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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감독님, 선수들 편하게 해줘…韓 축구 앞으로 더 기대된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문장 조현우(울산 HD)가 홍명보 감독과 함께하는 것에 만족을 표했다.조현우는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하루 앞둔 1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 참석해 “감독님은 굉장히 카리스마 있으신 분이시고 선수들을 굉장히 편하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울산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은 조현우는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할 수 있게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분이시기에 나는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더 기대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홍명보호는 지난 9월 논란 속 출항했지만, 3차 예선 5경기 무패(4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도 쿠웨이트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팀 사기가 잔뜩 올랐다는 게 조현우의 설명이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는 예전보다 훨씬 좋다. 분위기가 좋다 보니 그런 경기력과 결과가 좋은 것 같다”면서 “우리는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생각하지 않고, 내일 정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많은 미팅을 하고 좋은 훈련을 하면서 준비했다. 우리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최후방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조현우는 “선수들이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전보다는 훨씬 더 크다. 그러다 보니 좋은 분위기,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며 “한국 선수들은 훌륭한데, 그런 선수들이 계속 소통하면서 상대를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을까 이야기하면서 경기하다 보니 정말 든든하다. 훌륭한 선수가 많으므로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9월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 팔레스타인과 맞대결은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다.조현우는 “원정 2연전이 상당히 힘든 일정인데, 우리가 지난 경기에서는 승점 3을 얻었고, 내일은 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대표팀 경기 일정이다. 꼭 승리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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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치명적 실수’ 김영권, 굴욕의 교체까지…울산마저 흔들린다

김영권(34·울산 HD)이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가 또 실점으로 이어진 탓이다. 팀을 이끄는 핵심 수비수의 연이은 부진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 수비마저 극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김영권은 지난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결승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실점으로 경기 흐름을 빼앗긴 울산은 추가 실점까지 내주며 0-2로 완패, 개막 5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뼈아픈 실수는 후반 3분에 나왔다. 하프라인 왼쪽 부근에서 패스할 곳을 찾던 김영권은 상대의 전방 압박에 서둘러 백패스를 했다. 그러나 김영권의 패스는 팀 동료에게 연결되지 못한 채 울산 수비 뒷공간으로 흘렀다. 이를 레안드로가 가로채 곧장 역습에 나섰고, 조현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동료를 향한 패스가 끊긴 것도 아니라, 사실상 상대에게 스루패스를 해버린 듯한 실수가 됐다. 주발이 아닌 오른발 패스였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장면이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후반 15분 추가 실점 장면에서도 김영권의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 이현식의 논스톱 패스가 울산 수비 뒷공간을 향하는 순간, 김인균이 순간적인 침투로 파고들어 결국 추가골을 넣었다. 이현식의 패스 순간 김인균의 오프사이드 여부가 관건이었는데, 최후방에 애매하게 있던 김영권의 위치 때문에 온사이드 판정이 나왔다.홍명보 감독은 결국 추가 실점 이후 5분 만에 김영권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부상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경기 중 센터백을 교체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 대상이 팀의 핵심 전력인 김영권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았다. 그만큼 이날 김영권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뜻이다. 김영권에게도 굴욕적인 교체일 수밖에 없었다.문제는 김영권의 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달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동점골 실점으로 이어진 뼈아픈 실수를 저지른 뒤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전전처럼 최후방에서 애매하게 백패스를 했다가 공을 빼앗겨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더구나 이 장면에선 실수를 저지른 뒤 전력으로 질주해 실수를 만회하려는 모습 대신 주춤하는 모습만 보이다 뒤늦게 수비에 가담해 더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단순한 수비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후방 빌드업, 정신적인 지주 역할까지 맡는 그의 실수가 반복되다 보니, 울산의 분위기 자체도 크게 흔들리는 분위기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이 과정에서 무려 7실점이나 허용하며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라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홍명보 감독은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김영권과 직접 깊은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우연찮게 실수가 반복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그 원인을 찾는 게 급선무다. 김영권이 차지하는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해결책도 빠르게 찾아야 한다.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에 시즌 초반 예기치 못한 변수가 찾아왔다.김명석 기자 2024.04.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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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주장’ 손흥민 1골 1도움 맹활약…클린스만호, 베트남에 6-0 대승

