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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곽도원 밉고 원망”…주원→이준혁 ’소방관’, 4년 만에 빛 본다 [종합]

영화 ‘소방관’이 촬영을 마친 지 4년여 만에 관객을 만난다.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소방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곽경택 감독,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참석했다.‘소방관’은 실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2001년 3월 4일 새벽 3시 47분 홍제동 다세대 주택에서 방화로 인해 발생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했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은 “개봉일이 올까 했는데, 드디어 왔다. 4년 만에 관객들에게 인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여러 작품을 찍었지만 유난히 떨리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어린 학도병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을 했던 터라,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처음엔 거절했다. 소방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미안한 마음이었다”면서도 “그럼에도 그 분들을 위해 뭔가 하는 게 맞는 것 같더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앞서 ‘소방관’은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또 다른 주연 배우 곽도원이 2022년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사실상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곽도원은 제주시에서 해당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이후 곽도원은 ‘소방관’에서 부분 편집됐다. 곽경택 감독은 이에 대해 “솔직한 심정으로 아주 밉다. 원망스럽다”며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극중 주원은 첫 발령 받은 서부소방서에서 생사가 오가는 현장 속 다양한 경험을 쌓아 나가는 신입 소방관 철웅, 유재명은 팀원들에게 값비싼 장비는 지원할 수 없지만 구조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구조대를 이끌어 나가는 인기 역을 맡았다. 주원은 “이 작품을 촬영한 전후로 너무 많이 달라졌다”며 “어렸을 때는 소방관들을 너무 멋있어 했는데 점점 크면서 이를 잊고 지냈던 것 같다. 그런데 영화 대본을 본 이후부터 지나가는 사이렌 소리를 듣거나 소방차만 보더라도 마음가짐이 정말 크게 다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들의 실제 업무 환경도 알게 되니까 그분들의 노고와 헌신을 더 떠올리게 된다”며 “그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를 몸소 보여주는 분들”이라고 했다.또 이유영은 소방대원들에게도 지지 않는 체력과 당찬 성격으로 서부소방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구급대원 서희, 이준혁은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외강내유 소방관 기철 역을 맡았다. 특히 이준혁은 몸에 불이 붙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젤 같은 걸 바르는 등 안전하게 촬영했다”며 “다만 제가 어렸을 때 화상을 입은 적 있어서 워낙 불을 무서워한다. 조금이라도 이를 극복하려고 도전했다는 장면이라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 대역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해선 “저뿐 아니라 다른 선배들도 리얼리티를 강조해서 직접 연기하셨다”며 “저 또한 단막극 출연 이후 소방관 역할이 두 번째라서 당연히 직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8 12:40
IT

