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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 최연소·센터백 최초 대기록’ 김지수,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데뷔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두 개나 달성했다.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이자 센터백으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것이다.김지수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꿈에 그리던 EPL 데뷔전을 치렀다.김지수가 EPL 무대를 누빈 건 성남FC에서 뛰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김지수는 그동안 2군과 1군을 오가며 지난 9월 카라바오컵(리그컵)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으나, EPL 무대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지수는 브렌트퍼드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엔 EPL 8경기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EPL 데뷔 기회까지는 닿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역시도 브라이턴전 전까지 4경기 벤치에 앉았지만 역시나 교체 투입 기회를 받진 못했다.다만 최근 1군 센터백들의 연이은 부상에 이날도 벤 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침내 김지수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로 투입된 김지수는 남은 시간 센터백으로서 무실점 무승부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EPL 데뷔전을 치렀다.이번 출전으로 김지수는 한국 축구 두 가지 대기록을 동시에 썼다.이날 만 20세 4일의 나이로 EPL 무대를 누빈 김지수는 앞서 지난 2011년 지동원(당시 선덜랜드)이 세웠던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만 20세 3개월) 기록을 앞당기며 가장 어린 나이에 EPL에 데뷔한 한국 선수가 됐다. 또 앞선 14명의 EPL 데뷔 선배들 중에는 없었던 '최초의 센터백 EPL 데뷔'라는 기록도 더했다. 한국 선수가 EPL 무대를 누빈 건 김지수가 역대 15번째다.앞서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EPL 무대를 누빈 데 이어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애슬레틱)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EPL 무대를 누빈 바 있다.최근 정상빈(미네소타), 황의조(알라냐스포르)도 각각 울버햄프턴,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을 맺긴 했으나 계약 직후 다른 구단으로 임대된 뒤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EPL 데뷔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이날 EPL 데뷔전을 치른 브렌트퍼드는 내달 2일 아스널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브렌트퍼드 중앙 수비진에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이라, 김지수에게 EPL 선발 데뷔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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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또 ‘유럽파’ 탄생…‘1m 92cm’ 이영준, 스위스 그라스호퍼와 2028년까지 계약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장신 공격수 이영준(21)이 스위스 무대에서 유럽 도전에 나선다.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는 30일(한국시간) “수원FC의 센터 포워드 이영준과 계약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구단은 이영준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스테판 슈바르츠 스포츠 총괄은 “이영준은 우리가 요구하는 조건에 완벽히 부합하는 선수이며 경기에 또 다른 측면을 더해줄 것”이라며 “그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젊은 선수지만, 검증된 실적도 있다. 그가 그라스호퍼를 선택해 기쁘다”며 반겼다.유럽 진출에 성공한 이영준은 “취리히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유럽은 내게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1m 92cm의 장신 공격수인 이영준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지난 5월에는 U-23 대표팀에 뽑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당시에는 3골을 넣어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3년생인 이영준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유럽 무대를 노크했다. 그의 발목을 잡는 요소는 없다. 지난해 1월 김천 상무로 향한 그는 최근 군 복무를 마쳤고, 빠르게 유럽 도전을 시작했다.그라스호퍼는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잠시 몸담았던 팀이다. 2022년 1월 울버햄프턴에 입단한 정상빈은 곧장 그라스호퍼로 임대 이적해 1년 2개월간 활약했다. 이영준이 그라스호퍼에 입단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김희웅 기자 2024.07.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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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없어서 어려웠다" 올림픽 탈락 참사, '선수 탓'으로 돌린 황선홍호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황선홍 감독의 퇴장으로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명재용 수석코치는 “유럽파들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올림픽 탈락의 이유를 사실상 선수 탓으로 돌린 셈이다.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명재용 수석코치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인도네시아전 패배 직후 황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럽파 선수들이 없어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들을 소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여러 이유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는 팀 전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에 황선홍호는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3명의 선수가 소속팀 반대로 인해 차출이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각 소속팀들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을 때만 하더라도 소속팀과 협의를 이룬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잇따라 소속팀의 차출 반대 소식만 들려왔다. 그 자리는 대신 K리그에서 뛰는 국내파 선수들이 급하게 메웠다. 차출이 무산된 유럽파들의 기량을 고려하면 황선홍호 전력에 적잖은 손실이긴 했다. 다만 배준호는 지난달에야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른 자원이었고, 김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처음 발탁됐던 자원이었다. 올림픽 대표팀이 처음 꾸려진 게 지난 2022년 9월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최근에야 시험대에 오른 유럽파들의 차출 불발이 과연 1년 6개월 가까이 준비해 온 황선홍호 경기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는 고개를 갸웃할 만했다.