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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 ‘기생충’ 故이선균 추모… “부재 크게 느껴져”[30th SAGA]

영화 ‘기생충’으로 영화 부문 앙상블 상을 받았던 배우 고(故) 이선균을 미국 배우 조합이 추모했다.(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30회 미국 배우 조합상(SAGA)에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추모했다.이날 시상식에서 공개된 인 메모리엄(IN MEMORAM) 영상에는 ‘기생충’에 출연해 할리우드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고 이선균이 담겨 있었다.고인은 지난 2020년 26회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기생충’으로 앙상블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고인은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등과 함께 수상대에 올랐다.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추모하는 인 메모리엄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나오미 왓츠는 “지난해 우리는 수많은 비범한 배우들을 잃었다. 재능으로 세상을 감동시켰기 그들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고 애고했다.고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다 같은 해 12월 27일 사망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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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넘보는 '미나리' 윤여정 "美진출 이유? 아들 보려고"

“제가 미국서 산 경험이 있잖아요. 제가 봤어요. (국제결혼한) 친구 어머니가 (미국에) 와서 손자한테 밤을. 친구 남편이 아이리시(아일랜드계)인데 너무 놀란 거예요. 멀쩡한 애, 이도 다 있는 애를 왜 밤을 깨물어서 스푼에 뱉어서 주냐. 너네 나라는 그래서 간염이 많다.” 영화 ‘미나리’(3일 개봉)에서 미국에 이민간 딸 모니카(한예리)를 찾아간 한국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배우 윤여정(74)이 극중 어린 손자 데이빗(앨런 김)에게 삶은 밤을 깨물어 주는 장면에 불어넣은 체험담이다. 재미교포 2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각본을 겸해 1980년대 미국 아칸소 시골로 이주해 한국 야채 농장을 연 자전적 이민사를 그린 이 가족 영화는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관객상 등 지금껏 미국 안팎에서 90개 영화상 트로피를 받았다. 그 중 32개가 LA‧워싱턴DC‧보스턴‧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 등이 윤여정에게 선사한 여우조연상이다. 출연진 전원이 받은 뉴멕시코비평가협회‧미들버그영화제‧국제온라인시네마어워즈(INOCA)‧디트로이트비평가협회의 앙상블상은 따로 치고서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직접 뽑는 미국배우조합(SAG)상에선 한국인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인디와이어‧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다음달 시상식에 앞서 오는 15일 발표될 제93회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한국배우 최초 후보 선정 가능성을 높게 본다. 수상할 경우 ‘사요나라’(1957)의 일본 배우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계론 역대 두 번째다. ━ 한국에서 날아온 미나리 할머니 이런 화제 덕에 한국에선 개봉 11일 간 44만 관객이 들며 코로나19 극장가에 봄바람을 몰고 왔다. 가족 생각에 뭉클했단 호평이 우세한 가운데 기대보다 심심하단 반응도 있다. 미국에선 아메리칸 드림을 품은 지극히 미국적인 이민자 가족 영화이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가족애를 되새기게 해준 영화로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어린 손자와 세대와 문화차를 뛰어넘는 한국 할머니 순자의 인기가 높다. 정 감독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백인 관객을 위해) 굳이 설명하지 말자는 게 의도였다”고 거듭 밝힌 영화는 영어 제목도 한국말을 그대로 옮긴 ‘Minari’다. 순자는 바로 그 미나리의 분신 같은 캐릭터다. 심장이 약한 손자 손을 이끌고 한국에서 가져온 미나리씨를 아칸소 깊은 숲속 개울가에 심으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란다. 미나리는 원더풀(wonderful)” 노래를 부른다. 정 감독이 유년기 자신을 투영한 손자 데이빗에겐 “한국 냄새 나는(smells like Korea)” 할머니다. 한국서 딸이 좋아하는 고춧가루‧마른멸치를 바리바리 싸 오지만, 요리는 하지 않는다. 심장 약한 데이빗이 교회에서 사귄 백인 소년에게 훈수까지 두며 ‘이겨 먹는’ 화투도 순자의 특훈이다. 그런데 이 웃음기 어린 추억의 순간들이 가족을 지켜낸 든든한 보호막이었다는 걸 영화가 끝날 때쯤에야 깨닫게 된다. ━ "윤여정의 연기는 모든 걸 믿을 만하게 만든다" 이런 모든 의미를 땅에 발 붙인 할머니 캐릭터로 연기해낸 윤여정의 힘도 크다. 정 감독의 할머니를 흉내 내야 할까, 묻자 정 감독은 “선생님 마음대로 하시라” 했단다. 지난달 LA타임스와 영어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다른 순자의 모델로 증조할머니를 들기도 했다. “증조할머니는 제가 열 살 때도 살아계셨는데 그때는 그녀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증조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어릴 적 나는 그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전쟁 후 물이 부족해서 물을 아끼려고 몇 번이고 같은 물로 씻는 것이 더럽다고 생각했다. 