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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서른다섯에 커리어하이? '두목곰' 넘보는 정수빈, 2000안타도 꿈꾼다 [IS 피플]

"정말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2000안타까지는 꼭 치고 싶다."정수빈(35)은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와 잠실 홈경기에서 1회 말 아담 올러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으론 시즌 1호지만, 안타로는 통산 1500번째 기록이었다.프로야구 통산 1500안타는 정수빈이 50번째다. 두산에서 1500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정수빈 이전까지 단 한 명, '두목곰' 김동주(1710개)뿐이다. 홍성흔(2046개) 김현수(2411개) 양의지(1837개) 등 정수빈에 앞서 두산에서 데뷔했던 대형 타자들이 대부분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을 떠났던 탓이다. 정수빈과 절친했던 동기 허경민은 지난해까지 1483안타를 쳤으나 올해 KT 위즈로 FA 이적했다.화려했던 선배, 동기들과 달리 정수빈은 타격으로 빛나진 않았지만 오랫동안 꾸준했다. 19살이던 2009년 데뷔한 그는 경찰청 복무 시기(2017년)를 제외하면 꾸준히 1군을 지켰다. 150안타를 기록한 적은 없어도 매년 꾸준히 타석에 섰다. 꾸준함만으로 만든 성적은 아니다. 2020시즌 후 두산과 6년 56억원에 계약한 정수빈은 이후 2시즌 동안 부진했지만, 이승엽 감독이 선임된 2023년부턴 팀을 대표하는 1번 타자가 됐다. 2023년 타율 0.287 143안타 39도루(1위)로 개인 첫 타이틀을 땄다. 이어 지난해 타율 0.284 145안타 52도루로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올해는 21일 기준 타율 0.321 6도루로 2024년 이상 성적을 노린다. 특히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823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0.8을 넘겼다.정수빈은 "난 나이를 먹었다고 그라운드 안에서 해이해지는 성격이 아니다. 내가 은퇴하는 그날까지 야구장 안에서만큼은 항상 최선을 다하려 한다. 그래서 야구를 오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꾸준함으로 기록을 쌓은 만큼 정수빈은 '롱런'을 꿈꾼다. 정수빈은 "(김동주 선배의 기록은) 아프지 않고 경기만 계속 뛴다면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000안타 기록이 쉽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2000개까진 꼭 치고 싶다"고 했다.안타뿐 아니라 최다 3루타 기록도 가시권이다. 정수빈은 통산 3루타 87개를 때렸는데, 1위(전준호 100개)까지는 13개가 남았다. "안타 말고 다른 기록도 세우고 싶다. 3루타도 통산 100개를 넘겨서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팀 최다 출장, 최다 안타, 최다 도루, 득점 등 많은 기록을 세워보고 싶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15:28
프로축구

‘1부 안방 첫 승’ 유병훈 감독 활짝 “선수들이 부담을 이겨냈다” [IS 승장]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새 역사를 쓰고 활짝 웃었다.안양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올해부터 K리그1에서 경쟁하고 있는 안양은 그토록 바랐던 1부 안방 첫 승을 세 번째 홈 경기에서 달성했다. 이번 승리로 11위에서 세 계단 점프한 8위로 올라서기도 했다.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힘든 경기임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 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많은 팬이 응원해 주시고, 구단주께서도 회식을 열어 주신다. 선수들이 힘을 내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유병훈 감독은 이날 득점포를 가동한 토마스와 최규현을 칭찬했다. 그는 “토마스는 계속 출장하고 있는데,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과 공격 전환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K리그를 처음 접하는데, 득점해서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최규현은 우리가 스리백을 쓰면서 그 포지션에 가장 맞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팀에서 많은 활약,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엄지를 세웠다. 안양 구성원들이 고대하던 1부 안방 첫 승리였다. 유병훈 감독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는데, 부담도 느꼈다. 오늘 시작 전에 말씀드렸듯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느끼기보다, 그 열기를 서로의 믿음이나 자신감으로 승화해서 경기에 녹아들게끔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부담을 이겨내고 좋은 경기를 펼쳤기에 선수들을 다시 한번 칭찬하고 싶다”며 웃었다.이날 안양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후반 추가시간, 야고가 완벽한 1대1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의 탄성을 내질렀다. 이후 토마스의 득점이 터지면서 강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유병훈 감독은 “내가 (야고에게) 계속해서 믿음과 신뢰를 주는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선수가 팀에 필요하기에 힘닿는 데까지 살려보려고 한다”고 전했다.안양=김희웅 기자 2025.04.06 18:58
해외축구

