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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504억' NPB 거포 무라카미 영입한 CHW, 쿠바 거포는 포기하나…'투수 보강 원해'

일본인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5)를 영입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추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22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무라카미를 영입한 화이트삭스의 다음 목표: 여전히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8)를 트레이드해 투수진 보강을 원하며 뉴욕 메츠, 신시내티 레즈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이날 화이트삭스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한 무라카미와 2년, 3400만 달러(504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홈런왕을 세 차례나 차지한 무라카미는 통산 NPB 홈런이 246개인 거포이다. 쿠바 출신 로버트 주니어는 올 시즌 110경기에 출전, 타율 0.223(382타수 85안타) 14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2023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8개의 홈런을 폭발시키기도 했는데 이후 2년 연속 14홈런에 머물렀다.무라카미 영입으로 타선을 보강한 화이트삭스가 로버트 주니어를 매물로 '투수 보강'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MLB 30개 구단 중 20위,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1위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2 14:25
메이저리그

이정후 넘는다던 무라카미, 2년 34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행...사실상 재수 선택

아시아 타자 역대 최고 몸값을 받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던 일본 프로야구(NPB)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예상보다 적은 계약 규모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일본인 내야수 무라카미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50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지난달 7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모색했고, 협상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미국 무대 첫 소속팀을 전했다. 무라카미는 현재 NPB를 대표하는 거포다. 통산 892경기에 출전해 홈런 246개, OPS(장타율과 출루율 합계) 0.950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5년 차였던 2022년에는 홈런 56개를 때려내며 오사다하루가 보유했던 종전 일본 국적 선수 NPB 단일시즌 최다 홈런(55개)을 넘어섰다. 국내 야구팬에겐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9회 끝내기 2루타를 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무라카미는 1억 달러 이상 빅딜과 함께 MLB에 입성할 것으로 보였다.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가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세운 1억1300만 달러(1673억5000만원)도 경신할 것 같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예상을 벗어났다. 특히 계약 기간은 '불확실성'이 큰 선수가 받는 수준이다. 화이트삭스는 최근 몇 시즌 주축 선수를 연달아 팔고 리빌딩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연봉 1000만 달러 이상 A급 선수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앤드류 베닌텐디 정도다. 정상을 노리는 팀에서는 무라카미를 크게 원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무라카미는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다. 0.318이었던 타율은 2023시즌 0.256, 2024시즌 0.244에 그쳤다. 2025시즌은 부상 탓에 5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홈런 22개를 치며 여전히 뛰어난 파워를 보여줬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무라카미는 파워 툴을 갖췄지만, (2025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처럼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수비도 3루수와 1루수 모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MLB닷컴도 "무라카미는 일본에서도 빠른 직구와 타자를 압도하는 변화구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현재 무라카미의 기량은 3년 전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해 떨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무라카미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한 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라키미는 더 높은 연봉에 단기(2년) 계약하고,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뒤 다시 MLB 스토브리그에 나간다는 계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07:39
프로야구

+1년 구단 옵션 파기, 6억 페이컷…테임즈와 어깨 나란히 '3년째 NC맨' 데이비슨 [IS 피플]

