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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변신 송혜교, 액션도 된 전도연.. 영화계 女風 하반기까지 [상반기 결산] ③

2023년 상반기에는 유독 여배우들의 활약이 빛났다. 여성 중심의 작품이 콘텐츠 시장을 이끌어가면서 스타성에 연기력까지 갖춘 여배우들이 주목받았다. 이는 과거 특정 역할에만 갇혀 있던 여배우들의 한계가 깨졌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이 출연한 작품 역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K콘텐츠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공감’과 ‘도전’으로 틀을 깨다올 상반기 영화와 OTT 등을 통해 주목받은 여배우를 꼽자면 송혜교, 김희애, 문소리, 전도연, 김현주 등이 있다. 이들의 활약은 두 가지 키워드로 나눌 수 있다. 바로 ‘공감’과 ‘도전’이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먼저 송혜교, 김희애, 문소리가 ‘공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올 초 ‘더 글로리’ 열풍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 불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더 글로리’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학교폭력에 관한 화두를 던지며 경각심을 일게 했고 “멋지다 연진아” 등 각종 대사를 유행시키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그 중심에는 단연 송혜교가 있었다. 송혜교는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으로 분해 가해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고, 이를 통해 학폭 문제를 환기시키는 등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그 결과 송혜교는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김희애와 문소리는 ‘퀸메이커’를 통해 숙련된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각각 데뷔 40주년, 24주년을 맞은 베테랑들이다. ‘퀸메이커’는 남배우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정치물에 김희애, 문소리가 타이틀롤을 맡으며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꼽혔다.4월 14일 ‘퀸메이커‘가 공개된 후에도 반응은 뜨거웠다. 두 사람이 그려낸 워맨스에 시청자들은 환호했고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정치판 이야기뿐 아니라 공분을 일으켰던 각종 사회 문제와 정치 현실을 재연하며 몰입도를 높였다.전도연과 김현주는 화려한 액션에 ‘도전’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전도연은 지난 3월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을 통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전도연이 맡은 역할은 킬러 길복순. 킬러 세계에선 이름을 떨칠 만큼 유명인이지만, 딸에겐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사람 죽이는 건 심플해. 애 키우는 거에 비하면”이라는 대사를 뱉을 정도로 거리낌 없이 사람을 죽이지만 딸 앞에선 약해지고 마는 엄마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그려냈다. 역시 전도연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김현주 역시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서 전투 로봇 윤정이로 분해 고강도 액션을 소화, 진가를 발휘했다. 자연스러운 CG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한국 SF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도 존재한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와 T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 이는 해외에서도 작품성과 연기력, 화제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의미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여성 서사 담은 K콘텐츠, 의미 있는 변화“주로 남성 배우들이 나오는 작품이 많아서 남장을 하고 나오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다룬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해요.”김희애가 지난 4월 개최된 ‘퀸메이커’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이다. 지금이야 여성 서사 작품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시절 여배우들은 백마 탄 왕자님과 사랑에 빠지거나, 엉뚱하거나, 청순한 이미지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경제 활동을 하는 여성들의 지위가 높아졌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증가했다. 