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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서준X아이유가 만난 이병헌 코미디 ‘드림’..2.5배속 장전! [종합]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가 ‘말 맛 코미디’의 대가인 이병헌 감독의 신작 영화 ‘드림’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17일 서울 강남구 삼청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드림’ 언론시사회에서서는 이병헌 감독과 배우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참석했다.‘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영화 ‘스물’, ‘극한직업’ 등으로 극장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이병헌 감독은 지난 2010년 대한민국이 처음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 ‘드림’을 만들었다. 시나리오 자체는 입봉작인 ‘스물’보다 더 이전부터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병헌 감독은 “홈리스 월드컵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외진 곳’으로 느껴졌다. 우리가 봐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하지만 홈리스라는 소재를 다루는 만큼, 코미디로 홈리스 축구팀을 희화하하고 싶지 않았다는 게 이병헌 감독의 말이다. 그는 “소외계층을 다루기 때문에 희극적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며 “그것을 조율하는 것이 ‘드림’의 큰 숙제였다”고 말했다. 이병헌의 ‘숙제’는 박서준과 아이유로 풀어냈다. 박서준과 아이유는 각자 국가대표출신 감독 ‘홍대’와 열정리스 PD ‘소민’으로 분해 티격태격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박서준은 “이병헌 감독님의 작품을 다 좋아한다”며 “대사를 잘 숙지하고 촬영에 임했는데 감독님이 1.5배속을 원하시더라. 감독님의 스타일을 몸으로 느꼈다”며 웃었다.아이유에게는 2.5배의 속도를 요구했다고 한다. 아이유는 “현장에서 ‘이 정도 템포였으면 좋겠다’고 자세히 디렉팅해주셨다”며 “미친 사람처럼 웃는데 입만 웃고 있으면 좋겠다던지, 현장에서 상세히 알려주셔서 많이 따라갔다”고 했다.이병헌 감독은 영화 속 홈리스 선수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배우 고창석은 무려 8년 전에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배우는 이병헌 감독의 12년 지기 친구들이라고 했다. 극 중 고령 골키퍼 역으로 등장하는 배우 김종수에 대해서는 “부자도 어울리고 가난뱅이도 어울리는 분”이라며 “연기적 신뢰를 바탕으로 캐스팅했다”고 했다. 극 중에서 유일한 ‘멜로’로 박서준과 라이벌이 되는 정승길 배우는 “실제 아내가 여자친구 역할이었다”며 “23년차 부부”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승길 배우는 “아내와 함께 연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이병헌 감독은 “‘드림’은 본격 스포츠 영화라고 할 수는 없다. 스포츠는 승리를 위한 영화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위를 바라보고 간다”며 “저희 영화는 뒤쳐진 곳에서 보통을 향해 간다.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한편, ‘드림’은 오는 26일 개봉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7 17:42
스타

[IS인터뷰] 수줍은 소년 진선규는 어떻게 배우의 꿈 90%를 달성했나

선하다. 배우 진선규의 첫인상이다. 자기를 주장하거나 돋보이려는 몸짓보다 다정하고 조곤조곤한 목소리가 먼저 들어왔다. 진선규를 만난 거의 모든 사람은 그가 “착하다”고 말한다. 연기를 잘한다, 완성된 배우다 등 여러 수식어가 있지만 그를 표현하는 가장 직관적인 말은 ‘착한 진선규’다.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선규를 만났다. 진선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선생님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함께 성장하는 내용의 영화 ‘카운트’에서 인생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범죄도시’, ‘극한직업’ 등 굵직한 영화를 통해 대중의 찬사를 받았고,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으로 연기력 역시 검증된 그다. 그러나 ‘카운트’ 개봉을 앞두고 진선규는 “정말 긴장된다”며 목을 움츠렸다. 그런 표현조차 겸손의 미덕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지난 20년 넘게 연극무대가 즐비한 서울 대학로에서 탄탄하게 쌓은 연기력 때문일 것이다.“성실함과 꾸준함이 재능이 되고 능력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무명 생활이 길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을 했던 시간이어서 즐겁게 지냈거든요. 그게 쌓여서 제가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을 하니까 발전하게 되고, 그것이 10년이 넘어가면서 ‘진선규, 잘하지. 잘하는 배우야’ 그런 이야기가 들리더라고요.” 