거포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4)이 NC 다이노스에 잔류한다. 눈길을 끄는 건 '조건'이다.NC는 11일 데이비슨과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11월 NC와 재계약하며 1+1년 조건에 합의했다. 2025년 최대 150만 달러(22억원·보장 12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2026년 최대 170만 달러(25억원·보장 13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를 받는 내용이며 +1년에 해당하는 2026년 계약은 구단 옵션 사항이었다. 그런데 이번 재계약은 +1년 옵션을 발동한 게 아니었다.NC에 따르면 구단과 데이비슨 측은 총액 130만 달러(19억원·계약금 32만5000달러, 연봉 97만5000달러) 규모의 새로운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 최대 규모와 비교하면 40만 달러(6억원)가 '페이컷'된 셈이다. 데이비슨은 KBO리그 첫 시즌이던 2024년 131경기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다년 계약을 끌어냈으나 올 시즌 잔부상에 시달려 112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타격 성적은 타율 0.293(386타수 113안타) 36홈런 97타점. 전년 대비 타격 지표가 약간 하락하면서 구단 옵션 실행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데이비슨은 재계약 뒤 "창원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설렌다. 벌써 세 번째 시즌인데, 팬들과 구장 모두 이제는 나와 가족에게 집처럼 느껴진다. 다시 한번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이번 시즌에는 다이노스가 더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 목표는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꾸준히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NC 다이노스가 긴 포스트시즌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모든 면에서 더 발전하기 위해 지금도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NC 구단 역사상 외국인 타자 3년 연속 재계약은 에릭 테임즈(2014~16)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2015시즌 최우수선수(MVP) 테임즈는 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전설이다. 데이비슨은 "팬 여러분은 제게 또 하나의 가족과 같다. 다시 만날 날을 정말 기다리고 있다. 항상 열정적인 응원으로 에너지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보내주시는 응원이 큰 힘이 된다. 다가오는 시즌 역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 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NC는 새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 영입,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과의 재계약도 발표했다. 두 선수의 계약 금액은 각각 최대 90만 달러(13억원), 125만 달러(18억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1 17:01
프로야구

양의지 최다·최형우 최고령·안현민 역대 9호...2025년 프로야구 화려한 피날레 [2025 GG]

최고의 선수들이 '황금장갑'을 안고 2025년 프로야구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을 개최했다. '연말 시상식'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이자,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선정되는 자리다. 투수 부문은 유효 투표수 316표 중 307표를 얻어 득표율 97.2%를 기록한 코디 폰세가 수상했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승률(0.944) 탈삼진(252개) 부문 1위에 올라 역대 3번째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개막 최다 연승(17) 신기록도 세웠다. 포수 부문은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차지했다. 득표율 88%(278표)였다. 양의지는 타율 0.337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역대 최초로 포수 포지션으로 두 차례 '수위 타자'에 오른 선수가 됐다. 양의지는 지난달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에서도 최종 점수 77.92점을 받아 2위에 오른 바 있다. 개인 통산 10번째 GG를 수상한 양의지는 이승엽(은퇴)과 함께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의지는 "내년에는 새로 오신 김원형 감독님과 이 자리에서 11번째 골든글러브와 감독상을 같이 수상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1루수 부문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수상했다. 득표율은 95.9%였다. 디아즈는 올 시즌 50홈런-15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고 장타율(0.644)까지 1위에 올랐다. 2루수와 3루수 그리고 유격수는 새 얼굴이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2루수 수상자는 LG 트윈스 주전 신민재가 차지했다. 득표율은 89.2%(282표)였다. 신민재는 올 시즌 출전한 135경기에서 타율 0.313 1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KBO 수비상 최종 점수는 이 부문 전체 2위인 83.93점이었다. 강타자가 많은 3루수 부문은 송성문이 받았다. 그는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리그 야수 중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에서는 야수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타율과 안타 5위에 오르고도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김도영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던 송성문이 올해 비로소 넘버원 3루수가 됐다. 수비와 공격 모두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유격수 부문은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NC 다이노스 주전 김주원이 받았다. 득표율은 82.35%(260표). 29표에 그친 지난 시즌 수상자 박찬호(두산 베어스)를 크게 밀어냈다. 김주원은 지난달 외조부상 아픔을 겪었다. 그는 이날 수상의 영광을 하늘에 있는 외할아버지에게 바쳤다. 지명타자 부문은 예상대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받았다. 총 309표를 받아 7표에 그친 강백호(한화 이글스)를 크게 제쳤다. 최형우는 올해 모든 수상자 중 득표율 1위에 올랐다. 더불어 지난해 이대호(은퇴)를 제치고 자신이 세운 '최고령 수상자(41세 11개월 23일)' 기록을 다시 세웠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전혀 녹슬지 않은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매년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문은 KBO 시상식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이 가장 많은 251표(득표율 79.4%)를 받았다. 구자욱(삼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217표와 131표를 받아 역시 GG를 손에 넣었다. 안현민은 신인 선수 자격으로 치른 올 시즌 출루율(0.448) 부문 2위, 타율(0.334) 부문 1위에 올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가공할 파워로 호쾌한 타구를 생산하며 'K(케이) 고릴라'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신인상을 받은 선수의 당해 연도 GG 수상은 안현민이 역대 9번째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20:24
프로야구

