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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백상⑬] 남자 신인, 정우 등 ‘응사파’와 박서준 등 ‘비 응사파’의 대결
올해 가장 빛나는 신성들이 LF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다. 정우·김성균(tvN '응답하라 1994'), 바로(SBS '신의 선물 -14일'), 박서준(SBS '따뜻한 말 한 마디'), 최진혁(MBC '구가의서') 등 화려한 후보군이 완성됐다. 특히 하나같이 신인이라고 보기 힘든 노련한 연기력으로 각 작품을 이끈 스타들이라 눈길을 끈다.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 출연배우 중 3명이 후보에 오른 것도 볼거리. 5월 27일 오후 6시 30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 5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에서는 '응사'대 '비 응사' 구도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응사' 멤버들 중에는 30대 중고신인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정우와 김성균은 지난해 '응사'를 통해 스타로 떠올랐지만, 각각 영화·연극 등에서 10년이상 경력을 쌓은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들. 특히 정우는 지난 2009년 영화 '바람'으로 주목받았지만, 군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거치며 잊혀졌던 설움을 '응사'를 통해 날려버렸다. '쓰레기'로 불리는 의사 역으로 성나정과이미 4년 전 결혼해 두 아들의 아버지인 김성균은, 노숙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삼천포 장국영'의 풋풋한 모습을 그려내며 극초반 인기를 이끌었다. 2003년 이후 10여년간 수많은 연극에 출연하며 다진 탄탄한 내공이 빛을 발했다. 2012년 스크린 데뷔작인 '범죄와의 전쟁'으로 제 4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당시 묵직한 조폭 연기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면, 이번에는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백상 신인 2관왕'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B1A4 바로는 '응사'에서 소심한 의대생 역에 이어 '신의 선물'에서는 지적장애인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아이돌그룹 멤버답지 않은 도전적인 연기 행보를 보여주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비 응사파' 대표주자인 박서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반듯한 모습 뒤 감춰진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화제를 모았다. 맡는 작품마다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튀지 않는 듯 하면서도 시선을 고정하게 만드는'흡인력 강한 연기자란 평을 듣고 있다. 최진혁 또한 지난 2006년 드라마 '일단 뛰어'로 데뷔해, 신인후보 치고는 오랜 경력을 소유한 배우다. 지난해 초까지 오랜 무명생활을 이어오다 '구가의 서'에서 순정파 구미호인 구월령 역을 맡아 색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이후 중국발 한류 신드롬을 일으킨 '상속자들'부터 tvN 드라마 '응급남녀' '꽃할배 수사대'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4.05.1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