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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도 불운도 'RYU' 판박이...폰세, 최소경기 100탈삼진 타이+수비 미스로 4자책 [IS 잠실]

코디 폰세(31)가 팀 동료 류현진(38·이상 한화 이글스)의 탈삼진 기록에 또 다시 도달했다. 하지만 역시 류현진처럼 수비 불안으로 실점을 떠안았다.폰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구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도 최소 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회 수비의 판단 미스로 자책점 2개를 떠안았다. 종전 1.63이던 평균자책점은 1.94로 치솟았다.투구 내용 자체는 완벽했다. 3회까지 폰세는 LG 타선을 압도했다. 9명의 타자에게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큰 각도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커브와 커터,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 꽂히는 강속구가 LG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다만 리그 1위 팀 답게 LG 타자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LG는 4-0으로 끌려가던 4회 말 2번 타자 김현수가 홈런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폰세가 던진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정확히 때려 잠실 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끝이 아니었다. 6회 말엔 이영빈이 폰세의 체인지업 실투를 정확히 맞혀 우중간 담장 너머로 보냈다. 한 경기 피홈런 2개는 폰세가 KBO리그 데뷔한 이래 처음이었다.그래도 6회까지 페이스는 충분했다. KBO리그 기록에도 이름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97탈삼진을 기록하던 그는 1회 1개, 2회 1개 탈삼진을 기록한 뒤 3회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3개째 탈삼진을 기록해 시즌 100탈삼진 고지에 처음으로 도착했다. 시즌 12경기째. 팀 동료 류현진이 지난 2012년 기록한 KBO리그 최소 경기 100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썼다.폰세는 이미 류현진의 기록에 닿은 적 있다. 그는 앞서 지난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한 경기 탈삼진 18개는 종전 류현진이 2010년 기록한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17개) 기록을 깬 신기록. 선동열의 연장 포함 최고 기록(18개)과도 타이를 썼다.하지만 폰세의 호투에도 팀 동료들이 보답하지 못했다. 그 역시 류현진의 전성기 시절과 비슷했다. 폰세는 7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사구를 내주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LG는 폰세를 흔들기 위해 더블 스틸을 시도했는데, 한화가 이를 조기에 잡아내 아웃 카운트를 벌 기회를 잡았다. 문제는 이후였다. 한화 내야진은 런다운 기회를 잡고도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도 벌지 못했다. 3루수 노시환이 2루와 송구를 오가다가 직접 주자를 처리해야 할 시점에서 2루로 공을 던진 게 화근이 됐다. 1사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순식간에 무사 2·3루가 됐다. 기록 상은 실책이 아닌 이중 도루 성공.끝날 수 있던 위기는 결국 모여서 폭발했다. 폰세는 후속 타자 구본혁, 오지환을 탈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 탈출을 시도했으나 끝내 이를 넘지 못했다. 박해민이 폰세의 직구를 콘택트했고, 약한 타구는 3루수, 유격수, 좌익수 누구도 잡지 못하는 곳에 떨어져 동점 2타점 적시타가 됐다.폰세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1위였던 다승 단독 1위를 노렸다. 이날 구위를 고려하면 평균자책점도 충분히 1점대 중반으로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7회 노시환의 타구 판단이 모든 흐름을 바꿨다. 폰세의 9승 기회도 사라졌고, 오직 2점의 자책점만 안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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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폰세, '기계'가 막았다...김현수, 추격의 솔로포로 퍼펙트 깼다 [IS 잠실]

'팔색조'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의 기세에 '전 메이저리거' 김현수(37·LG 트윈스)가 제동을 걸었다.김현수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 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회 두 번째 타석 때 4-1로 쫓아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첫 타석에서 폰세의 킥 체인지업과 강속구 조합에 당해 중견수 뜬공에 그쳤던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완벽하게 반격했다. 김현수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폰세가 던진 높은 존 직구를 풀스윙으로 당겼다. 155.5㎞/h의 빠른 공이었으나 김현수가 타이밍을 제대로 맞췄다.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타구 속도 170.9㎞/h, 각도 24.5도와 비거리 118.7m가 기록됐다. LG는 이 홈런 전까지 올 시즌 처음 만난 폰세에게 꽁꽁 묶였다. 폰세는 1회부터 3회 때까지 LG 타자 9명을 상대로 단 하나의 출루도 없이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4회 김현수에게 일격을 당했고, 후속 타자 오스틴 딘에게도 안타를 맞으면서 퍼펙트를 조기 마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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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잔혹사 끝? '12K 삼진쇼+리그 1위' 폰세 "류현진은 코리안 비스트, 17K 넘고 싶다" [IS 스타]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외국인 에이스를 얻었다. 이제 어딜 내놔도 밀리지 않는 에이스 카드가 생겼다.