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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시스템 오류 논란에... "반복되면 큰 문제, 재발 시 공식 입장"

프로축구 K리그에서 잇따라 오류가 발생한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 논란에 프로축구선수협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프로축구선수협회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이달 초 K리그1·2 개막전에서 발생한 VAR 시스템 오류 논란에 대해 논의하고 “기사를 보고 4경기에서 나온 문제를 인지했다. 공정한 경기 운영과 상호 신뢰를 위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이어 선수협 측은 “신생 업체인 만큼 처음은 실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복된다면 큰 문제”라며 “2라운드에도 문제가 재발할 경우 공식적인 입장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성남FC의 K리그2 개막전과 이튿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FC서울의 K리그1 등 여러 경기에서 잇따라 VAR 시스템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안양과 성남의 경기에선 VAR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7분 동안 작동되지 않아 경기에 투입되지 않은 심판진이 항의했고, 결국 킥오프에 임박해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심판진은 신호 불량 장비를 착용한 채 경기에 투입됐다. 킥오프 7분이 지난 뒤에야 소통이 이뤄졌는데, 이마저도 소통 품질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튿날 광주-서울전에서도 킥오프 후 7분가량 필드 심판과 VAR 심판의 소통이 원활하제 이뤄지지 못했다. 주심과 VAR 심판의 직접 교신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AVAR 심판의 마이크를 빌려 쓰는 등 소통 과정에서 기술적인 불편함이 이어졌다. 또 VAR 차량에 경호 인력이 배치되지 않거나 전달 상황이 없어 VAR 기록지도 작성되지 못했고, AVAR 판독을 위한 전광판 송출 태블릿도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두 경기 뿐만 아니라 1일 안산 그리너스-경남FC, 2일 인천 유나이티드-수원FC 경기에서도 여러 기술적인 불편함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장에서 발생한 사항은 심판평가관 보고서에 기술됐고,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보낸 상태다.김명석 기자 2024.03.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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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ACL 가서 '오심' 저지른 '스페셜 레프리'

2020년 초부터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숱한 오심 논란이 일어났다. 올해는 K리그 심판 운영 주체가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로 바뀐 첫해다. 축구협회는 오심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해명했지만, 이후 논란이 더욱 커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예고된 오심. 본지가 심판 문제를 심층 취재하면서 다다른 결론이다. 축구계 일부에서는 축구협회 심판 고위급의 '특정 심판 감싸기'가 잇따른 오심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정 팀을 봐주는 오심이 아니라, 특정 심판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일간스포츠는 이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취재에 들어갔다. 수많은 제보자를 만났고, 심판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결과 '특정 심판 감싸기'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장면들이 보였다. 잇단 오심은 결국 시스템의 문제였다. 본지는 4회에 걸쳐 심판계의 구조적 문제를 심층 보도한다. 이번 기사는 '특별한 심판'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 한국 축구 심판계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심판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국제심판과 국제심판이 아닌 심판. 2020년 기준으로 국제심판은 총 27명. 이중 남자 심판은 15명(주심 7명, 부심 8명)이다. 국제심판 중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스페셜한' 심판들이 있다. 이들이 논란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스페셜 레프리의 잇따른 오심 지난달 축구협회는 7명의 국제심판(주심 3명, 부심 4명)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서부지역 경기에 파견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해외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축구협회는 또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15개국에서 주·부심 각 24명씩 총 48명의 심판이 참가한다. 한국 심판이 7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 심판들의 기본적인 능력뿐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순조롭게 운영된 K리그를 통해 심판들이 실전 감각을 유지한 걸 AFC가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한 달 가까이 열리는 대회에 참가를 수락해준 심판들이 고맙다. 매 경기 정확한 판정을 통해 한국 심판의 위상을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까지만 보면 한국의 심판들이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ACL에서 한국 심판의 위상을 드높인 것처럼 이해할 수 있다. 실상은 달랐다. 축구협회는 아시아 15개국이라고 강조했지만, 그중에는 아시아의 대표 축구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과 호주는 없다. 심지어 중국도 심판을 파견하지 않았다. 