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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 미국 현지서 선박 공동 건조 본격화

HD현대가 미국 현지에서 선박 공동 건조에 본격 착수한다. HD현대는 23일 미국 내 선박 건조 협력 파트너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대표단이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방한해 미국 내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를 위한 세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디노 슈에스트 ECO 대표와 만나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뿐만 아니라 향후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양사 간 선박 공동 건조 작업은 한·미 조선 협력의 훌륭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슈에스트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엔지니어 등 10여명의 대표단 일행은 이틀간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미포 야드를 둘러보며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확인했다.ECO 대표단은 HD현대 글로벌R&D센터의 디지털 관제센터와 자동화 솔루션 개발 현장을 찾아 자동화 설루션 및 로봇 용접 기술의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국 내 건조 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인프라 확충 및 생산역량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ECO 엔지니어 10여 명은 약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선진 조선 공법을 익히고, 양사 간 기술 교류 워크숍에 참석해 세부 공동 건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CO는 미국 내 5개의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조선 그룹사로 현재 해양 지원 선박(OSV) 300척을 직접 건조해 운용하며 OSV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앞서 지난달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오는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하기로 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2025.07.23 17:10
산업

한화, 호주 오스탈 지분 인수 미국 정부 승인...해외 거점 확대 '청신호'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한화그룹이 미국 필리조선소에 이은 호주 오스탈 인수로 해외 선박 건조 거점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화그룹은 10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오스탈 지분 19.9% 인수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고, CFIUS는 최대 100%까지 지분 확대를 허용하는 것으로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CFIUS는 "해결되지 않은 국가안보 우려가 없다"고 승인 이유를 밝혔다. 이는 오스탈 인수의 합당성을 미국 정부가 인정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내세워 올해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1700억원 규모)를 인수했고, 이어 19.9%까지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다.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 방산 회사로 해군 함정과 고속 페리, 해상풍력 발전소, 석유·가스 플랫폼용 선박 등을 생산한다. 특히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소를 운용하며 미국 군함을 건조·납품하고 있다. 오스탈은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은 40∼60%로 1위다.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지정된 오스탈이 해외 기업에 매각되려면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 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한다.한화그룹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한화오션으로 대표되는 조선 사업 역량을 오스탈의 글로벌 사업에 접목해 양사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계속되는 한국 조선업 러브콜 속 기존 인수한 필리조선소에 기반해 미국과 호주의 방산 시장에서 공동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앞서 한화그룹은 노르웨이 아커사로부터 미국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했다. 필리조선소는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미국 존스법이 적용되는 대형 상선의 50%가량을 공급해온 조선소다.한화그룹은 1척∼1.5척 수준인 필리조선소의 연간 건조량을 중장기적으로 6∼10척으로 늘려갈 계획이다.또 미국의 승인이 호주 FIRB의 승인 여부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룹 계열사인 한화오션이 지난해 4월 10억2000만 호주달러에 오스탈을 인수하려다 호주 정부의 저지로 불발된 바 있어 호주의 오스탈 지분 인수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 조선 기술과 운영 시스템이 미국 방산 산업과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6.10 15:06
산업