정말 바보 같았고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돌이켰다. 결과적으로 “사랑 많고 입이 거친”(LA타임스) “신스틸러”(USA투데이) 역으로 윤여정은 “한국의 메릴 스트립”(굿모닝 아메리카)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윤여정을 지난해 최고 여성 배우 13인에 꼽으며 “윤여정의 연기는 모든 걸 믿을 만하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기생충’ 배우 최우식과 출연한 ‘윤스테이’(tvN) 등 최근 활발한 TV 예능 행보, 데뷔 초부터 배우 경력까지 꼼꼼이 되짚으면서다. ━ 70년대 흔든 '장희빈''화녀' 팜므파탈 사실 한국 관객 중엔 미국에서 극찬받는 ‘미나리’가 ‘윤여정 역대 최고 연기는 아닌데?’ 어리둥절할 이도 있을지 모른다. 한양대 국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6년 TBC TV 탤런트 공채에 합격하면서 데뷔해 올해로 56년차. 1967년 드라마 ‘미스터 곰’으로 신인탤런트상을 타며 개성 강한 외모와 말투로 스타덤에 올랐다. MBC로 이적해 71년 주연한 드라마 ‘장희빈’에선 장희빈의 표독스러움을 열연해 분노한 시청자들이 거리에 붙은 포스터 사진을 찢어버릴 정도였단다. 스크린 데뷔작은 같은 해 출연한 김기영 감독의 ‘화녀’다. 김 감독이 자신의 대표작인 흑백영화 ‘하녀’(1960)를 컬러로 재해석한 영화로 윤여정은 시골에서 상경한 순진한 명자를 맡았다. 식모살이 하던 집의 유부남과 외도하게 되며 광기에 휘말리는 스릴러를 빚어내 시체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신인상을 차지했다.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으로 떠나며 사실상 은퇴하는 듯했지만 이혼 후 13년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최근 LA타임스에 그는 당시를 “쿠키 굽는 법을 배우며 주부이자 어머니가 되는 데 전념했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공립학교에 보낸 어린 두 아이를 키우려 생계를 위해 최소 시급 2.75달러 슈퍼마켓 캐셔로 일해야 했던 고난의 시기로 기억했다. ━ 시급 2.75달러 美슈퍼 알바에서 칸의 배우로 그런 절박함 때문일까. 한국에 돌아와선 전보다 더 왕성하게 작품에 뛰어들었다. ‘사랑과 야망’ ‘모래성’ ‘원미동 사람들’ ‘작별’ ‘목욕탕집 남자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드라마에선 주로 시대에 질박하게 녹아든 여성을 연기했다. 영화론 ‘투 상수’ 임상수‧홍상수 감독을 만나며 ‘센 캐릭터’로 새 전기를 열었다. 임 감독과는 죽어가는 남편을 두고 늦바람 난 시어머니를 연기한 ‘바람난 가족’에 이어 김기영 감독의 동명 영화를 재해석해 늙은 하녀로 분한 ‘하녀’로 대종상‧춘사영화상‧대한민국영화대상‧시네마닐라영화제‧아시안필름어워드 등 2010년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했다. 그해 홍 감독과 작업한 ‘하하하’와 ‘하녀’로 그는 같은 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두 편의 영화로 초청됐다. 이런 ‘이변’은 2년 뒤 그가 돈으로 젊은 남자(김강우)를 탐하는 재벌가 안주인이 된 임 감독의 ‘돈의 맛’, 프랑스 배우 이자벨위페르와 함께한 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로 칸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되며 또다시 되풀이됐다. 2016년 소외된 목숨을 거두는 박카스 할머니를 연기한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론 캐나다 판타지아영화제 슈발누아경쟁-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문화예술계에의 그간 공로로 4년전 은관문화훈장도 받았지만, 전세계 영화산업의 이목이 쏠리는 미국에서 이처럼 주목받은 것은 처음이다. ━ 윤여정 미국 작품 잇따른 이유…재미교포 아들들 이미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에서 배두나와 영어 대사로 호흡 맞췄던 윤여정은 ‘미나리’를 잇는 차기작도 영어 작품이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애플TV 미국 드라마 ‘파칭코’로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에 포함된 임상수 감독의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도 개봉을 기다린다. 오스카상은 너무 먼 얘기처럼 느껴진다고 말해온 그다. “제가 왜 자꾸 미국으로 돌아오는지, 왜 해외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지 얼마 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LA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렇게 운을 뗀 그는 “아마 제 아들들이 재미교포이고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이고 한번이라도 더 그 애들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정이삭 감독이 “자식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걸었던 세상 모든 부모를 향한 러브레터”라 칭한 ‘미나리’. “미나리는 가족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이 우리 가족과 닮았다”고 했던 정 감독의 설명은 배우 윤여정이 품어온 또 다른 삶의 모습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코로나 미국 껴안은 할머니…뉴요커가 본 '미나리' 현상 [배우 언니] 극장가 '미나리' 효과…111일 만에 하루 관객 20만 돌파 공유·박보검 160억대 SF영화 '서복' 극장·티빙서 동시 만난다 정이삭 감독 “학점 따려 들었던 영화수업이 삶을 바꿨다” 골든글로브 수상 순간 껴안은 딸…"내가 미나리 만든 이유" [영상] '미나리' 英아카데미서도 6개 부문 후보…윤여정은 조연상에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1.03.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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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기생충'에 축하 메시지 "우식씨 눈물 훔치는 거 잘 봤어요"

