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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지의 서울’ 장영남 “박보영과 있으면 나까지 맑은 영혼 돼” 종영 소감

배우 장영남이 ‘미지의 서울’ 종영 소감을 전했다.지난 29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장영남은 쌍둥이 자매 유미래/유미지(박보영)의 엄마 김옥희 역을 맡았다. 장영남은 늘 아픈 손가락이던 딸 유미래, 유미지, 그리고 엄마인 강월순(차미경)과 얽히고설킨 갈등을 풀고 진정한 의미의 가족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며 활약했다.장영남은 ‘미지의 서울’ 종영을 맞아 소속사 잼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과 함께 일문일답을 전했다.다음은 장영남 배우 일문일답 전문.Q.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마무리한 소감‘미지의 서울’이 12부작이라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좋은 글을 써주신 이강 작가님, 드라마를 멋지게 만들어주신 감독님, 늘 진심을 다해 연기한 배우들, 스태프분들과 함께해서 너무나 든든했습니다. 그동안 '김옥희'로 살게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작품은 끝이나지만 ‘미지의 서울’의 인물들이 또 어딘가에서 계속 잘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작품 보면서 공감해 주시고, 위로받았다고 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아주 뜻깊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Q. 남편을 일찍 잃고 홀로 30년 가까이 가장으로 살아온 강인한 싱글맘 김옥희 역을 맡았다. 연기하면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중점을 둔 부분이 있었는지제가 연기한 김옥희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고, 또 남편을 일찍 잃고 홀로 유미래, 유미지 쌍둥이 자매를 키워낸 강인한 싱글맘입니다. 사는 게 팍팍해 자신의 꿈이 있음에도 그 꿈보다는 어떻게든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게 옥희에게는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외적으로는 생활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았고, 의상 또한 같은 옷을 돌려 입었습니다. 내적으로는 시간이 흘러 부모가 되었지만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모든 면에 서툰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김옥희를 아이들에게 온전히 자기의 진심을 말할 수 없었던,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그런 엄마라고 생각하며 캐릭터를 그려나갔습니다.Q. 김옥희는 유미래, 유미지 쌍둥이 자매의 강인한 엄마이자 강월순의 여린 딸이다. 엄마와 딸 역할을 동시에 그려내야 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동안 누군가의 엄마 역할은 많이 했었는데, 누군가의 엄마이자 동시에 딸이 되는 건 처음이라 극 중에 저의 엄마가 있다는 게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엄마이자 딸인 건 누구에게나 공통된 상황이잖아요. 작품 안에서 엄마이자 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더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겠구나' 싶어서 반가웠고, 극에 더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옥희라는 캐릭터는 사실 엄마와 딸이기 이전에 한 여자이고, 또 사람이잖아요. 살아가는 과정 속에 끊임없이 발전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1화, 박보영 배우와 부엌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장면이 저의 첫 장면이자 첫 촬영이라 기대도, 긴장도 많이 됐는데 엄마와 딸의 관계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많이 신경 쓰고 임했던 기억이 있어 아직도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박보영 배우와 호흡이 너무 잘 맞아 즐겁게 촬영했었습니다.기억에 남는 대사는 제 대사는 아니지만 할머니가 미지를 위로할 때 소리게에 비유해 말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소라게가 잡아먹힐까 봐 숨으면 겁쟁이야? 다 살려고 싸우는 거잖아”라는 대사를 듣는데 너무 공감됐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되레 제가 더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Q. 현장 분위기나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호흡은 어땠는지?케미는 정말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좋았습니다. 모든 배우분들의 눈빛과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연기를 할 수 있게 이끌어주시는 그런 힘이 있는 분들이신 것 같았습니다. 특히 박보영 배우는 보고 있으면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 있는 배우인 것 같았어요. 박보영 배우와 함께 있으면 저까지 맑은 영혼을 끌어내주는 그런 느낌을 받을 정도로 너무 훌륭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Q.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관통하는 단어는 위로와 성장인 것 같다. 배우 장영남은 드라마 ‘미지의 서울’과 ‘김옥희’를 만나 어떤 위로를 받고, 어떤 성장을 했을까인간 장영남으로서 성장한 것 같습니다. 저는 직업이 배우인 만큼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김옥희처럼 누군가의 엄마이자 딸로 살아가고 있잖아요. 옥희처럼 저도 아직은 모든 게 초보인 초보 엄마, 초보 딸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았는데 '미지의 서울'을 촬영하며 다시 한번 제가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을 되돌아 보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Q. 시청자들에게 ‘미지의 서울’이 어떤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는지요즘에는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가끔은 혼란스러운 날도 있고요. 그럴 때 “고생했어”, “애썼어”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될 때가 많은데, 저희 작품이 여러분들에게 그런 용기와 따뜻한 희망이 되어주는 그런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Q. 마지막으로 드라마 ‘미지의 서울’과 김옥희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그동안 ‘미지의 서울’을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저희 작품 보시면서 깊이 공감해 주시고,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 주신 덕분에 작품이 더욱 빛이 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 우리가 모르고 지나간 가치 있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들 놓치지 마시고,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30 08:39
드라마

