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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맨유의 악몽’ 손흥민 이어 또 당했다…전 세계가 주목한 ‘코너킥 골’ 재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주일 새 두 번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실점을 허용했다.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이번엔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가 맨유에 악몽을 안겼다.마테우스 쿠냐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5 EPL 18라운드 홈경기 맨유전에서 왼쪽 코너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불과 일주일 전 토트넘과의 2024~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손흥민이 넣었던 득점이 고스란히 재현된 장면이었다. 당시에도 손흥민은 왼쪽 코너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맨유 골망을 흔들어 큰 화제가 됐는데, 맨유는 이번 울버햄프턴전 코너킥 상황에서 똑같은 실점을 허용한 셈이다.그나마 손흥민의 코너킥을 막지 못한 골키퍼는 알타이 바이은드르(튀르키예) 골키퍼였고, 이번 마테우스 쿠냐의 코너킥 실점을 막지 못한 건 안드레 오나나(카메룬) 골키퍼였다는 점에 차이가 있었다. 대신 손흥민의 코너킥 득점도, 마테우스 쿠냐의 코너킥 득점도 모두 맨유의 패배로 이어진 ‘결승골’이었다는 점은 같았다.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흔하지 않은 데다, 일주일 새 맨유가 그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아르헨티나 TNT 스포츠는 “믿을 수가 없다”면서 “맨유가 일주일 만에 두 번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실점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팍타볼라 역시 손흥민과 마테우스 쿠냐의 코너킥 득점 궤적 등을 소개하며 “손흥민이 바이은드르를 상대로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득점했고, 일주일 뒤 마테우스 쿠냐가 오나나를 상대로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골을 넣었다”고 조명했다.멕시코 매체 엑셀시오르도 “또 다른 훌륭한 골이 나왔다”며 “맨유가 또 한 번 코너킥 골을 허용했다. 이번엔 손흥민이 아니라 마테우스 쿠냐가 골을 넣었다. 지난 20일 손흥민에게 코너킥 골을 내줬던 맨유는 같은 방식으로 마테우스 쿠냐에게 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의 골과 같은 위치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한편, 맨유는 코너킥 실점을 허용한 최근 2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져 있다. 카라바오컵 탈락에 최근 EPL 2연패로 EPL 순위는 14위까지 떨어졌다.김명석 기자 2024.12.28 16:22
세계

제2회 ‘글로벌 청년 이중언어 아나운서 대회’ 시상식, 中 베이징서 열려

지난 23일 제2회 ‘글로벌 청년 이중언어 아나운서 대회’ 시상식이 중국 베이징 중국전매대학(中國傳媒大學)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나의 중국 이야기’를 주제로 음식, 관광, 스포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시각을 이중언어로 표현하며 국제적 소통과 문화 교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2024년 5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된 대회에는 전 세계 26개국 및 지역에서 총 524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중 외국인 및 해외 화교 참가자는 184명으로 참가자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다양한 교육기관에 소속된 학생들로 구성됐다. 출품작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총 25개 언어가 사용됐다.여러 단계의 심사를 통해 최종 96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금상 3명, 은상 6명, 동상 9명을 포함해 최우수 종목상 21명, 우수상 32명이 시상대에 올랐다. 해외 참가자들 중에는 7명이 베스트스타일상을, 18명이 베스트포텐셜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한 15개 기관에 우수 조직상이 수여됐다.이번 행사는 중국전매대학이 주최하고 외국언어문화학원이 주관했으며 시상식에는 칭화대, 베이징대, 선전대, 중앙희극학원, 베이징패션학원 등 주요 대학의 청년 블로거와 참가자를 포함해 약 1500명이 참석했다.시상식에는 장수팅(張樹庭) 중국전매대학 당위원회 부서기 겸 총장, 양의(楊懿) 부총장을 비롯한 중국전매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란펑(蘭峰) 하얼빈시위원회 선전부장, 라흐만탈라 모하메드 오스만 아프리카연합 대표처 상주대표, 리신위(李新玉) 국관 싱크탱크 부이사장, 엔청성(闫成勝) 전 중국광전총국 국제협력국 국장, 알프레드 브리마소부룬디 대사관 제1참사관, 다이웨이웨이(戴瑋瑋) 치먼홍차그룹 화북지역 판매총괄이사, 이정연 한국국제교류재단 베이징사무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이 외에도 중앙선전부 대외홍보국, 베이징시위원회 선전부, 베이징외사판공실 등의 중국 기관과 독일 한위안(漢園)중문학교, 호주 화성(華星)예술단, 아프가니스탄 카불대학교 공자학원, 카메룬 야운데 제2대학 공자학원 등 해외 교육및 문화 기관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했다.또한 중국 중앙방송총국, 신화통신사, 중국일보사, 중국청년보 등 중국 주요 언론사들과 베이징방송국, 허난방송국, 저장방송국 등 지역 언론사들도 참여했다. 2024.11.28 17:42
해외축구