이는 곧 시청자들의 눈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남주인공에게 구원받는 캔디형 캐릭터가 아닌 주체적인 삶을 그려내는 여성 캐릭터를 원하기 시작했다. 창작자들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콘텐츠는 지금 우리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여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이들은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익숙함과 새로움을 여배우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조성경 드라마 평론가도 “남자 배우들이 규모가 더 큰 작품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며 “다양한 작품들의 만들어지다보니 연기력 좋고 인지도 높은 여배우들을 중심으로 제작되는 추세”라고 부연했다.한 방송 관계자는 여풍이 더 거세질 거라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올 상반기뿐만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여성 중심의 작품이 많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송혜교, 김희애, 문소리 등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는데 연기까지 잘 해내지 않았나. 익숙하면서도 연기력이 증명된 여배우들이 좋은 작품을 만나 시너지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여배우들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7월 극장가에 김혜수, 염정아 주연의 영화 ‘밀수’를 비롯해 대작들이 밀려온다. 김혜수는 최근 ‘밀수’ 제작보고회에서 “여성 중심의 서사고 함께할 배우는 염정아라고 들었을 때 환호했다”고 말했다. 중년 여배우들이 투톱 주연을 맡은 200억대 한국 블록버스터는 ‘밀수’가 처음이다. 최고의 여배우들을 한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건 시대의 흐름이 불러온 긍정적인 변화다. 상반기를 넘어 앞으로도 계속될 여배우들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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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와 감자탕' 박규영, 무늬만 재벌인 캔디형 여주 성장기

'달리와 감자탕' 무늬만 명문가 재벌인 캔디형 여자 주인공 달리가 또다시 범상치 않은 사건들과 마주한다. 그는 바람대로 아버지와 같은 청송 미술관을 지킬 수 있을까. KBS 2TV 수목극 '달리와 감자탕' 측은 27일 박규영(김달리)이 김민재(진무학)와 나란히 얼음이 된 청송 미술관 첫 회식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박규영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파산으로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청송 미술관 관장이 된 그는 아버지가 일생을 바친 미술관이 심각한 부채를 떠안은 상황이라는 것을 시작으로 냉혹한 현실을 매일 체감하고 있다. 언뜻 보면 무늬만 재벌가인 캔디형 여자 주인공 같지만, 시련에 대처하고 이겨내는 방법이 여타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있던 주인공들과는 다르다. 달리는 그동안 몰랐던 현실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하며 깨지고 부딪히고 넘어지지만, 자신을 절망으로 몰고 간 세상에 불평하기보다 차분히 현실을 받아들인다. 김민재(진무학)를 비롯해 전 연인 권율(장태진), 오랜 남사친 황희(주원탁)의 도움이 아닌 나름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겨낸다. 겉은 여리고 우아한 공주님 같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마음을 가진 박규영을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하는 이유다. 달리를 연기하는 박규영은 "시청자들이 달리에게 다양한 수식어를 붙여 준다는 것 자체가 '달리와 감자탕'과 달리 캐릭터에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해 주는 것 같아 언제나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반응들을 모니터하면서 새로운 수식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다"라며 마음을 표현했다. 박규영은 시청자들이 붙여준 여러 애칭 중 가장 기억나는 표현으로 '쌀알'을 꼽았다. 시청자들은 도정된 말갛고 고운 그러면서 단단한 쌀알을 달리에게 빗대, 그녀가 희로애락과 활약에 따라 '용맹한 쌀알', '놀란 쌀알'이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냈던 터. 이와 관련, 박규영은 "달리를 쌀알이라고 표현해주신 게 너무 창의적이고 귀여웠다. 용맹한 쌀알, 직진하는 쌀알, 똑부러진 쌀알 등등 그 장면에 알맞는 표현들을 해줬는데, 그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제가 봐도 달리가 쌀알 같았던 순간들이 꽤 있었다"라고 흐뭇해했다. 