클린스만호가 손흥민(토트넘)의 1골 1도움 활약은 물론, 유럽파 선수들의 연이은 골 릴레이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당초 전망대로, 90분 내내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공언한 ‘공격 축구’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26위)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95위)과의 평가전에서 6-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호는 전반 4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헤더 골이 나왔고, 28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추가 골까지 나왔다. 후반에는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까지 득점 쟁탈전에 가세했다. 말 그대로 ‘일방적’ 양상이 이어진 밤이었다. 클린스만호는 몇 차례 찬스를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부상 여파로 한 차례 출전을 건너 뛴 손흥민은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전엔 완벽한 찬스를 놓쳤지만, 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동시에 7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을 신고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이날 승리로 베트남과의 상대 전적을 18승 5무 2패로 만들었다. 19년 만의 만남이자, 한국에서 열리는 59년 만의 매치업에서 웃었다. 동시에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처음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9월 잉글랜드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 첫 승리를 신고한 데 이어, 홈에서 튀니지·베트남을 차례로 격파했다. 4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하기도 했다.평가전을 마친 클린스만호는 클린스만의 감독 말대로 ‘시험대’를 앞뒀다. 오는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다. C조에 속한 클린스만호는 다음달 16일 싱가포르(홈) 22일 중국(원정)과 차례로 만난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16)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져가야 할 시점”이라며 로테이션에 대해 선을 그었다. 동시에 교체 카드를 적극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그의 공언대로, 클린스만호는 이날 베트남을 맞이해 전방에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을 내세웠다. 황희찬,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 아인) 이강인이 뒤를 받쳤다. 백4는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 정승현·설영우(이상 울산 현대)였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과 비교한다면 홍현석(KAA 헨트)과 김승규(알 샤밥)가 빠지고, 손흥민과 조현우가 투입됐다.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이었다.초반 클린스만호의 배치는 상당히 공격적이었다. 예상대로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전반 2분 이강인의 중거리 패스가 상대 수비에 발을 맞고 황희찬까지 연결됐다. 황희찬은 자신 있게 드리블을 시도했으나,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이어 약속된 스로잉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하지만 이내 황희찬의 장기가 다시 한번 나왔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1대1 돌파로 수비를 뚫어낸 뒤, 중앙으로 연결했다. 공은 베트남 수비가 걷어냈으나, 이를 잡은 박용우가 중거리 슈팅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지만, 깔끔한 전개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전반 4분에는 손흥민, 조규성이 강한 압박으로 볼 탈취에 성공했다. 이는 코너킥으로 연결됐는데, 이는 클린스만호의 첫 축포로 이어졌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골문 앞에 대기한 김민재가 가볍게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베트남이 김민재를 자유롭게 놔줬고,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선제 실점한 베트남은 한국 진영으로 넘어와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내 김민재에게 막혔다. 이는 다시 한국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손흥민·이재성·황희찬의 패스 플레이가 완성됐고, 이기제의 크로스까지 연결됐다. 다만 크로스가 높아 마지막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9분에는 베트남이 이재성에게서 볼을 탈취한 뒤 오른쪽 측면을 공략, 크로스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다소 길었고, 설영우가 마지막에 공을 지켜내 소유권을 가져왔다. 초반 황희찬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빛났다. 13분 왼쪽에서부터 전개된 공을, 박스 안 조규성이 등을 진 뒤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황희찬은 멋진 상체 페인팅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은 수비수를 맞고 벗어났다. 직후 코너킥에선 이강인-이재성의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가 나왔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15분에는 오른쪽의 이강인이 빛났다. 최후방에서부터 전개된 공을, 3명의 선수를 거쳐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이강인은 직후 오른쪽 설영우에게 열어줬다. 설영우는 다시 이강인에게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그는 가볍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이 공은 골대 왼쪽 기둥을 맞고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이강인의 플레이에는 거침이 없었다. 상대가 미숙하게 처리한 공을, 멋진 상체 페인팅으로 수비를 이겨낸 뒤 박스 안 손흥민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 이번에는 황희찬이 멋진 드리블 이후 조규성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조규성과 설영우와 연이은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18분에는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오른발 발리슈팅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하지만 베트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하프라인 뒤 얻은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한국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전했다. 