오히려 꾸준히 올림픽을 준비해 오거나 황선홍 감독 체제의 전술 안에서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던 국내파 선수들은 “유럽파들이 없어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코치진의 변명 한 마디에 큰 상처만을 안게 됐다. 올림픽 진출 실패를 사실상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 부족에 대한 탓으로 들릴 수도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시즌이 한창인데도 선수들의 차출에 협조해 준 K리그 구단들 역시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변명이기도 했다.명재용 수석코치는 기자회견에서 “레드카드(이영준)를 받은 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넣었지만, 승부차기에서 승리할 만큼 운이 좋지는 못했다”며 “(수적 열세 이후) 상대를 이기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세트피스나 역습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지시에 따라 잘 뛰어줬다.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2경기 3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이영준(김천 상무)을 선발에서 제외했던 선택에 대해서는 “경기 전체를 소화할 만큼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며 “(이영준뿐만 아니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몇 명 있었다. 이태석(FC서울)의 부상으로 백4로 바꾼 뒤에는 안타깝게도 전술이 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15분 라파엘 스트라위크의 중거리 슈팅에 선제골을 실점한 뒤 집중력이 크게 흔들려 거듭 경기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5분에야 엄지성의 헤더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돼 균형을 맞췄으나, 3분 만에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수로 결국 추가 실점을 허용해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영준과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강상윤(수원FC)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오히려 후반 25분 상대와 계속 신경전을 벌이던 이영준이 상대 발목을 고의적으로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 속에도 한국은 후반 39분 정상빈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후반 추가시간 판정에 항의하던 황 감독까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악재가 더해졌다.한 명이 부족한 한국은 연장전 내내 수비에 잔뜩 무게를 뒀고, 결국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무려 12번 키커까지 이어진 승부차기 혈투. 이강희(경남FC)의 킥이 골키퍼에 막힌 사이 인도네시아는 성공하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축구의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도전이 무산되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첫 출전한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쓰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4.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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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에이스 배준호까지 못 온다…양현준·김지수 불발 이은 악재의 연속

그야말로 악재다.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차출이 최종 불발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오전 “올림픽 최종 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가 팀 사정으로 선수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옴에 따라 협회는 최강민(울산 HD)을 대체 발탁했다”고 전했다. 배준호는 명실상부 황선홍호의 에이스다. 번뜩이는 드리블과 패스, 경기 조율 능력을 뽐내며 황선홍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달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배준호 차출 여부는 황선홍호에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나 우려하던 차출 문제가 터지면서 큰 고민을 안게 됐다.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의 최근 상황이 좋지 않았던 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스토크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도 강등권에 머물면서 배준호를 쉽사리 놔줄 수 없는 실정이었다. 무엇보다 스토크 입장에서는 차출에 응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라 팀 상황과 맞물려 에이스 노릇을 하는 배준호를 황선홍호에 보낼 수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2024 파리 올림픽 직행을 노리는 황선홍호에는 ‘악재’다. U-23 대표팀은 선수 차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앞서 양현준(셀틱)과 김지수(브렌트퍼드)의 차출이 불발,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와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을 대체 발탁한 바 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에 나서는 한국은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만약 4위로 대회를 마치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 파리행 티켓의 주인을 가려야 한다. B조에 속한 황선홍호는 오는 17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19일에는 중국, 22일에는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에 임한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참가 선수(23명)GK : 김정훈(전북 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 아산)DF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 상무) 서명관(부천FC)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 HD)MF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FC서울) 엄지성(광주FC) 최강민(울산 HD)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강성진(FC서울)FW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 상무) 김희웅 기자 2024.04.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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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최종예선 앞두고 삐걱…'차출 거부 변수' 아직 더 남았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호가 연이은 ‘유럽파 차출 실패’ 변수로 흔들리고 있다. 양현준(셀틱)에 이어 김지수(브렌트포드)까지 소속팀 반대로 제외된 가운데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차출 상황 역시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던 황선홍호는 10일 오후 6시쯤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어 17일 오전 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조별리그 조 편성부터 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여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만큼 그야말로 ‘최정예’를 내세워야 하는 상황. 