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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홍명보의 두 번째 '독이 든 성배', 무리수 아닌 신의 한 수 되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16일 강원FC를 2-1로 꺾으면서 팀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홍명보(53) 울산 감독은 커리어 첫 클럽팀 우승을 차지했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이다. 선수 시절 A매치 136경기에 출전하며 한국 남자 축구선수 중 최다 출전기록을 가졌다. 월드컵에 네 차례(1990·94·98·2002) 출전했다. 주장을 맡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컵 최우수선수(MVP) 3위인 브론즈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명보는 지도자로서도 승승장구했다. 월드컵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로 이적한 그는 2004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축구대표팀 코치로 부임했으며, 2009년에는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으로 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꺾고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홍명보 감독의 지도자 경력에 흠집이 난 건 2014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물러난 후 생긴 대표팀 감독 자리를 이어받은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선수 차출 기준’ ‘K리그 B급 발언’ 등 여러 논란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항저우 뤼청(중국)의 사령탑을 맡았으나 팀이 2부로 강등되면서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 전무이사로 활동하며 경기장 밖에서 행정 업무를 익혔다. 그러던 중 2020년 12월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대표팀 사령탑에 이어 홍 감독이 집어 든 두 번째 '독이 든 성배'였다. 모기업 현대중공업의 막대한 투자에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하던 울산의 지휘봉을 잡는 건 큰 부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2021년 부임 첫해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4강에서 포항에 승부차기 끝(4-5 패)에 좌절했다. FA컵 4강에서도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정규리그에선 전북에 추가 시간 결승 골(2-3 패)을 헌납해 역전 우승을 내줬다. 트레블(리그+FA컵+ACL 우승)이 한순간에 무위로 돌아갔다. 홍명보 감독은 위기에 굴하지 않고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FC서울과 영입 경쟁 끝에 광주FC에서 데려온 엄원상은 홍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한층 더 세밀해진 기량으로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에 영입한 마틴 아담(헝가리)은 울산의 높이를 더해줘 9골·3도움을 터뜨렸다. 홍 감독은 엄원상과 마틴 아담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 전술로 상대 팀을 압박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다시 인정받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승을 향한 명확한 목표 의식 설정과 간절함을 시즌 내내 강조했다.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외치던 울산은 3월 6일 이후 리그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집어 든 두 번째 독이 든 성배는 무리수가 아닌 신의 한 수였다. 춘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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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안다행' 조원희, '츤데레 끝판왕' 최용수에 손하트

조원희, 최용수가 '안싸우면 다행이야'를 통해 묵은 오해를 풀고 마음의 거리를 좁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안정환, 현주엽, 최용수, 조원희의 납도 자급자족 라이프가 그려진 가운데 6.6%(닐슨, 수도권 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납도 팀에는 축구선수 출신 스포츠 해설가 조원희가 합류하며 시너지를 높였다. 이 가운데 최용수가 조원희에 대한 오해 때문에 뒤끝 있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알고 보니 온라인 축구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에 안정환과 함께 출연했던 조원희가 최용수 캐릭터로 게임을 하던 중 "최용수 너무 못하네"라고 실언했던 것. 결국 조원희는 최용수 앞에 무릎을 꿇었고, 최용수는 너그럽게 용서했다. 특히 최용수가 현주엽에게 구박받는 조원희를 감싸는 모습은 순간 시청률 9.%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조원희는 최용수에 "사랑합니다"라며 손하트를 날렸고, 이를 지켜보던 허재는 "있을 때 잘해야지"라고 탄식했다. 이에 힘입어 조원희는 꼼꼼하게 재료를 세척해 안정환, 현주엽에 칭찬받았다.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네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안정환, 현주엽, 최용수, 조원희는 운동선수 출신다운 체력과 지구력으로 완벽한 자급자족을 완성했다. 이들은 맨몸으로 밭을 가는 것은 물론, 간조 시간에 맞춰 맨손으로 문어를 잡아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문어 뿔소라 밥, 문어 양념 통구이, 뿔소라 구이, 현주엽 표 문어 간장 술찜 먹방으로 보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적재적소의 입담과 솔직하고 거침없는 리액션으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 '빽토커' 허재, 김병현의 활약 또한 빛났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은 초도에 안정환, 현주엽을 초대할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극한의 리얼 야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자연인을 연예계 대표 절친이 찾아가 함께 살아보는 자급자족 라이프를 다룬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M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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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리는 마사, 승격 도전은 계속된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대전하나시티즌 마사(26·일본)가 K리그1(1부리그) 승격 실패 아픔을 딛고 다시 달린다.