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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공식발표] 화성FC, 잉글랜드도 주목한 유망주 센터백 함선우 임대 영입

프로축구 K리그2 화성FC가 수비수 함선우(20)를 임대 영입했다.화성은 6일 오후 “FC서울로부터 2005년 영건 센터백 함선우 선수를 임대 영입하며 22세 이하(U-22) 자원과 수비를 동시에 보강한다”라고 전했다.함선우는 2023년 신평고등학교 출신으로 백록기 우승, 왕중왕전 우승, 리그 무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내는데 기여한 주역 중 한 명이다.구단은 함선우에 대해 “유소년 전반기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U-19 연령별 국가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며 큰 주목을 받았으며, 다수 잉글랜드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유망주”라고 소개했다.또 “함선우는 1m91㎝ 84㎏의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넓은 시야를 활용한 패싱 능력에 강점이 있다. 또한 탈압박과 스피드가 좋아 역습을 중시하는 차두리 감독의 전술에 잘 부합한다는 평이다”라고 조명했다.함선우는 구단을 통해 “평소에 존경하던 차두리 감독님, 코치님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화성FC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가 된다. 화성FC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화성FC은 오는 8일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서 시즌 첫 승리를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5.03.06 14:11
해외축구

맨유 출신 GK의 폭로 “클린스만은 여행 계획만 있고, 축구는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 교사보단 여행 가이드였다.”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골키퍼 팀 하워드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한국 대표팀 감독에 대한 혹평을 전하며 독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7일(한국시간) “미국의 전 스타 하워드가 클린스만 감독의 미국 생활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라고 조명했다.하워드는 미국대표팀에서만 A매치 121경기 나선 스타 플레이어다. 현역 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랬던 하워드가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기고한 칼럼에서 현역 시절을 돌아봤다. 이때 독일 매체가 주목한 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대목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98경기 55승 15무 28패를 기록한 바 있다. 부임 초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하기도 했지만, 이후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선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클린스만 감독 부임 시절 전부터 대표팀을 지킨 하워드는 4년 동안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만 2015년부터는 부름을 받지 못했고, 2016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다시 소집돼 벤치를 지킨 기억이 있다. 하워드는 매체를 통해 “15년 동안 대표팀에서 뛰었는데, 클린스만 감독처럼 선수와 감독 사이의 격차가 컸던 때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클린스만은 노력했지만, 우리에게 축구를 많이 가르쳐주진 않았다. 감독과 상관없이 마이클 브래들리, 클린트 뎀프시, 랜던 도노반, 조지 알티도어와 같은 선수들에게 의존해 팀을 하나로 묶고 경기에서 승리했다”라고 돌아봤다.하워드는 클린스만에 대해 “축구는 없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매체는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대신, 여행과 활동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하워드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팀원들과 함께 많은 여행을 계획했다고. 축구와는 전혀 상관없던 생활이었다는 게 하워드의 주장이다.실제로 하워드는 “베르사유로 가서 9/11 기념관을 방문하고 보트 투어도 했다. 점심시간에는 국가를 부르게 했다. 언제 자고, 일어나는 시간도 정했다. 입어야 할 옷도 지정했다”라며 “단 간식을 대체하고, 통금 시간을 엄격히 통제했다. 새벽에는 완전히 공복 상태로 달리기를 시켰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이어 “그는 사람을 계속 고용했고, 말 그대로 직원의 직책을 발명했다”라고도 혹평했다. 끝으로 매체는 클린스만의 최근 행보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클린스만의 계약은 혼돈 속에 끝났다. 미국을 떠난 뒤엔 독일축구협회의 감독위원회 위원으로, 이후엔 헤르타 베를린에 합류했으나 프로젝트는 비참하게 끝냈다. 최근에는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했으나, 담당자와 전문가들은 클린스만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라고 짚었다.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지난달 자신이 발간한 에세이 ‘축구의 시대 : 정몽규 축구 30년’에서 클린스만에 대해 “선수들이 스스로 프로페셔널 해야 한다고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감독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이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이자 업무라고 판단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의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8.17 13:30
국가대표