남은 6회 동안 달리의 성장기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해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박규영은 "달리가 청송 미술관을 잘 지켜낼 수 있을지, 무엇보다 앞에 놓여진 시련들을 달리가 어떻게 현명하고 강하게 이겨낼지 지켜봐 달라”면서 “또 무학과 달리가 가까워지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사랑스러운 장면들도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박규영의 인터뷰와 함께 공개된 스틸에는 달리가 무학, 청송 미술관 식구들과 처음으로 갖는 회식 자리에서 얼어붙은 모습이 포착됐다. 김민재와 박규영이 나란히 동공 지진이 온 이유는 무엇일지 본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달리와 감자탕' 측은 "무늬만 재벌인 캔디형 캐릭터 같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달리를 응원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남은 6회 동안 달리가 어떤 사건과 마주해 이를 이겨내고 성장할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오늘(27일) 오후 9시 3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몬스터유니온, 코퍼스코리아 2021.10.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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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류혜영, 현실적 연기로 완성한 성장형 캐릭터

배우 류혜영이 '성장형 캐릭터'의 정석을 보여주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로스쿨에 들어온 흙수저 강솔A 역을 맡아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인물로 변모하는 캐릭터의 성장을 현실적으로 담았다. 20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로스쿨'에는 여러 가지 악연으로 얽힌 국회의원 정원중(고형수)의 사무실에서 실무 수습을 하는 류혜영(강솔A)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류혜영은 고윤정(전예슬)의 재판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것과 김명민(양종훈)을 특별변호인으로 제안한 것과 관련해 자신을 압박하는 정원중에게 "전 의원님 거래에 응하고 후회한 강단이 아니니까요"라고 말하며, 과거 정원중과 얽힌 후 자취를 감춘 쌍둥이 언니를 언급하며 맞선 바 있다.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던 류혜영이 실무실습을 하지 못할 상황에 처해 현실에 지는가 싶었지만 "원래 적은 더 가까이 두란 말도 있다"라며 결코 정원중에게 굽히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그는 배드파마 판결에 유리하도록 정원중을 이용해 여론을 선동한 이정은(김은숙)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음이 씁쓸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류혜영은 여러 사건을 겪으며 매회 조금씩 성장하는 강솔A의 모습을 강단 있는 눈빛과 당찬 행동으로 표현했다. 특히 전형적인 캔디형 주인공이 아닌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힘든 일을 겪는 고윤정의 일에 발 벗고 나서는 한없이 다정한 언니지만, 범죄자를 비롯한 절대 악 앞에서는 정의구현을 꿈꾸는 로스쿨생으로서 확연한 온도 차를 드러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로스쿨'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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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내편', 뻔하고 뻔뻔한 시청자 기만극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너졌다.15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이 이제 겨우 4회(프리미엄 CM 제외 2회)까지 방송했을 뿐이지만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시청자는 "전개와 결말까지 투명하게 예측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1988년도에 만들었어도 안 봤을, 진부한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시청자의 의견이 과장 됐다고 할 수 없을 지경이다. 방송을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 수준이다. 최수종(강신일)은 불운한 사건 때문에 살인죄로 수감돼 친딸 유이(김도란)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유이는 이두일(김동철)과 임예진(소양자)을 친부모로 알고 살았지만, 임예진이 홧김에 진실을 말해버리는 바람에 출생의 비밀을 알고 절망했다. 집 나간 유이를 찾던 이두일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런 와중에 유이는 재벌가 아들 이장우(왕대륙)와 악연으로 얽혔다. 막장극의 필수 요소가 빠짐없이 들어있다. 출생의 비밀, 평범한 여자와 재벌가 남자의 신데렐라 스토리 등 모든 요소가 어디서 본 듯 뻔하다. 