마사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2021년 12월 12일. 이날 있었던 일은 평생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져도 이날을 생각하며 매일 운동장에서 달리겠습니다. 대전하나 팬들, 1년 더 기다려주세요"라고 적었다.지난 12일은 대전과 1부 팀 강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치러진 날이다. 8일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대전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6년 만의 1부 복귀를 확정했다. 하지만 대전은 2차전 원정경기에서 1-4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2-4로 뒤져 1부 승격 꿈도 깨졌다.마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올 시즌을 통틀어 대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득점력(리그 9골)으로 에이스급 실력을 갖춘 데다 정신력까지 강해서다. 그는 지난 10월 10일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인터뷰에서 어설픈 한국어로 "나는 실패한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오늘처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다. 승격에도 인생을 걸겠다"고 말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마사의 축구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2014년 일본 2부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8년 차가 된 올 시즌까지도 일본이나 한국의 1부 리그에 정착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서 강원으로 이적하며 처음 1부 무대를 밟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다시 6개월 만에 2부 대전에 임대됐다. 그럼에도 마사는 1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갔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팬은 큰 감동을 받았고, 팀 동료들은 '원팀'으로 똘똘 뭉쳤다. 동료들은 포기를 모르는 그를 '오뚜기'라고 부른다.마사는 강원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뒤 "(2차전에서) 무승부만 해도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꼭 압도적으로 이기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2차전에서 마사는 강원 미드필더진에 꽁꽁 묶여 활약하지 못했다. 환호하는 강원 선수단을 바라보며 라커룸으로 터벅터벅 걷는 마사의 얼굴엔 눈물이 맺혔다.수모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이어졌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경기 후 "축구에서 압도적인 경기는 있을 수 없다. 마사가 '압도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말한 건, 실수였다"고 꼬집었다. 강원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도 "마사가 인생을 걸고 승격하겠다고 말했는데, 인생이라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맞받아쳤다.좌절할 법도 하지만 마사는 이미 아픔을 털어냈다. 또 다시 '오뚜기 정신'을 발휘한 그는 휴식도 반납하고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마사가 많이 아쉬워했다. 그래도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다. 누구보다 의지가 강한 선수인 만큼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전했다. 대전 선수단은 내년 1월 2일 소집됐지만, 그는 동계훈련을 대비해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마사는 "패자나 2부리거, (나를 향해) 무슨 말을 나에게 해도 상관없다. 그래도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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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 청년회장' 안정환, '안다행' 재출격…강력해진 황도살이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안싸우면 다행이야'에 재출격한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측은 21일 '황도 청년회장'으로 화제를 모은 안정환이 다시 한번 황도를 방문해 더욱 강력한 재미를 선사한다고 알렸다. 앞서 안정환은 황도 2호 주민으로 입성, 꾸밈없는 황도살이를 선보였다. 황도 이장으로부터 청년회장을 임명받은 상황. 노련미 가득한 바다살이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물한 것을 물론, 절친 최용수, 허재, 현주엽을 황도에 초대하며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안싸우면 다행이야' 관계자는 "안정환이 어떤 멤버와 황도를 재방문할지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더욱 강력해진 황도살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오늘(21일) 방송에는 god 박준형과 KCM의 두 번째 자급자족 이야기가 그려진다. 안정환의 귀환을 알린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기존보다 20분 빠른 오후 9시로 시간을 옮겨 매주 월요일 밤을 책임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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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안다행', 초심 찾고 잃었던 시청률 되찾았다

