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375건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발달장애 예술가와미술 공모전 '제4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

하나금융그룹은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17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발달장애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미술 공모전 '제4회 하나 아트버스(Hana Artverse)'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하나 아트버스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사회적 기업에서의 인턴십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자유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하나 아트버스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약 2개월간 전국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년 공모전 참여자의 1.5배에 달하는 877명이 지원하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출품된 작품들은 한양대학교 미술디자인교육센터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성인 부문 21명과 아동‧청소년 부문 9명 등 총 3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수상자에게는 총 106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특히 성인 수상자 가운데 선발된 3명에게는 장애인 예술가 육성 사회적 기업인 ‘스프링샤인’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발달장애 예술가들에게 그림이란, 행복한 일상을 캔버스에 담아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편견 없는 세상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 모든 구성원이 함께할 것이며, 아낌없는 응원과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성인부문 대상은 ‘ZOO’라는 작품의 조태성 작가가 수상했다. 고유한 패턴과 색채를 가진 동물들을 ‘ZOO’라는 문자로 형상화한 예술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단순한 동물 묘사를 넘어 동물을 시각적 언어로 흥미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동‧청소년부문 대상은 ‘행복한 박물관’의 이재형 작가가 수상했다. 작가의 내면을 보여주는 듯한 선명한 푸른 빛 하늘에 각양각색의 새들이 날고 있는 모습은 관람자로 하여금 작가가 꿈꾸는 신비로운 세계로 유인하는 날개 짓처럼 느껴진다. 본 전시회는 오는 18일까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1층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29일부터 5월 24일까지 을지로3가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의 복합문화공간이자 개방형수장고인 H.art1(하트원)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17 14:26
영화

염혜란, 다시 제주로…4·3 다룬 ‘내 이름은’ 유준상→박지빈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4·3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의 전체 캐스팅이 공개됐다.17일 제작사 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는 ‘내 이름은’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진행된 시나리오 리딩과 무사무탈 촬영을 기원하는 고사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2025년 오늘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제주4·3 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소년들’의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최근 ‘폭싹 속았수다’까지 명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염혜란이 주연을 맡았다. 염혜란은 어린 시절 제주4·3으로 인한 큰 아픔을 간직한 채, 아들 영옥을 키우고 있는 정순 역을 맡아 정순과 영옥의 이름에 엮인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을 진실되게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또다시 제주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정순과 사이 좋은 모자 지간으로 여성스러운 본인의 이름을 바꾸고 싶은 영옥 역과 영옥의 절친이자 모범생 민수 역은 각각 신예 신우빈, 최준우가 맡는다. 여기에 영화 ‘소년들’과 최근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의 공연을 마친 유준상과 드라마 ‘허식당’으로 활약 중인 오지호는 어른이 된 영옥과 민수를 연기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할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영화 ‘1980’을 비롯해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 중인 김규리는 정순의 기억 찾기 여정의 안내자가 되는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온 정신과 의사 희라 역으로 나온다. 서울에서 전학 온 후 학급의 우두머리로 올라서는 경태 역은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블라인드’, ‘붉은 단심’ 등으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박지빈이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특히 정순 역은 염혜란 배우를 비롯해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이소이와 어린이 배우 심지유, 차준희 배우가 출연해 제주4·3이 남긴 생채기가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아물지 않고 이어지는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지난 11일 ‘내 이름은’은 시나리오 리딩과 고사를 지냈다. 같은 날, 제주4·3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발표되어 기막힌 인연이 된 이날, 리딩 현장에서 정지영 감독과 전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실제를 방불케 하는 열연을 펼쳐졌다. 앞서 3일 제주에서 크랭크인한 작품은 제주시 한림, 조천, 구좌와 서귀포시 표선, 대정 등 제주 전역을 중심으로 촬영이 이어간다. 또한 제주도민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는 등 제주도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MBC, (재)제주콘텐츠진흥원과 모금 캠페인 및 제작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고, 제주도민을 포함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영화의 주요 장면에도 제주도민들이 출연하여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관객들이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최근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바, 영화 ‘내 이름은’이 기록물로서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제주4·3의 의미를 더욱 드높일 것이다.77주년을 맞는 4·3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는 영화 ‘내 이름은’은 내년 4·3주간 개봉을 목표로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7 08:45
OTT

