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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골프장에 웬 다방? 국내 골프장 첫 7080추억의 '옥다방' 오픈 화제

국내 골프장 가운데 처음으로 7080추억을 소환하는 ‘옥다방’이 오픈해 화제다.올데이골프그룹(회장 최동호)의 올데이 옥스필드CC는 14일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그늘집을 활용해 1970~8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 포토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올데이 옥스필드CC가 필드코스 6번홀 그늘집에 선보인 ‘옥다방’은 골프장 명칭인 ‘옥스필드’에서 ‘옥’자만을 따와 명명한 것이다. 이 간판글씨는 과거 단성사와 피카디리 극장 등에서 직접 영화간판을 제작했던 분이 쓴 것으로 글씨체만 봐도 이미 7080의 향수가 그대로 배어난다. 충주 임페리얼레이크CC와 로얄포레, 올데이, 그리고 옥스필드CC 등 4개 골프장을 운영하는 올데이골프그룹은 2024년도 경영전략 방안 중 하나로 ‘고객과의 소통’을 아젠다로 삼았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 국내 560여개 골프장 중에서 처음으로 ‘옥다방’이라는 감성 공간을 연출한 것이다. 골프장을 찾는 고객에게 ‘재미(Fun)와 가치(Value)’를 선물하겠다는 것이 올데이골프그룹의 포부다.‘옥다방’의 콘셉트는 7080을 모토로 ‘다방’과 ‘학창시절’, 그리고 ‘그때의 문화&생활상’을 반추하거나 엿볼 수 있는 3가지 색깔로 세팅됐다. ‘다방과 학생’보다는 ‘다방과 군인’의 콘셉트가 더 어울리지만, 당시의 문화와 생활상을 동시에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질감보다는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한다.옥다방은 그 콘셉트에 맞게 7080추억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뮤직박스가 있고, 다방입구에는 오래된 나무의자와 예스런 공중전화기가 비치돼 있다. 다방 안으로 들어가면 당시 체신부가 발주했던 70대년대 다이얼전화기, 83년도산의 비호표 성냥통과 재털이(105mm 박격포 포탄), 보리차 물컵, TV, LP판, 타자기, 카메라, 70년대 국민학교 교과서, 80년대 주간지, 책걸상, 가방 등의 여러 소품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재미난 소품은 영화포터스와 광고액자다. 1960년대 국내에서 상영된 ‘쟌.다크’는 그때의 영화광고 포스터 원본이고, 홍콩영화로 주연을 맡았던 거룡의 ‘정무문81’과 ‘혈전영웅’ 또한 80년대 개봉 당시 원본 포스터다. 국내 광고액자도 큰 볼거리다. 1960~70년대 결혼을 앞둔 여성의 혼수품이나 가정주부 등을 대상으로 광고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디알・미싱’ 광고액자는 64년도산이다. 또 60년대 특정 회사에서 콜라를 광고할 때 ‘칠성코라’로 표기했던 것을 볼 수 있으며, 반공 반첩의 문구가 들어간 ‘동아빵’의 광고액자도 당시 시대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옥다방에는 80년대 학교에서 직접 사용했던 책걸상과 함께 남녀 고교생의 책가방이 놓여 있다. 남자 고교생 가방은 직접 사용했던 것이고, 빨간색의 여고학생 책가방은 판매 당시의 상표가 떼지지 않고 그대로 붙어있을 정도로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여기에 고교생 남녀 교복과 교련복, 고교생 모자, 복학생 가발, 군복 등이 사진촬영의 도구로 비치돼 있다.이 구역에서 또 하나 주목 받는 것은 ‘반성의 자리’다. 2000년 초반의 책걸상이 놓여 있고, 그 앞에는 큰 송판에 ‘반성의 자리’라고 표기돼 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학교에서 다른 친구의 수업시간(동반자의 플레이)을 방해했거나 아니면 라운드 중에 스코어를 망쳤거나 소소한 내기로 자존심을 구겼다면 이 자리에 앉아 잠시 심기일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반성의 자리’의 벽면은 시골 한옥집 등의 봉창문을 형상화한 것으로 은은하게 한지로 도배를 한 뒤 그 주변으로 7080의 국어, 산수, 자연, 음악 등 학교시험지와 숙제장, 필기한 노트 등을 붙여 놓아 학창시절의 아련함을 떠올릴 수 있다. 이밖에 내무부와 보사부에서 당시 국민들에게 알림을 주고자 했던 표어가 걸려 있고, 입구 쪽의 소 코뚜레와 소 부리망은 옥스필드(OXFIELD)CC를 상징한다. 올데이 옥스필드CC의 최창호 대표는 “골프장에 오시는 고객 분들께 재미와 감성을 선물하고자 고민했다”며 “그늘집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추억을 소환하고 짧은 시간이나마 동반자와 함께 웃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이은경 기자 2024.05.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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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 ‘강제 추행’ 폭로, 선우은숙 친언니 피해자 조사…“추행 수준 최대치”