‘2012 올림픽 캡틴’ 구자철이 진단한 대표팀 “인내 필요, 무작정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5)이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된 대표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 “지금은 인내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최근 A대표팀을 이끌게 될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면서, 한국 축구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뒤, 5개월이라는 시간을 쏟은 끝에 나온 결론이 홍 감독의 선임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박주호 전 위원의 폭로를 통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영표, 박지성 등 국가대표 출신이 KFA의 행정과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비난한 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까지 칼을 겨눈 모양새다.누구보다 혼란스러워할 건 향후 대표팀 선수들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대표 주장’ 출신 구자철은 “지금은 인내가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구자철은 지난 17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끝난 김포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많이 느끼는 건, 실질적으로 해외파와 국내파라는 개념이 있다. 그런데 이 들이 대화를 했을 때 각자 보고 배운 것들이 너무나도 다르다”라고 운을 뗀 뒤 “지금 (손)흥민, (김)민재 선수가 해외에서 활약 하고 있지 않나. 인내의 시간을 가지면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일이 무한하게 남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구자철은 최근 해외 진출에 성공한 엄지성(스완지 시티)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 선수들이 나중에 돌아와서 국내 선수들과 함께 잘 커가면서, 어떻게 융화할 것인지가 우리 미래를 준비하는 데 정말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 없다”라고 진단한 구자철은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바라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 분명 지금이 힘든 시기지만, (미래가) 어둡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구자철은 전 대표팀 동료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HD)과도 여전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히면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는, 우리부터 침착하고, 좀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 공유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무작정 비판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7.18 05:30
국가대표

‘루머가 아니었다’ 협회, 선수단 다툼 인정…“SON,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다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여파일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에게 사회적인 질타가 이어지는 와중, 선수단 내부 다툼까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초 영국의 한 매체에서 나온 ‘루머’라는 시선도 있었으나,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사실을 인정하며 이목이 쏠린다.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 손흥민이 한국의 충격적인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충돌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라고 전했다.한국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4강전에서 0-2로 지며 짐을 쌌는데, 해당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다쳤다고 주장한 것이다.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요르단전을 앞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매체는 “팀원 중 일부 젊은 선수는 탁구를 하기 위해 저녁을 빨리 먹었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로 삼아야 할 식사 자리에서 일찍 떠나는 선수들에게 불만을 품었다”면서 “일찍 저녁을 먹는 선수들 중엔 이강인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싸움은 갑자기 벌어졌다. 일부 젊은 선수가 탁구를 치러 떠나자, 손흥민은 돌아와서 앉으라고 요청했다. 이후 선수들이 식사 장소로 돌아왔고, 선수들이 뒤엉켰다. 손흥민은 이들을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라고 전했다.실제로 손흥민은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요르단전에 나섰다. 소속팀으로 돌아와 치른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 나선 그의 손은 여전히 테이핑 된 상태였다.최초 영국 보도가 나왔을 땐 정확한 출처를 알 수 없어 ‘루머’라는 시선이 잇따랐다. 더 선은 영국의 유명한 황색 언론지인 만큼, 신뢰도가 낮다는 의견도 있었다.하지만 같은 날 KFA는 해당 소식에 대해 일부 다툼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KFA 관계자는 “대회 기간 선수들간 다툼이 있었다. 탁구를 치러가는 일부 선수와,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경기 전 휴식을 권한 손흥민과,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젊은 선수 간 작은 다툼이 일어난 것이다. 앞서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손흥민의 ‘돌아오라’라는 요구에 다른 선수 간 마찰이 일었고, 이들을 다시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풀이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향한 싸늘한 시선은 이어질 모양새다. 유일한 장점으로 평가받은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도 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상황, 축구 팬들은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시선은 15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로 향한다. 이번 위원회에선 클린스만호의 2023 AFC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한다. 클린스만의 경질 여부를 결정하는 건 결국 정몽규 KFA 회장의 몫이다. 이미 지난해 KFA의 내부 절차 대신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던 정 회장은 험악해진 여론에 반해 클린스만 유임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열린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임원들이 자유토론을 통해 ‘클린스만 경질’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중 기자 2024.02.14 12:12
해외축구

