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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00억 투자’가 올려놓은 기대치, 떨어진 ‘고점’…"이승엽 나가"의 현실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투자의 늪'에 빠졌다.두산은 지난 3일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도 0-4로 패한 두산은 이로써 사상 최초로 WC 업셋을 허용한 정규시즌 4위 팀이 됐다.경기가 끝난 후 서울 잠실구장 입구 앞에 모인 두산 팬들은 "이승엽 나가"를 2시간 동안 외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을 조롱하는 뜻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 '엘도라도'나 이 감독의 선수 시절 응원가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이승엽 감독이 비판에 휘말린 건 올 시즌 변함없었던 스타일 때문이다. 그는 첫해(2023년)부터 작전 위주의 스몰볼을 선호했고, 영건 중심으로 꾸려진 불펜진을 빠르게 교체하는 전략을 선호했다. 이는 득점 감소, 일부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지난해 홈 최종전에서 등장했던 야유는 올 시즌에도 빈번하게 되풀이됐다. 결국 "이승엽 나가"로 정점을 찍었다. 사실 이건 예견된 비극에 가깝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세 차례 우승했던 두산은 이승엽 감독 선임과 함께 '역대급 투자'를 이어갔다. 이 감독 부임 직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을 잔류시켰다. 부임 후에도 양의지, 양석환, 홍건희와 계약했다. 6명에게 안긴 계약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한다. 두산은 전성기 시절 이종욱·손시헌·양의지(1차 FA)·오재일·최주환·박건우 등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감독 선임 후엔 양의지로 대체한 박세혁 1명만 놓쳤다.과감한 투자에 비례해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경기력은 계속 떨어졌다. KBO리그에서는 8년 이상(고졸 선수 기준) 자격 요건을 채워야 FA가 된다. 군 복무까지 고려하면 서른 살을 넘기는 나이다. 더군다나 두산이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2군에서 육성과 경쟁을 거쳐 뒤늦게 1군에 데뷔한 이들이다. 대부분 30대 중반의 이들은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수록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를 그리며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두산의 현실은 WC 결정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구위가 뛰어난 KT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베테랑 타자들은 힘에서 밀렸다. 이들 중 장타(1차전 2루타 1개)와 멀티 히트(2차전 2안타)를 기록한 건 허경민뿐이었다. 중심타선에서 김재환과 양석환은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최고액 연봉자 양의지는 시즌 말 당한 왼쪽 쇄골 염증이 낫지 않아 한 타석도 서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봤다.다른 대책을 찾기도 당장은 쉽지 않다. 고액 연봉 선수들로 가득 찬 1군 엔트리는 적어도 2~3년 안에 바꾸기 어렵다. 수백억 원 연봉을 지출하는 동안 미래를 위해 당장의 승리를 포기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1군 경험을 갖춘 중견 백업 야수들은 전반기 오재원 대리 처방 사건에 연루돼 복귀가 난망한 상태다. 단 1명으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특급 유망주도 당장은 찾아보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7 07:49
일본야구

미일 통산 197승 투수가 쓴 NPB 최고 연봉→3년 만에 최초 불명예

미국과 일본프로야구 통산 200승 달성에 도전하는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이글스)가 연봉이 무려 45.3%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다.일본 언론은 21일(한국시간) "다나카가 라쿠텐 이글스와 전년도 연봉에서 45.3% 삭감된 2억6000만엔(23억 4000만원)에 1년 계약했다"고 전했다.다나카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2069억원)에 계약했다. 최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와 12년간 3억2500만달러(약 4338억원)에 계약하면서 10년 만에 깨졌지만, 종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사상 역대 최고액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복귀 당시에도 최고 역사를 썼다. 2021~22년 연봉 9억엔(81억원)에 계약했다. NPB 최고 연봉이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와 4년 총액 40억엔(361억원·추정)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져 최고 연봉 기록이 깨졌지만, 자국 선수 기준으로 여전히 최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일본으로 돌아온 뒤 다나카는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2021년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을, 2022년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엔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성적은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더 떨어졌다. 