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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도그데이즈’ 유해진 “티모시 샬라메와 맞대결? 우리는 연합군”

배우 유해진이 영화 ‘도그데이즈’로 티모시 샬라메의 ‘웡카’과 맞대결하게 된 소감을 공개했다.유해진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정훈 촬영감독이 ‘웡카’를 촬영했더라. 나랑도 일을 했고 저번에 한국 들어왔을 때도 잠깐 봤는데 미국에서 맹활약하는 걸 보니 되게 뿌듯하더라”고 이야기했다.그러면서 “정정훈 감독이 찍은 ‘웡카’로 티모시 샬라메와 맞대결하게 됐다”는 취재진의 말에 “나 혼자 대결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웃음을 보였다.이어 “‘도그데이즈’에는 나도 있지만 윤여정 선배도 있고 배우들이 많다. 우리는 같이 연합해서 싸우는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다음 달 7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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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할리우드 안 부러운 ‘외계+인’ 韓 VFX 기술 어디까지 왔나

할리우드가 안 부럽다. 한국형 창작 SF 영화 ‘외계+인’의 개봉과 함께 다시 한번 한국의 높은 VFX(시각적 특수효과) 기술력이 회자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외계+인’은 그야말로 한국의 VFX 기술력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현대뿐 아니라 과거와 외계까지 넘나들다 보니 비주얼적으로 구현해야 할 요소들이 많았고, 굉장히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했다. 약 1년간의 프리 프로덕션 기간을 가졌고 촬영 기간만 13개월여에 이르렀다. 출연 배우인 김의성이 “1년 동안 이렇게 긴 회차를 찍는 영화는 한국 영화사에서 처음이지 않나 싶다”고 이야기했을 정도. ‘외계+인’ 촬영에는 로닌, 테크노 크레인, 러시안암 등 대형 촬영 장비들이 투입됐다. 또 한국 상공에 외계인이 나타나 추격신을 벌인다는 상상력을 구현하기 위해 길이 200m, 가로 폭 100m에 달하는 대규모 오픈 세트가 만들어졌다. 이 덕에 관객들은 마치 종각에 진짜 외계 우주선이 나타난 것 같은 실감 나는 화면을 만날 수 있었다. 김태경 촬영감독은 제작기 영상에서 ‘외계+인’에 대해 “한국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난이도 높은 SF 영화”라고 평했다. 한국이 SF나 VFX의 변방이라는 것은 이미 옛날이야기다. 한국의 VFX 기술은 가히 세계 최정상급이다. 특히 생활 CG(컴퓨터 그래픽)가 특장기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ENA 수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그 예들을 잘 확인할 수 있다. 등장인물들의 생각이 실제 화면과 섞여 구현된다거나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의 눈에 고래가 자주 나타나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시대적 상황에 맞춰 간판의 글씨를 지우고 옛 것으로 변경한다거나 현대적인 배경을 1970~1980년대처럼 수정하는 것도 생활 CG 가운데 하나다. 이 같은 기술들은 영화와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두루 쓰이고 있다. 한국형 창작 SF 영화의 신기원이 된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의 경우 후반 작업에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VFX 전문가만 100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우주 청소선들과 우주 공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 분)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이제 VFX 기술은 후반 작업에만 잠시 활용되는 분야가 아니다. 철저하게 VFX 기술 사용을 염두에 두고 관련 회사들이 작품의 프리프로덕션 및 촬영 단계에서부터 관여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스위트홈’에는 국내 최초로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이 사용됐다. ‘스위트홈’의 대표적인 빌런 크리처인 근육 괴물을 예로 들면 과거에는 배우, 카메라 감독, 현장 스태프들 모두가 괴물의 존재를 상상하며 촬영을 진행해야 했지만,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이용해 카메라 스크린에 바로 근육 괴물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배우들은 더 실감 나는 연기를 할 수 있었고, 스태프들은 괴물의 크기와 속도감을 미리 파악해 원활한 촬영이 가능했다. ‘스위트홈’ VFX 작업을 함께해 ‘괴물의 아버지’라 불리는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는 지난해 넷플릭스 파트너데이에서 “‘스위트홈’의 경우 괴수들의 크기가 제각각이었다”며 “버추얼 프로덕션이 괴수들의 움직임과 공간감 등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헤어질 결심’에도 관련 기술이 사용됐다. 광대역 3D 스캐너가 그것. 광대역 3D 스캐너는 사진이나 영상만으로는 얻기 힘든 촬영지의 정확한 거리와 위치를 파악해 광범위한 로케이션 공간과 세트장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장비다. 흔히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딱히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작품에서도 두루 관련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시청자와 관객들이 눈치 못 채는 사이 한국의 VFX 기술력은 세계 최고의 자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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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 김옥빈 “스마트폰 촬영 오히려 편하게 집중했다”