‘내죽일’ 공명이 그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 [IS포커스]

이토록 해맑은 저승사자는 처음이다.배우 공명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발산하는 매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공명이 이번 배역을 통해 K콘텐츠에서 30대 초반을 대표하는 남자 배우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사고 트라우마로 인해 세상을 등진 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정희완(김민하)의 앞에, 학창 시절 첫사랑인 김람우(공명)가 저승사자가 돼 6년 만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로 지난 3일 공개됐다. 서은채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공명이 연기한 극중 람우는 화재 사고로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은 인물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람우지만, 죽음을 일주일 앞둔 첫사랑 희완이 남은 삶에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 람우는 자신의 버킷리스트라면서, 과거 고등학생 시절 희완이 남자친구가 생기면 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들을 리스트를 적어 보여준다. ‘한강에서 2인용 자전거 타기’, ‘밤에는 야경 보면서 맥주 마시기’, ‘여행 가서 패러글라이딩 하기’ 등이다. 이미 죽은 람우이기에 패러글라이딩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함께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람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잃었던 희완의 웃음을 조금씩 되찾아준다. 공명이 해석한 저승사자는 특이하다. 희완의 죽음을 알리러 온 존재면서, 동시에 희완에게 희망과 위로를 준다. 공명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과정 속에서 이분법적인 경계를 오가는 인물을 해맑은 웃음으로 소화했다. 공명은 티 없이 맑은 소년 같은 얼굴과 담백한 말투로 희완의 구원자로 나타난 ‘첫사랑’ 람우를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30대 초반에 들어선 다른 배우들과 구별되는 공명만의 차별점이자 특별한 무기다.그렇다고 공명은 ‘해맑음’만으로 람우를 연기한 것은 아니다. 해맑은 얼굴 속에 언뜻 비치는 슬픔이 두 사람의 첫사랑 서사를 더욱 아련하게 만든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저승사자가 3번 이름을 부르면 죽는다는 속설을 그대로 가져갔다. 희완의 요청으로 두 사람은 학창 시절 이름을 바꿔 생활했기에, 그들에게 이름은 특별하다. 저승사자의 모습으로 자신의 근처를 맴도는 람우에게 화가 난 희완이 “그냥 내 이름 불러. 진짜 내 이름 부르면 죽는 거잖아”라고 소리치자, 람우는 “좋아해, 희완아”라고 3번 중 1번의 기회를 사용하며 고백을 전한다. 감정을 누르고 “나는 그냥 너가 보고 싶어서 온 거야”라고 말하는 람우의 담담함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아주 큰 슬픔이 서려있다. 공명은 격양되지 않은 말투로 내면의 표현에 집중하며, 극중 자세히 설명되지 않은 희완을 향한 람우의 애틋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한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공명이 군 제대 후 처음 촬영한 작품인데 공명은 학생 모습으로 보여주는 ‘삶’과, 저승사자로 보여주는 ‘죽음’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표현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공명은 “저승사자가 되기 전과 후의 경계를 나누려 했다”며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공명은 교복을 입은 학생 람우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소극적이면서도 깨끗한 첫사랑의 모습으로 소화했고, 겉모습은 똑같지만 저승사자가 된 람우는 희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는 않지만 할 말을 망설이지 않고 내뱉는 인물로 그려냈다. 공명은 군 입대 전 해맑은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주로 맡아오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천만 영화 ‘극한직업’에서는 마약 단속반 막내 형사 재훈 역할로 코믹함을 표현했고, ‘멜로가 체질’에서는 드라마 제작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추재훈을 통해 열정과 패기를, ‘홍천기’에서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밝은 셋째 왕자 양명대군을 연기하며 ‘햇살 남주’의 이미지를 가져갔다. 공명이 연기한 대부분의 캐릭터가 ‘밝음’에 방점이 찍혀있다면,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통해서는 그저 밝기만 한 이미지를 조금은 덜어내고 상반된 얼굴을 보여주며 다채로운 감정을 쌓아 올렸다는 평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공명이 지금까지는 서브 주연으로서 밝은 이미지의 역할을 주로 했다. 그런데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는 과거 학생으로서 역할과 현재 저승사자로서 차별이 돼야 하는 1인 2역에 가까운 역할을 맡아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0~30대 남자 배우가 업계에 많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작품에서 다양한 감정과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아 잘 소화한다면 번듯한 주연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7 05:45
영화