최수종이 가난과 불의의 사고로 살인자가 된 것도 '당위성이다'라며 포장했지만 전혀 특별하지 않다. 캐릭터도 개성 없이 얄팍하다. 유이는 전형적인 캔디형 여주인공이다. 양어머니 임예진·동생 나혜미(김미란)도 마찬가지다. 한 마디로 '하나뿐인 내편'만의 개성이 없다. KBS 주말극은 애국가를 틀어도 시청률 20%는 보장되는 황금 시간대로 잘 알려져 있다. 전작 '같이 살래요'는 최고 36.9%(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황금빛 내 인생'은 무려 45.1%를 찍었다. '하나뿐인 내편'도 3회 22.8% 4회 25.6% 등 무난한 성적을 냈다. 어떤 작품을 만들어도 채널을 틀어놓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다 보니 새로운 소재나 도전보다 익숙하고 안전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하나뿐인 내편'은 그 정점을 찍었고 안일함의 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야기의 설정과 드라마의 메시지가 전반적으로 뻔하고 지금까지 봐온 작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너무 안일하게 접근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지 못해 '황금빛 내 인생' 이후 눈에 띄는 작품이 없다. 모두 1~2회만 보면 예측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하나뿐인 내편'도 시청률은 잘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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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레이더] tvN '변혁' OCN '블랙' 동시출격… 윈-윈 될까

※ 쏟아지는 드라마, 전파낭비 시간낭비 하지마세요.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하니깐요. 촉 좋은 레이더를 믿어보시죠.tvN '명불허전'이 밀고 OCN '구해줘'가 당겼던 토일극을 '변혁의 사랑'과 '블랙'이 고스란히 이어받을 수 있을까.'변혁의 사랑'은 로맨틱 코미디지만 기존의 그것돠 다른 길을 걷는다. 노력하지 않는 청춘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꼰대들의 논리에 굴복하지 않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룰을 바꿔 나가며 '세상 순수한 것들의 노력'을 그린다. 최근 전역한 최시원이 '로코킹'에 도전한다. 전작인 MBC '그녀는 예뻤다'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강소라의 똑부러진 연기가 가미되는 상황. 이 둘의 케미가 청춘들의 '단짠단짠'을 어떻게 연기할지 관심사다.'블랙'은 장르물의 명가라고 불리는 OCN의 야심작이다. 송승헌과 고아라가 첫 만남을 가지며 미스터리 스릴러 연기에 도전한다. 송승헌은 저승사자 역이다. '도깨비' 속의 저승사자가 얼핏 떠오르는 상황. 이런 핸티캡을 딛고 OCN 장르물 계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 레이더'를 가동했다. tvN '변혁의 사랑'(16)줄거리 : 백수로 신분 하락한 생활력 제로의 재벌 3세 최시원(변혁)과 고학력 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 강소라(백준), 금수저를 꿈꾸는 엘리트 공명(제훈) 등 세 청춘들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코믹반란극.출연진 : 최시원·강소라·공명 등 김진석(●●◐○○)볼거리: 능청스러운 연기는 최시원의 전매특허요, 똑부러지는 연기는 강소라의 시그니처다. '또 오해영' 송현욱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지면 기대감은 커진다. 전작 '명불허전'이 끌어올린 시청률 덕도 있을 터.뺄거리: 뻔한 스토리지 않나. 캔디형 여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삼각관계. 이런 삼각관계 요즘 많아도 너무 많다. tvN 드라마국이 갑작스레 이 시대의 청년들을 대변하고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비슷한 구도, 뭐가 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매 드라마마다 불안했던 공명, 이번에도…. 이미현(●●○○○)볼거리: 최시원이 전역 후 첫 작품으로 택했다. '그녀는 예뻤다' 이후로 그의 눈엔 웬만한 작품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음에 불구하고 선택한 작품이다. 그의 안목에 일단 패를 던져본다. 여기에 '또 오해영'으로 성공한 송현욱 감독의 연출이 더해진다는 것이 포인트.뺄거리: 청춘·청춘·청춘이다. 마치 짜기라도 한듯 최근 청춘물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변혁의 사랑'은 이상하게도 재벌 3세와 고학력자의 청춘물이라는 것이다. 과연 이같은 설정으로 현실을 담을 수 있을까 미지수. 황소영(●●●◐○)볼거리: 볼거리: 제대한 최시원의 코믹 복귀작이다. 재벌 3세 캐릭터인데 기존의 재벌 3세가 아니다. 하는 일마다 되는 일 없고 걸크러시 매력의 강소라에 첫눈에 반하는 에피소드가 코믹적으로 다가온다. 코믹 매력이 삼각 로맨스와 함께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기대된다.뺄거리: 운명의 여인 강소라를 만나 변화를 할 최시원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 전개라는 사실이 빤히 보인다. 