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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난리 난 카톡 업데이트, "내 사진을 왜 대문짝만하게…"

“이번에 카톡 업데이트된 것 봤어?”지난 27일 고양시의 한 식당에 모인 40대 여성들의 대화 주제는 최근 있었던 카카오톡 업데이트였다. 카카오는 15년 만에 대대적으로 서비스를 개편했는데,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의 피드 형태로 바꾸고 세 번째 노른자위 탭에 숏폼을 배치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이 여성들은 갑자기 바뀐 카톡이 적응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프로필을 수정하면 타임라인 피드로 보여주는 친구 탭을 두고 “내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보여주는 게 불편하다”, “끄고 켜는 기능이 없는 건 이미 광고를 받아버렸기 때문인가”, “눌러서 보는 숏폼과 달리 친구 탭은 선택권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처럼 카톡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UX(이용자 경험) 컨설팅 전문가 그룹 피엑스디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달린 카톡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 ‘업데이트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42%로 가장 많았다. UI(이용자 환경)와 디자인 불만이 19%, 친구 목록과 프로필 불만이 10%로 높게 집계됐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런 이용자들의 반응은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26일 카카오의 주가는 5만9300원으로 일주일 만에 11%가량 하락했다. 2분기 호실적으로 가까스로 주가를 끌어올렸는데, 약 두 달 만에 6만원이 깨졌다. 불만이 쏟아지면서 이번 업데이트를 주도한 홍민택 카카오 CPO(최고제품책임자)의 이름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2월 카톡과 연계된 기술, 광고, 커머스, 디자인 등 핵심 사업 역량을 통합한 CPO 조직을 신설했는데, 홍민택 전 토스뱅크 대표에게 운전대를 맡겼다. 홍 CPO는 앞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대화와 관계, 일상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전한 바 있다.카톡은 글로벌 서비스의 추격에 도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4930만명이 쓰는 '국민 메신저'로 오래전에 자리매김했지만, 막상 중요한 시간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 지난 8월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SNS 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을 봤더니 인스타그램과 틱톡이 각각 18시간 2분, 17시간 41분으로 카톡(11시간 26분)을 크게 앞질렀다.카톡의 과감한 변신이 회사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카톡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체류시간 감소'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 수 대비 크게 낮았던 광고 매출을 키울 수 있는 개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29 08:00
IT

카톡서 설치 없이 챗GPT 쓴다…'메시지 수정' 기능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설치 없이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카카오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25'에서 AI 중심의 카톡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시대의 도래로 우리의 일상도, 대화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대화 요약, 통화 녹음, 숏폼 생성 등의 기능을 비롯해 기존 샵 검색을 대체할 '카나나 검색', 보안성을 극대화한 온디바이스 기반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생성형 AI '카나나' 앱은 커뮤니티형 서비스로 고도화한다.카카오는 오픈AI와 협업한 결과물을 오는 10월 선보인다.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이 외에도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과 에이전틱 AI 빌더 등의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했다.정 대표는 "오늘을 시작으로 카카오톡의 대화창은 더 많은 것이 실현되는 '가능성의 창'이 될 것"이라며 "'카톡 해'라는 말은 이제 단순히 '메시지 보내'라는 뜻을 넘어, 카카오 AI로 더 큰 세상을 경험한다는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출시 15년 만에 크게 달라지는 카톡의 모습도 소개했다.'채팅탭'은 대화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쾌적한 대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채팅방 폴더'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가 설정한 카테고리별로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또 지난 8월 '메시지 삭제' 기능 개선에 이어 '메시지 수정' 기능을 선보였다. 채팅탭 내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아래로 살짝 당겨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기능과 읽지 않은 채팅방 메시지를 카나나가 요약하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카카오톡 세 번째 탭은 숏폼과 오픈채팅을 이용할 수 있는 '지금탭'으로 바뀐다. 숏폼은 친구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고, 채팅방에서 친구와 함께 영상을 보며 소통할 수 있다. 오픈채팅에 추가된 '오픈채팅 커뮤니티'에서는 개별 채팅방에 입장하지 않아도 화제성 있는 대화들을 피드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댓글' 기능으로 관심 주제에 대한 흐름을 놓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친구탭에서는 친구의 프로필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프로필 변경 내역,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프로필의 사진, 상태 메시지, 디데이 등을 업데이트하면 프로필 홈 내 격자형 피드에 표시된다.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양사 협업 시 카카오톡 이용자가 챗GPT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챗GPT 안에 카카오와 외부의 서비스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23 13:43
예능