베트남의 주장 도 훙 둥의 첫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됐으나, 이 공이 쯔엉 티엔 안에게 걍했다. 하지만 티엔 안의 슈팅은 약하게 맞아 조현우 품에 안겼다. 2분 뒤에도 왼쪽 멀리서 넘어온 크로스가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김민재가 머리로 걷어냈는데, 공이 이번에도 띠엔 아인에게 향했다. 그는 멋진 슈팅 페인팅으로 이기제를 제쳤다. 오픈 찬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문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1분 뒤 압박에 성공한 클린스만호는 조규성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4명을 단 상태에서 홀로 있는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전반 26분, 황희찬이 결국 빛났다. 손흥민·이재성의 패스가 단숨에 황희찬까지 연결됐다. 황희찬은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A매치 통산 11호 골.분위기를 끌어 올린 황희찬은 거침이 없었다. 28분 홀로 왼쪽 측면을 모두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조규성의 헤더까지 연결됐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29분 응우옌 딘 박이 완벽한 찬스를 잡았으나, 이 슈팅마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설영우와 박용우의 아쉬운 볼처리가 나온 순간이었지만, 실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30분엔 이강인의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시작으로, 손흥민의 슈팅이 다시 한번 나왔으나 수비 벽에 막혔다. 32분 손흥민, 이강인의 패스가 조규성까지 연결됐으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직후 이강인의 왼발 프리킥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나머지 시간은 황희찬, 이강인의 화려한 드리블이 이어졌다.전반 막바지엔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일방적으로 리드한 양상치고 다소 득점이 부족했지만,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전반전이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진을 교체했다. 이기제와 설영우, 정승현을 뺐다. 대신 베테랑 김진수(전북) 김태환, 김영권(이상 울산)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영권은 이날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03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로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후반에도 클린스만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분 이강인은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역습을 전개했다. 그는 손흥민과 공을 주고받은 뒤, 황희찬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이 멀티 골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전반전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은 이번에는 골을 만들었다.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연결했다. 쇄도한 조규성이 경합 어려운 자세에서 공을 터치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마지막 장면에서 수비수를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10분 손흥민과 김진수의 약속된 코너킥 플레이는 상대 수비에 차단돼 아쉬움을 삼켰다. 베트남은 이어진 공격권에서 클린스만호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김진수의 수비가 우위였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도 소득이 없었다.후반 12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조규성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그는 크로스를 택했는데, 이어진 손흥민의 헤더는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13분 김진수의 크로스가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으나, 이마저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로 시작돼, 안정적인 공격 작업으로 연결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후반 14분, 다시 한번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들썩였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박스 바로 앞에서 황희찬과의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직후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3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A매치 48호 골.직후 손흥민은 베트남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단숨에 공을 탈취했다. 수비수 부이 호앙 비엣 안의 발이 높았는데,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이어진 프리킥 기회를 손흥민이 직접 찼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한편 클린스만호는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0분 이재성과 조규성을 빼고, 정우영과 황의조(노리치 시티)를 투입했다. 대표팀이 자랑하는 2선 자원인 손흥민, 황희찬, 정우영, 이강인이 배치되는 공격적인 전술이었다.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후반 24분 김진수, 황의조에서 시작된 공격이 손흥민을 거쳐 이강인까지 연결됐다.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A매치 3호 골. 기세를 올린 클린스만호는 직후 이강인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까지 나왔다.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베트남은 원정 팬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반격을 노렸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정우영의 반칙을 끌어내며 박스 앞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쿠앗 반 깡의 왼발 프리킥은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와 한국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괴물 김민재는 후반 30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대신 투입된 건 김주성(FC서울)이었다. 