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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미일 통산 199승 도전, 현실은 13년 만의 선발 2이닝 강판

미일 통산 199승 도전에 나선 다나카 마사히로(37)가 2이닝 만에 강판됐다. 다나카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다나카의 3회 이전 강판은 역대 세 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2007년 3월 29일 소프트뱅크전(1과 3분의 2이닝 6실점)에 이어 2012년 7월 29일 세이부 라이온스전(2이닝 5실점) 이후 13년 만이다. 다나카는 1회 초 안타 3개를 얻어 맞고 2점을 뺏겼다. 2회에는 안타 4개, 볼넷 1개로 4점을 더 내줬다. 이날 총 투구 수는 52개였고, 직구 최고 속도는 149㎞였다. 다나카는 2007년 라쿠텐 이글스에 입단해 일본 최고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13년 24승 무패를 기록한 뒤 이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2021년 친정팀 라쿠텐으로 돌아온 그는 복귀 후 4년간 20승 33패로 부진했다. 2024년에는 부상으로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다나카는 시즌 종료 후 라쿠텐과 연봉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다나카는 지난 3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미일 통산 198승을 올렸다. 그러나 다나카는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2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9.00으로 치솟았다.요미우리는 8회 말 현재 0-9로 크게 뒤져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17 20:46
프로축구

입대 5일 앞둔 '에이스' 이동경…울산에 ACL 결승 티켓 안기고 떠날까

“팀에 도움을 주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이동경(27·울산 HD)이 입대를 앞두고 소속팀 울산에 마지막 선물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울산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무대로 이끈 데 이어, 이번에는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행 티켓이다.이동경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CL 4강 2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는 29일 군 입대를 불과 닷새 앞둔 시점에 치르는 중요한 무대다. 그는 팀의 ACL 결승 진출을 이끌기 위해 병무청으로부터 해외출국 허가까지 받은 뒤 출국길에 오른 상태다.울산은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오른 채 이번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7일 안방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덕분이다. 이번 원정에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울산을 유리한 고지로 이끈 지난 4강 1차전 결승골이자, 울산의 클럽월드컵 출전 확정을 이끈 골의 주인공이 바로 이동경이었다.지난 1차전뿐만이 아니다. 이동경은 올해 그야말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1에서는 7경기에서 6골·4도움, ACL에서도 1골을 각각 기록 중일 정도다. 특히 11개의 공격 포인트 모두 최근 8경기에서 나올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동료들과 팬들도 이동경의 입대 타이밍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자연스레 이번 2차전에서도 이동경의 활약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무승부를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을 ‘한 방’까지 터진다면 더할 나위 없기 때문이다. 울산 선수들의 흐름을 돌아보면 그 한 방을 가장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는 단연 이동경이다. 지난 1차전처럼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설 수도 있고, 주민규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지원할 수도 있다.군 입대 전 중요한 무대를 앞둔 이동경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는 울산에서 뛰다 지난 2022년 독일 무대로 진출했지만, 아쉬움만 가득 안고 지난해 여름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친정팀 복귀 후 시즌 막판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도, 팀과 동료에 대한 미안함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올해 완전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전 울산과 팬들에게 더없이 값진 선물을 선사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동경도 “지난해엔 스스로에게 실망이 컸다. 그래서 입대까지 남은 시간 동안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제는 마지막 결실만이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4.24 07:03
메이저리그

미국서 11개팀 전전→5년 만의 일본 복귀 추진, 日 4번 타자 "후회 없는 도전이었다"