이승엽 전 두산 감독, 요미우리 타격 코치로 선임…日 매체 보도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타격코치로 선임됐다.27일 오후 닛칸스포츠, 스포니치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요미우리 구단은 이승엽 전 감독을 내년도 1군 타격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닛칸스포츠는 이날 “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 2006~2010년 동안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다. NPB에서는 통산 159홈런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승엽 전 감독에게 코치직을 제안한 건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인 거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1년 내내 있어 줬으면 한다. 내가 정식으로 오퍼를 넣었다”고 전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요미우리 구단의 가을 캠프에서 임시 코치로 일했다.이승엽 전 감독은 선수 시절 KBO리그에서 1906경기 타율 0.302(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을 올린 레전드다.은퇴 시점에서는 통산 홈런 1위였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했다.KBO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각각 5차례 차지했다. 골든글러브 역시 10차례나 수상했다.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 2023년 두산의 정식 감독으로 임명돼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으나,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6월 사퇴했다. 새로운 도전은 NPB에서 이어가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5.11.27 14:27
프로야구

'홈런왕' 박병호의 뜨거운 안녕, "나는 참 행복한 선수였습니다" [IS 스타]

"제2의 목표를 향해, 다시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홈런왕' 박병호가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유니폼을 벗는 그는 "후배들을 가르치며, 야구를 계속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겠다"라며 지도자 전향을 시사했다. 박병호는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 구단을 통해 선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박병호는 구단을 통해 "프로야구 2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간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과도 너무 행복했다. 여러 팀을 옮겨 다녔지만, 늘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이후 박병호는 소속사를 통해 은퇴 소감을 추가로 전했다. "시간이 흐르며 부상도 많아지고, 예전처럼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걸 느끼며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는 그는 "아쉬움도 크지만, 그보다 더 큰 건 감사함이다. 야구를 통해 만난 모든 사람들, 언제나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나는 참 행복한 선수였다"라고 돌아봤다. 박병호는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홈런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400홈런이라는 큰 기록도 남길 수 있었다. 그라운드 위의 모든 순간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었다"라고 소회했다. 제2의 인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제 또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보려 한다"고 운을 뗀 그는 "후배들을 가르치며, 야구를 계속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제2의 목표를 향해 다시 한 걸음 나아가겠다"라고 소감을 맺었다. 박병호는 1군 통산 17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418홈런, 1244타점을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인 6차례 홈런왕 타이틀(2012~2015, 2019, 2022년)을 차지한 박병호는 2014년 52개, 2015년 5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50홈런을 쳤다. KBO리그에서 2년 연속 50개 이상의 아치를 그린 선수는 박병호가 유일하다. 또 9년 연속 20홈런, 최초 5년 연속 100타점의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통산 타점도 역대 10위로 높다. 특히 2015년 KBO리그에서 거둔 146타점은 올해 같은 팀 르윈 디아즈(158타점)가 깨기 전까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었다. 2005년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 이적한 뒤 만개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로 진출해 2017년까지 미국 무대에서 뛰었다.2018년 국내 무대로 돌아온 그는 2018년 43개, 2019년 3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꾸준한 기량을 이어갔고, 2022년 자유계약선수(FA)로 KT에 새 둥지를 튼 뒤엔 그해 35홈런으로 3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탈환하기도 했다. 2024년 오재일과의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한 그는 그해 23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은 낮았다. 이듬해 그는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04 06:01
프로야구

2000년생-4번 타자-3루수 노시환 vs 문보경의 자존심 대결 '우승은 내 손에'