아나운서 유영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배우 선우은숙 친언니 A가 경찰조사를 받았다.1일 방송한 채널A ‘강력한4팀’에 따르면, A씨는 이번 주 초 경찰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2일 선우은숙 전 남편 유영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지 열흘여만이다. A씨 측은 유영재에게 지난해부터 5회에 걸쳐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A는 경찰조사에서 유영재가 강제추행을 인정한 내용의 녹취파일과 공황장애 진단서 등을 제출했다. 진술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4팀’은 선우은숙 측근을 인용해 “유영재가 A에게 한 행동은 강제추행 수준의 최대치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최창호 사회심리학 박사는 “선우은숙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다 아픔이지만 성폭행만 이뤄지지 않은 거지 그 직전 과정까지 갔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선우은숙과 유영재는 2022년 10월 결혼했으나 최근 파경을 맞았다. 이후 유영재의 삼혼설 등 사생활 의혹이 제기됐고, 선우은숙 측은 “이혼 후 이틀 만에 언론보도를 통해 유영재 씨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선우은숙은 이와 함께 친언니에 대한 유영재의 강제추행 혐의도 폭로했다.유영재는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를 통해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다툼을 할 것”이라고 의혹을 반박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한편 유영재는 지난 달 26일 수도권의 한 정신병원을 찾아 입원 수속을 밟았다. 유영재는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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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박해수의 멋 “천천히, 끝까지 간다”

배우 박해수가 유영하듯 자연스러운 멋을 뽐냈다. 코스모폴리탄은 29일 ‘수리남’의 주역 박해수와 함께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해수는 지난 1년간 ‘오징어 게임’의 전례 없는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해외 유수의 시상식들을 누비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배우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며 글로벌 스타다운 여유로움을 드러냈다. 그런 박해수에게 근황에 대해 묻자 “‘오징어 게임’을 함께한 동료들과 1년간 세계 곳곳을 누빈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거다. 한국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게 뿌듯하다”고 운을 뗐다. 또한 “참 신기한 일이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연극 무대에도 오르는 배우라 생각한다. 관객이 한 명뿐이라도 공연을 하고, 관객 수에 연연하지 않고 열연하던 사람인데, 별안간 이렇게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됐다. 모든 배우가 그렇듯 나 또한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을 꿈꿨고 인기만 좇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엄청난 관심이 더욱 감사하다”고 겸손한 마음을 내비쳤다. 인터뷰는 박해수의 최근 출연작 ‘수리남’에 대한 소감으로 이어졌다. 그는 “한마디로 쫄깃쫄깃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대단한 배우들이 심도 깊은 연기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도미니카공화국이라는 생경하고 멋진 곳에서 촬영해 볼거리까지 갖췄다. 마피아 게임 같은 긴장감과 유머러스한 매력도 있다. 맵고, 짜고, 단맛이 섞인 마성의 떡볶이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나는 1인 2역을 했다. 극 중 최창호가 변장해서 구상만이라는 인물이 되는데, 두 인물을 다르게 보여주고자 했다. 구상만은 가래침도 뱉고 건들대는 인물이라 최창호와 행동부터 말투 등 사소한 부분까지 다르게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1인 2역에 대한 소감도 덧붙였다. 박해수는 올해 데뷔 16년 차 베테랑 배우다. 그런 그에게 자축해도 좋을 관심과 사랑이 온 것 같은지 묻자, “그렇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박해수는 “다만 이런 물결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 하던 대로, 원래 가고자 했던 방향으로 유영하는 게 내 방식이 아닐까 한다. 물살을 타지 않는 고래처럼”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그러면서도 “연기가 부쩍 더 재밌어졌다. 전에는 고통스럽게 준비하기도 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방식만이 답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맡은 캐릭터를 관찰하고 구체화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해수는 배우로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앞으로도 연기와 작품으로 누군가를 위로하고, 이 문화와 예술이 가진 힘을 전파하고 싶다. 그래도 배우가 되겠다고 이 바다로 나왔으니 끝까지 가봐야 하지 않을까.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박해수의 인터뷰와 더 많은 사진은 코스모폴리탄 10월호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9 10:46
연예일반