‘우리영화’ 김은비, 신예의 디테일한 연기력…시청자 웃게 하는 러블리 매력

배우 김은비가 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신예 배우의 디테일한 연기력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김은비는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조감독 ’유홍’을 통해 인물들 간의 케미를 자연스럽게 쌓아가며 극 중 러블리 매력 발산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유홍의 책임감 강한 조감독의 면모와 더불어 회식 자리를 이끄는 쾌활한 모습까지 더해지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한층 살렸다.지난 6회 방송에서는 영화 스태프 회식 다음날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달리 유홍은 제하(남궁민 분)의 업무 요청에도 차분하고 능숙하게 처리하며 책임감 강한 조감독의 일면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또한, 첫 촬영 전 최종 회의에서 유홍은 영화 촬영에 대한 실무 사항들을 특유의 리드미컬한 화법으로 구사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회식 자리에서는 유홍이 스태프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도 그려졌다. 유홍의 밝고 친화적인 모습은 업무 상황에서 완벽했던 모습과 대비되게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모습을 부각하며 캐릭터의 다채로운 장점을 배가시켰다. 김은비는 조감독 유홍이라는 인물에 완벽 동기화되어 캐릭터의 디테일을 한껏 살려 연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 회 에피소드마다 김은비가 소화하고 있는 유홍의 섬세한 센스와 유쾌한 행동은 현장을 살아 숨 쉬게 만들며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현실적인 대사와 상황 속에서 김은비는 유홍만의 고유한 톤과 성향을 흔들림 없이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또한 유홍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장면에서는 일할 때와는 다르게 친근감 있고 러블리한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아지게 하고 있다. 김은비는 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선까지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어 캐릭터 간의 관계성을 더욱 짙어지게 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영화 ‘하얀 사랑’의 본격적인 촬영 과정에서 김은비의 캐릭터 유홍이 얼마나 성장할지 그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 ‘우리영화’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9 08:51
예능

[TVis] 위하준 “인사차 갔는데 ‘오겜’ 캐스팅…하나도 못 즐겨” (가오정)

위하준이 ‘오징어 게임’ 인기를 하나도 즐기지 못했다고 고백했다.27일 방송된 KBS2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오징어 게임’ 특집으로 배우 위하준, 박규영, 양동근이 함께했다.이날 위하준이 등장하자 섹시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실제로 외신이 세계가 인정한 섹시한 남자배우 25명로 뽑기도 했다. 탄탄한 몸을 유지 중인지 묻자 위하준은 “웨이트는 1년 반 동안 처음으로 다 뺐다. 너무 팔이 두꺼워서 역할에 맞지 않을 때도 있어서”라며 “배역에 따라 조절해야겠다 해서 격투기, 유산소 위주 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오징어 게임’ 오디션 과정도 밝혔다. 박규영의 경우 소속사를 통해 비디오 테이프를 보낸 뒤 오디션을 거쳤다고. 그러나 위하준은 “인사차 제작사에 갔다. 준호 역할만 안 정해져있었는데 제 말하는 톤 듣고 오디션을 볼 수 있냐고 갑작스럽게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가벼운 마음으로 간 자리에서 캐스팅으로 이어졌다는 위하준은 “하나도 못 즐겼다. 진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실망하는 걸 싫어해서 기대를 안 하는 편”이라고 ‘오징어 게임’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시즌2 제작발표회가 되어 긴장이 풀렸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즐겼다. 손키스도 했다”고 말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23:11
영화

