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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요키치 61점+역대 트리플더블 최다득점 신기록...그런데 팀은 패배←'이것도 최초네'

현역 최고 선수 니콜라 요키치(30·덴버 너게츠)가 커리어하이를 썼다. 그런데 팀은 졌다.덴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농구(NBA) 2024~25시즌 정규리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39-140으로 패했다.지는 게 이상한 경기였다. 다른 이도 아닌 에이스 요키치가 이날 커리어하이를 썼다. 요키치는 이날 52분 38초를 뛰면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61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특히 61점은 그의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 요키치 외에도 애런 고든이 30점 크리스티안 브라운도 18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미국 EPSN은 경기 후 "패배에도 불구하고 요키치는 NBA 역사상 최다 득점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기록을 소개하는 페이지 스탯뮤즈는 이에 대해 "NBA 역사상 60점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고 패한 선수는 요키치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덴버는 이날 경기 미네소타에게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3쿼터까지 79-84로 뒤지던 덴버는 4쿼터에야 반격했다. 요키치가 연속 레이업을 넣은 덴버는 고든의 풀업 점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요키치의 3점이 곧바로 터졌고, 고든이 다시 자유투를 넣으면서 덴버가 리드를 벌려갔다. 이후 브라운과 고든이 연속해 레이업을 성공했고 요키치의 훅슛과 앤드원 득점이 성공하면서 100-89, 덴버가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줄리어스 랜들과 앤서니 에드워즈가 득점을 몰아쳤고, 4쿼터 종료 2분 34초를 남겨놓고 결국 에드워즈의 3점 풀업으로 108-108 균형이 맞춰졌다. 에드워즈는 멈추지 않고 3점 풀업을 추가했고,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요키치가 14초를 남겨놓고 자유투 2개를 넣어 극적으로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길어지는 접전 양상, 두 팀은 1차 연장에서도 125-12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2차 연장에선 미네소타의 뒷심이 위였다. 덴버는 요키치의 활약 속에 연장 종료 18초 전 139-138 리드를 점했지만, 마지막 플레이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 마지막 수비를 해내야 할 18초 사이, 러셀 웨스트브룩이 알렉산더 워커의 슛을 막으려다 파울을 범했다. 워커는 자유투 2개를 성공해 역전을 완성했고, 3번째 자유투를 실패해 남은 시간을 모두 소진시켜 승리를 완성했다.이날 패배로 덴버는 시즌 47승 29패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3위에 머물렀다. 4위 LA 레이커스와 승차가 반 경기로 좁혀져 역전 위기에 놓였다. 5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도 2.5경기 차, 6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도 3경기 차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14:46
배구

'최단 기간 1위 확정' 현대캐피탈, 최다 승점 신기록까지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또 하나의 업적을 쌓았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20)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승점 85(29승 6패)를 기록, 삼성화재가 2011~12·2014~15시즌 두 차례 기록한 남자부 한 시즌 최다 승점 기록(84점)을 경신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미 최단기간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바 있다. 이후에도 주전 선수를 꾸준히 기용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역대 네 번째 시즌 30승 고지 달성을 노린다. 직전 경기에서 박철우를 넘겨 V리그 남자부 개인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썼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2득점을 올렸다. 허수봉은 11점을 보탰다. 이시우는 2세트 17-14에서 투입돼 23-14까지 서브 에이스로만 5점을 뽑는 활약을 선보였다. 정태준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득점을 보탰다. 개막 5연승으로 출발했던 한국전력은 13승 23패, 승점 35(6위)로 시즌을 마쳤다.이형석 기자 2025.03.16 20:02
배구

1위 뺏긴 박철우 "레오가 내 최다득점 기록 경신해 좋다"

박철우(40·KBS N 스포츠 해설위원)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5·현대캐피탈)의 V리그 남자부 개인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축하했다. 박철우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갖고 있던 기록을, 다른 선수가 아닌 레오가 갈아치워서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기껏해야 시즌 400~500점 올렸지만, 레오는 1000점을 돌파한 적도 있다. 레오와 기록을 비교하는 것이 무리"라고 말했다. 레오는 지난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 1세트 10-6에서 삼성화재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이날 다섯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6619득점을 올렸던 레오는, 박철우(6623점)를 제치고 V리그 남자부 최다득점 1위로 우뚝 섰다.박철우와 레오는 2012~13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함께 뛴 인연이 있다. 박철우가 꼽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바로 레오다. 박철우는 "가빈 슈미트도 정말 잘했지만 V리그에서 뛴 기간이 짧았고, 몸도 안 좋았다. 레오는 부상 없이 뛰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가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오르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데다 계약 기간이 짧은 외국인 선수는 기량이 조금만 처져도 교체되기 때문이다. 