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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공식발표] 대구, 브라질 DF 카이오 영입 “팀의 승리만 생각”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수비수 카이오(26)를 영입했다.대구는 8일 오전 “K3리그 화성FC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 카이오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카이오는 1m91㎝ 88의 탄탄한 체격을 기반으로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해내는 선수라 평가받는다. 빠른 발과 제공권 장악능력이 장점인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며,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공수 전반에 다양한 옵션을 부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카이오는 2018년 올랜도 파이리츠 FC(남아공)에서 데뷔했으며, 이후 카사피아, 아게다, 트로펜스(포르투갈)를 거치며 실력을 쌓았다. 지난해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K3리그 화성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카이오는 입단 직후 선발 자리를 꿰차며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했다. 화성FC의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팀의 K3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K3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는 “K3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약 중인 카이오를 눈여겨봤고, 지난달 30일 K3리그 16라운드 대구FC B와 화성FC와의 맞대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카이오에게 영입을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등번호 4번을 부여받은 카이오는 구단을 통해 “DGB대구은행파크를 무대로 꿈을 펼치게 돼 너무 기쁘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실 대구 팬 여러분을 위해 성실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며,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대구의 승리만 생각하겠다”라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카이오는 지난 7일 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으며, 선수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팬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김우중 기자 2024.07.08 12:02
프로축구

부산, 개성고 ST 유승주와 준프로 계약 체결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개성고 공격수 유승주(18)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부산은 4일 “구단은 낙동중-개성고 출신의 유승주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박승주는 2006년생 공격수로, 낙동중과 개성고를 거친 부산 유스다. 지난달 ‘제45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선 개성고의 결승 진출을 이끌고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개성고가 해당 대회 결승에 오른 건 10년 만의 일이었다. 유승주는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우수선수상을 받아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다.최광희 개성고 감독은 유승주에 대해 “항상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 선수다. 피지컬과 스피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파워와 유연성을 통해 볼을 소유하고 전진하는 능력이 좋은 선수다. 프로에서 김찬 같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만한 선수다”라며 인성과 실력 모두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유승주는 구단을 통해 “프로 형들과 함께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 상상만 했던 준프로라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스럽고 구단에 감사하다.”며, “프로 형들에게 보고 배우며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해서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서 꼭 뛰어보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4.07.04 12:25
연예일반

‘축덕’ 임영웅, 안정환 다시 만난다…‘어쩌다뉴벤져스’와 대결(‘뭉찬3’)

임영웅이 3년 만에 ‘뭉쳐야 찬다3’에 재방문한다.매주 일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3’에 ‘트롯 황태자’ 임영웅이 출연한다. ‘리턴즈 FC’의 구단주로 활약하고 있는 임영웅은 ‘어쩌다뉴벤져스’를 이끄는 안정환 감독에게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실제로 ‘축덕’(축구 덕후)으로 알려진 임영웅은 축구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직 축구 선수 출신으로 꾸려진 ‘리턴즈 FC’ 구단주이자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는 것은 물론, 프로리그를 능가하는 KA(코리아 아마추어)리그까지 직접 만들어 매주 경기에도 참여하고 있다. ‘리턴즈 FC’는 2024 KA리그에서 15경기 12승 2무 1패로 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임영웅은 15경기 19득점으로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해 프로팀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KA리그 개막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리그를 섭렵한 임영웅은 신들린 킥력과 수준급 축구 실력을 예고해 ‘영웅시대’ 팬들은 물론 ‘뭉쳐야 찬다3’ 시청자들의 기대감까지 치솟고 있다. KA리그 득점왕 임영웅이 조축 TOP100 정복에 나선 ‘어쩌다뉴벤져스’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그의 축구 실력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임영웅과 함께하는 ‘뭉쳐야 찬다3’ 스페셜 매치는 오는 7월 중 녹화를 진행하며, 8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2 14:23