박찬욱·김성수 등 영화인, ‘서부지법 난동 취재’ 정윤석 감독 무죄 탄원

박찬욱, 김성수 감독 등 영화인들이 정유석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해 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냈다.한국독립영화협회는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정윤석 감독의 무죄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모아 서부지법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정 감독은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취재하기 위해 현장에 들어갔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탄원서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김성수, 변영주, 장항준, 이명세, 신연식, 조현철 감독 등 영화인과 시민 총 2781명이 연명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단체 51곳도 참여했다.이들은 탄원서에서 “정 감독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현장에서 기록해야 한다는 윤리적 의지와 예술가로서의 책무감에 근거해 카메라를 들고 법원으로 향한 것”이라며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며 국회, 언론사 관계자들과 협력해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기소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예술가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위험한 전례가 될 수 있다”며 “정 감독은 폭도를 찍은 자이지 폭도가 아니다. 진실을 남기기 위한 예술가의 행위가 범죄로 취급되지 않도록 정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정윤석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를 통해 지존파 사건과 국가 형벌 체계를 조명하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으며, 옴니버스 영화 ‘Jam Docu 강정’로 생태계와 공동체의 붕괴를 기록해 호평받았다. 또한 용산, 세월호,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간 사회적 아픔을 남긴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해 왔다.다음은 영화인 탄원서 전문“정윤석 감독의 무죄를 요구합니다”존경하는 재판장님께,우리 영화인 일동은 다큐멘터리 감독 정윤석에게 씌워진 특수건조물침입 혐의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 사건이 단순한 불법 침입이 아닌 기록의 윤리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중대한 사안임을 말씀드리고자 이 탄원서를 작성합니다.2025년 1월 19일, 정윤석 감독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카메라를 들고 진입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두고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법원을 ‘난입’한 폭도들과 동조한 행위라 단정하고 기소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단언컨대 정윤석 감독은 그날 폭도를 찍은 자이지, 폭도가 아닙니다.정윤석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형식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한국 사회의 구조적 폭력과 집단적 망각을 성찰해온 예술가입니다. <논픽션 다이어리>에서는 지존파 사건과 국가 형벌 체계를 조명하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고, 옴니버스 영화 <Jam Docu 강정>에 참여하여 생태계와 공동체의 붕괴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용산, 세월호,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가장 고통스럽고 잊혀지기 쉬운 사회적 순간들을 담담히 기록해온 ‘재난 이후’를 응시하는 작가입니다.사건 당일 역시, 정윤석 감독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현장에서 기록해야 한다는 윤리적 의지와 예술가로서의 책무감에 근거하여 카메라를 들고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당시 JTBC 취재진과 함께 폭력적 상황에 침묵하지 않고 현장을 취재했으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위한 영상 기록을 수행 중이었습니다. JTBC 취재진은 해당 영상으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반면 정윤석 감독은 기소되었습니다. 이 간극은 무엇을 의미합니까?예술가의 렌즈는 가해가 아닌 증언의 도구입니다. 당시 정윤석 감독은 불법 계엄 시도와 그에 따른 사회적 붕괴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이미 국회 및 언론사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영상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수사 과정에서도 이러한 작업의도는 명확히 소명된 바 있습니다. 정 감독은 “현장의 폭력을 기록하는 일은 폭력에 가담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그 폭력을 멈추기 위한 가장 최소한의 저항”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우리는 이번 기소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예술가를 범죄자로 낙인 찍는 위험한 전례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합니다. 과거 블랙리스트 사태를 겪었던 우리 영화인들은 창작의 의도가 법적 판단의 고려 대상에서 배제될 때, 얼마나 많은 예술가가 침묵과 자기검열 속으로 내몰리는지를 직접 목격해왔습니다. 아무런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예술가를 처벌한다면, 앞으로 누가 재난의 자리로, 사회적 기록의 가치를 지닌 현장으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우리는 이 사건이 단순히 한 영화감독의 기소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예술가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며,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될 수 있는가에 대한 중요한 시험입니다. 이번 판결이 예술의 자유와 공공의 책임 사이에서 균형 있는 기준을 세우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재판장님의 깊은 통찰로, 창작자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걷히고, 예술이 본래의 사회적 기능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정윤석 감독은 카메라를 든 예술가로서, 이 사회의 어둠과 마주하는 방식으로 일관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가 처음으로 사회적 충돌의 한복판에 선 것이 아닙니다. 그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자리에서,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을 뿐입니다.재판장님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시대를 기록하고 진실을 남기기 위한 예술가의 행위가 범죄로 취급되지 않도록, 정윤석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요청드립니다.2025년 4월 15일영화인 일동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6 17:28
스포츠일반