[IS현장] 자연이 식히고 로봇이 나르고…네이버가 세종에 세운 최첨단 데이터 방주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역에서 출발해 차로 2시간, 청주IC에서 세종으로 빠지고 나서도 20분을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외진 곳에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 도약의 시작을 알리는 깃발을 꽂았다. 코스모스 꽃과 산들바람이 감싼 아시아 최대 규모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영화 '어벤저스'의 영웅들이 모이는 비밀기지를 연상케 한다.직원들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부터 사람 대신 무거운 서버를 나르는 로봇까지 미래를 앞당기는 혁신 기술을 총동원했다. 이제 곳간이 든든해진 네이버의 시선은 국내 1위 포털 자리가 아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세계 시장으로 향한다. 세종 인구 2.5배 투입한 초대규모 IDC이날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린 각 세종은 네이버가 첫 번째 IDC인 '각 춘천'의 10년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탄생했다. 현재 6분의 1 수준을 활성화했으며, 2025~2026년까지 3차에 걸쳐 오픈을 완료할 계획이다.투자비는 1차에만 6500억원을 쏟았다.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면 최소 조 단위로 불어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아직 1년을 꽉 채워 운영하지 않아 매년 들어가는 비용을 산정할 수 없지만, 각 춘천의 올해 전기세가 240억원이라고 하니 이는 가뿐히 넘을 전망이다.2020년 11월 부지 조성부터 올해 10월 공사 완료까지 투입된 인력은 76만6876명으로, 세종시 인구의 2.5배다. 압도적인 규모는 숫자로 봐도 쉽게 체감이 되지 않는다.대지 면적은 29만4000㎡로, 축구장 41개를 합친 것과 같다. 수용 가능한 서버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U·서버의 높이 단위 규격)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의 약 100만배에 해당하는 데이터(65EB)를 담을 수 있다.센터에 저장된 유류는 175만L로, 연비 15㎞의 자동차가 지구에서 달까지 32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재난재해에도 끄떡없다. 원자력 발전소와 동급으로 진도 9.0을 버티는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 전력이 끊겼을 때 가동되는 비상 발전기는 최대 72시간 동안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한다. 각 세종 내부에 들어서기 전 구멍이 송송 뚫린 외벽에 먼저 눈이 갔다.쉴 틈 없이 돌아가는 서버의 열을 자연의 바람으로 식히기 위해 패널에 굴곡과 타공을 적용했다. 환경을 생각해 산화막을 형성하는 것 외 패널에 일체의 코팅이나 도장을 덧대지 않았다. 불가연성으로 제작해 안전하면서도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통유리로 탁 트인 전망의 다목적홀을 지나 컨트롤센터로 이동했다. 벽을 가득 채운 대형 모니터는 센터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로 채웠다.에너지 사용량과 주요 전력 설비의 상태, 서버실 온도·습도의 수치를 실시간으로 표출하며, 가장 오른쪽 화면에는 국내외 이슈를 파악하기 위한 뉴스를 송출한다.미주·유럽·동남아·일본 등 네이버 서비스를 지원하는 지역의 상황도 지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현재 130명가량이 상주하고 있으며, 모니터링 인원은 최소화하고 대부분 현장에서 점검 작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원격 제어 시스템도 갖췄다. 에어컨 대신 외기·폐열로 서버 관리건물을 잇는 브릿지로 북관 서버동을 향해 걸어가니 한여름 무더위는 걱정 없을 정도의 선선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외기(외부 바람)로 내부를 환기하는 건물의 특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곧이어 만난 공조 시스템인 3세대 '나무'(NAMU·네이버 에어 멤브레인)는 각 세종의 차별화 경쟁력이다. 겉으로 보면 잠수함을 떠오르게 한다.세종의 기후 변화에 맞춰 직간접적으로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한다. 22~25도 사이의 온도를 유지한다.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S자에서 U자, 완만하게 꺾인 곡선 형태로 진화했다. 이런 노력에 기존 외기 냉방 시스템보다 에너지 효율을 73% 개선했다.여름은 무덥고 다습하기 때문에 외기를 쓰지 않고 서버에서 나온 폐열을 하이브리드 형태의 간접 외기와 냉동기의 냉동 코일로 냉방한다동절기에는 세종의 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외기와 서버의 폐열을 섞어 서버실을 환기한다.서버실은 열기가 천장으로 빠르게 배출되는 복층 구조라 의도치 않게 외기와 섞여 온도가 상승하는 일이 없다. 