그는 2022년 7월 이후 두 번째 A매치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한편 손흥민은 후반 32분 코너킥을 유도한 뒤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직후 역습 상황에선 태클에 저지당했는데, 이때 베트남 선수를 향한 관중들의 야유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베트남은 후반 37분 김주성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직전 프리킥에서 골대를 맞춘 반 깡의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다시 공격에 나선 클린스만호는 후반 39분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의 간접 프리킥은 김주성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40분엔 관중들이 휴대전화 라이트를 비추며 꺼내 승리를 자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직후 이강인의 스루패스, 황의조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로 향했다. 당 반 람 골키퍼가 무너진 자세에서 공을 쳐 냈으나, 쇄도한 정우영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6-0을 만들었다. 정우영의 A매치 3호 골.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선보인 세리머니가 A대표팀에서도 재연됐다.베트남은 후반 44분 마지막 반격을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공이 응우엔 반 토안까지는 연결됐으나, 박스 안 반 깡이 견제 끝에 넘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클린스만호는 황희찬이 다시 한번 중거리 슈팅으로 베트남의 수비를 서늘케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 이변은 없었다. 클린스만호는 17일 저녁 6골을 몰아치며 화려한 승리를 가져갔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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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리그를 지배하는 이유, 전방엔 바코·후방엔 김영권

프로축구 K리그1 ‘1강’ 울산 현대의 핵심은 김영권(33)과 바코(30·조지아)였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K리그1 25라운드 종료 기준 각종 부가 데이터 부문을 주제로 특이사항을 다뤘다.이날 연맹은 ▲공격 데이터 ▲수비 데이터 ▲패스 데이터 ▲볼 경합 데이터 ▲골키퍼 데이터 ▲아디다스 포인트 ▲기대 득점 ▲패킹 지수 ▲활동량 데이터를 고루 다루며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팀을 조명했다.올 시즌 압도적인 1위 울산(18승3무4패 승점 57) 소속 선수들이 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울산 빌드업 축구의 핵심 김영권이 눈에 띈다.최후방 수비수 김영권은 전체 패스 성공 4위(1465회·성공률 90.2%)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중앙지역 패스 4위(955회·성공률 90%)·전진 패스 성공 1위(792회·성공률 84.7%)·중거리 패스 3위(687회·성공률 94.4%)를 기록했다. 30m 이상의 장거리 패스도 전체 2위(145회)를 기록했다.김영권의 패킹(패스) 지수는 더 놀랍다. 패킹 지수는 패스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패스로 인해 제쳐진 상대 팀 선수의 수를 의미한다. 예로 상대 팀 선수 2명을 제쳐서 성공한 패스의 패킹 지수는 2다. 김영권은 2·3월~5월까지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6월 부상으로 상승세가 꺾였지만, 그는 매월 531개의 패징 지수를 기록하며 울산 빌드업 축구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외 이명재·이규성·설영우 등도 각종 패스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 팀 전체 패스 성공 횟수는 1만3274회인데, 이는 리그 평균인 1만99회를 상회한다. 특히 최하위 대구FC(5937회)와는 2배 이상 차이 난다. 울산의 전방에선 바코의 존재감이 빛난다. 바코는 올 시즌 11골을 기록하며 주민규(울산)·나상호(FC서울)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다. 바코의 올 시즌 기대득점은 6.45골이지만, 실제로 10골(페널티킥 제외)을 터뜨려 물오른 골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바코는 K리그의 파워랭킹 격인 ‘아디다스 포인트’에선 총점 3만8972점을 기록,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특히 미드필더 부문에선 2위 윤빛가람(수원FC)에 8000점 이상 앞서는 압도적인 1위다. 울산은 바코 외에도 주민규·설영우·조현우가 각 포지션 부문 아디다스 포인트 상위권에 위치했다. 울산은 포지션별 핵심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3월부터 시작된 독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신문로=김우중 기자 2023.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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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민 결승골→빅맨 세리머니까지…팀 K리그, 아틀레티코에 3-2 역전승 [IS 상암]

팀 K리그가 5만8093명의 관중 앞 유럽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개인 기량에서 밀리지 않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이순민(광주FC)이 멋진 감아차기 역전골을 터뜨리며 축제를 환호로 매조졌다.팀 K리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가 한수 위 기량을 앞세워 전반전을 한 골차로 앞섰으나, 후반전에 팀 K리그가 3골을 몰아 넣으며 웃었다.특히 팀 K리그는 후반전 세징야, 제르소, 안톤, 팔로세비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안톤과 팔로세비치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3분 이순민이 멋진 역전골을 완성했다.아틀레티코는 르마와 카를로스 마틴이 골을 넣었으나, 이날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의 팀 K리그는 먼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K리그1 2023 득점 공동 1위(11골) 주민규가 원 톱으로 나섰다. 2선에는 이승우(수원FC)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나상호(FC서울)가 배치됐다. 3선은 백승호(전북)와 한국영(강원FC)으로 구성됐다. 백4는 이기제(수원) 김영권(울산) 정태욱(전북) 설영우(울산),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특유의 4-4-2로 맞섰다. 최전방은 알바로 모라타·앙투안 그리즈만 투톱, 미드필더에는 토마 르마르·코케·호드리고 데 파울·사무엘 리누가 배치됐다. 백4는 마리오 에르모소·악셀 비첼·스테판 사비치·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골키퍼 장갑은 이보 그리비치가 꼈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멤피스 데파이·얀 오블라크·마르코스 요렌테·주앙 펠릭스·야닉 카라스코는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는 이벤트 매치 성격이 강했지만, 홍명보 감독과 팀 K리그 선수단의 자세는 남달랐다. 이미 전날(26일) 열린 아틀레티코의 오픈 트레이닝에서 홍명보 감독과 최원권 감독이 전력분석관과 함께 관람을 하기도 했다. 축제의 포문은 아틀레티코가 열었다. 