한국 주심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F, G, H 세 사람이 주심으로 참여했다. F는 총 3경기를 뛰었다. 3명 중 최다 경기다. G는 1경기에 그쳤다. H는 단 한 경기도 배정받지 못했다. 더욱 큰 문제는 가장 많은 경기를 뛴 F가 결정적 오심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그는 경기 중 한 선수에게 고의적 가격이라며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오심이었다. 그 선수는 사후 감면을 받았다. ACL에 간 한국 국제심판의 현실. 축구협회는 이 문제를 조용하게 넘어갔다. 축구협회는 "일본·호주·중국이 참가하지 않은 건 파악하고 있다. F가 오심을 저지른 내용도 알고 있다. 한국 심판들이 조금 더 경기에 뛰었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F, G, H는 축구협회 '스페셜 레프리'다. 스페셜 레프리란 지난해 축구협회가 만든 제도다. '심판 능력 향상과 동기부여, 월드컵 참가 심판 배출, 은퇴 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심판강사 및 심판평가관 배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은 국제심판이다. 총 5명이 이 자격을 받았다. 남자 심판은 3명이다. 축구협회는 이들에게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가 주최하는 세미나 등 국제행사에 먼저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또 남자 심판 3명에게는 1인당 연 3000만원을 지원한다. 축구협회가 세계적인 심판으로 키우고자 하는,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심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ACL에서도 그랬듯, 스페셜 레프리 3명은 숱한 판정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G는 2018년 한 국제대회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에는 2019시즌 K리그를 통틀어 가장 논란이 된 VAR(비디오 판독) 오심을 저질렀다.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스페셜 레프리 첫해인 2019시즌 K리그1(1부리그) 성적표도 기대 이하다. 한국 최고의 심판이라는 자격과 명성을 갖췄음에도 G과 H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2020시즌 K리그에서 등장한 오심 논란에서도 이들 3명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여전히 스페셜 레프리다. 스페셜 레프리는 1년 단위로 활동 성과를 평가해 연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올해 이들 3명은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숱한 논란과 중징계가 있었지만, 1기 스페셜 레프리가 그대로 2기로 이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협회는 "한 경기 오심, 한 번의 징계로 전체를 평가할 순 없다. K리그1 순위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나란히 1~3등을 기록할 수는 없다. 장기적으로 보고 있고, 1년 연장하자는 결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심판에도 '파벌'이 있는가 축구협회 심판 규정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제29조 (국제 심판 자격부여 및 활동) 1. 응시 자격 가. 최상위 리그에서 활동한 심판으로서 당해연도 FIFA의 국제 심판 선발 기준에 적합한 자'. 가장 기본적인 규정을 축구협회는 지키지 않고 있다. 분명 규정에는 '최상위 리그' 심판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최상위 리그는 K리그1이다. 2013년 프로축구에 승강제가 시작됐고, K리그1과 K리그2(2부리그)는 확실히 구분됐다. 심판위원회는 달랐다. 최상위 리그라고 나와 있음에도 K리그2 소속 심판에게 국제심판의 자격을 부여했다.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축구협회는 "경력이 많은 심판을 새롭게 국제심판으로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심판, 신입 심판들을 임명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보고 선발하는 것"이라며 "승강제 도입 이후 지금까지 주심 중 2부리그에서 국제심판이 된 경우는 세 번이다. 특정 심판에 특혜를 준 적이 없다. 부심 역시 국제심판이 될 당시 K리그2 출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원창호 위원장은 "K리그1에 편성된 심판들은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 국제심판은 어린 친구를 육성해야 한다. 20대에 국제심판을 양성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발전이 힘들다. 한국이 1부와 2부로 나눠진 게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현재 K리그2에도 국제심판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심판과 국내심판의 '파벌 싸움'에 대한 입장도 드러냈다. 그는 "국제파와 국내파 파벌이 있다고 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제심판만 배려한다는 말이 있다. 과거에는 국제심판이 소외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그런 부분이 없다. 많이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국제든, 국내든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면 그만한 기회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관련기사 배정 조작의 '주체' 축구심판, 버젓이 활동 중이다 사임 2주 후 다시 지원…심판운영팀장 채용 과정의 전말 K리그2 평점 '11위' 심판이 K리그1 '승격' 2020.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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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리그2 평점 '11위' 심판이 K리그1 '승격'