[더보기] ‘수리남’ 박해수가 넷플릭스 공무원이 된 이유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별명 한번 찰떡이다. 배우 박해수는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린다. 출연작 상당수가 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전무후무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물론 최근 비영어권 TV쇼 시청시간 1위를 찍은 ‘수리남’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영화 ‘야차’, ‘사냥의 시간’, ‘페르소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박해수의 유행어 “기훈이형!”과 “식사는 잡쉈어?”도 각각 ‘오징어 게임’, ‘수리남’에서 등장했던 대사다. 그가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뭘까. 단순히 출연작이 많다는 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전 세계에 박해수를 알리기 까지 그간 쌓아 올린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서다. 박해수가 매번 어떤 얼굴로 지구촌을 사로잡았는지, 미처 다 알아채지 못한 박해수(aka 넷플릭스 공무원)의 주요 넷플릭스 출연작들을 짚어봤다. #‘수리남’ 최창호 박해수가 열연한 ‘수리남’은 넷플릭스가 콘텐츠의 인기를 공식 집계하는 톱10에서 9월 셋째 주(12~18일) 시청시간 6265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박해수는 ‘수리남’에서 국가정보원 미주지부 팀장 최창호 겸 무역상 구상만으로 변신해 극과 극 연기를 선보였다. 수리남의 마약왕 전요환(황정민 분)을 잡기 위한 작전을 짜고, 홍어사업가 구상만(하정우 분)을 언더커버로 활용하는 과정을 진두진휘 했다. 극 중 최창호는 피도 눈물도 없는 전요환의 의심을 거두기 위해 껄렁한 무역상 구상만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대화 도중 가래를 뱉거나 욕을 하는 장면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박해수는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국정원 팀장 최창호와 양아치 같은 구상만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냈다. # ‘오징어 게임’ 조상우 K콘텐츠 진정한 새 역사는 ‘오징어 게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억5045만 시간이나 사람들이 시청했다는 ‘오징어 게임’에서 박해수는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을 지고 재기를 위해 게임에 참가하는 엘리트 조상우 역을 맡았다. 누구보다 냉철한 두뇌를 가진 조상우는 현실적으로 승자가 되는 길을 택하며 빌런을 자처한다. 영리하게 게임을 이끌며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타인의 희생에 거리낌이 없다. 특히 동네 형 성기훈(이정재 분)과 극 후반으로 가며 치닫는 팽팽한 긴장감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박해수는 이기기 위한 절박함과 그 속에 남아있는 일말의 인간성, 죄책감을 자신만의 연기로 표현해냈다. 특히 조상우를 통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양면성을 가진 인간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베를린 동명의 스페인 시리즈를 리메이크 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흥행은 부진했으나 박해수의 연기력이 반짝 빛난 시리즈다. 박해수가 맡은 베를린은 죽어서야 나올 수 있다는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 출신의 북한 최악의 수배범으로, 매회 때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캐릭터였다. 박해수는 원작과는 달리 공포로 인질들을 통솔하고 강도들 사이 갈등과 균열을 일으키는 걸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흔한 악역처럼 보이다가도 묘하게 설득력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나쁜 놈인데 자꾸 시선이 가는 베를린을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한 원인은 단연 박해수의 압도적인 연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러운 평양 사투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또 어딘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미스터리한 얼굴까지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 ‘야차’ 한지훈 ‘야차’는 그간의 한국영화보다 훨씬 큰 압도적 스케일, 다채로운 볼거리, 통쾌한 액션으로 전 세계에 K무비의 흥미를 돋운 작품이다. 박해수는 영화에서 세계 각국 정보요원들이 모이는 중국 선양에 파견되는 특별감찰관 한지훈을 연기했다. 한지훈은 현지에서 활약하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을 조사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야차’로 불리는 블랙팀의 팀장 지강인(설경구 분)과 팀원들과 불협화음을 빚는다. 초반부터 삐걱대는 이들의 관계가 극 중반을 지나며 어떻게 변화되는지가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박해수는 자칫 비현실적인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현실로 끌어온다. 