전반 2분 데 파울의 멋진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김영권이 걷어낸 공을, 곧바로 박스 밖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창근의 멋진 펀칭으로 걷어냈다. 팀 K리그도 응수했다. 전반 4분 이기제가 단번에 최전방 롱패스를 연결했다. 주민규는 비첼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양발로 연거푸 슈팅을 가져가며 골문을 위협했다. 첫 슈팅은 수비수에 맞고 나왔고, 두 번째 왼발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2분 뒤 아틀레티코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백승호의 패스미스를 데 파울이 차단한 뒤 곧바로 침투 패스로 연결했다. 모라타가 가볍게 침투에 성공해 골망을 갈랐다. 동일선상에 가까운 침투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골은 취소됐다. 아틀레티코는 팀 K리그의 강한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겨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틀레티코는 수비시 5-3-2에 가까운 전형을 유지했다. 앞서 윙에 배치된 사무엘 리누가 왼쪽 윙백으로 이동했다.전반 11분에는 이기제와 주민규가 빛났다. 주민규는 이기제의 패스를 받아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비첼이 태클로 막아냈다. 직후 코너킥 공격에 실패한 팀 K리그는 단 한번의 역습으로 실점했다. 최후방에 배치된 이승우가 공중볼 처리에 실패했고, 리누와 르마가 이를 끊어낸 뒤 역습을 주도했다. 르마의 패스를 받은 그리즈만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창근이 무릎으로 막아냈지만, 튕겨 나온 공을 르마가 재차 밀어 넣었다. 관중석에선 탄식이 이어졌다.팀 K리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김영권의 롱패스가 최전방의 이승우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이승우의 왼발 슈팅은 아스필리쿠에타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막혔다. 이후 주민규의 포스트플레이, 한국영의 침투도 아틀레티코 수비가 막아냈다. 아틀레티코의 5-3-2 전형은 흔들림이 없었다.19분에는 이창근의 연이은 선방이 빛났다. 리누-그리즈만이 왼쪽 측면에서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팀 K리그 수비를 뚫었다. 리누는 니어 포스트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이창근이 펀칭했다.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데 파울, 모라타의 헤더 역시 이창근은 뚫지 못했다.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이 따랐다.20분이 되자 관중석에선 ‘대한민국~’ 응원소리가 울려 퍼졌다. 직후 오른쪽 공격에 성공한 팀 K리그는 나상호가 박스 안에서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2분 뒤에는 다시 한번 팀 K리그의 골대가 흔들렸다. 백 패스를 그리즈만이 차단했고, 가볍게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포스트를 노렸다. 하지만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단 24분 만에 3번이나 팀 K리그의 골대가 흔들렸다.반격에 나선 팀 K리그는 전반 26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나상호가 중앙에서 공을 받고 턴을 하다 데 파울과 충돌해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는 이기제. 하지만 프리킥은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이기제는 곧바로 코너킥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그르비치 골키퍼 품에 안겼다. 30분 드링크 브레이크를 가진 뒤, 이창근의 선방쇼가 또 열렸다. 35분 에르모소, 사비치의 헤더를 모두 이창근이 잡아냈다. 팀 K리그는 이승우, 백승호가 동점 골을 노렸으나 슈팅은 연거푸 골문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최전방의 주민규가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고군분투했지만, 깔끔한 공격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창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수 있던 전반전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홍명보 감독은 교체 카드를 대거 꺼냈다. 후반 1분 제르소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해봤으나, 카를로스 마르틴의 수비가 빛났다.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안톤의 헤더는 골키퍼 고미스의 정면이었다. 직후 역습 상황에서 바리오스의 단독 돌파에 성공한 뒤 중앙으로 연결했으나, 코레아가 공을 흘리는 선택을 했다. 받아줄 선수는 없었다. 새로운 선수단으로 나선 팀 K리그의 만회 골이 터졌다. 후반 4분 세징야의 프리킥을, 안톤이 감각적인 백 헤더로 밀어 넣었다. 안톤은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후반 8분에는 한국영과 나상호가 나가고, 팔로세비치와 황재원이 투입됐다.이후에는 세징야, 제르소의 드리블 쇼가 빛났다. 2선에 배치된 둘은 과감히 드리블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4분에는 설영우의 크로스를 제카가 높은 타점으로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 위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후반전 초반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은 팀 K리그의 주도권이 이어졌다. 후반 23분엔 팔로세비치-제카-제르소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르소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나왔다. 직후 세징야의 코너킥을 헤이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아틀레티코가 오랜만의 역습에 나섰다. 후반 34분 코레아의 패스를 받은 리켈메가 단독 돌파에 나섰다. 하지만 설영우의 수비가 우위였다. 직후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은 바리오스의 오른발 슈팅은 조현우 품에 안겼다.4분 뒤에는 제카가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제르소가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쇠윈쥐의 태클이 막아냈다. 비록 공격은 무산됐지만, 제카의 다재다능함이 빛난 순간이었다. 주도권을 내줬던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측면 공격에 성공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코레아가 기회를 잡았다. 코레아가 가볍게 반대편으로 연결했고, 카를로스 마틴이 침투해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이내 팀 K리그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41분 헤이스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모리뇨의 팔에 얼굴을 맞은 장면이었다. 키커는 팔로세비치. 그는 골문 오른쪽으로 차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팔로세비치는 흥겨운 어깨춤과 함께 기뻐했고, 팬들을 향해 가벼운 경례를 선보이기도 했다.추가시간은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쇠윈쥐의 바이시클 킥이 나왔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5만 8천여 관중 앞 주인공은 이순민이었다. 추가시간 3분께 박스 밖에서 놀라운 감아차기 골로 아틀레티코 골망을 흔들었다.팀 K리그는 3-2 대 역전승을 거두며 팬들과 환호했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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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막고, 바코가 끝냈다…홍명보 감독도 인정한 '독주 체제'

