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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2023년까지 베트남 이끈다

박항서(64)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DJ 매니지먼트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VFF)와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3년 1월 31일까지다. 박 감독은 2019년 당시 2+1년 재계약을 맺었고, 양자 합의하에 계약기간 1년을 연장했다. DJ 매니지먼트는 "축구협회와 박 감독의 계약 연장은 양측의 베트남 축구의 발전 목표에 대한 높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베트남 대표팀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상호 논의해 결정됐다"고 전했다. 현재 베트남 성인 대표팀과 U-23세 대표팀의 감독직을 겸임하고 있는 박 감독은 2021 SEA게임까지만 두 팀을 모두 맡는다. 내년 5월부터는 베트남 U-23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고, U-23세 베트남 대표팀의 팀 매니저로 보직을 변경할 예정이다. 2017년 10월 베트남 사령탑에 오른 박 감독은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 2019년에는 아시안컵 8강과 60년만의 동남아시안(SEA) 게임 금메달로 역사를 썼다. 지난해 8월에는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베트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도 진출했다. 베트남의 최종예선행은 처음이다. 베트남 대표팀은 최종예선에선 B조 최하위(4패)에 머물고 있으나 1년 연기되어 올해 열리는 2020 AFF 스즈키컵을 준비하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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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행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썼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사상 최초로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트남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최종전에서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앞선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2-3으로 졌다. 승점 17점(5승2무1패)에 발이 묶인 베트남은 UAE(18점)에 조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각 조 2위 8개 팀 중 4위에 올라 상위 5팀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H조에 참가 중이던 북한이 중도 기권하면서 AFC는 H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 2위 성적을 비교할 때 각 조 최하위 팀과의 결과를 제외한 ‘보정 승점’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베트남은 승점 11점(골득실+2)이 돼 중국(13점), 오만(12점), 이라크(11점ㆍ골득실+3)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바논(10점ㆍ골득실 +3)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마지막 한 장 남은 최종예선행 티켓을 가져갔다. 박항서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이영진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베트남을 이끌었지만, UAE의 선제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전반 32분 알리 하산의 오른발 슈팅에 첫 실점했고, 8분 뒤에는 골키퍼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알리 맙쿠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0-2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 5분 마흐무드 카미스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으며 무너지는 듯했지만, 이후 전열을 정비해 총 공세에 나섰다. 이를 통해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후반 40분 응우옌 티엔린이 추격골을 터뜨렸고, 후반 45분 쯔란 민부엉의 추가골이 나오며 한 골 차로 스코어를 좁혔다. 이후 기세가 오른 베트남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 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6.16 08:26
스포츠일반

김한별 빼앗고 박혜진 넣고…여자농구 만리장성 넘었다

한국 여자농구가 ‘만리장성’을 넘었다. 6년 만에 1진간 대결에서 중국을 이겼다. 한국은 1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더 트러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프레퀄리파잉 토너먼트 A조 1차전에서 중국에 81-80, 극적인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중국·뉴질랜드·필리핀 등 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이다. 1, 2위가 내년 2월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다. 한국은 중국을 잡으면서 최종예선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의 패배를 예상하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만 봐도 한국이 18위, 중국이 8위다. 한국은 9월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중국에 52-80으로 크게 졌다. 이번 경기가 그때와 달랐던 건 박지수(21·KB)·김정은(32·우리은행)·김한별(33·삼성생명) 등 주전들이 복귀한 점이다. 한쉬(2m5㎝), 리웨루(2m) 등 장신이 즐비한 중국은 평균 신장이 1m88㎝로, 한국보다 7㎝나 크다. 그래도 박지수(1m95㎝)와 김한별(1m78㎝)이 힘을 합쳐 골 밑에서 버텼다. 한국이 3쿼터까지 66-56으로 앞섰다. 