2020년 초부터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숱한 오심 논란이 일어났다. 올해는 K리그 심판 운영 주체가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로 바뀐 첫해다. 축구협회는 오심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해명했지만, 이후 논란이 더욱 커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예고된 오심. 본지가 심판 문제를 심층 취재하면서 다다른 결론이다. 축구계 일부에서는 축구협회 심판 고위급의 '특정 심판 감싸기'가 잇따른 오심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정 팀을 봐주는 오심이 아니라, 특정 심판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일간스포츠는 이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취재에 들어갔다. 수많은 제보자를 만났고, 심판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결과 '특정 심판 감싸기'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장면들이 보였다. 잇단 오심은 결국 시스템의 문제였다. 본지는 4회에 걸쳐 심판계의 구조적 문제를 심층 보도한다. 1회의 A는 규정 위반, 2회의 C는 채용 관련 의혹이었다. 3회의 D는 심판계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민감한 승강에 관한 내용이다. 한국의 프로축구는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로 나뉜다. 2020시즌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승격한 부심 C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 논란 속에는 심판 승강 제도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K리그2 11위가 2위로 K리그1 승격 2019시즌 K리그2 소속 심판 D는 평점에서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K리그2 부심은 총 13명. D는 뒤에서 3등이었다. 그런데 D는 2020시즌 K리그1으로 승격됐다.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2018년까지 프로축구 심판의 승강은 축구연맹의 방식으로 결정됐다. 오직 소속 리그의 평점으로만 순위를 매겨 승격과 강등을 정했다. 2019년부터 축구협회의 방식이 적용됐다. '상위리그 출전 가산점 제도'다. 2019년 12월 축구협회가 작성한 심판 승강 기준을 보면 '리그별로 주, 부심 각 최소 2명씩으로 하되, 심판위원회에서 인원을 확정한다'며 평가 점수 산정 방식은 '소속 리그 연간 평점 평균 점수+상위 리그 경기 평점 평균 점수+상위 리그 경기 출전 가산점'이라고 나와 있다. K리그1 심판의 공백이 생길 때 K리그2 심판이 대신 뛸 수 있다. 상위리그, 그러니까 더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는 심판에게 가산점을 준다는 것이 축구협회의 논리다. 가산점을 적용하자 K리그2 평점에서 11위였던 D의 고과는 2위까지 뛰어올랐다. 가산점 기준도 있다. '상위 리그 경기 가산점은 2019년의 경우 5~10경기는 0.02점, 11~15경기는 0.04점, 16경기 이상은 0.06점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D는 2019년 K리그2 소속으로 K리그1 13경기를 뛰었다. 11위가 2위로 점프한 것에 대해 축구협회는 "D는 2019년 K리그2 평점만 보면 13위 중 11위가 맞다. 그러나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K리그2 심판 평가 방식은 K리그1과 K리그2를 분리해 순위를 매기지 않고, K리그1과 K리그2를 합친 점수로 계산한다. 그 순위에서 2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판 승강을 정하는 것은 축구연맹이 채점한 평점을 기준으로 축구협회가 정하는 것이다. 평점은 축구연맹이, 가산점은 축구협회가 준 것이라 해석하면 된다. 2019년의 경우 12월 축구협회가 승강 기준을 정한 뒤 평가점수를 축구연맹으로부터 전달받아 심판위원회에서 승강 명단을 확정했다. K리그 심판의 상위 리그 가산점 제도는 2019년 K리그 심판을 정할 때 처음 도입했으며 2020년 두 번째로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D의 K리그2 평점과 K리그1 가산점, 그리고 합산 점수를 보여달라 축구협회에 요청했지만 "점수 공개는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 ◈축구협회는 승강 방식을 알리지 않았다 심판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었다. 축구협회가 새롭게 적용한 가산점 제도를 심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승강은 프로 심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인사다. 최상위 리그에서 뛰면 명예가 따라오고, 수당도 두 배다. 그러나 심판들은 승강 방식에 대해 정확히 몰랐다. 입시 요강 없이 입시를 치르는 셈이었다. 대부분 심판은 'K리그1에서 평점이 가장 낮은 두 사람이 K리그2로 강등', 'K리그2에서 평점이 가장 높은 두 사람이 K리그1으로 승격'으로 알고 있었다. 과거 축구연맹이 했던 방식이다. 취재 결과, 축구협회는 K리그 심판들에게 승강 방식을 공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가산점 제도에 대해 심판들에게 보낸 공지(문서 혹은 문자)가 있으면 달라고 요청하자 축구협회는 "승강 기준에 대해서는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서 별도로 공지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를 묻자 축구협회는 "승강 기준에 맞춰 심판들이 유리한 배정을 부탁하는 등의 부정을 없애고자 시즌 끝날 무렵 승강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있지도 않은 부정을 막느라, 마땅히 알려야 할 평가 기준을 전달하지 않은 것이다. K리그1에서 뛰는 심판에게 가산점을 주는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심판 관계자는 "사실 K리그1과 K리그2의 판정 난이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K리그2가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K리그2 판정이 더 어렵다고 말하는 심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K리그1에서 뛰면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 건 맞다. 그렇다고 이게 가산점이 돼서는 안 된다. 가산점이 주관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리그1에서는 수당이 두 배다. 그걸로 보상되는 거다. 승강은 공평하게 소속 리그 평점만 가지고 해야 한다. 깔끔하게 점수가 나오니 누구도 불만을 제기하지 못한다. 가산점 제도는 심판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의심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아빠 찬스' 의혹까지 D가 K리그1으로 승격하자 심판계에서는 '아빠 찬스'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D의 아버지인 E가 축구협회 심판 고위급 인사이기 때문이다. 