그렇고 그런 삼각로맨스로 재벌 3세가 변화하는 과정을 녹여낼 것 같아 우려스럽다. 얼마나 차별화 전략을 잘 꾀할 수 있을지가 관건.OCN '블랙'(16)줄거리 : 죽음을 지키는 저승사자와 죽음을 볼 수 있는 여자 인간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출연진 : 송승헌·고아라·이엘·김동준 등김진석(●●●○○)볼거리: 송승헌의 저승사자, 하이라이트만 봐도 비주얼은 대합격이다. 늙지도 않는 모습이 딱이다. OCN 채널치곤 복합적인 장르라 더 신선하다. 최란 작가의 장르물은 한국 넘어 미국까지 이미 그 진가를 알아봤다.뺄거리: 내용이 어려울 수 있다. 송승헌의 1인 2역과 저승사자, 천계의 룰 등 낯선 소재의 낯선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 장르물임에도 뻔한 고아라의 연기 패턴이 극복 가능할 지도 관건. 이미현(●●●○○)볼거리: 일단 믿고보는 OCN이다. '구해줘'까지 증명된 상황이다. 여기에 '블랙'을 내밀었다. 게다가 미국에 '신의 선물-14일' 최란 작가의 작품이다. 믿고 보는 구석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뺄거리: 저승사자 이야기다. 마치 '도깨비'의 이동욱을 연상케 한다. '도깨비'와 다르다고 누누이 얘기했다지만 편견은 버리기는 쉽지 않다. 첫회에서 어떻게 차별성을 보이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가려질 듯. 황소영(●●●○○)볼거리: 송승헌과 고아라의 첫 장르물 도전이다. 그간 보여주던 이미지에서 탈피,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특히 송승헌표 저승사자는 여심을 홀리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비주얼부터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죽음을 보는 여자 고아라의 활약이 더해지며 매회 긴장감을 높일 예정. 쫄깃한 장르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뺄거리: 저승사자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는 이미 기존의 드라마에서 많이 다뤘던 소재다. 사랑에 빠져 본분을 버리고 인간의 삶에 관여한다는 맥락이 '도깨비'는 물론 여타 드라마를 떠올리게 해 이 부분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 연기와 관련해 지적이 있었던 고아라가 연기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지도 지켜볼 요소. 김진석·이미현·황소영 기자 2017.10.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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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티저 공개, "답답함 1도 없는 사이다 드라마"

KBS 2TV 새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 티저 예고편이 첫 공개됐다. 오는 9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황금빛 내 인생’ 티저 예고편이 지난 12일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 직후 첫 공개, 사이다 드라마를 예고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무(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 티저 예고편은 ‘이런 장면, 한번쯤 보셨죠?’라는 자막과 함께 주말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출생의 비밀, 훈남 팀장님 등장, 똑순이X캔디형 여주인공, 빠지면 서운한 삼각 관계, 화목한 대가족 등 익숙한 소재를 나열했다. 신혜선(서지안)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동분서주하는가 하면, 상처투성이 얼굴과 헝클어진 머리로 그가 당돌한 성격을 가진 ‘흙수저 캔디’ 여주인공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또한 버스에 탄 천호진이 창 밖에 서있는 남매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전형적인 ‘대가족의 화목함’을 보여줬다. 이어 장면이 전환되면서 ‘이게 다냐고요?’라는 반문과 함께 ‘답답함 1도 없는 사이다 드라마’라는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금빛 내 인생’ 제작진은 “’황금빛 내 인생’은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인 만큼 익숙한 소재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감 가능한 스토리에 보는 이의 허를 찌르는 반전을 가미해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현경 작가의 필력과 김형석 PD의 연출력,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이 조화를 이룬 뻔하지 않은 편한 드라마로 찾아 뵐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2017.08.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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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잇아이템] 박소담, 심쿵 스쿨룩 완성한 가방은?