사자보이즈 입덕 부른 안효섭 “표정·움직임도 반영”…‘케이팝 데몬 헌터스’ 작업 과정 [일문일답]

배우 안효섭이 보이스 액팅으로 참여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직후 전 세계 93개국 톱10에 진입, 그중 41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글로벌 흥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진우’ 역을 맡은 안효섭이 있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등 세계적인 히트작을 제작한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한국계 감독 매기 강과 ‘위시 드래곤’의 크리스 애플한스가 공동 연출을 맡아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글로벌 감각을 동시에 담아낸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캐스트로는 루미 역의 아덴 조, 바비 역의 켄 정, 귀마 역의 이병헌 등 글로벌 스타들이 이름을 올려 화제를 더했다.소속사 더프레젠트컴퍼니는 작품의 흥행과 관련해 “K팝은 이제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의 구조를 설계하는 중심 요소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안효섭은 극 중 K팝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멤버 ‘진우’ 역을 맡아 전 대사를 영어로 소화하며, 감정의 섬세한 결까지 목소리만으로 표현해내는 고차원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감각적인 퍼포먼스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일부 인터뷰 영상은 넷플릭스 글로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연기뿐 아니라 보이스 액팅까지 소화하며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안효섭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과 몰입도를 증명해냈다. 특히 공동 연출을 맡은 한국계 감독 매기 강이 직접 손편지로 캐스팅 제안을 보냈다는 후일담은 그에 대한 제작진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한편 안효섭은 오는 7월 23일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새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촬영도 한창이다. 연기 내공과 팬을 향한 진심을 겸비한 배우 안효섭의 ‘열일 행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이하 안효섭의 일문일답 전문Q.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작진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일화가 있는데 사실인가요?A: 새로운 장르, 보이스 액팅이라는 작업 방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어요.그리고 해외에서 큰 사랑을 보내 주시는 팬분들에게 무언가 즐거운 기억을 남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고요. 작품이 주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음악과 K-pop을 통해 전하는 방법도 독특하게 다가왔어요.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에 매기 강 감독님께서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그 안에서 저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진심을 믿었고,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Q.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떤 작품인가요?A: 정말 많은 매력을 품고 있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판타지이면서, 우리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예요. 제가 좋아하는 한국어 중에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안에는 “나답다”라는 의미도 담겨 있거든요. 이 작품 속에도 각자가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Q.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 ‘진우’는 어떤 인물인가요?A: 진우는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귀마와 거래하는 위험한 선택을 했고, 그 대가로 영혼을 잃게 돼요.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따뜻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따뜻함을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시청자들이 연민과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Q. 녹음 방식이 특별하다고 들었어요.A: (첫 만남을 제외하고) 제가 한국에 있고 제작진은 미국에 있어서 화상으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녹음 당시에는 마이크 옆에 카메라를 두고, 제 목소리뿐 아니라 얼굴 표정과 움직임까지 함께 촬영했어요. 그렇게 기록된 레퍼런스 영상은 진우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캐릭터의 표정과 감정, 움직임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는데 반영되었죠. 실제로 완성된 진우의 얼굴과 스타일은 제 모습을 기반으로 한 부분이 있어요. 후드티 같은 의상까지도요. 단순한 보이스 액팅을 넘어서 몸과 표정이 함께 녹아든 작업이었고, 이러한 과정들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이런 모든 과정과 제작팀의 노력을 통해 진우와 제가 동기화 될 수 있었던 던 것 같아요. Q. 매기 강 감독님, 그리고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나요?A: 매기 강 감독님, 그리고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저에게는 처음 접하는 새로운 작업 방식이었기 때문에 낯설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감독님 두 분께서 섬세하고 따뜻하게 이끌어 주셔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예를 들어 감정의 흐름을 목소리만으로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요. 같은 장면이라도 감정의 농도나 말의 속도, 간격 등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게 하시면서, 애니메이션 안에서도 캐릭터가 훨씬 더 입체적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게 인상 깊었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열린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Q. 진우의 내면 속 악마는 어떤 모습인가요?A: 진우의 내면 속 악마는 그를 짓눌러온 고통과 죄책감, 그리고 어쩔 수 없던 선택에서 비롯된 고통과 후회로 만들어졌어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도, 그 기억들이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죠.내면의 목소리는 낮고 무거운 속삭임처럼 다가오며, 늘 옳은 방향을 방해하고 흔들어요.이런 내면의 어둠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건 결코 쉽지 않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겪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시간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고, 조금 더 단단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요.Q.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계는 어떤 곳인가요?A: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아 있어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사람들의 욕망과 희생이 부딪히는 곳이죠. 그 안에서 K-POP은 희망의 상징처럼 작용하는 존재인 것 같아요. Q.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A: 이루 말할 수 없이 뭔가 가슴이 꽉 찬 느낌이 들었어요.대본을 읽으면서도 재미있다고 느꼈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저에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이게 어떻게 구현될까 상상이 잘 안 됐거든요. 그런데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보니, 제가 상상했던 걸 훨씬 뛰어넘는,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 되어 있었어요.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어요.무엇보다 이 작품을 보게 될 제 팬분들이 있다면, 이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여러분도 저처럼 이 이야기에 빠져들고, 그 안의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끼시길 바랍니다.Q. 이 영화가 지금까지 보셨던 애니메이션들과 가장 다른 점은 어떤 부분인가요?A: 감정이 중심이 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었던 것 같아요. 보통 애니메이션에서는 음악이 배경처럼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음악과 이야기, 감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서 무대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동시에 한 편의 영화이자 퍼포먼스로도 다가왔어요. 이런 구성이 저에게는 굉장히 새롭고 인상 깊었어요.Q.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인가요?A: 누구에게나 내면의 어둠은 있고, 때로는 그걸 인정하고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결국엔 자신만의 목소리를 믿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해요.Q. 애니메이션 영화나 시리즈가 지닌 상상력의 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A: 애니메이션은 상상력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현실의 제약 없이, 머릿속에 떠오른 모든 것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 안에는 아주 깊은 감정, 철학, 메시지도 담을 수 있고요. 어른이든 아이든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 그게 바로 애니메이션의 힘인 것 같아요.저 역시 소니 픽처스의 오랜 팬이자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뜻깊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기뻐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08:59
연예일반