오해할 만한 환경을 만든 건 축구협회다. 일부 심판들이 이 사건을 '혈연'의 시각으로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D는 원창호 심판위원장과 '지연'으로 연결돼 있기도 하다. E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아빠 찬스'라니 당황스럽다. D는 아들이 아니라 심판으로서 공정하게 평가받고 있다. 아버지 때문에 손해도 많이 볼 것이다. 나는 떳떳하다. 평점에도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아들과 심판 이야기를 하지도 않는다. 아들 경기장에도 가지 않는다.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깨끗하다"고 호소했다. 원창호 위원장 역시 "승강 점수는 내가 주는 게 아니다. 개입한 것도 아니다. 점수에 의해, 순서에 입각해서 했다. 일부 사람들이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내가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역사상 (심판 운영이) 이렇게 공정한 적은 없었다. D가 나와 같은 지역이니까 해줬다고? 일부 사람들이 왜곡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까지 이 일을 해야 하나. 허망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관련기사 배정 조작의 '주체' 축구심판, 버젓이 활동 중이다 사임 2주 후 다시 지원…심판운영팀장 채용 과정의 전말 2020.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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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임 2주 후 다시 지원…심판운영팀장 채용 과정의 전말

2020년 초부터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숱한 오심 논란이 일어났다. 올해는 K리그 심판 운영 주체가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로 바뀐 첫해다. 축구협회는 오심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해명했지만, 이후 논란이 더욱 커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예고된 오심. 본지가 심판 문제를 심층 취재하면서 다다른 결론이다. 축구계 일부에서는 축구협회 심판 고위급의 '특정 심판 감싸기'가 잇따른 오심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정 팀을 봐주는 오심이 아니라, 특정 심판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일간스포츠는 이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취재에 들어갔다. 수많은 제보자를 만났고, 심판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결과 '특정 심판 감싸기'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장면들이 보였다. 잇단 오심은 결국 시스템의 문제였다. 본지는 4회에 걸쳐 심판계의 구조적 문제를 심층 보도한다. 1회에서 다뤘던 A는 규정을 위반했다. 그런데도 축구협회는 경징계를 내려 그가 심판 활동을 이어갈 길을 열어줬다. 2회에 등장하는 C는 조금 다른 경우다. 한국 사회에서 특히 민감한 채용 관련 의혹이다. 축구협회는 C에게 새로운 행정직의 길을 열어줬다. 이 과정이 석연치 않다. 특정 인물에 의해 좌우되는 심판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품고 있다. ◈심판운영팀장은 누굴 위한 자리인가 국제심판 C는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월 250만원씩 축구협회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 C가 수술을 받은 뒤 심판 활동을 하지 못하고 수입이 없어지자 축구협회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는 축구협회가 심판에게 급여가 아닌 지원금을 지원한 최초의 사례다. 지원이 끝난 다음 달, 2019년 1월 축구협회는 조직개편을 통해 C를 심판운영실 심판운영팀장(팀장)으로 선임했다.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전진 배치한다는 게 인사의 목적이었다. 심판운영실에도 이런 의지가 전해졌고, 한국의 간판 심판으로 활동한 C를 팀장으로 선택했다. 특별채용(특채)된 계약직이었다. 심판이 축구협회 행정 일선에 참여한 첫 번째 사례였다. 팀장으로 1년 5개월 재직한 C는 2020년 5월 말 사임했다. 공석이 되자 축구협회는 2주 후인 6월 초 팀장 공개채용(공채) 공고를 냈다. 고용형태는 정규직. '심판활동 겸직 불가'라는 조건을 달았다. 자격요건은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 K리그 심판 3년 이상 경력자, 영어 가능자 등이었다. 자신이 그만둬 공석이 생긴 자리에 C가 지원서를 냈다. 축구협회에서 최초로 심판 출신 행정직 기회를 받은 사람이자 1년 5개월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이 팀장 공채에 지원한 것이다. 심판활동 겸직 불가라는 조건이 있었지만, C는 심판 신분을 유지한 채 지원했다. C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뒤 최종면접까지 봤다. 결과는 탈락. C는 현재 K리그1(1부리그) 주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C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심판운영팀장 업무에 최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C는 17개월 만에 스스로 떠났다. 그리고 같은 자리에 다시 지원했다. 이 과정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축구협회는 "C가 심판과 행정 업무를 겸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C에게 행정직과 심판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고, 심판을 하겠다고 결정해 사퇴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C는 왜 다시 공채에 지원했을까. 그리고 왜 탈락했을까. 축구협회는 "기존 팀장은 계약직이었다. 공석이 되서 내부 논의 끝에 정규직으로 선발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2명이 지원했고, 그중 한 명이 C다. 정규직이니까 C가 도전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상황이 달랐다. 영어를 포함한 C의 업무 능력이 축구협회의 다른 공채 정규직과 비교해 부족했다. 정규직으로 뽑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정규직과 계약직 기준이 다르다. 