박소담이 상큼발랄한 스쿨룩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현재 박소담은 tvN 주말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에서 세명의 재벌남 사랑을 받는 은하원 역을 맡아 상큼발랄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초반부 고등학생 역을 위해 러블리한 교복과 체육복으로 깔끔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심플한 디자인과 블랙 컬러가 매력적인 백팩을 착용해 스쿨룩에 포인트를 줬다. 박소담이 착용한 백팩은 뉴욕 아이코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레스포색(Lesportsac)의 ‘에센셜 컬렉션(Essential Collection)’ 제품으로 말끔한 디자인과 지퍼 디테일, 고급스러운 컬러 배색이 멋스러운 백팩이다. 레스포색 관계자는 "이번 ‘에센셜 컬렉션’은 초경량 소재의 마이크로 립스탑 나일론 패브릭과 초경량 알루미늄 부속품을 사용해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착용감, 튼튼한 내구성을 갖춘 제품으로 디자인과 실용성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갖췄다. 특히 드라마 속 박소담처럼 스쿨룩부터 캐주얼룩까지 포인트 아이템으로 쉽게 매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신네기’ 박소담 백팩 잘 어울려요”, ”박소담 가방 어디꺼?”, ”’신네기’ 박소담, 외모부터 패션까지 히트다 히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소담이 출연하는 tvN 주말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재벌 3세 남주인공과 신데렐라로 탈바꿈하는 ‘캔디형’ 여주인공의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이인경 기자 lee.inkyung@jtbc.co.kr 2016.08.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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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백상]누가 받아도 어색하지 않은 '신인여우상'

다섯명 중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어 보인다.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신인상 후보 다섯명이 그 어느 해보다 쟁쟁하다.영화계서 활동하던 김고은과 박소담은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드라마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상파 드라마가 최고로 여겨지던 시절이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혜리와 류혜영도 마찬가지다. 신인 남자와 마찬가지로 '응답하라 1988' 배우 두 명이나 신인 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혜리는 전작인 '하이드 지킬, 나'에서 보여준 미숙한 연기를 만회했다. 류혜영도 강하지만 속은 여린 성보라를 연기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이 가능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상파에서는 이성경이 유일하게 후보군에 합류했다.제52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3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조인스 문화사업 부문이 주관한다. JTBC·JTBC2로 생방송되며 중국 아이치이서 동시 동영상 생중계한다. 스타센추리·르노 삼성이 협찬한다.(후보자 소개는 가나다순) ◇ 김고은(tvN '치즈인더트랩')활약이 눈부시다. 영화 '은교'로 데뷔한 이후 첫 드라마를 '치즈인더트랩'으로 골랐다. 제작 초반부터 극성맞은 팬인 '치어머니'에 의해 많이 휘둘렸다. 원작 속 홍설과 김고은의 싱크로율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군다나 '은교' 이후 출연한 영화 '몬스터' '협녀' 등에서 연기력 논란을 빚기도 해 이래저래 많은 부담감을 떠안고 시작한 드라마. 그럼에도 김고은은 보란듯이 해냈다. 첫방송부터 '개털'이라 불리는 산발과 최소 메이크업으로 카메라에 선 모습은 여배우의 과감한 선택이었다. 붙인 머리칼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드라마를 위해 견뎌냈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드라마 자체의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선방한 건 김고은이었다.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신인상을 휩쓸까. ◇ 류혜영(tvN '응답하라 1988')영화계 블루칩으로 불렸다. 2009년 첫 데뷔 영화 '곰이 나에게'부터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잉투기'까지 10여편에 출연했다. 주·조·단역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나갔다. 첫 드라마 '스파이' 이후 '응답하라 1988'로 넘어오면서 쌓아온 내공을 쏟아부었다. 자칫 '여주인공 언니'로 끝날 수 있는 캐릭터지만 맛깔나게 그렸다. 오히려 드라마 초반 류혜영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캐릭터지만 그 안의 속 깊은 장녀로서 책임감있는 모습까지 모두 담아냈다. 