마틴 아담(헝가리)과 바코(조지아·2골)의 활약에 조현우의 선방쇼가 K리그 2연패를 향한 울산 현대의 독주를 이끌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경기에서 FC서울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34(11승 1무 1패)를 기록, 2위 서울(승점 23)과 격차를 11점까지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이번 경기는 승점 8점 차 1·2위 간 맞대결이라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울산은 개막 13경기에서 무려 승점 34를 쌓아 이 부문 K리그 통산 역대 2위이자 승강제 도입 이후엔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팀으로 역사에 남았다. K리그 역대 1위는 2008년 수원 삼성(승점 37)이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된 경기, 해결사로 나선 건 두 외국인 선수였다.마틴 아담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주민규 대신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반 15분 이명재의 측면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동안 헤더와 페널티킥(PK)으로만 골을 넣었는데, 이날 처음으로 발로 골을 넣은 뒤 포효했다.서울의 매서운 반격에는 바코가 해결사로 나섰다. 1-1로 맞서던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22분에도 강력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또 흔들며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골은 이날 승부를 가른 결승골로 남았다.특히 바코는 4월 중순까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주춤하다 지난달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기점으로 완전히 살아나 이날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 6경기 기록은 5골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서울 수비를 무너뜨리자, 최후방에선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울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경기 내내 보여준 선방쇼는 서울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친 원동력이었다.조현우는 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찬 팔로세비치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몸을 날려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연신 선방쇼를 펼쳤다.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논스톱으로 찬 이태석의 강력한 슈팅, 후반 윌리안의 중거리 슈팅 등도 조현우의 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조현우의 선방이 나올 때마다 양 팀 벤치와 팬들의 분위기도 극과 극으로 갈렸다.두 골을 내줬지만, 모두 조현우 탓을 하기 어려운 실점이었다. 이날 울산이 무려 11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하고도 승리할 수 있었던 발판은 단연 조현우의 선방이었다.홍명보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팬들이 와주셔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5연승이지만 아직은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분명 고비가 올 텐데,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와 황의조, 기성용, 박수일을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져 1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바코의 연속골을 막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 울산을 상대로 4무 13패, 17경기 연속 무승의 징크스도 깨트리지 못했다.안익수 서울 감독은 이날 추가골 실점 직후 판정에 대한 거친 항의로 두 차례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규 수석코치는 “판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도 “실점 장면 전 터치라인 밖으로 공이 나갔느냐, 안 나갔느냐의 문제였다”고 말했다.울산=김명석 기자 2023.05.14 18:02
국가대표

김승규 vs 조현우, 대표팀 수문장 경쟁 '3막' 올랐다

김승규(33·알 샤밥)와 조현우(32·울산 현대) 간 대표팀 주전 골키퍼 경쟁의 ‘세 번째’ 막이 오른다. 지난 2017년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둘은 이번엔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에 나선다.김승규와 조현우는 오는 24일 콜롬비아전(울산) 28일 우루과이전(서울)에 나설 3월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1기 명단을 꾸리면서 김승규와 조현우, 송범근(26·쇼난 벨마레)이 부름을 받았다.클린스만호가 처음 출항하는 만큼 모든 경쟁이 원점에서 시작되겠지만, 그래도 세 번째 옵션인 송범근보다는 김승규와 조현우가 우선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둘의 경쟁은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는데, 결과적으로 각각 한 차례씩 우위를 점했다.처음 경쟁 구도가 형성된 건 2017년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경질되고 신태용 감독이 급하게 소방수로 부임했을 때다. 신 감독은 부임 직후 그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거의 없었던 조현우를 꾸준히 발탁하며 김승규, 김진현(37·세레소 오사카)과 경쟁을 유도했다. 결국 여러 평가전을 거친 뒤 조현우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회 기간 내내 골키퍼 장갑을 꼈다.조현우는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이른바 ‘카잔의 기적’의 중심에 섰다. 상대적으로 순발력이나 선방 능력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신 감독은 그런 조현우의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월드컵에서 깜짝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2018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경쟁의 ‘2막’이 올랐다. 벤투 감독은 A매치 2연전 때마다 김승규와 조현우를 번갈아 선발로 내세워 경쟁을 유도했다.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김승규가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벤투 감독의 마음을 잡은 듯했으나, 이후엔 또다시 번갈아 출전하며 팽팽한 경쟁 구도가 이어졌다.