토트넘, ‘옐로카드 19회’ MF 대체자 모색 중…아스널·리버풀 경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다가오는 여름 또 다른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출신 미드필더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이브 비수마(28)를 대신해, 카를로스 발레바(20)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지난여름 1억 파운드(약 1790억원)를 지출했음에도 리그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치 그레이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에 따라 미드필더를 계속 교체하며 실험 중”이라며 구단이 새 미드필더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매체가 주목한 건 브라이턴 미드필더 발레바다. 매체는 토크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카메룬 출신 미드필더의 팬으로, 다른 EPL 구단도 그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발레바는 아스널, 리버풀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매체는 발레바가 비수마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 내다봤다. 토트넘이 리그 9경기 중 클린시트가 2번에 그쳤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전 EPL 출신 선수 미카 리차즈는 지난 시즌 비수마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비수마는 지난 시즌 리그 28경기에서만 8차례나 옐로카드를 받아 ‘더티 플레이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는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65경기서 19개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대체자로 언급된 발레바에 대해선 “토트넘의 백4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개 능력도 입증했다. 하지만 EPL 여러 강팀과의 영입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비수마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브라이턴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전개 능력을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으나, 토트넘에서는 거친 플레이로 더 주목받았다. 그와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발레바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릴(프랑스)을 떠나 EPL에 입성했다. 당시 브라이턴이 2700만 유로(약 404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발레바는 브라이턴 합류 뒤 공식전 47경기 2골 2도움을 올렸다. 지난 9월 첼시와의 6라운드에선 홀로 1골 1도움을 기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발레바는 브라이턴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김우중 기자 2024.10.31 12:12
국가대표

‘개최국’ 콜롬비아와 16강전, 박윤정 감독 “수비에 집중해서 냉정하고 침착하게”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하는 박윤정 U-20 여자대표팀 감독이 각오를 밝혔다.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개최국’ 콜롬비아와 대회 16강을 치른다.박윤정 감독은 11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선수들이 16강에 올랐다고 주목받고 있지만, 거기에 도취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우리가 늘 해오던 대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은 조별리그 D조에서 1승 1무 1패로 3위에 올라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앞서 1무 1패를 거뒀는데, 3차전에서 유럽 강호인 독일을 꺾고 기적적으로 16강에 올랐다.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콜롬비아를 넘어야 한다. 콜롬비아는 호주, 카메룬, 멕시코를 연파하며 A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고 1골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좋다.박윤정 감독은 “아무래도 (콜롬비아는) 스피드, 개인 능력, 마무리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수비적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해서 냉정하고 침착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20 대표팀의 ‘캡틴’ 전유경(위덕대)은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인 만큼 이번 월드컵은 더 간절했는데, 본선에 진출해서 너무 기쁘다. 내 인생에 한 번 뿐인 월드컵이기도 해서 더 기쁘다”며 웃었다.2년 전에도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적 있는 전유경은 “22년에는 내가 막내로 이 팀에 왔다면 지금은 내가 리더이고 주장인 상태에서 대회를 치러 더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면서 “(나는)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의 연결고리도 하고 선수들 간 소통을 쉽게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했다.이번 U-20 여자대표팀은 16강에 오르면서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전유경은 “20세 여자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더욱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박윤정 감독도 “선수들이 팬분들의 응원이 얼마나 감사하고 큰 힘이 되는지 알고 있다. 지금처럼 그래 주셨듯이 선수들이 힘들 때 한 발 더 뛸 수 있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입을 모았다.한국은 2010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한국이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결승 골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1-0으로 눌렀다.김희웅 기자 2024.09.11 14:53
국가대표