프로축구

[공식발표] 제주, ‘중원의 핵심’ 이탈로와 3년 재계약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외국인 선수 이탈로와 3년 재계약했다. 제주는 2일 “중원의 핵심 이탈로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이탈로는 2027년까지 제주와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이탈로는 올 시즌 제주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다. 직전 소속팀은 브라질 3부 아마조나스 FC였다. 이탈로가 해외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 제주 구단은 스카우터진의 오랜 관찰과 분석을 통해 그의 실력에 확신을 가졌다.적응기 우려는 없었다. 이탈로는 K리그1 20경기 나서서 2골을 기록하며 연착륙했다는 평을 받는다. 큰 신장(1m90㎝)의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도 공격 재능도 뽐내고 있다. 실제 획득(경기당 8.2개, 리그 1위), 인터셉트(경기당 1.6개, 리그 5위), 차단(경기당 2.4개, 리그 8위) 등 각종 지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지난 3월 강원FC와의 원정 개막전(1-1 무)에서 K리그1 데뷔 골을 뽑아내며 팬들의 뇌리 속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구자철, 최영준의 부상 공백에도 제주의 중원이 단단하게 지탱되는 이유다.이탈로는 구단을 통해 “재계약을 체결해서 정말 기쁘다. 해외리그 진출은 처음이었기에 내게 물음표가 있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코칭스태프, 동료, 프런트 그리고 제주 팬들의 믿음이었다. 앞으로도 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그라운드 위에서 실력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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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뭉쳐야 찬다’ 출연… 7월 촬영 예정 [공식]

가수 임영웅이 JTBC ‘뭉쳐야 찬다3’에 출연한다. JTBC 관계자는 2일 일간스포츠에 “임영웅이 JTBC ‘뭉쳐야 찬다3’에 출연하는 것이 맞다. 7월 중 촬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영웅은 소문난 축구광으로 알려졌으며 아마추어 축구단 리턴즈FC의 선수 겸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과연 임영웅의 축구 실력은 어떨지 기대가 모인다. ‘뭉쳐야 찬다3’는 스포츠 국가대표들이 뭉쳐 조기 축구 A매치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편 임영웅은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도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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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윤계상‧임세미‧김요한 캐스팅 확정 [공식]

SBS의 새 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가 윤계상, 임세미, 김요한의 주연급 캐스팅 라인을 확정했다.2025년 첫 방송 예정인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는 고작 달리기와 공놀이에 목숨을 건 청춘들이 세상을 향해 온몸으로 부딪혀 스스로 기적이 되는 이야기로 우리나라 최초 럭비를 소재로 다룬 스포츠 드라마다. 드라마 ‘모범택시2’를 공동 연출한 장영석 감독과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된 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윤계상, 임세미, 김요한을 주연으로 탄탄한 연기력과 에너지가 어우러진 캐스팅 라인을 완성해 관심이 모인다.윤계상은 한양체고 럭비부 계약직 감독 주가람 역을 맡았다. 실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타고난 대한민국 럭비의 희망에서 어느 날 약물 파동으로 스포츠 뉴스의 정점을 찍으며 순식간에 약쟁이라는 낙인 속에 은퇴해 버린 주가람이 3년 후 실력 최저의 자신의 모교 럭비부에 계약직 감독으로 돌아오며 거센 폭풍우의 중심이 된다.윤계상은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유괴의 날’, ‘굿와이프’, ‘태양은 가득히’ 등을 통해 악역부터 순박한 청년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아우르며 활약하는 최고의 연기자다. '트라이'를 통해 최고의 정점에서 수직 하락한 불명예를 지닌 고등학교 럭비부 계약직 감독을 맡아 매사에 헤실거리지만, 넘볼 수 없는 카리스마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사이다 리더십을 선보일 윤계상의 활약에 기대감이 커진다.임세미는 애매한 재능의 저주를 지닌 한양체고 사격부 플레잉 코치 배이지 역을 맡았다. 끈질김과 강한 멘탈의 소유자 배이지가 단 한 번 무너진 사건이 있었으니 연애 10주년에 약물파동을 일으킨 후 잠수를 탄 전 남친 주가람 사건. 그 후 인생의 격변 속에 한양체고의 플레잉 코치로 일하다가 느닷없는 날 3년 전 잠수 탔던 전 남친 주가람과 재회한다.임세미는 드라마 ‘돌풍’, ‘원더풀 월드’, ‘최악의 악’, ‘방과 후 전쟁활동’, ‘위기의 X’ 등을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믿보배로 손꼽혀 왔다. 이에 ‘트라이’를 통해 강인한 스포츠정신이 빛나는 ‘배이지’ 캐릭터의 건강한 매력은 물론, 3년 만에 재회한 원수 같은 구남친 윤계상과의 흥미로운 로맨스로 착붙 연기를 선보일 임세미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김요한은 한양체고 3학년 열아홉의 럭비부 주장 윤성준 역을 맡았다. 윤성준은 축구 주니어 국가대표 동생을 둔 쌍둥이 형으로, 한 끗 부족한 재능 탓에 축구에서 종목을 전향한 럭비 선수다. 타고난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과 열등감에 꼬일 대로 꼬여 있는 윤성준은 사실 언제나 훈련만큼은 누구보다 열심인 노력형 인간이자, 그저 운동을 너무 좋아하고 운동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열아홉 청춘이다.김요한은 드라마 ‘학교2021’를 통해 KBS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선을 사로잡은 이후 ‘차세대 배우’로 손꼽혀 왔다. 김요한은 ‘트라이’를 통해 청춘의 멈추지 않는 도전 속에서 럭비와 동료를 향한 애정과 에너지를 온몸으로 선보이며 윤계상과는 반항적인 럭비부 주장으로 특급 사제 케미를 선보일 예정. 또한 김요한과 함께 쟁쟁한 배우들이 럭비부 7인으로 의기투합해 막강한 시너지를 보여줄 전망이다.‘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2025년 SBS를 통해 첫 방송될 예정이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02 08:48