막판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종료 56초 전 3점 슛을 내줘 77-80으로 역전당했다. 종료 42초 전 김정은이 레이업을 성공했다. 79-80. 이어 김한별이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종료 23.4초 전 박혜진(29·우리은행)이 그림 같은 왼손 레이업을 성공했다. 81-80. 2018년 여자 프로농구 최우수선수 박혜진은 그간 국제대회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쳤는데, 이번 승리로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혜진의 위닝샷 과정에서 박지수의 스크린플레이가 돋보였다. 박지수는 4쿼터 중반, 몸싸움하다 왼쪽 어깨를 잡고 쓰러졌다. 통증을 참고 다시 일어난 박지수는 23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한별은 종료 직전 천금 같은 스틸을 했고, 베테랑 김정은도 21점을 몰아쳤다. 한국이 1진 멤버로 나선 중국을 꺾은 건 2013년 아시아 선수권 준결승 이후 6년 만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승리했지만, 당시 중국은 2진이 나왔다. 한국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단일팀)을 포함해 최근 중국에 5패를 기록 중이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한국 여자농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8강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정은은 “많은 분들이 한국여자농구 수준이 떨어졌다고 하시는데, 여자농구 팬들에게 보답하는 경기였다”며 “2008년에 마지막으로 올림픽에 나갔고, (박)지수에게 다시 한 번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농구 인기를 되살리는 길은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16일 필리핀, 17일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11.15 08:41
스포츠일반

박항서 매직 ing…베트남, UAE 꺾고 조선두 등극

‘박항서 매직’이 계속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이 14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4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베트남은 3승1무(승점10)를 기록, G조 선두로 올라섰다. 2차예선에서 태국과 비긴 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연파한 베트남은 3연승을 질주했다. 같은날 태국이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하면서 2승1무1패(승점7)에 그쳤다. G조 톱시드 국가인 UAE는 2승2패(승점6)에 머물렀다. 베트남은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행에 청신호를 켰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과 함께 중동의 강호로 꼽히는 팀이다. 하지만 전반 37분 UAE 칼리파 알하마디가 베트남의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막으려다가 무리한 파울을 범했다. 결국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수적우세를 점한 베트남은 전반 43분 응우옌 띠엔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띠에린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쐈다. 그림같은 슈팅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후반 15분부터 버티기에 돌입해 승리를 잘 지켜냈다. 박 감독은 네덜란드 사령탑 출신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베트남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최근 베트남과 재계약을 맺은 박 감독은 리더십을 또 입증했다. 박 감독은 지난 7일 베트남축구협회와 최장 3년(2+1년) 재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언론들은 약 6억에서 11억원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박 감독은 지난 8일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인 아세안축구연맹에서 최고 감독으로 뽑혔는데, 그럴만한 자격을 보여줬다.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올해 아시안컵 8강을 이뤄냈고, 월드컵 2차예선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베트남은 19일 태국과 홈 5차전을 치르는데, 만약 승리할 경우 최종예선행 8부 능선을 넘게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11.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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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서 남북대결 성사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두 나라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맞대결하는 장면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추첨 결과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란, 일본, 호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과 함께 톱 시드에 배정 받았다. 5번 시드부터 톱 시드까지 역순으로 진행한 추첨 결과 한국은 H조에 맨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북한과 맞대결은 오는 10월 15일과 내년 6월 9일에 열린다. 먼저 원정 맞대결을 펼친 뒤 내년에 안방에서 리턴매치를 갖는 순서다. 역대전적은 일방적인 우세다. 1978년 이후 16차례 만나 7승8무1패로 앞서 있다. 1990년 통일축구대회가 평양에서 치른 유일한 원정경기이자 우리가 패배(1-2)한 유일한 경기다. 이후 나머지 맞대결에서 북한의 홈 경기 일정은 모두 중국 상하이에서 치렀다. 오는 10월 평양 경기가 성사된다면 1990년 이후 29년 만이다. 껄끄러운 중동축구를 피한 건 호재다. 벤투호는 2번 시드의 이라크, 3번 시드의 바레인, 4번 시드의 쿠웨이트 등을 모두 피했다. 