원래부터 배우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진선규가 ‘카운트’ 개봉에 앞서 수차례 밝힌 것처럼, 그는 원래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평범하고 조용한 학생이었던 진선규는 ‘힘 센’ 친구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합기도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면서, 진선규는 계속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체육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사실 아버지가 아마추어 복싱 선수셨어요. 절대 ‘운동 같은 거 하지 말아라’는 말을 듣고 자랐죠. 그런데 저는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지망 학교를 계속 체육대로 썼거든요. 어느 날 친구의 친구가 연극 연습한다고 놀러 오라는 거예요. 진해의 작은 극단에 갔는데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너무 따뜻해 보였어요. 형들에게 ‘연극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니까 연극영화과에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독백 3개를 외워서, 한국예술종합학교 3기로 입학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배우의 꿈을 가졌어요.”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진선규는 어미니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 마련해 준 등록금 120만원과 가방 세 개를 들고 상경했다. 그리고 대학로 연극판에서 고창석, 오나라 등 배우들과 함께 ‘나중에 같이 영화 해 보자’며 치기 어린 꿈을 꿨다고 했다. 그리고 진선규는 ‘카운트’를 통해 그 꿈을 실현했다. “제가 ‘카운트’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소리내서 읽기 시작했어요. 전 진해가 고향이고, 체육선생님을 꿈꿨고, 36살부터 취미로 복싱을 시작했거든요. ‘시헌’ 역할이 저하고 굉장히 흡사하기도 하지만, 이 캐릭터의 가치관과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이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가족과 동료를 통해서 힘을 얻는 그런 삶이요. 만약 제게 무슨 일이 생겨서 꿈으로 가는 길이 좌절된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응원하는 가족과 동료가 있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천천히 일어날 것 같아요. 그렇게 살고 있을 것 같아요.”그렇게 자신과 닮은 ‘시헌’을 연기하며, 진선규는 제작사에 한 가지 부탁을 했다고 한다. 바로 자신과 합을 맞추는 모든 단역과 연습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진선규는 “제가 단역을 많이 해봐서 아는데, 촬영장에서는 주연 배우와 단역 배우가 합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저도 혼자 촬영지로 가면서 단 한마디 대사를 하기 위해 연습했던 과거가 있었다. 대사 한번 하면 다시 집으로 가야 했는데 그런 걸 없애고 싶었다”고 말했다.이것이 진선규 연기력의 ‘핵심’이었다.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들어주고, 그의 연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이다. 진선규는 “저는 한 번도 먼저 ‘이렇게 할게요’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렇게도 못 하는 성격”이라며 “그냥 ‘연습을 해 봅시다’라고 말한다. 좋은 연기는 상대방을 먼저 느끼고, 그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유기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선규의 ‘사람을 향한 마음’은 현장의 따뜻함으로 이어졌다. 모든 단역과 만나 연습하고 식사하며 관계를 쌓으니 현장에서도 배우들과 합이 잘 맞았다고 한다. 진선규는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상대 배우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니까 ‘이 영화는 따뜻하고 건강하구나’를 느꼈다”고 전했다.진선규의 다음 행보는 정해지지 않았다. 무명에서 무게감이 있는 조연으로, 또 단독 주연으로 올라선 그는 “꿈의 90%를 이뤘다”고 말한다. 진선규는 “오디션 없이 캐스팅되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걸 이뤘다”며 “전 제 꿈을 이뤘다. 이제 다음 아이들에게 꿈을 꾸는 시간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휴머니스트 진선규의 소망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17 07:02
예능

‘이번주도 잘 부탁해’ 성동일-고창석 “조인성, 천우희 모시고파”

