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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 장사' 실태 드러났다…대표팀 전 코치도 연루 파장

프로축구 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이 오가는 이른바 ‘선수 장사’ 실태가 드러났다. 프로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대학 지도자, 에이전트 등 11명이 배임수·증재 혐의로 입건돼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까지 축구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던 최태욱 전 코치로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사가 프로축구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두고 축구계도 긴장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3일 프로축구 입단 비리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K리그1·2 프로축구 구단 입단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프로구단 및 대학 지도자 등 11명을 배임수·증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종걸 안산 그리너스 전 대표이사와 에이전트 최모씨를 구속기소, 최태욱 전 코치 등 8명은 불구속기소했다. 해외 도피 중인 모 에이전트는 기소중지 상태다.검찰에 따르면 이종걸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입단 대가로 모 선수 부친으로부터 직접 5000만원 상당의 외제차 차량 대금을 수수하고,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고가 시계 및 현금 등 2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임종헌 당시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임명하는 대가로 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헌 전 감독도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500만원을 수수하고 선수 부친 상대로 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감독 임명 대가로 이 대표에게 900만원을 공여한 혐의까지 더해진 상태다. 전력강화팀장 배모씨를 비롯해 A대학 감독, B구단 코치, C대학 감독 등도 모두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인사비 명목이나 선수입단 대가로 700만~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에이전트 최씨는 앞선 다섯 명에게 총 1억2900만원을 공여한 배임증재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최씨는 선수 부모로부터 6000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2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이 전 대표에게 공여하거나, 프로에 입단한 A대학 선수 3명으로부터 인사비 9500만원을 받아 이 중 6000만원을 A대학 감독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최태욱 전 코치는 에이전트 최씨의 배임증재 범행 과정에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코치는 에이전트 최씨가 대표이사 등 안산 구단 관계자 3명에게 금품을 건네 입단시키려던 선수의 과거 은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욱 전 코치와 함께 모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앞서 에이전트 최모씨의 사기 불송치 사건을 검토하다 단서를 확보한 뒤 관련자 재조사·계좌추적·압수수색 등을 통해 증거물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했다. 에이전트 최모씨는 이미 이종걸 대표이사, 전력강화팀장 등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축구계도 발칵 뒤집어졌다. 프로축구연맹은 우선 최태욱 전 코치를 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업무에서 배제하고, 향후 재판 과정 등에 따라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이미 검찰로부터 비위사실을 통보받은 대한축구협회도 기소 내용에 따라 공정위원회를 소집하고, 이후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에이전트 최씨를 통해 선수가 입단한 구단들이 안산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검찰 관계자는 “선수장사는 선수를 금품수수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프로구단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노력하는 선수들의 희망을 좌절시키고, 헌신하는 지도자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구조적이고 고절적인 병폐”라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9.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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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입단 비리' 10명 기소…'벤투호 코치' 최태욱도 불구속 기소

프로축구 구단 입단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프로구단 관계자와 대학지도자, 에이전트 등 10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 대표팀 코치 역할을 맡았던 최태욱 전 코치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13일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2명을 구속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기소, 1명을 기소중지했다고 밝혔다. 임종헌 전 안산FC 그리너스 감독과 에이전트 최씨가 구속기소 됐고, 이종걸 전 안산 대표이사와 안산 전력강화팀장 등은 불구속기소 됐다. 해외도피 중인 모 에이전트는 기소중지됐다.검찰에 따르면 이종걸 전 안산 대표이사는 선수 2명을 입단시키는 조건으로 선수 부모와 에이전트 최모씨 등에게 5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 2700여 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종헌 전 감독의 안산 감독 임명 대가로 9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임종헌 감독은 또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500만원을 받고, 모 선수 부친 상대로도 프로구단에 입단시켜 준다고 속여 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이미 지난 7월 구속됐다. 