스포츠윤리센터와 현실의 갭, '영업맨 자처한 경기인 출신 행정가'에게 족쇄 채우나 [IS시선]

스포츠윤리센터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대한탁구협회 임원들에 대해 기관 경고 및 징계 요청을 한 게 지난 14일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던 시절의 일이다. 유 회장은 협회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로 탁구협회 임원들이 스폰서를 유치해오면 유치금의 10%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유 회장은 당시 탁구협회 기금관리 규정을 개정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인센티브 지급 규정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았고,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탁구협회 정관 규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인센티브를 받아 징계 대상이 된 인물 중에는 김택수 신임 진천선수촌장도 포함돼 있어 현 회장과 주요 집행부 임원이 징계 대상에 오른 대한체육회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유승민 회장은 올 초까지 체육회장 선거를 치를 때 일부 경쟁 후보들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나는 스폰서 유치를 했을 때도 인센티브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 회장이 인센티브를 가져가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탁구협회장으로서 규정을 정확히 지키지 못한 건 명백한 행정 실책이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윤리센터는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이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를 뽑는 과정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추천한 선수를 배제하고 다른 선수를 추천해 대표팀에 선발했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종전에 이 의혹에 대해 유 회장은 세계랭킹 및 국제대회 성적에서 더 뛰어난 선수를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탁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회장이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규정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스포츠윤리센터는 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결정한 선수를 교체할 때 위원회 재개최 등 필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유승민 체육회장이 탁구협회장 시절 잘못한 사안에 대해서는 탁구협회가 향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서 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하면 된다. 그러나 인센티브 관련한 징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물론 규정 위반에 대한 징계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스포츠윤리센터가 현미경을 들이대듯 찾아낸 규정 위반이 현재 스포츠 행정 실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이 봤을 때 충분히 공감할 만한 문제인지, 또한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유승민 회장이 젊은 경기인 출신으로서 파격적으로 탁구협회장직에 올랐을 때 스스로도, 주변에서도 가장 우려한 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인가’였다. 이전까지 조양호 전 탁구협회장이 기업인으로서 후원을 책임졌던 것과 달리 유 회장은 발로 뛰어서 기업의 돈을 끌어와야 하는 처지였다. 그렇게 만들어낸 아이디어가 ‘경기인 출신 행정가들이 함께 뛰고, 이익을 내면 인센티브라는 당근을 주자’는 것이었다. 실제로 많은 탁구인들이 ‘영업맨’을 자처하면서 스폰서를 끌어오는 성과를 냈다. 사기업이라면 세일즈맨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가져가는 게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런데 똑같은 업무에 대해 스포츠 협회 임원일 경우 ‘인센티브도 안 된다. 정관 위반이다’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이번 결정은 기계적으로 규정 위반 여부를 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 지도자의 폭력이나 강압적인 선후배 위계질서에 대한 징계와 똑같이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규정을 위반한 것까지 ‘도덕성 결여’ 혹은 ‘적폐’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요즘 스포츠 스타들 상당수가 은퇴 후 광고 촬영이나 유튜브 채널 운영 등에만 안주하고 한국 스포츠를 위해 더 이상 희생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런데 스타 출신 지도자들과 행정가들이 좌충우돌하고, 고군분투하며, 욕 먹는 것도 감수하면서 자신이 몸담은 종목을 위해 희생할 때 이들에게 현실과는 다소 괴리된 규정을 들이대며 족쇄를 채운다면 현재 젊은 스포츠 스타들은 은퇴 후 어떤 미래를 꿈꾸겠는가. 과연 그들은 욕 먹는 걸 감수하고도 행정가로서 도전을 기꺼이 선택할까. 2025.04.15 16:30
드라마