'2000년생 동갑내기' 문보경(LG 트윈스)과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3루수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두 선수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나란히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문보경이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을 터뜨리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노시환은 1회 초 3-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5-7로 뒤진 4회 초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7회에는 번트 수비 실책까지 했다. 남은 시리즈에서 둘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KS 관전 포인트다. 우타자 노시환과 좌타자 문보경은 주 포지션이 3루수이고, 팀에서 4번 타자를 맡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은 2019년 프로에 데뷔한 동기생이다. 경남고 출신 노시환이 1라운드 전체 3순위, 신일고 출신의 문보경이 3라운드 전체 25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계약금은 노시환(2억원, 문보경 8000만원)이 훨씬 많았지만, 올해 연봉에선 문보경(4억1000만원)이 노시환(3억3000만원)을 추월했다. 노시환은 전형적인 거포 유형이다. 2023년 KBO리그 홈런왕(31개)에 등극했고,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2개)을 날리며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문보경은 중장거리형 타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올 시즌 홈런 24개 중 15개를 광활한 잠실구장에서 때릴 만큼 펀치력도 있다. 오히려 장타율에선 문보경(0.455)이 노시환(0.449)을 근소하게 앞선다. 문보경은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서로가 실력을 인정한다. 문보경은 "이번 플레이오프(PO) 5경기를 다 지켜봤다. 노시환(PO 타율 0.429 2홈런 5타점)이 나보다 훨씬 뛰어난 타자라고 느꼈다"라며 "나도 한국시리즈에서 그런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앞서 "(3루수)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은 없다. (송)성문이 형이나 (문)보경이가 받지 않을까"라며 자세를 낮췄다. 문보경과 노시환은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라는 공통점도 있다. 몇 년째 KBO리그에선 젊은 3루수 경쟁이 아주 뜨겁다. 올겨울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은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리그를 뒤흔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2)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가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이들과 경쟁 구도에 있는 문보경과 노시환은 나란히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땄다. 노시환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다녀왔고, 문보경은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항전 'K-BASEBALL SERIES'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서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한다.무엇보다 두 선수에게는 2025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KS 1차전에서 김현수에게 4번 타자를 양보하고 5번으로 옮긴 문보경은 "팀이 이긴다면 9번 타자로 출전해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팀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8 06:12
프로야구

도루왕 맞아? 7월 22일과 10월 26일, 박해민 홈런 어떻게 이런 순간에 터지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한국시리즈(KS) 1차전 박해민(35)의 홈런에 대해 "뜬금포였다"라고 허허 웃었다. 박해민 역시 "내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칠 거라고 전혀 상상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은 올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두 차례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다. 박해민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1차전에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LG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2-0으로 앞선 5회 초 한화 선발 문동주의 시속 125㎞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박해민은 "맞는 순간 (담장을) 넘겼다고 생각했다. '파울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타구가 휘어 나가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살짝 넘어갔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일 넘어가지 않았더라면 월드 스타가 될 뻔했다"고 웃었다.박해민은 통산 5차례 홈런왕에 오른 교타자다. 올 시즌 정규시즌 통산 홈런은 3개. 그 중 1개가 팀을 우승으로 이끈 홈런이다. 그는 지난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7로 끌려가던 9회 초 1사 1·2루에서 KIA 정해영으로부터 천금 같은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올 시즌 홈런 1개에 불과했던 그의 '깜짝 대포'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그 상황에서 박해민이 홈런을 칠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놀라워했다. 홈런을 친 박해민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이날 4-1로 앞서다가 8회 말 6점을 뺏겨 4-7 역전을 당한 LG는 박해민의 대포로 짜릿한 역전승(9-7)을 거뒀고, 이후 선두로 치고 나갔다. LG는 광주 원정에서 4437일 만의 싹쓸이 승리를 기점으로 미친 듯이 질주했다. 결국 8월 초 한화를 끌어내리고 1위로 도약했다. 전반기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시작으로 단일 시즌 최다 12연속 우세 시리즈를 거뒀다. 박해민의 KS 1차전 홈런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31경기 만에 터진 대포였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점이 필요했는데 안 터져서 힘들었다"라며 "출루에 목적을 두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이어 "한화 팬들의 원성을 딱 세 번만 더 듣겠다"라고 말했다. 3승을 더 챙겨 우승하겠다는 의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09:37
프로야구