서버실에 들어가니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소음이 주변을 감쌌다. 최근 화두인 엔비디아의 GPU 서버가 팬을 돌리는 소리로 서버실이 가득 찼다. 10만U를 수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약 30%가 찬 상태다.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통합 데이터센터장은 "엔비디아의 GPU 서버 A100은 6U짜리다. 조만간 들어올 H100 모델은 8U로 2U 늘었는데 전력은 1.5배 더 쓴다"며 "얼마나 공간의 효율을 높이느냐가 핵심이다. 전력 밀도를 최적화하려면 공조 시설이 그걸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IT 창고에서는 묵직한 풍채의 로봇 '가로'와 길고 늘씬한 로봇 '세로'가 분주하게 작업 중이다. 위아래로 긴 세로가 3m가 넘은 높은 곳의 서버를 꺼내 실었다. 주로 적재하는 작업이라 0.5m/s 정도의 속도로 이동한다.가로는 사람을 요리조리 피하며 서버를 운반한다. 2U짜리 서버 7대를 넣어 무게가 210㎏에 육박했지만 유유히 복도를 지나갔다. 수동 모드에서 가로를 밀어봤더니 꿈쩍도 하지 않았다.가로는 최대 400㎏까지 들고 나를 수 있으며, 빠르면 초당 2m로 달릴 수 있다.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무거운 서버를 옮겨야 하는 경우가 잦은데,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해 효과적인 인력 운영을 뒷받침한다.서버 55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이 창고에는 가로 2대, 세로 2대가 있다. 두 로봇 덕에 사람이 일하는 각 춘천과 비교해 20~30%의 인력 비용을 절감했다. "10년 노하우에 클라우드·AI 접목"건물 외부로 통하는 곳으로 가니 달팽이를 닮은 깜찍한 디자인의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가 다가왔다.각 세종 내 임직원과 외부 투어를 위해 개발한 알트비는 주변 차량은 물론 사람도 인식해 안정적으로 운행한다.패브릭 재질의 의자에 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천장 디스플레이에는 차량 주변의 움직이는 사물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유리창은 투명 디스플레이로, 목적지 등 정보를 제공한다. 안전을 생각해 입석은 허용하지 않는다.비상시에도 사람의 개입이 불필요한 레벨4의 이 셔틀은 세종IC부터 총 6개 스테이션을 오갈 예정이다. 각 구간에 배치한 키오스크로 권한이 있는 이용자만 태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각 세종의 가동은 데이터 수요가 턱밑까지 차오른 지금 이 시기와도 딱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2013년 문을 연 각 춘천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모바일 콘텐츠 확산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데이터 수용량을 채우고 있다.노상민 센터장은 "각 춘천을 지을 때만 해도 15년은 버틸 줄 알았다. 그런데 IT 변화가 급격히 이뤄졌다"며 "각 세종이 향후 10~15년간 네이버의 다양한 미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은 변함이 없지만 일시적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등 사례가 생기면 이 기간은 단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IDC 추가 구축과 관련해 당분간은 각 세종의 3차 오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세종의 기술을 더 고도화했을 뿐 각 춘천도 동일한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할 방침이다. 세종은 유력 후보지였던 용인을 제치고 네이버의 제2 IDC를 품었다. 2019년 부지 공개 모집으로 선정된 후보지 10곳을 분석한 결과 세종이 방송통신시설 허용 여부, 10만㎡ 이상의 부지 면적, 전력 공급과 통신망 확보, 각 춘천과의 물리적 거리 등 여건을 충족했다.최근 디지털트윈 사업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 데이터 거점을 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궁극적으로 해외 비즈니스가 커지면 데이터센터도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각 세종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회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올리고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일단 주력할 방침이다. 서버를 임대하는 전통적인 IDC의 사업 방식을 탈피한다.김유원 대표는 "각 춘천에서 10년 동안 쌓아온 운영 노하우에 클라우드 원천 기술, AI까지 합쳐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B2B(기업 간 거래)·B2C(기업-소비자 거래)·B2K(기술 수출) 사업을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세종=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0 07:00
연예일반