“박지훈 액션, 더 처절해져”…짙어진 생존기 ‘약한영웅 Class 2’

넷플릭스 시리즈로 돌아온 ‘약한영웅 Class 2’의 유수민 감독, 한준희 기획총괄이 한층 깊어진 감정선 속 강렬해진 액션을 예고했다.오는 25일 공개되는 ‘약한영웅 Class 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다.‘약한영웅 Class 1’이 넷플릭스 공개 후 2주 연속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 진입하고 ‘약한영웅 Class 2’에 대한 기대가 끓어오르는 가운데, 유수민 감독과 기획총괄을 맡은 한준희 감독이 시리즈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수민 감독은 “누구나 겪는,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어느 시기에 대한 이야기’다. 그 나이대의 순수성, 원초적인 감정들이 잘 드러나는 것이 ‘약한영웅’ 시리즈의 강점”이라고 설명하며 “‘약한영웅 Class 2’는 ‘화해’라는 키워드로 연시은이 한 발짝 더 성장하는 모습을 다루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기획총괄을 맡은 한준희 감독은 “더 커진 스케일과 더 강력해진 액션도 있지만, ‘약한영웅 Class 2’​는 무엇보다 ‘연시은’이라는 인물의 다음 챕터이기에 더욱 깊어진 감정과 정서가 담겼다. 다치고, 세상을 잃은 시은이가 다시 일어서서 어떤 이야기를 써 나갈지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연시은의 뛰어난 지력을 활용한 유니크한 ‘브레인 액션’은 이번 시즌에도 빼놓을 수 없다. 유수민 감독은 “‘약한영웅 Class 2’에서 연시은의 액션은 더욱 처절해졌고, 연시은이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에 더 집중했다”라면서 “다채로워진 캐릭터들, 그에 맞춘 액션 콘셉트들이 충돌하는 상황이 액션 쾌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미술, 세트, 음악 등 작품 전반에 걸친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유수민 감독은 원작의 결을 살리면서도 최대한 리얼리티에 기반을 두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교 건물을 오픈 세트로 촬영한 ‘은장고’는 교실뿐만 아니라 박후민(려운)과 고현탁(이민재)의 농구 동아리실, 최효만(유수빈)의 아지트 등 학교 안 다양한 공간들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특히 공간의 크기와 위치, 소품과 분위기 등 암묵적으로 교실 내의 질서가 표현될 수 있도록 구축했다.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촬영, 음악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약한영웅 Class 2’는 장르적인 색채가 더욱 짙어진 만큼 인물의 감정과 동시에 미쟝센의 완성도 또한 높이기 위해 카메라, 조명의 접근법을 달리 설계했다. 유수민 감독은 “‘Class 1’은 블루톤이 감도는 여름이었기에, ‘Class 2’는 앰버튼의 겨울로 접근해 연결지점을 찾고자 했다. Class1, 2는 결국 하나의 이야기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작품에 대한 접근법이 미세하게 다르기에, 음악 또한 그 중간의 간극을 찾으려 노력했다”라고 연결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연시은’의 성장과 함께 더욱 깊어진 열연을 펼칠 박지훈을 필두로 려운, 최민영, 유수빈, 배나라, 이민재, 그리고 이준영 등 청춘 배우들이 완성할 새로운 캐릭터 플레이에 대한 기대도 뜨겁다. 유수민 감독은 배우진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유수민 감독은 “박지훈 배우의 몸과 마음이 이미 ‘연시은’을 기억하고 있어서, 고민되는 지점들을 배우 스스로가 많이 해결해 줘서 고마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준희 기획총괄 역시 “박지훈이 그리는 연시은의 모습을 모니터를 통해 첫 번째 관객으로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어 “연시은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인물들은 친구도, 적대자도 섞여 있다. 그 과정에서 연시은이 겪게 되는 우정과 갈등의 과정을 즐겨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또 은장고와 연합을 대표하는 ‘박후민’과 ‘나백진’의 관계성 또한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약한영웅 Class 2’는 오는 25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5 14:19
뮤직