‘국민 MC’ 유재석, 김수용 차 트렁크에 들어간 이유는?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수용이 소속사를 이적한 후 강연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근황을 공개한다. 또한 국민 MC 유재석이 막내였던 시절, 김수용의 차 트렁크에 들어간 해프닝을 밝혀 궁금증을 높인다.오는 10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황윤상, 변다희)는 김수용, 임형준, 심형탁, 김인만이 함께하는 ‘마음은 부자아빠 몸은 가난한아빠’ 특집으로 꾸며진다.김수용은 송은이의 소속사로 이적 후 강연과 방송 등 새로운 일거리를 찾으며 활약 중이라고 말한다. 그는 소속사 내 ‘강연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철저히 교육받아 준비한 강연 주제와 오프닝 멘트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는 즐거움을 전한다.또한 출연자 중 ‘가장 나이 든’ 아빠로 현실 아빠의 고충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특히 사춘기 딸과의 대화 단절 에피소드는 웃음을 안긴다. 그의 “딸과 카톡을 거의 안 한다. 용돈 입금 요청만 온다”라는 농담 섞인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딸과의 웃픈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해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낸다.김수용은 개그맨 동료들과 함께했던 과거 추억도 소환한다. “그때 차가 제 차뿐이었는데, 자리가 부족해서 막내였던 유재석이 결국 트렁크에 타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에 김구라는 “진짜 예전 얘기다. 그때 유재석은 정말 막내였다”며 맞장구를 친다. 김수용은 ‘라디오스타’ MC들 앞에서 직접 기획한 유튜브 콘텐츠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이건 분명 대박 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는 “딸이 어릴 때 동화책을 지루하게 읽어줬더니 5분 안에 잠들었었다”며 “거기서 착안한 지루한 ASMR 아이템을 구상해 봤다”고 불면증 퇴치 콘텐츠를 소개해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또한 ‘세상에 나쁜 개그는 없다’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모든 개그에는 다 해답이 있다”며 본인만의 개그 철학을 전해 눈길을 끈다. 그는 “개그맨이 무리한 개그를 던질 때 제가 가서 ‘그만’하고 막거나 간식을 주는 방식으로 솔루션을 준다”며 실제 사례를 유쾌하게 설명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하는데 옆에서 “강아지 훈련하듯이 간식 주는 방식이냐”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이다.김수용은 자신을 비롯한 네 명의 아빠들과 합창 무대를 꾸며 마지막까지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군다. 가족애와 인간미를 드러내며 웃음까지 잡는 김수용의 모습은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09 08:22
연예일반

“25년 커리어 흔들렸다”…싸이, 이수지와 ‘러브버그쇼’ 리매치

가수 싸이가 개그우먼 이수지와 다시 맞붙는다.싸이는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러브버그쇼 리매치 확정. 광주 막공”이란 글과 함께 이수지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싸이는 이수지에게 과천 공연을 언급, “여론이 나의 패배라고 한다. 내 25년 커리어가 흔들리고 있다. 나 살 좀 올려서 리매치를 신청하고 싶다. 마돈나 누나한테도 안 졌다”며 개탄했다.이에 이수지는 “누가 더 싸이 소리 많이 듣는지 대결 한번 가자”며 “살은 마음먹는다고 찌는 게 아니다. 한 달 정도 드릴 수 있다”고 도발했다. 이에 싸이는 오는 8월 24일 열리는 광주 공연에서 리매치를 제안했고, 이수지는 흔쾌히 승낙했다. 하지만 싸이는 이내 “다시 보니 카톡에서도 이미 졌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9일 과천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SUMMERSWAG2025’에서 ‘대디’(DADDY) 무대를 함께 꾸몄다. 당시 두 사람은 도플갱어급 비주얼로 팬들을 열광시켰고, 이후 해당 공연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러브버그쇼’로 큰 화제를 모았다.특히 이수지는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해 공연 후일담을 털어놓으며 “(싸이와) 연습도 같이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예인들이 마르고 날씬한 게 싸이의 바지를 입었는데 작더라. 보이는 것보다 왜소하더라”고 싸이를 자극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2 07:30
연예일반