초심을 찾으니 집 나갔던 시청률도 돌아왔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파일럿 당시 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규 편성의 청신호를 켰다. 극한의 야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자연인을 연예계 절친들이 찾아가 자급자족 라이프를 펼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매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프로그램의 시작을 담당했던 '2002년 월드컵 영웅' 안정환·이영표 조합으로 정규 첫 회를 장식했다. 이후 박명수·하하 문희준·토니안 윤두준·이기광 박중훈·허재 한혜진·이현이 신현준·김수로 안정환·현주엽 김준호·김대희 지석진·김수용 등 다양한 절친 조합을 구성해 자급자족 라이프를 꾸려갔다. 하지만 시청률은 좀처럼 파일럿 당시만큼 올라가지 못했다. 5%대를 전전하더니 이내 최저 시청률 2.8%(2020년 12월 5일)까지 추락했다. 떨어진 시청률은 7개월 만에 회복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안싸우면 다행이야' 2부는 9.1%(수도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드라마를 포함한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자연산 더덕 양념구이 먹방은 분당 10.3%까지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화제성도 동반했다. 바로 초심 찾기가 성공한 것. '안싸우면 다행이다' 측은 안정환이 파일럿 때 다녀왔던 황도에 대한 추억을 잊지 못하자 본격적인 황도살이를 할 수 있게끔 터를 마련했다. '황도 2호 주민'이자 '청년회장'이란 수식어를 달고 황도에 입성해 자신이 직접 집을 짓고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황며든다'라는 표현처럼 안정환의 황도 생활은 보는 것만으로 청량한 에너지를 전했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황도의 살아 숨 쉬는 자연환경이 감탄을 불러왔다. 풍성한 자연산 먹거리도 관전 포인트. 황도사랑으로 똘똘 뭉친 황도 이장과 안정환의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다. 여기에 시너지가 더해졌다. 황도 청년회장의 집들이가 진행되며 안정환의 측근들이 황도를 찾았다. 특히 전 축구선수 최용수는 예능에 출연해 이미지가 소비된 적 없는 예능 새내기 중 새내기.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담겼다. 거친 사투리로 연신 "신션한 쉥션(신선한 생선)"을 외치는 생선 집착남이었다. 투덜이계의 최고봉이었다. 그러나 원하는 바를 이루자 언제 그랬냐는 듯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순박한 매력을 뽐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를 통해 처음 만난 '농구 대통령' 허재와 '허수커플'을 형성하며 활약했다. 섭외 기간만 6개월이 걸렸으나 공들인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밝힌 제작진의 말이 방송을 통해 입증된 셈이다. '안싸우면 다행이야' 김명진 PD는 "시청률이 좀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 파일럿 때 잘 나오다가 잠깐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니까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싶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타 방송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게 황도다. 황도에 있을 때 화장실이 없다는 점과 마음대로 씻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들지만 다른 건 그렇게 힘들지 않다. 황도에만 가면 치유가 되는 느낌이다. 자연이 주는 매력은 자연에 직접 가야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과 마음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를 하면서) 축구에 버금가는 벅찬 기분을 느낀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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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이영표, '골때녀' 新감독으로 합류

전 축구선수 최용수, 이영표가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새로운 감독 2인으로 투입된다. 지난 설 특집 파일럿 당시 2002년 레전드 태극전사 황선홍, 김병지, 최진철, 이천수가 4팀의 감독직을 맡아 화제가 된 데 이어 이번 정규 시즌에는 최용수, 이영표가 합류한다. 이로써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6인이 '골때녀'의 감독으로 모인다. 대한민국 축구계의 레전드 선수들이 감독으로 한자리에 모인 만큼 그때의 감동을 재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롭게 합류한 최용수는 선수-코치-감독, 모든 상황에서 우승을 맛본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K리그에서 최하위권의 팀을 승리까지 이끈 명장. 이미 능력이 입증된 최용수 감독이 '골때녀'에서는 어떤 전략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평소 유쾌한 입담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어 반전 매력도 기대된다. 대한민국의 레전드 윙백이자 축구계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영표의 합류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선수 시절 영리한 플레이와 철저한 자기관리를 선보였던 이영표가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어떤 코칭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의 코칭을 받을 팀은 누구일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증폭된다. '골때녀' 제작진은 "새로운 리그전을 앞두고 감독 6인 사이에 팽팽하고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로 각 팀을 치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염탐까지 서슴지 않는 등 본격적인 경기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축. 알. 못'에서 '축. 잘. 알'로 성장해가는 선수들의 모습과 감독-선수 간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로 재미를 더해갈 '골때녀'는 6월 16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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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황선홍 "안정환 반짝하고 사라질 줄" 대놓고 기습일침