배우 성동일과 고창석이 애주가의 면모를 TV 예능에서 보여준다. 두 사람은 2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하는 ENA·tvN스토리의 ‘이번주도 잘 부탁해’에서 호스트로 프로그램을 이끈다. ‘이번주도 잘 부탁해’는 성동일과 고창석이 전통주에 어울리는 안주를 직접 요리해 게스트들과 술자리를 갖는예능 프로그램이다. 성동일은 이날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끼리 시간을 내서 술 한잔하기가 힘든데 우리 술, 우리 안주를 갖고 모여 이야기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술친구’ 성동일의 추천으로 출연을 결정한 고창석은 “젊은 친구들도 전통주를 만들더라. 전통술이 역사뿐 아니라 트렌드를 만들어 간다는 걸 알았다. 전통주를 만드는 청년, 전통주를 지켜온 장인과 술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술도 술이지만 두 사람의 맛깔진 손맛도 전파를 탄다. 성동일과 고창석은 전통주를 만드는 지역의 특산물을 재료로 맛난 요리를 만들 예정이다. 고창석은 “술만 먹고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요리를 시켰다면서 집에 오면 요리책을 본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이번주도 잘 부탁해’는 매회 새로운 게스트가 성동일, 고창석과 함께 한다. 성동일은 함께 하고 싶은 게스트로 조인성을 꼽으며 “인성아! 꼭 한 번 나와라”고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고창석은 영화 ‘앵커’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함께 찍은 천우희를 꼽았다. 2일 첫 회에는 권상우가 게스트로 등장, 서울 성수동의 전통주 양조장을 찾는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2 17:49
연예

고창석·이정은·박혁권·엄태구, '바퀴 달린 집' 예능 나들이

김희원의 친구들, 고창석·이정은·박혁권·엄태구가 온다. 오늘(6일) 방송되는 tvN '바퀴 달린 집'에서는 김희원이 처음으로 손님들을 초대한다. 그간 성동일·여진구의 손님이 '바퀴 달린 집'을 방문할 때마다 "형은 좋겠어요. 후배들도 찾아오고"라며 부러워하고 전국에 아는 지인이 없다는 말을 씁쓸히 인정하던 김희원이 고창석·이정은·박혁권·엄태구까지 총 네 명의 친구들을 '바퀴 달린 집'으로 불렀다. 알고 보니 인맥 부자인 김희원 덕분에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들의 반전 매력이 공개된다. 고창석은 능숙하게 양갈비 밑간을 도맡으며 남다른 요리 감각을 선보이고 박혁권은 처음 해보는 그늘막 설치부터 요리까지 모두 완벽히 해낸다. 이정은은 집주인과 손님 모두를 섬세하게 챙기고 예능에 첫 출연한 엄태구는 선굵은 연기와 달리 순수한 면모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친구들을 초대하며 컨디션 호조를 보인 김희원의 특별한 도전도 이어진다. 공식 운전사로 활약했던 과거는 잠시 접어둔 채 요리에 도전했다. 의욕 넘치게 팔을 걷어붙인 김희원은 우여곡절 끝에 국물 떡볶이를 완성시키지만 어쩐 일인지 손님들은 서로의 눈치만 본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이정은은 절친만이 알 수 있는 김희원의 개인기를 제보하고 김희원은 독특한 개인기에 성공하며 유쾌함을 더할 전망이다. '바퀴 달린 집'은 우리나라 최초로 등장한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버라이어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8.06 10:39
연예

[인터뷰] '수사물 첫 도전 마친' 유승호 "'부산행' 같은 작품 하고파"

수사물에서도 유승호(26)는 빛났다. 4월 30일 종영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 초능력 형사 동백을 맡아 열연한 배우 유승호. 연기경력 21년 차의 어엿한 배우이지만 수사물은 '메모리스트'가 처음이었다. 도전을 마음에 새기며 작품에 들어갔지만 유승호에게 어색함이란 없었다. 형사 역할인 만큼 때로 박친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고 때로는 강렬한 대사와 날이 선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달했다. 시청률 면에서 3%대를 기록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수사물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게다가 기존의 수사물과는 다르게 새로운 색깔을 보여 준 초능력 수사물이라는 점과 작품 자체를 두고 이어지는 호평은 유승호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동백 캐릭터와의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그는 '메모리스트'를 통해 다시금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유승호와의 인터뷰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서면으로 진행됐다. -종영 소감은. "처음 도전하는 장르여서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했다. 역할이 경찰이다 보니 드라마 시작 전부터 맨몸 액션을 연습했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도 신경 썼다.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 "크게는 세 가지다. 경찰이라는 직업, 초능력을 가진 인물, 후반에 정체가 드러나는 지우개와의 신경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언제부터 액션 연습을 준비했나. "크랭크인 두 달 전부터 시작했다. 그때 체중 증량도 같이하면서 몸을 키웠다." -특별히 맨몸 액션을 준비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칼이나 도구를 이용한 액션을 많이 해본 편이라 현장에서 짧은 시간 연습해도 금방 몸에 익는 편이다. 그런데 맨몸 액션은 지금까지 짧게 짧게만 해본 게 전부였다. 