방탄소년단 뷔가 '기생충' 팀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절친'이자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최우식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뷔는 10일 방탄소년단 공식 SNS에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상을 들고 있 는모습과 배우 최우식이 시상 무대에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치는 사진을 올렸다. 뷔는 '봉준호 감독님 정말정말정말 정말로 정말이지 정말 축하드립니다. 우식씨 눈물 훔치는 거 잘 봤어요'라고 글을 남겼다. 뷔와 최우식은 연예계 절친으로 유명하다. 지난 1월에는 '우식 씨 SAG 상 축하해'라는 글과 더불어 미국 LA에서 최우식을 만나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1일 'MAP OF THE SOUL 7'의 두 번째 컨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2월 21일 새 앨범을 발매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2.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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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기생충' 韓최초 꿈의 아카데미 첫발…오스카 품는다

꿈의 칸에 이어 꿈의 아카데미다.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첫 발을 내딛는다.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 팀은 9일(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개최되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 영광의 기쁨을 만끽한다. 이번 시상식에는 수장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각본상 후보 한진원 작가, 편집상 후보 양진모 편집감독, 미술상 후보 이하준 미술감독과 배우 송강호, 최우식,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그리고 홍경표 촬영감독과 조감독, 프로듀서, 제작실장 등이 전원 참석, 완전체 '기생충'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기생충'은 지난 달 13일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작(자) 발표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본선 무대에 진출한 것은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기생충'이 최초다. 한국영화가 매해 노렸던 국제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부문은 1962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무려 58년간의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라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 5월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한국영화 최초의 길'을 걷고 있는 '기생충'은 국내 개봉 후 1000만 돌파, 10월 북미 개봉 후에는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를 통해 세계 각지에 '기생충'을 알렸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각종 캠페인을 함께 뛰며 '기생충'의 호스트로 활약했고, 그 결과 2월 초까지 영미권에서만 무려 56개 시상식에서 125개의 트로피를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수익은 1억6311만9346달러(약 1945억 원)를 넘어섰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외국어영화상과 미국 4대 조합상 중 미국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미국작가조합상(WGA) 각본상 등 굵직한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면서 외신들도 '기생충'의 오스카 다관왕을 함께 응원하고 있다. 이제는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지겨울 정도. 굳이,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기생충'의 모든 기록은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전례없는 최초다. 즉 한국영화의 기준은 '기생충' 전 후로 나뉘게 됐다. 물론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100% 자국 영화로 전세계 시네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메인 시상식에 입성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사건이다. 국내외 영화팬들은 '기생충'이 첫 공개된 칸 영화제부터 약 9개월간 더할나위없이 행복한 선물을 받았다. 걸작의 역사적 행보를 동시기 실시간으로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건 모두에게 역사적 페이지를 장식할만한 기회가 됐다. 아카데이 시상식 수상작(자)을 결정짓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8469명의 투표는 지난 4일 종료됐다. 환호와 감동의 순간이 '기생충'과 함께 하길, 모두가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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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기생충'③] "내친김에 N관왕" 국내외 영화팬들 응원 한목소리