정규직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다른 지원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석연치 않은 채용 과정에 대해 축구협회 설명은 충분한 걸까. C는 올해 초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계약 연장을 했다. 또 그는 국제심판이다. 영어 구사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축구협회는 영어가 탈락의 한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판운영팀장은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평가한다며 축구협회가 만든 자리다. 축구협회가 한국 최고의 심판이라고 평가한 C가 탈락했다. 과연 그 대신에 다른 이가 합격할 수 있었을까. 팀장 자리는 현재까지 공석이다. 축구협회는 자기모순에 빠진 것일까. 아니면 채용 과정에서 다른 힘이 작용한 것일까. C에게 지원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 축구협회는 "C는 한국 탑 레프리다. 한국 축구에 크게 기여한 친구다. 건강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축구협회가 도우면 좋겠다고 결정했다. 이건 미담이라고 생각한다. 심판에게 위로금이 지급되는 건 처음이다. 앞으로 이런 심판 위로금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사자도 부적절한 지원 인정 C는 자신이 그만둔 자리에 왜 지원했을까. C는 팀장 선임 당시 "원창호 심판위원장의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창호 위원장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내가 C를 심판운영팀장에 추천한 건 맞다. 심판의 국제경쟁력 강화 업무를 할 수 있는 이를 찾는 과정에서 C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사임과 공채 지원에 대해 원창호 위원장은 "심판과 행정직 겸직 문제가 나왔고, 본인이 심판을 해보겠다고 사임했다. 그런데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뽑다 보니 C가 도전해볼 만 하다고 생각을 했나 보다. C가 지원할 줄은 몰랐다. 반신반의하면서 지원한 거 같다. C가 나에게 '제가 잘못한 거 같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일련의 과정이 처음부터 C를 발탁하기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주장이 한편에서 제기됐다. 경력과 전문성을 갖췄고, 해당 업무를 1년 5개월 동안 수행한 이가 지원한다면 당연히 채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었다. 내정된 이가 있다면 공채는 허울이 된다. 이 과정에서 희생양이 등장한다. 이런 '무리한 움직임'이 논란을 만들었다. 그러자 '작업'을 중단했다는 시각이 있다. 원창호 위원장도 이런 시각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C가 사임한 다음에 다시 지원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C가 잘못 생각했다. 채용 시기를 보면 '누구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무언가를 하려 했던 건 아니다. 행정적 절차에 대해서는 (내가) 정확히 모르지만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 뽑으면 모양새가 이상해질 수 있고, 마땅한 대안도 없어 공채를 중단한 것으로 안다. C도 나에게 '괜히 지원해서 오해받을 수도 있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관련기사 배정 조작의 '주체' 축구심판, 버젓이 활동 중이다 2020.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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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배정 조작의 '주체' 축구심판, 버젓이 활동 중이다

2020년 초부터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숱한 오심 논란이 일어났다. 올해는 K리그 심판 운영 주체가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로 바뀐 첫해다. 축구협회는 오심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해명했지만, 이후 논란이 더욱 커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예고된 오심. 본지가 심판 문제를 심층 취재하면서 다다른 결론이다. 축구계 일부에서는 축구협회 심판 고위급의 '특정 심판 감싸기'가 잇따른 오심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정 팀을 봐주는 오심이 아니라, 특정 심판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일간스포츠는 이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취재에 들어갔다. 수많은 제보자를 만났고, 심판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결과 '특정 심판 감싸기'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장면들이 보였다. 잇단 오심은 결국 시스템의 문제였다. 본지는 4회에 걸쳐 심판계의 구조적 문제를 심층 보도한다. ◈심판 배정 조작하고도 경징계 2017년 중·후반, 한 지역의 고등리그에서 심판 배정 조작 사건이 터졌다. 이 지역 축구협회 전무이사 A는 2급 이상 심판을 배정해야 하는 고등리그에 3급 이하 심판을 배정했다. 실제 경기에 3급 이하 심판을 투입했고, 배정 기록에는 2급 심판 이름을 넣었다. 한 경기가 아니라 수차례 심판 배정을 조작했다. 원래 배정을 담당하던 심판이사는 공석이었다. 때문에 전무이사였던 A가 심판 배정과 승인을 주도했다. 이 건으로 A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공정위)로부터 벌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A는 전무이사직을 내려놨다. 하지만 A는 여전히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최상위 리그인 K리그1(1부리그)에 있다. 심판계 일부에서 "말도 안 되는 징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판 자격정지도 같이 받았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윤리강령을 준수하지 건 않은 축구협회 정관 위반이다. 심판으로서 권위와 품위 및 도덕성을 유지할 의무도 저버렸다. 직권남용에 해당할 여지도 있다. 공정위 규정을 보면 심판의 명예실추는 최소 자격정지 1년 이상부터 최대 제명, 직권남용 역시 자격정지 1년 이상부터 제명이다. A는 경징계인 벌금 300만원만 받고 심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공정위에 나온 최소한의 징계도 받지 않은 셈이다. A에 대한 자격정지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에 축구협회는 "심판 문제가 아니라 행정적인 문제였다. 