결국 이번에도 큰 폭의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NPB 역사상 연봉이 2억엔(18억원) 이상 두 차례나 깎인 선수는 다나카가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나카타 쇼가 2억1500만엔(19억원)으로 한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NPB는 연봉 1억엔 이상 고액 연봉자는 40% 이상 감액 제한이 있지만 다나카는 무려 45% 이상 삭감을 두 차례나 불명예스럽게 경험했다. 다나카는 NPB 통산(10년)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MLB(7년)에선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미일 통산 197승을 올린 다나카는 올 시즌 200승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가을에는 오른쪽 팔꿈치를 청소하는 관절경 수술까지 받은 그는 올 시즌 개막전 합류를 목표로 구슬땀을 쏟고 있다. 다나카는 "(일본 복귀 이후)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여전히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이형석 기자 2024.01.22 18:28
메이저리그

‘신기원’ 도달 오타니, 7억 달러는 어떻게 나왔나

오타니 쇼헤이(29)가 할리우드로 향한다.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계약했다고 1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계약 규모는 10년 총액 7억 달러(9240억원)에 달한다.스포츠 계약 역사에 남을 최고액 규모다. 미국프로풋볼(NFL) 패트릭 마홈스가 기록했던 5억300만 달러(6640억원·보장 기준은 종전 4억 5000만 달러)를 넘는 북미 스포츠 신기록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오타니는 지난겨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자유계악선수(FA) 기록(9년 3억6000만 달러·4752억원)을 넘어섰고, 전 동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4억2650만 달러(5630억원) 연장 계약도 뛰어넘었다"며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 시절인 2017년 맺었던 4년 6억7400만 달러(8897억원) 계약도 앞질렀다"고 소개했다. 오타니의 연 평균 수령액(7000만 달러·924억원)은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로 대거 향한 크리스티안 호날두(알 나스르)나 벤제마(알 이티하드·이상 연봉 2683억원) 등 유럽 축구 스타들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마홈스(5935만 달러)나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연봉자 스테판 커리(5191만 5615 달러) 등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한 차원 위의 액수다. 전례 없는 계약 규모를 안긴 건 물론 다저스가 '오타니 효과'를 확신해서다. 일본의 국민적 스타인 오타니는 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찾는 광고 모델이다. 올해 광고 수입만 4000만 달러(528억원)에 달한다. 효과는 다저스에서 더 극대화된다. 같은 LA 연고라고 해도 에인절스는 중심부에서 떨어진 애너하임에 있지만, 다저스는 LA를 비롯해 서부에서 가장 큰 팬덤을 자랑한다. 다저스는 올해 홈 경기 관중 383만 7079명(경기당 평균 4만7371명)을 기록, 압도적인 1위(2위 뉴욕 양키스 4만862명)에 올랐다. 2013년 이후 2020년(코로나로 인한 무관중 경기)을 제외하면 모두 평균 관중 수 1위였다. 올해 13위(경기당 평균 3만 2599명)였던 에인절스와는 격차가 크다.이미 현지 매체들도 7억 달러의 '가성비'를 낙관한다. 한 MLB 관계자는 디애슬레틱을 통해 "6~7년이면 흑자가 될 것"이라며 "오타니는 말 그대로 돈을 찍어내는 공장이다. 광고만 봐도 그렇다. 일본 전역이 그를 바라본다. 그들에게 오타니는 마이클 조던이고,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다"고 치켜세웠다.디 애슬레틱은 "에인절스는 오타니 관련 광고, 마케팅으로 연간 1000만~2000만 달러(132억~264억원)까지 수익을 올렸다. 한 MLB 고위 관계자는 관중 수 1위를 기록 중인 글로벌 브랜드 다저스라면 오타니를 통해 그 두 배 수익을 낼 거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한 MLB 에이전트는 "이제껏 없었던 가장 위대한 선수를 얻는 거다. 7억 달러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MLB 스카우트 한 명은 "나라면 8억 달러(1조560억원)까지 베팅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저스는 이미 사업 준비도 착실히 해왔다. MLB 사무국이 올해부터 유니폼 광고 패치를 허용했으나 다저스는 1년 동안 이 자리를 비워뒀다. 라이벌 뉴욕 양키스의 경우 광고 패치로 연 2500만 달러(330억원)를 번다. 일본 기업들의 '오타니 소매' 쟁탈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다저스는 또 지난달 글로벌 파트너십 수석 부사장으로 로렌조 시아리노를 임명했다. 시아리노는 NFL LA 램스의 홈구장 소파이 스타디움의 명명권 계약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핀테크 금융 플랫폼인 소파이로부터 기간 20년, 연 3000만 달러(396억원) 계약을 받아냈다. 2100~2500만 달러(277억~330억원)였던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선 계약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으로 대형 마케팅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1 05:41
프로농구

