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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尹 대통령 "삐약이 신유빈 팬 됐다…민생·안보 대통령 금메달 따고파"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2024 파리 올림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KBS가 여의도공원에서 주최한 '파리 올림픽 기념 국민 대축제' 무대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윤 대통령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행 인력을 최소화해 예고 없이 참석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윤 대통령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펜싱·양궁·태권도 선수단과 차례로 악수하며 "수고했어요"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진 즉석 인터뷰에서 이번 파리 올림픽의 의미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용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저도 밤잠을 잘 못 자면서 새벽까지 올림픽 경기를 챙겨본 적이 많았다"며 "워킹맘으로 최선을 다해준 김예지 선수, 양궁 김우진 선수가 마지막 슛오프를 할 때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볼 정도였다"고 강조했다.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 선수에게는 "세련된 매너로 스포츠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주 멋있었다"며 격려했고, 탁구 동메달 2개를 수확한 신유빈 선수에게는 "우리 삐약이 신유빈 선수는 간식 먹는 것도 이쁘고, 파이팅이 멋져서 팬이 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어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냐'는 질문에 "학창 시절로 돌아가서 좋아했던 운동을 계속한다면 농구, 축구, 야구를 다 좋아했지만, 아마도 야구를 계속하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그러면서 "16년 전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딴 것이 눈에 선하다. 2028년 올림픽에서는 야구에서 금메달을 꼭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끝으로 "스포츠인으로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전 세계인들이 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을 통해서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멋지게 봤을 것이고, 우리 국민 입장에서도 더운 여름날 시원한 선물을 준 선수들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열심히 싸워준 대표선수 파이팅!"을 외쳤고, 선수단, 시민들과 함께 "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무대를 떠났다.윤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박민 KBS 사장에게 "선수단이 귀국할 때 인천공항에서 환영식을 변변하게 하지 못했는데, KBS가 국민 대축제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아울러 참모진들에게는 "대통령으로서 금메달을 딴다면, 민생 안정과 튼튼한 안보로 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8.16 22:33
국가대표

중국 대표팀, 전세기 타고 조기 귀국 예정…“호텔비 아꼈다” 조롱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무득점 탈락’ 수모를 겪은 중국 축구대표팀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현지에선 이른 탈락에 각종 비판과 조롱 등이 쏟아지고 있다.24일(한국시간) 중국 시나스포츠,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은 소속팀 전지훈련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는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께 베이징 다싱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해산할 예정이다.아시안컵 3회 연속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던 중국축구는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2무 1패, 무득점이라는 굴욕적인 기록만을 안고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3위인 중국은 앞서 106위 타지키스탄, 107위 요르단과 잇따라 0-0으로 비긴 데 이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 카타르(58위)를 상대로도 0-1로 졌다.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무승에 그친 건 48년 만, 단 1골도 넣지 못한 건 역사상 처음이다.조 3위로 밀린 중국은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돌아가는 16강 진출권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승점 2에 그친 중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리아와 인도전 0-0 무승부를 비롯해 시리아의 2장 이상 경고 획득, 팔레스타인과 홍콩의 무승부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가능했다. 