그런데 대회 전 최종 엔트리 구성 단계부터 여러 변수가 나오고 있다. 소속팀의 반대로 선수 차출이 무산되는 경우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각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그나마 K리그 구단들은 차출에 협조한다고 하더라도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만 차출이 가능하고, 차출 시점조차 구단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다.앞서 황선홍 감독이 최종 엔트리에 5명의 해외파를 포함시켰을 때만 하더라도 각 구단들과 선수 소집에 대한 합의점을 어느 정도 찾은 것처럼 보였다. 양현준과 김지수, 김민우(뒤셀도르프),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유럽파 4명과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포함됐다. 아무래도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야 할 자원들이기도 하다.그런데 정작 5명의 해외파 가운데 소집이 확정된 건 김민우와 정상빈, 2명뿐이다. 김민우만 다행히 소속팀 협조로 일찌감치 UAE부터 합류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정상빈은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UAE전 당일에야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라, 빨라야 조별리그 2차전 중국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양현준과 김지수는 잇따라 소속팀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소집이 최종 불발됐다. 측면 공격 자원인 양현준은 황선홍 감독이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할 만큼 오랫동안 부름을 받았던 자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측면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김지수 역시 유럽파 센터백으로서 수비진의 주축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소속팀이 이들의 차출을 거부하면서 황선홍 감독은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등 K리거들을 급하게 소집한 상황이다. 양현준과 김지수로 차출 거부 변수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U-23 대표팀은 이제 결전지에 입성하는데 배준호의 소집 여부 자체는 여전히 물음표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고 해서 소속 구단의 차출 허락을 받은 건 아니라는 게 양현준과 김지수의 사례로 확인된 만큼, 배준호의 차출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무엇보다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의 리그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출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긴 어렵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인 스토크 시티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24개 팀 가운데 19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강등권인 22위와는 승점 3점 차다. 배준호는 3월 스토크 시티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핵심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2골·4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공동 1위다. 이런 선수의 차출을 허락하는 건 스토크 시티 입장에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오는 13일 예정된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까지 치르고 배준호를 차출한다고 하더라도, 스토크 시티는 사실상 살얼음판 경쟁을 펼쳐야 하는 리그 최종전 3경기를 에이스 배준호 없이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앞서 양현준과 김지수의 소속팀이 그랬듯, 스토크 시티 역시 팀 상황을 고려해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셀틱과 브렌트포드 구단의 선수 차출 거부 사례가 스토크 시티 구단 입장에서도 하나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황선홍 감독은 배준호마저 엔트리에서 지우고 또 다른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물론 배준호는 오랫동안 황선홍호에 승선해 호흡을 맞춰온 자원은 아니고,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처음 승선했던 자원이었다. 그러나 한 번의 친선대회만 참가하고도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에 승선했다는 건 그만큼 U-23 대표팀에서도 배준호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했다고도 볼 수 있다. 가뜩이나 험난한 여정을 앞두고 엔트리 구성 단계부터 흔들리고 있으니,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불안감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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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양현준 등 해외파 합류, 올림픽 최종예선 황선홍호 명단 발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에 나서는 황선홍호 명단이 발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5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할 황선홍호 U-23 국가대표 명단을 29일 발표했다. 이 대회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도 겸한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유럽파 핵심 자원들이 승선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뒤셀도르프 미드필더 김민우도 이름을 올렸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은 미국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정상빈도 포함됐다.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3 월드컵 4강 멤버 중 강성진(서울), 강상윤(수원FC), 이영준(김천)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멤버는 김정훈(전북), 황재원(대구), 안재준(부천) 등 3명도 포함됐다. 김지수와 양현중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 바 있다. 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3명 중 K리그 소속 18명이 먼저 내달 1~3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리는 소집 훈련으로 발을 맞춘 뒤, 5일 전지훈련 캠프가 마련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나 현지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어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입성한다.윤승재 기자 2024.03.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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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에이스' 배준호 깜짝 승선…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기대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배준호(21)가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에 깜짝 승선했다.