긴 합을 맞추기 위해서는 따로 액션을 배워야 했다." -체중 증량을 한 뒤 주변으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얻었다. "맡은 역할이 경찰인 만큼 더 단단하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몸을 키운 거였다. 주변에서 '관리 안 하느냐' '턱선이 없어졌다'는 식의 말을 들으니 속상하긴 했다. 마치 관리를 못 한 것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도 얼굴이 잘 나오는 것 보다는 그 캐릭터에 어울리도록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작품에는 다시 날카로운 턱선을 선보일 것이다. 기대해 달라" -본인의 액션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면.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과 관절을 쓰다 보니 힘들었다. 특히 발차기 같은 경우는 뻣뻣해서 애를 많이 먹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태권도를 배우라고 했는데 울면서 안 간다고 했다. 지금은 그런 내가 원망스럽다. 그래서 50점이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드라마 극 중 분위기 때문에 밝지는 못했다. 나 또한 항상 감정적이고 분노와 슬픔에 가득 차 있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촬영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질 정도였다. 하지만 결과물을 보니 그 피로가 싹 풀렸다."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이세영과 제대로 연기 합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흡이) 잘 맞은 건 기본이고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준 것이 고맙다. 고창석·조성하·김서경 선배님들은 이전 작품에서도 만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이젠 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인 느낌이다. 윤지온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천사가 있다면 그가 아닐까 싶다.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도 친형처럼 나를 잘 챙겨줬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었다. 어떤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나. "평소 장르물에 관심이 많다. 웹툰으로 '메모리스트'를 처음 접했을 때 웹툰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동백의 캐릭터에 끌렸다.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동백이의 통쾌한 모습도 굉장히 좋았다. 범죄자들을 직접 때려눕히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그의 화끈함이 마음에 들었다. 시청자들에게 그런 모습들을 통해 통쾌함을 전달하고 싶었다." -실제로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돌이켜보면 아쉬운 적도 많고 창피했던 적도 많았다. 돌아가 후회 없이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 -지우개의 정체는 극 후반부까지 가늠할 수 없었다. 누구인지 알고 있었나. "모두가 지우개의 존재만 알고 있는 상태로 시작했다. 감독님께서도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고 나도 연기를 하는 데 있어 모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지우개가 처음 등장하기 4일 전쯤이 돼서야 이영진 선배가 지우개 역할을 맡게 됐다고 들었다. 동백이의 삭제됐던 과거에 관한 내용도 최종회 대본을 보고 나서 알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성하 선배와 함께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성하 선배가 지우개로 몰린 후 상황이 다시 반전돼 내가 지우개로 지목되는 장면인데 촬영현장에서 나와 선배 모두 감정을 쏟아부어야 했던 장면이다. 이를 알고 있던 스태프들이 우리의 감정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빠르게 세팅하고 움직여줘서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 -결말에 만족하나. "웹툰과 같은 결말로 갈지 다르게 갈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원작 웹툰과 다르긴 했지만 지우개의 정체와 비하인드를 알았을 때 그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납득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웹툰 원작과 다른 결말로 마무리됐다는 게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장르물 원작 리메이크의 특성상 불가피했다는 생각도 든다." -시청률 부분은 '선전했다' '아쉽다' 등 평이 상반된다. "시청률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우리가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것인데 그건 분명 우리가 놓친 게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재밌게 봐주신 시청자분들에게는 너무 감사하다." -작품에서 만족한 부분이 있다면. "각 캐릭터의 관계성이나 그에 얽힌 사건들은 분명 흥미롭게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메모리스트'는 유승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예전부터 아역의 이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를 해서 그런지 형사 역할에는 자신이 없었다. '뭘 해도 어려 보일 것이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거로 보일 거야'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런 생각들을 스스로 많이 무너뜨렸다.