김옥빈이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진행된 영화 ‘일장춘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박찬욱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 유해진, 박정민, 김옥빈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단편 무협 영화다. 김옥빈은 스마트폰 촬영으로 진행된 현장에 대해 처음에는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늘 거대한 카메라와 일을 했는데 스마트폰의 이 작은 카메라로 가능할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스마트폰 앞에서 연기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스스로 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완성된 영화를 보니 나만의 걱정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카메라의 의외로 편한 기동성과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 느낌에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들이 여러 군데 숨어 있었는데 워낙 크기가 작다 보니까 티가 안 나서 편하게 촬영했다. 카메라가 의식이 안 됐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과 영화 ‘박쥐’ 이후로 다시 만난 소감으로 “감독님과 너무 어렸을 때 작업해서 그 때 매일 아침마다 현장에 나가는 게 즐겁고 설렜다.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다시 받겠구나라는 생각에 들떴다”며 “감독님과 20대, 30대에 만났으니 40대에 또 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이에 “그 동안 출연 제의를 안 한 게 아니었다”며 “김옥빈이 다시 캐스팅이 될 때까지 또 시나리오를 보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2.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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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서 박찬욱 감독과 처음 만난 유해진 “마당극 같은 느낌 살리려 했다”

배우 유해진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처음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진행된 영화 ‘일장춘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박찬욱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 유해진, 박정민, 김옥빈이 참석했다. 유해진은 관을 훔쳐 주인공들의 만남을 주도하는 익살스러운 말투의 ‘장의사’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장의사 캐릭터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둔 곳을 묻자 “감독님이 디렉션을 잘 해주셔서 거기에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말처럼 마당극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 맛을 살려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언어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다. 요즘 흘려버릴 만한 말의 장단 같은 것들에도 애착을 가지고 계신다. 그런 것들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유해진과 첫 협업 소감으로 “영화 ‘공공의 적’ 때 처음 봤다.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함께 할 기회가 없었다.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 ‘일장춘몽’으로 유해진과 딱 맞는 인물을 쓰면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처음부터 유해진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영화 ‘일장춘몽’은 스마트폰으로만 촬영된 단편 영화로,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이 출연한다. 마음의 은인 흰담비(김옥빈)를 묻어줄 관을 만들 나무를 위해 장의사(유해진)가 무덤을 파헤치고, 그 바람에 무덤의 주인인 검객(박정민)이 깨어나 자신의 관을 되찾기 위해 한바탕 소란을 벌이는 무협 로맨스 단편 영화다. 영화는 18일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동시 공개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2.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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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 박정민 “빙의된 것처럼 춤췄다 ‘스우파’ 모니카 감사”

배우 박정민이 열정적으로 춤 춘 현장을 전했다. 18일 진행된 영화 ‘일장춘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박찬욱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 유해진, 박정민, 김옥빈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단편 무협 영화다. 박정민은 흰담비(김옥빈 분)와 관을 두고 싸우는 ‘검객’ 역을 맡았다. 박정민은 “처음 캐스팅 연락을 받고 말 그대로 ‘띠용?’했다”며 “감독님과 만난 게 나한테 있어서는 꿈 같았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본 리딩 현장을 회상하며 “대본에 ‘멋지고 잘생긴 검객이 나타난다’ 이런 식의 지문이 있었다. 첫 리딩 날 다 모여서 그 문장을 조감독님이 읽으시는데 현장에 있던 모두가 ‘어 이거 어떡하지?’하면서 침묵한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후반부의 단체 군무 장면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화제가 된 안무가 모니카가 안무를 담당했다. 평소 ‘스우파’ 팬으로 알려진 박정민은 “처음에는 내가 춤을 너무 못춰서 걱정이 많았고 쭈뼛댔다”며 “촬영이 뒤로 갈수록 감독님께서 ‘거의 빙의가 됐는데?’라고 하실 정도로 신났다. 안무를 짜주신 모니카쌤과 모든 댄서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춤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2.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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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 박찬욱 감독 “덧없지만 아름다운 인생을 담은 제목”

