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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에서 손흥민 볼까, 배구·농구장 나들이 갈까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를 이끈 '유럽파' 축구 선수들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 설 연휴를 달군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포워드 이재성(마인츠)과 미드필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포문을 연다. 이재성은 2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전, 정우영은 볼프스부르크전에 나란히 출전할 전망이다. 이재성은 지난 11일 스위스 리그 루체른과의 연습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2022~23시즌 15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16라운드에서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는 김민재(나폴리)는 22일 오전 2시에 열리는 살레르니타나와의 19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격한다. 김민재는 지난 18일 소속팀이 치른 컵대회(코파 이탈리아)에서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하며 체력을 아꼈다. 살레르니타나전에서 더 견고한 수비를 보여줄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황소' 황희찬도 22일 오후 11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월드컵에서 활약한 황희찬은 소속팀 복귀 뒤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4연속 선발로 나섰다. 23일 오전 3시 30분에는 그리스 리그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이 아트로미토스전에 나선다. 황인범은 19일 열린 아리스와의 그리스컵 8강전에 출전,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축구 '아이콘' 손흥민(토트넘)이 설 연휴 대미를 장식한다. 24일 풀럼과의 EPL 21라운드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추석과 설, 국내 명절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국민에게 기쁨을 줬기에 기대가 크다. 프로배구도 흥미로운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다. 21일 열리는 여자부 경기에선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현직 캡틴'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국가대표팀 신구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진다. 김연경은 권순찬 감독이 경질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박정아는 역대 5번째로 개인 통산 5000득점을 노린다. 6점만 남겨두고 있어 이 경기에서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남자부는 22일 열리는 리그 3위 OK금융그룹과 4위 우리카드의 대결이 주목된다. OK금융그룹은 국내 에이스 송명근이 가세하며 공격력이 좋아졌다. 우리카드는 최근 코로나 이슈로 자리를 비웠던 신영철 감독이 복귀해 경기를 지휘하는 호재가 있다. 프로농구는 21일 고양 캐롯과 안양 KGC인삼공사전이 흥미롭다. 지난 시즌까지 KGC인삼공사를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이 캐롯을 이끌고 친정팀을 상대한다. 리그 대표 슈터로 자리매김한 전성현(캐롯)의 경기력도 관심사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의 '쌍둥이 사령탑' 맞대결은 24일 열린다. '명절의 꽃' 씨름은 24일까지 올해 첫 대회(2023 설날장사씨름대회)를 치른다. 남자 씨름은 신생팀 MG새마을금고가 가세하며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태백급(80㎏ 이하) 문준석(수원특례시청)이 설날 대회 2연패, 금강급(90㎏ 이하) 임태혁(수원특례시청)이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백두급(140㎏ 이하)에서는 정창조·서남근(이상 수원특례시청)과 장성우(새마을금고) 최성민(태안군청)이 장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1.20 09:42
프로농구