첩보 액션물인 만큼 총격전을 비롯한 액션신은 통쾌함에 더해 박해수는 인물을 보다 더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박해수로서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한번 이름값을 해낸 셈이다. # ‘페르소나’ 백정우 박해수의 넷플릭스 첫 출연작인 ‘페르소나’는 4편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그중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썩지 않게 아주 오래’에서 박해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박해수는 나쁜 여자 은(아이유)에 빠져버린 평범한 남자 백정우를 연기했다. 백정우는 자유분방한 여친 은을 위해 파혼도 마다치 않는 헌신적인데, 말없이 사라졌다 나타난 은을 만나도 애써 궁금함을 눌러 담은 채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랑이 뭔데. 마음을 꺼내서 나한테 좀 보여봐”라는 은에게 심장을 꺼내 보인 뒤 뱉은 말은 “이제 됐니”다. 허공에 내뱉는 듯한 대사, 허탈한 표정이 강렬하다. 박해수는 이 영화에서 인간의 본능적인 순간들을 매신마다 연기한다. 인내와 질투, 분노를 거쳐 체념하기까지 ‘페르소나’를 통해 감정 연기가 극에 달한 박해수를 발견할 수 있다. 박해수의 차기작은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다. 이 정도면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에 더해 넷플릭스가 ‘공로상’ 정도의 표창을 해야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7 08:30
프로야구

[IS 피플]이의리 '승부사 기질', 가을야구 기대감 UP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20)가 데뷔 2년 만에 '탈삼진 머신'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그의 '싸움닭 기질'은 KIA의 가을야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의리는 26일 기준으로 탈삼진 158개를 기록, 이 부문 KBO리그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투수 중에는 안우진(212개·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2위다. 9.54개를 기록한 경기당 탈삼진도 안우진(10.43개)에 이어 전체 2위다.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경신에 다가선 안우진에 가렸지만, 이의리도 한층 나아진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KIA가 3-0으로 앞선 3회 말,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린 이의리는 김주원·박민우·권희동에게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다. 그러나 대량 실점 위기에서 박건우·양의지·닉 마니티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의리는 리그 타격왕을 노리는 박건우,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양의지 모두 커브를 결정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예상하지 못한 공 배합에 허를 찔린 박건우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며 고개를 갸웃했고, 양의지는 낮은 코스 커브에 타격 자세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어 나선 마티니는 풀카운트에서 이의리가 구사한 몸쪽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직구) 배트조차 내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투수가 3연속 볼넷을 내준 뒤 3연속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사례는 1990년 태평양 돌핀스 투수 최창호 이후 역대 두 번째였다. 이의리는 볼넷만으로 만루를 자초하며 제구력과 멘털 관리에 서툰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려는 집중력이 뛰어났다. 이의리는 경기 뒤 "이전에도 위기가 되면 오히려 제구가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냥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는 투구를 하다가 장타를 허용하는 것보다는 볼넷을 주더라도 가능한 한 힘껏 공을 던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3회 상황을 돌아봤다. 이의리는 올 시즌 개막 전에도 "볼넷을 줄이는 게 데뷔 두 번째 시즌 목표다. 그러나 이를 의식하다가 제구가 더 흔들릴 수 있다. 이 점은 경계해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로 올 시즌 만루 위기에서 25타자를 상대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허용한 건 한 번뿐이다. 탈삼진은 11개를 기록했다. 피안타율(0.182)과 피출루율(0.200)도 매우 낮은 편이다. KIA는 3연전 전적 1승 1패로 맞붙은 6위 NC와의 경기에서 이의리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25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승리하며 NC와의 승차는 2.5경기까지 벌리고, 5위를 굳게 지켰다. 이의리는 올 시즌 KIA에 가장 중요한 경기,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이의리는 지난 시즌(2021) 신인왕이다. 1985년 이순철(현 SBS 해설위원) 이후 36면 만에 타이거즈 소속 수상자였다. 그러나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에 그친 성적도 이정후·강백호 이전 신인왕 수상자와 비교해 탁월하지 않았다. 올 시즌은 이미 규정 이닝을 채웠다. 탈삼진 5위, 피안타율(0.218) 4위에 오르며 한층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9.27 07:00