이런 데뷔 프로젝트는 처음…스타쉽 뉴키즈 ‘데뷔스 플랜’ 신선하네

스타쉽이 올해 선보일 예정인 새 보이 그룹의 데뷔 과정을 담은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 ‘데뷔스 플랜’이 청춘 드라마 ‘ImPerfect Game’을 통해 연기력까지 갖춘 완성형 아이돌의 탄생을 예고했다.지난 13일 밤 ‘뉴키즈 온 더 스타쉽’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Debut’s Plan : 〈ImPerfect Game〉ㅣNewKids Drama’에서는 네 번째 플랜 ‘표현력 평가’를 통해 드라마 ‘ImPerfect Game’의 캐스팅 오디션에서 발탁된 미야타 하루, 박원빈, 백준혁, 석준, 장규현, 장용훈, 추유찬과 뉴키즈 전원이 함께 완성한 청춘 드라마가 펼쳐졌다.드라마 ‘ImPerfect Game’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야구부 선수였던 강한일(박원빈 분), 백훈(장용훈 분), 송우빈(석준 분)이 다툼으로 인해 강한일이 부상을 입고 야구를 그만둔 이후 뿔뿔이 흩어졌지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목표로 다시 야구를 시작해 진심으로 화해하고 불완전한 상태를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가 풋풋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졌다.스타쉽은 무대 위 표현력과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진 완벽한 아이돌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K-드라마를 대표하는 ‘이태원 클라쓰’의 강민구 감독과 인기 시트콤 ‘논스톱 5’를 쓰고 최근 참신한 소재로 주목받은 드라마 ‘킥킥킥킥’을 집필한 정수현 작가의 도움을 받아 기존 K-드라마와 비교해 퀄리티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청춘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는 남다른 스케일을 과시했다.박원빈, 석준, 장용훈을 비롯해 미야타 하루(오타니 최 역), 백준혁(남재혁 역), 장규현(최선호 역), 추유찬(서준기 역) 뉴키즈 7인은 배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한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였고, 그 외 다양한 역할로 함께한 김민재(구성준 역), 김지용(이상현 역), 박준환(곽지훈 역)과 뉴키즈들 모두가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 훈훈함을 자아냈다.여기에 우주고 야구부를 맡은 수학 선생님 역의 김아영과 전지훈련과 체력 훈련을 도운 체육 선생님 역 음문석의 활약도 완성도 높은 드라마 제작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데뷔스 플랜’ 평가에서 공개된 뉴키즈들이 부른 평가곡들과 이번 드라마를 위해 특별히 제작하고 뉴키즈들의 목소리가 담긴 O.S.T ‘Battle Scar’, ‘편지가 된 일기’, ‘우주를 이대로’도 뉴키즈를 위한 청춘 드라마로서 완성도를 더했다.뉴키즈들의 연기에 글로벌 케이팝 팬들의 뜨거운 반응과 응원이 이어졌다. “모든 게 완벽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 시간이 넘는 드라마를 만들 줄 몰랐다”, “예상보다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연기까지 잘하는 아이돌이라니 데뷔 기대된다” 등 수많은 극찬 댓글이 달리며 뉴키즈의 데뷔를 향한 기대감이 솟구치고 있다.오는 18일 공개되는 ‘EP.6 에피소드’에서는 다섯 번째 플랜 ‘팀워크 평가’가 예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팀워크 캠프를 떠나 ‘멘붕’을 호소한 뉴키즈들의 모습과 팀 퍼포먼스 비디오 촬영에 도전하는 뉴키즈들의 도전이 그려질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15 09:31
연예일반

권은비 ‘헬로 스트레인저’로 컴백... “무대 장인 수식어 듣고파” [일문일답]