일본 야구 대표팀 4번 타자 출신의 쓰쓰고 요시토모(31)가 고난의 연속이었던 미국 무대 도전을 접고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쓰쓰고가 국내 복귀를 결단했다"고 전했다. 쓰쓰고는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200만 달러(162억원)에 계약, 미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탬파베이-LA 다저스-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세 차례나 방출의 설움을 겪었다. 지난해 초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지만 빅리그 복귀에 실패하자 6월 말 '옵트아웃'을 통해 계약을 파기했다.쓰쓰고는 일본 구단의 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미국에 남아 도전을 이어갔다. 독립리그 스태튼아일랜드 페리호크스와 계약해 12경기에서 타율 0.479(39타수 14안타) 7홈런 13타점 OPS 1.429를 활약을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로 참가했지만 타율 0.100(10타수 1안타)의 부진으로 최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아 계약이 해지됐다. 쓰쓰고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82경기에서 타율 0.197 18홈런 75타점이다. 빅리그 성적은 2022년 7월에 멈춰있다. 닛칸스포츠는 "쓰쓰고가 미국 무대 5년 동안 MLB, 마이너리그, 독립리그 등 11개 구단을 옮겨 다녔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 무대에서) 후회는 하나도 없다. 항상 최선의 선택을 다했다. (일본 복귀를 선택한)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쓰쓰고가 3월 말 FA로 풀리자 일본 구단의 구애가 시작됐다. 닛칸스포츠는 "요미우리 자인언츠와 친정팀 요코하마가 쓰쓰고의 대리인과 물밑 접촉에 나섰다. 요미우리 구단은 복수 다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막 직전 MLB 통산 178홈런의 기록한 '우익수 후보' 루그네드 오도어가 2군행에 반발,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한 자리가 비어 있다. 닛칸스포츠는 "쓰쓰고의 일본행은 요미우리의 전력 보강 포인트와 맞아떨어진다"고 전했다. 쓰쓰고는 일본 프로야구(NPB) 홈런왕이자 대표팀 4번 타자 출신이다. NPB 10시즌 통산 968경기에서 타율 0.285 205홈런 613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다.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뽑혔다. 닛칸스포츠는 "쓰쓰고가 일본 무대 적응에 따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며 "(요미우리와 요코하마가 속한) 센트럴리그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전망했다. 쓰쓰고는 조만간 귀국해 최종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해진다. 이형석 기자 2024.04.07 18:07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추억은 잊었다…CIN, 바우어 영입? 관심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가 트레버 바우어(32)와의 재결합 가능성을 일축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신시내티를 담당하는 마크 셸던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신시내티가 자유계약선수(FA) 바우어 영입에 관심 없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올해 1년 단기 계약(추정 연봉 300만 달러, 41억원)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관심이 쏠리는 건 향후 거취다.원소속팀 요코하마는 물론이고 NPB 복수의 구단이 바우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시즌 일정을 마친 뒤 현지 매체인 스포니치 아넥스는 '(바우어가)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하는 퍼시픽리그에서 뛰는 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유튜버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팀 라커룸 내부 등 세세한 부분까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구단을 원하고 있다'며 '환경적인 면을 포함해 새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미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는 등 NPB 구단이 그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하라 류다이 요코하마 총괄본부장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계약으로 연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MLB 복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바우어는 MLB 통산(10년)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정상급 선발 자원. 하지만 2022년 4월 가정 폭력과 성폭행 정책 위반 혐의로 자격 정지(최종 194경기)를 받으면서 MLB 내 입지가 좁아졌다. NPB에 도전한 가장 큰 이유도 MLB 내 경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친정팀이나 다름 없는 신시내티는 일단 발을 뺐다. 바우어는 2019년부터 2년 동안 신시내티에서 활약했다. 코로나 탓에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에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활약, '최고 투수' 타이틀을 달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3 17:32
일본야구

'아들이 사준 부적' MLB 실패한 야마구치, 포기는 없다

오른손 투수 야마구치 슌(36)이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 계획이다.야마구치는 9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아들이 용돈으로 부적을 사줬다'며 '아직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야마구치의 지난 시즌 성적은 초라하다. 1경기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 왼 무릎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했고 시즌 뒤 전력 외 통보를 받으면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인연이 정리됐다.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지만, SNS를 통해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내비쳤다.2006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데뷔한 야마구치는 2016년 11월 요미우리와 3년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요코하마에선 마무리 투수로 빛을 봤지만, 요미우리에선 선발 투수로 역할을 전환했다. 2019년에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로 쾌투, 일본 프로야구(NPB) 다승왕과 탈삼진왕, 다승왕에 올랐다. 그해 겨울 눈을 미국으로 돌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하지만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1년 6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방출돼 NPB 복귀를 선택했고 '친정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지난해 15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3.56에 이어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요미우리에서도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야마구치의 NPB 통산(16년) 성적은 66승 66패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이다. MLB 통산(1년)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좋지 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9 16:40
야구

NPB 통산 300홈런 1000안타 달성한 '아시아 홈런왕' 발렌틴..."MLB, NPB 함께 했던 고향 선배 덕분"