중동 원정 특유의 높은 기온, 일방적인 경기장 분위기, 이질적인 잔디 상태, 침대축구 등 불편한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레바논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장거리 이동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두 팀 모두 최종예선행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수준은 아니다. 박항서(6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UAE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함께 G조에 속했다. 중동의 강호 UAE, 동남아시아 최강 태국과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 2위 이내에 들어야 최종예선행을 기대할 수 있다.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은 FIFA랭킹 상위 34개국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6개국을 더해 총 40개국이 경쟁한다. 5개팀 씩 8개조로 나뉘어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 당 8경기를 치른다.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순 상위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최종예선 무대에 나선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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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골이 절실한 사나이들, 누가 골맛 볼까

골이 절실한 사나이들, 이동국(33·전북 현대) 박주영(27·셀타 비고) 이청용(24·볼턴). 그들은 골맛을 볼수 있을까.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11일 밤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초반 2연승으로 A조 1위에 올라있는 한국이 우즈벡을 꺾는다면 3연승으로 브라질행 티켓을 향해 8부 능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어떤 선수라도 짜릿한 골맛에 기뻐하겠지만 이번 우즈벡전을 앞두고 골이 절실한 선수들이 있다. 먼저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줄곧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이동국이다. 전북 감독 시절 이동국의 재기를 이끈 최 감독은 국가대표팀 주공격수로 이동국을 중용하고 있다. 최 감독의 첫 A매치였던 지난 2월 우즈벡전에서 이동국은 2골을 터뜨리며 믿음에 보답했다. 이어 아시아최종예선 티켓이 걸려 있던 2월말 쿠웨이트와의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에서도 후반 20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후 네 차례 A매치에서 이동국의 득점포는 침묵 중이다. 지난 5월 스페인과의 평가전부터 카타르,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1~2차전, 지난 달 잠비아와의 평가전까지 이동국은 매 경기 출장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기여도는 있지만 공격수의 사명인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동국은 올시즌 K-리그에서 14골로 득점랭킹 3위에 올라 있다. 대표팀에서 골 침묵 기간이 길어져서는 안된다. 박주영 역시 득점이 절실한 처지다. 병역 연기 논란 때 최강희 감독과의 관계가 다소 서먹해졌던 박주영은 이번 우즈벡과의 경기가 두 번째 최강희호 선승이다. 박주영은 지난 2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병역 논란에 따른 해명 기자회견을 권유한 최 감독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서 카타르,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1~2차전에서는 발탁되지 못했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자 이번 우즈벡전을 앞두고 최강희호에 발탁됐다. 박주영과 이동국와의 투톱 호흡을 두고 말들이 많다. 둘 다 걸출한 스트라이커지만 함께 뛸 때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서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동국이 최강희호의 No. 1 스트라이커라 박주영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박주영은 셀타 비고 이적 과정에서 충분하지 않은 운동량으로 인해 우즈벡전에서는 조커로 나설 가능성이 많다. 조커로 나선다면 충분한 시간은 주어지지 않겠지만 골을 터뜨린다면, 대표팀 내에서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결정적인 2골을 넣은 박주영이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발휘할 지 지켜볼 일이다. 최강희호에 처음 발탁된 이청용 역시 골을 터뜨릴 지 관심이 쏠린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 정강이 골절 부상으로 15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동안 고민거리였던 오른쪽 날개 공격수의 주인공이다. 이청용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전임 조광래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이후 A매치에서 12경기째 골 침묵이다. 물론 이청용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라 전문적인 골게터는 아니다. 이청용은 A매치 40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복귀 후 첫 A매치에서 골까지 기록한다면 자신감이 한층 올라갈 것이다. 이청용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소속팀에서도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어 골은 여러모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한용섭 기자 2012.09.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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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제외’ 최강희호 2기, 새얼굴 13명 대거 발탁