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 명단 제외 가능성이 컸지만, 소속팀과 최종예선 출전까지 어느 정도 합의가 됐다는 게 황선홍 감독의 설명이다.배준호는 11일 발표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올림픽을 준비 중인 8개 팀이 사우디아라비아 암만에 모여 팀당 3경기씩 치른다. 최종예선 바로 직전 평가전인 만큼 이번 친선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최종예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다음 달 올림픽 최종예선에 유럽파를 소집하는 게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만큼 그야말로 ‘깜짝 승선’이다. 이번 친선대회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만큼 소집이 어렵지 않더라도, 다음 달 최종예선은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소속팀의 허락을 받아야 소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한창 시즌이 막바지인 시기라 차출 허락을 받아내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최근 스토크 시티의 에이스로 거듭난 배준호는 특히 차출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배준호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29경기(선발 18경기)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카디프 시티전과 이달 초 미들즈브러전에선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저돌적인 드리블 등으로 박수를 받았다.더구나 스토크 시티가 챔피언십 24개 팀 가운데 19위, 아슬아슬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배준호의 차출 협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배준호는 이번 WAFF U-23 챔피언십 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리면서 다음 달 올림픽 최종예선 소집 가능성도 키웠다. 황선홍 감독은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치고 유럽에 12일 정도 출장을 이어갔다. 셀틱과 스토크 시티, 세인트 미렌 등 4개 팀을 직접 방문했다. 배준호의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은 어느 정도 합의를 본 상태다.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를 시켜서 조합을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최종예선 차출까지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소집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전술 적응과 동료들과 합 등은 점검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기량,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활약상 등을 돌아보면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다. 험난한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호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원이었던 양현준(셀틱)과 김지수(브렌트포드)도 A대표팀이 아닌 U-23 대표팀으로 소속을 옮겨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이들이 U-23 대표팀에 합류한 것 역시도 소속팀과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덕분이다. 황 감독은 “양현준과 김지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구단으로부터 차출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유럽파 김민우(뒤셀도르프)도 가세했다. 김민우도 U-23 대표팀 소집이 이번이 처음이다.반대로 고영준(파르티잔)과 이현주(비스바덴)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권혁규(세인트 미렌) 등 그동안 황 감독이 꾸준히 소집했던 해외파는 명단에서 빠졌다. 이번에 소집된 유럽파들과 달리 소속팀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소집된 유럽파들 역시도 마지막 변수가 남아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시기 소속팀의 상황이다. 예컨대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강등 위기에 몰린 상황이거나 기존 선수의 부상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면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황선홍 감독도 “팀 사정상 말을 바꿀 수도 있다. 4월에 본선에 나간 뒤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4명의 유럽파 외에 황 감독은 황재원(대구FC) 김정훈(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들은 변함없이 소집됐다.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엄지성(광주FC)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등 기존 주축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황 감독은 이재욱(울산) 김동진(포항) 등 오랜만이거나 처음 소집한 선수들을 더해 마지막 내부 경쟁에 불을 지폈다.다만 올림픽 최종예선 전 마지막 평가전이지만 정작 황 감독은 직접 팀을 지휘하지 못한다. 같은 기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서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U-23 대표팀의 최종 담금질은 명재용 수석코치 체제로 운영된다. 황 감독은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발전시켜야 할 부분, 확인해야 할 포지션 등은 코치진과 미리 공유했다. (친선대회) 세 경기 모두 라인업과 경기 콘셉트까지 어느 정도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경기와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23 WAFF U-23 챔피언십 소집명단- 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현대)- 미드필더 : 이강희(경남FC) 김동진, 홍윤상(이상 포항스틸러스) 백상훈, 강성진(이상 FC서울) 이재욱(울산현대)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상무)김명석 기자 2024.03.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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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황선홍호, 일본·중국·UAE와 올림픽 최종예선 B조 편성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서 일본과 중국 등과 같은 조에 속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 추첨식에서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조 추첨 과정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었지만 제대로 송출되지 않은 채 추첨 결과만 발표됐다.앞서 한국은 지난해 열린 AFC U-23 아시안컵에서 8강에서 탈락하면서 이번 조 추첨 포트 배정에서 포트 2로 밀렸다. 포트 1엔 개최국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일본이 배정됐는데, 한국은 포트 1에 속한 팀들 가운데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한국이 8강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던 상대가 일본이었다.이어 태국과 요르단, UAE, 쿠웨이트가 속한 포트 3에선 UAE가 한국과 같은 B조에 편성됐고, 말레이시아와 타지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이 속해 있던 포트 4에선 중국이 B조로 향했다.