중국 현지에선 중국 대표팀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확률을 불과 0.52%로 내다봤다.카타르전 이튿날 훈련까지 취소하고 상황을 지켜보던 중국은 결국 첫 번째 조건부터 틀어지면서 결국 짐을 쌌다. 시리아가 후반 31분 인도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시리아와 인도전에서 골이 나오면서 중국의 탈락도 확정됐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선 잇따라 속보로 중국의 탈락 확정 소식을 전했다.중국 대표팀은 더 이상 카타르에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곧바로 짐을 싸 귀국 일정을 잡고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베이징 다싱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2무 1패, 무득점이라는 기록은 수치스러울 지경인데, 과연 팬들은 영웅들의 귀국을 환영할 것인가”라며 “중국 대표팀은 춘절이 절정에 달하기 위해 서둘러 귀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리아 덕분에 중국축구협회도 호텔비 등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비꼬았다. 대표팀을 맞이하는 현장 반응도 굉장히 험악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무득점 탈락’ 수모를 당한 만큼 사령탑인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현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당장 3월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새 감독을 물색하기도 쉽지 않아 동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감독의 책임만이 아닌 중국축구 전반에 걸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지 못하면 이번 같은 참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소후닷컴은 "지금 중국 대표팀은 어떤 감독이 와도 바꿀 수가 없다. 중국 선수들의 수준이 이 정도다. 중국 축구는 지금 뿌리까지 썩어 있다. 중국축구협회부터 슈퍼리그 각 구단, 지도자들, 선수들까지 마찬가지"라고 했다. 중국 CCTV 한 기자는 "이번 아시안컵은 지난 20년 간 중국축구의 전면적인 퇴보를 보여준 대회였다"고 꼬집었다.김명석 기자 2024.01.24 09:27
IT

대놓고 유출한 삼성의 역발상…갤S24 키워드는 '과거와 미래'

삼성전자가 언팩을 앞두고 '갤럭시S24'(이하 갤S24)의 글로벌 마케팅에 돌입했다. 신제품 정보 유출에 극도로 예민했던 과거와 달리 먼저 나서서 실루엣을 보여주는 파격적인 전략을 택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폰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삼성전자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에서 대규모 디지털 티징 영상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 약 3조원을 들여 만든 스피어는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이다.내·외부에 고해상도 LED 스크린을 설치했으며 높이는 111.6m, 바닥 지름은 157.3m에 달한다. 둥근 외벽 스크린 면적은 축구장 6개와 맞먹는다.압도적인 스크린의 크기만큼 영상의 내용도 흥미를 유발했다.디즈니 플러스가 스트리밍하고 있는 '왓 이프' 두 번째 시즌의 인기 캐릭터 닥터 스트레인지가 등장한다. 왓 이프는 원작과 다른 세계관을 마블 영웅들에게 부여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닥터 스트레인지는 역사 속 라스베이거스의 상징들을 소환하는 포털로 다중 우주를 오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열겠다는 '갤럭시 AI(인공지능)'의 포부를 담았다.인상적인 것은 영상 끝에 희미하게 등장하는 갤S24다. 각이 진 디자인으로 미뤄봤을 때 울트라 모델로 추정된다. 전작의 엣지 디자인을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삼성전자가 이처럼 과감하게 신제품을 미리 보여줄 수 있었던 데에는 새로운 무기가 내부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회사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 문서 번역과 이미지 제작 등 창의적인 작업을 뒷받침하는 첫 AI폰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일주일 전 유튜브에 공개한 갤럭시 AI 홍보 영상은 벌써 조회 수 2500만회를 향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지나 새로운 미래를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고스란히 담았다.함께 버스에 탄 젊은 승객의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지난 날을 회상하는 노부부의 대화로 영상이 시작된다. 시티폰부터 폴더폰, 스마트폰에 이르는 삼성 모바일의 역사를 보여준다. 방수 기능과 삼성페이, 폴더블폰처럼 업계를 선도한 기술도 나열한다."다음엔 뭐가 나올까"라는 승객의 질문에 노부부가 "누가 알겠나"라고 답하며 영상이 끝난다.이날 최승은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마케팅팀장은 "'갤럭시 언팩 2024'에서 모바일 AI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의 혁신으로 세상과 세상을 연결하는 완전히 새로워진 사용자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0 14:39
IT