‘더티’해진 쇠맛... ‘대박’ 예감 [에스파 컴백]①

그룹 에스파가 ‘4글자 신화’를 써 내려갈까. 지난해부터 이어진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의 연이은 메가 히트로 대상 가수로 우뚝 선 에스파가 27일 오후 1시, 약 8개월 만에 신곡 ‘더티 워크’를 발매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에 ‘용광로’라는 비유를 사용하며 더 강력해진 ‘쇠 맛’을 예고했다.‘더티 워크’는 신스 베이스 중심의 귀를 사로잡는 사운드 위에, 에스파 특유의 쿨하고 칠한 보컬을 얹힌 힙합 댄스곡이다. 이 노래가 짤막하게 담긴 퍼포먼스 비디오는 지난 9일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를 찍었다. 팬들 사이에선 ‘용광로 맛’, ‘쇠를 녹인 사운드’, ‘대장장이 에스파’ 등의 반응을 끌어내며 정식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6일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2000만 회에 육박한다. 이번 에스파 표 ‘쇠 맛’은 독보적인 사운드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변주를 시도했다. 눈에 띄는 건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를 시도했다는 점. 얼터너티브 힙합은 기존의 붐뱁, 트랩 스타일을 벗어나 랩,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는 게 특징이다. 이 장르는 가사에 사회, 자아 성찰 등 독립적인 주제를 잘 다루는데 ‘더티 워크’도 마찬가지다. ‘샤프 티스/바이트 퍼스트’(Sharp teeth / bite first)는 날카로운 이빨로 먼저 물어버린다는 사자 같은 강렬한 이미지를, ‘콜드 아이즈/콜드 스테어’(Cold eyes / cold stare)는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를 주시하며 위압감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에스파가 ‘넥스트 레벨’, ‘핑크 후디’, ‘아마겟돈’처럼 힙합 기반의 댄스곡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더티 워크’같이 무거운 사운드의 힙합은 처음이다. 가사도 영어가 대부분. 실제 ‘더티 워크’는 기존에 에스파와 작업했던 켄지가 아닌, 해외 프로듀서진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에스파 하면 직관적인 퍼포먼스도 빠질 수 없다. 전작 ‘위플래시’에서는 교통사고 후 목 부상을 나타내기 위해 뒷덜미를 잡았는데, 이번엔 ‘허리’가 강조된다. 허리는 몸의 중심이자 균형의 상징이다. ‘더티 워크’에선 안무 의상부터 카메라 구도까지 허리가 돋보인다. 이는 ‘더티 워크’라는 제목과 맞물리면서 단순히 섹시 콘셉트가 아닌, 힘과 책임을 상징하는 시각적 장치로 해석된다. ‘더티 워크’ 안무에는 에스파의 ‘아마겟돈’ 전체 안무를 제작하고 ‘위플래시’ 메인 안무를 맡았던 일본인 안무가 레난이 또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송희수, 위댐보이즈, 리헤이, 이바다, 라트리스 등 Mnet ‘스우파’ 시리즈와 ‘스걸파’로 이름을 알린 유명 안무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대세’ 에스파답게 역대급 컬래버레이션도 준비돼 있다. ‘더티 워크’ 퍼포먼스 비디오는 애플과 협업을 통해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전 과정이 아이폰16프로로 촬영됐으며, 주요 킬링 파트에는 4K120 슬로 모션이 사용돼 한층 더 드라마틱하게 완성됐다. 과거 뉴진스가 아이폰으로 ‘ETA’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방식 그대로다. 뮤직비디오는 현대제철과 합을 맞췄다. 컴백 전날 공개된 ‘더티 워크’ 뮤직비디오 티저는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에서 촬영됐다. 에스파는 동료를 위해서 어떤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 레지스탕스(저항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변신했다. 이들의 연대하는 힘을 표현하기 위해 225명의 엑스트라와 드넓은 야적장 및 거대한 중장비가 동원됐다. SM은 “리얼한 산업 현장을 배경으로 진정한 ‘쇠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여름이되면 대부분 가볍고 신나는 노래를 발표한다. 그런데 에스파는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무거운 음악 분위기로 개성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더티 워크’는 에스파의 ‘뚝심’을 이어갈 노래”라고 에스파 컴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27 05:50
영화