안산 구단 전력강화팀장은 선수 입단 대가로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모 대학 감독은 인사비 명목으로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특히 구속기소된 에이전트 최씨는 이종걸 대표 등 5명에게 총 1억 2900만원을 공여했고, 이 과정에서 입단시키려는 선수의 과거 은사이기도 한 최태욱 전 코치 및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과 공모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올해 5월 에이전트 최씨가 프로입단 대가로 모 선수에게 2000만원을 편취했다는 사건에 대해 관련자 재조사·계좌추적·압수수색 등 수사에 나서 이같은 구조적 범행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에이전트 최씨의 사기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수사 결과 검찰은 대학 소속 감독 2명, 프로구단 지도자 4명, 금품을 공여하거나 가담한 에이전트 등 5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장기간 다수·다액을 수수한 임 감독과 에이전트는 각각 구속기소했다. 이종걸 대표는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검찰 관계자는 “범행으로 인한 수익 취득을 차단하기 위해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를 했고, 지도자·에이전트를 관리·감독하는 대한축구협회에도 비위사실을 통보했다”며 “선수장사를 관행으로 가볍게 여기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9.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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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들 담은 ‘다시, 카타르’ 출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들을 담은 ‘다시, 카타르(북콤마)’가 12일 출간됐다. 카타르 월드컵은 축구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물했고, 그해 겨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한국축구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우리가 주도하는 축구’를 펼쳤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란 말은 한국축구의 상징이 됐다. 오랜 기간 축구를 취재해온 MBN 국영호 기자와 중앙일보 박린 기자가 함께 쓴 이 책은 ‘9% 가능성을 뚫고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뤄낸 태극전사들의 여정을 담았다.대회 직전 수술을 받은 뒤 20일 만에 마스크를 쓰고 풀타임을 뛴 ‘캡틴 조로’ 손흥민, 공무원이 될 뻔 했지만 가나전 2골로 팔로어가 70배 급증한 ‘카타르가 낳은 스타’ 조규성,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황소고집’으로 기적의 역전골을 만들어낸 황희찬의 스토리를 담았다. 또 영화 트루먼쇼 실사판처럼 ‘슛돌이’에서 ‘황금 왼발’로 성장한 이강인, 한국축구가 절망에 빠질 때 또 나타난 ‘킹영권’ 김영권은 물론 누가 뭐래도 ‘마이 웨이’를 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현장 인터뷰는 물론 귀국 후 만난 선수들 인터뷰, 국내외 매체들이 보도한 활약상을 망라했다. 또 축구통계업체가 분석한 기록들도 꼼꼼히 체크했다. 그밖에 개막식에서 대회 주제곡을 부른 BTS 정국, 카타르월드컵 전술 트렌드, 안정환 해설위원의 대회 리뷰, 트레이너 논란 등도 다뤘다.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과 위르겐 클린스만 새 한국 대표팀 감독에 대한 얘기도 들어있다. 최태욱 전 한국 대표팀 코치는 “1500여 일을 함께 보낸 벤투 감독은 내가 만난 지도자 중에서 가장 체계적인 훈련과 명확한 지도 철학을 가진 분이었다. 코치진의 역할 분담도 명확해 배울 점이 많았다. 감히 명장이라 부르고 싶은 벤투의 면모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추천사를 썼다. 대표팀 중앙수비 김영권은 “카타르월드컵은 벤투 감독이 뚝심 있게 밀고 나간 과정을 거쳐 선수들의 하나로 뭉쳐 빚어낸 믿음의 결과였다. 밖에서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을지 몰라도 안에서는 꺾이지 않는 마음의 에너지로 물결 쳤다. 우리가 꿈꾸고 이뤄낸 이야기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책을 추천했다. 이은경 기자 2023.04.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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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클린스만의 가장 큰 우려… 10주 만에 사임→긴 백수 생활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그 탓에 그가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대한축구협회(KFA)는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클린스만(58)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오는 3월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 계약을 체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름값’ 면에서는 최고다. 그는 선수 시절 독일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1990 이탈리아 대회부터 독일 대표로 3회 연속 월드컵에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 등 클럽 커리어도 화려하다.대표팀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냈다. 2004년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전차군단을 3위로 이끌었다. 이후 2011년 미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2013 북중미 선수권 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이란 뚜렷한 성과를 냈다. 다만 우려의 시선이 향할 수밖에 없는 이력도 여럿 있다. 독일 대표팀 사령탑 시절,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에서 지내며 비상근직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당시 요하임 뢰브 수석코치에게 전적으로 현장 업무를 맡겼다. 