한국은 내년 4월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조별리그에 참가한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르고, 이 가운데 상위 3개 팀만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4위 팀은 아프리카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본선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일본은 지난 2016년 대회 정상에 올랐던 팀이고, UAE는 2013년과 2016년, 2020년 8강에 최고 성적이다. 중국은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다. 앞서 4차례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U-23 대표팀 간 역대전적에선 한국이 모두 앞선다. 일본을 상대로는 7승 4무 6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중국에는 12승 3무 2패, UAE에는 7승 1무 2패로 각각 크게 앞서 있다.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을 금메달로 이끈 황 감독은 이제는 올림픽 모드로 전환해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은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는 반면 올림픽 대표팀은 올해를 기준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보다 두 살 어린 22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황재원(대구FC) 안재준(부천FC) 등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파리 올림픽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올림픽 모드로 전환한 황선홍호는 최근 프랑스 원정 평가전에서 프로팀 르아브르와 0-0으로 비긴 뒤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를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올림픽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만약 한국이 이번 대회를 통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으면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된다.이밖에 A조에는 개최국 카타르와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속했고, C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이 편성됐다. D조에선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가 8강 토너먼트 경쟁을 펼친다. 대회는 내년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카타르 도하 4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포트순)- A조 : 카타르(개최국),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 B조 : 일본, 대한민국, UAE, 중국- C조 :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 D조 :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김명석 기자 2023.11.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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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쾌거, 프랑스 원정 3-0 완승…정상빈 멀티골·홍윤상 쐐기골 폭발

내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황선홍호가 유럽 원정에서 프랑스 원정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상대가 한 살 어린 팀이긴 했지만, 한국 역시 절반 이상을 같은 나이대 선수들로 꾸려 값진 승전고를 울렸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홍윤상(포항 스틸러스)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0)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21세 이하(U-21) 축구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프랑스를 이끄는 사령탑은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의 티에리 앙리다.앞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르아브르와 연습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황선홍호는 이날 승리를 더해 프랑스 원정 2경기 무패의 값진 성과를 내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프랑스와의 23세 이하(U-23) ㅕ연령별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선 1무 2패 뒤 첫 승을 거뒀다.물론 프랑스는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U-21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팀이라 대표팀 나이는 한국보다 한 살 어린 팀이었지만, 황선홍호 역시 2001년생뿐만 아니라 2002년 이후 출생 선수들도 대거 소집한 팀이라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실제 이날 선발 라인업의 절반이 넘는 6명은 2002년 이후 출생 선수들로 꾸려졌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안재준(부천FC)이 최전방에 나서고 엄지성(광주FC)과 강성진(FC서울)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이 2선에 포진했다.이강희(경남FC)와 황재원(대구FC)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조현택(울산 현대)과 서명관(부천) 조위제(부산 아이파크)-민경현(인천 유나이티드)이 수비라인을, 신송훈(김천 상무)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이들 가운데 엄지성과 전병관, 황재원, 서명관, 신송훈은 2002년생, 강성진은 2003년생 선수다. 프랑스는 프랑스 리그1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뛰는 선수들로 꾸려졌다. 전반전 초반은 다소 신중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5분 프랑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5분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7분엔 바르콜라의 중거리 슈팅이 한국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나 다행히 슈팅은 한국 골망을 흔들지 않았다.이후에도 한국은 좀처럼 반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프랑스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황선홍호는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병관과 황재원의 중거리 슈팅을 통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려 애썼지만 큰 위협이 되진 못했다. 전반 39분 황재원이 올린 크로스를 전병관이 흘린 뒤 안재준이 슈팅까지 시도한 장면마저 슈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오히려 전반 막판 먼저 일격을 당할 뻔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르노 칼리뮈앙도(스타드 렌)의 슈팅이 한국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한국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전반전이었다.