FA 대박 쳤는데 이적 직후 3연패...2023~24시즌 양홍석의 LG 적응기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창원 LG는 올 시즌 우승을 위해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양홍석(26·195㎝)을 영입했다.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연봉) 7억5000만원의 과감한 투자였다. LG의 조상현 감독은 빠른 농구를 추구한다. 장신 슈터 양홍석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빠르게 달려서 득점을 몰아치는 ‘LG 농구’에 딱 맞는 선수로 낙점됐다. 과감한 투자는 곧 기대가 크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양홍석 영입 효과가 무색하게 2023~24시즌 개막 직후 LG는 3연패에 빠졌다. 3연패하는 동안 양홍석은 평균 7.3득점의 기대 이하 성적을 냈다. 2연패 후 치른 원주 DB전에서는 조상현 LG 감독이 양홍석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악재가 있었다. 양홍석은 지난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후 종아리 부상 여파로 개막직전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차출 기간 동안 대표팀에 있었기 때문에 새 팀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조상현 LG 감독의 엄격한 ‘수비 강조’ 분위기도 양홍석이 빨리 적응하지 못한 원인이 된 듯하다. 조상현 감독은 양홍석에 대해 “우리 팀은 수비를 등한시하면 안된다. 나쁜 습관을 고치고 더 배워야 한다”며 “잔소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조상현 감독 부임 후 팀의 주득점원이자 자유분방한 언행으로 유명한 이관희 역시 조상현 감독의 이런 ‘수비 잔소리’에 톡톡히 시달렸다. 양홍석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LG도 반등에 성공했다. 양홍석은 3연패 뒤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15점, 서울 삼성전 12점으로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에서는 팀의 전체적인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양홍석도 득점에 한껏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여줬다. LG는 3연패 뒤 2연승으로 기세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의 가드 이재도(32)는 양홍석의 LG 적응기에 대해 솔직한 설명을 해줬다. 그는 “홍석이가 이제 팀내 최고액연봉자가 됐으니 알아서 잘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그렇지 않더라. 플레이하는데 정신 못 차리더라”고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면서도 “생각해보니 홍석이는 아직 20대다. 선배들이 챙겨주고 대화와 공감을 해줘야 하는 나이다. 나 역시 FA로 연봉을 많이 받고 이적했을 때 처음엔 힘들었다는 것도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도는 “양홍석의 기량이 좋다는 걸 아니까 적응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힘든 부분이 있다면 본인이 이겨내야 하는 문제”라고 조언했다. 양홍석의 룸메이트 저스틴 구탕은 “양홍석의 최고 장점은 득점력이다. 빠르고 득점을 잘하는 게 나와 닮았다. 우리 둘 다 수비에도 잘 적응해 갈 것”이라며 동료를 응원했다. 이은경 기자 2023.10.31 15:17
프로야구

삼성 구자욱 20억원…2023시즌 KBO리그 '연봉킹'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3 KBO리그 선수단 연봉 현황(2월 27일까지 계약 기준)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06명의 평균 연봉은 1억464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이 기록된 2022시즌 1억5259만원보다 약 4% 감소된 금액이다. ▶ 한화, 소속선수 평균 연봉 최고 인상률인 49.9% 기록한화 이글스의 2023시즌 팀 평균 연봉(신인 및 외국인선수 제외)은 1억3571만원이다. 전 시즌 9052만원 대비 4519만원이 상승해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인상률(49.9%)을 보였다. 한화의 평균 연봉 인상은 2023시즌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한 적극적인 전력 보강의 결과로 풀이된다.롯데 자이언츠는 1억1342만원에서 2796만원이 상승된 1억4138만원으로 24.6%의 인상률을 보이며 한화에 이어 인상률 2위에 올랐다. KBO 리그 엔트리 등록 기준(외국인선수 제외) 구단별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 인상률 역시 한화(58.6%)와 롯데(24.5%)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 SSG, 팀 평균 연봉 1억7559만원… 10개 구단 중 최고액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 랜더스는 팀 평균 연봉 1억7559만원을 기록, 작년에 이어 팀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2억7044만원 대비 35.1% 감소한 금액이지만, 여전히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평균 연봉 1억6341만원으로 SSG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KBO리그 엔트리 등록 인원 기준인 구단별 상위 28명의 합산 평균 연봉 역시 SSG가 가장 높은 3억957만원을 기록했다. ▲ 한화 채은성, 2023시즌 연봉 최고 인상 금액과 인상률FA로 LG 트윈스에서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은 전년 대비 연봉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전년 2억8000만원에서 15억2000만원 오른 18억원으로 계약을 마쳤다. 인상률 역시 542.9%로 2023시즌 최고치에 달한다. 이번 연봉 계약을 통해 채은성의 연봉은 2022시즌 한유섬(1233.3%)과 구자욱(594.4%)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높은 인상률로 기록됐다.