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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클릭 K바이오] 반려견 치매약 개발 곽병주 지엔티파마 "국내 최초 오리지널 신약 내겠다"

1000억개의 신경전달 세포인 ‘뉴런’ 등으로 이뤄진 인간의 뇌는 미지의 영역이다. 과학의 진화로 바이오제약 산업이 발전하고 있지만 1.4kg의 ‘작은 우주’인 뇌를 치료하는 방법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으로 전무한 뇌졸중과 치매 등의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뚝심 있는 행보로 주목받는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대표를 지난 22일 만났다. 글로벌 1호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출시 경기 용인의 지엔티파마 사옥에는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 신약승인’이라는 큰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엔티파마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 치료제 신약 제다큐어의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았다. 199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셀레길린이 반려견 치매 치료제로 알려졌지만 사실 인간의 파킨슨병에 쓰이던 약물이라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곽 대표는 “그동안 치매 연구의 동물실험 대상은 대부분 쥐였다. 연구 중 반려견의 치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임상을 진행했고, 신약 승인까지 받게 됐다”며 “반려견에게 치매 신약후보물질인 크리스데살라진이 이렇게까지 효과가 좋을지 몰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반려견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인간의 치매와 유사하다. 곽 대표는 “반려견의 경우 치매가 걸리면 주인을 못 알아보고, 잠을 못 자고, 길을 헤매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 인구는 지난해 1500만명을 넘어섰다. 반려견 치매 치료제인 제다큐어가 내달 본격 출시되면 반려인들의 고충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 대표는 “반려견의 경우 8살이 지나면 인지기능장애가 시작된다고 알려졌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에서 반려견 가족들에게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제다큐어가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반겼다. 반려견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 11~12세의 28%, 15~16세의 68%가 치매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의사들의 반응이 뜨겁다. 곽 대표는 “치료제는 동물병원을 통해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외 수출도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논의 중”이라며 “4월이면 파트너의 실체가 드러날 것 같다. 이미 업체를 선정하는 등 국내 생산시설은 확보했다. 국내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해 수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제다큐어는 하루 한 알 복용을 권하고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흔들림 없이 뇌졸중·치매 치료제 개발 ‘23년간 한 우물’ 지엔티파마의 반려견 치료제는 23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뇌질환 연구에 정진했던 결실이다. 1998년 4월 8명의 교수가 세계 최초로 뇌졸중·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뜻을 모아 설립된 지엔티파마는 한 우물을 파고 있다. 곽 대표는 “반려견의 경우 인간의 뇌와 작용원리가 유사하기 때문에 인간의 치매 치료제 개발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신경세포 사멸과 아밀로이드 플라크 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대표는 “활성산소와 염증 중 하나라도 막지 못하면 치료제 개발이 힘들다. 두 가지 경로로 치매 등이 발생하는 것을 알아냈고, 다중 표적으로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해야 하는 게 쟁점이다”고 설명했다. 제다큐어가 바로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약물이라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크리스데살라진을 투여하면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뇌신경세포 사멸이 유의적으로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데살라진이 신경세포 사멸과 퇴행성 뇌질환(타우병증)을 막을 수 있다는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개 이상의 뇌세포 보호약물들이 뇌졸중 임상연구에서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2015년 혈전제거수술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곽 대표는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 후보물질인 넬로넴다즈는 2015년 혈전제거수술이 도입된 후 최초 재연되고 있는 임상이다. 쉽게 말해서 치료를 위해 혈관을 묶었다 풀었다 해야 되는데 혈관제거수술을 통해 혈전을 꺼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넬로넴다즈는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그는 “그동안 모두 실패를 해왔던 분야이고, 새로운 임상 방식을 적용한 넬로넴다즈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의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5년 내 국내 최초, 세계 최초 오리지널 뇌질환 신약 목표 전 세계 뇌질환 분야에서 상징적인 재단으로 꼽히는 미국 알츠하이머재단에서도 지엔티파마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도 투자하고 있는 재단이다. 곽 대표는 “재단에서 연구비 신청 제안이 들어왔고 제출한 임상의향서는 승인이 났다. 300만 달러 규모로 아주 크진 않지만 상징성이 있다”고 했다. 지엔티파마는 이를 계기로 각국의 재단과 센터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감히 흉내 내지 못하는 뚝심으로 미지의 영역 개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설립자의 뜻을 그대로 이어가며 세계 최초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곽 대표는 “바이오기업들은 신약물질의 특허 기간(보통 20년) 등을 고려해 기술을 수출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우리는 20년 넘는 시간에도 개발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수의 바이오기업도 기술 수출 없이도 한눈팔지 않고 버틴 지엔티파마의 '외길 연구'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곽 대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오리지널 약을 세계에 내놓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5년 내로 뇌졸중·치매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장애물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는 “뇌졸중·치매 환자들은 독립적인 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임상에서 보호자의 협조가 절실하다. 그리고 글로벌 3상 임상에만 2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임상 자금 수혈을 위해 올 연말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인간의 치매 치료제 임상의 경우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곽 대표는 “임상 기간을 기존 계획보다 4분의1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동물의 경우 8주 투여로 효과를 증명했다. 사람에게는 6개월만 투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제다큐어는 3년 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 대표는 “5년 후 지엔티파마는 전 세계적으로 다 아는 바이오기업으로 위상이 올라갈 것이다. 뇌졸중 치료제도 세계 시장에 진출해 있을 것이다”며 변함없는 연구개발을 약속했다. 용인=김두용 기자 kim.duyong@joognang.co.kr 2021.02.26 07:01
경제