미국에서 보고받는 형식으로 일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데려오기 가장 까다로운 사안이 될 것으로 보였는데, 그는 KFA가 내세운 ‘국내 상주’ 조건을 받아들였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2008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물러났다. 가장 최근 감독직을 맡은 2019년에는 헤르타 베를린에서는 10주 남짓 팀을 이끌었다. 당시 성적도 부진했고, 구단 경영진과 불화도 있었다. 더구나 개인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퇴임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3년간의 야인 생활 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이기에 우려의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다. 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활동했지만,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축구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코치진 사단이 없는 것도 지적된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은 함께 팀을 이끄는 사단이 있었다. 코치진이 각 파트를 분담해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태욱, 마이클 김 코치는 선수단 벤투 감독을 잇는 가교 구실을 했다. 코치진이 잘 어우러진 것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배경 중 하나다. 클린스만 감독의 코치진은 인선 작업을 통해 구성될 예정이다. KFA는 “조만간 클린스만 감독과 KFA가 논의해 코치진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와 동행하게 된 클린스만 감독은 KFA를 통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2.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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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고집불통→벤버지’ 벤투, 성공한 감독 돼 눈물 삼키며 떠났다

무뚝뚝하기로 소문 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이 눈물을 보이며 한국을 떠났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조국인 포르투갈에 도착했다. 2018년 8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와 계약이 만료돼 결별했다. KFA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벤투 감독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여 명의 팬이 벤투 감독을 배웅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운집했다. 대표팀 유니폼, 굿즈 등을 챙긴 팬들은 벤투 감독에게 “오브리가두”(감사합니다), “따봉”(최고다)을 외치며 인사했다. 벤투 감독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벤투 감독이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까지 열기는 뜨거웠다. 경호원 여럿이 붙어도 팬들의 접근을 막기 힘들었다. 출국장으로 향하던 도중 벤투 감독과 아내가 잠시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 4년 4개월간 벤투 감독을 보좌한 최태욱 코치,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와 박경훈 전무 등 KFA 임직원도 마지막을 함께했다. 벤투 감독은 이들과 진한 포옹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최태욱 코치와 마이클 김 코치는 결별이 아쉬운 듯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늘 냉정함을 유지하고, 평소 표정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벤투 감독도 눈물을 글썽이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태욱 코치는 “감독님이 인상은 무뚝뚝해 보이고 강해 보이시지만, 내부에서는 우리를 위해 마음을 써주셨다. 감사드린다”며 “어디를 가셔도 잘 되실 것으로 생각한다. 유럽에서 최고의 감독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2018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트렌디한 축구를 한국에 이식했다. 짧은 패스 플레이, 전방 압박 등 능동적인 축구를 강조했다. 과거 한국이 추구해온 ‘맞춤형 전략’보다는 ‘우리의 축구’로 상대를 제압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우려의 시선이 적잖았다. 지금껏 한국이 보인 축구 스타일과 결이 크게 달랐던 탓이다.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둬도 경기력이 미진할 때면 벤투 감독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선수 기용 면에서도 유연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숱했다. 그래도 벤투 감독은 본인의 철학을 끝까지 밀고 나갔다. ‘고집불통’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결실을 봤다. 벤투호는 FIFA 랭킹 28위인 한국보다 우루과이(14위)를 상대로 그간 준비한 축구를 선보이며 대등하게 싸웠다. 포르투갈(9위)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기어이 승전고를 울리며 기적적인 토너먼트 진출을 이뤘다. 브라질(1위)과의 16강전에서는 대패했으나 태극전사들은 주눅 들지 않고 준비한 플레이를 펼쳤다. 무엇보다 성과를 내야 하는 월드컵에서 ‘우리의 축구’를 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차게 굳은 팬심은 결국 녹았다. 월드컵 직후 팬들은 벤투 감독에게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애정 섞인 별명을 붙였다. 평일 늦은 밤, 벤투 감독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에 인파가 몰린 것도 세간의 평가가 180도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의심받던 벤투 감독은 성공한 지도자가 돼 한국을 떠났다. 한국 축구는 새 사령탑과 다음 챕터를 준비해야 한다. 벤투 감독의 후임 인선 작업은 내년 2월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KFA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합한 지도자를 추천하기로 했다. 