[IS 피플] 조상현 '동기부여 리더십', 초보 감독 물음표 지웠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전반기를 단독 2위로 마쳤다. 조상현(47) LG 감독이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평가다.조상현 감독은 ‘프로농구 초보 감독’이다. 서울 SK, 부산 KTF(현 수원 KT) 등에서 선수 생활한 조 감독은 은퇴 후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과 남자 농구대표팀에서 10년 코치 생활을 가까이 했다. 2021년 김상식 현 안양 KGC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이듬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LG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프로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프로팀을 처음 맡은 조상현 감독에게 물음표가 붙은 까닭에 LG는 당초 상위권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팀 컬러가 뚜렷한 SK, 베테랑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이 우승 후보였다. 조상현 감독이 평가를 뒤집었다. 시즌 전 통영에서 치른 KBL 컵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도 5연승을 하는 등 올스타전 이전 전반기를 단독 2위로 마감했다.조상현 감독은 ‘숨은 인재 찾기’로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한다. 대상은 윤원상, 정인덕 등이다. 이전까지 프로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던 이들은 조 감독 부임 후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 감독은 “내가 성장시키기보다 본인들이 간절함을 갖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예쁘다. 내가 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어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인덕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벌인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85-61 승)에서 11점을 터뜨려 개인 최다 득점 기록(10점)을 경신했다. 그의 활약이 기록에 충분히 나타나진 않았지만, 골 밑 수비와 상대 장신 선수(최준용, 자밀 워니) 매치업에서 큰 영향력을 끼쳤다. 중앙대 출신 정인덕은 유니폼을 벗고 일반병으로 복무하다가 전역 후 3년 만에 다시 LG에 둥지를 틀었다.농구공을 잠시 놓았던 정인덕은 오프 시즌 동안 새벽 운동을 자청하며 조상현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잘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이라는 심정이었다. 한 번 부딪혀보겠다는 생각으로 (코트장에 다시) 왔다”고 돌아봤다. 조 감독도 “프로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런 선수를 중용하겠다. 인덕이는 새벽 운동을 마다치 않았던 선수”라고 칭찬했다.조상현 감독 부임 후 LG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배경에는 선수들의 숨은 능력을 끌어내는 조 감독의 지도력이 있다. LG 주장 이관희는 “시즌 전 우리 팀 뎁스(선수층)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뎁스가 좋아졌다기보다 조상현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렸다. LG가 상위권에 있는 건 감독님의 능력 덕분”이라고 말했다.조상현 감독의 농구 스타일은 ‘선제 수비 후 역습’이다. 효율적인 농구를 표방한다. 10일 기준으로 경기당 팀 평균 득점(79.2점)은 리그 전체 8위이지만, 리바운드(37.8개)는 전체 1위다. 팀 최소 실점(76점) 1위다. 속공은 경기당 4.6개로 SK(6개)에 이어 2위다. 조 감독은 “나는 5대5 게임, 공격 리바운드, 중거리 지역 장악을 수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전했다.조상현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좋은 선물을 받았다. 부임하면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주장인 이관희에게 혹독하게 한 게 있다. 그렇게 신경 쓴 부분이 지금 결과로 나오고 있다. 아직도 과정이라 생각한다. 전반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즌이 끝날 때 그런 평가를 받아야 결과를 냈다고 할 수 있다. 안주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2 06:10
프로농구

[IS 고양] 서울 SK, KGC에 완패하며 2연패 추락... 서울 삼성은 단독 4위 (종합)

지난 시즌 ‘트레블(KBL 컵대회+정규리그+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던 프로농구 서울 SK가 추락하는 것인가. SK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벌인 2022~23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2-102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2승 6패가 된 9위 SK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승 7패)와 승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SK는 지난 6일 수원 KT에 74-76으로 패한 데 이어 오늘 경기까지 무릎을 꿇으며 시즌 두 번째 연패에 빠졌다. 반면 캐롯(6승 3패)은 원주 DB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전희철 SK 감독은 지난 시즌 안양 KGC를 지도했던 김승기 감독의 중거리 슛 농구에 힘겨워했다. KGC는 SK를 상대로 정규리그 3점 슛 성공률 37.4%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 18개의 3점 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이 캐롯으로 옮긴 후에도 여전했다. SK는 김승기 캐롯 감독의 ‘양궁 농구’에 호되게 당했다. 캐롯은 이날 46%(13개 성공/28개 시도)의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났을 때 “캐롯이랑 하고 있지만, 작년 KGC와 하는 것 같다. 상대 3점이 좋다. 3점슛을 못 쏘게 할 수는 없지만, 슛을 불편하게 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던 전희철 감독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캐롯의 슈터들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4쿼터 중반까지 캐롯과 대등하게 맞섰던 SK는 중거리포에 무너졌다. 캐롯 슈터 전성현이 77-75로 앞선 상황에서 외곽 3점 슛을 꽂아 점수 차를 벌렸다. 전성현은 82-79로 맞서던 상황에서도 3점 슛을 넣었다. 전성현은 양우섭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3개를 획득, 모두 성공하기도 했다. 전반까지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체력을 비축했던 전성현의 손끝은 뜨거웠다. 이날 경기에서 SK 가드 김선형은 32분 38초를 뛰며 3점 슛 2개 성공을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도 28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베테랑 허일영도 3점 슛 성공 2개 포함 17점을 기록했다. 11월 말에 복귀하는 최준용의 공백이 커 보인다. 최준용은 내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캐롯은 전성현이 3점 슛 성공 5개를 포함해 20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쐐기 3점 슛을 꽂은 한호빈은 6점 2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1옵션 디드릭 로슨은 2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데이비드 사이먼도 16점을 기록했다. 가드 이정현은 18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한편 서울 삼성은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 원정 경기에서 67-58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6승 4패가 된 삼성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 현대모비스(5승 4패)를 누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GC는 5연승에 실패했다. 삼성 가드 이정현이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0 20:50
프로농구

