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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새 수장에 김영덕 위원장 선출

부산국제영화제가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을 비롯한 임원진 선출을 마쳤다.김영덕 후보가 4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2024년 임시총회를 통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의 새로운 수장으로 위촉됐다.김영덕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밍 팀장, 기획팀장 등을 시작으로 지난 2006년 시작된 아시아필름마켓의 준비 TF팀과 초대 마케팅팀장을 맡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의 시작을 함께했다. ‘제55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초청된 ‘크라이 우먼’을 필두로 ‘밤과 낮’, ‘하나안’, ‘미싱타는 여자들’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은 작품들의 제작에 참여했다.최근까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를 역임하며 풍부한 네트워크를 쌓아온 김영덕 위원장은 마켓 운영과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시아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각국의 민간 전문가와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콘텐츠를 선보이는 전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8일부터 시작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이 공모를 거쳐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2024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오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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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집행위원장의 무책임한 사퇴..부산국제영화제 향방은?

“머리를 식히고 2주 뒤에 돌아오겠다니 그 때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려 해요.”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목소리는 난처한 듯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12일, 이용관 이사장은 “일단은 허 집행위원장 이야기를 들어보고 무슨 결정을 하든 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 9일 부산국제영화제 임시총회가 열리고 이틀 뒤인 11일 사퇴 의사를 영화제 내외부에 알렸다. 구체적인 사퇴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임시총회에서 조종국 전 영진위 사무국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으로 위촉돼 사실상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돌입한 데 대한 반대 표시라는 게 영화제 안팎의 중론이다. 허 위원장은 12일 오전부터 외부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일련의 일들에 대해 “영화제에서 떠난 사람”이라며 입을 닫고 있다.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어떤 이유에서든 불과 영화제 개최를 5개월 남짓 남겨두고, 집행위원장이 이렇게 사의 표시를 하는 건, 조직의 장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행보다. 운영위원장를 세워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돌입하는 데 대한 반발이라면, 이미 반대 의사를 표시할 수많은 기회가 있었다. 영화제 안살림을 책임지는 운영위원장을 세운다는 게, 이번 임시총회에서 처음 나왔던 사안도 아니다. 지난 영화제 이후 수개월 동안 논의됐던 일이다. 임시총회에 안건을 올리는 것 또한 집행위원장의 몫이다. 그런데 총회가 끝나자마자, 영화제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이렇게 사표를 던진다는 건 한 조직의 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는 팬데믹 이후 첫 정상 진행이라는 것에 가려져서 그렇지,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행사였다. 곧 있으면 한국에 정식 개봉할 다른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의 선공개일 뿐인 주요 섹션,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가 있을 때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해외 영화 수급과 해외 영화제와의 관계, 독립영화에 치중하면서 점점 더 한국상업영화계와 멀어지는 듯한 행보, 그로 인한 화제성 부족으로 갈수록 스폰서가 줄어드는 현상, 부족한 화제성을 채우기 위한 OTT시리즈 공개 등등 여러 위기 조짐이 수면 아래에서 들끓었다. 단순히 팬데믹 탓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특히 갈수록 OTT시리즈 홍보로 점철되고 있는 섹션은, 무엇을 위한 영화제인지 돌아봐야 할 때가 됐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내실보다 의전에 급급한 영화제 주요 인사들의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던 터다.집행위원장이 이런 산적한 문제들의 해결은커녕, 영화제 개최 불과 5개월을 남기고 사의 표명을 했다는 건, 실로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영화계 일각에선, 이를 놓고 이용관 이사장의 영화제 사유화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이용관 이사장과 친분이 있으며, 그의 추천 또한 이 이사장의 뜻인 건 분명하다. 이를 놓고 이용관 이사장이 물러난 뒤에도 영화제에 영향력을 행세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선도 있다. 허 집행위원장이 임명했던 영화제 사무국장이 지난 3월 인사로 좌천되자 사의를 표한 것 또한 이 이사장의 영화제 사유화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올 상반기 영화제 조직위원회의 인사가 갑작스럽게 진행되기도 했다.하지만 이는 그만큼 부산국제영화제가 안에서부터 여러 문제를 놓고 해결방안을 고민해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만큼 일이 제대로 처리가 안돼 왔다는 뜻이다.