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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한국 축구가 협회장 선거로 암울하던 날....日 여자축구는 미국 꺾고 우승, '월드컵 우승 꿈' 말했다

지난달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열렸다. 예고됐던 선거 일정이 두 차례 미뤄지고, 결국 정몽규 회장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4연임에 성공하면서 한국 축구팬 사이에서는 후진적인 한국축구의 행정에 대한 개탄이 나왔다. 2월 26일(현지시간·한국시간은 27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는 국제 여자축구 친선대회인 '쉬빌리브스컵'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일본이 미국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이 대회는 2016년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로, 올해 대회에는 개최국 미국과 더불어 일본, 콜롬비아, 호주가 참가해 풀리그를 거쳐 우승팀을 가렸다. 일본은 호주를 4-0, 콜롬비아를 4-1로 꺾은 후 미국마저이기고 3승으로 미국(2승 1패)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여자축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독보적인 여자축구 강국이다. FIFA 여자월드컵 4회 우승국이자, 쉬빌리브스컵에서 올해 6회 연속 우승을 노렸다. 일본 역시 여자축구 강국이지만 미국을 상대로는 열세였다. 1999년 맞대결에서 0-9로 졌던 기억이 있고, 2015년 여자축구 월드컵 결승에서 만나 일본이 2-5로 졌다. 일본이 2011년 여자월드컵에서 센세이셔널하게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데, 이 대회 결승에서 일본이 미국을 만났다. 이때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우승을 확정했다. 쉬빌리브스컵에서 일본은 득실차 등이 아닌 승패로, 그것도 맞대결 승리로 미국을 눌렀다. 대회 득점도 일본이 미국을 압도한다. 일본 여자축구는 2011년 월드컵 우승,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로 승승장구하다가 2010년대 말부터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해 덴마크 출신의 닐슨 넬슨 감독을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고 젊은 선수들이 대거 올라오면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 스쿼드를 보면, 결승전 양쪽 측면 공격수로 뛴 하마노 마이카(21), 아오바 후지노(21)는 모두 갓 20세를 넘긴 젊은 자원들이다. 교체 투입된 수비수 코가 토고(19)는 10대 유망주고, 미드필더 마쓰쿠보 마나카(21)도 젊은피다. 대회 MVP로 선정된 공격수 다나카 미나(31)는 3경기에서 4골 3어시스트를 올렸다. 미드필더 하세가와 유이(28)는 맨체스터 시티 여자팀 소속으로, 일본 대표팀의 많은 선수들이 현재 유럽에서 뛰고 있다. 특히 하세가와는 이번 대회에서 충격적인 수준의 고감도 패스 장면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미국 선수들에게도 "세계 최고 수준의 피봇"이라는 극찬을 들었다.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여왕은 하세가와'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일본 여자축구는 2027년 브라질 여자월드컵,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목표가 허언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넬슨 일본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회 우승 후 "미국 같은 팀을 쓰러뜨린다는 건 일본의 목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3.01 09:12
프로축구

대전, 유스팀 간판 FW 김현오와 준프로계약…“롤모델은 호나우두”

대전하나시티즌이 구단 산하 U-18(충남기계공고) 소속 공격수 김현오와 준프로계약을 체결했다. 골키퍼 안태윤(2020년), 공격수 윤도영(2024년) 이후, 구단 세 번째 준프로계약이다. 대전은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구축을 기반으로 우수 유소년 선수들의 발굴과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준프로계약을 추진, 구단의 자생력 강화와 유소년 시스템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김현오는 제32회 차범근 축구상(공격수 부분)을 수상하는 등, U-12 시절부터 남다른 축구 센스와 기본기를 보여왔으며, 2021년 대전하나시티즌 U-15에 입단하였다. 현재 구단 산하 U-18(충남기계공고) 소속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 선수이며, ‘2024 K리그 주니어B 주말리그(전반기) 대회’에서 7경기 2득점 2도움으로 준우승에 일조하였고, 제55회 부산MBC 전국대회에서 6경기 출전 5득점의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팀의 4강 진출에 큰 기여를 하였다.또한, 2024년도 U-17 크로아티아 해외친선대회에 차출되어, 3경기 출전 및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중앙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김현오는 뛰어난 신장(187cm) 대비 빠른 스피드를 통해 좌, 우측면도 소화 가능한 자원이다. 몸싸움에 능하며, 공격수 임에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 등 기동력이 매우 뛰어나다.김현오는 “프로 태국 전지훈련에 합류하여, 형들과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프로 입단 기회를 준 구단과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하며, 빠른 프로 데뷔를 통해,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 롤모델이 브라질의 호나우두인데, 한 시즌만 잘하는 선수가 아닌, 꾸준히 인정받고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반드시 성인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대전하나시티즌은 2월 23일(일, 14시) 울산 HD를 상대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홈 개막전을 갖는다.김희웅 기자 2025.02.19 12:45
스포츠일반