레오는 V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힌다. 2012~13년 V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4~15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세 시즌 모두 득점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삼성화재는 이 기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는데, 두 번 모두 레오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이후 외국 리그에서 활약했던 레오는 2021~22시즌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30대 나이가 됐지만, V리그 복귀 후 세 시즌 동안 득점 1·2·3위를 한 차례씩 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3위였지만, 핵심 공격수 레오는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레오는 득점 2위(658점) 공격종합 4위(53,21%) 서브 4위(세트당 0.347개)에 올라 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 속에서도 여전히 최고 레벨의 기량을 자랑한다. 레오가 중심을 잡은 덕분에 허수봉도 국내 최고 공격수로 성장, 두 선수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박철우는 "레오가 삼성화재 시절에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지금은 리시브와 노련미까지 완벽히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3 08:58
배구

레오, V리그 남자부 최다 득점 쏜다...4대 프로스포츠 외국인 최초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5·등록명 레오)가 새 역사를 쓰고 있다.레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V리그 남자부 최다득점 신기록에 도전한다. 개인 통산 6619득점을 기록 중인 레오가 12일 경기에서 5점 이상을 추가하면, 박철우가 갖고 있는 남자부 최다득점 기록(은퇴·6623점)을 넘어서게 된다. 공교롭게도 12 경기가 열리는 대전 충무체육관은 레오가 삼성화재 소속이던 2012년 11월 3일(한국전력전) V리그 데뷔전을 치른 곳이다. 레오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9.4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12일 경기에서 무난하게 대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출범 원년부터 뛴 박철우가 19시즌에 걸쳐 쌓은 통산 득점을 레오는 불과 7시즌 만에 경신한다. 레오의 V리그 통산 출전 기록은 228경기(11일 기준)에 불과하다. 박철우(564경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배구뿐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외국인 선수가 최다득점 1위로 올라서는 것은 레오가 처음이다. 프로축구 K리그는 이동국(228골), 프로농구 KBL에선 서장훈(1만 3231점)이 최다득점자로 기록돼 있다. 프로야구 KBO리그 타점 부문에선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023년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밀어내고 최다 1위(1651개)에 올랐다. 한국 국적을 가진 각 종목 '최고 스타'들이 '통산 1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가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오르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데다 계약 기간이 짧은 외국인 선수는 기량이 조금만 처져도 교체되기 때문이다. 레오는 V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힌다. 2012~13년 V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4~15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세 시즌 모두 득점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삼성화재는 이 기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는데, 두 번 모두 레오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이후 외국 리그에서 활약했던 레오는 2021~22시즌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30대 나이가 됐지만, V리그 복귀 후 세 시즌 동안 득점 1·2·3위를 한 차례씩 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3위였지만, 핵심 공격수 레오는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레오는 득점 2위(640점) 공격종합 4위(52.84%) 서브 4위(세트당 0.344개)에 올라 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 속에서도 여전히 최고 레벨의 기량을 자랑한다. 레오가 중심을 잡은 덕분에 허수봉도 국내 최고 공격수로 성장, 두 선수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레오는 최다득점 기록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통합 우승을 향하고 있다.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노리기에 충분한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레오는 "V리그 외국인 선수 중 내가 최다득점 1위라는 건 알고 있었다. 다만 몇 년 동안 V리그를 떠나 있어 (박)철우 형이 갖고 있는 개인 통산 최다득점 기록에 근접했다는 건 최근에 알게 됐다"라며 "좋은 동료들과 함께 통합 우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2 13:42
프로야구

두산 최초 30점,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KIA 이틀간 42실점 마운드 초토화

두산 베어스가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역대 KBO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은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30-6으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1997년 5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뽑은 27득점을 넘어 27년 만에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수립했다.총 28안타를 터뜨린 두산은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까지 세웠다. 두산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MLB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07년 8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 경기에서 기록한 30득점이다.