‘소주전쟁’ 최윤진 “원저작자 은폐 NO…감독 크레딧 복원 원해” [종합]

영화 ‘소주전쟁’ 제작사와 분쟁 중인 최윤진 감독이 감독직 해촉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최 감독은 “제작사의 지속적인 갑질”이라고 주장하며 문체부 진상규명과 국회의 재발 방지 제도화, ‘소주전쟁’의 감독 크레딧 복원을 요구했다.최윤진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한 회의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소주전쟁’ 감독해고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날 최 감독은 지난달 30일 ‘소주전쟁’이 개봉하고 한 달 여가 지나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연출한 영화가 감독인 저 없이 개봉하는 걸보니 억울함이 컸다. 감독에게 영화는 자식과도 같은 존재라 영화 상영 기간에는 기자회견으로 작품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최 감독은 ‘소주전쟁’ 제작사 대표가 촬영 하루 전 조감독을 부당 해고하고, 투자사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시나리오 기획개발비 상환 비용을 미지급했으며, 연출 계약을 위반하며 감독을 편집 과정에서 배제한 채 후속 편집을 진행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갑질 횡포’를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관련 통화 녹취와 메시지 캡처 등 자료도 공개했다. 현재 최 감독은 ‘소주전쟁’ 제작사 더램프와 감독 계약 해지를 둘러싼 갈등 중이다. 더램프 측은 당초 계약 당시와 달리 ‘소주전쟁’ 시나리오가 최 감독의 단독 각본이 아닌 정황을 확인하고 감정 등 조사를 거친 뒤 그를 감독에서 해촉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촉 전까지 촬영 현장에서의 기여도를 감안해 더램프 측은 그에게 ‘현장 연출’ 크레딧을 부여했으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고 ‘소주전쟁’은 최은진 감독을 현장연출이라고 표기해 개봉했다.이와 관련 최 감독은 “제작사 더램프 박은경 대표가 감독 해고 사유로 주장하는 원저작자 은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2020년 10월 30일 체결된 ‘소주전쟁’ 감독 및 공동제작 계약서에 원저작에 관한 사항을, ‘‘에너미’ 각본: 박현우, 최윤진’으로 정확히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에너미’는 ‘소주전쟁’의 전신기획에 해당하는 시나리오로 ‘론스타 게이트’를 소재로 신인작가와 최 감독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됐는데 개발 당시 투자사인 KTH와 메가박스로부터 개발비를 수령 했고, 계약구조상 더램프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너미’의 영화 제작이 2020년 1월 중단된 후 최 감독은 ‘진로와 골드만 삭스’를 다루는 ‘모럴해저드’(현 ‘소주전쟁’)로 소재를 변경해 트리트먼트 단독 기획 및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최 감독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에너미’의 박 작가가 2023년 7월 17일 경 “‘에너미’의 공동각본 작가이니 ‘순서와 상관없이 각본 크레딧’에만 올려달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박은경 대표와 최윤진 감독에게 보내왔다. 최 감독은 박 작가의 의견을 존중해 크레딧 기재 순서를 ‘각본 최윤진 박현우’로 동의한다는 의사를 회신했으나 박 대표가 이를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그는 “시나리오 작가로서 용인할 수 없는 제작사의 폭력적인 갑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감독을 해고하고 크레딧까지 삭제해 개봉하는 제작자의 폭력이 묵과된다면 한국영화 창작자 권익이 퇴보할 것”이라며 △문체부의 불공정 행위 철저한 조사 △유사한 피해 발생을 막도록 국회의 제도적 장치 마련 △더램프 대표의 공개 사과와 ‘소주전쟁’ OTT와 해외 개봉 상영본에 감독 크레딧 즉각 복원을 촉구했다.