때로는 '떽떽'거리며 소리를 지르다가도 자신의 남자친구 앞에서는 한없이 '소녀'스러워진다. 현실과 실제가 구분되지 않는 연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자양분이 됐다. ◇ 박소담(온스타일 '처음이라서')영화 '검은사제들'에서 악령이 씌인 소녀는 없었다. 피를 토해내고 괴기한 목소리를 내던 소녀는 '처음이라서'에서 상큼하고 깜찍발랄한 매력을 터뜨렸다. 화려하진 않지만 언젠간 봤을 아련한 첫사랑 속 주인공과 매우 닮았다. 극중 박소담은 생계형 소녀가장으로 대학 진학과 동시에 알바의 달인이 되어 긍정의 힘으로 불행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이 시대의 캔디형 여주인공을 맡았다. 한국 드라마에서 늘 보여지는 캔디 캐릭터지만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기보다 자신의 힘으로 헤쳐나가는 '요즘 캔디'였다. 영화와 드라마 두 부문 모두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파워 루키'임을 증명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집으로 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 이성경(MBC '여왕의 꽃')차승원부터 김우빈까지 모델 출신 남자 배우는 많았다. 이성경은 모델 출신 여배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여왕의 꽃'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힘들어하는 캐릭터를 잘 그렸다. 때로는 악을 지르며 분노했고 때로는 감정을 쏟아내며 눈물을 흘렸다. 총 50회로 긴 호흡이지만 무사히 마쳤다. 첫 드라마 데뷔작인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보여준 또래의 연기가 아닌 복합적인 감정이 섞인 캐릭터.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고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데도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했다. 분명 부족한 점은 있지만 배워가는 과정을 잘 보여줬다. 이후 '치즈인더트랩'에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망나니' 캐릭터도 자기 자신으로 소화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 혜리(tvN '응답하라 1988')모두가 아니라고 했지만 꿋꿋이 해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대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될 만큼 화제성과 관심이 높은 작품. 그 세번째 시리즈은 '1988'이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부터 기대는 컸다. 여자주인공에 혜리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드라마를 보지말자'는 반대운동도 있었다. 기특하게도 이런 모든 논란을 딛고 성덕선 캐릭터를 완벽히 그렸다. 공부 잘 하는 언니와 남동생 사이서 치이는 캐릭터를 현실감있게 잘 그려냈다. 둘째로서 갖는 서러움을 폭발하는 생일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류준열과 박보검 중 남편이 누구냐는 의문에 대한민국이 물음표를 그렸다. 보란듯이 여배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혜리의 생애 첫 수상은 가능할까.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5.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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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정 “혼혈? 성형? 둘 다 아니에요”

신예 송유정(19)은 데뷔 시작과 동시에 거침없는 행보를 걷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명품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에스티로더'가 국내에서 TV 광고를 제작한 것도 처음이고 한국 모델을 기용한 것도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이국적인 이미지로 광고계에서 주목받은 뒤 배우 원빈과 함께 커피 브랜드 'T.O.P' TV 광고를 찍었다. 신민아의 뒤를 잇는 원빈의 파트너로 등장했다.유명 광고 두 편 덕분에 드라마에도 순조롭게 캐스팅됐다. 그는 2일 첫 방송된 MBC 주말극 '황금 무지개'에서 차예련의 아역으로 10회까지 등장한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계모와 의붓아버지의 핍박을 받고 사는 김천원 역이다. 송유정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 데뷔작이지만 흔들림없는 연기를 보여주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에스티로더'에서 한국 모델을 기용한 건 처음이었다. "연기자 데뷔를 준비하면서 광고 오디션을 몇 차례 봤다. 그 중 '에스티로더' 모델로 발탁됐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과연 이런 명품 화장품 모델을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본사에 보낼 인터뷰 영상을 찍을 때 어른스러워보이려고 일부러 잘 웃지 않았는데 본사 측에서는 오히려 살짝 웃는 모습이 좋았다고 하셨다."-원빈과 커피 광고도 찍었다."