남자 계주 400m 대표팀, 10년 만에 韓 신기록 썼다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10년 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목포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400m 계주 결선에 ‘초청팀’ 신분으로 출전, 38초 68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표팀은 이시몬(안양시청) 김국영(광주광역시청) 이용문(서천군청) 고승환(광주광역시청) 순으로 이어 달렸다.딱 10년 만에 새 기록이 나왔다. 400m 한국 신기록은 2014년 7월 6일 한중일 친선대회에서 오경수, 조규원, 김국영, 여호수아가 작성한 38초 74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표팀은 종전보다 0.06초를 앞당겼다.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올림픽 육상 남자 계주 400m에는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이미 14개 참가 팀이 확정됐다. 남은 두 장의 티켓은 2022년 12월 3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가장 좋은 기록을 낸 팀에 돌아간다. 신기록을 세운 남자 대표팀의 파리행은 쉽지 않은 미션이다. 현재 브라질(38초 19)과 트리니다드 토바고(38초 30)에 파리행 티켓이 돌아갈 공산이 크다. 이달 안에는 기록을 더 단축해야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6.14 18:01
프로축구

‘변성환호’ U-17 대표팀, 크로아티아·튀르키예·덴마크와 격돌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남자 U-17 축구대표팀이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다고 대한축구협회가 2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2월 8일부터 14일까지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개최된다. U-17 대표팀은 8일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갖고, 11일에 튀르키예, 14일에는 덴마크 17세 대표팀과 차례로 맞붙는다. 지난달 13일부터 부산에서 두 차례에 걸쳐 훈련해온 U-17 대표팀은 3일 출국할 예정이다.6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17 아시안컵 본선이 U-17 대표팀이 준비하는 대회다. 이 대회에서 4위 안에 들면 오는 11월 페루에서 치러지는 FIFA U-17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한국은 지난 2019년 브라질에서 개최된 U-17 월드컵에서 정상빈, 엄지성 등이 활약하며 8강에 오른 바 있다. U-17 월드컵은 2년마다 열리지만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크로아티아 4개국 U-17 친선대회 참가 선수 명단(24명)GK : 윤기욱(FC서울 U-18), 우규정(대전하나시티즌 U-18), 김유래(부산아이파크 U-18)DF : 곽성훈, 고종현(이상 수원삼성 U-18), 강민우(울산현대 U-18), 이재형(FC모현), 유민준(성남FC U-18), 이창우(서울보인고), 서정혁(전북현대 U-18)MF : 임현섭, 김성주(이상 수원삼성 U-18), 차제훈(서울중경고), 염도현(화성시 U-18),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U-18), 진태호, 최강민(이상 전북현대 U-18), 백인우(용인축구센터 덕영), 김현민(서울영등포공고), 강주혁(FC서울 U-18), 양민혁(강원FC U-18), 이상민(누에보 보아디야, 스페인)FW : 유병헌(수원삼성 U-18), 김명준(포항스틸러스 U-18)김희웅 기자 2023.02.02 12:03
축구