[IS현장] 자연이 식히고 로봇이 나르고…네이버가 세종에 세운 최첨단 데이터 방주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역에서 출발해 차로 2시간, 청주IC에서 세종으로 빠지고 나서도 20분을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외진 곳에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 도약의 시작을 알리는 깃발을 꽂았다. 코스모스 꽃과 산들바람이 감싼 아시아 최대 규모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영화 '어벤저스'의 영웅들이 모이는 비밀기지를 연상케 한다.직원들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부터 사람 대신 무거운 서버를 나르는 로봇까지 미래를 앞당기는 혁신 기술을 총동원했다. 이제 곳간이 든든해진 네이버의 시선은 국내 1위 포털 자리가 아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세계 시장으로 향한다. 세종 인구 2.5배 투입한 초대규모 IDC이날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린 각 세종은 네이버가 첫 번째 IDC인 '각 춘천'의 10년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탄생했다. 현재 6분의 1 수준을 활성화했으며, 2025~2026년까지 3차에 걸쳐 오픈을 완료할 계획이다.투자비는 1차에만 6500억원을 쏟았다.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면 최소 조 단위로 불어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아직 1년을 꽉 채워 운영하지 않아 매년 들어가는 비용을 산정할 수 없지만, 각 춘천의 올해 전기세가 240억원이라고 하니 이는 가뿐히 넘을 전망이다.2020년 11월 부지 조성부터 올해 10월 공사 완료까지 투입된 인력은 76만6876명으로, 세종시 인구의 2.5배다. 압도적인 규모는 숫자로 봐도 쉽게 체감이 되지 않는다.대지 면적은 29만4000㎡로, 축구장 41개를 합친 것과 같다. 수용 가능한 서버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U·서버의 높이 단위 규격)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의 약 100만배에 해당하는 데이터(65EB)를 담을 수 있다.센터에 저장된 유류는 175만L로, 연비 15㎞의 자동차가 지구에서 달까지 32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재난재해에도 끄떡없다. 원자력 발전소와 동급으로 진도 9.0을 버티는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 전력이 끊겼을 때 가동되는 비상 발전기는 최대 72시간 동안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한다. 각 세종 내부에 들어서기 전 구멍이 송송 뚫린 외벽에 먼저 눈이 갔다.쉴 틈 없이 돌아가는 서버의 열을 자연의 바람으로 식히기 위해 패널에 굴곡과 타공을 적용했다. 환경을 생각해 산화막을 형성하는 것 외 패널에 일체의 코팅이나 도장을 덧대지 않았다. 불가연성으로 제작해 안전하면서도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통유리로 탁 트인 전망의 다목적홀을 지나 컨트롤센터로 이동했다. 벽을 가득 채운 대형 모니터는 센터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로 채웠다.에너지 사용량과 주요 전력 설비의 상태, 서버실 온도·습도의 수치를 실시간으로 표출하며, 가장 오른쪽 화면에는 국내외 이슈를 파악하기 위한 뉴스를 송출한다.미주·유럽·동남아·일본 등 네이버 서비스를 지원하는 지역의 상황도 지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현재 130명가량이 상주하고 있으며, 모니터링 인원은 최소화하고 대부분 현장에서 점검 작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원격 제어 시스템도 갖췄다. 에어컨 대신 외기·폐열로 서버 관리건물을 잇는 브릿지로 북관 서버동을 향해 걸어가니 한여름 무더위는 걱정 없을 정도의 선선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외기(외부 바람)로 내부를 환기하는 건물의 특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곧이어 만난 공조 시스템인 3세대 '나무'(NAMU·네이버 에어 멤브레인)는 각 세종의 차별화 경쟁력이다. 겉으로 보면 잠수함을 떠오르게 한다.세종의 기후 변화에 맞춰 직간접적으로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한다. 22~25도 사이의 온도를 유지한다.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S자에서 U자, 완만하게 꺾인 곡선 형태로 진화했다. 이런 노력에 기존 외기 냉방 시스템보다 에너지 효율을 73% 개선했다.여름은 무덥고 다습하기 때문에 외기를 쓰지 않고 서버에서 나온 폐열을 하이브리드 형태의 간접 외기와 냉동기의 냉동 코일로 냉방한다동절기에는 세종의 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외기와 서버의 폐열을 섞어 서버실을 환기한다.서버실은 열기가 천장으로 빠르게 배출되는 복층 구조라 의도치 않게 외기와 섞여 온도가 상승하는 일이 없다. 서버실에 들어가니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소음이 주변을 감쌌다. 최근 화두인 엔비디아의 GPU 서버가 팬을 돌리는 소리로 서버실이 가득 찼다. 10만U를 수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약 30%가 찬 상태다.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통합 데이터센터장은 "엔비디아의 GPU 서버 A100은 6U짜리다. 조만간 들어올 H100 모델은 8U로 2U 늘었는데 전력은 1.5배 더 쓴다"며 "얼마나 공간의 효율을 높이느냐가 핵심이다. 전력 밀도를 최적화하려면 공조 시설이 그걸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IT 창고에서는 묵직한 풍채의 로봇 '가로'와 길고 늘씬한 로봇 '세로'가 분주하게 작업 중이다. 