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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서 야유받은 ‘우승 청부사’ 이승기 “팬들의 반응 이해돼, 내 스스로에게 섭섭하다” [IS 인터뷰]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승기(37·전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12일 정든 축구화를 벗었다.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323경기 52골 56도움을 올린 특급 미드필더는 일부 팬들의 야유 속에 은퇴식을 치렀다.이승기는 2010년대 전북 현대의 전성기를 함께한 주축 선수였다. 전북과 이승기는 이 기간 리그 우승 6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2회를 합작했다.커리어 막바지인 부산에서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팀의 최고참이 된 그는 지난 2년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탰으나, 끝내 1부 무대를 밟진 못했다.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더 긴 것도 옥의 티였다. 팀 내 공헌도가 떨어지는 그의 은퇴식이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팬들이 구단에 반대의 목소리를 낸 이유다. 공교롭게도 박수가 나왔야 했을 은퇴식에서도 야유가 퍼지는 의외의 상황이 연출됐다.이승기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은퇴 심경,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먼저 “부산을 사랑하는 팬들의 목소리였다고 생각한다. 프로 선수라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승기는 인터뷰 내내 “스스로에게 섭섭했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자신을 향한 실망감이 담겼다. 그는 “선수라면 당연히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부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팬들이 그런 반응을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애초 이승기는 이 시점에 축구화를 벗을 생각이 없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까지 팀의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수 시절 내내 그를 괴롭힌 잔부상이 문제였다. 이승기는 “시즌 전부터 커리어 마지막 팀은 부산이라고 정했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훈련하며 출전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부상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달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이승기는 우승 청부사로 꼽혔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이승기는 전북 시절인 2014년 리그 우승과 2020년 2관왕(리그+FA컵)을 떠올렸다. 그는 “2014년은 내가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순간이라 기억에 남는다. 2020년엔 리그 우승에 더해 FA컵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넣었는데,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그 멀티 골로 FA컵 MVP가 되지 않았나’라고 하자, 그는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웃었다.야유 속에 끝난 부산 시절 역시 그에겐 뜻깊은 순간이었다. 이승기는 “처음으로 선수단의 최고참이 됐다. 전북 시절만 해도 모든 게 내 위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노력하고 공부하는지 깨달았다. 주어진 기회에 대한 소중함도 느꼈다. 그래서 더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내 스스로에게 서운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기자가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은지’라 묻자, 이승기는 “조용하지만 강한 선수, 잘 드러나진 않더라도, 중요한 순간 빛났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이라고 답했다.한 부산 관계자는 이승기에 대해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든든한 선수”라고 평했다. 전북 관계자도 “항상 불평과 불만 없이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선수였다”라고 돌아봤다. 기자가 이 발언을 전하자, 이승기는 “나는 소위 튀는 행동을 좋아하진 않았다. 스타성이 뛰어난 동료들을 보며 감명받긴 했지만, 나는 잘 안되더라”라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이승기는 여전히 축구계에 남아 제2의 인생을 그릴 예정이다. 그는 “최근 구단의 요청으로 아이들을 잠깐 지도하긴 했지만, 지금은 그냥 백수다”라고 웃으며 “여전히 축구를 좋아한다. 계속 축구계에 몸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승기는 “부산은 내가 마지막으로 뛴 팀이다. 좋은 마음만 안고 가려고 한다. 은퇴식을 못하고 떠나는 선수도 많다.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기억이라 뜻깊다. 물론 사람이다보니 야유를 듣고 흔들리긴 했다. 준비한 인사를 제대로 전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그는 “항상 응원해 준 가족, 와이프에게 고맙다. 함께한 동료, 코치진도 마찬가지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7.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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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머리’ 이승우-‘초신성’ 양민혁에 “와~”…박수 속에 마무리된 오픈 트레이닝 [IS 상암]

늦은 저녁 체감 온도는 30도에 육박했지만, 팀 K리그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박수는 이어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이승우(전북 현대)의 깜짝 변신과, 양민혁(강원FC)의 존재감 역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팀 K리그의 오픈 트레이닝이 30일 오후 7시 40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팀 K리그는 하루 뒤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토트넘(잉글랜드)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벌인다. 팀 K리그는 팬들이 뽑은 ‘팬 일레븐’과, 박태하 감독과 코치진이 선정한 ‘픽 텐’으로 구성된 선수들로 토트넘에 맞선다. 공격진에선 이승우와 주민규(울산 HD)가 포함됐고,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양민혁, 정호연(광주FC) 등 젊은 선수가 대거 선수단에 합류했다. 외국인 선수 세징야(대구FC) 이탈로(제주 유나이티드) 등 역시 선수단에 가세했다.이날 최대 관심사는 단연 이승우와 양민혁이었다. 오픈 트레이닝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승우는 파격 머리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모자를 벗지 않았다. 그랬던 이승우는 오픈 트레이닝에서 숨겨둔 레게 머리를 선보였다. 선수단은 그의 머리가 신기한 듯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전광판을 통해 그의 모습이 비치자, 많은 팬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또 다른 관심사는 양민혁이었다. 그는 상대 팀인 토트넘 이적이 확정돼 이목을 끈 K리그 최고의 영건이다. 데뷔해인 올 시즌 선보인 활약으로 일찌감치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도 전광판에는 연이어 그의 모습이 비쳤다.막바지인 슈팅 훈련 중에는 골키퍼 조현우(울산)와 황인재(포항 스틸러스)가 박수를 받았다. 필드플레이어들이 박스 안에서 직접 슈팅, 그리고 넘어온 크로스를 마무리하는 공격 훈련을 이어갔다. 이때 조현우와 황인재가 연이은 선방을 펼치며 환호성을 이끌었다. 공을 다루는 훈련은 8시 23분경 종료됐다. 이후 선수들은 피치 위에 모인 팬들을 향해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예정된 8시 40분이 훌쩍 지났으나, 선수들이 사인과 기념촬영을 나누며 팬들과 시간을 가졌다. 이보다 앞서 쿠팡플레이 촬영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던 주민규는 관중석에서 울산 유니폼을 보인 팬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한편 오픈 트레이닝을 마친 팀 K리그는 재정비를 마친 뒤 토트넘과 맞대결을 벌인다. 박태하 감독은 국내 선수가 중심이 된 명단과, 외국인 선수로 구성된 두 개의 라인업으로 맞설 것이라 예고했다. 이승우와 주민규는 토트넘에 합류하게 될 양민혁을 위해 최대한 서포트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주민규는 “우리가 4-3으로 이겼으면 좋겠다. 양민혁, 정호연, 윤도영, 이승우가 1골씩 넣고, 손흥민 선수가 3골을 넣으면 최고의 시나리오 아닐까. 나는 어시스트 4개를 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4.07.3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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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희, 코로나19 확진…촬영 막바지 '신사와 아가씨' 비상