"'기생충' 받고싶은 상 다 받아!" 1년내내 '기생충' DAY다. 다른 영화에 눈 돌릴 시간조차 주지 않는 행보다. 2019년과 2020년을 대표하는 역사적 사건엔 '기생충'이 빠질 수 없다. 대과거와 먼 미래가 아닌, 역사적 순간을 동시기 함께 경험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성덕'이다.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개최되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입성, 한국영화 100년사, 더 나아가 아카데미 시상식 90여 년 역사에 새겨질 최초의 기록을 세울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는 단순히 '기생충' 한 편이 아닌, 한국영화, 한국 대중문화계의 경사다. 봉준호라는 신이 '기생충'을 만들 땐 단 하나의 오점과 실수도 허용하지 않은 모양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각인된 진정한 리스펙이다. 외신들이 열광하는 만큼, 영화팬들의 응원은 더욱 거세다.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챙겨 본 이들에게도 사실상 남의 나라 잔치였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우리나라 잔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연차까지 냈다는 팬들이 수두룩하다. '기생충'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혹여 무관에 그쳐도 아카데미 시상식 본선 무대에 진출한 것 자체로 축하는 쏟아지겠지만, 지난 4개월간의 오스카 레이스를 조금이라도 함께 달렸다면 무관이 곧 '이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터. 이쯤되면 1관왕도 소박하다. 영화팬들은 "내친김에 N관왕 가자!"며 '기생충'의 다관왕을 응원하고 있다. 국내외 영화팬들은 '영화 한 편으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기생충' 왠지 또 사고칠 것 같다. 얼마나 두근거릴까' '영화팬들에게도 인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이다. '기생충' 리스펙!' '수상 예측이 무의미하다. 이미 훌륭하고 감히 평가할 수도 없다' '우리 '기생충' 아카데미 찢고 오자' '아카데미 눈치챙겨' ''기생충'이 어떤 상을 받든 축하할 수 있다. 대단한 영화' '보면 볼 수록 놀라운 작품이다' '이번 오스카 레이스의 주인공이었다'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기생충'은 오스카 레이스 기간동안 영미권에서만 56개 시상식에서 125개 트로피를 싹쓸이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날까지 미국의 대표적 독립영화 시상식 35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우수국제영화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기생충' 측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배우들은 귀국, 봉준호 감독은 현지 영화제와 시상식 일정이 남아 있다는 후문이다. 현지에서 국내 취재진과 기자회견 및 인터뷰 진행은 예정돼 있지만 국내 기자회견은 미정이다. 축제와 감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생충' 팀이 대망의 피날레를 어떻게 장식할지 기립박수도 이미 준비돼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0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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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기생충'①] '칸→오스카' 피날레…대망의 아카데미 입성(종합)

드디어 D-1. '오스카 레이스' 피날레를 장식할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9일(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되는 가운데, 올해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태평양 건너 한반도까지 휩쓸 것으로 전망된다. 100% 한국 로컬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입성 신고식을 치르기 때문. 지난해 5월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이 기적같은 깜짝 선물이었다면, 이번 오스카는 준비된 영광이다. '기생충'은 지난 달 13일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작(자) 발표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본선 무대에 진출한 것은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기생충'이 최초다. 한국영화가 매해 노렸던 국제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부문은 1962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무려 58년간의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라 의미를 더한다. '기생충'은 한 편의 영화가 생애 단 한번 만끽하기도 힘든 역사적 기록을 분초 단위로 써내려갔다.