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 들어 김승규가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고, 결국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김승규가 대회 내내 골문을 지키며 러시아 월드컵의 설움을 털었다.벤투 감독은 재임 기간 내내 최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축구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 순발력 등에서 앞선 조현우보다는 발밑 기술이 좋은 김승규에게 점점 더 마음이 기울었고, 결국 카타르 월드컵 주전 골키퍼의 중책을 맡겼다. 김승규도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6년 간 김승규와 조현우의 경쟁이 이어지는 동안 둘의 구도를 흔들만한 새로운 후보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클린스만호 초기에도 둘의 경쟁구도가 어느 정도 유지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사령탑이 선호하는 골키퍼 성향, 그리고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활약 여부가 조현우와 김승규 간 세 번째 경쟁의 승자를 결정한다. 대표팀 내부 경쟁은 클린스만호에도 긍정적이다. 김명석 기자 2023.03.15 08:01
프로축구

[IS 피플] 조현우 "벤투 감독 마음 사로잡기보다는 하던 대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이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홍콩, 27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풀리그 성적으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이번 EAFF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등 대표팀 핵심 유럽파 선수들이 불참한다. 대신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대표팀은 대회 통산 여섯 번째이자 4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4개월 앞두고 치르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월드컵 엔트리에 대한 확실한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주전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31·울산 현대)가 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의 중용을 받는 김승규(32)가 최근 가시와 레이솔(일본)에서 알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함에 따라 대회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조현우는 오랜만에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나선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현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김승규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줬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대표팀이 치른 10경기 중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동아시안컵은 조현우에게 자신의 건재함을 알릴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조현우는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보다는 늘 하던 대로 할 것이다. (김)승규 형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리스크를 가질 수 있겠지만, 지금 하는 것처럼 계속 도전하는 태도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우승해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현우는 대표팀 주전 골키퍼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당연히 월드컵에 나가서 경기도 뛰고 싶고,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 골키퍼가 되고 싶은 건 당연하다.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결정은 감독님의 권한이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동아시안컵에서도 누가 주전 골키퍼로 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리그에서의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동아시안컵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조현우는 올 시즌 K리그에서 0점대 실점률(경기당 0.9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21경기에 나와 19점만 내줬다. 조현우가 최후방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인 덕분에 울산은 리그 팀 최소 실점 공동 1위다. 조현우는 “대표팀은 한국 최고의 선수가 모인 팀이다. 경쟁이 치열하다. 훈련장에서부터 모든 걸 쏟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 송범근(전북 현대)이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동준과 송범근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지만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다. 김영서 기자 2022.07.19 06:49
축구

'거미손' 조현우 앞세운 울산, 포항과 일전

국가대표 거미손 조현우가 이제 울산 현대의 최후방을 사수한다.울산은 1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16승 6무 2패 승점 54점으로 전북 현대(승점 51)에 승점 3점 앞선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15년 만에 리그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울산이 ‘167번째 동해안더비’에서 포항과 마주하게 됐다. 역대 전적에서 55승 50무 61패로 열세에 놓여 있지만, 이번 시즌은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6월 6일 포항 원정에서 이청용(2골), 김인성, 주니오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고, 8월 15일 홈에서 김인성과 비욘존슨의 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9월 23일 FA컵 4강에서는 선제골을 내준 뒤 김인성의 천금과 같은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120분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쇼로 4-3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울산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비결 중 하나는 짠물 수비다. 24경기에서 18골밖에 내주지 않으며 리그 가장 단단한 뒷문을 자랑하는데, 그 중심에 조현우가 있다. 현재까지 전경기(24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골문을 책임지며 최고 골키퍼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포항에 좋은 추억도 있다. 