'혹사' 김민재의 슈퍼 블로킹 ...후반 막판 결정적 수비로 뮌헨 승리 지켜냈다

지난달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감기 몸살과 허리 통증까지 겪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결국은 또 몸을 던져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3-1로 역전승했다.뮌헨은 2연승을 기록하며 21승 5무 2패(승점 68)로 선두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레버쿠젠(17승 8무 2패·승점 59)과 승점 9점 차다. 김민재의 컨디션 저하에도 불구하고 최근 뮌헨은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에 이어 이토 히로키까지 줄부상을 당하면서 수비라인에 구멍이 생겨 김민재가 버텨줘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이날도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 8위팀으로 뮌헨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쿼드가 밀리지만, 이날 선제골은 아우크스부르크가 터뜨렸다. 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으로 투입된 크로스를 디미트리오스 야눌리스가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뮌헨은 전반 42분 왼쪽을 돌파한 르로이 사네가 크로스를 올리고 이를 무시알라가 잡아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한지 14분 만에 아우크스부르크의 체지거가 뮌헨의 해리 케인 공격을 저지하다가 거친 태클을 했고, 이에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뮌헨은 이를 놓치지 않고 후반 15분 케인의 다이빙 헤더로 2-1 승기를 잡아냈다. 후반 45분 김민재의 빛나는 수비 장면이 나왔다. 뮌헨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인 에릭 다이어가 순간적인 미스를 저질러 상대 공격수에게 골문 앞 슈팅 기회를 내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김민재가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블로킹해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만일 이때 김민재의 엄청난 수비가 나오지 않았다면 자칫 경기가 동점이 되고 흐름이 꼬일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에 사네가 쐐기골을 보태 3-1로 승리했다. 다만 이날 경기 도중 뮌헨의 무시알라가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교체아웃됐다. 다음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대형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4.05 09:18
스포츠일반

‘공터에서 공 차는 회장입니다’ 김영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은 화목을 약속했다 [IS 인터뷰]

“그저 저녁마다 공터에서 공 차는 회장입니다.”김영진(47)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신임 회장이 최근 본지를 통해 스스로를 이같이 소개했다. 경기인 출신은 아니지만, 국내 ‘세팍인’에 대한 신뢰는 누구보다 굳건했다. 이들과 함께 화목한 가족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김영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제12대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18표 중 65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 회장은 오는 2028년까지 협회를 이끈다.김영진 회장은 경기인 출신은 아니다. 대학 시절엔 건축구조공학을 전공했고, 건축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건축인’이다. 현재는 제조업 기반 박스 기업인 주식회사 헬리오의 대표이사로 활약 중이다.김영진 회장이 세팍타크로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건 과거 동남아 출장을 통해서다. 말레이시아 등 현지인들이 한데 모여 땀 흘리는 광경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한국에선 여러 세팍타크로 선수, 지도자와 교감하며 체육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오랜 시간을 두고 현장의 세팍인과 교감한 결과, 높은 지지를 받으며 협회의 수장이 됐다.김 회장은 “협회는 경기인들이 그들의 무대에서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곳”이라며 “생각보다 체육인의 시각과 시스템이 현시대와 동떨어진 게 많다고 느낀다. 나는 사업가로서, 약간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소 보수적인 체육계의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의지다.김영진 회장이 이런 굳은 의지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김 회장은 “선거를 위해 많은 세팍인을 만났다.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모든 세팍인들이 ‘세팍타크로’ 자체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나도 그런 마음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다. 외부에 우리를 알리고, 체육계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생각이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 그 결과 김영진 회장은 21개에 달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국내 세팍타크로 시스템 전반을 다루는 공약이 많다. 국가대표부터, 또바기 사업(체육돌봄사업) 등 전 계층을 위한 공약도 있다. 김 회장은 “세팍인과 만나며 종목에 대해 공부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우선순위를 정할 순 없지만, 우리 종목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협회에 따르면 한국 세팍타크로는 나름 실업팀 구조가 탄탄히 잡혀 있다. 실업 선수, 지도자, 코치 등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종목 발전에 힘쓰는 중이다. 하지만 여타 종목과 마찬가지로 청소년 선수의 수가 줄어든 게 문제점이다. 김영진 회장은 “결국 이런 공약들은 세팍타크로라는 스포츠가 건전한 구조로 자리 잡기 위한 해결 과제들”이라고 진단했다.1년에 한정된 협회 예산으로 많은 공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체육회 예산이 많이 축소된 것도 문제다. 하지만 김영진 회장은 “최대한 살림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사무처와 면밀히 논의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미 다수의 청소년팀 창단을 앞두는 등 임기 초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세팍타크로는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김영진 회장은 미디어 노출 전략을 통해 종목을 더 홍보할 것이라 예고했다. 마침 2026 아이치·나고야 AG가 1년 뒤 열린다. 김 회장 부임 후 맞이하게 될 첫 번째 국제 종합 대회다. 김 회장은 “한국은 AG에서 항상 메달권을 다툰다. 앞으로 미디어에 얼마나 노출되느냐에 따라 인지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대비 방송에 노출되는 횟수가 적어, 그런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김영진 회장은 세팍인들을 향해 “딱 하나만 얘기하고 싶다. 우리는 같은 종목에 종사하는 식구다. 식구는 항상 화목해야 한다. 화목한 가정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며 “경기 종목이다 보니 승부욕, 이기심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치면 또 화가 된다. 항상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김영진 회장은 밤마다 공터에서 공을 찬다고도 털어놨다. 김 회장은 “코치나, 선수들한테 팁을 달라고 얘기했다. 주위에선 ‘나이도 많은데 다친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공은 차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기자가 ‘어떤 업무가 어려운지’ 묻자, 김 회장은 “회사 대표보다 협회장으로 일하는 게 훨씬 어렵다. 종목은 어떤 방법으로든 공부하면 된다. 하지만 세팍인들의 생각을 알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한국 세팍인들은 세팍타크로를 너무나 사랑한다. 나도 그 마음에 이끌려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5.03.24 08:00
해외축구