위아래로 긴 세로가 3m가 넘은 높은 곳의 서버를 꺼내 실었다. 주로 적재하는 작업이라 0.5m/s 정도의 속도로 이동한다.가로는 사람을 요리조리 피하며 서버를 운반한다. 2U짜리 서버 7대를 넣어 무게가 210㎏에 육박했지만 유유히 복도를 지나갔다. 수동 모드에서 가로를 밀어봤더니 꿈쩍도 하지 않았다.가로는 최대 400㎏까지 들고 나를 수 있으며, 빠르면 초당 2m로 달릴 수 있다.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무거운 서버를 옮겨야 하는 경우가 잦은데,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해 효과적인 인력 운영을 뒷받침한다.서버 55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이 창고에는 가로 2대, 세로 2대가 있다. 두 로봇 덕에 사람이 일하는 각 춘천과 비교해 20~30%의 인력 비용을 절감했다. "10년 노하우에 클라우드·AI 접목"건물 외부로 통하는 곳으로 가니 달팽이를 닮은 깜찍한 디자인의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가 다가왔다.각 세종 내 임직원과 외부 투어를 위해 개발한 알트비는 주변 차량은 물론 사람도 인식해 안정적으로 운행한다.패브릭 재질의 의자에 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천장 디스플레이에는 차량 주변의 움직이는 사물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유리창은 투명 디스플레이로, 목적지 등 정보를 제공한다. 안전을 생각해 입석은 허용하지 않는다.비상시에도 사람의 개입이 불필요한 레벨4의 이 셔틀은 세종IC부터 총 6개 스테이션을 오갈 예정이다. 각 구간에 배치한 키오스크로 권한이 있는 이용자만 태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각 세종의 가동은 데이터 수요가 턱밑까지 차오른 지금 이 시기와도 딱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2013년 문을 연 각 춘천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모바일 콘텐츠 확산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데이터 수용량을 채우고 있다.노상민 센터장은 "각 춘천을 지을 때만 해도 15년은 버틸 줄 알았다. 그런데 IT 변화가 급격히 이뤄졌다"며 "각 세종이 향후 10~15년간 네이버의 다양한 미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은 변함이 없지만 일시적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등 사례가 생기면 이 기간은 단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IDC 추가 구축과 관련해 당분간은 각 세종의 3차 오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세종의 기술을 더 고도화했을 뿐 각 춘천도 동일한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할 방침이다. 세종은 유력 후보지였던 용인을 제치고 네이버의 제2 IDC를 품었다. 2019년 부지 공개 모집으로 선정된 후보지 10곳을 분석한 결과 세종이 방송통신시설 허용 여부, 10만㎡ 이상의 부지 면적, 전력 공급과 통신망 확보, 각 춘천과의 물리적 거리 등 여건을 충족했다.최근 디지털트윈 사업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 데이터 거점을 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궁극적으로 해외 비즈니스가 커지면 데이터센터도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각 세종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회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올리고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일단 주력할 방침이다. 서버를 임대하는 전통적인 IDC의 사업 방식을 탈피한다.김유원 대표는 "각 춘천에서 10년 동안 쌓아온 운영 노하우에 클라우드 원천 기술, AI까지 합쳐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B2B(기업 간 거래)·B2C(기업-소비자 거래)·B2K(기술 수출) 사업을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세종=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0 07:00
스포츠일반

SBS, 한국 경기 시청률 TOP 30 중 22개 순위 차지

8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 펼쳐진 팀 코리아의 금빛 열전이 마무리됐다.총 40개의 종목 중 39개 종목에 1,140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차지, 종합 3위의 순위를 기록하며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장외에서 펼쳐진 방송사들의 중계 전쟁 역시 대회 기간 내내 화제를 모았다.금빛 낭보와 10년을 책임질 새 얼굴 배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청률의 승자는?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새로운 스포츠 영웅들의 탄생과 함께 다채로운 기록이 쏟아진 대회였다. 수영의 황선우, 김우민, 지유찬, 배드민턴의 안세영, 탁구의 신유빈, 양궁의 임시현 등 대한민국 스포츠의 10년을 책임질 걸출한 스타들이 배출됐다. 이와 함께 수영 남자 계영 800m 종목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은 무려 29년 만에 금메달을 땄으며,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은 아시안게임 7연패의 금자탑을 쌓는 데 성공했다. 