현지 매체가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37)의 일화를 전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6일(한국시간) “발렌틴이 이룬 통산 300홈런과 1000안타는 그의 가까운 친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발렌틴과 또 다른 전 외국인 타자 호세 로페즈(38)의 인연을 소개했다. NPB에서 통산 11시즌째 뛰고 있는 발렌틴은 성공한 외국인 타자의 표본으로 꼽힌다. 2011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첫해부터 31홈런을 기록한 그는 2020년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올 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31홈런 이상 시즌만 8번에 달하고 2013년에는 60홈런으로 아시아 역대 최고 홈런(NPB 오 사다하루 55개, KBO리그 이승엽 56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까지 297홈런 991안타를 기록한 발렌틴은 지난 13일 친정팀 야쿠르트를 상대로 통산 300홈런과 1000안타를 동시에 기록했다. 야쿠르트전 홈런으로 NPB 전 12개 구단을 상대로 홈런 기록도 완성했다. 스포츠 호치는 16일 “발렌틴이 존경하는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 앞에서 기록을 세웠다”면서 “지금은 일본에 없는 친구 호세 로페즈도 기뻐했을 것이다”고 발렌틴과 로페즈의 인연을 전했다. 퀴라소 출신인 발렌틴은 10대 때 베네수엘라로 이주해 야구 아카데미에 입학해 한 살 위인 로페즈를 만났다. 같은 우타자였던 둘은 아카데미 생활은 물론 2000년 함께 시애틀에 입단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서 인연은 길지 않았다. 로페즈가 2004년 빅리그로 승격된 것과 달리 발렌틴은 3년 후인 2007년에야 승격을 맛봤다. 커리어 역시 달랐다. 로페즈가 시애틀, 콜로라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클리블랜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9시즌을 뛰며 1036경기 1005안타 92홈런, 통산 타율 0.262 OPS 0.688을 기록한 것과 달리 발렌틴은 시애틀과 신시내티에서 단 3시즌 동안 170경기 113안타 15홈런, 통산 타율 0.221 OPS 0.655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일본행을 선택한 발렌틴은 2011년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MLB에서 점차 자리를 찾지 못한 로페즈 역시 2013년 요미우리에 입단하면서 일본행을 선택했다. 스포츠 호치는 “두 사람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경하면서 함께 식사하러 다니곤 했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매체는 발렌틴이 “미국에서는 로페즈가 선배였지만 일본에서는 내가 선배였다”면서 “도쿄(요미우리의 연고지)에서는 닭꼬치, 요코하마에서는 스키야키로 메뉴를 정하고 만났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던 발언을 함께 전했다. 요미우리를 거쳐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로페즈는 통산 8시즌 993경기 1001안타 198홈런으로 NBP 생활을 먼저 마무리했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들어선 발렌틴 역시 NPB 커리어의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매체는 “발렌틴은 지난해 60경기 타율 0.168, 9홈런으로 매우 부진했다”면서도 “앞으로 팀의 승리로 이어지는 한 방을 계속 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계약 마지막 해에 베테랑 외국인 선수의 오기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16 23:03
야구

1할 부진에 지명할당 당한 쓰쓰고… 친정팀 요코하마 “고향으로 돌아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로부터 지명할당 당한 쓰쓰고 요시토모(30)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 외야수 쓰쓰고를 지명 할당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팀에서 영입을 희망하지 않는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남거나 팀에서 방출된다. 기대 이하의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탬파베이는 2020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쓰쓰고와 2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10시즌 동안 활약한 쓰쓰고는 205홈런 OPS 0.913을 기록했던 요코하마의 대표 거포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쓰쓰고는 지난해 타율 0.197로 부진했던 데 이어 이번 시즌도 타율 0.177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MLB 다른 팀이 그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남은 선택지는 마이너리그 또는 일본 복귀다. 메이저리그의 냉정함을 맛보고 있는 쓰쓰고지만, 의지가 있다면 친정팀 복귀는 수월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쓰쓰고의 친정팀 요코하마 미하라 카즈아키 대표는 12일 “쓰쓰고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몰라 단언할 수 없지만, 그가 떠났을 때 일본에서 뛴다면 요코하마이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하라 대표는 이어 “만약 쓰쓰고가 NPB 복귀를 선택한다면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며 쓰쓰고와의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일본인 MLB 선배인 우에하라 고지도 위로의 말을 남겼다. 요미우리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후 볼티모어, 텍사스, 보스턴, 시카고 컵스 등에서 뛴 우에하라는 2013년 보스턴의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다. 우에하라는 SNS를 통해 “결과가 안 나오니 어쩔 수 없나”라며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썼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12 19:44
야구

양현종의 현실은 마이너리그, 미래는?