경기만 졌다, 김학범호 이집트 원정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U-23 팀)이 1년여 만의 평가전에서 예방주사를 세게 한 방 맞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14일(한국시각) 이집트 카이로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친선대회 2차전에서 브라질에 1-3으로 역전패했다. 12일 이집트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1무1패로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팀이 국제경기를 치른 건 1월 아시아 U-23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이다. 성적은 아쉬워도, 여러모로 의미 있는 평가전이었다. 우선 강팀에 대한 면역력을 키웠다. 브라질은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 도쿄올림픽 금메달 0순위다. 한국이 속수무책 당하기만 했던 상대다. 그런 상대를 만나 이번에는 위축되지 않았다. 물러서지 않았고, 과감하게 공격에도 나섰다.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라 할만하다. 선제골이었던 이동경(23·울산 현대)의 골은 올림픽팀 간 경기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넣은 첫 골이다. 네 경기만이다. 이동경은 “브라질은 세계적인 팀이다. 비록 졌어도, 올림픽(본선)에서 이런 팀과 붙어야 한다.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의 옥석 가리기에도 소득이 있었다. 사실 김 감독은 유럽파 선수를 놓고 고민했다. 대부분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럽파를 직접 보러 가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에 국내파가 대거 빠졌다. 정태욱(23·대구FC), 원두재(23·울산), 이동준(23·부산 아이파크)은 국가대표팀(A팀)에 뽑혔다. 이상민(22), 김태현(20·이상 서울 이랜드FC), 이유현(23·전남 드래곤즈)은 K리그2 일정으로 제외됐다. 자연스럽게 유럽파 테스트가 됐다. 이집트전에는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 백승호(23·다름슈타트),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 김정민(21·비토리아)이 출전했다. 이승우, 백승호는 브라질전 후반에 한 번 더 기회를 얻었다. 이승우는 드리블, 백승호는 패스 등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강점을 증명했다. 다만 실전 출전 부족에 따른 체력 저하를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 마음속으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분위기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파와 국내파의 경쟁력을 비교할 수 있었다. 유럽파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을 많이 점검해 만족스럽다. 얻은 게 많았다. 한 단계씩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1.16 08:43
축구

김학범호, 브라질에 1-3 아쉬운 역전패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에 역전패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14일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친선대회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반 7분 이동경(울산)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이후 3골을 내리 내줬다. U-23 대표팀은 10개월 만의 해외 원정을 1무 1패로 마쳤다. 지난 13일 이집트와 1차전은 0-0으로 비겼다.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된 김학범호는 이트와의 1차전에 나섰던 이승우(신트트라위던)와 백승호(다름슈타트) 김정민(비토리아)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이동경(울산)이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이동경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매서운 오른발 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전반 24분엔 김대원(대구)이 브라질 수비수 리앙쿠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획득했지만, 키커로 나선 오세훈(상주)의 강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달아날 찬스를 놓쳤다. 결국 한국은 전반 42분 쿠냐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전반 45분 왼쪽 측면 이동경의 크로스에 이은 이승모(포항)의 왼발 발리슛이 골대에 꽂혀 앞선 채 전반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의 파울을 지적하며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후반 이승우를 투입한 대표팀은 수비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가운데, 후반 16분 호드리구에게 역전 골을 내줬다. 이후 백승호, 조규성(전북), 정승원(대구)이 투입돼 동점을 노렸으나, 아깝게 찬스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28분 헤이니에르에게 추가 골까지 내줬고, 이를 만회하지 못한 채 졌다. 이형석 기자 2020.11.15 00:41
축구