박찬욱 감독이 스타일리시한 단편 영화 '일장춘몽'으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에는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 등 배우들이 참여했다. 퓨전 무협 사극으로, 아이폰13 프로맥스로만 촬영한 단편 영화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진행된 영화 ‘일장춘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박찬욱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이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제목을 ‘일장춘몽’이라고 지은 이유로 "사자성어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제목과 잘 어울리는 제목이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사자성어 ‘일장춘몽’이 자신의 영화의 내용과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의 의미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인생은 한바탕 덧없는 꿈이다. 그러나 춘몽이라는 한자처럼 아름답기도 하다. 덧없는데 아름다운 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를 담았다”며 “영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덧없지만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우나 덧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장춘몽’은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마을의 은인 흰담비(김옥빈)를 묻어줄 관을 만들 나무를 위해 장의사(유해진)가 무덤을 파헤치고, 그 바람에 무덤의 주인인 검객(박정민)이 깨어나 자신의 관을 되찾기 위해 한바탕 소란을 벌이는 무협 로맨스 단편 영화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2.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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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레슬러', '써니'X'과속스캔들' 제작진 모였다

영화 '레슬러'가 '써니' '과속스캔들' 제작진의 재결합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유해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써니' '과속스캔들' 제작진의 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써니' '과속스캔들'의 제작을 담당한 이안나 프로듀서는 평범한 일상의 에피소드가 주는 공감, 배우들의 매력이 빚어내는 시너지를 담아내며 전 세대를 사로잡을 '레슬러'의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완성했다. 또한 '써니'에서 배우들의 다채로운 매력과 진한 우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비춘 이형덕 촬영감독은 '레슬러'에서 톡톡 튀는 신선한 카메라 워킹을 통해 귀보씨의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에피소드를 밝고 경쾌하게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써니' '과속스캔들'에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생한 프로덕션을 만들어낸 이요한 미술감독은 일상생활에서 봤을 법한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공간 연출을 위해 장소 선정부터 소품 하나까지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영화의 주요 배경인 귀보씨의 집, 체육관 등을 생활감이 묻어나는 장소로 완성해 사실감을 높였다. '레슬러'는 5월 9일 개봉 예정이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4.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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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살아있음 느껴" 37회 영평상, 영광의 얼굴들(종합)