이번 달 안에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추린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에는 최종 후보군을 선정함과 동시에 후보자에 대한 직접 면접을 통해 역량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2월에는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개별 협상을 진행, 최종적으로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기 지도자 선임의 최대 이슈는 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계약기간 4년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표준 모델이 됐다. 한국 축구는 벤투 감독 체제로 4년을 완주하면서 성적이 부진한 감독을 중도 경질하고, 소방수를 투입해 월드컵을 치러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임기 문제는 차기 사령탑 선임에 핵심 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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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붉힌’ 최태욱 코치 “벤투 감독님과 축하도 제대로 못 했는데…”

최태욱(41) 축구대표팀 코치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의 결별에 눈시울을 붉혔다. 벤투 감독은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났다.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한다. 4년 만에 한국을 떠나는 벤투 감독을 위해 200여 명의 축구 팬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최태욱 코치와 마이클 김 코치, 대한축구협회 직원들도 벤투 감독을 배웅했다. 벤투 감독은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 자신을 보좌한 코치 둘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최태욱 코치는 결별이 아쉬운 듯 눈시울을 붉혔다. 최 코치는 벤투 감독이 떠난 후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진 촬영, 사인 요청에 친절히 응했다. 이후 공항을 빠져나가며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최태욱 코치는 “(눈물이 난 것은) 정말 가시는구나 하는 감정이었다. 승리에 대한 축하도 없이 행사만 몇 번하고 급하게 가시니 아쉽다. 우리도 밥 한번 먹은 것밖에 없다. 가족들끼리 같이 모여 (축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감독님이 워낙 바쁘셨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우리(최태욱·마이클 김)를 잘 모르시는 상태에 합류했다. 거리낌이 있으실 텐데 4년 4개월 동안 우리를 잘 봐주셨다. 포르투갈 스태프만큼 우리를 잘 챙겨주셨다. 인터뷰할 때도 우리에게 고맙다고 하셨다”며 “외모는 무뚝뚝해 보이고 강해 보이시지만, 내부에서는 우리를 위해 마음을 써주신 걸 알고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벤투 감독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만큼, 유럽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아갈 가능성도 작지 않다. 최태욱 코치는 “어디를 가셔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최고의 감독이 되셨으면 좋겠다. 현재 유럽 최고의 감독들과 경쟁해서 우리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행운을 빌었다. 인천=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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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굿바이 벤투’… “오브리가두” 팬 외침에 손 흔들며 한국 떠났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4년 만에 한국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은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났다.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한다. 축구 팬 200여 명이 출국 3시간 전부터 공항에 모였다. 붉은색 축구 유니폼, 대표팀 굿즈 등 저마다 사인을 받기 위해 벤투 감독을 기다렸다. 몇몇 팬들은 벤투 감독이 보이자 “오브리가두”(감사합니다), “따봉”(최고다)을 외쳤다. 벤투 감독은 수속 절차를 밟으면서 자신을 부르는 팬들을 향해 쿨하게 손을 흔들었다. 이후 벤투 감독이 출국장으로 움직이자 팬들도 뛰기 시작했다. 경호원 여럿이 벤투 감독을 호위한 끝에야 종착지인 3번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게이트 앞에 선 벤투 감독은 코치진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최태욱 코치, 마이클 김 코치, 대한축구협회 직원들과는 진한 포옹을 나눴다. 최태욱 코치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2018년 8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최장수 감독으로 거듭났다. 짧은 패스 플레이, 전방 압박 등 트렌디한 축구를 대표팀에 이식했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성적이 나오지 않고, 답답한 경기를 펼칠 때마다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심심찮게 나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집’이라는 평이 숱했다. 벤투 감독은 끝까지 자기 철학을 굽히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옳은 고집’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4년 4개월 동행의 끝은 ‘해피 엔딩’이었다. 벤투 감독은 성공한 사령탑이라는 평가를 받고 한국을 떠났다. 출국 전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하다. 선수들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기회를 줬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써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인천=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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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재계약 불발...차기 감독은 누가?