“알바로 생계유지” NCT 출신 태일, 성범죄 혐의 인정... 檢 ‘징역 7년’ 구형 [종합]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그룹 NCT 출신 태일이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부장판사 이현경)는 18일 오전 태일 등 총 3명의 1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태일은 “가수였다가 회사에서 퇴출당했으며 현재 아르바이트를 가볍게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태일을 포함한 3명은 지난해 6월 서울 이태원에서 우연히 만난 피해자를 방배동 자택에서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에서 3명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특수강간 혐의는 2명 이상이 심신상실 등 항거불능 상태의 상대를 간음할 경우 성립한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징역 7년을 구형하고 재판부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 공개 공지 명령, 취업 제한 명령 등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태일 측 법률대리인은 “경찰조사를 받기 전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이 발생한 건 6월이고, 경찰이 두 달 동안 추적해 주거지 CCTV를 확인하고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하자 자수서라는 걸 써서 찾아온 것”이라며 “자수라는 의미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이에 태일 측 법률대리인은 “자수성의 경위 등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말하기보다는 법리적인 측면을 서면으로 정리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피고들의 카톡 내용도 공개했다. 태일을 포함한 이들은 “(피해자가) 잠들면 안 되는데”, “나가서 택시 태워라”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 측은 우발을 주장하나 단체 대화를 보면 계획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이들의 행동을 꼬집었다. 태일 측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은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고, 과분한 사랑을 베푼 사회에도 사죄하려 한다”며 “그래서 피해자의 변호사를 통해 사죄의 뜻을 전하고, 피해자도 이를 받아들이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면서 선처를 구했다.더불어 태일이 팀 탈퇴 후 지인의 식당에서 일을 도우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일은 “피해자에게 큰 피해를 드린 것에 후회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실망감을 느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처해 주신다면 일생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어떠한 일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 7월 10일 오후 2시로 1심 선고기일을 지정했다. 태일은 2016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NCT의 첫 유닛 NCT U로 데뷔했다. 이후 또 다른 유닛 NCT 127멤버로도 활약했으나, 지난해 10월 이 사건의 여파로 팀에서 퇴출당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8 14:47
프로야구

[최건용 멘털 코치 인터뷰 ②] “하기 싫은 일을 하는 습관이 성공으로 이끕니다”