축구일반

“정몽규 회장, 위선적 행태…축구인 들러리 세우지 마라” 지도자협회 작심 비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또 한 번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지도자협회는 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냈다.지도자협회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전력강화위원회 운영 방식과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들을 나열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 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며 한탄했다.이어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넉 달 넘게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축구계 인사들이 감독 선임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새 사령탑 선임을 목전에 두고 사퇴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지도자협회는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두 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면서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이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면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지도자협회는 지난 5월에도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지도자협회는 당시에도 “2013년 취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체제는 그간 선배, 후배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한국축구의 위상과 자긍심을 그의 재임 기간 모두 무너뜨렸다”면서 “정 회장은 몇몇 대표팀의 성과를 본인의 명예와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하고 시급한 한국축구의 본질적 문제는 덮어두고 외면해 왔음을 우리 국민과 축구지도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음은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입장문.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 - 한국 축구지도자들을 더 이상 들러리로 활용하지 말라! -○ 지난 2월 선임돼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업무를 이끌어온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6월 28일 돌연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전력강화위원장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 없다. 즉,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두었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정 회장의 의중과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결국, 정 회장이 정해성 위원장 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 정해성 전력강화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이미 많은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의 협회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많은 축구인들을 대신하여 이런 후진적 협회운영 행태에 대해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수차에 걸쳐 언론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리 한국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에 완패를 당한 후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대표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하였다. 이후 독일인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당시 협회 대회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해성 위원장을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겼다. ○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임명될 무렵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즉,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했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준결승에서 탈락하여 '종이호랑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이어 이러한 참패의 원인을 선수단 내 내분과 갈등으로 몰고가려다 세계적 망신을 자초하였다. ○ 정해성 위원장은 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지난 2월 임명되었고, 한국축구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현장 축구인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들과 고비, 고비마다 전면에 나서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기자회견 등 부담스런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또한 촉박한 일정 탓에 궁여지책으로 월드컵 예선경기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겸직하게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당시 정해성 위원장과 황선홍 감독이 이 모든 비난의 화살을 오롯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 이후 대표팀 선임 과정을 보면, 전임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충당 등으로 충분치 못한 예산으로 한껏 높아진 수준의 세계적 명장 감독 선임이란 막중한 임무를 받아든 전력강화위원회는 후보군 감독들이 협회의 낮은 연봉을 잇달아 거절하자 예산에 적합한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외국인 감독중 협상 후보군에 들었다가 이미 다른 나라 대표팀이나 클럽팀을 선택한 감독은 우리가 제시한 연봉으로는 수락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은 이미 축구협회도 알고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 ○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정몽규 회장은 유명 축구지도자 및 축구인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말라. -정몽규 회장은 지난 4개월간의 감독선임 경과와 2013년 취임 후 국면이 불리하면 축구인 출신을 온갖 비난 여론에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고, 국면이 조금 유리해지면 험지에서 일하던 축구인 위원장 및 위원들의 노고를 내팽개치는 행태를 보였다. 