손흥민 득점포 침묵, 81분 뛰고 교체···토트넘 2연패 리그 11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채 후반 막판 교체돼 팀 패배를 씁쓸하게 지켜봤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3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토트넘은 0-1로 졌다. 직전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3-6 충격적인 패배에 이어 리그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11위(승점 23·7승 2무 9패)에 머물렀다. 반면 노팅엄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3위(승점 34·10승 4무 4패)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2회,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률 90%(39회 시도해 35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옆 그물에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총 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내 최고 평점인 7.2를 줬다. 소파스코어도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7.4의 평점을 매겼다. 반면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3을 부여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주저하고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인 뒤 경기 종료 10분 전 교체됐다"라고 평가했다.손흥민의 시즌 통산 기록은 21경기 출전 7골 6도움이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의 징계를 받았던 벤탕쿠르가 복귀했다. 그러나 전반 27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안토니 엘랑가에게 선제 결승 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공세를 펼쳤으나 노팅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상대 역습을 차단하려던 수비수 제드 스펜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형석 기자ㅇ 2024.12.27 10:59
해외축구

'기다렸다' 황희찬 2024~25시즌 14경기만에 첫 골, 맨유에 2-0 승리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이번 시즌 14경기 만에 기다렸던 첫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54분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희찬의 쐐기골에 힘입어 울버햄프턴은 2-0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울버햄프턴은 승점 15(4승 3무 11패)로 17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 투입됐다.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세메냐 쿠냐가 중앙으로 내준 공을 함께 쇄도하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황희찬이 이번 시즌 공식전 14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골이자 첫 공격포인트였다. EPL 득점은 지난 5월 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36라운드 원정경기(울버햄프턴 1-5 패)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 EPL에서 12골을 터뜨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한 황희찬은 직전 경기까지 이번 시즌 EPL 11경기와 리그컵(카라바오컵) 대회 2경기에 출전했으나 부상과 부진이 겹쳐 공격포인트는 하나도 없었다. 최근에는 교체 출장으로 나서면 팀 내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었다. 맨유는 주축 공격수인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전반 18분에 이어 후반 시작 2분 만에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맨유는 후반 13분 마테우스 쿠냐에게 첫 골을 허용했다. 마테우스 쿠냐가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감아 차올린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이어 황희찬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리그 2연패를 당한 맨유는 승점 22(6승 4무 8패)로 순위가 14위까지 떨어졌다. 이형석 기자 2024.12.27 07:46
영화

[IS리뷰] 스크린 찾아온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그런데 사랑을 곁들인 [29th BIFF]