한화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2-0으로 이겼다. 완벽한 마운드 높이의 승리였다. SSG는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출격해 5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했지만, 코디 폰세(31)를 넘지 못했다.폰세는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피안타는 1회 1루타 1개가 전부였고, 피출루도 3회 말 2사 후 정준재의 볼넷이 마지막이었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 13개는 모두 범타였다. 5회 말엔 3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삼진 쇼를 펼쳤다. 폰세의 호투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해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2.09개에 달한다. 선발 투수 중 3위. 탈삼진 43개는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36개)를 넘어 압도적 1위다. 폰세는 최고 156㎞/h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직구에 의존하지 않는다. 큰 폭으로 떨어지는 킥 체인지업이 삼진을 잡는 주 무기. 그외에도 커브, 투심 등 레퍼토리를 고루 활용한다.한화가 다른 팀 어떤 선발 투수와 붙여도 뒤처지지 않는 외국인 에이스를 얻은 건 '처음'에 가깝다. 2019년 채드 벨(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 워윅 서폴드(12승 11패 평균자책점 3.51) 2021년 닉 킹험(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 정도가 제 몫을 했지만 '에이스 카드'라고 말하기엔 부족했다. 폰세는 이들과 달리 개막전부터 팀 레전드 류현진을 넘어 1차전 선발을 맡았고, 실력으로 그 자격을 증명 중이다. 탈삼진 페이스가 가파른 만큼 신기록도 기대해볼만 하다. 12탈삼진은 지난 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10개) 기록을 넘은 개인 최다기록. 3개를 더했다면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4개)도 넘길 수 있었다. 14개는 데니 바티스타(2013년 한화) 릭 밴덴헐크(2014년 삼성 라이온즈) 헨리 소사(2018년 LG 트윈스) 윌머 폰트(2022년 SSG) 아담 플럿코(2022년 LG) 라일리 톰슨(2025년 NC 다이노스) 등 6명이 세운 바 있다.폰세는 그 이상을 바란다.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팀 동료인 류현진이 보유하고 있다는 걸 알아서다. 류현진은 지난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17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15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폰트는 "내 목표는 딱 하나다.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넘어서고 싶다"며 "내가 17탈삼진이 최고 기록이라는 걸 알게 된 후부터 류현진이 계속 웃으면서 '행운을 빈다'고 말한다"고 웃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7회 가장 빠른 155㎞/h를 기록했다. 폰세는 "힘이 약간 남아 있었다. 어떻게든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넘어보고자 강하게 던져 삼진을 잡고자 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이번 주는 일요일에도 등판하는 날이라 휴식일이 짧다. 그 부분도 고려하려 한다"고 했다.2년 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류현진에 대한 존중(Respect)도 잊지 않았다. 폰세는 "류현진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한국의 짐승(Korean beast), 한국의 괴물(Korean monster)이다"라며 "그가 등판할 때마다 무조건 팀이 이긴다고 믿는다. 의심한 적 없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08:33
메이저리그

김혜성, 다저스 공식전 데뷔...2연속 풀카운트 승부→볼넷 출루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푸른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소화했다. 출루도 해냈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서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두 타석에 나서 1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두 타석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하며 신중하고 집요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 투수 코디 포티트를 상대한 2회 말 무사 2·3루 상황에서는 6구째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해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다저스가 3-6으로 역전 당한 4회 말 2사 1루에서는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싱커와 컷 패스트볼, 포심 패스트볼 등 빠른 공을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거듭 구사한 상대의 유인구 위주 투구에 속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코스 포심까지 골라내며 공식전 첫 출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강점은 주루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없었다.김혜성은 수비도 무난히 해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컵스 3번 타자 모이세스 발레스테로스가 친 타구를 외야로 뒷걸음질 치며 잡아냈고, 4회는 선두 타자 마이클 부시의 땅볼을 잡아 처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라인업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무키 베츠(유격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주축 타자들이 1~3번으로 나섰다. 김혜성도 자신의 이름을 전광판에 새겼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지난 16일부터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동료들과 교감하며 빠르게 새 소속팀에 적응하고 있다. 멀티 포지션 소화뿐 아니라 타격 자세도 수정해 빅리그에 맞는 선수로 진화를 노린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개막 로스터 진입이 걸린 '생존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첫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07:44