‘송범근 빛나는 선방’ 김학범호, 이집트와 0-0무승부

올림픽축구대표팀(23세 이하, 감독 김학범)이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와 고전 끝에 득점 없이 승부를 마쳤다. 올림픽팀은 13일 이집트 카이로의 알 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첫 경기에서 홈팀 이집트와 0-0으로 비겼다. 14일 오후 10시에는 브라질을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조규성(전북)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 김대원(대구)-이승우(신트트라위던)-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합을 가동했고, 중원에 백승호(다름슈타트)와 김정민(비토리아)을 나란히 세웠다.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김진야(서울)-김재우(대구)-김현우(NK이스트라)-설영우(울산)로 구성했고 송범근(전북)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은 2선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1분 김대원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돌파와 침투 패스를 앞세워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진을 교란한 김대원-이승우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였다. 후반 분위기는 달랐다. 강한 압박으로 무장한 이집트의 전술 변화에 김학범호 멤버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백승호와 김정민을 중심으로 한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패스미스가 속출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빼고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다. 후반 20분 이승우와 김정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김강산(부천)과 이수빈(전북)을 투입했고, 6분 뒤 김대원과 김현우를 빼고 조영욱(서울)과 김동현(성남)을 기용했다. 후반 막판에는 백승호와 정우영을 빼고 이동경(울산)과 송민규(포항)를 투입해 그라운드에 적응할 기회를 줬다. 이집트의 압박에 눌려 여러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맞은 김학범호는 수문장 송범근의 선방쇼 덕분에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전반 27분 아슈르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송범근이 몸을 던져 손끝으로 쳐냈고, 전반 39분에는 모흐센과 일대일로 맞선 상태에서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11분에도 카림 알 에라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송범근이 쳐내 한숨 돌렸다. 한편 이집트전 출전 선수 중 정우영은 독일 입국 시 격리 규정으로 인해 브라질전에 참여하지 않고 소속팀에 복귀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0.11.13 05:30
축구

김학범 감독이 ‘신나게 두들겨 맞겠다’는 이유

쇠붙이는 불에 달구고 두들겨야 단단해진다. 그게 단련이다. 김학범 감독도 쇠붙이를 단련하는 대장장이의 마음으로 친선경기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U-23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에 치르는 국제대회다. 지난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내년 열릴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야 하는 김학범호의 입장에선 이번 대회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다. 어렵게 성사된 대회인 만큼 일정에 여유가 없다. 13일 오전 3시 이집트와 1차전을 벌인 뒤, 채 이틀도 쉬지 못하고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2차전을 치른다. 주어진 시간 체력을 100% 회복하기는 불가능하다. 대표팀을 이원화해 경기를 치르는 방법도 예상됐지만, 김학범 감독의 의견은 확고하다. 현지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참가를 포기하면서 2차전 상대가 남미의 강호 브라질로 바뀌었다. 연이어 강팀을 상대하게 된 김학범 감독은 "브라질이나 이집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팀 중에도 상위에 속해있다. 좋은 평가전이 성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겼다. 이집트 도착 후에도 그는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아무 것도 못했는데 강팀을 만나 대결하게 됐다. 여러 경험을 쌓을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친선대회에서 김학범 감독이 바라는 점은 뚜렷하다.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 때 그는 "강팀들을 만나서 신나게 두드려 맞아봐야 한다"는 얘기를 꺼냈다. 패배를 바라는 지도자는 없겠지만, 이번 친선대회는 어디까지나 도쿄 올림픽을 향해 가는 과정이다. 실컷 두들겨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겠다"는 말 속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번 두 경기에 기대하는 것들이 명확하게 담겨있다. 선수들을 점검하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강팀을 상대로 매운맛을 봐야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보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김학범 감독은 그동안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던 이승우(신트 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정민(비토리아) 등을 비롯해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해외에서 치르는 대회인 만큼 국내 친선경기에 비해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기 용이한 환경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물론 아직 종료되지 않은 K리그2(2부리그) 일정으로 인해 이상민, 김태현(이상 서울이랜드), 이유현(전남) 등 기존 대표팀의 중심 선수들 차출이 어려운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문제나 김학범호 중심 선수들의 공백 등을 고려하면, 유럽파 선수들에겐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1.11 06:01
축구