가수 권은비가 컴백 소감을 전했다.권은비는 지난 14일 새 디지털 싱글 ‘헬로 스트레인저’를 발매하고 글로벌 팬들 곁에 돌아왔다.‘헬로 스트레인저’는 쓸쓸한 도시 속 낯선 이방인들에게 전하는 인사처럼 부드럽게 속삭이며, 권은비만의 비밀스러운 세계로 끌어당기는 매혹적이고도 강렬한 여운을 담아 아프로 팝 장르의 새로운 시그니처 사운드를 완성했다.인트로부터 나오는 아르페지오 기타 사운드가 강한 첫인상을 남기며, 질주하듯 고조되는 분위기와 폭발적인 리듬, 파워풀한 브라스 사운드가 곡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도입부에서는 몽환적인 보컬이, 후렴에서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권은비의 파워풀한 가창이 어우러져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더 매혹적이고 강렬해진 매력으로 팬심을 홀리며 ‘글로벌 퀸’의 압도적인 귀환을 알린 권은비가 일문일답을 통해 신곡 ‘헬로 스트레인저’를 직접 소개했다. Q. ‘헬로 스트레인저’로 컴백한 소감이 어떤가요? A. 오랜만에 앨범이 나와서 기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설레요. 오랜 시간 고민하고 준비한 곡이라서 그런지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Q. ‘헬로 스트레인저’는 어떤 곡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낯선 이방인을 저만의 비밀스러운 세계로 초대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곡이에요.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강렬한 매력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Q. ‘헬로 스트레인저’ 퍼포먼스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포인트 안무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A. 이번 퍼포먼스는 곡의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특히 훅 부분의 손을 내미는 안무는 낯선 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저만의 세계로 초대하는 동작입니다. Q. ‘헬로 스트레인저’ 는 언제, 무엇을 할 때 들으면 좋을까요? A.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나 세상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 이 노래를 들으며 누군가 옆에서 손을 내밀어 주는 기분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Q. 새해를 활짝 연 ‘눈이 와’의 포근한 감성과 180도 달라진 매혹적인 카리스마로 돌아왔는데, 매 앨범마다 다양한 콘셉트를 완벽하게 흡수하는 비결이 있나요? A. 매 앨범마다 그 콘셉트 안에 저를 자연스럽게 녹이려고 노력해요. 어떤 콘셉트든 진심을 담아서 표현하면 결국 ‘권은비의 색’이 묻어난다고 생각합니다! Q. 녹음, 재킷, 뮤직비디오 촬영 등 컴백 준비 과정에서 특별한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A.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낯선 공간 속에서 춤추는 장면이 있었는데, 공간 자체가 굉장히 몽환적이면서도 차가운 분위기였어요. 그 설정 덕분에 자연스럽게 감정 몰입이 됐어요. 또 정말 추웠습니다. Q. ‘헬로 스트레인저’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듣고 싶은 반응이나 수식어가 있다면요? A. ‘무대 장인’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Q. 권은비의 컴백을 기다려온 루비(팬덤명) 여러분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기다려 주고 늘 한결같이 응원해 주는 우리 루비들, 정말 고마워요! ‘헬로 스트레인저’는 낯선 이에게 손을 내미는 마음을 담은 곡인데, 사실 그 손은 바로 여러분께 먼저 내민 거예요. 때로는 세상이 낯설고 외롭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우리가 서로에게 작은 빛이 되어줄 수 있다면 저는 행복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5 07:53
드라마

‘시즌제 강자’ 이제훈의 힘… “‘협상의 기술’ 시즌2 갔으면” [IS인터뷰]