당시 텍사스는 홈런 6개를 포함해 29안타 8볼넷으로 30-3 대승을 거두며 현행 야구규칙이 적용된 1900년 이후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프로야구(NPB)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1940년 4월 6일 한큐군(현 오릭스 버펄로스)이 난카이군(현 소프트뱅크 호크스)을 상대로 한 32점이다.두산은 1-2로 뒤진 3회 7점, 4회 1점, 5회 5점, 6회 11점을 뽑아 25-3까지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1사 만루에서 강승호의 2타점 2루타로 KBO리그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돌파했다. 교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은 6타수 5안타 8타점으로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강승호가 4안타 6타점, 김기연은 5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는 타선의 도움 속에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 김도현이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뒤 8명을 추가 투입했다. 이날 9회 초 수비때는 외야수 박정우를 마운드에 올리기도 했다. 전날 7-12에 패한 KIA는 이틀 동안 두산에 42점을 내주며 마운드가 초토화됐다. 이형석 기자 2024.08.01 00:04
배구

'3시간 혈투+무라드 52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2위 차지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전 전승을 이어가며 리그 2위 탈환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5-22, 25-21, 40-42, 15-11)로 승리했다.아포짓 스파이커인 무라드 칸이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52점(블로킹 2개, 서브득점 2개 포함)을 몰아쳤다. V리그 데뷔 후 개인 최고 득점 기록(종전 27점)도 경신했다. 공격성공률은 72.23%에 달했다.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4경기에서 전승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13승 10패(승점 40)를 기록,삼성화재(14승 8패·승점 38)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1위 우리카드(15승 7패·승점 42)와 승점 차가 단 2점으로 좁혀졌다. 반면 현대캐피탈(9승 14패·승점 32)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와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5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패하며 5연승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대한항공전 8연패(챔프전 포함)를 끊는 것도 실패했다.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최장시간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165분·우리카드 3-2 승리)를 넘어섰다. 포스트시즌 포함 기록은 2022~23시즌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챔피언결정 3차전(177분)이다.초반 기세는 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이 잡았다. 아흐메드의 공격, 허수봉의 블로킹이 터져 연속 득점으로 시작했다. 최근 연승의 주역인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통했다. 유효블로킹이 연달아 나왔다. 차영석과 김명관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8-4로 리드를 잡았다.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4-9로 뒤지는 상황에서 임동혁 대신 무라드를 투입했다. 하지만 무라드 카드가 1세트에는 통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집요한 짧은 서브 공략으로 13-6까지 달아났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초반부터 작전시간을 두 번 다 썼으나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고 1세트를 그대로 내줬다. 2세트부터는 무라드 카드가 통했다. 대한항공은 무라드의 공격, 상대 범실, 조재영의 블로킹을 엮어 4-0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이 추격했지만, 고비마다 무라드를 넘지 못했다. 무라드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대한항공의 리드를 지켜냈다. 무라드는 시즌 첫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했고, 대한항공은 유효블로킹과 예리한 리시브로 19-14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강력한 서브로 막판 추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무라드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베테랑 한선수의 두 차례 속공 성공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3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무라드가 2세트 흐름 그대로 강타를 연이어 터뜨렸다. 정지석도 연속 서브득점을 넣어 10-4로 리드를 가져갔다. 수비 집중력까지 더해져 무난히 세트를 따냈다.4세트가 문제였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아흐메드의 서브를 더해대한항공에 맞섰다. 위기에 몰릴 때도 있었으나 전광인이 무라드의 공격을 막아냈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재역전을 이뤘다.역전에 재역전은 계속됐다.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매치포인트를 저지하자 무라드가 듀스를 만들었고, 이후 계속해서 랠리가 이어졌다. 결국 42-40까지 간 승부 끝에 현대캐피탈이 4세트 승리, 5세트 승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4세트에서 두 팀이 만든 82점은 프로배구 역대 세트 최다득점 2위 기록으로 남게 됐다. 역대 1위 기록은 2013~14시즌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현 OK금융그룹)전에서 나온 56-54점이었다.4세트에 너무 많은 힘을 쏟은 탓일까. 5세트에 들어선 양 팀 선수들은 서브 범실을 남발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2세트부터 활약한 무라드의 맹공도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아흐메드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11-8로 기세를 가져왔고, 김규민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에 빠르게 도달했다. 대한항공은 아흐메드의 서브 범실로 이날 경기 최후의 승자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22:35