파울루 벤투(53) 대표팀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과 결별한다. 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의 계약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였다. 그는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12년 만의 16강행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 벤투 감독은 이전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 때문에 벤치에 앉지 못했다. 극적인 역전승 후 16강행이 확정되자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은 벤투 감독이 대회 후 떠나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재계약 불발의 가장 큰 이유는 협상 과정에서 계약 기간에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난 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벤투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이때 벤투 감독은 4년 후인 2026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까지 임기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계약하고 성적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아시안컵은 2023년 여름에 열릴 예정이지만, 개최국인 카타르로 결정되면서 2024년 1월로 연기될 게 유력하다.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침체 탓에 대한축구협회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재계약에는 통상 연봉 인상이 따르는데, 벤투 감독은 홀로 계약한 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함께 ‘벤투 사단’으로 계약했다. 이들의 연봉 총액은 40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까지 직원들의 순환 무급휴직을 하는 등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코칭스태프의 연봉이 부담스러운 것도 재계약이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였다. 대한축구협회의 새 감독 선임 작업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는 국내 감독과 해외 감독 모두에게 열려있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대회부터 월드컵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고 아시아 쿼터가 8~9장으로 늘어난다”며 종전과 비교해 본선 진출이 수월해지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2+2’ 형식의 감독 선임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2년 정도 보고 2년 뒤 다시 계획을 잡을 수 있다. 국내 감독, 외국 감독 옵션을 다 열어놓고 비교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일단 국내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국내 감독을 선임하는 경우, 김학범·황선홍 등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지도자들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등 전체 풀이 작아 신선한 후보가 없다는 게 단점이다. 벤투호가 지난 4년간 쌓아온 훈련 노하우와 장점을 이어가는 것도 숙제다. 정몽규 회장은 취재진과 대화 중 ‘최태욱 코치 등 벤투호의 한국인 코칭스태프를 대표팀에 계속 두는 것도 방법 아니냐’고 기자들이 묻자 “좋은 아이디어다. 협회도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차기 감독이 이전 코치진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12.07 06:44
프로축구

벤투 감독이 '커피차'를 직접 쐈다...파주NFC 웃음꽃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주 한국적인, 특별한 선물을 선수단에 돌렸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벤투 감독이 파주NFC에 직접 불러온 커피차의 풍경이 담긴 영상이 9일 업로드됐다.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커피차를 선물한 게 매우 이색적이다. 벤투 감독은 8일 파주에 커피차를 불러 그동안 동고동락한 이들에게 커피를 쐈다. 영상에는 선수들이 커피차를 보고 기뻐하면서 "그런데 감독님 '법카'로 사는 것 아니냐, 개인 카드로 직접 사시는 게 맞냐"고 농담 섞인 질문을 한다. 이에 벤투 감독이 직접 자신의 개인 카드를 꺼내 계산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이번에 소집된 공격수 조규성(전북)은 포르투갈어로 벤투 감독에게 직접 "오브리가도(고마워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회 생활 만렙' 인증을 남겼다.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커피 아닌 미숫가루를 주문하자 많은 후배들이 줄줄이 미숫가루를 시키기도 했다. 최태욱 코치는 두 잔째 주문을 하다가 벤투 감독에게 지적받고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벤투 감독은 선수단에게만 커피를 쏜 게 아니라 파주NFC의 주방 등 스태프 전원에게도 커피차를 통해 커피를 대접했다. 이들은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기뻐했다. 이날 커피는 총 150여 잔이 나갔다고 한다.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에서 아이슬란드와 카타르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12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의 명단이 발표되며, 국내파 선수들은 14일 카타르 도하로 출국한다. 유럽파 선수들은 도하로 직접 날아와 합류할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2.11.09 14:59