이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2.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 ‘전력강화위원회’, ‘외국인 감독’ 등이 주요 키워드로 대두되는 것은 그간 대한축구협회 행정의 고질적 악습이었던 학연, 지연, 인맥 등으로 대표되는 부정적 요인을 근절하고 시스템에 의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주된 취지였다. 그러나 정작 회장 본인은 감독이 외국인이면 실력과 인성 그리고 평판과 상관없이 인맥과 친분을 활용하여 선임하여도 된다는 기이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임 클린스만 감독 내정 때를 돌아보면 협회 전략강화위원회는 유명무실했고 회장과의 친분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 본인이 스스로 진술한 바 있다. - 지금까지 드러난 이번 대표팀 선임과정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즉,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매우 공정한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포장하였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또한 정몽규 회장이 얼마나 비 정상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협회내 시스템이 얼마나 자주, 누구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2013년 정몽규 회장이 처음 취임한 때에는 그 업무가 기술위원회 소관이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김판곤)를 만들었고, 다시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마이클뮐러 → 정해성)를 만들고 이어 이제는 그 임무를 다시 기술위원회(위원장 및 총괄이사- 이임생)로 넘겨버렸다. 같은 업무를 관장하는 위원회를 협회 내에서 이렇게 자주 바꾸는 것은 모두 정회장이 재임한 그의 임기중에 이루어지고 잇다.역대 어떤 회장이 동일 성격의 업무를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따라 이렇게 자주 바꾼 적이 있었던가? 3.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 클리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 및 일시적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 등 전임 전력강화위원회가 비록 몇 가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위원장 및 분과 위원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지를 찾으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뜬금없이 지난 20일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이사는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열었다. 협회는 2022년 중반 협회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공론화됐다’고 하면서 결코 이번에 선임될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기술 철학을 왜 전임 클린스만 감독과는 공유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왜 하필 이 시점에 발표하고 그 해당 분과 위원장이 때 맞추어 전력강화위원장을 밀어내고 그 임무를 대신하는지 상식적인 한국 국민이라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두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은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하기를 촉구한다. 4. 끝으로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한 도구로 축구인들을 활용하지 말라.-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전력강화위원회에 권한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압축하면 정작 위원장은 협상장에 참석도 못한 채 협상하는 협회 직원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무릇 협상을 하려면 권한과 책임을 주고 뒷받침하여야 한다. 낮은 연봉을 제시하고 높은 수준의 감독을 데려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몽규 회장은 더 이상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 따라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우리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7.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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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러브콜에도 차분한 '18세' 양민혁…실력에 멘털까지 갖춘 차세대 스타 예고

“이적설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러브콜에 대한 2006년생 양민혁(18·강원FC)의 차분한 답이다. 어린 나이에 EPL 진출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들떠있기보다는 강원 선수로서 현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민혁은 “기쁘지만 아직 이뤄진 일은 아니다. 강원에서의 활약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양민혁을 향한 EPL 러브콜은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거듭 인정한 내용이다. 지난달 본지와 통화에서도 “EPL 빅클럽이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빅클럽 기준이 다르겠지만 전통 있는 팀이다. 먼저 오퍼가 왔다”며 “계획은 올 시즌까지는 양민혁과 함께하는 것이지만 서로 협의하기 나름”이라고 했다.이후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2~3개의 빅클럽이었다. 한국 선수를 많이 데려간 팀도 있었다. 