신격호 후견인 지정 마지막 심리 종료…건강 여부 변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법정 심리가 끝났다.10일 서울가정법원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 6차 최종 심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후견 지정 찬성 측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을 비롯한 반대 측이 신 총괄회장의 건강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한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씨 측은 현재 신 총괄회장의 치매 관련 진료와 약 처방 기록만으로 후견 지정 판단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신정숙씨 법률대리인 이현곤 변호사는 "치매와 관련해 수년째 투약한 이력과 병원 진료 기록, 신 총괄회장에 대한 재판부의 직접 심문 등으로 정신건강 이상이 입증됐다"고 말했다.반면 신 전 부회장 측은 치매약 복용은 '예방 차원'이라면서 신 총괄회장의 판단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수창 변호사는 "신 총괄회장이 치매약인 아리셉트를 복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치매 예방 목적"이라며 "정신감정으로 치매 판정이 나온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이에 신청인 측은 법정에서 아리셉트가 치매 증상 완화제일 뿐 치매 예방 효과가 없다며 재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오는 19일까지 양측으로부터 추가 자료를 받아 22일 이후 결론을 낼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성년후견인 지정 결론은 최종 심리 이후 한 달이 걸리지만 해당 심리가 오래 이어졌다는 점 등을 감안해 재판부가 서둘러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신 총괄회장에 성년후견인이 지정되면 법정에서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장기간 이어져 온 롯데 경영권 분쟁에서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의중을 앞세우며 롯데 후계자를 자처한 신 전 부회장이 크게 불리해진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8.10 16:40
연예

중반 돌입 '굿와이프', 전도연 내면성장 그리고 혼돈 삼각관계

tvN 금토극 '굿와이프'가 중반부에 돌입한 가운데, 전도연 내면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23일 방송된 '굿와이프' 6회에는 윤주상(서재문)이 또 다시 치매약으로 인해 교통사고에 휘말리고, 전도연(김혜경)은 윤계상(서중원) 몰래 사건을 수습하고자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전도연은 병원에서 우연히 뇌사상태에 빠진 임산부의 사연을 접하고 윤계상과 함께 그녀의 연명치료 사건을 담당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했지만 애초에 승산이 적은 사건으로 승소하지 못했고 연명치료를 포기하게 됐지만 뇌사상태에 임산부가 기적적으로 호흡을 이어가면서 사건을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전도연, 유지태(이태준), 윤계상 세 사람의 각기 달라진 모습과 깊은 감성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전도연은 유지태에게 부정부패 의혹과 스캔들에 얽힌 진실을 알고 싶다 말하며 15년 동안 평범한 주부로 살았던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변호사로 당당히 활약하는 것은 물론, 상황을 쉽게 넘어가기보다 진실을 알고자 한 것. 특히 전도연은 15년 전 교통사고 때부터 연민과 사랑의 혼돈으로 시작된 유지태와의 관계를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보다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게 됐고 대학시절부터 함께하고 힘든 순간 늘 옆에서 자신을 응원해주는 윤계상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그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마음의 흐름이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 나온 전도연과 윤계상의 키스신, 전도연과 유지태의 마지막 장면은 세 사람이 앞으로 그려갈 관계의 변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굿와이프' 6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4.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최고 5%로 6회 연속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7.24 08:23
경제

신격호, 6년 전부터 치매약 복용해와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치매 치료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놓고 재판이 진행 중인데 과거 치매약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원 결정은 물론 장기화된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28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분당서울대병원에 모셨고 의료진은 치매 소견으로 경구용 치매치료제 '아리셉트'를 처방했다. 이때부터 신 총괄회장은 치매약을 복용해왔다. 신 총괄회장의 병원 의료기록에는 이 같은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아리셉트는 일본 에자이 제약회사에서 개발해 지난 1996년말 FDA 승인을 받고 현재 3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는 1999년부터 판매됐다.이 약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분해요소의 작용을 억제해 아세틸콜린을 증가시켜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한다.또 진료기록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졸피뎀 등과 같은 마약성수면유도제 스틸녹스도 함께 복용해왔다. 이는 아리셉트의 부작용인 불면증 해소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신 총괄회장은 아리셉트와 스틸녹스 복용 탓에 잠옷 바람으로 호텔롯데 로비 밖에 나오는 등 몽유병과 같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롯데 측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신 총괄회장의 건강과 명예 때문에 외부에 밝히지 않았다.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도 이 같은 진료 기록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신 총괄회장이 치매약과 수면제 등을 처방받은 진료 경위와 정황에 의문을 제기하며 법원에 제대로 된 정신감정을 거쳐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6.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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