프로농구

[IS 군산] '대역전 드라마' KCC, 모비스 꺾고 첫 컵대회 우승…존슨 MVP 영예(종합)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창단 첫 KBL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1쿼터 20점 차 열세를 극복한 대역전 드라마였다. 지난여름 부산으로 연고 이전하기 전 제2홈구장이었던 군산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KCC 선수들과 전주·군산 등 전북 팬들도 서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KCC는 1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었다. KCC의 컵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전승 우승(4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이날 전장이 KCC가 전주를 연고로 하던 지난 시즌까지 제2홈구장으로 쓰던 군산 월명체육관이라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KCC는 전주시와 오랜 갈등 속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를 이전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주, 군산 팬들에게 제대로 고별인사조차 하지 못했는데, 이날 우승과 함께 ‘전북팬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겠다’는 현수막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경기장을 유독 많이 찾은 KCC 팬들도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KCC는 이번 대회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창원 LG를 조별리그에서 연파한 뒤, 전날 4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수원 KT를 잡았다. 결승 무대까지 기세를 이어간 KCC는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MVP의 영예는 존슨이 차지했다. 존슨은 이날 24점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해 71표 중 43표를 얻었다. 전날 무려 40점을 기록하며 컵대회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던 존슨은 이번 대회 4경기 모두 18점 이상을 기록했고,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BL 입성 첫 시즌 치른 첫 대회에서 MVP의 영예를 품었다.반면 현대모비스는 1쿼터 2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수원 KT에 져 우승을 놓친 데 이어 2년 연속 컵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으로는 3000만원을 받았다.이날 두 팀의 결승을 끝으로 컵대회 일정을 마친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1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이어 21일 개막전을 통해 2023~24시즌 새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현대모비스였다. 1쿼터 초반 스틸에 이은 김태완의 속공 레이업으로 4-2 리드를 잡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우석의 외곽포에 김태완·게이지 프림의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벌려 갔다.KCC도 반격에 나섰지만, 이승현과 알리제 드숀 존스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스틸에 이은 이우석의 3점슛에 이어 프림, 서명진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20-4까지 격차를 벌렸다.한번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김준일과 이우석의 연속 득점과 김태완의 외곽포까지 더해 승기를 잡아갔다. KCC도 라건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1쿼터는 현대모비스의 35-15, 20점 차 리드. 1쿼터 야투 성공률은 현대모비스가 75%에 달했고, KCC는 50%에 그쳤다. 리바운드 수에서도 8-2로 격차가 컸고 턴오버도 KCC는 5개, 현대 모비스는 1개였다. 일찌감치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던 결승 무대. KCC의 무서운 집중력은 2쿼터부터 빛을 발했다. 2쿼터 초반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존슨이 추가 자유투를 포함해 3점을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두 팀 모두 빠르게 속공을 주고받았지만,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근휘가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KCC의 기세가 크게 올랐다. 이호현이 추가 자유투 포함 3점을 책임졌고, 최준용이 2연속 3점포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의 연이은 외곽포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1쿼터 20점 차였던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줄었다. 2쿼터는 종료 5분 50초까지 두 팀의 득점이 18-1로 격차가 컸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도 케베 알루마, 이우석, 함지훈 등을 앞세워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미 한껏 오른 KCC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이근휘의 3점슛으로 40-42까지 쫓아간 뒤, 허웅의 스틸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존슨이 덩크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존슨은 이어진 공격 상황에선 훅슛으로 역전 득점까지 책임지더니, 44-44로 맞선 상황에선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48-52로 뒤지던 상황. 프림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허웅의 턴오버를 틈타 김태완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52-52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현대모비스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함지훈과 프림의 득점으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KCC도 물러서지 않았다. 