해외 에이전트들이 양민혁을 보고 간 것이 사실이다. EPL 팀도 분명히 맞다”고 전했다.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상황은 긍정적이라는 게 강원 구단과 김병지 대표의 설명이다.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인 그는 올 시즌 준프로 계약을 체결해 K리그에 데뷔, 20경기에 출전해 5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4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팀 내에서 개막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건 양민혁과 황문기 두 명뿐이다. 현란한 드리블과 과감한 돌파, 날카로운 슈팅 등을 갖춘 18세 양민혁의 활약에 강원 구단은 지난달 6개월 일찍 정식 프로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후 EPL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이르면 올여름, 늦어도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엔 세계 최고의 무대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K리그 데뷔 반년 만에 세계 최고의 무대인 EPL 러브콜을 받고 있으니, 어린 나이를 더해 다소 들뜨거나 자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그런데 지난달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양민혁은 한없이 차분하기만 했다. 그는 “(윤정환) 감독님도, 저도 이적설에 대한 건 얘기조차 안 하고 있다. 저도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면서 “부담으로 느끼지는 않고 최대한 더 잘 준비해서, 더 보답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양민혁은 “친구들도 ‘어느 팀으로 가느냐’고 물어보기도 하지만, 저도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건 없어서 답을 못 드릴 것 같다. EPL 축구를 본격적으로 보지도 않고, K리그를 더 많이 봤기 때문에 잘 아는 팀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기분도 좋지만,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이 생기는 거기 때문에 행동이나 이런 것들을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EPL 러브콜을 받고 있는 2006년생 고등학생의 답변이었다. 실력은 물론 멘털까지 갖춘 양민혁의 모습은 이미 구단 코치진들도 인정한 대목이다. 정경호 강원 수석코치는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인데 부담도 있을 거다. 꿈에 그리던 EPL에 갑자기 나갈 수 있다는 생각들에 부풀어 오르는 마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차분하게 시키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이미 (양)민혁이도 어린 선수인데도 ‘팀이 더 중요하다’는 마음들을 갖고 있었다. 많은 관심에 흔들리지 않고 더 좋은 퍼포먼스로, 자신이 EPL에 갈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직접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나아가 정경호 코치는 양민혁을 향한 EPL 빅클럽들의 관심이 한국축구 전반에 걸친 ‘반가운 변화’의 서막이 될 거라고도 분석했다. 정 코치는 “K리그도 유럽에 맞춰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고 본다. 과거 우리 선수들이 해외에 가려면 군대 가기 전에 면제를 받고 전성기 나이에나 진출했다. 이제는 K리그 어린 선수들에 대한 장점을 파악한 해외 스카우트들의 스카우트 전쟁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 싶다”며 “그만큼 한국축구도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이 더 큰 희망을 갖고 축구에 더 매진하고, 비전을 갖고 훈련할 수 있게 됐다. K리그, 나아가 한국축구 판도에 생기는 변화”라고 덧붙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7.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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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폭풍영입' 대전하나, 日마사까지 다시 품었다…5개월 만에 복귀

대전하나시티즌이 일본 J리그1 주빌로 이와타에서 미드필더 마사(이시다 마사토시·29)를 완전 영입했다. 5개월 만의 대전 복귀다.대전하나 구단은 27일 마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마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전과 계약이 만료된 뒤 일본으로 복귀했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결국 대전으로 복귀하게 됐다.마사는 지난 2014년 J리그2 교토상가에 입단한 뒤 SC 사가미하라, 더스파구사쓰 군마, 아술 클라로 누마스 등을 거쳐 2019년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하며 K리그로 향했다.안산 입단 첫해 24경기에 출전해 9골·1도움을 기록한 마사는 이듬해 수원FC, 2021년 강원FC를 거쳐 2021시즌 대전으로 임대 이적해 처음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대전 이적 후엔 15경기에서 9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안산전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 인생에서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고 어쨌든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니다, 합시다”라는 한국어 인터뷰로 큰 화제가 됐다.비록 그해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1부 승격에 실패했지만, 이듬해 대전으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후 대전은 마침내 8년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마사도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34경기에 나서 10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승격을 향한 의지를 증명해 냈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전과 계약이 끝난 마사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전반기 리그와 컵대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격진 보강이 필요했던 대전이 마사의 재영입을 타진했고, 마사도 친정팀 대전의 러브콜을 수락했다. 