셀틱행 ‘꿈’ 이뤘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마음 무거운 양현준

앙현준(21·강원FC)이 꿈에 그리던 셀틱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마음이 썩 편치만은 않다. 팀의 좋지 못한 상황 탓이다. 강원은 1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현준의 셀틱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강원은 지난 14일 ‘중대 발표’를 예고했는데, 양현준의 이적과 관련된 내용을 유튜브로 공개했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스테판 무고사 영입을 라이브로 알렸는데, 선수 이적을 방송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팬들은 이미 양현준의 이적과 관련된 방송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짐작했다. 김병지 대표도 방송 시작부터 “최근 가장 큰 이슈가 양현준 이적인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라이브를) 요청했다. 앞으로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직접 소통하려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방송의) 키워드는 ‘양현준 선수가 셀틱 이적한다’이다”라며 양현준의 셀틱행을 공식 발표했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양현준의 이적료는 275만 유로(39억3000만원) 수준이다. 애초 셀틱은 1차 제안 당시 200만 유로(28억5000만원)를 제시했는데, 강원은 협상을 통해 이적료를 높였다. 최종적으로 셀틱의 초기 제안보다 10억원 이상 더 받는 것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강원은 양현준을 보내면서 선수 영입 자금을 확보, 전력 보강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진태 강원 구단주가 양현준의 이적료 수익을 선수 보강에 쓸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양현준도 ‘꿈’이었던 유럽 진출을 어렵사리 이뤘다. 구단과 선수가 ‘윈윈’한 셈이다. 양현준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후 셀틱행이 답보 상태가 된 것에 공개적으로 답답함을 표했다. 아울러 스코틀랜드 무대를 꼭 밟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내 연봉에서 깎아서라도 (셀틱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막상 셀틱 이적이 확정되니 여러 감정이 몰려온 듯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양현준은 “이적을 위해 대표팀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이적을 확정해) 한편으로 설레고 기쁘지만, 무거운 마음도 크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이적해서 너무 미안하다. 구단 직원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 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리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현재 강원은 K리그1 12개 팀 중 11위다. 22경기에서 2승(9무11패)밖에 거두지 못하며 강등 위기에 놓였다. 지난 시즌 ‘에이스’ 노릇을 한 양현준을 쉽게 놔주지 못한 이유다. 강원은 양현준에게 유럽 진출을 약속했지만, 시기를 두고 이견이 있었다. 애초 강원은 2023시즌이 끝난 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행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양현준도 상황을 알았지만, ‘유럽 진출’이라는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도 외면할 수 없었다. 구단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은 이유다. 더구나 양현준은 최근까지 경기에 나섰지만, 퍼포먼스가 좋지 않아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팬들 역시 양현준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할 수밖에 없었다. 양현준의 이적은 지난 5일 구단 수뇌부의 ‘강릉 회동’ 이후 탄력을 받았다. 김병지 대표를 비롯해 윤정환 감독 등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양현준의 이적에 관해 논의했고, 셀틱에 보내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양현준과 개인 면담을 진행해 그간 오해도 풀었다. 앞서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했던 양현준은 이날 선수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간 퍼포먼스가 저조해 팀 성적에 일조하지 못한 것에 관한 미안함을 표한 것이다.결국 셀틱 이적을 확정했지만, 양현준 입장에서는 팀의 반등을 이끌지 못하고 떠나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운 기색이었다. 양현준은 “팬분들이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셨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팬분들이 없었다면 이정도 선수가 못 됐을 것 같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김병지 대표는 “양현준이 강원과 연을 맺으면서 시작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좋은 구단에 가는 자체가 강원을 빛내는 것이다. 양현준이 꿈에 도전해서 더 성장할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보내는 거다. 차범근, 김민재, 박지성 등 선배들의 뒤를 잇는 멋진 선수로 활약하는 게 강원 팬들의 아쉬움에 보답하는 것 같다. 더 빛나는 선수가 되기를 응원한다”며 “한 단계 한 단계 넘다 보면 멋진 선수가. 강원에서 성장했던 것처럼 셀틱에 가서 멋진 선수가 되는 게 내 바람이다. 2~30년 뒤에 한국 축구를 위해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덕담했다.강원 구단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도 선수의 한 단계 높은 성장을 위해 유럽 이적을 허락하며 강원 출신으로 강원특별자치도와 한국을 널리 알릴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강원은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판단을 내렸다”며 선수의 밝은 앞날을 응원했다. 2021년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양현준은 지난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팀K리그 일원으로 나선 토트넘과 친선전에서 번뜩이는 드리블로 수비수를 여럿 제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리며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오퍼도 받았지만, 강원과 동행을 택했다. 올 시즌에는 21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비록 최근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지만, 셀틱은 양현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적을 추진했다. 아시아 시장 개척에 진심인 셀틱은 지난 1월 오현규를 영입했다. 6개월 만에 양현준까지 합류하면서 과거 기성용(FC서울) 차두리 이후 또 한 번 ‘코리안 셀틱 듀오’가 탄생하게 됐다. 아울러 중앙 미드필더인 권혁규(부산 아이파크)도 셀틱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져 ‘셀틱 트리오’가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무대를 누빌 가능성도 적잖다. 김희웅 기자 2023.07.15 20:42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한국‧일본 선수가 레인저스 아닌 셀틱으로 가는 이유는?