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해 영화제 기간부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으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더 이상 이사장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허문영 집행위원장도 이용관 이사장의 추천과 지지로 집행위원장이 됐던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갈등이 있었고, 뜻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어떻게 물러나는 게 영화제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 애초에 영화제 안살림을 책임 질 운영위원장에 대한 논의가 왜 시작됐는지를 고민했어야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일련의 잡음을 놓고 영화계에선 포스트 이용관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이란 냉소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그간 영화계 각 단체에 입김을 행사했던 일련의 세력들과 새롭게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세력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것. 특히 부산국제영화제는 그간 부산쪽 인사들과 서울쪽 인사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했으며, 누가 새롭게 이사장이 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바뀌기에 일찍부터 말들이 무성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퇴를 놓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각각 성명서를 배포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부산영화제는 15일 오후 부산 언론들을 상대로 일련의 일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당초 올해 영화제를 끝내고 2023년을 끝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로 조기 사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 31일께 허 집행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그의 복귀를 설득하고,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영화제를 떠나겠다”고 말했다.한편 일부 언론에서 이번 사태로 올 칸국제영화제에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이 불참해 해외 영화제와 네트워크에 차질이 빚어질 것 같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애초에 이번 칸영화제에는 이번 사태 이전에 경비 절감 차원에서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은 불참하고 오석근 아시안필름마켓 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이 참석한다는 계획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집행위원장이 논란을 자초하고, 그 결과 이사장도 떠나겠다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과연 부산국제영화 앞 날이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5.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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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펀드(ACF) 2년만 재개…20일 모집 마감

한국과 아시아의 재능 있는 감독의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이하 ACF)가 프로젝트를 모집한다. ACF가 오는 20일까지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를, 25일부터 5월 20일까지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지원작을 모집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었던 지원 사업을 재개한다. ACF는 장편독립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에 직접적으로 지원하여 한국과 아시아 독립영화의 다양성 확보와 세계시장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2년 만에 돌아온 ACF는 올해부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주관하여 향후 지원작의 영화산업 연계 및 산업적 프로그램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ACF 선정작들은 매년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를 받았던 김보라 감독의 '벌새'(2018)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2019)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물론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당해 연도 최고의 영화로 손꼽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9년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에는 하 래 디엠 감독의 '안개속의 아이'(2021)가 2021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2018년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에 선정된 찬체운 감독의 '푸른 섬'(2022)은 2022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밝은미래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2014년 ACF 인큐베이팅펀드 지원작 '잘못된 계절'(2021)은 2021 로카르노영화제 현재의 감독 경쟁부문 및 2021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돼 ACF의 역할과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여기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던 ACF 지원작 역시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개봉한 박이웅 감독의 '불도저에 탄 소녀'(2014 ACF 인큐베이팅펀드)를 필두로 킴퀴 부이 감독의 '기억의 땅'(2016 ACF 인큐베이팅펀드)은 2022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압둘라 모함마드 사아드 감독의 '파도가 보인다'(2017 ACF 인큐베이팅펀드)는 2021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되었다. 