‘노 젓는 K조선’ 중국에 내줬던 ‘돈줄’도 돌아온다

훈풍이 불고 있는 ‘K조선’에 호재가 더해지고 있다. 한동안 중국에 주도권을 내줬던 컨테이너선 수주가 증가하는 등 ‘돈줄’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속에 오너가들도 ‘한미 협력’에 발 벗고 나서는 등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 3배 ‘껑충’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의 ‘빅3’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중국의 주력 분야인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K조선 3사는 지난 4월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수주 잭팟을 터트리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중국이 경쟁력을 가진 선종이라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 6년 연속으로 저가공세의 중국에 밀려 글로벌 조선 수주 점유율 2위에 머물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4월 말 총 22척의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하며 2조535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23일과 24일 각각 28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2척과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이어 28일에는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4척, 2800TEU급 8척, 1800TEU급 6척 등 총 18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3조7160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월 22일 기준으로 한국의 컨테이너선 수주량은 131만7900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시장 점유율 29.7%를 차지했다. 여기에 HD한국조선해양(22척)과 삼성중공업(1만6000TEU급 2척) 수주를 더하면 컨테이너선 점유율이 30%대로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의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은 11.4%로 낮았다. 하지만 4월 기준으로 3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3배 이상 껑충 뛰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빅3’가 올해 4월까지 수주한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 규모는 9조16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컨테이너선 수주액인 9조3900억원에 98%까지 근접한 수치로 올해 역대급 수주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미포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33척의 피더 컨테이너선(3000TEU 미만급) 중 절반에 가까운 16척을 수주해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은 그동안 중국 조선사들이 우위를 보여왔으나 올해 들어 HD현대미포가 기술력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그동안 현대미포가 강점을 보여왔던 분야다. 경쟁국인 중국과 비교해 기술력과 품질, 납기 신뢰도를 앞세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화오션도 지난 3월 대만의 선사 에버그린과 2만4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건조계약을 맺었다. 수주 금액은 2조3286억원에 이른다. 조선업계에서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조선업 견제가 강화되고,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이 본격화될 시 선주사들이 컨테이너선 등 중국의 주력 선종 발주 시 한국을 대안으로 검토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10월부터 중국 선박과 관련해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국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며 “4월까지의 수주 계약은 지난해부터 선사들과 논의를 이어왔던 계약 건이라 온전히 ‘트럼프 효과’라고 보기 어렵다. 앞으로 ‘트럼프 관세’ 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력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 협력에 발 벗고 나서는 오너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이 조선 분야 협력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미국 조선 산업 관련 정책 주요 내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대해 입항료를 부과하고, 자국 조선업 보호·육성을 위해 관련 정책·입법에 나서고 있어 한국 조선업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발의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에는 10년 안에 미국 국적 선박 250대로 구성된 선단을 구성하기 위한 ‘전략적 상업 선단 프로그랩’ 도입 방안이 담겼다. 외국에서 건조된 선박도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간주하는 단서 조항이 달려 한미 협력이 구체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너 일가도 조선업의 한미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4월 말 방한한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을 차례로 만나 한미 협력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울산 본사에서 펠란 장관을 만나 조선 기술력을 소개하고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펠란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한국 해군 정조대왕함에 승선했고, 올해 말 진수를 앞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도 둘러봤다.펠란 장관은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한다면 적시 유지·보수 활동이 가능해져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화답했다. 펠란 장관은 이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김동관 부회장과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한화오션이 유지·보수·정비(MRO) 작업 중인 미 해군 7함대 급유함인 ‘유콘’함을 살펴보고 잠수함 건조 구역을 비롯한 주요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특히 선박 블록 조립 자동화 공정을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진 펠란 장관은 방명록에 ‘굉장한 조선소’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했다”며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해군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특수선 양대산맥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한미 협력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MRO 사업을 수주해 이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HD현대는 지난달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국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5.08 06:30
산업

국내 조선 빅3, R&D 비용 늘고 있다지만 매출액 비중 1% 못 미쳐

국내 조선업 연구개발(R&D) 투자가 최근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매출액 비중 1%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연구개발비는 2018년 2005억원을 저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2656억원, 2020년 3062억원, 2021년 3163억원, 2022년 4331억원, 2023년 5075억원으로 집계됐다.아직 작년 규모가 공식 집계되진 않았지만, 국내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투자액(5479억원)만으로도 전년 총액을 뛰어넘은 상황이다.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전년보다 13.0% 증가한 3981억원을 썼다.삼성중공업은 22.3% 증가한 832억원을 투자했고, 한화오션은 12.6% 감소한 666억원을 썼다.한화오션은 2023년 기술 관련 시스템 도입을 위한 일회성 경비가 지출돼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들 조선 3사는 글로벌 규제 흐름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HD한국조선해양은 소형모듈원전(SMR)을 활용한 원자력 추진선을 개발 중이며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과 진공단열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선급(ABS)으로부터 4만㎥급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을 받았고, 삼성중공업은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기본승인을 획득했다.다만 국내 조선업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가까이 1%를 밑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상위 1000개사 평균은 3∼4%대다.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R&D 투자액 비율은 2014년(1.69%) 고점을 찍고 2015년(1.06%) 하락세로 전환한 이래 매년 0%대에 머물고 있다. 2016년 0.5%, 2017∼2019년 0.6%, 2020년 0.7%, 2021년 0.8%, 2022년 0.9%, 2023년 0.8%였다.작년에도 빅3 업체 모두 1%를 넘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0%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0.8%, 한화오션이 0.6%로 추정된다.이로 인해 중국 조선업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선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4.06 09:00
세계