존슨과 허웅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KCC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는 듯 보였다. 60-62로 뒤진 가운데 허웅이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김태완의 3점슛은 림을 빗나갔고, 정창영이 속공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66-62로 달아났다.그러나 이 득점은 KCC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이었다. 4분 동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알루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가 68-66으로 다시 앞선 채 마무리됐다. 68-66, 현대모비스의 2점 리드로 시작된 운명의 4쿼터. 두 팀은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허웅이 역전 3점포로 포문을 열자, 현대모비스도 일루마의 재역전 2점슛으로 응수했다. 이번엔 존슨의 득점으로 KCC가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KCC가 71-70으로 앞선 리드는 2분 넘게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침묵을 깨트린 건 허웅이었다. 5분 21초를 남겨두고 알루마의 턴오버를 틈타 허웅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KCC가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치열한 흐름은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KCC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이승현의 수비 리바운드를 허웅이 속공으로 연결해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했다. 2분 45초를 남겨두고 77-70, KCC가 7점 차 리드를 잡았다.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3점슛으로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최준용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경합 상황에서 몸을 날려 공 소유권을 따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분 7초를 남긴 시점에야 알루마의 사이드 3점슛으로 77-73, 4점 차로 격차가 줄었다.우승을 눈앞에 둔 KCC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번번이 무산되는 사이, 이호현의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KCC의 81-76 승리로 막을 내렸다. KBL 컵대회 우승의 영광은 KCC의 몫이었다. KCC는 존슨이 24점 12리바운드 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허웅도 3점슛 2개 포함 15점 5어시스트, 최준용은 11점 4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이근휘도 3점슛 3개로 9점, 이호현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0점, 이우석이 1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알루마가 13점 6리운드, 김태완이 12점 5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싸움에서 고개를 숙였다.전창진 감독은 “매년 컵대회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회만큼은 연고지 이전 이후 전주 팬들, 군산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떠나고 싶었다. 부산 팬들께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컵대회를 무리하게 운영했다. 좋은 결과를 얻었고, 결실을 맺어서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이어 “3경기를 24시간이 안 되는 간격으로 계속 치른 선수들이 대견스럽다”면서 “아직 수비에 문제가 많다. 이승현과 처음 호흡을 맞추면서 선수들이 느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공격 부분이 다듬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정규리그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승을 아쉽게 놓친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더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갔으면 좋겠다. 젓무 차가 많이 벌어졌을 때 흐름을 자꾸 넘겨주는 상황에서 중간에 끊지 못한 게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군산=김명석 기자 2023.10.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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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박건우 만루포' 대표팀, 22-2 콜드게임으로 WBC 마침표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실패한 후 대회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을 쓰고 마침표를 찍었다.한국은 13일 저녁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B조 중국과 1라운드 경기에서 22-2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5회 말 종료 시점에서 15점 차 이상을 기록, 콜드게임 요건을 채우고 승리를 거뒀다.한국은 이날 경기 전 이미 8강(2라운드) 진출 실패를 확정했다. 조 1위 일본은 전승으로 2라운드에 올랐고, 호주가 체코를 꺾고 3승 1패로 조 2위를 확정했다. 이미 2패를 당했던 한국은 중국에 승리해도 호주를 넘을 수 없었다.마지막 경기를 맞이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주전을 대거 빼고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 대회 승리가 없던 중국을 제압하기엔 충분했다. 한국은 1회 리드오프 박해민이 출루 후 이정후의 적시타로 득점했고, 이어 강백호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중국도 바로 반격했다. 중국은 한국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 호주·일본과 만나는 1라운드 경기에 연달아 등판했던 원태인은 최고 시속 149㎞를 기록했으나 다소 지친 듯 난조를 보였다. 중국 타선을 상대로 1회 탈삼진 세 개를 솎아냈지만,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그러나 그후 한국 대표팀이 크게 폭발했다. 한국 타선은 2회부터 제구 난조를 겪은 중국 마운드를 두들겼다. 2회 만루 기회를 만든 한국은 김혜성의 우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찾았고,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달아났다. 3회부터는 타선이 더 달아났다. 한국은 상대 보크, 이지영과 최지훈의 적시타, 김혜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8-2까지 달아났다. 