[IS 고양] 디펜딩 챔피언의 추락... ‘3점 슛 허용률 46%’ SK, 최하위 위기

지난 시즌 ‘트레블(KBL 컵대회+정규리그+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던 프로농구 서울 SK가 추락하는 것인가. SK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벌인 2022~23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2-102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2승 6패가 된 9위 SK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승 7패)와 승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SK는 지난 6일 수원 KT에 74-76으로 패한 데 이어 오늘 경기까지 무릎을 꿇으며 시즌 두 번째 연패에 빠졌다. 반면 캐롯(6승 3패)은 원주 DB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전희철 SK 감독은 지난 시즌 안양 KGC를 지도했던 김승기 감독의 중거리 슛 농구에 힘겨워했다. KGC는 SK를 상대로 정규리그 3점 슛 성공률 37.4%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 18개의 3점 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이 캐롯으로 옮긴 후에도 여전했다. SK는 김승기 캐롯 감독의 ‘양궁 농구’에 호되게 당했다. 캐롯은 이날 46%(13개 성공/28개 시도)의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났을 때 “캐롯이랑 하고 있지만, 작년 KGC와 하는 것 같다. 상대 3점이 좋다. 3점슛을 못 쏘게 할 수는 없지만, 슛을 불편하게 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던 전희철 감독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캐롯의 슈터들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4쿼터 중반까지 캐롯과 대등하게 맞섰던 SK는 중거리포에 무너졌다. 캐롯 슈터 전성현이 77-75로 앞선 상황에서 외곽 3점 슛을 꽂아 점수 차를 벌렸다. 전성현은 82-79로 맞서던 상황에서도 3점 슛을 넣었다. 전성현은 양우섭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3개를 획득, 모두 성공하기도 했다. 전반까지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체력을 비축했던 전성현의 손끝은 뜨거웠다. 이날 경기에서 SK 가드 김선형은 32분 38초를 뛰며 3점 슛 2개 성공을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도 28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베테랑 허일영도 3점 슛 성공 2개 포함 17점을 기록했다. 11월 말에 복귀하는 최준용의 공백이 커 보인다. 최준용은 내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캐롯은 전성현이 3점 슛 성공 5개를 포함해 20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쐐기 3점 슛을 꽂은 한호빈은 6점 2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1옵션 디드릭 로슨은 2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데이비드 사이먼도 16점을 기록했다. 가드 이정현은 18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고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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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승부처 때 흔들리지 않는 전성현, 캐롯 에이스 자격 증명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전성현(31·1m89㎝)은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짜릿한 3점 슛을 넣는다. 전성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3점 슈터다. 그는 지난 시즌 안양 KGC에서 경기당 평균 31분 54초를 뛰며 15.4득점 2.2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최대 강점은 3점 라인 어디서든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는 3점 슛 능력. 전성현은 지난 시즌 경기당 3점 슛 3.3개 성공, 3점 슛 성공률 39.3%(177개 성공/450개 시도)를 기록해 3점 슛 성공과 성공률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KGC에서 정상급 슈터로 성장한 전성현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신생 구단 캐롯과 계약 기간 4년·첫해 보수총액 7억 5000만원의 조건으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KBL 통영컵에서부터 손끝을 예열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성현은 컵대회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4.7점을 기록했다. 수원 KT와 컵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는 3점 슛 5개를 성공했다. 개막 후 전성현의 진가는 지난 25일 전주 KCC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발휘됐다. 전성현은 38분 38초 동안 3점 슛 성공 6개를 포함해 30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 5개를 기록했지만, 전성현은 스틸을 3개를 올리며 자신의 실책을 만회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한 전성현의 활약에 캐롯은 93-90으로 이겼다. 전성현은 승부처마다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팀이 74-77로 뒤지던 4쿼터 중반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망설임 없이 3점 슛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현의 파울을 유도해내 자유투 3개를 연이어 꽂아 90-90 동점을 만들어낸 전성현은 경기 종료 2초를 남겨놓고 3점 슛에 성공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성현은 절정의 슛 감각을 찾았다. 전성현은 개막 3경기에서 각각 27.3%(3개 성공/11개 시도) 33.3%(1개 성공/3개 시도) 30%(3개 성공/10개 시도)에 그쳤다. 하지만 KCC와 경기에서 3점 슛 성공률 46.2%(6개 성공/13개 시도)를 기록해 ‘불꽃 슈터’다운 명성을 회복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4쿼터 작전 시간 때마다 “성현아, 슛만 던져”라며 두터운 믿음을 보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7 08:20
프로농구