행정적 업무로 인해 전무이사에서 물러났고, 벌금이 부과됐다. 문제가 있었지만,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심판으로서 징계는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직 심판이 심판 배정을 조작했는데도 축구협회는 눈을 감았다. 축구협회의 해명대로 행정직과 심판직을 구분해서 징계했다고 해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공정위 규정에 따르면 협회, 시도협회 연맹 임원이 명예실추, 혹은 직권남용을 저지르면 최소 자격정지 1년부터 최대 제명까지 할 수 있다. 자격정지란 '일정 기간 구성원의 자격을 정지하며, 해당 기간 등록 불가'를 뜻한다. 달리 명시하지 않는 한 지도자, 선수, 임원, 심판, 중개인 등 축구 관련 모든 활동의 정지를 의미한다. 행정가로서 규정대로 징계를 받았다면 최소 자격정지 1년을 받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심판 활동도 할 수 없다. 원창호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은 "A가 행정적 책임을 진 걸로 안다. 자격정지가 내려졌다면 심판 생활을 못 했을 것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관련된 행정 책임자들이 책임졌다. 법률가들이 있는 공정위가 전후 사정을 보고 판단했다고 본다. (적절한 징계인지에 대한 논란은)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원창호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비슷한 시기 다른 지역의 한 전무이사 B도 A와 유사한 사례로 같은 징계를 받았다. 조작한 경기 횟수는 A가 더 많았다. 둘에게는 똑같은 징계가 내려졌다. A는 현역 심판, B는 심판에서 은퇴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B의 조작 경기수가 A보다 적다"고 인정하면서 "A는 수급 문제가 있어서(뛸 심판이 모자라서) 그랬고, B는 그런 상황이 아닌데 부탁을 받고 한 거라서 동일하게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의 말 바꾸기와 이중잣대 A심판 사건에 대한 축구협회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처음에는 축구협회가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 축구협회는 "당시 A는 전무이사로 심판이사가 배정한 것을 승인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창호 위원장도 "그 지역 심판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3급 심판을 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잘못된 거다. (A가 배정과 승인을 모두 한 것에 대해) 그 내용은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본지는 A가 심판을 직접 배정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 축구협회에 다시 물었다. A는 배정과 승인을 모두 책임진 '주체'였다. 사실관계를 A에게 직접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축구협회는 "A에게 확인해줄 수 없다. 공정위에 확인했다. 그때는 심판이사가 없었으니 A가 전무이사 자격으로 심판을 배정하고, 승인했다"고 인정했다. 올해 초 축구협회는 A를 VAR(비디오판독) 보조강사로 선임했다. 현행 심판규정에 없는 새로운 자리다. 게다가 VAR 강사로 주심이 아닌 부심이 발탁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징계 이력 문제가 제기되자 축구협회는 A 선임을 취소하고, 다른 사람을 선발했다. 축구협회는 "VAR 강사를 보조하는 스태프다. 주심 중에 적절한 사람이 없었다"며 A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취소 이유에 대해 원창호 위원장은 "A가 과거 벌금을 부과받았던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국제심판이라 교육도 많이 받았고, 행정 경험이 있어서 할 수 있을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내 판단 착오였다. 이의제기가 들어왔는데, 틀린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강사는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도의적으로 봤을 때 타당하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심판은 VAR 강사 이상으로 도덕성이 중요한 자리다. 강사를 할 수 없는 사람이 심판을 하는 걸 축구인과 팬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원창호 위원장은 "어쩔 수 없다. A는 자격정지를 받지 않았다. 과거 징계를 받은 걸로 심판을 자르는 건(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22 06:01
스포츠일반

"사고 없는 안전한 수영대회 위해"···선수 안전 책임지는 수송운전요원

사고 없는 안전한 광주세계수영대회는 수송운전 요원의 숨은 노력이 있어 가능하다.수송운전 요원은 대회기간 동안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의 원활한 경기 참여 및 진행을 위해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안전하게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상의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광주세계수영대회 수송운전 요원은 버스운전원 255명, 군인 운전원 194명, 자원봉사 운전원 170명 등 총 619명이다.서울에서 파견 나온 김경석(금호고속)씨는 “지난 8일부터 호남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매일 선수단 수송을 하고 있다”며 “선수촌-남부대-염주체육관까지 많게는 하루에 11회 버스를 운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광주시를 비롯해 5개 구청 및 사업소에서 파견된 공무원들도 있다. 나명섭(광주시 회계과), 유경수(광산구청), 오계경(상수도사업본부 광산사업소), 고형면(상수도사업본부 동부사업소), 허준희(푸른도시사업소), 기명섭(도시철도본부) 등 모두 22명이다. 이들은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 등 국제수영연맹 소속 임원들을 위한 의전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나명섭(광주시청 회계과)씨는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움직이다 보니 아픈 아들 병문안도 못 간 직원, 17개월 된 딸 얼굴 잊어먹겠다는 직원도 있고 다들 고생하고 있다”며 “세계대회의 외국 귀빈 의전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부담감도 더 크지만 모두가 안전한 대회로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 밖에서 선수단 수송업무를 맡고있는 자원봉사 운전원도 있다.