스코틀랜드의 명문 클럽 셀틱이 K리그의 양현준(강원)을 노리고 있다. 이미 한국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를 보유하고 있는 셀틱은 양현준 외에도 2명의 한국 선수를 영입 후보에 올려놓았다고 한다. 게다가 셀틱은 6명의 일본 선수가 소속된 팀이기도 하다.셀틱에서 뛰었거나 현재 소속되어 있는 동북아시아의 국가대표 선수는 13명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8명을 배출한 일본을 선두로 한국(3명), 중국(2명)이 뒤를 따르고 있다. 셀틱이 특히 일본과 한국 선수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아시아 축구에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는 대부분의 스코틀랜드 클럽과는 달리 셀틱은 전통적으로 아시아 선수에 개방적인 팀이다. 셀틱이 영입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는 인도 출신의 아마추어 모하메드 살림이다. 맨발로 축구를 했던 살림은 관계자들을 매료시켰고, 1936년 셀틱의 일원이 되었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절 셀틱은 실력만 보고 선수를 뽑은 것이다.2000년대 들어 아시아 선수들의 셀틱행은 본격화된다. 일본대표팀의 나카무라 슌스케는 2005년 셀틱에 입단해 4시즌 동안 128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슌스케는 2007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스코틀랜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기성용 선수가 2009년 셀틱에 입단할 당시에는 이미 클럽에 중국의 정즈와 일본의 미즈노 코키가 있었다. 유럽의 한 클럽에서 한중〮일〮 선수가 같이 뛰는 최초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최근 셀틱이 아시아 선수 영입에 좀 더 적극적인 것은 2021년부터 2년 동안 클럽을 성공적으로 이끈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 때문이다. 그리스 출신의 호주인 포스테코글루는 호주대표팀을 아시안컵 정상에 올려놓았고, 일본 J리그의 요코하마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셀틱 감독이 된 그는 자신이 잘 아는 일본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제도적 변화도 셀틱의 동북아시아 선수 영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예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다.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 출신 선수도 잉글랜드나 스코틀랜드에서 뛰려면 워크 퍼밋(취업 비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럽 선수 영입이 까다롭게 바뀐 덕분에 영국리그를 목표로 하는 비유럽 선수들이 반사이익을 얻게 된다. 스코틀랜드 리그가 EPL보다 느슨한 워크 퍼밋 규정을 가진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게다가 잉글랜드나 유럽 부자 구단들에 비해 자금이 넉넉지 않은 셀틱에게 아시아리그에서 건너오는 선수들의 저렴한 몸값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후루하시 쿄고,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는 셀틱이 J리그에서 비교적 적은 돈으로 영입하고도 성공한 케이스다. 이러자 리그의 하이버니안과 머더웰 등도 재능 있고 가성비가 좋은 J리그의 젊은 선수와 계약을 맺게 된다. 셀틱을 얘기할 때 레인저스가 빠질 수 없다. 