최강희 축구 대표팀 감독은 끝내 박주영(아스널)을 외면했다. 최 감독은 17일 스페인과 평가전(31일), 카타르-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6월8일, 12일)에 나설 26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박주영은 제외됐다. 지난 2월말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과 비교해 13명의 새얼굴이 포함됐다. 반면 박주영을 비롯한 기존 멤버 12명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박주영의 대안최 감독은 기존의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과 함께 추가로 지동원을 뽑았다. 올 시즌 선덜랜드에서 2골-2도움을 올린 지동원은 최강희호에 첫 발탁됐다.박주영이 빠지게 돼 이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동국이 주전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동원과 김신욱에게는 박주영이 없는 게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젊은피최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행이 걸려있는 쿠웨이트전에 경험이 풍부한 노장들을 대거 중용했다. 이번에는 젊은피를 대거 발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경기를 풀타임으로 뛴 박주호(바젤)도 첫 발탁됐다. 박주호는 이영표(밴쿠버)의 대표팀 은퇴 후 고민거리인 왼쪽풀백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골 소식을 자주 전해온 손흥민(함부르크)도 뽑혔다. 이 외에 올림픽대표팀 소속인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김영권(오미야)도 이름을 올렸다. 경고누적으로 쿠웨이트전에 제외된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복귀했다. #카타르 경험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다. 최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상대인 카타르 축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두 명을 발탁했다.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 중인 조용형(알 라얀)과 남태희(레퀴야)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던 조용형은 카타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조용형은 현 카타르 대표팀 사령탑 파울로 아우투오리(브라질) 감독과 2010-2011시즌 알 라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 시즌 발랑시엔(프랑스)에서 레퀴야로 이적한 남태희도 카타르 선수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경찰청 소속의 염기훈과 김두현이 발탁된 것도 눈에 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2.05.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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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게 묻는다 ①] 이동국 “만일 최강희 감독님을 못만났다면…”

'4번의 월드컵, 출전시간 총 51분.' '라이언킹' 이동국(33·전북 현대)에게 월드컵은 악연으로 남아있다. 아직 풀지 못한 숙제다. 1998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 '열아홉 소년' 그가 날린 통쾌한 중거리슛 한 방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위로이자 희망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16강은커녕 1승도 못 거두고 초라하게 돌아왔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에게 '게으른 천재'로 낙인 찍혀 최종 엔트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픔은 계속됐다. 2006 독일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컨디션이 절정이었으나 불의의 오른 무릎 십자 인대 파열로 꿈을 접어야 했다.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안고 출전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벤치만 달궜다. 단 한번 기회를 잡은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빗물을 잔뜩 먹은 잔디 때문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쳐 비난의 화살을 받으며 귀국했다. 그렇게 이동국의 월드컵은 악몽으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쓰러지지 않았다. 그가 꿈의 무대를 향해 다시 뛰고 있다. 목표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다. 그는 최근 K-리그 최다골(121골)과 최다 공격포인트(168개)를 경신하며 제 3의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은사'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이자 해결사는 단연 이동국이다. 그는 지난 2월29일 패하면 아시아 최종예선행이 좌절될 수도 있었던 쿠웨이트전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어 한국 축구를 살렸다.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33) 씨는 남편이 힘들 때면 "우리 영화를 찍고 있다고 생각하자. 엔딩이 중요하다. 마지막에 웃자"고 위로한다. 이동국은 그렇게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최강희 감독(대표팀 사령탑·전북에서 이동국 부활을 이끈 은사) -전북 사령탑 시절 매일매일 보다가 이렇게 질문하려니 어색하구나. 2008년 말 성남에서 전북으로 올 때 너와 면담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난 그 때 너의 눈빛을 보고 재기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지. 