자원봉사 운전요원인 이만구(서울)씨는 “7월2일부터 김포공항에서 KTX광명역, 고속터미널까지 선수단을 수송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며 “국군체육부대에서 축구심판을 16년을 해서 그런지 스포츠 대회에는 각별한 애정이 있어 2015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광주세계수영대회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일간스포츠 김우중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2019.07.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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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권대학여자축구클럽대회 개막

서울특별시체육회(회장 박원순)가 주최하고 서울시축구협회와 한국대학여자축구클럽연맹이 주관하는 ‘2019 서울권대학여자축구클럽대회’가 6월 1일과 2일 양일간 개최된다.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서울권대학여자축구클럽대회는 점차 높아지는 여성의 축구 활동을 독려하고 여자축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2017년부터 시작됐으며 대회를 통해 참가한 여성 팀의 정정당당한 경쟁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여자축구클럽리그는 12개 팀, 총 360여 명이 참가해 열띤 승부를 펼칠 예정이며 예선은 강북구민운동장과 아차산배수지축구장에서, 결선은 관악구민운동장에서 진행된다. 개막경기는 중앙대와 고려대(강북구민운동장), 이화여대와 한양대(아차산배수지축구장)가 각각 학교의 명예를 걸고 경기를 펼친다. 서울시체육회는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에 여성 심판 위주로 배치해 여성이 체육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여성체육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여자축구클럽대회의 경우, 22개 팀이 신청해 이전보다 높은 신청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오는 6월 8일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이 막을 올리면서 여성축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올해는 여자 축구에 대한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서울시체육회는 축구의 수요를 만족시키고자 서울권대학여자축구클럽대회와 함께 서울권대학축구클럽리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축구심판양성교육도 진행돼 축구 종목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관심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정창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서울시체육회는 여성축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권대학여자축구클럽리그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라며 “서울시체육회가 주최하는 서울권여자축구클럽대회의 관심이 6월에 개최되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으로 이어져 여자 축구가 활성화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5.31 15:49
스포츠일반

경기 중 갑자기 총 빼든 축구심판…‘충격’

브라질에서 심판이 항의하는 선수에게 총을 꺼내들고 위협하는 사건이 최근 벌어졌다.브라질 지방리그 경기에서 주심이 패널티킥을 선언하자 파울을 범한 선수와 동료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주심은 목에 핏줄을 곤두세우며 경고를 하다간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자신의 가방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그리고 그가 가방에서 꺼내든 건 총과 수갑. 주심은 총을 들고 항의하는 선수들에게 달려갔다.순간 겁을 먹은 선수들이 혼비백산 도주하면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알고 보니 주심은 현직 경찰이었다. 브라질 경찰은 근무하지 않을 때도 언제든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권총을 소지할 수 있다.사태는 안전(?)하게 수습됐지만 총을 든 주심에겐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7.05 10:02
스포츠일반

퀴어축제, 그리고 스포츠의 동성애를 다시 생각한다

'퀴어문화축제(KQCF, Korea Queer Culture Festival)'를 향한 '두 가지 시선'이 있다.이 축제는 성소수자와 이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매년 6월 '성소수자 인권의 달(LGBT Pride Month)'을 맞아 뉴욕과 런던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여는 행사다.한국 서울에서도 열렸다. 지난 주말인 11일 서울 시청앞 광장. 수만 명의 참가자들이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광장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맞은편에서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일부 개신교와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동성애는 스포츠계에서도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갈리는 이슈다. 최근 미국 스포츠계에서 커밍아웃을 하는 현역 선수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금기시 되고 있다. ◇동성애에 마음의 문을 여는 미국미국 NBC 스포츠는 11일 '축구에서 게이가 문제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은 물론 전세계 축구 및 스포츠계가 바라보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짚었다. 사실 미국 스포츠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성소수자들에게 관대한 편에 속한다.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에 게이 선수 로비 로저스(28)가 뛰고 있다. 