메이저리그

김하성, SD와 결별 확정? MLB닷컴 "가능성 희박해도, 배제는 말아야"

김하성(29)이 결국 퀄리파잉 오퍼도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간다. 친정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결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현지 매체는 김하성의 복귀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미국 ESPN은 5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메이저리그(MLB) 선수 중 13명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원 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커리어 중 한 번만 제안할 수 있는 퀄리파잉 오퍼는 일종의 보상 제도에 가깝다. 그해 리그 상위 125명 연봉의 평균 액수로 1년 계약을 제안하고, 만약 거절하고 이적할 경우 원 소속 구단은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다.ESPN에 따르면 이번 겨울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선수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닉 피베타(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션 머네아(메츠) 루이스 세베리노(메츠)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까지 13명이다. 대부분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장기 계약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반면 역시 FA가 되는 김하성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했다. 재정이 넉넉치 않은 샌디에이고는 내년 초까지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김하성에게 거액의 단기 계약인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여력이 없다. 김하성은 이미 내년 샌디에이고에 남을 수 있는 700만 달러 상호 옵션을 거절한 바 있다.다만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 재영입을 여전히 염두에는 둘 거로 보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AJ 캐서밸 기자는 "김하성이 떠나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었다. 채울 수 있는 선택지는 3가지다. FA 김하성과 협상해 그를 다시 데려오거나, 부족한 유격수 FA 대신 트레이드로 대체 선수를 찾는다"며 "혹은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복귀할 수 있다. 그는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을 당한 후 유격수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캐서밸 기자는 "1번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완전히 배제하지는 말라"며 김하성 복귀가 최선의 옵션은 맞다고 바라봤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시즌 말 그의 공백은 팀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그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며 경기를 뛴다. 똑똑한 선수다. 수비도 정말 뛰어나다. 다양한 포지션도 플레이할 수 있다. 출루도 하고 홈런도 치고 도루도 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고 전했다.당시 프렐러 단장은 "그는 정말 재능 있고 가치 있는 선수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즉 가능만 하다면 김하성을 재영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한편 만약 김하성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샌디에이고는 빠르게 다음 주전 유격수가 누구일지 결정해야 한다. 보스턴 레드삭스 때부터 오랜 시간 주전 유격수로 뛴 보가츠를 쓴다면 빠르게 고정해야 할 거로 보인다. 캐서밸은 "보가츠는 고정 포지션을 선호한다. (올해처럼) 2루와 유격수를 오가진 않을 것"이라며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풀타임 2루수로 쓰고, 보가츠를 백업할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5 09:33
메이저리그

오타니-저지에 가린 'MLB 몸값 1·2위 투수' 자존심 대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는 양대 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확실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애런 저지(양키스) 두 슈퍼스타들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2차전 두 선수는 LA와 뉴욕팬들이 바라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저지는 9타수 1안타에 그쳤고, 삼진을 6개나 당했다. 볼넷 출루도 없다. 오타니는 1차전 8회 말 타석에서 동점 발판을 만드는 2루타를 쳤지만, 그게 전부였다. 9타석에서 딱 1안타만 기록했다. 2차전에선 도루를 시도하다가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해 '꿈의 대결' 기대감에 한껏 오른 야구팬에 우려를 줬다.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1차전 끝내기 만루포 포함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다저스 2연승을 이끌며 시리즈 MVP에 다가선 상황. WS가 열리기 전에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하이 클래스' 대결이 결과적으로 시리즈 품격을 더하는 데 기여한 모양새다. 바로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과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얘기다. 