스코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두 클럽이 맞붙는 ‘올드 펌 더비’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다. 이들의 경기는 축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셀틱과 레인저스가 가진 라이벌 의식은 종교(가톨릭 vs 신교도), 정치(노동당 vs 보수당), 민족(아일랜드 이민자 vs 스코틀랜드 원주민) 등의 이유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레인저스를 거쳐 간 동북아시아 세 나라의 국가대표 선수는 몇 명일까? 한 명도 없다.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도 결과는 똑같다. 클럽은 151년 역사 동안 총 51개국의 국가대표 선수를 영입했으나, 단 한 명의 아시아 선수도 여기에 속하지 못했다.레인저스가 철저하게 아시아 선수를 외면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필자는 다각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팬클럽 게시판도 뒤졌고, 질문을 올려 그들의 답변도 들었다. 필자가 내린 결론은 레인저스는 셀틱보다 훨씬 보수적이고, 아시아 시장에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레인저스의 폐쇄성은 그들의 반가톨릭 정책에서도 드러난다. 20세기 초부터 레인저스는 가톨릭교도 선수와 계약하지 않았고, 가톨릭 교인은 클럽에 취업할 수도 없었다. 심지어 가톨릭교도와 결혼했다는 이유로 레인저스를 떠난 선수도 있었다. 이러한 정책은 1989년 가톨릭 신자인 모 존스턴을 영입하며 폐지됐다. 그러자 팬들은 자신의 시즌 티켓을 불태우며 강력히 반발했다고 한다. 선수단 내에서도 불만이 나와, 존스턴 영입 기자회견에 참석한 레인저스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그에 반해 셀틱은 선수를 영입할 때 종교를 문제 삼은 적이 없다. 클럽이 “아시아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라는 불문율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레인저스 팬도 일부 있다. 물론 이런 주장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레인전스가 예전에 가졌던 반 가톨릭 정책도 불문율이었고, 클럽은 당시 이러한 정책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부인했던 전력이 있다.2022 월드컵이 끝난 후 셀틱과 레인저스 등이 조규성 선수를 노린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에 레인저스의 팬클럽인 ‘아이브록스 노이스(Ibrox Noise)’는 홈페이지와 독일의 축구미디어 ‘원 풋볼’ 등을 통해 상당히 거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레인저스의 명성을 이용해 선수의 가치를 높이려는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 레인저스는 아시아 선수나 시장에 관심이 없다. 클럽의 시장은 유럽에 국한한다”고 한다.필자가 특히 놀란 점은 조규성을 가리켜 “Sung or whatever(성이든 뭐든, 성은 조규성을 의미)”라고 표기한 것이다. 또한 “레인저스 팬들은 아시아 선수보다 치킨차우멘(chicken chow mein, 중국식 볶음국수)에 관심이 더 많다”라는 표현에서도 인종차별을 느낄 수 있었다. 셀틱 소속의 일본 선수가 일부 레인저스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스코틀랜드 리그에 관심이 있는 축구 선수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7.15 09:00
축구일반