TV조선 ‘미스터트롯2’ 문자투표 수익금 1억 8000만 원 기부

‘미스터트롯2’ 결승전 생방송 문자투표 수익금 전액 1억 8000여만 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주용중 TV조선 대표는 지난 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미스터로또’ 녹화 현장을 찾아 ‘미스터트롯2’ 진(眞) 안성훈 및 ‘미스터로또’ 출연진과 함께 결승전 당시 문자투표 수익금 1억 8420만 6635원 전액을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에게 전달했 기사 아카이브 다. 이 기부금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일상회복을 위한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주용중 대표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한통 한통 정성을 모아주셨다. 김병준 회장님이 이끄시는 사랑의열매가 귀하게 결실을 맺어 주실 걸로 믿는다”며 “TV조선은 앞으로도 유익한 방송, 재미있는 방송, 함께 나누는 방송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도 “올해 3월 ‘미스터트롯2’가 많은 관심 속에 종료되고 결승전 문자 투표 수익금 1억 8천여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하며 “보내주신 기부금은 귀하게 쓰겠다”고 덧붙였다.앞서 TV조선은 2020년 ‘미스터트롯’ 결승전 문자투표 수익금 3억 3916만 4687원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게, 2021년 ‘미스트롯2’ 수익금 2억 6899만 916원은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 아동 보호 지원 사업’에 2022년 ‘국민가수’ 수익금 1억 7568만 372원은 ‘보호종료아동 지원사업’에, 같은 해 12월 방송된 창사특집 ‘이미자 특별 감사콘서트’ 수익금 3억 7119만 5826원은 취약계층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전달했으며, 이번 ‘미스터트롯2’ 수익금까지 총 13억 3923만 8436원을 기부했다.한편 ‘미스터트롯2’ 생방송 문자투표 수익금 기부 전달식은 2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미스터로또’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0 10:23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넷마블도 고대한 ‘약속의 시간’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당초 목표했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신작 라인업과 신사업의 조화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해 2월에 부진했던 2021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권 대표는 올해 5월에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신작 부재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이후 신작 9종 등이 예정돼 있어 다시금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3대 게임사인 넷마블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러 신작들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데, 넷마블은 신작들이 나오면 실적 반등은 문제없다며 자신해왔다. 바로 그 ‘약속의 시간’이 다가왔다. 오는 26일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내내 신작들이 출격할 예정이다. 과연 넷마블이 공언한 신작 러시의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때만 기다렸다…신작들 총출격11일 업계에 따르면 움츠렸던 넷마블은 하반기에 신작 9종을 앞세워 기지개를 켠다. 대다수 신작이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고, 수집형·액션·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뿐 아니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슈팅 전략 게임 등 장르도 다양하다. 첫 포문을 여는 신작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다. 2010년 7월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세계 60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신의 탑’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수집형 RPG다. 넷마블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원작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즐길 수 있도록 내러티브(서사)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또 작가 SIU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개발해 게임만의 새로운 즐길 거리를 담았고, 실사에 가까운 스킬 연출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쉬운 게임성도 장점이다. 전투는 캐릭터가 보유한 속성·역할·포지션을 고려해 전략을 세우도록 했으며, 슬롯 성장 시스템을 넣어 캐릭터별로 성장시켜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게임 화면도 세로형으로 만들어 한 손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하반기 첫 신작이고 인기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만큼 성공적인 론칭과 함께 장기 흥행을 노리고 있다. 8월에도 신작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이 출격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제작 중인 차세대 공성 전략 게임으로, 전 세계 수천 명의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대규모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9월에는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방치형 RPG인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된다. 유저는 원작 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귀여운 SD 캐릭터로 재탄생한 세븐나이츠의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호평받은 대작 4총사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2억건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저는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돼 전투를 경험하고 레벨업으로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원작 핵심 요소인 그림자 군단을 육성하고 강력한 헌터들을 길드원으로 모아가는 부분도 심도 있게 구현될 예정이다.아스달 연대기는 스튜디오 드래곤의 동명 드라마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다. 넷마블은 드라마 시즌2부터 IP 개발에 참여했으며, 드라마 작가와 협업해 확장된 세계관을 게임에 도입했다. 낮과 밤, 기후 변화에 따른 플레이와 연맹 및 3개 세력 간의 정치적·경제적 갈등 및 협력 등 실제 그 세계를 살아가는 심리스 오픈월드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가 결합된 게임으로, 두 팀이 전투에 참여해 서로의 기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 월 단위로 사전 체험 빌드를 선보이는 등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PC용으로 개발 중인 하이프스쿼드는 솔로 또는 3인으로 구성된 스쿼드가 미래 도심에서 실시간 배틀로얄 대전을 펼치는 게임으로 속도감 있는 액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지난 4월 글로벌 출시된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도 하반기에 국내 및 일본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한 게임사가 여러 신작을 비슷한 시기에 쏟아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넷마블이 ‘신작이 없다’는 비판에도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에 집중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게임업계 관계자 A 씨는 “넷마블도 답답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미완의 게임을 성급하게 내기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준 거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신작 중 RPG가 많은데, 넷마블이 잘 해온 장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중적으로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들이 많다”며 “실패하기보다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했다. C 게임사 관계자는 “이번 신작들은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기는 멀티플랫폼 게임들”이라며 “모바일 게임 강자인 넷마블이 PC에서도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판호 게임 5종도 중국 본격 공략 넷마블은 하반기에 중국 공략도 본격화한다. 현재 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받은 5종의 게임(‘신석기시대’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A3: 스틸얼라이브’ ‘샵 타이탄’ ‘일곱 개의 대죄’)이 줄줄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지난 6월말쯤 ‘신석기시대’가 서비스를 시작해 순항 중이다. 출시 초반 중국 애플 앱마켓에서 인기 순위 3위, 매출 10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11일 현재 매출 12위를 달리고 있다. 넷마블 측은 “중국 게임사가 직접 개발해 현지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다른 게임들도 출시가 임박했다. ‘A3: 스틸얼라이브’와 ‘샵타이탄’은 3분기 중에,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와 ‘일곱 개의 대죄’는 연내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배틀로얄 MMORPG인 A3: 스틸얼라이브는 고유의 경쟁 요소를 극대화해 출시할 계획이며, 샵타이탄은 판호를 받기 전 현지 테스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별도의 현지화 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는 텐센트가 퍼블리셔를 맡았다. 현지화를 위해 텐센트가 넷마블로부터 '제2의 나라' 게임 리소스를 제공받아 다시 개발하고 있다.넷마블은 이들 게임들이 장르 및 게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현지화도 철저히 진행되고 있어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권영식 대표는 “중국 퍼블리셔와 개발사에 따라 현지화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1년 이상 현지화 과정을 거쳐 많은 부분들이 현지화됐다고 판단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7.12 06:00
연예일반