축구

조용형 "K리그 준우승만 3회, 감독으론 우승해야죠"

"시원섭섭합니다."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조용형(38)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소감이다. 조용형은 지난 6일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그는 2005년 제주의 전신인 부천 SK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K리그에선 2007년(성남 일화)을 제외하고 모두 제주(2005~06, 08~10년, 17~19년) 유니폼을 입었다. 2010∼2016년엔 카타르와 중국 리그에서 활약했다. 마지막 팀도 제주였다. 제주 소속으로 리그에서만 176경기를 뛰었다.제주는 이런 그를 구단 '레전드'로 대우했다. 은퇴식을 하루 앞두고 만난 조용형은 "사실 선수 생활을 조금 더 하고 싶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워낙 좋아서 웬만한 팀에선 주전으로 뛸 자신이 있었다. 아쉽게도 코로나19 여파로 기회가 열리지 않아 마음을 접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떠나야 할 때가 맞다. 축구 인생의 마침표를 함께 해준 제주 구단과 팬이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조용형은 전성기 시절 '제2의 홍명보'로 불렸다. 축구 지능이 높고 발밑 기술이 좋아 홍명보 현 울산 현대 감독의 현역 때와 닮았다는 평가였다. 한 수 앞을 미리 내다보고 움직여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정확한 패스로 후방 빌드업의 시작점이었다. 2000년대 한국 축구에선 보기 드문 유형의 수비수였다. 인천 부평고 출신 조용형은 1학년 때 2년 선배 이천수, 최태욱 등의 드리블과 패스를 보며 연습했다. 고교 3학년이던 이천수와 최태욱은 이미 국가대표로 거론되던 초고교급 선수였다.조용형은 이때부터 유리한 자리를 잡고, 볼을 뺏기지 않고 정확히 동료에게 전달하는 연습을 남몰래 했다. 조용형은 "나는 수비수로는 크지 않은 체격(183㎝)이다. 190㎝ 이상의 '괴물 피지컬'을 가진 수비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나만의 무기가 있어야 했다. 훌륭한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은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다"며 영리한 볼 처리 능력을 키우게 된 배경을 밝혔다.그렇다고 그가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프로 데뷔 초반까지만 해도 '제2의 홍명보' 외에 '자동문'이라는 굴욕적인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불안한 플레이로 종종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탓이다. '자동문'이라는 말이 사라진 것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다. 이정수와 함께 주전 중앙 수비수로 나선 조용형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특히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선 온몸을 던져 상대 슛을 막는 처절한 수비로 한국의 무실점(2-0승) 승리에 힘을 보탰다.조용형은 "당시 우리 팀 멤버가 좋았다. (박)지성이 형, (이)영표 형, (차)두리 형 등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내 역할만 하면 됐다. 덕분에 일부 팬이 가졌던 편견을 바꿀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패하긴 했지만,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즈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나선 아르헨티나(조별리그 2차전)와 경기를 하고 나니, 다른 팀 공격수의 드리블 속도가 느리게 보이더라. 자신감이 붙어서 수비를 할 때도 한 수 앞을 내다보고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조용형은 이제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을 계획이다. 프로팀 코치를 맡을 수 있는 A급 지도자 라이센스를 올해 안에 취득한다. 그는 "지도자로는 초보다. 밑바닥부터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 수비수 출신이지만, 중원에서 빠르게 공수 전환하는 축구를 펼치고 싶다. 무엇보다 선수를 관찰하고 먼저 다가가 소통하는 지도자를 꿈꾼다"고 설명했다. 아쉽게도 조용형은 현역 시절 K리그 우승이 없다. 준우승만 세 차례(2007년 성남, 10·17년 제주) 했다. 그래서 우승 욕심이 더 많다. 그는 "선수로 이루지 못한 K리그 우승의 꿈, 감독으로는 꼭 이루고 싶다. 미래에 제주에서 그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그날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1.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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