당시 너의 심정은 어땠니."저도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감독님을 만난 날을 잊지 못해요. 사실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 시절 코치로 인연을 맺어 감독님보다는 코치 선생님 이미지가 강했어요. 하지만 그 날은 카리스마를 지닌 감독님이셨어요. 제게 강한 믿음을 보여주셨죠. 감독님과 함께라면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 해 동계훈련 때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는데도 끝까지 믿고 신뢰를 주셨죠. 감독님은 제가 갖고 있는 능력 이상을 이끌어 주시는 분이에요. 만약 감독님이 그 때 절 찾아오지 않으셨다면 지금의 전 어떤 모습일까요.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이동국은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 한 클럽으로부터 복권 로또 1등에 버금가는 연봉 40억원의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최 감독님이 나를 버리는 건 괜찮지만 내가 감독님을 버릴 수는 없다'며 거절했다)."-올 시즌 초반 K-리그 최다골을 깨서 마음이 편안할 것 같구나. 올해 매 경기 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자신있나. "성남과 개막전에서 116, 117호골을 넣고 K-리그 개인통산 최다골을 경신한 뒤 '매 경기 골을 넣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올 시즌이 44경기니 44골을 넣어야 한다. 목표를 그렇게 잡겠다'고 말했었죠. 팀이 초반 연패에 빠져 고참으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어요. 센터백 4명이 줄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최전방에서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죠. 다행히 부리람(태국)전을 터닝 포인트로 차츰 나아지고 있어요. 쉽지 않겠지만 여전히 목표는 매 경기 득점이에요. 경기에 나서기 전 항상 골 찬스가 온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이동국은 올 시즌 매 경기 골은 아니지만 K-리그 개막 후 6경기에서 6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이근호(울산 공격수·1박2일 동반 출연한 친한 후배)-먼저 K-리그 최다골 경신 축하합니다. 앞으로 골을 넣을 때마다 신기록이네요. 많은 후배들이 선배님의 득점력을 부러워하고 있답니다. 비결 좀 알려주세요."특별한 비결은 없어. 주위에 좋은 동료들이 많아. 그 선수들이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 준 게 컸어. 물론 동료들의 장단점 등 특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해. 나이가 들다보니 책임감도 생기고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좀 더 쉽게 플레이 하려 해. 근호 넌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 요즘 울산 경기를 중계로 보면 경기력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더구나. 울산은 K-리그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팀이야. 중심에는 근호가 있는 것 같아. 새롭게 가세해 다양한 공격 옵션이 생겼어.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더구나. 항상 얘기했지만 조바심을 갖지 않으면 올 시즌도 충분히 많은 골을 터트릴 수 있을 거라 믿어."▶오범석(수원 수비수·포철공고 후배)-형! 요즘 골도 많이 넣고 아주 잘 하던데. 전북은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아 마음이 좀 엇갈릴 것 같아. 솔직한 심정은 어때."너 요즘 전북이 흔들릴 때 하루 빨리 수원과 맞붙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더라. 하하. 수원과 맞대결이 언제니? 5월26일? 그 전까지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모습을 되찾을 거야. 각오해라." 오범석은 2008년 러시아 사마라 시절 잉글랜드 미들스브러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동국을 직접 찾아가 위로할 만큼 각별한 사이다. ▶임상협(부산 공격수·꽃미남 후계자)-전 축구 선수 중 동국이 형이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 축구를 하면서 부상을 당하거나 힘들 때 어떻게 극복했나요."너 잘 생겼다고 얘기해달라는 질문이니? 하하. 알았다. 너 잘 생겼다. 니가 인터뷰할 때마다 '동국이 형이 미남이다'고 얘기해줘서 맛있는거 사줄 준비해 놓고 있다. 힘들 때 어떻게 극복했냐고? 어려운 일을 당해보면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길거야.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 이후로 시련을 이겨낼 강한 힘이 생긴 것 같아.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을 더 생각해야 해. 주위 사람들의 조언도 많은 힘이 된단다. 비디오로 내가 골 넣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는 것도 좋아. 몸은 골 넣은 느낌을 기억하고 있거든."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스타에게 묻는다 ①] 이동국 “만일 최강희 감독님을 못만났다면…”▶[스타에게 묻는다 ②] 이동국 “아이 많이 낳고 싶긴 한데…”▶[스타에게 묻는다 ③] 이동국 ‘어색한 동서 은지원, 이젠 절친’ 2012.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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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상대국 4개팀 분석