‘무엇이든 딜리버리’ 양요섭·손동운, 폭우로 택배 ‘딜리버리’ 시작

양요섭과 손동운이 폭우라는 비상사태를 맞아 택배 ‘딜리버리’를 시작했다. 지난 20일 오후 5시 KBS N 유튜브에서 공개된 ‘무엇이든 딜리버리2’에서는 간식부터 갈망 부적(포토카드를 부적처럼 만든 것), 포토카드 그리고 무드 등까지 다양한 물품의 택배를 시작하는 양요섭과 손동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상에서 양요섭과 손동운은 코로나 선별 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영웅들에게 간식을 전달했다. 영상통화로 선별 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요원들의 인원을 물어보는 등 섬세하게 간식 구매량을 체크한 양요섭과 손동운은 선별 진료소 요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손동운은 자신의 복근이 노출된 갈망 부적을 원하는 신청자를 보고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양요섭은 “갈망 부적인지 욕망 부적인지”라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이들은 취업 준비생인 신청자를 위해 갈망 부적에 문구를 적었다. 그런가 하면 양요섭과 손동운은 네 가지 사연을 채택 후 편의점을 찾아 택배 준비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간식과 갈망 부적, 포토카드 그리고 무드 등이 담긴 택배 상자를 포장했다. 이들은 폭우 속에서도 편의점 택배로 간단하게 물품을 배달하며 성공적으로 ‘딜리버리’를 마무리했다. ‘무엇이든 딜리버리2’는 세상 모든 것을 ‘딜리버리’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으로 5회는 여름 휴식기를 갖은 뒤 오는 8월 24일 KBS N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1 16:34
연예

유인나, KBS 캠페인 '더 나은 삶, 우리 함께' 내레이션 참여

배우 유인나가 KBS 캠페인에 내레이터로 참여했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23일 전했다. 유인나는 KBS '더 나은 삶, 우리 함께 - 당신을 응원합니다'(이하 '더 나은 삶, 우리 함께')의 내레이션을 맡아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더한다. '더 나은 삶, 우리 함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에게 착한 행위와 선한 봉사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인물들을 소개하고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인나는 본연의 따뜻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주변에 숨은 영웅들의 선한 행보를 소개하며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인나가 참여한 '더 나은 삶, 우리 함께'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0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1시 5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23 11:25
스포츠일반

'도쿄올림픽 결단식' 김연경 "코로나로 힘든 상황, 조금이나마 힘 되겠다"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상황인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쿄 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밝힌 각오다.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힘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선수단은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결단식을 가졌다. 우리나라는 29개 종목에 354명(선수 232명, 임원 122명)을 파견하는데, 결단식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종목별 지도자 및 선수 1명씩만 참가했다. 먼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코로나19란 전 인류적 위기를 평화, 포용, 이해란 올림픽 정신으로 극복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거라 확신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국민들이 응원하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부겸 총리는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됐고, 개최국의 외교적인 문제가 더해져 선수들이 마음 고생이 심했을 거다. 우리 스포츠영웅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큰 희망을 줬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유도대표팀 금호연 감독은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도쿄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고 했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격 진종오는 “목에 반짝반짝 빛나는 걸 걸고 싶다”고, 여자탁구 신유빈은 “남은 시간 잘 준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태권도 인교돈은 “태권도 선수 6명 모두 금빛 발차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행사 후 김연경은 “지금은 메달을 따겠다는 이야기보다는, 앞에 놓여진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다 보면 8강, 4강 한계단 씩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이탈 등으로 ‘대표팀 전력이 떨어졌는데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느냐’는 질문에 “어쨌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여자 주장 겸 개회식 기수로 선정된 김연경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모든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 하겠다. 여자배구를 향한 많은 관심과 응원에서 힘을 얻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08 16:41
무비위크