중국, 세계 최대 출력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엔진 공개

지난 25일 중국이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세계 최대 출력의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엔진이 상하이에서 공개됐다.이번에 공개된 엔진은 산업용 알코올인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설계 최대 출력은 6만 4500킬로와트에 달한다. 무게는 1953톤으로 선박 엔진 중에서도 초대형급이며 업계에서는 이를 '선박의 심장'이라 부르고 있다. 특히 첨단 디지털 스마트 제어 시스템이 탑재돼 메탄올이 기존 디젤 연료를 대체하는 비율이 95%를 넘어서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5%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선박그룹의 동징진(董晶瑾) 메탄올 엔진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 엔진이 연간 300일 운항할 경우 약 7만 2000대의 가정용 휘발유 차량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엔진 개발이 글로벌 해운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엔진은 조만간 1만 6000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에 처음 탑재되며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선박그룹 측은 "향후 2~3년 내에 다양한 메탄올 엔진을 추가로 출시해 화학 운반선 등 특수 선박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더욱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동력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6 10:37
산업

새해 출발 좋은 K조선, 1월 수주 62%로 19% 중국 압도

연초 K조선의 출발이 좋다. 한국은 경쟁국인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수주량을 기록했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46만CGT(표준선 환산톤수·51척)로 작년 동월 대비 74% 급감했다.한국은 이 중 90만CGT(13척·62%)를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7만CGT(19%)로 2위에 올렸다.전월인 지난해 12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3만CGT(6%), 193만CGT(82%)의 수주량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실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또 척수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3척, 21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한국은 고부가가치 대형선박을 중심으로, 중국은 저부가가치 소형선을 중심으로 수주한 여파로 풀이된다.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전월 말 대비 132만CGT 감소한 1억5679만CGT였다.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9151만CGT(58%), 한국 3702만CGT(24%) 등의 순이었다.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38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0.22포인트(5%) 상승했다.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 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60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29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7500만 달러였다.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의 건조계약을 맺으며 새해 첫 수주를 알린 바 있다. 유럽 선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12척을 3조7160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3796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2.07 12:29
산업

한화오션·파워시스템, 베이커휴즈와 손잡고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 개발

한화그룹이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Baker Hughes)와 손잡고 무탄소 선박 추진 체계 개발에 나선다.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4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베이커휴즈 연례회의’에서 베이커휴즈와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번에 공동개발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 연소가 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자유롭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암모니아 연료만으로 파일럿 오일 없이 엔진 착화가 가능해 완전한 무탄소를 실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한화그룹은 지난해 1월 스위스에서 개최된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솔루션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컨테이너선 등을 오는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특히, 한화오션은 2023년 9월에 미국 선급 협회(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LNG운반선 설계에 대한 개념승인을 획득하여 기술 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2024년 9월 개최된 ‘가스텍 2024’에서는 각종 친환경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 운반선 ‘오션1’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자회사 PSM과 함께 암모니아 가스터빈에 적용될 암모니아 전소 연소기를 개발 중인 한화파워시스템도 2023년 9월 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에 대한 개념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암모니아 전소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한화오션과 함께 참가한 ‘가스텍 2024’에서 유럽 소재 대형 LNGC 선사와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활용한 LNGC 추진시스템 개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친환경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공동 개발 계약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세계 최초의 완전 무탄소 선박 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기술 협력을 확대, 탈화석연료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부사장은 “이번 친환경 암모니아 가스터빈 협력개발은 글로벌 조선 및 해운 업계에서 선박의 친환경 연료 추진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베이커휴즈는 1907년 설립되어 전세계 12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용 중인 세계적인 에너지 기술 기업이다. 중소형 가스터빈 기술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2025.02.04 08:56
산업