콜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MVP 트리오(오타니, 프리먼, 무키 베츠)가 버티고 있는 다저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5회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3루타, 윌 스미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구위와 완급 조절 능력을 두루 보여주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양키스는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가동안 불펜 대결에서 밀렸다. 2차전에선 올가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야마모토가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 못지 않게 뜨거운 공격력을 갖춘 상대 타선을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막아냈다. 초반에는 커브와 슬라이더 위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더니,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는 오히려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로 밀어붙였다. 3회 애런 저지, 4회 지안카를로 스탠튼 두 거포를 각각 뜬공과 땅볼 처리한 결정구도 직구였다. MLB 네트워크 데이터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WS에서 6이닝 이상 투구하면 1피안타 이하 투구를 한 투수는 야마모토가 역대 11번째라고 한다. 콜과 야마모토는 장기 계약 기준으로 투수 몸값 1·2위다. 콜은 2019년 12월, 총액 3억2400만 달러에 9년 계약했다. 역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몸값 최고액이었다. 그리고 이 액수를 일본 리그를 평정했지만, MLB에서 1구도 던지지 않았던 야마모토가 지난해 12월 22일 3억2500만 달러(기간 12년)에 다저스와 계약하며 넘어섰다. 두 선수 모두 4000억원이 넘는 몸값을 받는 투수들이다. 다저스가 1·2차전을 잡고 우승 확률 84%를 잡았지만, 오타니의 부상이라는 큰 변수가 생겼다. 시리즈가 일정을 고려하면, 1차전 선발이었던 콜은 5차전, 2차전 선발이었던 야마모토는 6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두 투수의 두 번째 WS 투구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비록 한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기록과 내용, 심지어 아웃카운트 1개와 공 1개가 집중되는 WS이기에 경쟁 아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8 08:37
메이저리그

'4타수 무안타' 친정 사랑 과했던 오타니...50-50 지름길 놓쳤네

친정팀 LA 에인절스와 만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대기록 달성에 필요한 홈런과 도루를 단 하나도 얻지 못하고 짐을 쌌다.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92에서 0.290까지 떨어졌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95에서 0.988까지 내려갔다. 오타니가 침묵한 다저스는 1-7로 크게 패했다.오타니는 올 시즌 MLB 역사상 전례 없던 50홈런 50도루 동시 달성에 도전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4홈런 46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만났던 지난 3일까지의 4연전에선 1, 2차전 연달아 홈런을 쳤고 4차전에선 3도루를 몰아 달성했다.대기록 달성을 위해선 에인절스가 '희생양'이 될 만했다. 다저스와 만나기 전까지 에인절스는 57승 80패로 떨어져 있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는 물론 아메리칸리그 전체에서도 15팀 중 14위였다. 그 아래엔 MLB 역사상 최악의 시즌에 도전 중인 시카고 화이트삭스뿐이었다. 내셔널리그까지 포함해도 30개 팀 중 에인절스 승률은 27위였다. 하지만 옛 동료들은 만만하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비록 4일 경기에서 다저스에 연장전에서 패했으나 오타니 상대로는 나쁘지 않게 봉쇄해냈다. 오타니는 3회 3루타를 하나 때렸고 10회 고의사구로 출루도 했으나 원했던 홈런과 도루는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5일 경기에서는 단타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에인절스 선발 그리핀 캐닝과 만난 오타니는 1회 초 때는 바깥쪽 높은 초구 직구를 공략해봤으나 3루 뜬공에 그쳤다. 이어 3회 초 때는 낮은 체인지업을 밀어 봤지만 역시 중견수 뜬공이었다. 6회 초 캐닝과 세 번째 만났으나 마찬가지였다. 캐닝과 2볼 2스트라이크로 맞붙던 오타니는 몸쪽 스트라이크존에서 한창 떨어진 종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캐닝이 내려간 8회 초엔 불펜 헌터 스트릭랜드와 만났으나 하이패스트볼을 치다 팝플라이에 그치면서 최종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를 노리는 오타니로서는 다소 아쉬울 2연전이었다. 이날 침묵으로 오타니는 4경기째 무홈런, 2경기째 무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하루를 쉬고 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만난다. 클리블랜드는 에인절스와 달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로 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두고 다저스와도 경쟁하는 강팀이다. 특히 투수력에서는 최근 10년 가까이 꾸준히 정상급을 유지하고 있다. 통산 상대 성적이 26경기 타율 0.292 7홈런 장타율 0.563 OPS 0.939로 좋지만, 오타니로서도 쉽지 않은 상대다.한편 타선이 침묵하는 동안 마운드도 무너졌다. 선발진 '약한 고리'로 여겨지던 바비 밀러가 무너졌다. 밀러는 1회에만 5실점하는 등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3볼넷 8탈삼진 7실점으로 흔들렸다. 3피홈런은 지난해 데뷔 이래 첫 기록이다.6회까지 승기를 잡지 못하자 다저스는 지난 2일 애리조나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주전 휴식을 선택했다. 6회 말 우익수 무키 베츠,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 미겔 로하스를 모두 대수비로 교체하고 순순히 패배를 받아들였다. 최근 2연승은 마감했으나 시즌 84승 56패(승률 0.600)를 기록,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사수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5 13:58