이것 역시 운이 좋았다는 말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에스티로더' 광고를 보고 광고주 쪽에서 미팅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만났고, 바로 모델로 뽑혔다."-광고 찍으면서 에피소드는 없었나."유명한 톱스타라서 말도 못 걸었다. 나를 포함해서 소속사 식구들도 모두 원빈 선배님을 보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엄청 긴장을 많이 하고 촬영했다."-MBC '황금 무지개'에 김유정 등과 함께 아역으로 출연한다. 중학생으로 등장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극 중 유정이 보다 한 살 많은 언니로 나온다. 너무 나이들어보일까봐 앞머리도 잘랐다. 교복을 입은 모습이 많이 어색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차예련 선배님의 아역으로 나오는데 사실 차예련 선배님 보다 내가 먼저 캐스팅 됐다. 내가 어떤 분의 아역을 연기하게 될지 굉장히 궁금했다."-연기는 처음인데 촬영하면서 어려운 건 없나."어렵고 힘든 것 보다는 재밌는 게 훨씬 많다. 함께 출연하는 선배님들과 유정이가 많이 도와준다. 유정이가 나보다 어리지만 경력이 워낙 오래돼 촬영장에서 잘 리드해준다. 친절한 동생이자 선배님이다.(웃음)"-첫 드라마라 포부도 남다를 것 같은데."실력파 아역 친구들과 함께 출연해서 사실 부담감이 크다. 그 친구들의 연기 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촬영장에 간다. 3회 부터 출연 분량이 많다.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뚜렷한 이목구비라서 성형을 했다는 오해를 많이 받을 것 같다."어렸을 때부터 성형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번 드라마 미팅 때도 마찬가지다. 감독님이 '니 코 맞니?'라고 묻길래 '아버지가 주신 거예요'라고 답했다. 코가 높아서 수술을 했냐는 오해를 받는데 그 때마다 코를 휘어보고 돼지코 모양을 하면서 수술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눈도 마찬가지다. '쌍꺼풀을 했냐? 앞트임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얼굴에 손 댄 적은 없다. 부모님 두 분이 모두 굉장히 이목구비가 큼직큼직하다."-혼혈이라는 말도 많이 들을 것 같다."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이름표를 달고 있어도 어르신분들은 '외국인아니야?'라고 물어보시더라. 시장에 과일을 사러 갔는데 할머님이 한국어를 못하는 줄 알고 손짓 몸짓으로 가격을 알려주셨다. 한국어를 하니깐 깜짝 놀라며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셨다."-롤모델이 있나."배종옥 선배님이다.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다 잘 소화하신다. 배종옥 선배님처럼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캔디형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전형적인 캔디형 캐릭터로 풀어내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해서 연기하고 싶다. 잔잔한 가족 드라마도 하고 싶고, 달달한 로멘틱코미디의 주인공도 해보고 싶다."-앞으로의 계획은."신인 때의 마음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한결같이 신인의 마인드로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실 외모가 강하게 생겨서 내가 열심히 하는 부분도 외모에 가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도록 두 배 더 열심히 하겠다. 연기로 인정받고 성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2013.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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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퀸’ 한지혜, 몸 사리지 않는 연기 호평

배우 한지혜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한지혜는 MBC 주말극 '메이퀸'에서 밝고 씩씩한 캔디형 캐릭터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바닷가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거세고 험난한 스토리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연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남자 배우들도 소화하기 힘들다는 용접 장면과 액션 신, 요트 신을 소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다에 빠지는 위험한 장면도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의 열연에 시청자들이 극찬을 보내고 있다.소속사 측은 "항상 열정을 가득 담아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며 "매일 발전하는 연기를 보여주려고 캐릭터에 몰입해 촬영중이다.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2.10.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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