반갑다 프로농구, 올 시즌 SK-KT 통신 라이벌 빅뱅 예고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15일 막을 올리고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KBL 컵대회와 연습 경기에서 상대 전력을 탐색한 감독들은 대다수 서울 SK와 수원 KT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상범(원주 DB), 전창진(전주 KCC), 서동철(KT) 감독이 SK를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이라고 짚었다. 전희철(SK), 조상현(창원 LG) 감독은 KT를 찍었다. 김승기(고양 캐롯), 김상식(안양 KGC), 조동현(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SK와 KT를 동시에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이 대구 가스공사를,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팀이다. 최준용, 최부경, 김선형 등 주전 멤버에 변화가 거의 없다. 외국인 선수도 그대로 재계약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따라올 수 없는 스피드를 보여드리겠다.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 때 ‘우리를 잡아보라’고 했는데, 아무도 못 잡더라. 올해도 SK를 잡을 수 없게 잘 달려보겠다”고 했다. KT는 가드 허훈이 입대해 공백이 생겼지만, 오히려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KT는 올해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지난 시즌 수비 부분에서 더 보완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 비시즌 동안 수비를 잘 보완했다. 신인 센터 하윤기의 기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물론 두 팀 모두 약점은 있다. SK는 팀의 핵심인 장신 슈터 최준용이 족저근막염으로 1라운드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부상 선수들이 많다. 전희철 감독은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는 게 시즌 목표라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시즌 초반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시즌 도중 갑자기 부상이 와서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초반에 액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허훈이 빠졌기 때문에 어떤 설문조사에서는 우리가 6강에도 못 갈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 결과가 나왔더라”며 웃었다. SK는 주전들의 부상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KT는 허훈의 공백으로 약해진 공격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과제다. SK와 KT 외에도 KCC, DB, 가스공사가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꼽힌다. KCC는 이승현과 허웅이라는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했다. 그러나 높이에서 다소 약점이 있고, 부상 선수들이 있어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서기는 어려울 거라는 평가도 있다. DB는 그동안 득점력이 확실한 선수가 없는 게 단점이었다. 비시즌 그 부분을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잘 메웠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공격력 좋은 가드 이대성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최고의 이슈는 시즌 개막이 아닌 캐롯의 가입비 미납 문제였다. 이날 오전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사회를 열고 캐롯이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미납한 것과 관련해 13일 정오까지 입금하지 않으면 정규리그 경기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승기 캐롯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 맞춰 나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가입금 미납과 관련해) 내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캐롯은 데이원자산운용이 2021~22시즌 직후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했으며, 네이밍 스폰서로 캐롯손해보험을 유치한 구단이다. 당초 캐롯은 7일까지 KBL 가입비 15억원 중 5억원을 내기로 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캐롯 구단은 "자금 집행 시기의 문제일 뿐이며, 이달 중 1차분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경·김영서 기자 2022.10.12 07:44
프로농구