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굉장히 고맙고 사랑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평소 본인의 성격은. "사람들 앞에 쉽게 나서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다. 하지만 친구들이랑 만나면 수다쟁이로 변신한다. 평소 호기심이 많다." -취미는 무엇인가. "오토바이를 즐겨 탄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 "평소 스릴러나 공포 장르를 좋아한다. 영화 '부산행' 같은 작품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현재 코로나 때문에 원래 예정돼 있던 영화도 하차하게 됐다. 주변 이야기만 들어봐도 어떤 작품을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휴식하면서 다음 작품을 천천히 준비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tvN 2020.05.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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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진웅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해요"

스스로 '광대'라 말하는 조진웅(본명 조원준·43)이 제목부터 딱 조진웅스러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에서 광대들의 리더 덕호로 분해 광대들과 '광대들'을 동시에 이끈 조진웅은 다소 허무맹랑하지만 시대정신을 담은 영화를 '진정성'의 이름으로 선택했다. '민심의 선봉에 선 광대들, 살아봄직한 삶' 해를 거듭할 수록 묵직함을 더해가는 조진웅이 외면하기엔 외면하지 못할 이유가 더 많은 작품이었다. 지난해 '독전(이해영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완벽한 한 해를 보낸 조진웅은 "영화는 스크린에 걸리는 것 만으로도 성공이다" 말하면서도 "흥행은 매번 리셋된다. 새로 시작해야한다"며 여전히 일희일비하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타고난 입담과 센스에 하고 싶은 말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화끈한 성격은 조진웅이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수 많은 이유 중에서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채기 정도는 낼 수 있다고 믿기에 조진웅의 필모그래피는 흥망을 떠나 늘 그 속에 담긴 의미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반복되는 과정에서 홀로 감내해야 하는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은 팬들이 손수 써준 손편지. 팬들의 애정을 확인할 때마다 보답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크게 느낀다는 조진웅은 '보답의 길'을 진심으로 고민 중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조진웅의 수 많은 작품과 연기가 이미 살아봄직한 이유있는 선물이 됐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광대들'은 팀플레이가 돋보인 작품이다."손현주·박희순·고창석 형들과는 이미 잘 알고있는 사이지만, 윤박·김슬기·김민석 등 친구들과는 처음 만났다. 되게 열심히 하더라.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해라'라고 했는데 심지어 잘하기도 하더라. 많이 놀랐다.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라 내가 그 힘을 많이 받았다. 특히 슬기가 대단했다." -어떤 점에서 눈에 띄었나."볼 때마다 '어쩜 저렇게 잘하냐' 소리가 절로 터졌다. 다재다능하다. 다만 내가 성격이 잘하는 것을 봐도 '너 왜 그렇게 잘하냐!' 하지를 못한다.(웃음) 대신 앞에서 리액션을 엄청 열심히 한다. 그렇게 하면 그 친구가 힘을 받지 않을까 싶어서.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하. 그만큼 잘했다. 박이, 민석이도 다들 재간둥이들이라 즐거웠다." -젊었을 때가 생각하지는 않았나."저기요, 선생님! 나는 안 젊냐. 나도 아직 젊다. 그 친구들이랑 몇 살 차이 안 난다!" -(웃음) 신인시절로 정정하겠다."하하. 내가 이젠 나이가 좀 있다. 어렸을 때보다는 유해진 것이 사실이다. 난 선배들이 너무 어려웠다. 누가 어려웠는지 실명 거론해도 되나.(웃음) 이름을 듣기만 해도 자세가 갖춰지는 선배들이 있다. 