받을 작품, 받을 배우들이 쏙쏙 트로피를 거머쥐었다.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는 제37회 영평상시상식이 열렸다.이 날 시상식은 서강준·이선빈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지난달 26일 발표된 수상자들이 참석해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 수상자 봉준호 감독과 남우조연상 수상자 유해진은 각각 해외 체류와 스케줄 문제 등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했다.올해 최우수작품상은 영화 '남한산성'이 꼽혔으며,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까지 챙겼다. 또 '남한산성'은 촬영상에 음악상까지 추가하면서 4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남녀주연상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과 '살인자의 기억법' 두 작품에서 열연한 설경구와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에게 돌아갔다.대종상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한 설경구는 "올 한 해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살았던 것 같다. '불한당' 감독님들, 출연진, 스태프들 모두 감사드린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살인자의 기억법' 원신연 감독님에게도 감사드린다"며 "몇 년 전부터 최근까지 영화를 하면서 욕을 많이 먹었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더니 "'불한당'은 촬영장에 갈 때 무척 설레더라. 앞으로도 설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고마워했다.역시 더 서울어워즈 첫 여우주연상에 이어 2관왕의 영예를 얻은 나문희는 "공로상이 아닌 여우주연상을 주셔서 너무나 감개무량하다. 지금까지 상을 몇 번 받아봤지만 여우주연상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 상은 너무 큰 영광이고 보람이다"며 "100세 시대라고 하니까 우리 노년들 위해서도 그렇고 젊은이들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고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올해 부활된 조연상의 경우, 남우조연상은 '택시운전사'의 유해진, 여우조연상은 '불한당'의 전혜진이 수상했다.영상편지로 소감을 대신한 유해진은 "오래 전부터 예정된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택시운전사'는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출연하게 됐다. 생각지도 않게 상까지 주셔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상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밝혔다.전혜진은 "처음 '불한당'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경찰 팀장 천인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마음이 불안했었다"며 "첫 시사회를 보고 불안감이 사라졌다. 너무나 감사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신인남우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 신인여우상은 '박열'의 최희서가 받았다. 박서준은 "내가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무대 공포증이 있다. 연기할 때는 상관 없는데 무대만 오르면 긴장이 된다"며 "학창시절 이런 소극적인 성격이 싫어 마을회관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많은 사람의 시선을 온 몸으로 받으면서 배우의 꿈을 결심했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정말 재밌어서 시작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진심을 표했다.대종상, 더 서울 어워즈에 이어 신인상 3관왕을 차지한 최희서는 "요즘 연이은 수상으로 기분이 어떠냐고 많이들 물어봐주시는데, 기쁘고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연기자로 인정받은 게 가장 행복한 것 같다"며 "하지만 더 높은 산이 기다리고 있어 두려움이 앞서기도 한다. 이 두려움을 받아들이면서 매 순간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신인감독상은 개봉 한 달이 넘는 현재까지 역대급 흥행력을 자랑하고 있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것이었다. 강윤성 감독은 "올해 47살이다. 데뷔를 17년 준비했다. '영화 한 편만 찍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갖고 해왔는데 영화가 개봉돼 사랑받고, 기대치 않던 상을 받아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 날 시상식에는 강균성 감독을 축하하기 위해 '범죄도시'에서 위성락 역할을 맡았던 배우 진선규가 깜짝 참석, 꽃다발을 전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옥자'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해외 체류로 불참, 대리수상자를 통해 수상소감을 전달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는 올 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였다.나는 논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저 '옥자'의 팔자려니 한다"고 적었다.이어 "나는 극장의 미래, 스트리밍의 미래, 디지털 시대의 영화,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 그것은 배급사와 영화 정책 만드는 분들이 많이 고민해달라. 그저 나는 '옥자'가 하품할 때 이빨이 몇 개 보여야 하는지, 미자가 돌진할 때 카메라가 몇번 돌지를 고민할 뿐이다"며 "오늘의 기쁨으로 '옥자'도 한 편의 영화로 긴 시간의 바다를 헤쳐나가길 바란다. 기쁘고 영광이다"고 덧붙였다.한편 영평상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映評)가 주최, 지난 달 24일 전체회의로 본심 심사회의를 통해 수상자(작)들을 선정했다.2017년 제37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최우수작품상= '남한산성'▶감독상= 황동혁('남한산성')▶남우주연상= 설경구('불한당')▶여우주연상=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남우조연상= 유해진('택시운전사')▶여우조연상= 전혜진('불한당')▶신인여우상= 최희서('박열')▶신인남우상= 박서준('청년경찰')▶신인감독상= 강윤성('범죄도시')▶각본상= 황성구('박열')▶촬영상= 김지용('남한산성')▶기술상= 이후경(미술·'군함도')▶음악상= 류이치 사카모토('남한산성')▶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 봉준호('옥자')▶공로영화인상=전조명 촬영감독▶신인평론상= 최재훈, 남유랑▶독립영화지원상= 이영, 조현훈 감독▶영평 10선= 택시운전사, 남한산성, 박열, 아이 캔 스피크, 군함도, 범죄도시, 밤의 해변에서 혼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미씽: 사라진 여자, 청년경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2017.11.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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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X나문희 영평상 남녀주연상…작품상 '남한산성' 4관왕[공식]