‘대반전 드라마 썼다’ 한국 U-20 여자 월드컵 16강 확정…독일 꺾고 10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 쾌거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극적으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벼랑 끝에 몰리고도 강호 독일을 꺾는 대이변에 다른 조 결과가 더해지면서 대반전 드라마를 썼다.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독일을 1-0으로 제압했다.앞서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지고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겨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독일을 잡는 대이변으로 승점 4(1승 1무 1패·득실차 0)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이제 남은 건 다른 조 결과였다. 2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와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토너먼트 대진이 구성된다. A조 3위 카메룬(승점 4·골득실 +1)과 B조 3위 캐나다(승점 4·골득실 +5)가 한국보다 성적이 더 좋았다. E조는 최종전을 남겨두고 3위 가나와 4위 뉴질랜드 모두 승점이 0이어서 한국보다 성적이 더 낮은 게 확정이었다. 이제 남은 건 C조와 F조 3위 팀의 성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C조 3위 파라과이가 미국에 0-7로 대패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C조 3위 파라과이의 최종 기록은 승점 3(득실차 –7). 결국 한국은 C조 3위 파라과이, 그리고 E조 3위(미정·최대 승점 3)보다 더 높은 순위가 확정돼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자동으로 확보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U-20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지난 2014년 캐나다 대회(8강 진출)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엔 16개 팀이 참가해 상위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이었다. 이후 한국은 2016년 대회와 2022년 대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토너먼트 무대를 밟게 됐다.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이뤄낸 짜릿한 독일전 승리가 결국 16강 진출 쾌거로 이어졌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고, 전반 22분 우서빈의 골킥을 전유경(이상 위덕대)이 전방으로 떨궈준 공이 박수정(울산과학대)에게 연결됐다. 박수정은 드리블 돌파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한국은 독일의 공세를 막아내고 1-0으로 승리했다. 한국 U-20 여자 대표팀이 독일을 꺾은 건 이번이 처음(1승 2패)이다.이날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34%로 53%의 독일(13%는 경합)에 밀렸지만, 슈팅 수에서는 10-12로 대등하게 맞섰다. 유효슈팅은 4-4로 같았는데, 4개 중 1개를 득점으로 잘 연결 지으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윤정 감독은 독일전 직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 간절하게 뛰었다. 독일이 잘하는 걸 막고자 한 게 효과를 봤다”고 했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결국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로 이어졌다. 김명석 기자 2024.09.08 10:29
국가대표

‘독일 잡았다’ 여자 U-20 대표팀, 월드컵 16강 가능성 ‘불씨’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이 U-20 월드컵 16강 가능성을 살렸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조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 승점 4(1승 1무 1패·골 득실 0) 조 3위의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앞서 한국은 나이지리아에 0-1로 패배한 뒤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한국이 잡은 독일은 앞서 베네수엘라를 5-2로, 나이지리아를 3-1로 각각 완파한 팀이다.24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 그리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이 속한 D조에서는 우선 독일과 나이지리아가 조 1, 2위로 16강에 올랐고, 한국도 조 3위에 올라 16강 가능성을 바라보게 됐다. 이미 A조 3위 카메룬(승점 4·골득실 +1)과 B조 3위 캐나다(승점 4·골득실 +5)는 한국보다 성적이 더 좋다. 반대로 E조에서는 이미 3위 가나와 4위 뉴질랜드가 모두 승점 0이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은 E조 3위보다는 성적이 더 좋은 게 확정됐다.결국 C조 3위와 F조 3위에 오르는 팀들의 성적이 중요하다. C조 경기는 8일 오전 8시, F조는 9일 오전 5시에 각각 열린다. 만약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지난 2014 캐나다 대회(8강 진출) 이후 10년 만이다. 경기 초반부터 독일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한국은 전반 22분 결실을 맺었다. 우서빈의 골킥을 공격수 전유경(이상 위덕대)이 전방으로 떨궈줬고, 이 공이 박수정(울산과학대)과 골키퍼 간 일대일 기회로 이어졌다. 이후 박수정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결국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독일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한국은 그야말로 육탄방어로 맞섰다. 여기에 한국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면서 쐐기골을 노렸다. 다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이날 한국의 볼 점유율은 34%, 독일은 53%였다. 경합은 13%. 슈팅 수는 한국이 10개, 독일은 12개였고, 유효슈팅은 4-4로 같았다. 박윤정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 간절하게 뛰었다. 독일이 잘하는 걸 막고자 한 게 효과를 봤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9.08 08:02
스포츠일반