[IS 청담] ‘통신사 라이벌’ SK-KT, 2022~23시즌 프로농구 우승 후보 ‘최다 지목’

프로농구 통신사 라이벌이 나란히 2022~23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KBL은 11일 서울 청담동의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2022~23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치열한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가장 이목을 끈 건 미디어데이 단골 질문인 ‘우승 후보 예측’. 10개 구단 감독은 서울 SK와 수원 KT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SK였다. 10개 구단 감독 중 6개 구단 감독(중복 포함)에게 지목을 받았다.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SK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선수 구성에도 큰 변화가 없다”라고 했다. 전창진 전주 KCC 감독도 “SK는 외국인 선수들이 안정적이다. 국내 선수들도 지난 시즌 보여줬던 그 모습 그대로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K를 우승 후보로 지목하면서 KT도 함께 언급하는 감독이 많았다. 5개 구단 감독이 KT를 우승 후보라고 꼽았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SK와 KT 모두 우승후보다. 우리가 컵대회에서 SK를 많이 이겼지만, KT한테는 힘도 못 쓰고 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KT가 SK보다 더 강할 거라고 생각한다.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은희석 삼성 감독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지목했다. 유도한 한국가스공사는 DB를 선택했다. 청담=김영서 기자 2022.10.11 12:52
프로농구

[IS 청담] 전창진 KCC 감독 "허웅, 이승현이 팀을 잘 이끌고 갈 것"

프로농구연맹은 11일 청담에 위치한 호텔리베라에서 2022~23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올 시즌에는 각 팀의 전력이 '상향평준화'됐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엔 서울 SK가 통합우승을 달성한 가운데, 전주 KCC와 원주 DB, 수원 KT 등이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힌다. 전창진 KCC 감독은 “팀이 새롭게 개편하는 선수 구성이 됐다. 집중도와 관심을 받는 KCC가 됐다. 지난 시즌 부상이 많아 성적이 안 좋았다. 올 시즌도 의외로 부상 많이 나와 고전하고 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 초반만 잘 넘기면 중요한 순간마다 멋있는 농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KCC는 비시즌 동안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허웅과 이승현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서울 SK에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다. 전창진 감독은 “허웅과 이승현은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 팀 잘 이끌고 갈 것이다. 작년에 못 보여드렸던 부분들을 잘 보답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작년에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아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SK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많이 겪었다. 좋은 성적 이후에 안 좋은 성적을 냈다. 그 부분에서 감독, 선수 모두 인지하고 있다. 노력 많이 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롤러코스터를 극복해 나가겠다. 올해도 우리를 잡을 수 없게 잘 달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이번 시즌은 그 어느 시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 일본 전지 훈련도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올 시즌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두경민, 최승욱 선수가 영입됐다. 제 생각에는 두경민, 최승욱이 잘해주면 더 좋은 성적 낼 것. 에르난데스, 알바노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임 사령탑들의 목표도 남다르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그동안 삼성이 침체해 있는 분위기를 젊은 감독인 내가 부임함으로써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지있는 문화를 갖추기 위해서 구단, 선수단 전체가 절치부심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 점점 더 나아진 삼성 농구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김상식 안양 KGC 감독은 “변한 건 없다. 잘 됐던 점을 부각하고 안 됐던 점을 보완해서 올 시즌 역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도 “올 시즌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상대와 싸울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올해는 선수들의 성장과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감동을 줄 수 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은 “감독이 된 후에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서 그동안 안 됐던 부분 잘 얘기했다. 그래서 훈련량이 많았다. 필리핀 전지훈련도 잘 다녀왔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기존 선수들의 조합이 잘 된다면 창원 LG 기대해도 된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LG가 ‘봄 농구’를 할 수 있게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목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성장이다. 모비스의 미래가 되는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성적도 중요하다. 컵대회를 통해 경쟁력 보여줬다. 조금 더 조직적이고 재밌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청담=김영서 기자 2022.10.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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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김승기 감독에게 '찍힌' 이정현, 변준형 넘어설까