이란FIFA 랭킹-51위월드컵 출전횟수-3회(1978·1998·2006)상대전적-9승7무9패3차예선 성적-E조 1위(3승3무)감독-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키플레이어-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이란의 박지성'. 주장이자 A매치 125경기(30골)에 나선 정신적 지주다. 한국과 악연이 깊다. 박지성(맨유)이 태극마크를 반납하기 전 만나면 장외 입씨름을 펼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후방에서 볼배급과 1차 저지선 역할을 맡는다. 중거리슛 등 공격력도 겸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오사수나에서도 6시즌째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67위월드컵 출전횟수-0회상대전적-7승1무1패3차예선 성적-C조 1위(5승1무)감독-바딤 아브라모프(아제르바이잔)키플레이어-세르베르 제파로프(알 샤밥)2008년과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선수. 우즈베키스탄의 주장이자 공격형 미드필더다. A매치 80경기에 나서 17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위에 올려 놓았다. 이번 3차예선에서 일본을 제치고 조 1위로 최종예선행을 이끈 수훈갑. 서울 소속으로 2010년부터 2시즌간 활약했다. 2010년 K-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한국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카타르FIFA 랭킹-88위월드컵 출전횟수-0회상대전적-2승2무1패3차예선 성적-E조 2위(2승4무)감독-파울로 오토리(브라질)키플레이어 - 칼판 이브라힘(알 사드)알 사드 소속의 중앙 미드필더. 2006년 16세의 나이에 올해의 아시아 선수상을 받았으며 17세 때부터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수원과 준결승에서는 선제골을 넣었고 전북과 결승에서도 케이타의 골을 도왔다. 171㎝로 키는 작은 편이나 경쾌한 움직임과 강한 킥력을 가졌다.레바논FIFA 랭킹-124위월드컵 출전횟수-0회상대전적-6승1무1패3차예선 성적-B조 2위(3승1무2패)감독-테오 부커(독일)키플레이어-로다 안타르(산둥 루넝)'레바논의 차범근'. 2000년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부커 감독의 추천으로 독일 함부르크에 입단했다. 프라이부르크와 쾰른을 거쳐 2009년 중국 산둥으로 이적했다. 8년간 독일 1,2부 리그 합쳐 173경기에서 36골을 넣었다. 주장인 그는 3차예선 당시 고양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빠졌으나 베이루트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선제골을 돕는 등 2-1 승리를 이끌었다. 2012.03.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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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동국’ 위기의 순간, 그의 발이 빛났다

역시 '해결사'였고 '쿠웨이트 킬러'였다. 스승의 믿음에 제자는 골로 보답했다. '라이언 킹' 이동국(33)이 자신을 중용해 준 최강희 감독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 이동국은 2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에서 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동국과 이근호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승리, B조 1위로 아시아 최종예선에 올랐다.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최강희 감독은 최전방에서 이동국과 박주영 투톱을 내세웠지만 두 선수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 일변도로 나선 쿠웨이트에 허리싸움에서 밀렸고, 선제골을 내줄 위기를 수 차례 맞이했다. 자칫 쿠웨이트에 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엄습했다. 하지만 갖은 시련을 겪고 대표팀에 선승한 이동국이 위기의 순간에서 해결사 본능을 번득였다. 이동국은 후반 13분 한상운의 예리한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골문을 노렸으나 빗나갔다. 아쉬움에 고개를 젖힌 이동국은 몇 분 지나지 않아 포효했다. 후반 19분, 오른쪽을 파고든 이근호가 한가운데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맞고 뒤로 흘렀다. 빈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이동국이 통쾌한 왼발로 굳게 닫혔던 쿠웨이트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동국은 두 팔을 벌리며 벤치쪽을 향해 뛰었고, 4만6551명이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떠나갈 듯 함성으로 뒤덮였다. 이동국의 골은 8년 전인 2004년 11월에 열린 몰디브와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최종전과 오버랩됐다. 당시 한국이 몰디브에 비기거나 지고, 레바논이 베트남을 이기면 최종예선행은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쿠웨이트에 질 경우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되는 지금 상황과 똑같았다. 그해 3월 치욕의 무승부를 기록한 몰디브를 상대로 이동국은 후반 21분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34분에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또 이동국은 쿠웨이트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동국은 2004년 중국 아시안컵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2골을 넣은 이동국은 2005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쿠웨이트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각각 1골씩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골까지 쿠웨이트 상대로 4경기에서 5번째 골을 터뜨렸다.이동국의 활약은 앞으로 최종예선에서 더 기대된다. 자신을 잘 아는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향한 무한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우즈베키스탄전 2골, 쿠웨이트전 1골 등 2경기 3골로 최강희호의 해결사임을 입증하고 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2.03.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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