이어 이정후가 대형 2루타로 두 점을 더하며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랐고, 박건우도 연달아 대형 2루타로 12-2 10점 차를 만들었다.승기를 굳힌 대표팀의 마지막 목표는 콜드게임. 한국은 만루포 두 개로 그 목표를 이뤘다. 한국은 4회 초 김혜성의 적시타와 박병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점을 더했다. 이어 후속 타자 박건우가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쑨 하이롱이 던진 3구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18-2로 달아난 한국은 5회 초 김하성이 쐐기를 박았다. 5회 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투수 수창롱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09m의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기록한 한국의 팀 득점 22점은 WBC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이다.콜드게임 요건을 갖춘 한국 마운드는 2회부터 소형준이 지켰다. 호주전에서 부진했던 그는 이날 4회까지 3이닝 퍼펙트 2탈삼진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어 5회에는 왼손 투수 구창모가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이날 경기 승리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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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김하성 쐐기 만루포...한국, 22득점으로 WBC 최다득점 신기록 썼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만루 홈런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역대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한국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중국과 2023 WBC B조 1라운드 경기에서 5회 김하성의 그랜드슬램으로 22-2까지 달아났다.이미 8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백업 타자들을 대거 내보냈지만, 중국을 상대로 아쉬움을 풀어내듯 안타를 쏟아냈다. 1회 선취점, 2회 리드를 되찾는 타점으로 4-2를 만든 한국은 3회부터 중국 마운드를 두들기며 이미 12-2 압도적인 리드를 완성했다.대표팀 타선은 4회와 5회 화룡점정을 찍었다. 4회 초에는 우익수 박건우가 폭발했다. 박건우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려 18-2까지 양 팀의 점수 차를 벌렸다.이어 5회 김하성이 터졌다. 김하성은 최지훈·김혜성·박병호의 볼넷을 엮어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 때 수창롱이 던진 체인지업이 허리 높이로 들어오자 공략, 비거리 109m의 대형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김하성의 홈런으로 한국은 22득점 째를 달성했다. 22점은 종전 대회 최다득점 기록인 18점을 넘는 대회 신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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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도완 감독 "매번 이런 경기해야 할텐데...보람 느껴진 경기"

드디어 김도완 부천 하나원큐 감독이 제대로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고, 팀 신기록까지 세우며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만들었다.하나원큐는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95-75 대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57점을 몰아치며 하나원큐 창단 후 최고 기록을 세웠고, 한 경기 팀 최다득점 기록(96점)에 한끝 모자란 95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95점은 올 시즌 통틀어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성공률 47%의 3점슛도 정확했고, 수비도 단단했다.김도완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너무 기분 좋다. 경기 전에 선수들과 미팅을 하면서 ‘신한은행을 한 번도 못 이기고 시즌을 마치면 다음 시즌 때 또 어렵다. 오늘 경기는 (마음 속에 있던) 자신감을 다 꺼냈으면 좋겠다. 다음 시즌을 위해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선수들이 더 잘 알고 경기에 임해줬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김소니아의 득점 제어, 상대 공격 리바운드 제어를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연습한 대로 잘해줬다. 두 부분을 많이 줄였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주전과 벤치 멤버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고 기뻐했다. 이어 "매번 이런 경기를 해야 하는데"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팀이 조금씩 구색을 맞추고 있다. 지도하는 입장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이날 김 감독이 꼽은 수훈 선수 중 한 명은 센터 양인영이었다. 그는 9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하면서 팀의 골 밑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외곽에서 3점 슛이 터졌고, 골 밑에서 양인영이 지켜주니 상대 신한은행이 당해낼 수 없었다.김도완 감독은 “(양)인영이가 원래 미들 슛에 장점이 있다. 그런데 단점이 있다면 체력이 떨어지면 자기 할 일만 하려 한다"며 "그래서 오늘 인영이에게 경기 전 주문한 게 있다. 슛은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던지라고 했다"며 "양인영은 우리 팀 내에서 신장이 가장 크다. 공수 모두 리바운드를 책임져 달라고 했다. 약속을 잘 지켜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김 감독은 “인영이가 농구에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안 되더라도 잘하는 것부터 해서 자신감을 올리고, 리듬을 타야 한다. 그런 경험을 해봤으면 한다"며 "힘들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한 발 더 뛰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오늘은 언니의 마음으로 뛴 것 같다. 라커에서 동료들이 박수를 쳐줬고, 환영을 해줬다”고 치켜세웠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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