꿈을 찾아 미국으로 떠나는 양현종(33)의 도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현실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승격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인다. 텍사스 레인저스 소식을 많이 다루는 댈러스 모닝뉴스가 양현종의 MLB 로스터 진입을 '긍정적(Good)'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14일(한국시간) 2021시즌 텍사스의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터 전망을 업데이트했다. 지난 13일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계약)을 한 양현종도 평가 대상이 됐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텍사스 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투수 16명의 로스터 합류 가능성을 전망했다. 양현종은 16명 중 유일하게 'Good'으로 평가받았다. 개막전 MLB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양현종이 KBO리그에서 14년을 뛰고, MLB에 도전한다"고 간략하게 소개했다. 빅리그 보장 계약은 아니지만, 양현종의 커리어를 보면 경쟁에서 승리할 거라고 봤다. 우려 속에서 지난해 MLB에 데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양현종의 비교 대상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에서 네 시즌을 보내고 텍사스로 돌아온 스펜서 패튼, 최고 시속 102마일(164㎞)의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 알렉스 스피어스 등 3명은 '적당한 기회가 있다(Fair)'고 평가받았다. 빅리그 진입이 어려울 것(Unlikely)으로 전망한 투수는 5명, 기회가 없다(No chance)고 분류된 투수는 6명이었다. 저스틴 앤더슨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부상자 명단에 올라, 올 시즌 등판이 어렵다. 텍사스 구단은 지난 13일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1년 계약을 하고 MLB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의 에이전시는 "MLB 로스터에 진입하면 130만 달러를 보장받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55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총 185만 달러(20억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조만간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빅리그 엔트리에 진입할 수 있다. MLB 마운드에 서야 친정팀 KIA의 잔류 요청을 뿌리치고 미국행을 선택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텍사스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고헤이 등으로 1∼3선발을 확정했다. 스프링캠프에서 4∼5선발을 정할 전망이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양현종이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텍사스 단장 보좌 역할을 하는 조시 보이드는 13일 댈러스 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KIA에서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고, 4개 구종(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을 능숙하게 던진다"라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빅리그 보장 계약을 한 게 아닌 만큼 양현종이 꿈을 이루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을 전망이다. 스프링캠프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양현종은 소속사를 통해 "지난 14년 동안 KIA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식 기자 2021.02.14 13:34
축구

부임 이후 단 2패, ACL 무패…박건하가 이끄는 ‘언더독의 반란’

그동안 수원 삼성은 '언더독'이라는 이름과 거리가 먼 팀이었다. K리그 정상을 호령하고, 아시아에서도 위상을 떨치던 '전통의 명가'로 언제나 우승 후보로 군림하며 선두권을 지키던 팀이 바로 수원이었다. 그러나 수원은 2008년 리그 우승 이후 '영광의 시절'을 되찾지 못했다. 2014년과 2015년, 리그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후로도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강팀'의 이미지는 흐려진 지 오래였다. 더구나 2019년과 올해 연달아 하위 스플릿인 파이널 B로 밀리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우리가 약팀이란 사실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전성기에 비하면 한층 연약해진 수원의 이미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그들을 '언더독'으로 불리게 만들었다. AC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되기 전, 수원은 비셀 고베(일본)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연달아 져 2패를 떠안고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 재개된 ACL에 조호르가 불참하면서 구사일생의 기회가 생겼지만 이번엔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아담 타가트와 수비의 핵 도닐 헨리, 그리고 팀의 주장 염기훈이 각각 부상과 지도자 강습으로 인해 원정길에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축 전력들이 빠진 수원은 언제 탈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팀으로 보였다. 그러나 바로 여기서 수원의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수원은 ACL 재개 후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0-0, 1-1로 연달아 비기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래도 16강 진출을 위해선 2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지만, 수원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셀 고베를 상대로 2-0으로 이기며 희망을 현실로 바꿨다. 수원의 반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원은 7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치른 16강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2018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코 쉽지 않은 승리였다. 외국인 선수 두 명과 염기훈의 공백 속에 스리백의 한 축인 민상기마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전력에서 열세가 예상됐다. 설상가상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마저 내주며 끌려가기 쉬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수원은 악착 같이 버티고 끈질기게 공격하면서 김태환, 김민우, 한석종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민우는 "외국인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약체라는 평가를 받은 게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독기'를 보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수원의 ACL 8강행 뒤에는 박건하 감독이 있다. 수원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건하 감독은 이임생 감독이 떠나고,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친정팀을 구해내기 위해 9월 8일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수원은 K리그1 12개 팀 중 11위로 강등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그러나 박건하 감독 부임 후 팀을 재정비하며 4승2무2패로 승점 쌓기에 성공,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잔류에 성공했다. 달라진 수원의 모습은 ACL에서 한층 더 잘 드러났다. 카타르 땅을 밟은 뒤 치른 4경기에서 2승2무로 패배 없이 8강에 올랐고 이 과정에서 정상빈, 강현묵 등 유스 선수들을 기용해 '리얼 블루'의 정체성을 살렸다. 더구나 낯설기만 한 '언더독의 반란'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박건하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첫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를 할수록 발전하고 강해지는 걸 느끼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은 오는 10일 열리는 8강전에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2.09 06:00
축구