'트럼프 수혜주' 한화오션, 4년 만에 흑자 전환

‘트럼프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는 한화오션이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한화오션은 24일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37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0조7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증가했다. 순이익은 5251억원으로 228.2% 늘었다.한화오션이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2023년에는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했다.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한 3조2532억원, 영업이익은 1690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488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비중이 증가하면서 상선 사업부 매출이 증가했고, 특수선 사업부도 본격적인 잠수함 신조와 창정비 프로젝트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한화오션은 올해에도 LNG 운반선 건조 확대, 잠수함 3척 신조, 미국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 해양 신규 프로젝트 착수 등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한화오션 관계자는 "그동안의 공정 지연을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본격 건조, 초격차·친환경 기술 선도 등을 차질 없이 실행함으로써 내실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1.24 15:08
산업

HD한국조선해양, 3.7조 LNG 컨테이너선 12척 수주 '낭보'

HD한국조선해양이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의 건조계약 수주 낭보를 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3일 유럽 선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12척을 3조716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회사는 발주처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외신 등을 종합하면 세계 3대 선사인 프랑스 CMA CGM의 발주가 유력하다.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8년 1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선박은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사양으로, 최근 해운업계 탈탄소 규제가 강화된 만큼 친환경 선박에 대한 발주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는 CMA CGM이 HD한국조선해양에 1만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추가로 발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또 이 매체는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최대 24척을 CMA CGM로부터 수주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 예상 수주 금액은 55억 달러(7조9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설정한 조선·해양 부문의 연간 수주 목표치(180억5000만 달러)의 30.5%에 달하는 금액이다.트레이드윈즈는 CMA CGM이 또다른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건조를 위해서 한국 및 중국 조선소와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2025.01.23 09:40
산업

호황기 맞은 K조선, '빅3' 내년이 더 기대

K조선이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성공적인 농사와 더불어 내년도 수주 전망이 밝은 모습이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387만CGT(표준선 환산톤수·124척)다. 전월(282만CGT) 대비 3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322만CGT) 대비 20% 늘었다.국가별로는 한국이 114만CGT(24척·29%), 중국은 236만CGT(73척·61%)를 수주했다. 하지만 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4만8000CGT, 중국이 3만2000CGT로 한국이 1.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에 국내 조선업 빅3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분위기는 핑크빛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 아시아 선사와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수주 금액은 1조997억원이다.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4척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11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81척(해양 설비 1기 포함) 205억6000만 달러(약 29조2774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152.2%를 잠정 달성했다.11월 25일에는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주와 1만6000TEU(1TEU는 6m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4척, 총 1조985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들은 2027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암모니아 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에 걸쳐 총 33척(약 68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 97억 달러의 70%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발주가 꾸준한 LNG 운반선을 비롯해 압도적 경쟁력을 보유한 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생산설비(FLNG),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오션 역시 올해 LNG 운반선을 앞세워 지난해의 2배를 뛰어넘은 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42척을 수주해 누적 수주 규모만 81억5000만 달러(약 11조6056억원)다. 이는 지난해 35억2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의 2배 이상이다.수주 호황에 올해 3분기 기준 평균 가동률은 99.8%까지 올라섰다. 과거 저가로 수주했던 컨테이너선 비중이 감소하고 고수익인 LNG선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상대적으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 개선이 더뎠는데 내년에는 건조 지연 영향이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내년에도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일명 ‘트럼프 효과’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북미 지역에서 LNG 액화 프로젝트들의 최종 투자 결정(FID)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LNG 프로젝트 FID가 확정되면 LNG 운반선에 대한 신규 발주가 대거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내년 국내 조선사 전반에 걸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권지예 기자 2024.12.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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