▲ 키움 이정후, 연차별 최고 연봉 신기록 행진입단 7년 차인 이정후는 올 시즌에도 해당 연차 최고 연봉을 받는다. 종전 7년 차 최고 연봉자였던 당시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020년 5억5000만원)보다 2배 많은 11억원이다. 이정후는 3년 차였던 지난 2019년부터 해당 연차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며, 올해까지 5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 달성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투수 부문 최다 연봉자 롯데 박세웅, 타자는 삼성 구자욱투수 부문 최고 연봉자는 롯데 박세웅이다. 박세웅은 비FA 다년계약으로 연봉 1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올해 투수 부문 및 역대 10년 차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집계됐다. 타자 부문 최고 연봉자는 삼성 구자욱으로 올 시즌 20억원을 받는다. 2023 KBO리그 구단 중 소속선수의 평균 연차가 가장 높은 구단은 LG(9.5년)인 반면, 가장 낮은 구단은 키움(7.7년)으로 집계됐다. 또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구단은 SSG(28.9세), 가장 낮은 구단은 NC 다이노스(27.1세)다. KBO 리그 전체 등록 선수의 평균 신장은 지난해 대비 1m82.9cm에서 1m82.5cm으로 감소했고, 체중은 87.4㎏에서 87.5㎏으로 소폭 증가했다. 평균 연령은 27.9세에서 28세로 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7 13:49
축구

7년 만에 돌아온 루카쿠, 첼시 최고 이적료 기록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8)가 7년 만에 첼시(잉글랜드)로 돌아왔다. 떠날 때는 쓸쓸했지만 구단 이적료 최고 기록을 세우며 금의환향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쿠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루카쿠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은 첼시가 루카쿠의 이적료로 구단 역대 최고액인 9750만파운드(1570억원)을 지불한다고 전했다. 첼시가 지난해 여름 카이 하베르츠를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 7580만파운드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주급으로 세후 20만파운드(약 3억2000만원)를 받게 되는 루카쿠가 첼시 구단 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프로에 데뷔한 루카쿠는 2011년 8월 첼시로 이적했다. 세 시즌 동안 첼시에서 뛴 루카쿠는 프리미어리그 10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에버턴(이상 잉글랜드)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결국 2014~2017년 에버턴에서 뛰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쳐 2019년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에 입단했다. 루카쿠는 인터밀란에서 뛰는 두 시즌 동안 공식전 95경기에서 64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는 24골을 터뜨려 득점 2위에 올랐다. 루카쿠로선 가장 멋진 방식으로 원소속팀으로 돌아온 셈이다. 지난해 해결사 부족으로 리그 득점 8위에 그친 첼시로서도 큰 보강이다. 루카쿠는 구단을 통해 "멋진 구단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돼 행복하다. 긴 여행이었다"며 "어릴 때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경험을 통해 한층 성숙해져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28세인 나의 야망과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나는 세리에A에서 우승도 맛보고 왔다"며 "적절한 때에 이런 기회가 왔다. 함께 많은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13 12:03
야구

노블리스 오블리'추'…이마트 입단하는 추신수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시아 타자로서 최고의 성적을 낸 추신수(39)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에 입단한다(본지 23일 단독보도).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추신수의 연봉은 KBO리그 사상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 연봉자는 지난해까지 연봉 25억원을 받았던 추신수의 부산 수영초 동창 이대호(39·롯데)였다. 추신수의 계약만큼 큰 뉴스는 그가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기부한다는 소식이었다. 추신수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 자체가 최고의 팬서비스다. 부산고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2001년 미국 시애틀에 입단했다. 20대 초반 월급 100만원을 받으며 동갑내기 아내 하원미 씨와 힘든 생활을 했던 추신수는 2005년 꿈에 그리던 MLB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2006~2012년), 신시내티(2013년)에서 활약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1450억원)에 계약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고액이었다. 당시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대 랭킹에서도 27위(외야수로는 6위)에 해당했다. 추신수가 쌓아 올린 기록은 곧 아시아 타자의 MLB 역사였다. 