BDS를 아시나요…‘봉동소년단’ 조규성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는 ‘BDS(봉동소년단)’가 있다. 소녀 축구 팬 사이에서 공격수 조규성(22)은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북 클럽하우스(완주군 봉동읍)에서 BDS의 존재는 BTS(방탄소년단) 못지않다. 훤칠한 키(1m88㎝)의 조규성에게서 가수 정진운(2AM)과 황민현(워너원), 배우 박서준 등의 모습이 언뜻 보인다. 개성이 넘치는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와이드팬츠를 입은 ‘힙한’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최근 봉동에서 만난 조규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무관중 경기를 치러서인지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 그래도 FC안양 시절부터 좋아해 준 여중·여고생 팬들이 SNS로 응원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루키시즌이던 지난해 K리그2 FC안양에서 14골을 터트렸던 조규성은 올 시즌 전북으로 이적했다. 조규성 출전 경기에는 ‘그’만 보고 싶다는 등의 기발한 플래카드가 많이 붙었다. 그는 여성 팬들이 보내준 플래카드를 지금도 잘 보관하고 있다. BDS라는 말을 꺼내자 조규성은 “우리 팀 형들은 날 ‘레드카드’라 부른다”며 웃었다. 조규성은 지난달 24일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24분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후반 45분과 46분, 연이은 파울로 옐로카드 2장을 받고 퇴장당했다. 앞서 조규성은 2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전에서 이적 후 첫 득점을 기록했다. K리그1에서도 기다리던 데뷔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기여했지만, 황당하게 퇴장을 당했다. 조규성과 인터뷰 도중, 지나가던 조세 모라이스(55·포르투갈) 전북 감독이 “헤이~ 슈퍼스타”라며 껴들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이나 앞섰는데, 왜 무리한 동작으로 옐로카드 2장을 받았어?”라고 핀잔을 줬다. 조규성은 “제가 잠깐 미쳤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추가시간이 3분 주어졌다. 축구에서 승패가 뒤바뀔 수도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다가, 불필요한 파울을 했다. 지난해 안양에 뛸 때는 4-1로 앞선 후반 30분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적도 있다”고 했다. 원톱 공격수 조규성은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학창시절 맨유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를 봤다. 공격수는 팀을 위해 맨 앞에서 수비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북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41)은 조규성에게 “쓸데없이 많이 뛰며 체력을 낭비하는 것보다, 동료들과 눈이 마주쳤을 때 효율적으로 뛰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상식 전북 코치 역시 “많이 뛰지 말라는 팀은 처음이지?”라며 웃었다고 한다. 조규성은 “동국이 형은 필요한 위치에 딱 가 있더라. 지난달 수원과 개막전에서 공격 루트가 아예 없어서 고전했다. 그런데 동국이 형이 기어코 헤딩골을 넣고 승리를 이끌었다. ‘와! 이 팀은 원래 이래?’라며 혼자 호들갑을 떨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수 최철순 형이 ‘평소에 자주 있는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더라. ‘역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조규성은 “내가 퇴장당한 장면을 딱 한 번 봤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쿨하게 답했다. 전북 관계자는 “나이가 어리지만, 조규성은 주눅 들지 않는 성격”이라고 귀띔했다. 전북 선배들은 그런 조규성에게 일부러 더 친근하게 장난을 건다. 하루는 이동국이 조규성을 따로 불렀다. “감독님이 ‘진실의 방’에서 널 찾는다”고 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이 범죄자를 강압적으로 취조하는 곳을 ‘진실의 방’이라 부른다. 외국인 감독이 ‘진실의 방’에서 기다린다니 영 이상했다. 이동국이 말한 방은 모라이스 감독의 집무실이었다. 조규성은 “방에 가보니 동국이 형이 장난친 거였다. 영문을 몰랐던 감독님이 내게 ‘일단 앉아보라’고 하셨다. 얼떨결에 20분 동안 면담했다. 상대를 압박할 때 우리 팀은 두 명이 되어야 한다(two against one)고 강조하셨다”며 웃었다. 전북은 지난달 30일 강원에 0-1로 패하며 3연승을 멈췄다. 퇴장 징계로 강원전에 결장한 조규성은 6일 FC서울과 원정경기에 복귀한다. 그는 “내가 전북으로 이적하자 안양 팬들이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안양 LG가 2004년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해서, 안양 팬들이 지금도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는 것 같다. 안양은 친정팀인 만큼,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6.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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