학범슨과 재회한 이승우, 커리어 그랜드슬램 시동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한국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 중인 김학범(60)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막하는 U-23 친선대회를 앞두고 이승우를 엔트리에 포함했다. 이승우가 김학범 감독과 만난 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본선 이후 2년 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3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이집트,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차례로 격돌한다. 모두 도쿄올림픽 참가국이다. 김 감독은 이승우 외에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백승호(23·다름슈타트), 이재익(21·앤트워프) 등 유럽파를 대거 엔트리에 포함했다. 최정예 멤버로 팀을 꾸려 올림픽 경쟁력을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벨기에 리그로 이적했지만, 구단 내부 갈등의 피해자가 돼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상황이 정리되면서 현재 주전으로 맹활약 중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 출신인 이승우는 이탈리아(헬라스 베로나)와 벨기에 리그를 거치며 다양한 무대에서 프로 이력을 쌓고 있다. 무엇보다 올림픽 출전은 이승우에게 특별한 의미다. 메이저급 국제대회 출전 이력에 빛나는 한 줄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2015년 칠레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을 통해 국가대항전 무대에 데뷔했다. 2017년에는 한국 U-20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8년에는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도 나갔다. 도쿄올림픽만 더하면 한국 선수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 본선에 출전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이른바 '축구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차범근(67), 박지성(39), 손흥민(28·토트넘) 등 한국 축구의 빛난 별들도 이 모든 대회를 밟아보진 못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승우를 뽑은 건 ‘태극마크’에 대한 그의 집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승우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를 받은 상황이다. 굳이 올림픽 출전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이승우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특별한 승부욕이 생긴다”며 올림픽팀 합류를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도 다양한 국가대항전 무대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던 이승우의 합류를 반기는 표정이다. 김학범 감독은 2일 이집트 대회 엔트리를 발표한 뒤 “이승우 등 유럽파에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그들을 일일이 점검할 순 없다”며 이번 대회에서 최고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선수들간 건전한 경쟁 구도를 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다. 이집트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A팀 포지션 경쟁에 긍정적인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다. 같은 기간 파울루 벤투(51·포르투갈) 감독의 대표팀(A팀)이 유럽 원정길에 나선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릴 두 차례 원정 A매치에서 대표팀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벤투 감독은 그 해결책을 U-23 대표팀에서 찾을 가능성이 크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1.04 09:33
축구

손흥민-황의조 등 벤투호 유럽 2연전 A대표팀 확정

파울루 벤투호에 유럽파가 총출동한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오는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평가전을 펼친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유럽파 차출을 하지 못했던 벤투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에 유럽파를 불러들였다.벤투 감독은 2일 2연전 명단을 발표했다.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 황의조(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이 부름을 받았다. 국내파 중에서도 원두재(울산), 이동준(부산) 등이 선발됐다.김학범호도 출격한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A매치 기간(11월 9∼17일)을 활용해 이집트에서 열리는 3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상대는 이집트(13일)과 브라질(14일)이다.김학범 감독은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를 비롯해 송민규(포항), 조규성(전북), 오세훈(상주) 등 유럽파와 국내파를 아우르는 최상의 멤버로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에 출격한다.◇11월 유럽 원정 2연전 A대표팀 명단(26명)GK : 조현우(울산), 이창근(상주), 구성윤(대구)DF : 김진수(알 나스르), 홍철(울산), 김민재(베이징), 권경원(상주),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원두재(울산), 김태환(울산), 김문환(부산), 윤종규(서울), 정태욱(대구)MF : 손준호(전북),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루빈 카잔), 남태희(알 사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FW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발렌시아), 황희찬(라히프치히),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엄원상(광주) 황의조(보르도)◇이집트 U-23 3개국 대회 명단(25명)GK : 송범근(전북),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안찬기(수원)DF : 강윤성(제주), 김강산(부천), 김재우(대구), 김진야(서울), 김현우(NK이스트라), 설영우(울산), 이재익(앤트워프), 정승원(대구)MF : 김동현(성남), 김정민(비토리아), 백승호(다름슈타트), 이동경(울산), 이수빈(전북), 이승모(포항), 이승우(신트트라위던)FW : 김대원(대구), 송민규(포항), 오세훈(상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규성(전북), 조영욱(서울),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최용재 기자 2020.11.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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