프로야구

'운명의 웨이버' 통산 73승 켈리의 재취업 가능성은 [IS 이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5)의 KBO리그 재취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켈리를 웨이버 공시했다. 웨이버는 선수의 계약을 양수할 구단을 찾는 절차로 켈리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웨이버 공시된 날부터 일주일 이내 관련 의사를 KBO에 전달해야 한다. 만약 계약 양도를 신청한 구단이 복수라면 웨이버 만료일 기준 정규시즌 성적 역순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된다.켈리의 KBO리그 재취업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웨이버 기간 다른 팀의 부름을 받아 잔여 시즌을 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켈리를 영입하는 구단은 그의 잔여 시즌 연봉을 부담해야 한다. 올 시즌 복귀가 불발되면 내년 시즌 신규 영입도 하나의 대안. 다만 대부분의 구단 관계자는 '신규 영입' 가능성은 작게 봤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켈리는 1989년생이라는 점에서 우리 구단 기준에 맞지 않는다. 최근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때 2~3년은 활용할 수 있는 젊은 선수를 먼저 고려한다. 나이로 보면 최소 1994년생"이라며 "내년 시즌 신규로 영입할 가능성은 작은데 대체 선수는 약간 다를 수 있다. 공백 없이 경기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게 메리트"라고 말했다. 대체 선수를 외부에서 영입하면 비자 발급을 비롯한 행정 절차에 꽤 긴 시간이 소요된다. 대체 선수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것도 켈리의 상대적 가치를 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켈리는 2019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통산 73승)와 최소 166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 지난달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즌전에선 9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이날 켈리는 8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전성기 시절보다 구위가 떨어졌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풍부한 경험은 녹슬지 않았다. LG가 마지막까지 켈리의 교체를 고민한 것도 바로 이 이유. LG는 지난 20일 새 외국인 투수로 빅리거 출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를 영입했다. B 구단 단장은 "연말 외국인 선수 시장 분위기에 달렸는데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켈리와 계약하는 팀은 없을 거다. 시간이 지나고 마땅한 대안이 없을 때는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구단의 평가를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대체 선수로) 관심이 있는 팀이 있지 않을까. 별도의 행정 절차 없이 바로 기용할 수 있다는 게 크다. 켈리는 이전에 방출된 선수와 비교하면 (성적 부진이) 그 정도까진 아닌 거 같다"며 "잔여 연봉(35만 달러 안팎 추산)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에르난데스도 부상 리스크가 있다. 켈리는 이미 국내리그 적응을 마쳤고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대체 외국인 투수로 활용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부연했다.켈리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켈리는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된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마친 뒤 성대한 고별식을 가졌다. C 구단 스카우트는 "본인이 어떻게 마음먹느냐가 중요하다. LG에서 레전드 대우를 해줬는데 바로 (국내) 다른 팀을 가면 약간 웃긴 상황이지 않을까"라며 "내년 시즌 정식 외국인 선수로 영입되는 건 쉽지 않다. 나이가 많다. 다만 본인이 그렇게 뛰고 싶다면 (대체 선수는) 가능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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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9회 동점타+박찬호 결승타+최원준 쐐기타...KIA, 만원 잠실벌서 짜릿한 역전승 [IS 잠실]

'맏형' 최형우(41)가 있었다. 리그 대표 유격수로 올라선 박찬호(29)도 저력을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KBO리그 최초 40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에이스 양현종이 5이닝 1실점 호투하며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은 0-2으로 지고 있던 9회 초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초 동점 불씨를 지핀 박찬호가 결승 타점을 올렸다. KIA는 전날 최형우가 만루홈런을 치는 등 11점을 내며 완승(스코어 11-4)을 거뒀다. 2차전에서도 최형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1·2차전을 모두 잡은 KIA는 LG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KIA 타선은 3회까지 LG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1출루도 못했다. 1회는 엔스의 커브 승부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원준, 그리고 김도영 모두 범타를 쳤다. 2회도 최형우와 나성범이 각각 2루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선빈은 커브에 빗맞은 땅볼을 쳤다. 변우혁·한준수·박찬호 7~9번 타자도 갑자기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로 나선 엔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이 첫 안타를 쳤지만, 그는 투수 견제에 아웃됐다. 