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칸영화제 입성을 시작으로 황금종려상이라는 거대한 전설의 주인공이 됐고, 국내 개봉 후 1000만 영화 등극, 10월 북미 개봉부터 약 4개월에 걸친 오스카 레이스에서 자고 일어나면 트로피를 몇 개씩 추가하며 최종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까지 여전히 믿기 힘든 '사건'들을 현실화 시켰다. 2월 초까지 영미권에서만 56개 시상식에서 125개 트로피를 싹쓸이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에도 트로피를 추가하는 기염을 토한 '기생충'이다. 이로써 '기생충'은 흥행과 작품성을 전세계에서 인정받으며 21세기가 기억할 명작 반열에 올랐다. 무려 전 세계 205개국에서 '기생충'을 사들였고, 글로벌 수익은 1억6311만9346달러(약 1945억 원)를 넘어섰다. 이제는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지겨울 정도. 굳이,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기생충'의 모든 기록은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전례없는 최초다. 즉 한국영화의 기준은 '기생충' 전 후로 나뉘게 됐다. '기생충'이 터질 수록 기대치와 욕심 또한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기생충'은 기대 이상의 결과물로 꿈이 단순히 꿈이 아님을 증명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지명의 꿈은 이제 다관왕으로 그 영역을 넓혔다. 앞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미국배우조합 시상식 앙상블상을 품에 안으면서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은 사실상 따놓은 당상인 가운데, '기생충'은 더 나아가 주요부문 수상까지 다관왕을 노리고 있는 것.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100% 자국 영화로 전세계 시네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메인 시상식에 입성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사건이다. 그럼에도 기분좋은 욕심은 시상식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샘솟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경쟁 작품과 감독, 배우들의 면면이 역대급으로 화려해 '기생충'의 가치를 더욱 드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8469명의 투표는 지난 4일 종료됐다. 투표 결과는 회계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보관돼 있다. 특히 지난 3일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기생충'을 작품상으로 예측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삭제, "실수였다"고 해명하는 해프닝도 발생해 최종 수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외신의 반응은 국내보다 더 뜨겁다. '기생충'의 존재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화제성을 살렸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기생충' 팀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완전체로 재회,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다. 수장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정은은 현지 체류 중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으로 이동하고, 이선균, 장혜진, 박명훈은 7일, 박소담은 8일, 최우식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또한 제작자 곽신애 대표와 편집상 후보 양진모 편집감독, 미술상 후보 이하준 미술감독, 각본상 후보 한진원 작가를 비롯해 홍경표 촬영감독과 조감독, 프로듀서, 제작실장 등 '기생충' 식구들이 모두 아카데미 시상식에 함께 모여 피날레를 장식한다. '기생충'이 있었기에 오스카 레이스를 함께 달릴 수 있었던 시간이다. 오스카 레이스가 무엇인지, 캠페인은 또 무엇인지, 그 기간 내 얼마나 많은 시상식이 존재하는지, 결과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대망의 무대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여정이 얼마나 정신없고 바쁜지 신선한 경험을 선물해준 '기생충'이다. 국내외 영화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 짜릿한 전율을 만끽할 순간이 머지 않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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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봉준호·송강호→최우식·박소담..'기생충' 완전체 美아카데미 출격