최건용 NC 다이노스 코치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느끼는 ‘경쟁 압력’에 주목한다. 그는 “프로 선수가 해당 종목에 대한 재능이 뛰어난 것이지 멘털이 일반인보다 나은 건 아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심리적 위험에 노출된 선수를 관찰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게 멘털 코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불펜에선 선동열인데, 마운드에 올라가면 다른 투수가 된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것도 결국 멘털 문제일까요?“그렇죠. 불펜과 경기장은 마운드 높이, 홈플레이트와의 거리 등이 똑같잖아요. 다만 환경이 다를 뿐이죠. 상대적으로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예민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부진했을 경우, 선발 투수라면 만회할 기회를 잡기까지 4~5일이 걸려요. 반면 타자는 타석에서 못한 걸 수비에서 만회할 수 있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쳐도 팀이 이기면 좋은 분위기에 묻어가기도 합니다. 타격은 기본적으로 30%의 성공률(타율 3할)이 목표인 행위여서 투수와 기질적으로 다르기도 합니다.”- 선수들이 멘털 코칭을 아직 낯설어하지 않나요?“요즘 자기계발서의 상당수가 뇌 과학으로 멘털을 풀더라고요. 저도 선수들과 대화할 때 뇌에 관한 설명을 자주 해요. 편도체(Amygdala, 공포와 공격성을 처리하는 기능)가 활성화되면 아주 공격적이거나, 수비적으로 변합니다. 공만 보면 무작정 덤비고, 혹은 아예 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과도한 긴장은 모든 계획을 어그러뜨립니다.” 최건용 코치는 심리 상담을 할 때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고 했다. 선수가 마음과 귀를 열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그는 “일대일 대화를 하기 전에 전체 교육을 먼저 했다. 그걸 위해 개인적으로 워크북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다”라며 “지금은 선수들이 먼저 ‘코치님 잠깐만요.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 생각과 행동을 조율하는 기능) 활성화 좀 하고요’라고 농담할 만큼 멘털 코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 요즘 선수들은 과거에 비해 멘털이 약하다는 세평이 있습니다.“야구에서 경쟁이 심해지면서 선수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커진 것이죠. 또 예전엔 심리적 문제를 그냥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거기서 도태하는 선수들이 생겼죠. 저도 그 가운데 하나였고요, 요즘 선수들이 달라졌다기보다는 시대 변화를 봐야 합니다. 과거에는 ‘생존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경쟁이 과제’라고 볼 수 있어요.”- 그라운드뿐 아니라 한국 전체의 과제이기도 하군요.“한국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잖아요. 스포츠 선수들도 개인적으로 받는 경쟁 압력이 상당합니다. 그러나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개인의 정신적 질환을 노출하길 꺼린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이 좋지 않을 땐 아무리 좋은 말을 들어도 부정적으로 해석합니다.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망상활성화 체계(RAS, Reticular Activating System)가 작동하면서 병을 더 키우는 셈이죠. 경험이 많지 않았을 땐 선수에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했습니다. 뭐라도 답을 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일을 하면 할수록 그래서는 안 된다고 깨닫게 됐습니다. 제가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선수가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도와야죠. 그럴듯한 대답을 하는 것보다, 선수에게 좋은 질문을 하고, 스스로 깨닫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합니다.”- 멘털 코치로서 선수들과 신뢰 형성이 중요하겠습니다.“물론입니다. 라포르(rapport, 상호신뢰관계)라고 하죠. 올해 N팀까지 멘털 코치를 맡게 돼 스프링캠프에도 동참했는데 친밀감을 높이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에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배팅볼을 던지고, 수비 훈련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대학교 코치를 오래 했으니까 선수들의 학창 시절 모습도 알거든요. 그래서 조금 편하게 다가왔나 봅니다. 지금도 C팀과 D팀을 맡으며 창원에 주로 있지만, N팀이 홈 경기를 할 때 참여해 멘털 지원을 합니다. 원정 경기는 TV로 보면서 경기 끝나고 전화나 카톡으로 상담할 때도 있죠.”- 선수별로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뭘까요?“프로 선수에게는 개인의 성취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프로 선수가 무기력증에 빠지는 건 육체적으로 힘들어서는 아니죠. 심리적인 문제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계속하자’ ‘몸이 조금 아파도 훈련하러 나가자’는 마음이 성공을 이끌 수 있습니다. 뇌의 전측 대상회피질(AMCC, Anterior Mid-Cingulate Cortex) 영역이 커져서 의지력과 실천력이 커지는 거죠.”- 어떤 선수가 연락을 자주 하나요?“여러 선수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30대 중반까지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는 선수는 각자의 방식으로 멘털 관리를 이미 잘하고 있어요. 심리학을 배우지 않았어도 개인의 경험으로 만든 거죠. 톱클래스 선수는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합니다. 손아섭 선수를 예로 든다면, KBO리그 최정상에 있는 선수잖아요. 자기만 잘하려는 게 아니라 최고참 위치에서 팀 후배들에게 어떤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지에 관심이 많아서 제게 자주 묻습니다. 그러다 보면 리더십 상담이 되죠. ‘야구 잘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③편에서 계속됩니다. 창원=김식 기자 2025.06.05 10:03
영화

‘나인 퍼즐’ 윤종빈 감독 “김다미 극 ‘I’, 카톡으로 케미 만들어”

윤종빈 감독이 배우 김다미의 실제 성격을 언급했다.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김다미,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 참석했다.이날 윤종빈 감독은 “저는 보통 작품 할 때 배우들과 식사 자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거기서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케미를 만들어 간다. 근데 이번 작품은 힘들었다”며 “일단 손석구, 현봉식은 술을 못 마신다. 그리고 김다미는 ‘극 I(내향형)’”라고 말했다.이어 “자리를 가지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카톡으로 주로 이야기 나눴다. 실제 김다미는 카톡으로 질문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저도 카톡으로 답을 항상 줬다. 현봉식도 주로 카톡으로 질문을 해왔다”며 “카톡으로 케미를 만들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총 11부작으로 오는 21일 6개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일주일 간격으로 3회차, 2회차를 공개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4 11:47
OTT

‘너의 연애’ 리원 “최시훈 회사 아닌 다른 회사에서 일해… 추측성 언급 멈추길” [전문]