연예일반

‘수리남’ 박해수, 올곧다는 말이 딱! [일문일답]

배우 박해수에게는 두 개의 수식어가 있다. ‘넷플릭스 공무원’ 그리고 ‘섹시한 미중년’. 작품 속 박해수를 본 뒤 ‘섹시하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면 어느새 ‘박해수’ 세 글자를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다.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들어올 땐 네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박해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국정원 미주지부 팀장 최창호와 무역상 구상만으로 분해 극과 극 연기를 선보였다. 최창호는 “나는 국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화려한 재킷을 걸친 구상만으로 나타나 “어이, 강 프로 식사는 잡쉈어?”라며 날티를 풀풀 풍기기도. 실제로 마주한 박해수는 올곧다는 말이 딱 맞았다. 칭찬에 부끄러워하다가도 작품 질문에는 진심을 담아 답변을 이어 나갔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고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올곧은’ 박해수를 만나 직접 물었다. -넷플릭스 작품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의도치는 않았다. 시대의 의도가 아닐까. 코로나19가 터진 후 열심히 찍어왔던 작품들이 밀려나며 넷플릭스에서 방영하게 됐다. 내 작품들이 넷플릭스에 많은데 10년 후에 오늘을 보면 이유가 있었다고 답을 내리기 쉬울 거다. 지금은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다.” -‘수리남’의 첫인상은 어땠나. “수리하는 남자! 하하하. 나라인지 몰랐고 무거운 작품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대본을 본 뒤 여러 가지를 찾아봤고 흥미로웠다.” -최창호, 구상만을 어떻게 연기했나. “둘의 공통점은 자신이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 전요환(황정민 분)을 잡아야 한다는 수년간에 걸친 전략과 확신도 있었다. 외형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의상으로 커버가 돼 굳이 톤을 바꾸려고 노력은 안 했다. 작가의 힘인 것 같다. 대본의 힘이기도 하고.” -전요환과 대면하는 신은 어땠나. “최창호도 구상만을 통해 극복해나가는 상황이었다. 숨길 필요 없이 손 떨림을 그대로 표현했다. 감독님이 좋았다고 말한 장면은 최창호가 ‘미국 대사관에 더글라스 하퍼라는 사람이 있다’하고 웃는 장면. 의심받는 분위기를 극복하려던 웃음이자 최창호한테 어울리는 웃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수리남’에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강인구(하정우 분), 전요환 같은 캐릭터를 늘 해보고 싶었다. 한 캐릭터가 서사를 맡아서 이끌어가는 자체가 매력적이다. 하정우 선배가 연기한 강인구는 상황에 대한 대처가 뻔하지 않아서 더 재미있었다. 전요환은 황정민 선배 말고는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 않더라.” -스스로도 장악력이 있다고 느끼나. “존재감이 있는 거 같다. 더 보여줄 기회도 많을 것 같다. 내가 가진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기도 하다.” -국정원에 대해 알아봤나. “최창호도 실존 인물인데 국정원에 접근할 수가 없었다. 도미니카 촬영 때 국정원 직원도 함께 있었는데 여러 가지를 여쭤봤다. 그분 말로는 국정원 내에서도 전설적인 분이지만 자세히 모른다고 하더라.” -가래를 많이 뱉는데 대본에 있었던 건가. “대본 안에 다 있었는데 몇 군데 더 들어가기도 했다.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스스로 그런 행위, 말을 하고 시작하면 캐릭터에 더 빨리 이입된다. 반복적으로 쓰면 각성 되는 느낌이 있다.” -촬영 때 기억은 나는지. “현장에서의 기억이 다 난다. 외부 촬영이 많지 않아서 구상만으로 가야만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도미니카에는 한 달 정도 머물렀는데 기억이 다 난다. 선배들이랑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특히 현장을 만든 미술팀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완벽하게 준비돼 있었다.” -어떻게 연기에 접근했나. “최창호가 작품 안에서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내레이션으로 전요환이 얼마나 악독한 인물이었는지를 설명하면서 강인구를 설득하는 것. 다른 사람의 전사를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차분하면서도 객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았다. 두 번째로는 최창호가 연기하는 구상만이 어떤 인물인지 표현하는 것. 전요환이 구상만을 믿게 하는 게 우선이었다. 일에 자부심을 가진 비즈니스맨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대사를 외우는 나만의 비결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움직이면서 외우는 걸 좋아한다. 상대방 대사 녹음해서 듣고 걸으면서 외우기도 하고 어려운 대사는 필사하면서 외운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 “대본, 감독, 배우, 그리고 마음의 움직임. 