'기생충'의 주역들이 빠짐없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다. 오는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봉준호 감독을 필두로 송강호·이선균·조여정·박소담·최우식·장혜진·박명훈·이정은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 '경관의 피'를 촬영 중인 최우식까지 참석을 확정하며 완전체가 모일 수 있게 됐다.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하고 있는 장혜진과 박명훈도 아카데미를 위해 빠르게 촬영을 소화한 후 시간을 냈고, 이정은 또한 막바지 스케줄 조율 중이다. 앞서 미국으로 향한 조여정과 7일과 8일 나누어 출국하는 이선균·박소담·장혜진·박명훈·이정은 등은 현지에서 오스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봉준호 감독·송강호와 만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기생충' 열풍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영화 101주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길 '기생충' 주역들이 시상식 현장에서 모두 만나게 돼 더욱 뜻 깊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까지 주요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많은 이들이 이번 오스카를 '기생충'과 '1917'의 대결로 점칠 정도로 '기생충'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기생충'은 앞서 제작자조합(PGA), 감독조합(DGA), 배우조합(SAG), 작가조합(WGA)상 등 미국 4대 조합상 가운데 앙상블상과 각본상, 최고상 트로피를 2개나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골든글로브에서도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오스카 전초전에서는 모두 수상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젠 오스카다. 한국영화 역사에 남을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될지 한국은 물론 전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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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기생충' SAG 앙상블상, 너무 기뻐 눈물난적 처음"

최우식이 '기생충' SAG 앙상블상 수상 후일담을 전했다. 31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최우식은 '기생충'으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을 수상, 현지에서 직접 기쁨을 만끽한데 대해 "진짜 기뻐서 울음이 난건 처음이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최우식은 "너무 새로운 감정을 느꼈던 것 같고, 너무 감사드리고, 그 감사한 일을 함께 한다는 것 자체도 좋았다"며 "영화 제목을 딱 이야기 해 주셨을 때 닭살도 돋았던 것 같다. 사실 기억도 잘 안 난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최우식은 2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사냥의 시간'으로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일정으로 참석이 확정되지 못한 상황. 최우식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함께 가고 싶다. 턱시도는 준비돼 있다"고 밝혀 그 마음을 엿보이게 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 현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2월 말 국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0.01.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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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글로벌 영화제의 남자 최우식

이쯤되면 해외 영화제와 시상식의 부적같은 존재다. 우연도, 운명도, 필연도 모두 좋다. 배우 최우식의 출연작이 줄줄이 해외 영화제의 부름을 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주역으로 '기생충'이 걷는 최초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최우식은 최근 2월 개봉 예정인 신작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면서 또 하나의 한국영화 최초 기록을 썼다. 이로써 최우식은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한국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쓴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입성, 그리고 칸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까지 국내 영화로 인연을 맺는 진귀한 필모그래피를 쌓게 됐다. 최우식은 지난 2016년 개봉한 '부산행(연상호 감독)'이 6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하면서 칸 초청작을 품게 됐다. 당시 직접 칸 레드카펫을 밟지는 못했지만, 3년 후 '기생충'이 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최우식은 다시 한번 칸의 부름을 받았고 어엿한 주연으로 '기생충' 팀과 영광의 레드카펫을 걸었다.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수상하면서 세계 영화인들에게 배우 최우식에 대한 존재감도 높아졌다.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약 8개월간 살아있는 전설의 행보를 보인 '기생충'은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한국영화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입성을 현실화 시켰다. 여기에 아직 국내에서도 공개되지 않은 '사냥의 시간'의 베를린영화제 초청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그 모든 중심에 있는 최우식은 그야말로 글로벌 영화제의 남자가 됐다. 문제는 생애 단 한번 초청받기도 힘들다는 영화제와 시상식을 줄줄이 경험하게 된 최우식이지만 아쉽게도 2월 개최되는 아카데미시상식과 베를린영화제는 최종 참석이 불가하게 됐다는 것. 