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7일 최 감독이 제기한 감독 계약 해지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결정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더램프의) 해지통지가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각본 크레딧에 박현우가 표기되지 않는 경우 저작권 침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등이라고 판단했다.이에 대해 이날 최 감독의 법적 대리인은 “재판부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가처분 결정 자체가 개봉일로부터 거의 일주일 남짓 전에 이뤄졌기에 물리적으로 이의신청하더라도 어차피 영화가 개봉할 수밖에 없었다. 그 물리적 한계로 인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가처분 결정은 잠깐의 임시 지위 부여 등의 조치 시도다. 법원이 감독에 대한 계약 해지 결정 등이 타당하다거나 유효하다는 결정을 나눈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것은 본안 소송이 다시 개시되면 첨예하게 다뤄질 것이다. 가처분 재판부가 중요시하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인가’에 대한 ‘보전의 필요성’ 판단에서 본 감독 크레딧은 본안 소송을 통해 금전적 손해배상의 문제로 해결이 가능하므로 보전의 필요성이 없다고 본 것이다. 즉 영화산업에서의 감독크레딧이 갖는 엄중함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가처분 사건 재판부가 법리적인 판단을 우선으로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6 17:38
연예일반

아이들 우기, 후배 나우즈 전폭 지원… 커피차+앨범 프로듀싱

큐브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나우즈가 프로듀서 우기의 전폭적 지원 아래 컴백한다.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아이들 공식 채널을 통해 우기의 나우즈(현빈, 윤, 연우, 진혁, 시윤) 선공개 싱글 ‘자유롭게 날아’의 두 번째 작업 기록 영상을 공개했다. 선공개곡의 프로듀서로 나선 우기는 곡 제작 과정을 비롯해 피처링 녹음,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폭넓게 작업에 참여해 나우즈를 지원했다.우기는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우정이나 사랑, 삶 등 각자의 이유로 상처받고 방황하고 있을 20대 청춘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어떤 상처를 받더라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기는 뮤직비디오 현장을 찾아 나우즈의 연기를 지켜보며 조언을 건넸고, 커피차를 준비해 후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나우즈는 장미 꽃다발을 선물하며 촬영장을 훈훈함으로 가득 채웠다.우기는 “‘자유롭게 날아’는 다른 가수에게 선물하는 첫 번째 노래인 만큼 저도 기대가 크다. 데이앤(나우즈 팬덤명)과 네버랜드(아이들 팬덤명)가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좋은 곡이고, 나우즈의 청춘과 어울리는 노래를 쓴 것 같아 스스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우기가 작사, 작곡, 피처링 및 프로듀서로 활약한 ‘자유롭게 날아’는 중독적인 기타 리프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장르의 곡으로 끝없는 불안, 스스로를 향한 기대와 의심 사이에서 길을 찾는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다. 23일에는 중국어 버전을 공개하며 뜨거운 글로벌 반응을 이어갔다.한편 나우즈는 오는 7월 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이그니션’을 발매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26 10:53
영화