만인의 밥 친구로 통하는 일본의 ‘혼밥 아저씨’ 고로 씨가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로 찾아왔다. 가벼우면서 눈가가 찡하도록 소금도 살짝 쳤다. 이는 분명 12년 장수 시리즈가 처음 선보이는 ‘사랑의 맛’이다.‘고독한 미식가’는 일본 TV도쿄의 심야 드라마로 출발해 장장 12년에 걸쳐 시즌 10까지 방영된 인기 시리즈다.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매 화마다 최고의 만족스러운 한 끼를 찾아 각지의 식당을 다니며 홀로 식사하는 짧은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시리즈 전체에서 고로 역을 묵묵히 열연해 왔으며 이번 첫 극장판은 주연 배우인 그가 처음으로 메가폰까지 잡아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서 베일을 벗은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마츠시게 유타카의 첫 연출작이라는 풋풋함보다는 10년 넘게 고로로 살며 시리즈에 애정을 쏟아온 그의 노련함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영화는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고로가 기내식을 고민하다가 끼니를 놓치며 유쾌한 출발을 알린다. 배를 잔뜩 곯은 채 파리에 도착한 고로는 식당을 찾기 위해 골목을 누비는데 그 풍경은 드라마 특유의 서늘한 듯 산뜻한 톤을 이어받는다. 낯선 곳이지만 익숙한 ‘고독한 미식가’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던 영화는 의뢰인의 손녀 마츠오 치아키(앤)를 만나며 영화만의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번 의뢰인 마츠오 이치로(시오미 산세이)는 고향인 고토의 풍경을 그리워하는 인물이다. 마을 풍경이 담긴 그림을 고로로부터 건네받은 이치로는 한 가지 더 무리한 부탁을 한다. 바로 어릴 적 집에서 맛있게 먹었던 국물 음식 ‘잇짱지루’를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는 것. 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정확히 무엇이 재료인지도 모른 채 고로는 나가사키현 고토로 날아가 ‘추억’을 되짚는 여정을 떠난다.‘고독한’ 미식가지만, 이번 영화에서 고로는 고독할 틈이 없다. 확장된 무대만큼이나 고로와 인연을 맺는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특히 태풍으로 조난 당한 고로가 한국 남해에 위치한 작은 섬 남풍도에 떨어진 것은 한국 관객들에게 사뭇 반가움을 안긴다. 타국에 터를 잡은 일본 여성 시호(우치다 유키)와 도쿄에 남겨진 그의 남편인 라멘집 사장(오다기리 죠), 그리고 라멘집의 끈질긴 손님 나카가와(이소무라 하야토)까지 저마다의 ‘잊을 수 없는 맛’을 가진 이들이 고로의 여정에 꼬리를 물고 끼어든다. 거제도까지 찍는 이 여정에 한국 배우 유재명이 입국심사관으로 특별출연해 맛깔나는 연기로 신스틸러를 담당한다. 고로가 만난 이들의 호의와 저마다의 사연을 더듬어 가며 추억의 ‘잇짱지루’가 재현되고, 그 안에는 그만의 추억과 진심도 생긴다. 풀어둔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는 후반부에서는 이 모든 게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에게도 보내는 헌사였음을 내비친다. 또한 주연 배우가 감독이기에 가능한 디테일한 반전 연출은 시리즈 팬에게는 감동을 안긴다. 왜 이토록 한국이 중요한 극 중 배경으로 등장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단지 훌륭한 음식과 가게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화면 뒤의 ‘삶’들을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담으며 국경도, 픽션과 현실도 넘나드는 고로의 여정을 보다보면 따스해진다. 마지막 대사 “고로 씨 고마워. 앞으로도 기대할 게 생겼네”는 분명 마츠시게 유타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자, 극장을 나오는 관객이 기꺼이 건네고 싶은 말일 것이다.‘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오는 2025년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엔딩크레딧 후 짧은 쿠키 1개까지 음미하길 추천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0 06:05
해외축구

‘SON 동료’ 스트라이커, 개인 비서로부터 피고발…“개 취급, 언어 학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이 최근 개인 비서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히샬리송은 밤낮없이 일하다가 예고 없이 해고당했다는 개인 비서로부터 법적 소송을 당하고 있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레지날도 페레이라라는 비서는 부당 해고로 인해 히샬리송에게 9만5000파운드(약 1억 6600만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이라 측은 “히샬리송의 아버지로부터 폭언을 당했다”며 “선수의 애완동물 돌보기 등 추가적인 책임이 주어졌다” 등 주장을 펼쳤다.이어 페레이라는 “해고된 뒤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아내는 이혼을 신청했다. 나는 감정적으로 흔들린 상태”라고 주장했다.해당 심리는 다음 달 왓포드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히샬리송의 대변인은 “이 소송과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샬리송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백업으로 합류한 공격수다. 그전까지 에버턴에서 152경기 53골 13도움을 올렸던 만큼 향후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5800만 유로(약 855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하지만 히샬리송은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68경기 15골에 그쳤다. 특히 케인이 떠난 2023~24시즌에는 전반기 부진, 후반기엔 부상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12월에 놀라운 활약을 펼치기도 했으나, 다시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에도 25분 출전에 그친 상태다. 부상으로 인해 15일 열리는 아스널과의 EPL 4라운드 출장도 불투명하다.김우중 기자 2024.09.15 10:00
국가대표

