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사랑'은 로맨틱 코미디지만 기존의 그것돠 다른 길을 걷는다. 노력하지 않는 청춘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꼰대들의 논리에 굴복하지 않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룰을 바꿔 나가며 '세상 순수한 것들의 노력'을 그린다. 최근 전역한 최시원이 '로코킹'에 도전한다. 전작인 MBC '그녀는 예뻤다'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강소라의 똑부러진 연기가 가미되는 상황. 이 둘의 케미가 청춘들의 '단짠단짠'을 어떻게 연기할지 관심사다.
'블랙'은 장르물의 명가라고 불리는 OCN의 야심작이다. 송승헌과 고아라가 첫 만남을 가지며 미스터리 스릴러 연기에 도전한다. 송승헌은 저승사자 역이다. '도깨비' 속의 저승사자가 얼핏 떠오르는 상황. 이런 핸티캡을 딛고 OCN 장르물 계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 레이더'를 가동했다.
tvN '변혁의 사랑'(16) 줄거리 : 백수로 신분 하락한 생활력 제로의 재벌 3세 최시원(변혁)과 고학력 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 강소라(백준), 금수저를 꿈꾸는 엘리트 공명(제훈) 등 세 청춘들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코믹반란극. 출연진 : 최시원·강소라·공명 등
김진석(●●◐○○) 볼거리: 능청스러운 연기는 최시원의 전매특허요, 똑부러지는 연기는 강소라의 시그니처다. '또 오해영' 송현욱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지면 기대감은 커진다. 전작 '명불허전'이 끌어올린 시청률 덕도 있을 터. 뺄거리: 뻔한 스토리지 않나. 캔디형 여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삼각관계. 이런 삼각관계 요즘 많아도 너무 많다. tvN 드라마국이 갑작스레 이 시대의 청년들을 대변하고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비슷한 구도, 뭐가 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매 드라마마다 불안했던 공명, 이번에도….
이미현(●●○○○) 볼거리: 최시원이 전역 후 첫 작품으로 택했다. '그녀는 예뻤다' 이후로 그의 눈엔 웬만한 작품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음에 불구하고 선택한 작품이다. 그의 안목에 일단 패를 던져본다. 여기에 '또 오해영'으로 성공한 송현욱 감독의 연출이 더해진다는 것이 포인트. 뺄거리: 청춘·청춘·청춘이다. 마치 짜기라도 한듯 최근 청춘물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변혁의 사랑'은 이상하게도 재벌 3세와 고학력자의 청춘물이라는 것이다. 과연 이같은 설정으로 현실을 담을 수 있을까 미지수.
황소영(●●●◐○) 볼거리: 볼거리: 제대한 최시원의 코믹 복귀작이다. 재벌 3세 캐릭터인데 기존의 재벌 3세가 아니다. 하는 일마다 되는 일 없고 걸크러시 매력의 강소라에 첫눈에 반하는 에피소드가 코믹적으로 다가온다. 코믹 매력이 삼각 로맨스와 함께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기대된다. 뺄거리: 운명의 여인 강소라를 만나 변화를 할 최시원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 전개라는 사실이 빤히 보인다. 그렇고 그런 삼각로맨스로 재벌 3세가 변화하는 과정을 녹여낼 것 같아 우려스럽다. 얼마나 차별화 전략을 잘 꾀할 수 있을지가 관건.
OCN '블랙'(16) 줄거리 : 죽음을 지키는 저승사자와 죽음을 볼 수 있는 여자 인간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 출연진 : 송승헌·고아라·이엘·김동준 등
김진석(●●●○○) 볼거리: 송승헌의 저승사자, 하이라이트만 봐도 비주얼은 대합격이다. 늙지도 않는 모습이 딱이다. OCN 채널치곤 복합적인 장르라 더 신선하다. 최란 작가의 장르물은 한국 넘어 미국까지 이미 그 진가를 알아봤다. 뺄거리: 내용이 어려울 수 있다. 송승헌의 1인 2역과 저승사자, 천계의 룰 등 낯선 소재의 낯선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 장르물임에도 뻔한 고아라의 연기 패턴이 극복 가능할 지도 관건.
이미현(●●●○○) 볼거리: 일단 믿고보는 OCN이다. '구해줘'까지 증명된 상황이다. 여기에 '블랙'을 내밀었다. 게다가 미국에 '신의 선물-14일' 최란 작가의 작품이다. 믿고 보는 구석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뺄거리: 저승사자 이야기다. 마치 '도깨비'의 이동욱을 연상케 한다. '도깨비'와 다르다고 누누이 얘기했다지만 편견은 버리기는 쉽지 않다. 첫회에서 어떻게 차별성을 보이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가려질 듯.
황소영(●●●○○) 볼거리: 송승헌과 고아라의 첫 장르물 도전이다. 그간 보여주던 이미지에서 탈피,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특히 송승헌표 저승사자는 여심을 홀리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비주얼부터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죽음을 보는 여자 고아라의 활약이 더해지며 매회 긴장감을 높일 예정. 쫄깃한 장르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뺄거리: 저승사자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는 이미 기존의 드라마에서 많이 다뤘던 소재다. 사랑에 빠져 본분을 버리고 인간의 삶에 관여한다는 맥락이 '도깨비'는 물론 여타 드라마를 떠올리게 해 이 부분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 연기와 관련해 지적이 있었던 고아라가 연기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지도 지켜볼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