프로농구 고양 캐롯에서 가드로 활약하는 이정현(23·1m87㎝)은 지난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고양 오리온(캐롯의 전신)으로부터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그는 5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3분 26초를 뛰며 9.7점 2.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치고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신인상은 ‘중고 신인’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에게 돌아갔다. 데뷔 시즌 가능성을 보인 이정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KBL 컵대회에서 2경기 평균 17.5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통영체육관에서 끝난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와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는 27분 8초 동안 21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포워드 디드릭 로슨과 투맨 게임으로 SK를 침몰시켰다. SK와 경기에서 이정현이 큰 활약을 했는데도, 단 한 사람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 김승기(50) 캐롯 감독은 1쿼터 초반 2개 연속 턴오버를 범한 이정현을 벤치로 불러들여 강하게 질책했다. 이후 이정현은 마치 김승기 감독 보란 듯이 어시스트와 미드레인지 슛을 연이어 성공했다. 전반에만 18점을 몰아쳤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을) 많이 혼냈다. 앞으로도 많이 혼나야 한다. 좋아지지 않을 거면 혼내지 않는다. 올 시즌만 보는 게 아니다. 다음 시즌이 되면 이정현이 모든 면에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내 말을 잘 따라주고 있고, 수비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GC 감독 시절 변준형을 리그 최고 가드 중 한 명으로 키워냈던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 성장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새로 창단한 캐롯의 첫 시즌 목표를 ‘베스트 5 만들기’로 설정한 김승기 감독은 2년 차 가드 이정현이 팀의 중심 선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주전 가드였던 이대성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하면서 이정현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과거 변준형도 김승기 감독의 엄격한 지도를 받으며 화려한 스텝 백 슛과 드리블 등을 장착했다. 팀의 리딩 가드 역할을 하면서도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는 조커 임무까지 가능한 전천후 가드가 됐다. 포인트 가드이면서 공격성까지 갖춘 이정현은 변준형과 닮은 점이 많다. 갈 길이 아직 멀지만, 이정현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갈 생각이다. 그는 “지적 받은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내가 가진 안 좋은 버릇이 많기에 지적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있다”며 “초등학교 때 농구를 배우듯이 자세 하나, 스텝 하나하나 다시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손대범 농구전문 해설위원은 “김승기 감독에게 '찍힌' 건 아주 좋은 징조다. 김승기 감독도 이정현을 지도하며 기분 좋은 것 같더라. 이정현은 변준형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 운영, 2대2 게임 등에서 더 발전하면 변준형 못지않은 스코어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추승균 해설위원도 "이정현은 변준형처럼 될 자질을 갖췄다. 패스 타이밍, 템포 조절 등을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통영=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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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통영] ‘캐롯에 36점차 대패’ 전희철 SK 감독 “최악의 졸전이었다”

“죄송합니다.” 전희철(49) 서울 SK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SK는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컵대회 A조 경기에서 고양 캐롯에 64-100으로 완패했다. 컵대회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이다. 지난 시즌 컵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정상에 올랐던 SK는 이번 대회에선 4강에 진출하지 못한 채 끝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죄송하다. 선수들이 원래 이렇게까지 못하지는 않는다. 쉽게 말해서 멘탈이 붕괴된 것 같다. 끝나고 선수들에게 우선 내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2쿼터 초반에 작전 타임을 빨리 쓰면서 이후에 팀이 무너질 때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전 감독은 "우리가 하던 공격과 수비 방식이 있는데, 선수가 빠진 걸 핑계를 댈 건 아닌 것 같다. 누가 들어오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식스맨급 선수들의 판단력이 좋지 못했다. 턴오버가 나오면서 경기를 넘겨줬다. 최악의 졸전이었다. 할 말이 없는 경기"라며 "이렇게 해야 마음이 오히려 편할 것 같다. 경기력이 안 좋으면서 담금질하고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잘 만들어서 정규리그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영=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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