이 밖에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후보에 올랐던 '206: 사라지지 않는'(2018 AND 비프메세나펀드)과 관찰 다큐멘터리의 정수를 보여줬던 '오도리코: 일본 스트립 댄서의 삶'(2018 AND 비프메세나펀드)도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총 세 부문으로 모집이 진행되는 이번 2022 ACF는 선정작들을 대상으로 후반작업서비스 또는 제작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는 한국영화는 해당되지 않고 아시아 작품에 한정해 지원하며, 감독의 첫번째 혹은 두번째 장편 극영화에 한한다. 기성 감독의 참여를 제한한 이유는 신인 감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취지이다. 한편,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했던 장편독립극영화 제작지원펀드는 잠정 중단된다. 2022 ACF 지원작 모집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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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송강호 열고 이병헌 닫는다" 74회 칸영화제 개막(종합)

칸영화제의 막이 오른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이하 칸영화제)가 6일 오후 7시25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오프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열흘간의 축제를 펼친다. 칸영화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칸2020 오피셜 셀렉션(Official Selection)'이라는 명칭을 달고 공식 초청작 56편을 발표했을 뿐,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행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온라인 영화제를 최대한 지양하려 했던 칸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올해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상 개최를 치르려 노력했고, 매해 5월 개최되는 영화제를 7월로 옮겨 전세계 영화인들을 맞이하게 됐다. 2년 2개월만의 개막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한 만큼, 칸영화제 측은 방역과 안전 예방에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 사무국 측은 사전 방역 수칙을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 진출작 없이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비경쟁 부문에, '당신 얼굴 앞에서(홍상수 감독)'가 처음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 받았다. '비상선언' 팀은 한재림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이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프리미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며,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당신 얼굴 앞에서' 팀은 이번 영화제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작은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ANNETTE)가 상영된다. ◇백신접종 기본…방역 단계 최고치 칸영화제 관련 행사장을 비롯해 영화관 입장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인증해야 한다. 프랑스 정부가 인정하는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이다. 현지로 향하는 '비상선언' 팀도 스태프들까지 전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집행위원회는 행사장 근처에 검사소도 마련했다. 주최 측 발급 출입증을 들고 검사소에 가면 국적과 관계없이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6시간 뒤 결과가 나온다. 검사소는 폐막식 당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운영한다. 내·외부 마스크는 기본, 열화상 카메라도 통과해야 하며, 무엇보다 반가운 악수, 기쁨의 포옹 등 '신체적 접촉' 또한 일절 불허다. 티켓 예약은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온라인으로만 창구를 열었다. 공식 프리미어 외 행사들은 대폭 축소됐다. 또한 각국의 영화 배급사 또는 영화제 관계자들이 신작 영화를 관람하고 개봉작 또는 상영작을 선택하는 필름마켓은 '칸 인 더 시티' 프로젝트로 변환, 전 세계 주요 5대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서울도 포함됐으며, 8일~9일, 12일~16일 아트나인에서 개최한다. ◇심사위원 송강호→폐막식 시상 이병헌 경쟁부문 진출작은 없지만 어느 때보다 칸영화제 중심에서 활약할 한국 영화인들이다.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진다. '비상선언'의 두 주인공이기도 한 송강호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문을 열고, 이병헌이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돼 행사의 마지막을 함께 한다. 송강호는 국내 남자배우로는 최초, 한국 영화인으로는 신상옥(1994), 이창동(2009), 박찬욱(2017) 등 감독과 배우 전도연(2014)에 이어 다섯번째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칸영화제 참석은 무려 여섯번째다. 송강호는 개막식 당일 진행되는 심사위원 기자회견을 첫 행사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가장 먼저 칸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 및 심사위원들과 함께 24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평가한다 이병헌은 후반부 존재감을 내비친다. 한국 배우 최초 폐막식 시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박찬욱 감독이 각본상 시상자로 나선 데 이어 한국 영화인으로는 두 번째다. 심사위원석에 앉아있을 송강호와 시상 무대에 설 이병헌의 투샷도 기대를 모은다. 이병헌과 해외 시상식 인연은 2016년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발점. 당시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외국어영화상(현 국제장편영화상) 시상을 진행해 한국 영화인 중 가장 먼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를 밟기도 했다. 