여자 복싱 은감바, 난민팀 첫 메달 선사…75㎏급 동메달 [2024 파리]

성소수자 여자 복싱 선수 신디 은감바(25)가 난민팀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은감바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75㎏급 준결승에서 아테이나 바이롱(파나마)에게 1-4로 판정패했다.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올림픽 홈페이지는 "은감바는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난민 대표팀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며 "은감바의 메달은 전 세계 1억2천만명의 난민에게 감동을 줬을 것"이라고 전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난민팀을 꾸렸다. 내전, 전쟁, 차별 등 피치 못할 이유로 조국을 떠난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했다.은감바는 카메룬 출신이다. 11살 때 부모님을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고, 영국 볼턴에서 시민권 없이 자랐다. 그는 불법 체류자로 체포되는 등 불안정한 생활을 하기도 했다.영국 BBC는 "여성 동성애자인 은감바는 카메룬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라며 "카메룬에서 동성애는 최대 5년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는 불법행위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은감바는 카메룬으로 추방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복싱으로 이겨냈다. 만 15세 때 복싱을 시작한 은감바는 영국 내에서 정상급 복서로 성장했다.그는 최근 영국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기도 했으나 영국 시민권 및 여권이 없어서 파리 올림픽 영국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는 없었다. 은감바는 IOC의 지원으로 난민팀 선수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고, 대회 기간엔 영국 코치들이 그를 도왔다.이날 열린 준결승에서도 영국 코치들이 은감바를 지도했다. 은감바의 메달 수여식은 10일 여자 복싱 75㎏급 결승전을 마친 뒤 열린다. 시상대엔 난민 선수 국기로 사용하는 오륜기가 오른다.안희수 기자 2024.08.09 12:33
스포츠일반

모로코 축구, 동메달 결정선 완승...올림픽 8번째 도전 만에 첫 메달 획득 [2024 파리]

모로코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모로코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집트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1964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모로코는 역대 나선 7번 올림픽에서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이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나이지리아, 카메룬, 가나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의 올림픽 4번째 메달 획득이기도 하다.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패하며 은메달 확보에 실패한 모로코는 이날 이집트를 상대로 분풀이를 했다. 전반 23분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3분 뒤 추가 득점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6분엔 빌랄 엘 카누스, 19분과 28분에는 각각 아크람 나카치가 연속 득점 하며 5-0으로 메달 획득에 다가섰다. 후반 정규시간 3분을 남겨두고 야슈라프 하키미까지 추가 득점 대열에 가세했다. 이집트는 4강전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해 정규시간 1-1으로 맞섰지만, 연장 승부에서만 2골을 내주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메달 획득은 가능했지만, 모로코의 공세를 전혀 막지 못했다. 올림픽 축구 결승전은 오는 10일 오전 1시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다. 개최국 프랑스와 스페인이 자존심을 걸고 맞선다. 스페인은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 차지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선 프랑스를 2-1로 꺾었다. 연령대가 다른 대표팀 나선 올림픽 무대. 자존심 대결은 여전히 치열하다. 폐막을 이틀 앞둔 파리 올림픽, 구기 종목 결승전이 다가오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9 10:09
NBA