제2의 차범근 꿈꾸는 이성현 선수, 프랑크푸르트 u16 입단

이성현 선수가 유럽 무대 도전 1년만에 차범근 선수가 뛰었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u16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아 공식 입단이 결정되었다. 빠른 스피드와 압도적인 피지컬로 득점기계라는 별명을 가진 공격수 이성현 선수는 2008년생으로, 초등학교 4학년때 축구를 처음 시작했다. 이성현 선수는 축구를 시작한지 4개월 만에 입단하기 어렵다는 fc서울 유소년팀 공개테스트에 당당히 합격하는 등 어릴 적부터 축구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빠른 발과 골 감각을 인정받아 온 이성현 선수는 스페인 전지훈련 때 스페인 유소년팀들과 8번의 연습 경기에서 23골을 넣는 엄청난 괴력을 발휘해 스페인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2022년 봄, 부모님을 따라 독일 무대로 옮긴 이성현 선수는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독일 축구에 미처 적응도 마치기 전 데뷔 경기를 치른 이성현 선수는 첫 경기부터 골로 시작해 현재 14경기 9골 3도움으로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된 이성현 선수는 팀내 활약을 계속 지켜보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부터 공식 입단 제의를 받고 입단을 결정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작년 유로파리그 우승팀으로, 차두리 선수와 함께 뛰었던 마이어 선수가 현 U16 감독을 맡고 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인 그가 이성현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는 후문. 193cm라는 큰 키에도 드리블과 스피드가 좋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쓴다는 점이 스카우트의 배경으로 꼽혔다. 헤딩 능력도 인정을 받는 부분이다. 이성현 선수는 이번 입단에 대해 차범근 선수처럼 성공해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조용준 기자 2023.05.17 10:00
국가대표

클린스만, 김민재 직접 만난다…'대표팀 은퇴 해프닝' 이후 처음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김민재(27·나폴리)를 만난다.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영국에서 손흥민과 오현규(22·셀틱)를 만난 뒤 이탈리아로 향했다. 김민재가 징계로 뛰지는 못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예정대로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나폴리와 AC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직접 관전했다.클린스만 감독의 김민재 면담은 경기 다음 날쯤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가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그 전에도 대표팀 차출에 대한 피로나 부담감을 호소했던 만큼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유럽 출장길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만남이 될 전망이다.앞서 김민재는 지난달 우루과이와 A매치 직후 “축구도 힘들고, 몸도 힘들다”며 “멘털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인터뷰 내내 어두웠던 분위기, 또 “KFA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는 표현과 맞물려 대표팀 은퇴에 무게가 쏠렸다.논란이 커지자 김민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등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해 은퇴 논란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다만 같은 날 손흥민(31·토트넘)이 SNS를 통해 A매치에 대한 소감을 올렸고, 김민재가 손흥민과 SNS 관계를 끊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엔 파벌논란이 커졌다. 김민재는 “생각이 짧았고 제가 잘못했다.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었다”고 또 해명했다. 연이은 논란의 중심에 선 만큼 팬들의 일부 시선도 차가워졌다. 김민재는 우선 클린스만 감독을 만나 앞선 해프닝들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사령탑이자 월드클래스 선수 출신이기도 한 클린스만 감독이 김민재에게 어떠한 조언과 처방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팀 차출 횟수 조절은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만큼 김민재가 요청하지도, 클린스만 감독이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민재와 면담을 마친 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로 이동해 주말 이재성(31·마인츠05) 등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도 만난다. 이후 UEFA 자문위원 회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대십자 훈장 수여식 등에 참석한 뒤 27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유럽 출장길에 오른 사이 K리그는 마이클 김(캐나다) 코치와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현장을 돌며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4.19 07:01
국가대표

클린스만, 부정적 여론 '정면 돌파'... "결과로 평가받겠다"