‘너의 연애’ 출연자 리원이 가수 에일리의 남편 최시훈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1일 리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언급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이 계셔 짧게 말씀드린다”며 “이전 입장문에 첨부된 카카오톡 캡처에 언급된 관계자 분은 저에게 종종 일적으로 조언을 주신 분이며, 일부에서 오해하신 것처럼 저의 사적인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니”라고 밝혔다.리원은 “당사자에게 순수한 마음에 음악적으로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먼저 언급했었으며, 관계자 분께서 먼저 어떠한 비즈니스 제안을 하신 적은 전혀 없다”며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에이전시는 언급된 분의 회사가 아닌 다른 일반적인 틱톡 에이전시 회사”라고 설명했다.이어 “해당 관계자 분처럼 해당 회사에까지 근거 없는 유언비어나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앞으로 해당 회사에서의 업무는 정리하려 한다”며 “저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 분들에 대한 억측과 무분별한 추측성 언급은 부디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리원은 “식사 데이트 동행 등 선을 넘는 부적절한 제안이 왔고 저는 분명히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는 한결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그와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한 출연자는 카톡에서 리원에게 “끝까지 아꼈다느니 나랑 유사연애하네. 빌보드 관계자 소개가 뭐냐고 대답해봐 그러면. 나한테 소개시켜주겠다고 한 관계자 직함 신상 달아봐 못하잖아”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에 리원은 “아니야, 정말 그분이 빌보드 코리아 팀장님인데 내 인플루언서 소속사 대표님이다”라고 설명했다.해당 카톡 내용에서 관련 인물의 이름을 모자이크로 가렸으나,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의 밝기를 올리며 관련 인물을 추측했다. 그 결과 모자이크로 가려진 부분이 “최시훈이야. 에일리 남편 분”이라는 내용을 확인됐다. 이후 최시훈이 실제 빌보드 코리아에서 일을 하는지, 리원 소속사 대표인지 등의 진위 여부에 대해 말이 쏟아졌다.이하 리원 SNS 전문.언급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이 계셔 짧게 말씀드립니다.이전 입장문에 첨부된 카카오톡 캡처에 언급된 관계자 분은 저에게 종종 일적으로 조언을 주신 분이며, 일부에서 오해하신 것처럼 저의 사적인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니십니다.또한 당사자에게 순수한 마음에 음악적으로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먼저 언급 했었으며, 관계자 분께서 먼저 어떠한 비즈니스 제안을 하신 적은 전혀 없습니다.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에이전시는 언급된 분의 회사가 아닌 다른 일반적인 틱톡 에이전시 회사입니다.하지만 저라는 사람의 언급으로 인해, 해당 관계자 분처럼 해당 회사에까지 근거 없는 유언비어나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앞으로 해당 회사에서의 업무는 정리하려 합니다.저와 관련된 모든 일적인 관계자 분들에 대한 억측과 무분별한 추측성 언급은 부디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개인적인 언급으로 인해 관계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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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김수현 “카톡 가짜” 근거로 내놓은 보고서엔…오히려 “2018년·2025년 동일인 가능성”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 증거로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가 ‘가짜’라고 주장하며 내놓은 보고서 논란이다.김수현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했었다는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하며,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유족 측이 미성년 교제 증거로 공개한 두 사람이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2016년, 2018년경 카카오톡 메시지 또한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김수현은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 그 결과, 해당 기관은 보시는 것처럼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 자료를 공개했다.그러나 이 자료의 또 다른 부분에는 오히려 김수현의 미성년 교제설을 뒷받침하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결론 부분에 “2018년과 2025년은 동일인지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문체적, 표현적, 문법적 양상이 일관되고,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으며, 화자의 언어습관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던 것. 2018년에 2000년생인 김새론의 나이는 19세(만 17세)로 미성년자에 해당했다.자료의 신뢰도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이 자료에는 2016년, 2018년 김새론의 카카오톡 상대가 김수현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92% 신뢰수준”이며 “8%는 판단이 틀릴 가능성이 있다”라고도 써있으며 “분석대상이 되는 표본의 크기가 제한적인바(텍스트량 제한), 해석에 있어 한계가 있다. 다수의 자료로 분석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바 본 분석 결과는 주어진 자료만을 토대로 한 것임을 밝힌다”라고도 써 있다. 즉 이 자료만으로는 미성년 교제 의혹을 100% 소명할 수 없음을 김수현 측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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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故김새론과 주고받은 카톡?…시점 교묘히 바꾼 가짜 증거”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 증거로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에 대해 ‘가짜’라고 주장했다.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김수현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의 김종복 변호사가 자리했다.이날 김수현은 고 김새론의 유족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 증거로 2016년, 2018년경 김수현과 김새론이 주고받은 카톡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카톡과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며 “그 결과 해당 기관은 2016년과 2018년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이어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카오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며 “제가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또 유족이 공개한 김새론과 지인 간의 대화 내용 등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이 작성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대화에서 언급된 김수현과의 교제 시기, 나이 차이, 소속사와의 계약 기간이 “고인이 썼다고 하기에는 틀린 사실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또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다.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3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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