현재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촬영에 한창인 최우식은 2월 말까지 스케줄표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 상황. 일정을 조율했지만 결과적으로 해외까지 움직일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에 최우식 못지 않게 아쉬움을 표한 영화팬들은 "'경관의 피'가 대체 어떤 영화길래" "2박3일 출장 안 되나요" "어떻게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나타내며 '경관의 피'에 대한 관심을 덩달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경관의 피'는 서로 다른 방식의 사명감을 가진 두 경찰이 한 팀을 이루어 경찰 조직을 뒤흔들 사건을 만나게 되는 범죄 드라마로 조진웅과 호흡 맞춘다. 관계자는 "여러 방면으로 파악했지만 아카데미시상식은 물론 베를린영화제도 최우식은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영화팀과도 당초 지난 19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s·SAG) 참석만 이야기 중이었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배우도 많이 아쉬워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최우식은 26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 참석과 수상으로 당장의 아쉬움은 뒤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 팀은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앙상블상(Cast In A Motion Picture)'을 수상했다. 현지 시상식에 직접 참석, 분위기를 만끽한 최우식은 "다른 여러 나라에 전설적인 배우들이 많다. 이 순간 이후, 아마도 내년엔, 우리가 더 많은 외국어 영화 그리고 아시아 영화를 보게되길 진실로 소망한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데뷔 9년 차 최우식으로서는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긍정적으로 내다봐도 무방하다. 실제 '계획'이 다 있는 최우식이기도 하다. 최우식은 현재 할리우드 진출을 타진,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수상작인 '문라이트'의 제작사 A24의 신작 '전생(Past Lives)' 출연을 검토 중이다. '전생'은 어린 시절 연인처럼 지냈던 두 남녀가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는 외신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스스로 '글로벌화' 되고 있는 최우식은 캐나다 출신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 할리우드 진출에 더욱 유리한 입장이다. 수 많은 해외 진출 기회 속에서도 한국 활동을 우선시 생각하며 내실을 다진 후 '마블 히어로물'이라는 거대한 끝판왕을 잡은 마동석과도 꽤 닮은 행보다. 2011년 드라마 '짝패'로 데뷔한 최우식은 다양한 작품 속 주·조연을 거쳐 '거인(2014)'으로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거머쥐며 충무로 샛별로 떠올랐다. 이후 '부산행(2016)' '옥자(2017)' '마녀(2018)' 등 스크린 활동을 통해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였고, '기생충'으로 충무로 내 주가가 수직 상승,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러브콜 1순위'에 올랐다. 최우식은 개봉을 앞둔 '사냥의 시간'과 촬영 중인 '경관의 피' 뿐만 아니라 '원더랜드(김태용 감독)' 출연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포부 속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될 최우식이 '배우 최우식'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2020년 상반기부터 기대치를 높인 최우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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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최우식, SAG 수상에 "잊지 못할 순간" 벅찬 소감

배우 최우식이 SAG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식은 22일 자신의 SNS에 "평생 잊지 못할 순간. '패러사이트(parasite)' 듣고 환호하고 포옹하고 웃으면서 울고...저 짙은 청록색 상 엄청 무겁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및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기생충(parasite)'이 수상작으로 호명되는 순간과 '기생충'의 주역 배우 송강호, 이선균, 이정은, 최우식, 박소담이 환호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최우식은 이어 "전설들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인생에서 추억할 만한 순간"이라며 "너무 비현실적이다. 봉준호 감독님 감사하다"고 전하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영화 '기생충'은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 SAG)에서 최고상인 앙상블상(Cast In A Motion Picture)을 받았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1.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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