칸영화제 참석은 세번째다. ◇한국영화 월드 프리미어 첫 선 '당신 얼굴 앞에서'와 '비상선언'은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15일 상영이 예정돼 있으며, '비상선언'은 15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칸영화제 60주년 기념관(Salle du soixantième)에서 프레스 스크리닝을, 16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오전 5시15분) 뤼미에르 대극장(Theatre Lumiere)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진행한다. 홍상수 감독은 '당신 얼굴 앞에서'를 통해 통상 11번째 칸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은 한국 감독으로 기록을 세웠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칸 프리미어에 초청받은 첫번째 한국 영화가 됐다. 칸 프리미어는 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영화제 기간 내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홍상수 감독은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번 영화에서 홍상수 감독의 뮤즈 김민희는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이혜영이 여주인공으로 나서 열연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을 비롯해 김소진·박해준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역대급 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국내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비상선언'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칸영화제의 대표적 섹션 중 하나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비상선언'에 대해 "완벽한 장르 영화"라고 호평했다. 칸영화제 포스터와 스틸도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어 후 세계 영화인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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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필름마켓 서울에서 만난다 "10개부문 19편 상영"[공식]

대한민국 서울에서 칸영화제의 일부를 함께 한다. 5일 해밀 픽쳐스 측은 "전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 국가 간의 여행이 불가능한 현재 제74회 칸영화제 필름마켓(74th. Festival de Cannes & Marché du Film)은 전 세계 주요 5대 도시에서 칸 셀렉션 중 일부 작품을 극장에서 관람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8일부터 9일,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칸 인 더 시티(Cannes in the city)'가 개최된다"고 알렸다. 영화제 필름마켓이란 각국의 영화 배급사 또는 영화제 관계자들이 신작 영화를 관람하고 개봉작 또는 상영작을 선택하는 자리다. 이는 영화 상영, 영화계의 교류 등 영화제의 여러 가지 기능 중 ‘영화’라는 문화 상품을 사고파는 문화 교역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 매년 5월 열리는 칸영화제 필름마켓은 그동안 세계 최대 필름마켓 중 하나로 손꼽히며 각국의 영화들이 더욱 넓은 글로벌 개봉을 위해 각축을 벌여 왔다. 201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그해 필름 마켓에서 총 192개국에 판매돼 역대 한국 영화 해외 판매기록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칸 인 더 시티’는 이러한 필름마켓을 온라인뿐만 아니라 큰 스크린으로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영화제가 펼쳐지는 프랑스의 칸 방문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중앙아메리카 등의 세계 5대 도시에서 필름마켓 상영화인 ‘칸 인 더 시티’를 개최한다는 것. 74회 칸영화제 필름마켓 ‘칸 인 더 시티’는 중국 베이징(프랑스연구소 오디토리엄), 호주 멜버른 (시네마 팔라스 코모),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시네폴리스 디아나), 일본 도쿄 (도쿄 영화학교 유로 라이브)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 (아트나인) 등의 5대 도시에서 펼쳐진다. 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특별 상영, 감독주간, 비평가 주간 등의 칸의 주요 섹션 상영작 중 약 30편이 상영된다. ‘칸 인 더 시티’에서 상영하지 않는 필름 마켓 출품작은 74회 칸영화제 필름마켓 (7월 6-15일)과 동시에 시작되는 온라인 필름마켓에서도 상영된다. ‘칸 인 더 시티- 서울’에서는 74회 칸영화제 10개 부문 1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상영이 모든 관객에게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 ‘영화’라는 문화 상품을 위한 교역의 장인만큼 74회 칸영화제 필름마켓에 사전 등록한 영화 수입사, 배급사,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 관계자 및 영화제 관계자만이 참석할 수 있다. 사전 등록자는 ‘칸 인 더 시티-서울’ 외에도 74회 칸영화제 온라인 필름마켓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많은 영화인이 칸을 방문하기 어려운 지금, 처음으로 칸 셀렉션 영화들을 서울의 극장에서 한국 영화인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상영을 통해 칸 영화제의 많은 영화가 한국에 소개될 기회를 얻게 되길 바라고, 2022년 5월에는 다시 칸영화제에서 만나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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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 "총 상영작 192편" 칸2020 초청작 23편 부국제서 본다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14일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온라인 기자회견에서는 개·폐막작을 비롯한 올해의 공식 초청작이 발표됐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지난해까지 매 해 300편 가량의 영화를 선정해 상영했는데, 올해는 192편이 선정됐다. 