지난해까지 MLB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을 터뜨렸다. 2009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2018년에는 한국인 타자 최초로 MLB 올스타전에 나섰다. 성적이 뛰어날 뿐 아니라 아시아인으로서 '클럽 하우스의 리더' 역할도 했다.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난 뒤 추신수는 올겨울 8개 MLB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게다가 내년에 큰아들 무빈이 대학에 입학할 나이여서 추신수는 미국에 남을 가능성이 컸다. 한국에 온다고 해도 팀이 문제였다. 그는 오래전부터 "외삼촌 박정태가 뛰었던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추신수의 국내 지명권을 가진 구단은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1순위)에서 추신수를 선택한 SK였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신세계그룹이 SK 야구단을 인수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상황이 급변했다. 야구단 창단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사업이다. 정 부회장은 몇 년 전 "스타필드의 경쟁자는 에버랜드와 야구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정 부회장이 야구단 인수를 통해 쇼핑과 스포츠·오락이 결합한 혁신적인 놀이공간을 만들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후 신세계그룹은 SK 야구단 실무진과 함께 추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기존 SK 선수단을 인수해 '그랜드 오픈'하는 신세계그룹으로서 추신수만한 셀링포인트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신세계그룹은 23일 SK텔레콤으로부터 야구단 지분 100%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앞두고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이 발표된 뒤 추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0년 전 나는 빅리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에 온 작은 소년이었고, 빅리그에서 뛸 한 번의 기회를 갈망했다. 내 꿈은 현실로 이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내 인생의 큰 영광은 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니었다. 위대한 코치, 구단 직원, 팀 동료 덕분에 가능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야구를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늘 마음에 간직해왔다"며 "내 나라와 특히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를 준 팀(이마트 야구단)에 감사하다"고 썼다. 추신수는 그냥 오지 않았다. 한국 스포츠 선수로는 역대 최고액인 10억원 기부 의사를 밝혔다. 추신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가장 잘 실현하는 스포츠 스타다. 1년 전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생계를 위협받자, 그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1000달러씩 총 19만1000달러(2억 1200만원)를 지원했다. 스타 선수가 사비를 털어 어려운 선수를 돕는 모습을 보며 외신은 "MLB 구단주가 추신수에게 배워야 한다"고 썼다. 이로 인해 추신수는 지난해 로베르토 클레멘테상(MLB 선행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추신수는 2011년 아내와 함께 2011년 87만 5000달러를 출자해 '추신수 재단'을 세웠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고통을 받는 시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부에 2억원을 기탁했다. 또 야구 유망주, 산불 이재민 등을 위핸 국내 기부도 활발히 해왔다. 추신수는 25일 귀국,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신세계 야구단에 합류한다. 그의 정규시즌 데뷔전은 4월 3일 롯데와의 인천 경기다. 추신수는 친구 이대호와 '이마트 대 롯데마트'의 대리전을 치른다. 김식 기자 202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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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소형준, 억대 연봉 진입...1억 4000만원 도장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20)이 'KT 구단' 데뷔 2년 차 최고 연봉을 다시 썼다. KT는 12일 2021년 연봉 협상 현황을 발표했다. 불펜투수 주권이 전날(11일) KBO에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 모든 선수가 포함된 명단은 발표하지 못했다. 구단은 주권의 연봉 조정 결과를 기다릴 계획도 있었다. 그러나 고민 끝에 정해진 날짜에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2020시즌 최고 신인 소형준이 예상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2020년 연봉은 2700만원이다. 2021년은 419% 인상된 1억 4000만원을 받는다. 단번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종전 2년 차 최고액은 SK 투수 하재훈이다. 2019시즌 리그 세이브왕(36개)에 오른 뒤 맞이한 연봉 협상에서 1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KT 구단 2년 차 최고 연봉은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다. 1억 2000만원을 받았다. 