축구는 대회 역사상 최초 3연패의 쾌거를 거뒀고, 야구 역시 4연패 신화를 만들어냈다.이 가운데 SBS는 대회 기간 내내 거의 모든 주요 종목 경기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야구 전 경기 1위를 시작으로 수영과 펜싱 전 종목 결승 1위를 석권했으며, 양궁 리커브/컴파운드 혼성 단체 결승,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 육상 높이뛰기 결승,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등 국민들이 주목하는 대다수의 주요 경기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2049세 시청률 TOP 30위에서 SBS가 무려 22개 순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이벤트 강자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금 6, 은 6, 동 10 ‘박태환 키즈’ 맹활약에 감동 더한 SBS 해설위원 박태환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돌풍을 일으킨 종목은 수영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종목에서 22개(금 6, 은 6, 동 10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수영 불모지’라는 꼬리표를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무려 14번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자유형뿐만 아니라 접영, 평영, 배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명실공히 ‘한국 수영 르네상스’의 도래를 알렸다는 점이다.이 가운데 SBS 해설위원으로 나선 박태환이 선수들과 함께 금빛 드라마를 완성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해설 마이크를 잡은 박태환은 소위 ‘박태환 키즈’로 불리는 선수들의 선전에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내 감동을 더하는가 하면, 혈혈단신으로 한국 수영계를 이끌던 본인의 선수 시절과 달리 다양한 수영 신성의 등장에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늘이 내 생일인데 황선우, 이호준 선수의 동반 메달을 생일 선물로 받고 싶다”, “후배들이 내 기록을 깨는 게 기쁘다. 내 기록에 대한 조금의 미련도 없다” 등의 어록 역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SBS, ‘믿보 해설’ 박지성-이용대-박성현-현정화부터 ‘뉴페이스’ 박태환-이대호-진종오-김지연까지 신선하고 화려한 해설진으로 승부SBS는 ‘배박장 트리오’ 배성재-박지성-장지현 트리오와 ‘윙크보이’ 이용대, ‘신궁’ 박성현, ‘탁구여왕’ 현정화 등 믿고 보는 해설진을 비롯해 뉴페이스 해설위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거기에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영원한 마린보이’ 박태환과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이어 아시안게임 첫 해설 데뷔를 치른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사격의 신’ 진종오,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간판으로 활약한 김지연 등 신선하고도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다.이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수영, 야구, 사격, 펜싱에서 주요 경기 시청률 1위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또한 이들은 해설 데뷔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각 종목에 대한 전문성을 뽐내는 한편 안정적인 발성, 캐스터와의 익살스러운 티키타카, 선수 시절 경험이 녹아 든 진정성 있는 발언까지 더하며 중계방송을 한층 흥미롭게 만들었다. 특히 이대호가 강백호의 무안타 침묵을 안타까워하며 “강백호 선수가 타석마다 배트를 바꾸고 있는데 이것은 선수의 답답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강백호만 살아나면 승리는 문제없다”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한 일은 야구 팬심을 자극하며 온라인을 달구기도 했다. 또한, SBS는 2023년 3분기 시청률 경쟁에서 가구와 개인, 2049 시청률까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조용준 기자 2023.10.10 12:30
연예일반

구자철·조원희·한준희 앞세운 KBS, 월드컵 중계 최강자 노린다 [종합]

축구선수 구자철이 KBS를 통해 첫 해설위원에 도전한다. 24일 오전 ‘KBS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광용, 남현종 캐스터, 구자철, 조원희, 한준희 해설위원이 참석해 월드컵 중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구자철은 “이번 월드컵의 유일한 현역으로 어제 시즌을 마치고 올라왔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는데 세 번째 월드컵은 축구화가 아닌 구두를 신고 참여하게 됐다. 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국민들과 선수들의 중간 역할을 톡톡히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저한테 월드컵은 풀지 못한 숙제가 있는 곳이다. 그곳에 선수로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현실에 맞닥뜨렸을 때 굉장히 힘들었다”며 “현역 선수로서 국민에게 정확함과 트렌드를 잘 이야기해야겠다는 자신감과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타사 해설과의 차별점으로는 현역 축구선수라는 점을 꼽았다. 