나를 때릴 것 같고, 무섭고 그런 것이 아니라 현장에만 계셔도 아우라에 조아려지고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의지가 바로 올라오는 그런 선배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안성기 선배가 있다." -너무 대선배다."안성기 선배님은 현장에 무조건 한 시간 일찍 도착하신다. 그럼 스태프들이 막 우왕좌왕한다. 아직 작업을 해야 하는데 선배님이 너무 빨리 와 계시니까 마음이 급해지는거지. 그래서 때론 콜을 한 시간 늦게 알려드릴 때도 있다. 만약 콜타임이 8시반이라고 하면 '9시 반까지 오시면 돼요'라고 한다. 그럼 8시 반에 오신다. 현장에 선배가 등장하면 말도 곱게 나온다. 서로 '야 이 자식아' 하다가도 '우리 라인을 같이 접어볼까?' 한다.(웃음) 그냥 같이 있기만 해도 너무 행복한 선배들이 있다. 박중훈 선배도 마찬가지고, (김)윤석이 형도 그렇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스스로는 어떤 선배라고 생각하나."나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뭐 하나 떼어주고 싶어 안달인 사람들이었다면, 나는 아직 그들을 닮지 못해 안달내는 위치다.(웃음) 가끔 후배들이 나를 엄청 편하게 대할 땐 '내가 선배들의 그런 지점을 많이 못 지키고 있구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일부러 어렵게 대하고 싶지는 않다. 그건 자연스럽게 생기는 분위기인 것 같다. 아직은 편한 것이 좋다. 그래서 첫 인상이 중요하다. 첫 만남에 어렵게 대하면 평생 관계가 뗀뗀해진다. 뭐 '댕기잡고 그네만 안 타면 되는데 어디까지 풀어줘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들땐 있다. 하하. 농담이다." -손현주와 재회했다."형을 보자마자 '함께해서 영광이에요'라고 했다. 그 양반은 카메라만 돌면 눈이 확확 변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그 이유 좀 듣고 싶다.(웃음) 사실 진짜 잘 모시고 싶었다. '잘했나?' 생각해보면 모르겠다. 대척군에 있는 캐릭터라 해도 친하지 않으면 티가 난다. 안 친하면 안 붙는다. 안 붙으면 영화가 되게 이상하다. 형과는 워낙 사이가 좋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었다. '시그널' 때도 특별출연을 해 주셨는데 그 때도 너무 편했다." -'좋은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내가 한번은 '그렇게 좋은 사람인가?' 싶어서 형 가방을 급습한 적이 있다. 근데 괴테 책이 나오더라. 어이가 없어서 '이거 설정으로 넣고 다니는거죠?'라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웃음) 딱 봐도 진짜 읽고 있는 책이었다.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형도 참 아름다운 사람이다." -극중 덕호는 영화 현장의 감독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진심을 얻어내는 과정을 통해 변모한다. 모두가 '되겠냐'고 하는데 일단 '해 보겠다'면서 목숨 걸고 한다. 나와 많이 닮았다. 난 뭐든 목숨거는 스타일이다.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한다. 영화로 따지면 제작이 되어지지 않고, 상영 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크린에 걸려 단 한 명에게라도 보여진다면 그건 그 자체만으로 어마어마한 영광이다.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못 맞추면 '망했다'고 하는데, 상영 되어지는 모든 영화는 성공한 것이다. 더 업을 이루는 것이 손익분기점이고, 1000만 명까지 갔다? 그건 하늘이 내려주고 전생에 나라를 구한 일이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나.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 예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변영주 감독님이 어떤 섹션 토론을 하는데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깨지지 않는 겉표면만 개발된다면 언젠가는 바위를 뚫을 수 있을 것이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거기에 적극 동의했다. 500만 년 동안 던지면 안 깨질까? 분명 생채기라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영향력 있는 영화만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인가."내가 대창을 좋아한다. 맛있는데 비싸기도 하다. 심지어 몸에 딱히 좋지도 않다. 그 기름이 인체에 들어와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겠다. 옛날엔 잘 먹지 않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맛있는건 부정할 수 없다. 맛있는건 먹어줘야 한다. 외설이 있어야 예술도 있다. 다양성은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광대들'은 재미있는 상업영화다.(웃음) 내가 이렇다. 인터뷰 할 때마다 시험보는 것 같고 떨려서 전날 늘 술을 마신다. 마음이 진정이 안 된다. 하하."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조진웅 "죽고싶은 이유 수백가지…그래도 살아봄직한 인생"[인터뷰②] 조진웅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해요"[인터뷰③] #시그널2 #자이언츠 #팬사랑 조진웅의 '지금' 2019.09.01 09:00
연예

‘무한도전’ 못난이의 힘을 보여줘! ‘못친소’ 특집 화제 만발!