예년에 비해 편 수는 줄었지만, 현재 환경에서는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영되는 단편적인 수치는 적지만 하나 하나 주옥같은 작품이다. '더 많은 관객 여러분들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현재로썬 불가능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개 된 다양한 작품 중 눈에 띈 대목은 '칸2020' 초청작 상영. 매 해 5월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영화제 칸 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으로 번지면서 올해 개최를 최종 포기했다. 이후 칸영화제 측은 '칸2020'이라는 타이틀로 영화제가 정상 개최가 됐다면 현지에서 상영했을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칸 집행위원장은 "추후 열리게 될 세계 각지의 영화제와 특별 상영을 논의하려 한다"며 부국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칸을 비롯해 베를린, 베니스 등 해외 영화제 관계자들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온 부국제는 각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은 물론, '칸2020' 초청작 56편 중 23편을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미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한국영화 '반도'를 비롯해 칸 클래식 부문에 소개됐던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복원판도 만날 수 있다" 또 "'암모나이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도 오픈시네마로 상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행사를 당초 계획에서 2주 연기,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총 상영작은 68개국 192편이 선정됐다. 개막작은 홍금보·허안화·담가명·원화평·조니 토 등 홍콩 감독 7명이 함께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 폐막작은 2003년 개봉한 이누잇신 감독의 동명의 원작을 애니메이션 리메이크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타무라 코타로 감독)'이다. 행사는 강력한 방역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소규모 모임, 리셉션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 해외 영화 관계자 역시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 상영에만 집중한다. 영화제 선정작 상영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만 만날 수 있으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열린다. 다만 연기된 개최 일정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거나, 그 이상으로 격상될 경우 영화제 개최 취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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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개최 포기도 논의" 25회 부국제, 코로나19 시국 관객 만날까

코로나19는 과연 부산국제영화제의 편이 되어줄까.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이하 부국제)가 축소 개최를 추진한다. 변수는 단연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추석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아예 개최를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14일 진행된 온라인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부국제는 지난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 맞춰 가능한 정상 개최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한달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내달 7일부터 16일까지 내정했던 개최 일정은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했고, 강력한 방역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는 모두 취소, 소규모 모임, 리셉션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 꾸준히 참석을 논의 중이었던 해외 영화 관계자들 역시 초청하지 않기로 내부 논의를 마쳤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 등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개최가 약 한 달 가량 남은 시기. 누구도, 무엇도 확답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날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역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약속만 여러 번 반복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0순위 원칙은 국가적인 방침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개최는 어려울 것이다"며 "방역은 물론, 의료 문제에 있어서도 자문단을 구성해 꾸준히 논의·조정 중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존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부국제는 '영화 상영'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정상 개최일지언정 개최는 개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개·폐막작을 비롯해 공식 초청작이 발표됐다. 총 상영작은 68개국 192편이 선정됐다. 약 300편이 넘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규모다. 개막작은 홍금보·허안화·담가명·원화평·조니 토 등 홍콩 감독 7명이 함께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 폐막작은 2003년 개봉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타무라 코타로 감독)'이다. 