배우 이세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세희의 소속사 측은 4일 "오늘 오전 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KBS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오현경도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전체적으로 촬영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촬영 막바지인 '신사와 아가씨' 측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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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우, 넷플릭스 '모범가족' 주인공 "무능한 룸펜役"

배우 정우가 넷플릭스 드라마 주인공을 맡는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9일 일간스포츠에 "정우가 넷플릭스 '모범가족' 주인공 박동하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정우는 극중 8년차 대학교 시간 강사이자 아내와 두 아이의 가장, 착하지만 소심하고 무능한 룸펜 박동하를 연기한다. 무능함에 지친 아내에게 이혼 위기를 맞이한 그때 현금 50억원과 시체 2구가 눈앞에 나타나고 이로인해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탑승한다. 현재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촬영 막바지인 정우는 끝나는대로 재정비 시간을 갖고 '모범가족'을 준비한다. '모범가족'은 경제적으로 파산하고 가족간 불화로 파탄이 난, 이미 붕괴직전의 평범한 가족에게 살벌한 마약조직이 개입되면서 가옥의 앞길에 끝없는 해프닝과 위험한 미션, 아슬아슬한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마침내 하나로 똘똘 뭉쳐 가족을 위협하는 마약조직에 대항해 모범가족이 되어가는 긴 여정을 그린다. 프로덕션H가 제작하고 '좋아하면 울리는2'를 연출한 김진우PD가 메가폰을 잡는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1.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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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보보경심' 촬영 인증 "막바지 촬영 중"

배우 이준기가 '보보경심:려' 촬영 인증샷을 공개했다.이준기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ow's it going my dear ~♡ 막바지 촬영중이에요.(옴마 벌써? )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잘챙기자구요~ 힘내 모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이준기는 사극 복장을 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준기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달리 "막바지 촬영중이에요.(옴마 벌써? )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잘챙기자구요~ 힘내 모두"라는 다정한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이준기는 사전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SBS '보보경심:려'가 촬영 막바지인 것을 전해 더욱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한편, '보보경심:려'는 중국소설 보보경심이 원작으로 현대 여성이 과거 시대로 타임슬립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8월 29일 첫 방송.김인영 기자[사진=이준기 인스타그램] 2016.06.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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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가 밝힌 ‘해품달’의 엔딩, ‘설마…’

정일우가 MBC TV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진수완 극본, 김도훈 이성준 연출)의 엔딩을 살짝 공개했다.11일 오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해를 품은 달'의 촬영 현장을 찾아 정일우와 인터뷰 했다. 정일우는 마지막회 힌트를 달라는 리포터의 말에 '새드 플러스 해피엔딩?'이라고 궁금증을 키웠다. 이어 '촬영 막바지인데 아쉬운게 많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2.03.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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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엔딩 구성안 사진 올린 스태프 결국 트위터 탈퇴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의 마지막회 대본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을 일으켰던 스태프가 결국 트위터를 탈퇴했다.이 스태프는 1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20부 구성안이 드디어 나왔다. 내용은 비밀. 드라마 막바지인데 촬영장은 오늘도 밤샘'이라며 '결말... 이게 뭐임! 최선인거임? 쳇!'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후 네티즌들은 '스태프가 스포일러를 유출하다니 말이 안 된다' '자꾸 헷갈리게 만드는 이유가 뭐냐' 등의 댓글을 달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포일러가 공개됐다'는 내용이 기사화되기에 이르자 이 스태프는 '내 개인적인 공간에서 몇마디 했다고 기사까지 나다니. 내가 공인도 아니고 왜 내 트윗으로 기사를 내나, 나한테 허락받은 건지'라며 '기분 나쁘다. 친구들과 몇 마디 농담과 일 얘기도 못하나'라며 불만섞인 글을 올렸다. 이어서 '다들 참 소설 잘 쓴다. 소설가나 하시지. 나 트윗 때려쳐야 하는가'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다가 결국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한편, '시크릿가든'은 결말에 대한 온갖 예상이 난무하는 가운데 오는 16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김진석 인턴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1.01.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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