리그 2경기에서 무실점 중이고 FA컵 승부차기에서는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일류첸코, 강현무, 송민규의 킥을 막아내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최근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화제다. 지난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매치에서 2경기 모두 골키퍼 장갑을 꼈다. 특히 12일 2차전에서 올림픽대표팀의 유효슈팅 7개를 방어하며 국가대표팀의 3-0 완승을 주도했고, 벤투 감독과 적장인 김학범 감독까지 찬사를 보낼 만큼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12일 울산 선수단 버스를 타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다. 7명의 태극전사 모두 부상 없이 복귀했고,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얻고 온 만큼 우승이 걸린 동해안더비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김인성(4골 6도움)의 활약이 관심사다. 이번 시즌 포항을 상대로 3경기(리그 2경기, FA컵 1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김인성은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울산은 15일 오후 2시 클럽하우스에서 동해안더비 미디어데이를 생방송으로 개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주장 정승현은 “전쟁을 나가는 느낌이다. 말보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함께 참석한 설영우도 “리그 세 경기가 남았는데 포항전만 신경쓰려고 한다.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하나의 목표로 뭉친 팀의 분위기를 전했다.최용재 기자 2020.10.17 14:51
축구

'최전방' 주니오에서 '최후방' 조현우로 이어지는 울산의 산맥

울산 현대가 우승후보의 당당한 발검음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16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7라운드 강원 FC와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5승2무, 승점 17점을 기록한 울산은 전북 현대(6승1패, 승점 18점)에 이은 2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언제든 전북보다 앞설 수 있는 분위기를 갖췄다. 전북보다 승점 1점이 적은 2위지만 울산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전북을 압도하고 있다. 일단 K리그1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팀이 울산이다. 강원전 승리로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다득점에서 17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은 12골이다. 7경기 중 3골 이상 터뜨린 다득점 경기가 4경기나 된다. 1라운드 상주 상무전(4-0 승) 2라운드 수원 삼성전(3-2 승)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4-0 승)에 이어 강원전까지 울산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수비도 강하다. 최소실점에서는 4실점으로 전북과 함께 공동 1위다. 7경기 중 무실점 경기 역시 4경기를 기록했다. 골득실 역시 +13으로 1위다. 득점과 수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건 우승을 향해 아주 빠르게 달려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다. 울산 모든 선수들이 함께 일궈낸 성과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영입에 성공하며 역대급 스쿼드를 꾸렸다. 그 중 최전방과 최후방에 위치해 울산이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잡아주는 두 개의 축이 있다. 최전방 공격수 주니오와 골키퍼 조현우다. 역대급 스쿼드로 울산은 베스트 11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하지만 최전방과 최후방에 대한 고민은 없다. 언터처블이다. 그만큼 확실한 경쟁력과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주니오와 조현우는 울산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울산의 상승세를 책임지고 있다. 최전방 주니오로부터 시작해 최후방 조현우까지 이어지는 울산의 산맥은 너무나 견고하고 아름답다. 이 산맥 안에서 울산 9명의 선수들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이 산맥을 지탱하는 두 축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기에 마음껏 활개칠 수 있는 것이다. 주니오는 7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당 득점률 역시 1.14로 1위다. 주니오는 골만 잘 넣는 선수가 아니다. 도움과 연계에도 탁월하다. 주니오는 2도움을 더해 총 10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이 부분 역시 1위다. 경기 MVP도 3회를 달성해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히 주니오 전성시대가 열린 셈이다. 강원전에서도 주니오는 후반 31분 울산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후반 41분 비욘 존슨에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장면은 주니오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장면이다. 득점왕 보다 더 중요한 팀 분위기와 사기, 주니오는 이를 위해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덕분에 존슨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팀을 생각하는 진심과 배려도 갖춘 주니오가 있기에 울산은 당당히 우승으로 향할 수 있다. 최후방에서는 조현우가 이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7경기에서 4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실점률이 0.57이다. 실점률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전에서 조현우의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0-0 상황에서 조현우는 수차례 슈퍼세이브로 울산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25분 강원 조지훈의 오른발 슈팅, 후반 4분 조지훈의 오른발 프리킥 등을 막아냈다. 조현우의 선방쇼였다. 조현우의 동물적 감각이 아니었다면 막을 수 없는 코스였다. 실점을 허용했다면 울산은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조현우가 막아줬기에 울산은 후반 27분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이어질 수 있었다. 골키퍼의 안정감은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격수들도 골키퍼를 믿고 마음껏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것이고, 중원과 수비진 역시 골키퍼의 리딩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진다. K리그 최고의 골리 조현우를 가진 팀 울산이 그래서 최강의 수비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최강의 수비력은 우승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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