“마지막 회에서도 산인그룹의 부채를 다 해결하지 못하고 끝났잖아요. 후속 이야기가 쓰일 가능성을 크게 열어뒀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의 마음에 귀 기울여 시즌2를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크죠.”‘시즌제 강자’다운 발언이다. 차기작으로 ‘모범택시3’와 ‘두번째 시그널’을 준비하고 있는 배우 이제훈이 드라마 ‘협상의 기술’의 시즌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훈은 ‘협상의 기술’에 대해 “시즌2를 넘어 시즌5까지 갈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라며 “다루는 소재가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14일 이제훈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인수합병) 전문가 윤주노(이제훈)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다. 이제훈은 극중 위기에 빠진 산인그룹을 구하러 온 협상 전문가 윤주노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바로 오늘(14일) 0시 넘은 시간에 종영했다. 종영한 당일에 소감을 말하고 있는 것 자체가 실감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는 것이 너무 아쉬운 작품이다. 당장이라도 이번 주말에 방송이 돼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여운이 너무 크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협상의 기술’은 첫 방송에서 3.3%를 기록했으나, 최종회에서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제훈은 “시작했을 때보다 시청률이 거의 3배 이상 나온 것을 보니까 매우 기쁘다”며 “접근성이 높지 않은 소재를 다뤘지만 그래도 내면을 들여다보면 보편적인 이야기”라며 “제목 자체가 딱딱해 보이지만 세상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몰입을 해서 봐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제훈은 ‘협상의 기술’이 다른 한국 드라마와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 대해 “원래 작품 속에서 권선징악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방식이 주로 나온다. 현실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작품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이 대리만족을 주기 때문”이라며 “지금 촬영하고 있는 ‘모범택시’나 ‘시그널’도 현실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판타지를 섞은 작품으로 사람들의 희망 사항이 크게 들어가 영향을 준다. 그런데 ‘협상의 기술’은 현실에 살아가고 있는 생물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협상의 기술’은 현재 돌아가는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죠. ‘협상’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통찰력 있게 들여다보면서 서로가 원하는 것을 도출해 내는 과정이 담겼어요. 이 작품을 통해 세상을 직접적으로, 또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협상의 기술’은 ‘하얀거탑’, ‘봄밤’, ‘졸업’ 등을 연출하며 섬세한 연출로 이름을 알린 안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다. 이제훈은 “드디어 안판석 감독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을 받기 전에 안판석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글을 읽었다. 그래서 기대감이 상당했던 작품”이라며 “안판석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을 봤을 때 ‘협상의 기술’에는 현실과 최대한 가까운 이야기로 풀어가려고 하는 노력이 담겼다. 감독님은 ‘가짜를 계속해서 경계하는’ 연출을 하신다. 가장 진실에 가까운 표현, 또 그러한 인물이 등장한다”고 분석했다. “안판석 감독님의 사단에 신선하게 제가 들어간 거죠.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배우들이 등장해요. 그래서 현장 분위기도 그 어느 작품보다 즐겁고 편안했죠. 배우들이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주니까 저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죠.” 이제훈은 어떻게 ‘시즌제 강자’가 될 수 있었을까. 그는 “그저 운이 매우 좋았다”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드라마, 영화, 가리지 않고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질까’ 생각한다”며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지 않나. 시청자들이 제가 보는 작품을 볼 때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느껴지게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런 욕망이 작품을 보는데 투영이 돼서 좋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차기작으로 시즌제 작품인 ‘모범택시3’와 ‘두번째 시그널’을 동시에 촬영하고 있는 이제훈은 “스케줄로 이런 상황이 생긴 부분에 있어서 제작사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마음대로 저를 갖다 쓰라고 말한 상태다. ‘언제 쉬느냐’고 여쭤보시면 일단 ‘올해는 포기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작품을 잘 농사짓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작품을 위해서 못하는 것이 없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작품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갈아 넣는 배우요. 저는 죽을 때까지 배우를 할 거예요. 출연료를 통해서 평가받는 사람이 아니라 가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5 05:45
예능

백종원 ‘남극의 셰프’ 무기한 연기?…MBC 측 “조기 대선 정국으로 일정 조정” [공식]

MBC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하는 ‘남극의 셰프’ 편성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14일 MBC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남극의 셰프’는 2025년 4월 방송을 목표로 촬영됐으나, 뉴스 특보 및 조기 대선 정국으로 인해 편성 일정이 조정되었다”며 “정확한 방송 시점은 추후 확정되는 대로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남극의 셰프’는 사명감 하나로 혹독한 남극 환경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으로, 백 대표와 배우 임수향, 엑소 수호, 채종협이 출연한다.‘남극의 셰프’는 촬영을 지난해 12월께 마쳤고, 올해 4월 공개될 예정이었다. MBC 측은 정치적 이슈로 인해 편성이 연기됐다는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영향이라는 추측도 나온다.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에서 생산하는 식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처분 등 연이어 구설에 휘말렸다.이와 관련 백 대표는 지난달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4 13:5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