마음이 뜨거워지거나 도전하고 싶거나, 무서워서 못 할 거 같은 작품들을 하고 싶다. 차기작 ‘대홍수’도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때문에 하고 싶었다.” -어떤 연기를 하고 싶나. “생활 연기를 좋아하는데 잘하진 못한다. 이건 시기가 와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고 갈 길도 멀다. 매 작품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을 거다. 캐릭터를 맛있게 소화해내서 잘 살게 해주고 싶다.” -‘수리남’을 통해 발견한 게 있다면. “‘내가 선배들과 같이할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를 갖고 있구나’를 조금 느꼈다. 모든 배우들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나도 그런 쪽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즌2의 가능성은 있나. “모르겠다. 변기태(조우진 분)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가 풀어낼 이야기는 많다. ‘수리남’에서는 전요환의 전사만 나왔으니 가능성은 많다고 본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나눈 대화가 있나. “황 감독님께 감사하다. 감독님 입장에서는 다른 배우들은 상을 타는데 내가 (못 타서) 섭섭해할까 봐 가끔 문자를 준다. ‘해수 씨는 내가 투영될 수 있는 캐릭터라 좋았다’고 해줬다. 캐릭터를 많이 죽인 걸 미국에서 후회하시더라.” -테드 서랜도스(넷플릭스 CEO)와 자주 만나는데. “‘수리남’이 공개된 다음 날 만났다. 아마 (수리남을) 보지는 못했을 거다. 행사에서 잠깐 만났는데 ‘나르코스’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배우로서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테드 서랜도스가 한국 콘텐츠에 자부심이 크다. 미국 넷플릭스에서도 한국작품, 제작진을 많이 생각해주는 것 같다. 예전에 아시아 배우를 찾았다면 현재는 한국 배우가 필요한 느낌. 그만큼 인물 표현이나 심리, 갈등을 제작진들이 잘 표현해내는 것이다.” -‘섹시하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가. “언제나 들어도 감사하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 않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섹시할 수도 있고. 너무 부끄럽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2 08:30
연예일반

[인터뷰] ‘수리남’ 박해수 “황정민과 첫 촬영? 실제로 손 떨렸다”

배우 박해수가 황정민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박해수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수리남’ 인터뷰에서 “황정민 선배와 대면하고 있다는 자체가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워낙 좋아하는 선배고 실수하고 싶지도 않았다. 실제로 손이 떨렸다. 배우 박해수로서도 극복해나가는 상황이지 않았나 싶다. 마찬가지로 최창호도 구상만을 통해 극복해나가는 상황이라 손 떨림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에너지가 강하게 나온 것 같다”고 비화를 전했다. 황정민과의 대면은 윤종빈 감독이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는 신이다. 박해수는 “감독님이 최창호가 ‘미국 대사관에 더글라스 하퍼라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뒤 웃는 장면을 좋아했다. 의심받는 분위기를 극복하려던 웃음이자 최창호한테 어울리는 웃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해수는 미주지부 국정원 팀장 최창호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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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김시현,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옹성우·차은우 한솥밥

배우 김시현이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판타지오는 다채로운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김시현과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시현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최창호(박해수 분)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국정요원 시현 역을 맡아, 무표정 속 감정변화를 연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내년 방영 예정인 JTBC ‘힘쎈여자 강남순’에도 출연을 확정해 관심이 집중된다. 모델 출신인 배우 김시현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 찰떡같은 소화력을 자랑했다.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판타지오의 아낌없는 지원 속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나갈 김시현에게 귀추가 주목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15 10:41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태평양·빙그레 돌풍 잠재운 해태의 4연패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김성한, 20홈런-20도루 첫 달성 해태 김성한은 9월 17일 광주 빙그레전에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80 26홈런 32도루. 