황선홍이 안정환의 '꽃미모'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오늘(8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될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전 축구선수 황선홍과 안정환의 마지막 야생 생존기가 그려진다. 이날 황선홍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처음 안정환의 화장품을 보고선 '얘는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라고 공격에 나선다. 안정환이 외모 관리에 치중한 나머지 축구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는 것. 실제로 안정환은 남자 축구선수로서는 드물게 각종 뷰티 광고를 섭렵하는 등 남다른 '꽃미모'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현빈을 압도하는 안정환의 비주얼이 담긴 한 CF는 '레전드급 광고'로 꼽혔다. 황선홍의 예상치 못한 일침에 안정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발끈했다. 이에 되레 황선홍이 당황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선배' 황선홍과 최용수를 향한 '후배' 안정환의 거침없는 평가, 한순간의 선택 때문에 박지성과 축구 인생의 경로가 뒤바뀐 사연 등 월드컵 레전드들의 특별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빽토커' 김병지와 설기현의 스튜디오를 뒤집어 놓은 입담 역시 놓치지 않아야 할 감상 포인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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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의 축구·공·감] 선정 포기 ‘한국 축구 베스트 11’…여러분 선택은

고민의 출발은 15일 나온 ‘발롱도르 드림팀’이었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세계 최고 축구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시상식을 한 해 멈췄다. 대신 축구 역사를 통틀어 전 세계 베스트 11을 뽑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펠레, 마라도나, 베켄바워, 야신…. 포지션마다 이름을 확인하면서 기분 좋은 긴장감이 일었다. 전 세계 베스트 11을 확인하니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한국축구는’ 하고 궁금증이 생겼다. 1882년 인천 앞바다에 정박한 영국 군함 ‘플라잉피시’호에서 태동한 한국 축구. 130여년 역사를 대표할 11명을 가리는 건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기대와 달리 진행 과정은 암초투성이였다. 11명을 담을 그릇부터 말썽이었다. 4-4-2냐, 3-4-3이냐, 3-5-2냐. 한국 축구 역대 포메이션을 놓고 갈등했다. 포지션별 숫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많이 쓰는 4-4-2로 정했지만, 더 큰 고민이 이어졌다. 포지션별로 3배 수 후보군을 선정하는데, 온통 뺄 수 없는 이름뿐이었다. 최정민, 이회택, 김재한, 차범근, 최순호, 황선홍, 최용수, 이동국 중 센터포워드 부문에서 어떻게 3명만 고를 수 있을까. 김도훈과 박주영은 또 어쩌고. 고민 끝에 1차로 명단을 만들어 전문가 자문을 구했다. 명단 위에는 온통 ‘빨간 펜’이었다. 여러 이름이 빠지고, 그만큼의 새 이름이 적혔다. 이어 선정위원에게 “11명을 골라달라”며 명단을 내밀었다. 많은 선정위원이 선택 대신 질책했다. 한 원로 축구인은 “단 한 명도 뽑고 싶지 않은 포지션이 있다. 내가 예상한 후보군과 다르다”고 했다. 흥미로운 건 발롱도르 드림팀을 두고도 여러 뒷말이 나온다는 점이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뽑힌 샤비 에르난데스(스페인)가 논란이다. “뛰어난 건 인정하지만, 축구 역사를 통틀어 일인자로 인정할 정도는 아니다”는 반론이 쏟아졌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국 축구 최고의 11명을 가리는 데도 수없이 많은 고민과 격한 토론이 필요한데, 하물며 세계 축구 최고의 11명인데 오죽할까. 고심 끝에 한국 축구 베스트 11 선정 작업은 중단키로 했다. 한국 축구를 빛낸 영웅을 골라내는 작업은 깊은 고민과 광범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11명은 고사하고, 그 3배 수의 후보군을 추리는 과정조차도 녹록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발롱도르 드림팀 선정 작업을 완수한 프랑스풋볼과 투표에 참여한 전 세계 축구 전문기자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했던 한국 축구는 20세기 내내 세계 무대에서는 ‘동네북’이었다. 1954년 처음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0-9, 0-7로 호된 신고식을 했다. 그 후로 32년간 본선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하고 2002년 4강 신화를 쓰기까지 수많은 선수가 피, 땀, 눈물을 흘렸다. 이 모든 게 모여 지금의 한국 축구가 됐고, 이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일 거다. 그래도 묻고 싶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한국 축구 베스트 11은 누구인가. 송지훈 축구팀장 milkyman@joongang.co.kr 2020.12.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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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유튜버' 김보경이 미디어데이에서 '공룡좌'에게 선물 준 이유

"'유튜버'는 추첨도 유튜버처럼 하네요."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 진행을 맡은 박문성 해설위원의 말에 장내가 웃음바다가 됐다. "유튜버 아니고 축구선수입니다"라고 강조했던 김보경(울산)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K리그1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팀 감독과 대표선수가 참석한 미디어데이 행사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1위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과 김보경, 2위 전북 현대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문선민, 3위 FC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주세종, 4위 대구FC의 안드레 감독과 정승원, 5위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과 완델손, 그리고 6위 강원FC의 김병수 감독과 한국영이 참석한 이날 미디어데이는 한 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 내내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를 앞두고 추첨을 통해 팬들을 초청했고 약 260여 명이 참석했다. 각 팀 유니폼을 갖춰입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플랜카드와 머플러를 흔들며 행사 내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잘생겼다" 환호성이 터졌고, 사령탑들도 환호성을 피해가지 못했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소녀팬에게 "귀엽다"는 환호를 받곤 멋쩍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미디어데이 행사가 모두 끝난 뒤 선수들이 직접 뽑는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대표선수 1명이 1장의 추첨권을 뽑는 터라 선물은 6명에게만 돌아갔다. 