마사는 구단을 통해 “대전 팬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지난겨울,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팀을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 대전으로 다시 돌아온 이상 개인적인 욕심이나 목표는 없다. 오직 이 팀의 잔류, 그리고 더 나아가 대전이 더 큰 무대로 가는 것이 앞으로 나의 목표이자 꿈이다. 또 함께 싸워나가고 이겨내겠다”느 ㄴ소감을 밝혔다.대전 구단 관계자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로 최하위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작을 통해 팀을 재정비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대전의 투지와 간절함의 상징인 마사의 복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마침내 영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이어 "K리그 통산 136경기에 출장해 44득점 1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마사는 K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축구 실력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팀에 높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다. 마사의 합류는 대전의 입장에서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26일 입국한 마사는 곧장 팀에 합류해 실전 경기 투입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황선홍 감독을 선임한 대전은 여름이적 시장을 통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문환, 공격수 천성훈과 박정인을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힘을 실었다. 미드필더 마사를 추가 영입하며 하반기 반등을 향해 더욱 힘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김명석 기자 2024.06.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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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선수들의 연이은 해외 진출, 연맹 파니니 기획자의 반가운 비애

K리그 소속 선수들이 올해도 해외 진출에 성공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에는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설영우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이적이 확정됐다. 한편 그의 이적으로, 프로축구연맹의 ‘2024 K리그 공식 트레이딩 카드’ 담당자는 2년 연속 반가움과 당황스러움이 교차하는 감정을 겪을 전망이다.연맹은 지난해 한국 프로 스포츠 중 처음으로 ‘파니니’와 협약을 맺고 K리그 공식 트레이딩 카드를 출시했다. 출시 첫해 150만 팩이 팔리는 등 흥행 돌풍이 일었고, 다소 주목받지 못했던 스포츠 카드가 대중에게 각인됐다. 이후 프로농구, 프로배구가 국내 업체와 함께 스포츠 카드를 출시하는 등 열풍에 참가하기도 했다.연맹은 올 시즌에도 야심 차게 2024시즌 카드를 출시했다. 애초 5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외부 사정으로 일정이 조금 늦춰져 지난 19일에야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기대감은 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스타 제시 린가드(FC서울)가 K리그에 입성했고, 새로운 국가대표 선수들의 등장에 이목이 쏠렸다. 이달 초 세븐일레븐을 통해 판매된 사전 예약분은 45분 만에 완판됐을 정도다.연맹 입장에서 변수 중 하나는 ‘이적시장’이다. 파니니 카드 제작은 개막 후 선수들의 사진을 모아 제작하게 된다. 어느 한 팀에 편중되지 않게 비중도 조절해야 하고, 카드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정한 개수가 조절해야 하는 단계도 거친다. 이탈리아 본사에서 직접 넘어오는 시간도 더 해지다 보면 출시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그런데 막상 카드를 만들고도, 이적·임대로 인한 소속 변경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카드는 물론이고, 관련 기획 상품이 출시됐을 때 이미 이적한 선수가 등장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직 출시하지 않은 상품이라면, 디자인을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예로 이번에 이적한 설영우 역시, 그런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카드만 놓고 본다면 또 의외의 희소성을 더하는 일이기도 하다. 연맹 파니니 기획 담당자는 “스포츠 카드 특성상, 시장에서 가치 있는 카드 중 하나는 해당 선수의 ‘루키 카드’”라 설명한다. 지난 시즌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으로 활약하다 스토크 시티로 이적한 배준호의 카드가 대표적인 예다. K리그 공식 트레이딩 카드는 지난해 처음 나왔고, 대전하나 소속 배준호의 카드는 2023년 버전이 유일하다. 스포츠 카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특히 K리그2 소속 선수의 카드 디자인을 임의로 제작한 팬이 있을 정도다. 연맹 역시 이를 파니니 측에 전달했고, 긴 설득 끝에 파니니 최초의 1·2부리그 통합 컬렉션이 출시됐다. 연맹 관계자는 “사실 파니니 측에선 2부리그 출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한국 팬들의 많은 관심이 있었고, 관심 덕분에 출시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선수들은 일찌감치 스포츠 카드 출시에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스포츠 카드에 친숙한 선수들이 먼저 자신의 카드 출시 여부를 물어봤다고. 팬·선수가 모두 관심갖는 하나의 콘텐츠가 된 모양새다.연맹 관계자의 바람 중 하나는 스포츠 카드를 통한 K리그 관심 증가와 카드 문화 정착이다. 연맹 관계자는 “해외나 가까운 일본을 보면 스포츠 카드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 단순히 축구 팬뿐만 아니라, 스포츠 카드 팬들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9월 특별한 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라 예고했다. 7월과 8월에도 스포츠 카드와 관련한 각종 상품을 차례로 기획 중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우중 기자 2024.06.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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