특히 영화제 개최를 포기하면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던 칸국제영화제 의견을 수렴, '반도' 등 일명 '칸2020' 타이틀이 붙은 영화 중 23편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선댄스영화제 대상에 빛나는 한예리·윤여정의 할리우드 진출작 '미나리'도 부국제에서 소개된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많은 영화제들이 축소 개최되거나 취소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옥같은 작품들은 영화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베를린 경쟁부문 초청작, 베니스영화제 수상작 등 알짜배기 작품들이 마련돼 있다"고 자신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다만 상영도 이전처럼 2~3회는 어려울 것 같다. 평균 1회 상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최대한 다양하게 준비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용관 이사장은 "개최를 포기한다 하더라도 온라인 상영은 준비돼 있지 않다. 월드 프리미어를 중심으로 출품한 작가와 제작자들 같은 경우 온라인 공개를 매우 곤란해 하기 때문에 또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다. 임박해서 고민하고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10월까지 이어진 코로나19에 부국제마저 결국 타격을 입게 됐다. 매 해 태풍을 뚫고서라도 비행기로 혹은 기차로 부산을 향해 이동하던 스타들의 모습도 올해 만큼은 볼 수 없다. '영화제' 타이틀은 '상영회'가 될 전망.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2016년 영화인들의 대대적 보이콧으로 '반쪽 행사'라는 오명 속 20여 년 역사에 큰 위기를 맞았던 부국제는 이듬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부산에 방문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 대대적인 수뇌부 교체로 다시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특히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국제적 위상을 떨치던 분위기가 다소 시들해진 시기, 칸영화제부터 아카데미시상식까지 1년 내내 이어진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낭보는 한국 영화계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재난 앞에서는 모든 것이 속수무책이다. 관객 유치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관 이사장은 "최종 시안은 내달 15일께 확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부국제가 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심사숙고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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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결산] 박찬욱·봉준호·홍상수 '3강 구도'…수상, 그 이상의 성과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12일간 진행된 축제의 막을 내렸다. 한국 영화는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경쟁 부문 '옥자(봉준호 감독)' '그 후(홍상수 감독)',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악녀(정병길 감독)'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 스페셜 스크리닝 '클레어의 카메라(홍상수 감독)'까지 다섯 편의 작품이 주요 부문에 초청받는 성과를 낳았다.폐막식 당일인 28일 오후 7시 치러진 시상식에서 '올해의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에 돌아갔다. '더 스퀘어'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18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외에 뒤늦게 추가로 이름을 올린 작품이어서 초청부터 수상까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심사위원대상과 심사위원상은 로뱅 캉피요 감독의 '120BPM',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가 각각 받았다. 감독상은 프랑스가 사랑하는 여배우에서 능력 있는 연출자로 발돋움한 '매혹당한 사람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인 더 페이드' 다이앤 크루거, 남우주연상은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호아킨 피닉스가 가져갔으며, 각본상은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린 램지 감독,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7년째 무관' 결과보다 빛났던 과정 '옥자'와 '그 후'가 무관에 그치면서 한국 영화는 지난 2010년 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거머쥔 이후 7년째 수상에 실패했다. '돈의 맛(임상수 감독)'이 2012년 65회, '아가씨(박찬욱 감독)'가 2016년 69회 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역시 상을 받지는 못했다.과정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한국을 국적으로 하는 두 편의 작품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이 컴백하기 전까지 한국 영화는 4년 연속 경쟁 부문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이 등장하면서 한국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뒤를 이어 2년 연속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칸 경쟁 부문 첫 진출 사례를 남긴 의미 있는 작품이 됐다. 도전적인 글로벌 프로젝트다. 홍상수 감독은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 두 편의 작품을 들고 칸을 찾는 이변을 낳았다. 평가는 엇갈렸지만 평점은 보통 수준을 넘었다. 