소형준은 2020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6패·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 이상 기록한 고졸 신인 선발투수가 됐다.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불펜에서 든든한 역할을 한 조현우는 3000만원에서 150% 인상된 7500만원, 유원상은 4000만원에서 100% 인상된 8000만원에 사인했다. 배제성은 1억 1000만원에서 55% 인상된 1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야수 중에선 중견수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배정대가 192%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배정대의 연봉은 4800만원에서 1억 4000만원으로 인상됐다. 외야수 조용호는 7000만원에서 86% 인상된 1억 3000만원에 계약했다. 두 선수는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간판 타자 강백호는 2020년 2억 1000만원에서 1억원 오른 3억 1000만원을 받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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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선발 류현진, 토론토 가을야구 이끈다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의 새 보금자리는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장기계약(4년)과 연평균 2000만달러(약 233억원)의 고액연봉까지 모두 잡았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금액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1위다. 종전 최고액은 2014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연평균 1857만달러)였다. 총액 기준 역대 2위, 투수 1위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리아는 “토론토 제안에 합의한 수준이다. 곧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계약서에 사인한다”고 발표했다. 7년간의 LA 다저스 생활을 접고 새 출발 하는 류현진의 2020시즌을 문답 풀이를 통해 전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어떤 팀인가. “MLB의 두 번째 캐나다 팀으로 1977년 창단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005년 워싱턴(내셔널스)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유일한 캐나다 팀이 됐다. 창단 초기 5년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1992, 93년 월드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그 이후 21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2015년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올라갔다. 2016년에도 ALCS에서 탈락했다. 2017년부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엔 67승 95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승률 12위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류현진 4년에 930억원, 최동원 탐냈던 토론토 간다 류현진의 계약 조건은 어떤가. “당초 기대한 총액 1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대형 계약이다. 현재까지 계약한 FA 중에서는 여섯 번째로 큰 규모(총액 기준)다. 토론토는 지난해 연봉 합계 21위였다.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 이번에는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돈을 썼다. 류현진은 팀 내 최고 연봉자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었던 걸 고려하면 계약 기간(4년)도 긴 편이다. 계약에 10개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했다. 류현진이 원한다면 4년 동안 안정적으로 토론토에서 뛸 수 있다. 단, 캐나다는 세율이 미국보다 높아 실수령액은 미국에서보다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MLB 선수들은 토론토를 트레이드 거부대상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토론토 선발진은. “좋은 선발투수가 많았던 LA 다저스와 달리 토론토는 선발진이 약하다. 에이스였던 마커스 스트로먼은 2019시즌 도중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10승 투수도 없어 6승(9패), 평균자책점 4.84의 트렌트손튼이 팀 내 최다승 투수다. 불펜투수를 1회에 먼저 짧게 기용하는 오프너 전략도 21번이나 썼다. 당연히 오프 시즌에 선발투수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통산 53승의 우완 체이스 앤더슨(2019시즌 8승4패, 평균자책점 4.21)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FA였던 태너로어크(10승10패, 평균자책점 4.35)와도 재계약(2년 2400만달러)했다.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 야마구치 슌과도 계약(2년 600만달러)했다. 그래도 세 투수 모두 무게감은 류현진보다 떨어진다. ESPN은 토론토 선수명단을 새롭게 올리면서 류현진을 1선발로 표기했다.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지역 매체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이 강해졌다고 호평했다.” AL은 투수에게 불리한데. “토론토는 AL 동부지구에 속해있다. 류현진이 있던 내셔널리그(NL)와 달리 AL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투수는 타격하지 않는다. 