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병관을 빼고 정상빈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슈팅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6분 엄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질세라 프랑스도 바르콜라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바르콜라를 중심으로 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자칫 자책골 위기까지 맞이하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23분 홍윤상과 오재혁(전북 현대) 권혁규(셀틱)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수차례 위기를 잘 넘겨내며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가던 한국이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정상빈이 중심에 섰다. 교체 투입된 홍윤상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정상빈은 상대 수비벽을 넘겨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정상빈의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4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정상빈이었다. 조현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와 수비를 모두 지나쳐 뒤로 흘렀다. 정상빈이 문전으로 쇄도하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궁지에 몰린 프랑스는 뒤늦게 만회골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지만, 이미 분위기는 한국이 잡은 뒤였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엔 프랑스 진영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한국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골키퍼와 수비수끼리 공을 미루는 틈을 홍윤상이 놓치지 않고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이날 승리로 황선홍호는 파리 올림픽을 향한 여정에 큰 자신감을 품게 됐다. 공교롭게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원정에서 거둔 승리인 데다, 유럽 강팀을 상대로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가다 후반 중반 이후 완전히 승기를 잡는 경기 운영을 통해 값진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의 기세를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24세 이하(U-24) AG 대표팀, 22세 이하(U-22) 올림픽 대표팀을 모두 지휘해 왔는데, 지난 9월 항저우 AG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끈 뒤 이제는 오롯이 U-22 대표팀만 이끌고 올림픽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번 프랑스 원정길에 오른 선수들 중에는 안재준과 황재원 등 AG 대표팀 선수들도 포함됐다.이날 결승골 포함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중심에 선 정상빈은 그동안 U-23 연령별 대표팀에선 처음 골을 넣으며 황선홍호 차세대 해결사로 주목을 받게 됐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최종예선 등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5경기에 출전했고, 이날 6경기 출전 만에 멀티골로 환하게 웃었다. 또 쐐기골을 넣은 홍윤상도 최근 소속팀 포항에서 K리그를 무대로 보여주던 상승세를 이어가며 황선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한편 황선홍호는 오는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식을 통해 본격적인 파리 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 성적을 토대로 포트 2에 속했다. 포트 1엔 개최국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일본이 포진했다. 조 추첨은 16개 팀이 4개의 포트로 나뉜 뒤, 각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AFC U-23 아시안컵은 내년 4~5월에 열린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내년 파리 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3.11.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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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국축구 미래들이 뜬다…FIFA U-17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이번엔 17세 이하(U-17) 월드컵이다.대한축구협회(KFA)가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할 대한민국 U-17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FIFA U-20 월드컵 4강 신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연령별 대표팀의 기세를 이어갈 대표팀이다.21명의 최종 명단에는 주장 김명준(포항 스틸러스 U-18팀)을 비롯해 강민우(울산 현대 U-18팀) 임현섭(수원 삼성 U-18팀)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U-18팀) 등 지난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16명으로 주축을 이뤘다.여기에 국내 훈련과 인도네시아·스페인 전지훈련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배성호, 우규정(이상 대전 U-18팀) 백가온(서울 보인고) 이경준(수원 U-18팀) 한석진(전북 현대 U-18팀)도 발탁됐다. 21명 중 20명은 2006년생, 한석진만 유일한 2007년생 선수다.변성환 U-17 대표팀 감독은 “대회를 같이 준비한 선수들 중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어 아쉽다. 그래도 우리 팀이 그동안 한마음으로 해 온 것처럼 월드컵 무대에서도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주도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능동적인 축구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내달 5일까지 훈련을 진행한 뒤 6일 결전지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이번 대회는 11월 10일부터 12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내달 12일 미국전을 시작으로 15일 프랑스, 18일 부르키나파소와 차례로 격돌해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16강은 각 조 1·2위와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진출한다. 한국은 미국·프랑스전은 자카르타 인터내셔널스타디움, 최종전 부르키나파소전은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치른다. 경기 시간은 모두 한국시각으로 오후 9시다.이번 대회는 한국의 7번째 FIFA U-17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87년과 2009년, 2019년에 오른 8강이다. 가장 최근 열린 2019 브라질 대회에서는 이한범(미트윌란) 정상빈(미네소타) 홍윤상(포항스틸러스) 등 활약으로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2023 인도네시아 FIFA U-17 월드컵 최종 명단 (21명)- 골키퍼 : 우규정(대전하나시티즌U18), 이경준(수원삼성U18), 홍성민(포항스틸러스U18)- 수비수 : 강민우(울산현대U18), 김유건(FC서울U18), 배성호(대전하나시티즌U18), 서정혁, 이수로(이상 전북현대U18), 유민준(성남FCU18), 이창우(서울보인고)- 미드필더 : 김성주, 임현섭(이상 수원삼성U18), 김현민(서울영등포공고), 백가온(서울보인고),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U18), 양민혁(강원FCU18),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U18), 진태호(전북현대U18), 차제훈(서울중경고)- 공격수 : 김명준(포항스틸러스U18), 한석진(전북현대U18)김명석 기자 2023.10.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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