"어리지만 담대하다"...한화 신인 정우주, 오프너 그 이상→3⅓이닝 무실점+KKKKK [PO4]

문동주 못지 않았다. 신인 투수 정우주(19)가 포스트시즌(PS)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정우주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3타자를 상대해 삼진 5개를 잡아낼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하이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이 특히 잘 통했다. 정우주는 1회 말, 첫 타자 김지찬과의 승부에서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놓였다. 하지만 5구째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가운데 밀어 넣어 파울을 유도했고, 6구째 153㎞/h 직구를 결정구로 결국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우주에겐 김지찬과의 승부가 고비했다. 자신의 구위에 확신을 가진 그는 후속 타자 김성윤도 직구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구자욱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시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1회를 잘 넘긴 정우주는 2회 말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처음으로 주자를 등 뒤에 뒀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한화 원정팬들을 열광시켰다. KKK. 김태훈과 이재현 그리고 강민호를 모두 삼진 처리한 것. 김태훈은 직구 2개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 4구째 슬라이더로 시선을 흔든 뒤 5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재현도 낮은 고 3개를 보여주고 4구째는 스트라이크존(S존)을 벗어나는 직구를 던져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마치 타자의 배트가 저절로 도는 것 같았다. 정우주는 강민호에게도 볼 3개를 먼저 던졌지만, 역시 직구 2개를 S존에 넣고 6구째 높은 공으로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우주는 3회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원정팬들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 타자 양도근을 역시 직구로 삼진 처리한 그는 김지찬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며 3번째 이닝도 실점을 막았다. 정우주는 포효했고, 한화팬들을 열광했다. 정우주의 임무를 4회 말 1사까지였다. 그는 1회 안타를 맞은 구자욱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3과 3분의 1이닝을 채웠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막판 등판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정우주는 후속 타자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가 67개를 찍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남긴 주자는 득점하지 않았다. 구원 투수 김범수가 현재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영웅르 삼진 처리하고,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대타로 나선 박병호까지 삼진 처리했기 때문이다. 정우주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특급 기대주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어리지만 담대하다"라며 그를 PO 4차전 선발 투수로 기용한 배경을 밝혔다. 이미 선발 투수 문동주를 불펜 '조커'로 투입하는 결정을 실행하며 정우주를 4차전 첫 투수로 쓰는 시나리오를 쓴 것 같다. 그리고 이게 통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0:01
메이저리그

'3삼진 1병살, 실책은 잊어라' 롤리 7차전 솔로포, 시애틀 첫 월드시리즈 보인다

전날 부진했던 '홈런왕' 칼 롤리(28·시애틀 매리너스)가 소속팀의 첫 월드시리즈(WS)를 향한 귀중한 한방을 터뜨렸다. 롤리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5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한 롤리는 팀이 2-1로 앞선 5회 초 선두 타자(좌타석)로 나서 토론토 우완 루이스 바랜드의 시속 151㎞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홈런(비거리 116.1m)을 터뜨렸다. 지난 19일 5차전에 이어 두 경기만에 터진 이번 포스트시즌(PS) 5번째(12경기) 홈런이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따돌리고 MLB 홈런왕(60개)에 오른 롤리는 올 시즌 MLB 홈런 역사를 다시 썼다.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 배리 본즈, 애런 저지에 이어 MLB 역사상 단일 시즌 60홈런을 기록한 7번째 타자가 됐다. 미키 맨틀(1961년 54개)의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일찌감치 돌파했고, 포수 출신으로는 최초의 60홈런을 달성했다. 시애틀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도 썼다.이런 기세를 몰아 가을 야구에서도 호쾌한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롤리는 전날 6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3회초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비에선 팀에 2-5로 뒤진 7회 말 1사 1, 2루에서 폭투 때 3루 송구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시리즈 승부는 최종 7차전까지 이어졌다. 토론토는 1993년이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이며, 시애틀은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노린다. 롤리는 전날의 부진을 털고 7차전에서 3-1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으로 시애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 꿈을 부풀렸다. 이형석 기자 2025.10.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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