브라질 여자축구, 16년 만에 올림픽 결승 진출…‘최강’ 미국과 격돌 [2024 파리]

브라질 여자축구 대표팀이 16년 만에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는다.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드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을 4-2로 격파했다. 브라질은 이날 전반 6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앞섰다. 이어 추가시간 가브리엘 포르티요가 추가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27분 아드리아나의 세 번째 득점이 터지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어 후반 막바지에만 3골을 주고받은 두 팀이었는데, 결국 브라질이 승리를 확정했다.브라질이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는 건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브라질은 그동안 올림픽 준우승만 2차례(2004·2008) 기록했다. 4번의 4위(1996·2000·2016) 등 유독 금메달과는 연이 없었다. ‘전설’ 마르타는 자신의 6번째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7골(1위)을 터뜨린 ‘전설’이다. 하지만 2004년과 2008년 모두 미국에 금메달을 내주며 고개를 떨군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볼 경합 중 상대 머리를 가격해 퇴장당하며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고별전이 되는 듯했지만, 브라질이 8강과 4강 관문을 모두 넘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그런 브라질 앞에 선 건 ‘올림픽 최강’ 미국이다. 미국은 이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1996·2004·2008·2012)를 보유한 최강국이다. 최근 2개 대회에선 8강과 4강 탈락으로 쓴잔을 들었으나, 5번째 금메달을 획득할 기회를 잡았다. 미국은 연장 접전 끝에 독일을 1-0으로 꺾었다.브라질과 미국은 오는 11일 0시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대회 결승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8.07 08:39
프로축구

‘EPL행 임박’ 18세 양민혁, K리그1 최연소 멀티골 새역사→24R MVP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행이 유력한 강원 양민혁(18)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양민혁은 20일(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제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강원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전반 23분 상대 골문 구석을 노린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본인의 첫 번째 골이자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20분에는 황문기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본인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2골을 기록한 양민혁은 승강제 이후 K리그1 최연소 멀티골 기록을 갈아치웠다.강원은 MVP로 선정된 양민혁 외에도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탠 이광연, 이기혁, 황문기가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K리그1 24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K리그1 24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0일(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울산의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다 후반 33분에 나온 티아고의 선제골로 전북이 앞서갔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안드리고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경기는 전북의 2대0 승리로 막을 내렸다. K리그2 23라운드 MVP는 부산 이동수가 차지했다.이동수는 20일(토)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부산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반 32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15분 쐐기골까지 기록하며 부산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K리그2 23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1일(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천안의 경기다. 이날 천안은 후반 5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2분 서울이랜드 차승현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23분 천안 장성재가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28분 서울이랜드 변경준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천안은 후반 30분과 후반 38분에 각각 터진 모따와 장성재의 골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추가시간 서울이랜드 박민서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경기는 천안의 4대3 승리로 끝났다.천안은 서울이랜드의 끈질긴 추격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지켜내며 K리그2 23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11 및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매 라운드 K리그 경기에 배정된 TSG위원은 각각 해당 경기의 베스트11과 MOM(Man Of the Match)을 선정한다. 이후 TSG 경기평가회의를 열어 경기별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TSG위원 평점과 의견,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 평점을 종합해 해당 라운드의 K리그1, 2 베스트11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라운드 MVP는 각 경기의 MOM을 후보군으로 정한 뒤, 베스트11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정한다. MVP: 양민혁(강원)베스트 팀: 강원베스트 매치: 전북(2) vs (0)울산베스트11FW: 티아고(전북), 안드리고(전북)MF: 홍윤상(포항), 강상윤(수원FC), 정승원(수원FC), 양민혁(강원)DF: 김진수(전북), 이기혁(강원), 홍정호(전북), 황문기(강원)GK: 이광연(강원) MVP: 이동수(부산)베스트 팀: 천안베스트 매치: 서울E(3) vs (4)천안베스트11FW: 발디비아(전남), 김운(안양), 주닝요(충남아산)MF: 마테우스(안양), 이동수(부산), 장성재(천안), 바사니(부천)DF: 이한도(부산), 베니시오(충북청주), 이창용(안양)GK: 김다솔(안양)김희웅 기자 2024.07.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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