MBC '무한도전'이 '못난이 특집'이라는 독한 소재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24일 방송된 '무한도전-못친소 페스티벌' 2회는 전국시청률 15.6%(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지난 17일 전파릍 탄 '못친소 페스티벌' 1회에 이어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평소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는 수식어로 자신들을 비하하던 '못생긴 멤버'들이 아예 프로그램 외부로 눈길을 돌려 '못생긴 친구'들을 불러들였다. 자칫 '외모비하 논란'을 만들 수도 있었던 기획. 하지만, '무한도전'은 위험요소까지 유쾌한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8년차 인기 예능의 힘을 보여줬다'는 말을 들었다. 강호동의 복귀와 함께 동시간대 정상에 오르며 주목받던 SBS '스타킹'을 압도한 것은 물론이고, 높은 화제성으로 주목받았다. ▶8년차 브랜드 예능 '무한도전'만 가능한 기획'무한도전'의 이번 기획이 화제가 된 건 제작진과 출연진의 과감한 시도 때문이다. 외모가 좀 떨어지는 연예인들이 스스로를 비하하면서 웃음을 끌어내는건 흔히 볼 수 있는 일. 하지만, 못생긴 연예인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순위를 매긴 예는 전무했다.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확고한 영역을 차지하고 '멋스럽게' 살아가는 이들을 단순히 '못생겼다'는 이유로 싸잡아 비난하다니, 우려의 시선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섭외에 응해 스튜디오까지 나와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전락시킨 '못생긴 친구들'의 열정도 눈길을 끌었다. 말 그대로 '무한도전'의 브랜드 파워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불러모은 '못생긴 친구들'의 명단은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 섭외대상이 된 이들은 연기파배우 고창석과 실력파 뮤지션 조정치와 하림·윤종신·김C, 모델 장윤주 등이다. 모두 외모와 관계없이 연예계에 자리를 잡은 인물들. 그 외에에도 '얼굴없는 가수'에서 '비주얼 가수'로 거듭난 김범수를 불러 '그래도 원판은 못생겼어'라고 일깨워주는가하면 뜬금없이 '훈남'으로 불리는 권오중을 초대해 '콧구멍이 너무 크다'고 약점을 잡았다. 유희열과 이적·지석진 역시 초청장을 받은 스타. 이들은 모두 '자존심 상하는 초청'을 받고 어이없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 나타나진 않았지만 충무로 스타 황정민과 유해진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영화배우라고 하지만 얼굴은 못생겼다'라는 '불편한 진실'을 알려 공감을 끌어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기상천외한 아이템들을 소화하며 '원래 이런 프로그램'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굳힌 '무한도전'이라 가능했던 일이다. 만약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런 시도를 했다면 논란을 피하지 못했을것"이라면서 "앞서 멤버들간 외모경쟁을 부추긴 '미남이시네요' 이후 또 다시 유사한 설정을 택했는데도 '우려먹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참신함'이 엿보였다. 오랜시간 함께 해온 제작진과 멤버들의 팀웍과 자신감이 있어 어떤 소재든 '무한도전'의 것으로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모 지상주의 교묘히 비튼 영리함 돋보여'무한도전' 은 자신들이 섭외한 '못생긴 친구들'에게 "자존심 상하는데 왜 나왔냐"며 스스로 못생겼다는 사실을 인정한 결과라고 몰아부쳤다. 초청에 응한 출연자들은 "이건 아니다"라고 완강히 부정하면서도 시키는 건 뭐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적으로 '가장 못생긴 1인'에 등극한 김범수도 "어중간하게 못생겼단 말 듣느니 이게 낫다"라고 말했다. 결국 본인들도 즐기고 있었다는 뜻이다. 오히려 잠시 스튜디오를 방문한 '꽃미남' 송중기는 최근 '대세'로 떠올랐는데도 잘생겼다는 이유 때문에 배척을 당했다. 외모를 비하하는 듯 하면서도 오히려 역으로 외모지상주의를 꾸짖고 있는 것. 최근 몇 차례 보여준 추격전 등의 소재를 통해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이번 특집에 대해서는 네티즌들도 호평을 쏟아냈다. 방송 이후 '무한도전'의 시청자 게시판과 관련기사 댓글창에는 '웃다 쓰러질 뻔 했다' '무한도전의 매력이 잘 살아났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못친소 페스티벌'의 출연했던 한 연예인의 매니저도 "무작정 외모에 대한 비하발언만 한다면 소속 연예인을 내보낼 이유가 없다. '무한도전'이 나름의 의미를 만들고 출연자를 부각시켜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굳이 나서서 '출연하자'고 설득을 시킬 수 있었다. 예상대로 이번 '못친소 페스티벌'은 못 생긴 연예인들의 장점을 오히려 돋보이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MBC 캡처 2012.11.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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