“옳은 방식을 통해 부정적인 여론을 지울 수 있도록 하겠다.”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결과로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취임 전부터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을 결과로써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다.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로 평가를 받는 곳”이라며 “안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온다면 이 자리에 계속 있기 힘들 것이다. 결과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선수 시절 독일의 월드컵 우승 등을 이끈 세계적인 공격수였지만, 은퇴 후 감독으로서는 최근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특히 헤르타 베를린(독일) 재임 시절 소셜 미디어(SNS)를 통한 일방적인 사퇴 발표, 감독 시절 전술적인 지시가 없었다는 선수의 폭로, 3년 넘게 단절된 감독 커리어 등을 둘러싸고 선임 발표 당시부터 비판 여론이 일었다.클린스만 감독은 “베를린에서 세 달 정도 있다가 나온 게 마지막으로 감독을 맡은 경력이었다. 이후 시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주로 공부하는 데 할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으로도 활동했고, BBC나 ESPN에서 해설가로 하는 등 꾸준히 축구에 몸을 담고 있었다”며 최근 단절된 감독 커리어에 대한 비판에 답했다. 2020년 베를린 시절 SNS로 사임을 발표하고 팀을 떠나버렸던 ‘기행’에 대해서는 “실수라고 생각한다. 인생이라는 건 매일이 배움의 과정이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다짐했다. ‘전술적인 지시는 없이 체력 훈련만 했다’는 전 독일 대표 필립 람의 자서전 폭로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공격수는 슈팅 훈련을, 미드필더는 패스 훈련을 더 하고 싶어 한다. 수비수인 람은 전술적인 부분을 더 원한 것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노멀한 코멘트였다”고 웃어넘겼다.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서는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그리고 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을 각각 목표로 내걸었다.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이 만든 틀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포부다.그는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항상 공격 축구를,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면서 “벤투 전 감독은 외부에서 봤을 때 대단한 일들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만큼 선수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해볼 예정이다. 이전 스타일을 지속성을 가지고 가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벤투) 스타일을 지속하는 것에 거리낌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스포츠는 우승이 중요하다. 10개월 간 단기적인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다. 이후 목표는 월드컵 통과 후에 잡을 것인데, 한국이 이미 2002년에 4강 신화를 쓴 만큼 중장기적인 목표로 월드컵 4강 이상을 목표로 잡고 싶다”며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돼서 영광이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을 보좌했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55·오스트리아) 전 이스라엘 감독이 대표팀에서 수석코치 역할을 맡는다고 직접 밝혔다. 차두리(43)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기술 자문(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역할로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동행한다.파올로 스트링가라(61·이탈리아) 전 리보르노 감독, 벤투호 코치였던 마이클 김(50·캐나다·한국명 김영민)은 코치 역할을 맡고, 안드레아스 쾨프케(61·독일) 전 헤르타 베를린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61·독일) 전 베를린 피지컬 코치도 새롭게 클린스만 사단에 합류한다. 클린스만호의 데뷔전은 오는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다. 파주=김명석 기자 2023.03.10 07:33
프로축구

[IS 이슈] 결국 ‘재택’ 안 한다… 클린스만 협상 성사 키워드 3가지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이 오는 3월부터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클린스만(58)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계약은 3월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 연봉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은 조만간 감독과 KFA가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KFA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후임으로 여러 후보를 두고 고심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애초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전문성, 감독의 경험, 확실한 동기부여, 팀워크 능력, 환경적 요인 등 다섯 가지를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으로 내세웠다. 당시 뮐러 위원장은 “앞으로 맡게 될 감독은 그동안 KFA의 철학과 연관된 사람일 거다. 항상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해왔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축구 철학은 ‘강한 정신력’ ‘파이팅’ ‘투혼’ 등이 포함된다”고 했다. 기준 중 경험은 확실히 충족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미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바이에른 뮌헨 등 다수 클럽팀 사령탑을 지낸 경험도 있다. 특히 미국 대표팀 수장으로 5년간 활약하며 2013년 북중미 선수권 우승,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등 성과를 냈다. 독일 연결고리도 한몫했을 가능성이 크다. 독일 출신인 뮐러 위원장은 취임 당시 감독 선임을 위해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연이 있다. 둘은 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카타르 월드컵 기간 내내 동행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클린스만과 KFA의 연결고리로 차두리를 지목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사안은 ‘국내 상주’였다. 뮐러 위원장이 내건 다섯 가지 조건 중 환경적 요인에 해당한다. 벤투 전 감독은 한국에 머물며 K리그 현장을 다녔다. 직접 관찰하며 선수를 발굴했고, 이는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을 이끌던 때에도 미국에 거주하며 업무를 처리했다. 현장 업무는 당시 요하임 뢰브 수석코치에게 맡겼다. 국내 상주가 협상에 있어 상당히 까다로운 사안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재임 동안 한국에 거주하는 것에 동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중 입국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의 데뷔전은 다음 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이다.한국 축구와 동행하게 된 클린스만 감독은 KFA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2.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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