구자철은 ”저는 누구보다 현역의 정확함을 잘 알고 있다.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이야기해야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설을 하려고 한다”며 “특히 지난 10년 동안 축구 트렌드가 바뀌었다. 타사와 비교를 하자면 보다 정확함이 아닐까 싶다. 현대 축구를 가장 최근까지 뛰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현역으로서의 최대 장점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도쿄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KBS와 인연을 맺은 조원희는 “내 주변 지인들은 내게 큰 기대가 없다. 다만 ‘또 네가 하느냐’는 반응은 있었다”면서 “그래도 성장형 해설위원으로 소개해 주신 것처럼 시청자 분들에게 친근하게 말씀드리는 역할을 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해설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원희는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매번 질문을 받았을 때, 첫 경기라고 말한다”면서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분위기, 컨디션 등 여러 가지 봤을 때, 첫 단추 잘 끼우고 나면 가나, 포르투칼전을 잘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신이 나면, 더 날아다닐 수 있는 선수들 성향이 더 많다. 첫 경기 잘 풀면, 남은 경기 잘 풀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KBS 월드컵 축구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소개한 한준희는 “2006년부터 KBS 현장중계를 하기 시작했다. 단 한 차례도 최하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승리의 아이콘으로서 활약해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2인 체제를 유지하는 KBS 중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타 방송사에서는 3인 중계를 하지만 축구 중계의 메커니즘 상 2인 중계가 맞다. KBS가 2인 중계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희는 또한 구자철, 조원희 해설 위원에 대해 “저희가 2002 월드컵의 성공을 이끌었던 영웅들에 대해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우리 세계는 젊고 신선한 리더가 필요하다”며 “구자철, 조원희 해설위원은 그 적합한 세대로서 신선하고 트렌디한 중계를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11월 21일 개최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선수들은 H조로 편성돼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선수들과 맞붙는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24 11:32
예능

'뭉쳐야 찬다2' 김은중 폭로에 안정환 서러운 눈물 왈칵

안정환 감독이 김은중 감독의 폭로에 그간 서러웠던 감정을 쏟아낸다. 22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2'에는 U-20 축구 국가대표 감독 김은중이 함께하는 가운데 김은중 감독과 안정환 감독, 그리고 이동국 수석코치 간의 애증의 삼각관계가 성립, 원조 오른팔 논쟁까지 벌인다. 이날 어쩌다벤져스는 김은중 감독의 이력 중 청춘FC 수석코치였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당시 안정환 감독이 감독직을 맡았던 만큼 이동국 수석코치보다 안정환 감독과의 감코진(감독+코치) 인연이 더 먼저 시작된 것. "정말 힘들었겠다"라며 이동국 수석코치의 공감 어린 반응이 쏟아진 가운데 김은중 감독은 예상 밖에 폭로를 시전, "안정환 감독이 이동국 수석코치를 모신다"라며 말로 파장을 일으킨다. 이동국은 수석코치로서 동변상련의 마음을 나눌 줄 알았던 절친이 폭탄 발언을 던지자 대뜸 "나 머슴이야, 머슴! 너 방송 1편부터 다 봐봐"라며 발끈한다. 그 와중에 안정환 감독은 마음을 알아준 것에 울컥했는지 눈시울을 붉힌다. 이후에도 안정환 감독과 구 수석코치 김은중, 현 수석코치 이동국 사이에 티격태격은 계속된다. 안 감독을 둘러싼 애증의 삼각관계의 결말은 어떻게 매듭지어졌을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K리그의 전설'다운 레전드 기록을 써내려 온 김은중 감독이 사실은 한쪽 눈으로 이룩한 결실이란 점이 밝혀져 현장을 뜨거운 감동으로 물들인다. 25년 지기 절친 이동국도 몰랐을 정도로 치열하게 자기와의 싸움을 해 온 김은중의 축구 인생 비하인드 스토리도 기대되는 상황. 뿐만 아니라 김은중 감독은 어쩌다벤져스에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에서 선취골을 탄생시킨 전술도 전수한다. 이를 위해 안정환, 이동국, 김은중 세 영웅들이 몸소 시범을 예고, 서로의 눈만 봐도 척척 호흡을 맞추는 환상의 세트 피스란 어떤 것일지 파주 NFC에서 펼쳐질 김은중 감독과의 만남이 기다려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0 21:27
연예

'돌싱포맨' 김준호, 축구 영웅들과 풋살서 몸개그 대잔치