영평상은 '남한산성'이 트로피를 휩쓸었다.26일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2017년 '제37회 영평상' 수상작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올해 최우수작품상은 영화 '남한산성'이 꼽혔으며,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또 '남한산성'은 촬영상에 음악상까지 추가하면서 4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남녀주연상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과 '살인자의 기억법' 두 작품에서 열연한 설경구와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에게 돌아갔다. 올해 부활된 조연상의 경우, 남우조연상은 '택시운전사'의 유해진, 여우조연상은 '불한당'의 전혜진이 수상했다.신인남우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 신인여우상은 '박열'의 최희서가 수상한다. 신인감독상은 한국적 형사액션물로 호평 받은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화제작이었던 '군함도'는 기술상(미술/이후경)을 수상하게 됐다.공로영화인상은 한국영화 발전에 힘쓴 전조명 촬영감독이 수상한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옥자'의 봉준호 감독이 차지했다.4개의 기업·극장과 협의하여 결정하는 독립영화지원상은 독립영화의 상영관 부족, 개봉(또는 복수개봉)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상황에서 각별한 지원, 발굴의미를 지닌 상으로 CJ(무비꼴라쥬),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엣나인(Art나인), 인디스페이스 등 총 4개 기업과 극장이 본 특별상에 동참한다. 이번에는 다큐 '불온한 당신'을 연출한 이영 감독과 극영화 '꿈의 제인'을 연출한 조현훈 감독이 공동수상하게 됐다.한국영화평론가협회(映評)는 전체회의로 열린 10월24일 본심 심사회의에서 그 수상자(작)들을 선정했다.한편 올해로 37회를 맞는 시상식은 서강준·이선빈 두 배우의 공동사회로 오는 11월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2017년 제37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남한산성'▶감독상= 황동혁('남한산성')▶공로영화인상=전조명 촬영감독▶각본상= 황성구('박열')▶남우주연상= 설경구('불한당')▶여우주연상=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신인여우상= 최희서('박열')▶신인남우상= 박서준('청년경찰')▶신인감독상= 강윤성('범죄도시')▶촬영상= 김지용('남한산성')▶기술상= 이후경(미술·'군함도')▶음악상= 류이치 사카모토('남한산성')▶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 봉준호('옥자')▶신인평론상= 최재훈, 남유랑▶독립영화지원상= 이영, 조현훈 감독▶영평 10선= 택시운전사, 남한산성, 박열, 아이 캔 스피크, 군함도, 범죄도시, 밤의 해변에서 혼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미씽: 사라진 여자, 청년경찰 2017.10.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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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이경영, "조진웅,'아프지마.명령입니다' 문자에 뭉클"

충무로엔 한국영화를 나누는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 '이경영이 출연한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로 나뉜다. 그의 출연작을 열거하다보면 숨이 가쁘다. 지난해 부터 약 1년 간 출연한 영화만 '소수의견'·'협녀, 칼의 기억'·'암살'·'뷰티 인사이드'·'치외법권'·'서부전선'·'내부자들'·조선마술사'·'대배우' 등 9편. 앞으로 개봉할 영화는 '리얼'·'·재심'·'더 프리즌'·'메이드 인 코리아'·'태권소녀 뽀미'·'군함도' 등 6편이다. 몇 년간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한 이경영(56)은 달콤한 결실도 맺었다. 두 달 전, 영화 '소수의견'으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당시 시상자로 나선 유해진은 "여러분들이 배우를 배우라고 불러주시는 이유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우라는 뜻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기대에 걸맞는 분께 상이 돌아간 것 같습니다"며 수상자로 이경영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경영은 이날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해 유해진이 주는 상을 직접 받진 못 했다. 건강을 회복한 뒤 뒤늦게 트로피를 건네받은 이경영은 취중토크 인터뷰를 통해 수상 소감을 전하며, 축하주를 마셨다.수상 후기를 듣기 위해 그를 만난 곳은 '이경영 단골집'으로 유명한 경기도 일산의 한 족발집이었다. 족발집 벽엔 그와 함께 작품에 출연했던 조진웅·이정재 등 수많은 스타들의 방문 흔적으로 가득했다. 이경영이 많은 선후배들과 함께 술 한잔을 기울이며 연기에 대한 고민을 주고 받는 장소다. ▶뒤늦게 전하는 '백상예술대상' 수상 소감-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대중 없어요. 예전에 비해선 확실히 줄었죠. 30대 때까지는 무한질주했죠. 밤새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촬영장에 가도 괜찮았어요. 