홈런 타자 김성한이 30도루는 물론 20도루를 넘긴 건 이때가 유일하다. 1년 전 리그 최초로 30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2년 연속 '기록의 사나이'에 올랐다.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른 그는 당대 최고의 타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②300개를 훔친 남자 김일권 김일권은 프로 원년 53도루로 초대 도루왕을 차지했던 '원조 대도(大盜)'였다. 1984년까지 3년 연속 도루왕을 기록한 그는 하락세를 겪었다. 해태와 갈등 끝에 태평양으로 현금 트레이드된 김일권은 1988년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이듬해 62도루로 단일 시즌 신기록을 세우고 5년 만에 도루왕을 탈환했다. 그는 9월 7일 친정 해태전에서는 최초로 300도루 고지에 오르며 첫 골든글러브까지 처음으로 수상했다. ③권영호, 통산 100세이브 달성 권영호는 프로야구 최초의 전업 마무리 투수다. 프로야구 원년 이선희·황규봉과 삼성의 '15승 트리오'를 구성했던 그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페이스가 꺾였다. 1985년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을 익히고 마무리로 전업한 그는 6승 6패 26세이브를 올리고 구원왕에 올랐다. 1989년까지 뒷문을 지킨 권영호는 그해 10월 2일 대전 빙그레전에서 통산 100호 세이브를 거둔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④김성근 감독과 '태평양 돌풍스' 1988년까지 태평양은 전신 삼미 시절을 포함해 7년 동안 5번의 꼴찌를 기록했던 약팀이었다. 그러나 1989년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확 달라졌다. 프로 구단 최초로 오대산 극기훈련을 통해 정신력을 강화했다. 돌풍은 정규시즌 3위까지 향했다. 타선은 빈약했어도 박정현(19승) 최창호(10승) 정명원(11승)을 앞세운 마운드의 힘이 뛰어났다. 돌풍은 가을에 더 강해졌다. 태평양은 삼성과 벌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연장 14회 혈투 끝에 김동기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이겼다. 3차전 연장 10회에는 곽권희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⑤빙그레, 정규시즌 첫 우승 빙그레는 1군 참가 4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을 정복했다. 원투 펀치 이상군(16승 5패)과 한희민(16승 4패)이 건재했고, 신인 송진우가 9승 10패 9세이브로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빙그레는 최종 71승 3무 46패(승률 0.604)를 거뒀다. ⑥해태, 4년 연속 KS 우승 정규시즌을 2위 해태는 한국시리즈에서 빙그레를 꺾고 4연패(連霸)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빙그레는 이강돈이 선동열로부터 선두 타자 홈런을 치는 등 4-0으로 완승했다. 그러나 2차전 유격수 장종훈의 실책을 시작으로 무너졌다. 시리즈를 마무리한 건 역시 선동열이었다. 그는 최종전이 된 5차전에서 선발 신동수에 이어 등판해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⑦한국시리즈의 사나이 박철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시리즈 타율 0.444를 기록한 박철우였다. 입단 3년생 박철우는 1위 표를 19개 얻어 1989시즌 홈런왕 김성한을 9표 차로 제치고 르망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⑧한국 찾은 자니윤, 피터 오말리 1989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는 특별한 손님 둘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왔다. 경기 전 애국가는 토크쇼 진행자인 자니윤 씨가 불렀고, 시구는 방한한 피터 오말리 LA 다저스 구단주가 맡았다. ⑨신인왕 박정현, MVP 선동열 1989년 신인왕은 19승(2위) 10패 평균자책점 2.15(242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한 박정현이었다. 정규시즌 MVP는 선동열이 차지했다. 21승 3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등 투수 부문 4개 타이틀을 획득한 그는 198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차승윤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한국프로야구 화보 2022.09.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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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해수, '최창호 역 맡았어요'

배우 박해수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오는 9일 공개된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2.09.07. 2022.09.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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