비호감 쌓는 엠비드, 팬 야유에 도발 제스쳐→3점슛 실패…“사랑과 존경이라고 생각해”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프랑스 팬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고 있는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이번에는 관중들을 도발하는 제스쳐로 이목을 끌었다.엠비드는 4일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C조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 22분 4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미국은 104-83으로 크게 이겼다.이날 미국은 경기 초반 푸에르토리코의 거센 저항에 밀리며 25-29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 39-16으로 크게 앞서며 기세를 꺾더니, 3쿼터에도 넉넉한 점수 차를 유지했다. 4쿼터 재차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대세가 바뀌진 않았다. 푸에르토리코의 뜨거웠던 3점슛이 식는 사이, 미국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하며 가볍게 달아났다. 미국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경기 연속 100점 이상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상 40분 경기로 펼쳐지지만,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로 무장된 미국의 저력은 여전했다.바뀌지 않은 점은 또 있다. 바로 엠비드를 향한 프랑스 팬들의 야유다. 카메룬 출신의 엠비드는 3년 전 프랑스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 지난해 최종적으로 미국 대표팀을 택한 바 있다. 그간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이유로 자신의 국적 선택을 설명하기도 했지만, 갑자기 결정을 바꾼 엠비드의 행동을 두고 프랑스 팬들은 거센 야유로 화답했다.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엠비드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가 코트를 뒤덮었다.하지만 엠비드는 오히려 팬들을 도발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 중 4쿼터 막바지 정면에서 공을 잡았는데, 야유가 쏟아지자 자신의 귀에 손을 갖다 대며 팬들을 도발했다. 아직 공격 시간이 남았음에도, 여유 있게 팬들의 야유에 응수한 셈이다.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이 그를 압박하려 하자, 엠비드는 기습적인 3점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림을 크게 벗어났다. 엠비드는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증오라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나는 사랑과 존경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농구 선수가 아니었다면, 이런 대접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초연한 자세를 드러냈다. 이어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보스턴 TD 가든과 같이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경기를 해봤다. 경험해 보지 못한 환경은 없다”라고 덧붙였다.거칠기로 소문난 필라델피아 팬들의 사례도 언급한 엠비드는 “때때로 홈팬들이 우리를 더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는 사랑이다. 이 관중들처럼, 그들은 당신이 더 잘하길 원한다”라고 대답했다.끝으로 엠비드는 자신이 프랑스 대신 미국 대표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힘든 결정이었지만, 편안함이 중요했다. 나는 동료들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다른 팀을 아는 것보다 편안하게 느껴졌다”라고 설명했다.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안착한 미국은 B조 3위 브라질과 격돌한다. 다른 대진에선 독일-그리스, 프랑스-캐나다, 세르비아-호주가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김우중 기자 2024.08.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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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의 나라’ 프랑스에서 야유 피하지 못한 엠비드…美 매체 “놀라운 일 아냐” [2024 파리]

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조엘 엠비드가 ‘관용의 나라’ 프랑스에서 거센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한 미국 매체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엠비드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번 경기는 엠비드의 올림픽 데뷔전이기도 했다.미국 대표팀은 스테픈 커리,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등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모두 출동했다. 세르비아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니콜라 요키치의 분전으로 맞섰다. 하지만 미국은 세르비아를 110-84로 완벽히 제압하며 조별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이날 경기에선 듀란트(23점)와 제임스(21점)가 44점을 합작하며 이름값을 했다. 코트를 밟은 대부분의 선수가 양수의 마진을 남겼는데, 유일하게 음수를 기록한 게 바로 엠비드다.엠비드는 이날 부진한 활약보다, 팬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아 화제가 됐다. 양팀 선수단을 향해 환화의 목소리를 내뱉은 관중들은 엠비드가 공을 잡을 때만큼은 거센 야유로 화답했다.이유가 있었다. 바로 엠비드가 3년 전 프랑스 귀화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갑자기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같은 날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엠비드가 파리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라면서 “첫째, 엠비드는 프랑스 대신 미국에서 뛰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유명하다. 팬들은 이 결정을 잊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요키치와 MVP 레이스 경쟁을 벌이는 그를 향해 야유를 보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짚었다. 사실 엠비드는 카메룬 출신의 스타다. 그러다 지난 2021년 프랑스 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면서 “귀화하고 싶다”라는 내용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루디 고베어, 빅터 웸반야마와 함께 트리플 포스트를 설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진 이유다.그런데 엠비드는 최종적으로 미국 대표팀을 택했다. 정확한 사유를 밝힌 적은 없었지만, 자신의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다.관중들의 거센 야유 탓일까. 엠비드는 이날 단 11분 21초를 뛰며 4점 2리바운드 2턴오버에 그쳤다. 특히 요키치와의 매치업에선 연속으로 점수를 허용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듀란트와 제임스의 맹활약으로 1승을 챙긴 미국은 오는 8월 1일 남수단과 C조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7.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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