김준호가 골보다 더 중요한 개그 욕심을 채웠다. 김준호는 8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탁재훈·이상민·임원희와 함께 월드컵 영웅이자 '골 때리는 그녀들' 감독 최진철·이천수·백지훈과 풋살 대결을 펼쳤다. 최진철의 "난 결혼을 너무 잘했다"며 프로그램 콘셉트에 어긋나는 말에 김준호는 곧이어 "그래도 이혼 생각을 한 번 했었다"는 최진철에게 "이제야 마음을 연다"며 기립박수를 쳐 모두를 폭소케 했다. 축구 영웅들과 펼친 풋살 경기에서 몸개그로 맹활약한 김준호는 작전 타임이 시작되자 "세리머니를 미리 짜야 한다. 미래의 와이프에게 하트를 보내자"며 골보다 웃음에 비중을 두는 '뼈그맨' 본능을 발휘했다. 나아가 임원희와 함께 헛발질과 알까기의 티키타카를 보여주며 환장의 콤비에 등극했다. 이처럼 김준호는 월드컵 영웅들과 풋살 경기에서 온몸을 던지는 슬랩스틱으로 개그 레전드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3.09 16:14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동계 최강 노르웨이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1924 초대 동계올림픽부터 지금까지 거의 상위권을 유지한 노르웨이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대회가 있다. 바로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1988 올림픽이다. 노르웨이는 캘거리에서 금메달 없이 겨우 5개 메달(은 3, 동 2)을 획득했다. 눈과 얼음의 나라로 스키와 스케이팅을 즐기는 노르웨이가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특히 이웃 국가이자 라이벌인 스웨덴(금 4, 동 2)에 크게 밀렸다. 노르웨이는 고민했다. 더군다나 1994년에는 자국의 릴레함메르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이었다. 이에 정부와 스포츠 지도자들이 모여 문제점을 파악했고, 체육 단체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1989년 엘리트 스포츠 센터인 ‘올림피아토펜’이 건설됐다. 이 센터는 훈련장, 의료시설, 우수한 지도자와 스포츠 과학 등 모든 환경을 구비했다.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며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노르웨이 스포츠는 협력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올림피아토펜도 이러한 공유와 상호작용이라는 새로운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센터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다른 종목의 선수들은 서로 만나 정보를 교환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설립 이후 이곳에서 만난 다양한 종목의 선수와 코치들은 각자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알파인 스키와 스케이팅 선수들이 같이 훈련하면서 자기들만의 코너를 도는 방법, 몸의 위치나 트레이닝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서로 배우게 되었다. 연관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축구도 지식 교환을 통해 서로 배울 점이 있다고 한다. 다양한 전문지식 공유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고, 이러한 시스템은 노르웨이가 그 후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한다.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국가 중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는 노르웨이다. 이들은 1952년 오슬로에 이어 1994년 릴레함메르에서 두 번째 올림픽을 개최했다. 특히 릴레함메르는 지금도 회자할 정도로 이들에게 특별한 대회였다. 200만 명에 가까운 관중을 동원해 흥행에서도 대성공이었고, 노르웨이는 총 메달 수(26개)에서 1위를 기록하며 캘거리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했다. 릴레함메르에서 거둔 뛰어난 성적에 노르웨이인들은 열광했다. 특히 올림픽 영웅들이 어린이들에게 미친 영향이 컸다. 이들은 자국의 유망주들한테 중요한 롤 모델이자 영감의 원천이 된 것이다. 1994 대회의 성공에서 고무받은 세대가 주축을 이룬 노르웨이 대표팀은 2010년대에 열린 동계올림픽에서도 연거푸 좋은 성적을 거둔다. 필자는 3회에 걸쳐 동계올림픽 최강 노르웨이의 비결을 알아보았다. 한국스포츠는 그들의 성공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물론 한국과 노르웨이는 많은 점에서 다르다. 우리는 동계스포츠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환경이 없다. 한국은 노르웨이만큼 부자이지도, 평등한 사회도 아니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노르웨이 모델도 우리가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스포츠는 아직도 엘리트 선수 위주다. 생활체육의 중요성은 꾸준히 대두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예산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우리의 사회 구조는 많은 국민이 이러한 체육에 참여하는 데 걸림돌이다. 예를 들어 한국 사회는 노르웨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경쟁적이다. 밥 먹고 살기 바쁜 국민 다수는 편안한 마음으로 자아실현을 위해 스포츠에 참여할 형편도 안 된다. 또한 지금같이 거의 모든 학생이 대학입학에 목매는 현실에서는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학생이 많을 수가 없다. 13세 이전의 경기는 순위나 평가를 하지 말고, 어린이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본받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어린 나이에 집중적으로 연마해야 하는 기술 스포츠(technical sports: 체조, 다이빙, 피겨 스케이팅 등)에 적합하지 않다. 