순서대로 완델손과 주세종이 경품 추첨을 마친 뒤, 김보경의 차례가 왔을 때였다. 김보경이 뽑은 추첨권의 번호는 442번. 번호의 주인을 찾자 왼쪽 벽에 딱 붙어있던 '공룡좌'가 손을 흔들었다.'공룡좌'는 강원FC의 명물 아닌 명물이다. 공룡탈을 쓰고 강원의 경기를 쫓아다니면서 '공룡좌'로 유명해졌고,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5-4 역전극 때도 중계화면에 잡히는 등 화제 몰이를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도 빼놓지 않고 참석한 공룡좌는 경품 추첨에서도 행운이 따라 6명의 대표 선수 사인이 담긴 사인볼 경품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일간스포츠와 만난 '공룡좌' 권현(33)씨는 "생각도 못해서 무척 기뻤다. 제 번호가 불릴 줄 알았다면 탈을 벗고 있을 걸 그랬다"며 웃고는 "울산 팬이 받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잠시 '팬고이전'도 생각했지만 강원의 팬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16 19:35
축구

[사담기]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조영욱 "어머니 희망은 치과의사였어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대한민국 축구사에 특별한 축제로 기록된 대회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어린 선수들의 재발견을 이뤄 냈고, 월드컵과 아시안컵에 이어 축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강인을 비롯해 U-20 월드컵을 통해 이름을 알린 선수들은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FC 서울 공격수 조영욱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 경기장 안팎으로 활약을 펼친 선수다. 8강 세네갈전과 결승 우크라이나전에서 각각 한 골을 기록했고, 경기 외적으로는 맏형 노릇을 해내며 정정용호의 중심을 잡아 줬다. U-20 월드컵의 주역으로, K리그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조영욱은 JTBC3 FOX Sports 사담기를 통해 축구선수로, 평범한 20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조영욱이 그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않았던 가족 이야기는 사담기를 통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 조영욱의 키워드 토크- 천국과 지옥을 오간 세네갈전U-20 월드컵 8강 상대는 세네갈이었다. 16강 당시 일본을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던 조영욱은 8강에서 세네갈을 맞아 연장과 승부차기까지 뛰며 육체적 한계를 경험했다고 한다. 원 팀(One Team)으로 하나 된 동료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회상했다. 조영욱은 세네갈과 동점 상황에서 이강인의 도움으로 대회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평소 서로의 패스 타이밍과 호흡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골이었다. U-20 월드컵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로 '천국'을 경험했던 조영욱은 승부차기에 돌입해 '지옥'을 경험했다.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승부차기에서 실축했기 때문이다. 당시 조영욱은 골키퍼 이광연의 이름을 속으로 외치며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을 보냈다고 한다. 다행히 동료들의 활약으로 세네갈전까지 승리하며 결승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 의사가 될 뻔한 슛돌이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선수를 꿈꿨던 조영욱과 달리 조영욱의 어머니가 꿈꾼 아들의 장래 희망은 치과의사였다. 조영욱은 어릴 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학급 임원을 맡을 정도로 사교성이 좋아 어머니의 기대가 컸다. 조영욱은 그런 어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1년의 시간을 들였고, 결국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냈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 공을 차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렸던 '열혈 초등학생' 조영욱은 유소년 시절을 거쳐 청소년 대표 그리고 U-20 대표까지 쑥쑥 성장했다.조영욱의 유소년 시절에 가장 힘이 돼 준 사람은 어머니와 삼촌이다. 삼촌은 대학 시절까지 축구선수로 뛰었을 만큼 축구에 조예가 깊었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 주는 뒷바라지로 조영욱을 응원했다. 조영욱의 어머니는 "만약 아버지가 계셨으면 조영욱을 축구선수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얘기할 정도였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묵묵히 아들을 응원해 주는 팬이 됐다. - 승강 지킨 조깨비조영욱은 U-20 월드컵의 영광을 뒤로하고 소속팀 서울에 복귀했다. U-20 월드컵에서 보여 준 활약 덕분에 팬들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오고 팀 내 입지도 좋아진 것 같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서울은 작년 시즌 강등 위기까지 겪으며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입단 첫해에 감독이 세 번이나 바뀌는 혼란을 겪은 조영욱은 30경기나 출장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팀의 운명을 가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조영욱은 동점골을 기록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 냈다. '조깨비'라는 별명답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그라운드를 누비는 조영욱은 최용수 감독의 신임과 팬들의 사랑을 받아 서울의 주축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조영욱과 함께한 사담기는 25일 목요일 오후 11시 JTBC3 FOX Sports를 통해 방송된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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