‘84제곱미터’ 염혜란, 입주민 대표되더니…“겉은 상냥, 속은 야망”

‘영끌족’ 강하늘과 입주민 대표 염혜란, 수상한 이웃 서현우가 ‘84제곱미터’에서 스릴러를 펼친다. 넷플릭스는 26일 ‘84제곱미터’의 개성 강한 캐릭터로 새로운 얼굴을 예고하는 배우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작품은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공개된 스틸은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을 둘러싸고, 영끌족 우성(강하늘)과 입주민 대표 은화(염혜란), 수상한 아우라의 윗집 남자 진호(서현우)의 서로 다른 갈등이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담아냈다. 먼저, 영끌해서 겨우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우성은 밤마다 울리는 층간 소음과 자신을 층간 소음의 범인으로 의심하는 아랫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층간 소음의 근원지를 찾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윗집 남자 진호를 찾아갔지만, 그의 위협적인 모습에 경직된 모습을 통해 과연 그가 층간 소음의 근원지를 찾을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지저분하게 어지럽힌 방 안에서 모니터에 몰두하고 있는 우성의 표정은 그에게 벌어질 일들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GTX 개통을 앞두고 아파트에서 시끄러운 일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 입주민 대표 은화는 서로가 서로를 층간소음의 근원지로 의심하며 갈등하는 이웃들 사이에서 날카롭​고​ ​서늘한 눈빛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층간소음 문제 때문에 자신을 찾아온 우성을 향해 단호하고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염혜란의 모습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그의 새로운 얼굴을 기대하게 만든다. 초점 없는 표정으로 누군가를 조용히 응시하는 진호의 모습은 수상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묵직한 존재감으로 보는 이들마저 긴장시킨다. 특히, 팔과 다리에 새겨진 문신과 거칠게 난 수염, 날카로운 인상은 묘한 위압감을 느끼게 만들며 도대체 그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강하늘은​ ​“우성은 층간소음으로 인해 철저하게 예민해지고, 망가져가는 느낌이었다. 우성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발악하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이렇게까지 망가져가는 캐릭터가 있었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층간 소음으로 인해 점차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킨 고민의 과정을 밝혔다. 냉철한 이미지를 선보인 염혜란은​ ​“겉으로는 상냥하고 우리 편 같지만 속으로는 야망을 감춘 인물이다. 그 사이 미세한 표현 수위를 지키려고 공을 들였다”며 내면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을 기대하게 만든다. 서현우는​ ​“진호는 산전수전을 겪은 듯한 이미지로 체중 증량도 하고, 단단한 질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서현우의 새로운 모습을 예고해 기대를 고조시킨다. 이처럼 강렬한 캐릭터들이 맞부딪히는 갈등을 완성시킨 김태준 감독은 “​‘84제곱미터​’는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욕망들이 충돌하는 이야기다. 수직적이고 갇힌 공간 안에서 세 배우가 보여주는 엄청난 연기 에너지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며 복합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로 몰입도 높은 스릴러를 완성시킨 배우들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84제곱미터’는 다음 달 18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6 10:30
생활문화

[챔뵙겠습니다] 내 인생의 명언 ‘그냥 해’