아울러 조기교육과 성적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가 이러한 시스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의문이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노르웨이 모델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그들이 가진 ‘팀 정신’이다. 파벌이나 특혜가 없고 평등한 대접을 받는 선수들이 열심히 함께 하는 것이 노르웨이 스포츠의 힘이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은 사회적 기술(social skills)의 부족에서 나온다. 사회적 기술이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학습하는 것이고 노력으로 얼마든지 향상할 수 있다. 사회적 기술을 익힌 이는 타인과 효과적으로 의사 교환을 할 수 있고, 대인 관계에서 생겨나는 갈등을 적절하게 해결한다. 결국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기술을 배우는 과정을 ‘사회화’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는 세대 간, 소득에 따른 불협화음과 ‘갑질’ 논란 등 많은 갈등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른다. 자기만이 옳고, 편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기술만 제대로 익혀도 이러한 갈등은 많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언제 배워야 가장 효과적일까? 어렸을 때 배워야 한다. 노르웨이 모델의 최우선 과제는 어린이들을 스포츠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돈을 쓰고 노력을 기울인다. 이들의 목표는 능력 있는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들을 스포츠 영재로 키우는 것에 그들은 관심이 없다. 대신 노르웨이 모델은 스포츠를 통해 어린이들이 사회성을 개발하고,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우리가 노르웨이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이 좋지만, 인성은 낙제인 스포츠 스타를 한국 사회도 더는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스포츠 기술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선에서 끝나면 안 된다. 사실 지식과 기술은 조금 늦게 배워도 상관없다. 어린이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사회성을 키워 주는 것이다. 많은 어린이가 스포츠를 통해 규범을 배우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을 갖추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성숙한 사람으로 가득 채워질 때 대한민국의 스포츠는 진정으로 강해질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3.02 06:07
연예

첫방 D-2 '뭉쳐야 찬다2' 전무후무 축구 오디션 재미 UP

첫 축구 오디션을 진행할 JTBC '뭉쳐야 찬다 시즌2'의 첫 방송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8일 오후 7시 40분에 첫 방송될 '뭉쳐야 찬다 시즌2'는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숨은 축구 실력자를 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첫 방송을 두 배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감독 안정환X코치 이동국, 레전드 코치진 탄생 오합지졸 조기 축구팀 어쩌다FC를 전국대회 준우승으로 이끈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 감독이 컴백한다. 여기에 K-리그의 전설 이동국이 코치로 합류, 더 큰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전설 안정환과 이동국의 만남은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축구 팬들의 염원이기도 했기에 감독과 코치로 뭉쳐 한 팀을 책임질 이들의 호흡이 어느 정도일지 더없는 기대감이 샘솟는다. 사상 첫 축구 오디션 개최 이번 시즌2에서 기대되는 요인 중 하나는 축구 오디션이다. 전국 제패라는 목표를 현실 가능케 할 최정예 선수들을 뽑기 위해 축구 오디션을 개최, 숨은 재야의 고수들을 엄선한다. 여기에는 복싱, 럭비, 컬링, 카바디 등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 영웅들이 등장한다. 다재다능한 축구 실력은 물론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참가자들의 열정은 시청자들의 아드레날린마저 솟구치게 할 조짐이다. 과연 새롭게 합류할 스포츠 영웅은 누구일까. 목표는 1승이 아닌 전국 제패 지난 시즌1에는 축구를 잘 모르는 스포츠 전설들의 좌충우돌한 성장기를 그렸다. 그 결과 감격스러운 첫 승을 시작으로 꿈이 이루어진 구 대회 4강 진출, 전국대회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획득, 값진 순간들을 하나씩 일궈냈다. '뭉쳐야 찬다 시즌2'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스케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강철 체력과 탄탄한 기본기, 화려한 테크닉 등 축구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정예 멤버들로 팀이 구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팀 '어쩌다벤져스'는 전국 제패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도전, 진정한 별들의 전쟁 그 시작을 알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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