를 받아들일 경우에는 변호사를 선임해 후속 대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원=김명석 기자 2024.09.11 20:03
산업

검찰, ‘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 손태승 전 회장 처남 체포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손 회장의 처남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지난 5일 손 회장 처남 김모씨를 관악구 소재 사무실에서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김씨는 아내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횡령·사문서위조)를 받는다.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9일 만에 그를 체포했다.당시 검찰은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는데,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살펴보는 한편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했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검찰 수사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내준 616억원 규모의 대출 가운데 350억원을 부당하게 대출해준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작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06 10:59
영화

‘베테랑2’ 정해인, ‘제복 착붙’ 막내 형사 활약 기대↑

배우 정해인이 ‘베테랑2’에 합류해 제복핏 역사를 이어간다.14일 배급사 CJ ENM은 영화 ‘베테랑2’의 정해인 제복 스틸을 공개했다. 오는 9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제복을 입으면 흥행한다’는 정해인 필모그래피의 법칙이 생길 만큼 제복이 잘 어울리는 배우 정해인이 이번 영화에서도 경찰 제복을 입고 등장한다. 공개된 스틸에는 막내 형사 박선우의 패기와 총명한 모습이 담겨 있다. 정해인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유 대위 역할을 맡아 회상 장면에서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시청률을 견인한 바 있다.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의협심 뛰어난 경찰로 등장해 경찰 제복을 입은 모습이 화제가 되며 당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올랐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는 103사단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P.) 조원 안준호 역할로 군복을, 천만영화 ‘서울의 봄’에서는 오진호 소령 역할로 군복을 소화했다.반듯한 외모를 더욱 빛나게 하는 정해인의 제복 역사는 ‘베테랑2’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정해인은 새로이 합류한 막내 형사 박선우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놀라운 변신을 예고한다.‘베테랑2’는 오는 9월 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4 09:24
스포츠일반

이집트 레슬러, 파리서 성추행으로 체포 굴욕 [2024 파리]

이집트 레슬링 국가대표 무함마드 엘사이드가 프랑스 파리에서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영국 매체 BBC는 지난 9일 저녁(한국시간) 파리 검찰의 성명을 인용, “현지시각 9일 새벽 5시경, 올림픽 대표팀 레슬링 선수인 이집트 남성이 카페 앞에서 체포됐다. 그는 카페서 다른 손님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로 체포됐다”라고 전했다.이어 이집트 올림픽위원회(EOC)는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을 획득한 엘사이드가 체포된 선수라고 알렸다. EOC에 따르면 그는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을 것이며, 최대 영구 출전 정지 징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O는 “혐의가 입증된다면, 엘사이드는 영구 출전 정지를 당하고 국내 및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앞서 엘사이드는 대회 레슬링 남자 67㎏ 그레코로만형 1회전에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EOC에 따르면 그는 이후 대회 결승전을 보기 위해 캠프를 떠나도록 허락을 받았으나, 돌아오지 않고 휴대전화도 꺼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8.10 10:55
스타

[왓IS] 김새론, 복귀 간보기?… 촬영장 사진도 ‘빛삭’

‘음주 운전’으로 자숙 중인 김새론이 과거 사진을 올리며 또 한번 대중 ‘간 보기’에 나섰다.김새론은 7일 자신의 SNS 계정에 과거 출연한 넷플릭스 ‘사냥개들’, 디즈니플러스 ‘키스 식스 센스’ 현장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그의 복귀에 관심이 쏠리자 김새론은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달에도 자신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가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자 관련 게시물을 내렸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서 사고를 일으킨 뒤 미조치 상태에서 도주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로 나타났다.사고 후 자숙 기간에도 거짓말 논란, 위생 논란 등에 휩싸였던 김새론은 1심 선고에서 벌금형을 받은 후 4개월 만에 아이브라더스 ‘비터스위터’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사전 촬영을 마친 ‘사냥개들’을 통해 얼굴을 내비쳤다. 올 4월에는 연극 ‘동치미’를 통해 공식적인 복귀를 알렸지만, 첫 무대를 앞두고 돌연 하차를 결정했다. ‘동치미’ 측에서 밝힌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였으나 계속되는 논란으로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며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7 16:18
연예일반

[단독] 로버트 할리 방송 복귀…‘한 번쯤 이혼할 결심’ 고정 출연

마약 투약으로 논란을 빚었던 국제 변호사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방송에 복귀한다.24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오는 8월 18일 첫 방송하는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고정으로 캐스팅돼 방송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 부부관계 및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 보는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1~2월 5부작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인 후 약 6개월간의 재정비를 거쳐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로버트 할리는 배우자 명현숙 씨와 함께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출연, 가상 이혼 리얼리티에 참여한다. 특히 로버트 할리는 마약 투약 사건 이후 가족 내부에서 불거진 문제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을 것이란 후문이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마약 투약 사건 후 로버트 할리가 첫 고정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는 로버트 할리 부부 외에도 파일럿 때 출연했던 요리연구가 이혜정, 고민환 부부와 새로 합류하는 전 야구 선수 최준석, 어효인 부부가 출연한다. MC로는 방송인 김용만, 배우 오윤아가 파일럿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춘다. 스튜디오 패널로는 양소영, 노종언 변호사를 비롯해 김병후 정신과 전문의 등이 전문가적 시점에서 부부 상담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미국 출신인 로버트 할리는 1988년 결혼한 후 1997년 귀화해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그해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이후 로버트 할리는 약 4년 만인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열린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토론회에서 자신의 마약투약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마약의 위험성을 강조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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