또 600억원이 투자된 '옥자'와 초저 예산 '그 후'가 나란히 공개되면서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알리는 데도 효과적이었다. '제2의 전도연·新 칸의여왕' 11년째 요지부동 600억원대 '옥자'를 이끈 안서현과 '그 후'의 김민희는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자동적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안서현은 '옥자' 공개 후 외신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고, 김민희는 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제2의 전도연' 탄생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칸은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전도연은 '밀양(이창동 감독)'으로 11년 전 칸영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후 11년째 제2의 전도연, 신(新) 칸의 여왕은 탄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거장 위의 거장' 박찬욱·봉준호·홍상수 3강 구도 칸영화제는 작품성을 1순위로 초청받는 자리인 만큼 배우보다 감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을 필두로 '곡성' 나홍진 감독, '부산행' 연상호 감독 등 신진세력이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한국이 자랑하는, 이미 거장 반열에 오른 박찬욱·봉준호·홍상수 세 감독이 모두 칸을 찾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발탁돼 '옥자'과 '그 후'를 심사하는 그림을 완성했다. 또 심사위원이기 전에 충무로의 어른으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은 '악녀(정병길 감독)'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 공식 스크리닝에도 참석해 배우들을 응원했다. 8년 전 '박쥐'로 함께 칸을 찾았던 김옥빈을 다독인 박찬욱 감독은 개인적 논란으로 칸영화제에 불참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감독의 빈자리까지 채우며 감동을 자아냈다. 칸영화제 측은 박찬욱 감독을 놓고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도 남다른 아우라를 뿜어낸다. 그가 자리에 앉으면 평온한 기운이 감돈다. 말을 할 때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가장 부드러운 톤으로 내뱉는다"고 표현했다. 해외 영화제가 사랑하는 원조 칸 '고정픽' 홍상수 감독은 올해로 칸영화제 초청만 아홉 번째, 총 열 편의 작품을 진출시키면서 한국 감독 중 최다 초청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악녀' 136개국·'불한당' 43개국 판매 쾌거 다섯 편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초청작 중 두 편이 한국 영화였다. 칸의 밤을 환히 밝힌 '악녀'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각각 4분·7분 기립박수를 받았고 그 영향력으로 해외 판매도 호전을 보였다. '악녀'는 필름마켓 시사 이후 북미와 남미를 비롯해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오세아니아·대만·필리핀 등 세계 115개국과 선판매를 계약, 이후 21개국을 추가하며 최종 136개국 판매를 완료했다. 프랑스 배급사 '와일드 번치(Wild Bunch)' 관계자는 "너무나도 훌륭한 작품이고 강렬한 액션 시퀀스에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고 호평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권 국가 약 43개국에 추가 판매하며 홍콩 필름마트에 이어 총 128개국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노르웨이 배급사 '에즈 피달고(As Fidalgo)' 관계자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강렬하다. 기발하고 재기 발랄한 편집과 신선한 대사가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김연지·조연경 기자 2017.05.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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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아가씨' 4월 14일 영국 개봉 확정

영화 '아가씨'가 4월 영국에서 선보인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4월 14일 영국에서 개봉한다. '아가씨'는 지난해 제69회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수상까지 이어지진 못 했지만, 칸 필름마켓에서 기존 120개국 판매에 55개국을 추가 판매하는 엄청난 쾌거를 거뒀다. 외신들은 '올드보이' 이후 박찬욱 감독은 자신만의 영역을 완성했다며 극찬했다. 해외에서 잇따라 개봉하는 '아가씨'가 영국 관객들에겐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찬욱의 연출력과 더불어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평가도 관심이 쏠린다. 김연지 기자 2017.03.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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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 간 윤여정, “여우 주연상 수상 가능성? 나중에 한국에 어떻게 돌아가나”

칸에 진출한 '돈의 맛'의 여주인공 윤여정이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즐거움과 동시에 곤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25일 칸영화제 필름마켓 영화진흥위원회 해변 부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상 가능성을 너무 많이 말씀하셔서 창피해죽겠다. (못 타면) 한국에 갈 때 어떻게 가야하나 걱정"이라며 웃었다.-두번째 방문 소감은."'하녀' 때는 어리둥절했지만 이번엔 조금 나아졌다. 날씨도 개여서 아주 기분이 좋다."-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정말 창피해죽겠다. 나중에 돌아갈 때 어떻게 가야하나. 경쟁작이 22개이고 그중에 주연배우들 숫자를 치면 80명은 될 것이다. 다들 본선에 오른 선수들인데 연기를 못하는 것도 아닐테고 운이 좋아야 할 것 같다."-'다른 나라에서'와 '돈의 맛'의 팀 분위기는."'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스크리닝을 끝내고 기차여행가는 분위기다. '돈의 맛'은 이제 시작인 것 같다."-드레스 두 벌을 준비했다고 했는데…"'다른 나라에서' 때 입은 게 아들이 있는 도나 카란 제품이었다. '돈의 맛' 스크리닝에서는 정구호 디자이너의 작품을 입을 것 같다."-혹시 수상 소감 준비했나."도대체 수상 얘기가 왜 나오는 건지… 나를 망신주려고 하는 것 같다. '하녀' 때는 전도연이랑 공식 파티에 초청돼 갔는데 당시 심사위원장인 팀 버튼 감독이 '내 연기가 아주 좋았다'는 칭찬을 해줬지만 상은 못 받았다. 지금이니까 그걸 얘기하지 얼마나 망신 당했겠는가. 하하. 여하튼 즐겁고 행복하다." 칸(프랑스)=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2012.05.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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