후속 타자 김도영도 커브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7회와 8회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7회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볼넷, 후속 타자 최원준이 희생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도영의 잘 맞은 타구가 LG 우익수 홍창기에게 잡히고 말았다. 후속 최형우도 내야 땅볼에 그쳤다. KIA 선발 양현종은 2회 문보경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실점은 없었지만, 타선이 침묵한 탓에 0-1으로 끌려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KIA는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선빈이 엔스 상대 중전 안타를 쳤다. 비로소 엔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하지만 대타 이창진이 바뀐 투수 김진성 상대로 파울 플라이를 쳤고, 이어 나선 한준수는 삼진을 당했다. 이어진 수비에선 최지민이 박동원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패전을 눈앞에 뒀다. KIA의 야구는 9회부터였다. LG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지만, 선두 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2루타를 치며 추격 불씨를 살렸다. 이어 나선 소크라테스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주자가 3루까지 진출했다. 최원준이 유영찬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치며 1-2,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이 상황에서 김도영의 타석. 승부는 졌다. 김도영은 내야 땅볼을 쳤고,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발 빠른 김도영이 현재 기운이 가장 좋은 최형우 타석에서 1루를 밟았다. KIA팬 기분 좋은 예감이 짙어질 때, 최형우는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고, 김도영은 쏜살같이 2루와 3루를 돌아 득점했다. 2-2 동점. KIA는 연장 10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건창이 상대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한준수가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9회 추격 득점을 만든 박찬호가 나서 백승현을 상대로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냈고, 공은 야수에 잡혔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태그업 뒤 쇄도하며 득점했다. KIA가 3-2로 앞섰다. 이후 KIA는 소크라테스가 볼넷, 최원준이 적시타를 치며 다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LG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추가 득점했다. 5-2로 앞선 KIA는 10회 말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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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 2개+결승 득점+마황 잡은 호수비...박성한, 특급 유격수 자질 다 보여줬다 [IS 스타]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26)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호쾌한 타격과 환상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은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적시타 2개, 결승 득점을 해내며 맹활약했다. SSG는 NC 다이노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연전에서 모두 패했지만, 이날 롯데전에서 7-4로 승리하며 3연패를 모면했다. 시즌 42승 1무 42패로 5할 승률을 만들었다. 수훈 선수는 박성한이다. SSG 득점 순간마다 존재감을 발휘했다. 1회 말, 최지훈이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기선 제압을 해낸 상황에서 최정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다시 기회를 열었다. 박성한은 상대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0으로 앞서가던 SSG는 3회 초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전준우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박성한은 다시 1점 더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6회 말 1사 2루에서 롯데 좌완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주자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출루도 해냈다. 2-4로 앞서가던 SSG는 8회 불펜진이 흔들리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박성한은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섰고, 상대 투수 김상수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SSG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민식에게 희생번트 작전 지시를 내렸다. 롯데 투수 김상수가 우측 선상으로 흐른 공을 잡았지만, 1루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를 했고, 박성한은 2루를 밟고, 3루까지 돌아 홈을 밟아 4-4 균형을 깼다. SSG는 이후 고명준이 적시타, 최지훈이 희생플라이, 정준재가 다시 적시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성한은 9회 초 수비에서는 환상적인 포구와 송구를 보여줬다. 투수 문승원이 2사 뒤 박승욱에게 안타를 맞고, 발 빠른 황성빈에게 2-3루 사이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는데, 이 타구를 박성한이 잡아 빠른 원 바운드 송구로 타자주자를 처리했다. 또 출루를 허용했으면, 실점 위기에 빠질 뻔했다. 경기 뒤 박성한은 "득점 기회에서 팀에 도음이 되는 타격을 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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