처음 콘텐츠를 시작했을 때 저도 다른 분들과 비슷했어요. ‘나의 여행 브이로그’, ‘나의 멋진 일상’, ‘내 몸매’, ‘내 삶이 얼마나 멋진지 봐라’. 그런 영상들을 열심히 올렸죠. 패턴이 보이죠? 나, 나, 나 밖에 없었어요.그런 콘텐츠의 결과는요, 말 안 해도 예상하겠지만 당연히 엉망이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말만 해도 핵노잼이라고 알 수 있죠.반면 사람들이 저를 기억해 주기 시작한 건 단 한 가지를 바꾸고 나서였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사람들이 궁금해할 이야기’로 전환했을 때였어요. 처음엔 여장을 하고 이상한 아재개그를 쳤고, 그다음엔 '밥 먹는 유형' 같은 사람들이 친구한테 공유하고 싶을 콘텐츠, 이어서 ‘#껌이지’ 도전 시리즈로 유쾌하게 일상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미션들 그리고 산먹방 같은 ‘가기는 귀찮지만, 보면 흥미로운’ 콘텐츠로 넓혀 나갔습니다.이게 웃긴게 프레이밍의 차이일 뿐 본질은 같아요. 예전에도 여행을 갔고, 브이로그도 찍었죠.하지만 그때는 “내가 뭘 했는지” 보여주려 했고, 지금은 “너라면 이거 재밌을지” 보여주려고 합니다. 사실 이건 콘텐츠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식당을 운영해도 내가 얼마나 멋지게 요리하는지 자랑하기보단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뉴, 합리적인 가격, 확실한 맛이 핵심이죠. 앱을 만들어도 나의 개발력이나 투자 배경보다 사람들이 써보고 “편하네”라고 느낄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하고요.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매번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그게 솔직히 제일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있어요. 그래서 오늘 글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제가 알려 드리고 싶은 것은 저의 성공의 비법입니다.준비되셨을까요? 엄청나게 간단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비법입니다. 그것은 바로 그냥 하세요라고 말은 쉽게 하지만, 그 한마디를 실행에 옮기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사실 성공이라는 건 우상선처럼 쭉 올라가는 직선이 아닙니다. 오히려 수없이 많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자기혐오, 번아웃,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날들은 누구나 겪습니다. 저는 한국 시장이라는 제한적인 인구 안에서 활동하면서, 방송 업계 특성상 편집 퀄리티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곳에서 경쟁 중입니다. 1분짜리 틱톡 하나 만들려면 최소 4시간, 거기에 촬영과 기획까지 합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그래서 열 시간 넘게 공들인 영상이 망하면 진짜 무너집니다.그럴 때마다 저도 스스로를 끌어올려야 했어요. 심지어 지금도 번아웃 중입니다. 이전에 잘 됐던 콘셉트들을 계속 밀어붙이려고 해도 불씨가 살리지는 않고 있습니다.그런데 사실 꾸준히 하는 도중에 배우는 것들이 있습니다. 슬슬 어떤 것들을 버려야 하는지 알게 되고 이제 다시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그 와중에 엄청나게 싫어하는 한국 속담 하나가 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이 속담이 저에겐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습니다. 잘될 때는 부담감이 너무 크고 안 풀릴 땐 자기혐오가 더 심해져요. 몇 년 동안 최저임금도 못 벌던 시절도 있었고 몇 억번씩 해도 ‘이게 계속될까’라는 불안은 없어지지 않더라고요. 요즘은 저조차도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시 앉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고, 계속 도전하고, 다시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그냥 해’가 제 인생의 명언입니다. 멈추면 확률은 0%, 계속 가면 언젠가는 됩니다.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미루면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을 기회도, 방향을 수정할 기회도 사라집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계속 시도하다 보면 실력도 붙고, 감도 생기고, 어느새 ‘잘하는 사람’이 돼 있어요.하지만 그 ‘갑자기’는 절대 갑자기 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수많은 실패와 도전, 피드백과 개선의 결과입니다. 그러니 그 모든 과정을 견디고 있는 당신은 정말 대단한 겁니다. 지금도 나만 혼자 제자리 같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챔보 크리에이터 2025.06.26 07:00
연예일반

“납골당에서 조용히 해달라”… 촬영팀, 갑질 논란 터졌다

한 촬영팀이 납골당에서 유가족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납골당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촬영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글쓴이는 “오늘 할머니 발인하고 납골당에 모시러 갔는데 드라마인지 뭔지 촬영하고 있었다”며 “그냥 ‘신기하다’ 하고 보고 있었는데 스태프 중 한 명이 나한테 오더니 ‘정말 죄송한데 촬영 중이라 조금만 조용히 해 줄 수 없냐’고 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상한 게 난 애초에 말도 안 하고 있었고 가족들이랑 친지분들도 큰 목소리로 대화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래서 난 원래 조용한 편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다른 가족들한테도 전달을 해달라고 하네. 그래서 ‘제가요?’ 하고 대화 끝냈다”고 전했다.이어 글쓴이는 댓글로 “납골당 측에 컴플레인을 넣어도 조치가 없었다면 제보를 했겠지만 애초에 납골당 측은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더 공론화 됐다가 특정이 된다면 어떤 예상치 못한 피해가 있을지 모르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 촬영팀이 어떤 작품을 촬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촬영팀의 민폐 촬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촬영 과정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안동 병산서원 나무 기둥에 못을 박는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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