로저스는 미국 대표팀 출신으로 2007년 잉글랜드 무대로 넘어갔다.그는 3부리그 스티버니지 소속이던 2013년 2월 개인 SNS(소셜네트워트서비스) 등을 통해 커밍아웃(Coming out·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과 함께 은퇴를 발표했다. 하지만 LA갤럭시가 그의 영입하면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로저스의 출전은 미국 프로스포츠는 물론 전세계 스포츠계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버락 오바마(55) 미국 대통령은 "프로 선수 신분임에도 커밍아웃을 선언한 사실은 용기 있는 행동이다. 세계인들에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흑인이었던 재키 로빈슨이 피부색을 넘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것만큼 획기적인 사건이다"고 평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농구·풋볼·야구·하키)에서도 커밍아웃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현역 은퇴를 선언한 미국프로농구(NBA)의 제이슨 콜린스(38)는 2013년 게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마이클 샘(20),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매사추세츠대의 가드 데릭 고든(25) 등이 차례로 커밍아웃 대열에 합류했다. 1980년 만들어진 세계 첫 게이 축구단 뉴욕 램블러의 선수 겸 지도자 제프 카우프먼(26)은 NBC와 인터뷰에서 프로스포츠 이면의 '마초(Macho·지나친 남자다움)' 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스포츠계에 동성애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고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 마초 정신이 스며 있기 때문"이라며 "축구계에 게이가 있다고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유럽에서는 여전히 높은 벽미국을 제외하면 유럽 등 세계 스포츠계는 동성애자들에게 여전히 높은 담을 쌓고 있다.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게이 축구 선수들에게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뛰던 흑인선수 저스틴 파샤누는 1990년 커밍아웃했다.그러나 8년 뒤 37세에 자살했다. 그는 부진할 때마다 쏟아지던 팬들의 비난에 시달렸다. 그의 자살은 편견의 벽과 무관하지 않았다.여전히 EPL에는 성소수자 사실을 공개한 현역 축구 선수가 없다. 전 독일 대표팀 출신 토마스 히츨스프레거(31)가 동성애자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현역에서 은퇴한 뒤였다. 스페인에서 활동한 동성애자 축구심판 헤수스 토미예로(21)는 2014년 11월 SNS를 통해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적었다.이후 배정된 경기마다 관중들의 욕설에 시달렸고 결국 리그 연맹 사무국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토미예로는 "더는 버틸 수 없었다. 나는 리그에서 보호받지 못했다"라고 한숨쉬었다. 영국 런던을 연고로 한 스톤월 FC의 제이미 펠드먼(30)은 "거대한 마초 문화가 축구계에 자리잡고 있다. 전세계 스포츠계에서 성소수자는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톱플레이어로 받아들이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한 각 팀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꾸준히 노력중이다. UEFA는 2014년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과 경기에서 동성애 혐오 플래카드를 내걸자 "뮌헨의 서포터들이 차별주의적 행동을 하고 사회통념에 반하는 플래카드를 걸었다"며 벌금 1만 유로(약 1500만원)와 일부 경기 구역 폐쇄 징계를 명령했다.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EPL 10개 클럽은 '풋볼 대 호모포비아(Football v Homophobia)' 캠페인을 벌여왔다. 리처드 스쿠다모어 EPL 회장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힌 축구 선수도 그라운드에서 뛰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커밍아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할 때"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여전히 유럽은 닫혀 있다. 현장에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유럽에 성소수자 선수들이 당당하게 설 수 있는 무대는 없다.서지영 기자 2016.06.15 06:00
축구

남종현 그래미 회장, 강원 FC 대표이사 선임

K-리그 강원 FC가 남종현(67) ㈜그래미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원은 22일 오전 춘천시 강원도개발공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 15차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남 회장을 대표이사로 추대했다. 남 대표이사는 "강원이 도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구단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부진한 성적에 대해서는 "대학에서 우수한 학생을 뽑아 선수단을 보충할 계획이다. 구단주와 대립하지 않고 임은주 이사와 함께 구단을 끌어안고 가겠다"고 했다. 남 대표이사는 1990년대 말부터 강원 철원군에서 숙취해소 음료 '여명808'을 생산하는 업체 ㈜그래미를 운영해왔다. 강원은 최근 대표이사 선임문제로 잡음을 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전 여자 국제 축구심판 임은주(45) 을지대 교수를 추천하면서 이사진과 마찰을 빚었다. 프로축구 구단을 이끌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이사진의 반대 이유였다. 임 교수는 "결과에 승복하고 앞으로도 이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내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원을 다시 한번 끌어올릴 수 있도록 대표이사님을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남 대표이사는 23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1.08.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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