그래서 9번 타자도 어렵게 상대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류현진은 AL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AL 팀과 인터리그 15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NL 팀 상대 성적(50승 29패, 평균자책점 2.86)보다 나빴다.” 특히 토론토가 속한 AL 동부지구에 강팀이 많은데.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 양키스의 최대 라이벌이자 21세기 최다 우승팀(4회) 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다.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국내 MLB 팬들은 ‘죽음의 알동(AL 동부지구)’이라고 부른다. 타자 친화적 구장이 많고, 공격력 좋은 팀이 많다. 양키스가 AL 15개 팀 중 OPS(장타율+출루율) 3위(0.829), 보스턴이 4위(0.806), 탬파베이가 6위(0.757)다. 류현진은 올해 8월 한 차례 등판을 포함해 양키스와 두 번 맞붙어 2패 평균자책점 8.71을 기록했다.”(2018시즌 토론토에서 뛴 오승환은 “류현진의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던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영리하게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타자들을 상대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홈구장 로저스센터는 어떤가. “1989년 개장한 세계 최초의 개폐식 돔(좌우 100m, 중앙 122m)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 홈런 파크 팩터(1을 넘으면 타자에게 유리함)는 1.317로 30개 구장 중 가장 높았다.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가 1.266이다. 득점 파크팩터도 1.031(12위)로 평균 이상이다. 인조잔디라서 땅볼의 타구 속도가 빨라지는 특징이 있다.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보다 불리한 조건이다.” 우승 도전은 가능한가. “지금의 토론토는 지구 우승을 노릴 만한 팀은 아니다.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 등 경쟁자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2019시즌 팀 홈런은 247개로 AL 5위지만, 팀 타율은 0.236으로 AL 최하위였다. 2019시즌 빅리그에 올라온 유망주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한 덕분에 후반기 경기당 평균 득점이 0.3점 늘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 단테 비셰트의 아들 보 비셰트 등 2세 선수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류현진 등 투수진 영입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보라스도 거액을 쥐게 됐다. “‘수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류현진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FA ‘빅3’ 게릿 콜(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의 장기 계약을 끌어냈다. 콜 3억2400만달러(9년), 스트라스버그 2억4500만 달러(7년), 렌던 2억4500만달러(7년)다. 류현진까지 보라스 고객들의 계약 총액은 10억달러가 넘었다. 보라스는 중개수수료로 5~6%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겨울에만 600억원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 대결은 얼마나 볼 수 있나.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매치업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승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두 사람은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하지 않았다. NL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는 인터리그에서 네 차례 만난다. 6월과 8월, 2연전을 두 번 치른다. 세인트루이스 홈 경기일 경우 류현진이 김광현의 공을 치고, 김광현이 류현진의 공을 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투타 대결은 성사 가능성이 높다. 총 7경기(5월 11~13일, 6월 5~8일)다. 지금까지 통산 성적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류현진 우세였다. 동산고 3년 후배인 최지만의 탬파베이와는 19번 만난다. 다만 탬파베이가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영입함에 따라 최지만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지만은 왼손 타자라서 좌완 류현진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 역시 같은 지구인 양키스 소속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와의 선발 맞대결도 자주 볼 수 있을 듯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2.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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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929억 토론토행' 류현진, 양키스·보스턴 있는 AL 동부 택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토론토로 간다. 몸값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4000만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류현진이 4년 8000만 달러의 조건에 토론토로 향한다"고 썼다. 