40대 땐 술을 마시는 게 좀 줄기 시작했고, 50대가 되면서 체력이 안 따라주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술을 마시면 다음 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 할 정도로 체력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촬영 전 날엔 술을 무리해서 마시지 않아요. 예전에는 소주 두 병은 그냥 마셨는데 요즘엔 와인을 더 선호해요. 홍초타서 마시는 소주도 좋아하고요." -자주 만나는 술 친구는 누구인가요."작품할 때는 그때 촬영 함께하는 팀과 주로 마셔요. 오랫동안 꾸준히 가장 오래 함께한 친구는 김민종이죠. 민종이는 힘들 때 제일 큰 힘이 되는 존재였고, 늘 한곁 같은 모습으로 제 옆에 있는 고맙고 든든한 존재죠. 민종이나 가족, 친한 지인들이 늘 저를 똑같은 모습으로 봐주시고, 옆에 있어주는 걸 볼 때마다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오늘 취중토크 장소를 직접 선정하셨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자주 오는 곳이에요. 제가 하도 족발 얘기를 많이 해서 연관검색어에 족발이 있던데 사실 지분은 없어요. 하하하. 작품을 할 때 회식 장소로 자주 오죠. 제가 추천해서 선후배 배우들, 감독들, 제작자들이 많이 다녀갔어요. '협녀, 칼의 기억'을 찍을 때 (전) 도연이랑 서로 자신이 가는 족발집이 더 맛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도연이가 추천한 곳과 제가 추천한 이곳을 다 가서 먹어본 김병서 촬영감독님이 제 편을 들어줬죠." -'백상예술대상' 얘기 좀 해볼게요. 당시 10명의 남녀 조연상 후보 중 유일하게 불참했어요."지독한 감기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영화 '리얼' 촬영을 하면서 다른 영화 캐릭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거든요.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무리를 하다보니 독감에 걸렸어요. 백상예술대상 바로 전 날 밤에 응급실에 가서 링거를 맞았는데 몸이 좋아지지 않아서 도저히 시상식 당일에 못 가겠더라고요. 저만 불참했는데 제가 상을 받아서 다른 후보들에게 미안했고, 또 한 편으로는 깜짝 놀랐어요. 정말 수상을 상상하지도 못 했거든요." -당시 시상자였던 유해진씨에겐 따로 연락이 없었나요."바로 연락이 왔죠. 제일 먼저 전화가 왔어요. '형 어디 아프세요?'라며 걱정하는데 뭔가 고맙고 서글프더라고요. 아파도 갈 걸 그랬나봐요. 해진이와 인연은 오래됐어요. 또 제가 상을 받은 '소수의견'도 함께 했죠. 그렇기 때문에 해진이가 준 상을 현장에서 받았다면 더 행복했을 것 같아요. 제가 못 가서 죄송하죠. 해진이는 참 신비로운 배우예요. 생김새도 신비로운데 심성은 더 신비롭죠. 해진이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아요. 해진이랑 술을 마시면서 수다를 떨면 제가 한 뼘 더 자라게 돼요. 삶을 바라보는 태도나 연기와 작품에 임하는 자세 등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해진이 한테 많이 배우죠. 진지할 땐 진지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굉장히 유머러스한 친구예요." -대리수상한 분이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했다고 말해서 건강을 걱정하는 문자와 축하 인사를 동시에 받았을 것 같아요."그 날 백상예술대상에 있었던 김혜수·전도연·조진웅·변요한 등 많은 배우들에게 바로 문자가 왔어요. 특히 진웅이 문자는 많이 뭉클했죠. 진웅이랑 같이 조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제가 받은거잖아요. 근데 진웅이가 지난 번 청룡영화상 때 저랑 같이 후보에 올랐는데 본인이 받아서 미안했나봐요. 그걸 이제서야 털어냈다고 그러더라고요. 진웅이가 '지난 번 제가 너무 송구했으나 이제 맘이 편해옵니다. 아프세요? 그러지 마세요. 형님 오늘 수상 진짜로 축하드리고 제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파이팅'이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고맙다고 답신을 보냈더니 '아프지마. 동생으로 명령입니다. 제발'이라고 또 문자가 왔더라고요. 진웅이 진짜 멋있는 친구죠?(웃음)" -그 날 못 했던 수상 소감을 들어보고 싶네요."'누군가와 같은 시대를 함께 한다는 것은 단 한 번 뿐인 삶이기에 더욱 귀중합니다. '소수의견'은 다수가 보았더라면 더 의미가 있었을 작품이란 생각을 합니다. 소수가 존중받는 사회를 꿈꾸며, 아니 아예 소수와 다수의 구분이 없는 꿈동산 같은 사회를 꿈꾸며. 축하인사에 감사드립니다'라고 하고싶네요.(웃음) 영화 '소수의견'은 관객 동원에서 좀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그렇게 외면당할 영화가 아니에요. 흥행에 성공하진 않았지만, 큰 메시지를 담은 영화죠. 제가 출연한 여러 작품 중 '소수의견'으로 상을 받아서 더 좋아요. 이번 상은 '소수의견' 팀에게 주는 선물이자 그들의 용기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요." -방송으로 생중계된 시상식에서 수상한 건 오랜만이죠."그렇네요. 전 사실 상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상을 받지 않고 어떻게든 도망다니고 싶어요. 상의 권위를 무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을 받는 게 쑥스럽고 부끄럽기도 하고, 상의 가치를 넘어서 제 스스로 착각에 빠져 현혹될 것 같아서예요. 그래서 저는 한 번도 트로피를 제 눈높이 보다 높은 곳에 올려둔 적이 없어요. 높은 곳만 향해서 달려갈 수도 없고, 그게 목표인 것도 원하지 않거든요.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사진=김진경 기자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취중토크①] 이경영, "조진웅,'아프지마.명령입니다' 문자에 뭉클"[취중토크②] 이경영, "다작, 이미지 소진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취중토크③] 이경영, "30년 간 배우로 산다는 건…축복" 2016.08.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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