엄청난 금액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류현진은 이제 연 평균 2000만 달러를 받는 고액 연봉자가 됐다. 역대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대 금액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였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지난 2001년 12월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받은 5년 6500만 달러다. 류현진은 박찬호보다 계약 기간이 1년 짧고 총액은 1500만 달러 더 많다. 또 역대 한국인 FA 최대 규모 계약은 외야수 추신수가 2013년 12월 역시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사인한 7년 1억3000만 달러(1년 평균 1857만 달러)다. 연 평균 금액만으로는 류현진이 최고액이 된다. 류현진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투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혔다.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초대형 FA 투수에 이어 매디슨 범가너와 댈러스 카이클까지 계약을 마치면서 마지막 A급 FA 류현진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됐다. 당초 원 소속구단 LA 다저스와 같은 지역 팀인 LA 에인절스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지역팀이 유력 행선지로 꼽혔다. 특히 선발진이 약한 에인절스는 지역 언론과 팬들이 모두 나서 "류현진을 데려와야 한다. 마지막 기회다"라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렸다. 미네소타 역시 류현진에게 관심이 많은 팀으로 끊임없이 거론됐던 팀이다. 그러나 결국 류현진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한 팀은 토론토였다. 토론토는 원정 경기마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캐나다 연고팀이고 LA와는 시차도 가장 많이 차이 나는 정반대 지역이라 류현진으로서는 이적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도 류현진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류현진은 계약 내용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시켰고, 옵트아웃은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과 암이 모두 교차했던 메이저리그 생활이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뒤 7년간 KBO 리그를 평정한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와 6년 최대 42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KBO 리그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역대 최초 사례였다. 다저스가 한화에 이적료 격인 포스팅 비를 약 2573만 달러나 지불했을 정도로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류현진은 첫 두 시즌 동안 연속 14승을 올리면서 단숨에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하는 성과도 올렸다. 다만 이후 2년간은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잇따라 받고 재활하느라 제대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도 맛봤다. 2018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시장에 나오지 않고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1년 1790만달러에 계약한 이유다.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 됐다.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한국인 선수로는 첫 평균자책점 개인 타이틀을 수상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이다. 이제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8년 만에 처음으로 내셔널리그가 아닌 아메리칸리그에서 뛰게 됐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보다 확실히 선발 투수에게 불리한 리그다. 무엇보다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과 같은 전통의 강팀들이 있다. 또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와 한때 김현수가 몸 담았던 볼티모어도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이 많고, '타고투저' 현상도 두드러지는 지구다. 다저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팀들과의 인터리그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류현진이기에 토론토 입단은 안전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특히 앞으로 한 시즌에 19번씩 상대해야 하는 양키스는 올해 류현진에게 시즌 첫 만루 피홈런과 한 경기 최다 실점(7점) 기록을 안긴 악연도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익숙하고 안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 격동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새 둥지를 트는 모험을 택했다. 류현진 다운 결정이다. 배영은 기자 2019.12.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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