신인선 '영웅들의 눈물'로 스크린 데뷔 "해군 출신, 자신있다"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신인선이 영화 배우로 데뷔한다. 신인선은 영화 '영웅들의 눈물' 출연을 확정짓고, 8일 오전 크랭크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근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에 수석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신인선은 극 중 김진우 하사의 젊은 시절 역할을 연기한다. 김진우 하사의 40대 이후는 이동준이 맡았다. 김진우 하사는 강원도 최전방에서 해병으로 근무하다가 간첩을 생포한 공을 세우고 고향으로 금의환향하지만, 사랑의 아픔으로 월남 파병에 자원해 수많은 전공을 세우고 부상을 당한 뒤 귀국하게 된 인물이다. 신인선은 “젊은 시절의 김진우 하사 역을 맡게 됐다. 제가 해군에서 근무를 했어서 누구보다 김진우 하사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큰외삼촌께서 월남전 파병을 가셨었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암에 걸리셔서 돌아가셨다. 그런 영향으로 큰외삼촌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영웅들의 눈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또 “김진우 하사 역을 열심히 할 것이다. 선생님들, 친구들, 동료들과 함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웅들의 눈물’은 월남 참전 57주년과 채명신 장군 서거 8주기가 되는 올해 5월 크랭크인한다. 한편 최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는 신곡 ‘아프지마세요’를 발매한 신인선은 각종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롯페스타 : 미스터트롯4인 & 레전드 전국투어 콘서트’로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08 17:22
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모바일 공룡 넷마블, 이제 움직인다

모바일 공룡 넷마블이 올해 게임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 1분기에 임직원의 보수 체계 개편과 신사옥 이전 등 전열을 가다듬은 넷마블은 2분기를 맞아 대작급 신작인 ‘제2의 나라’를 출격시킨다.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자사 3대 기대작 중 하나이고 새롭게 둥지를 튼 신사옥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넷마블은 상반기에 제2의 나라를 성공적으로 론칭시켜 그 열기를 하반기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마블 퓨처 레볼루션’까지 이어간다면 글로벌 빅게임사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상반기 책임진 ‘제2의 나라’…붐업 시동 넷마블은 오는 14일 신작 ‘제2의 나라’의 사전 등록을 시작한다. 특히 이날 서울 구로 신사옥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생중계한다. 코로나19에도 오프라인 대면 행사를 마련한 것은 넷마블이 이 게임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넷마블은 사전 등록 전부터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제2의 나라 초대형 옥외광고를 서울 삼성동 케이팝 스퀘어와 현대백화점 H월에 설치했다. 코엑스 SM타운 외벽에 설치된 케이팝 스퀘어 광고판은 가로 81m, 세로 20m 크기로 전체 면적 약 1620㎡(490평) 수준이며, 부근 일일 유동 인구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인 음악감독인 히사이시 조를 광고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그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등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을 제작한 인물이다. 동화풍 애니메이션 감성이 특징인 제2의 나라에 그의 음원이 활용된다. 넷마블이 제2의 나라에 이렇듯 공을 들이는 이유는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일본의 유명 게임 IP(지식재산권)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니노쿠니는 일본 게임사 레벨5와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2010년 닌텐도 DS용 ‘니노쿠니: 칠흑의 마도사’를 선보이며 세상에 태어났다. 2011년 PS3용 ‘니노쿠니: 하얀 성회의 여왕’, 2018년 PS4 및 스팀용 ‘니노쿠니2: 레버넌트 킹덤’ 등이 연이어 성공하며 유명 게임 IP로 자리잡았다. 제2의 나라는 원작의 애니메이션 감성을 살린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개발됐다.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모험과 여정을 그린 스토리에 카툰 렌더링 특유의 화려한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을 앞세워 동화풍 애니메이션 감성을 구현했다. 또 커뮤니티 ‘킹덤’을 기반으로 이용자 간의 협력, 경쟁하는 ‘소셜 시스템’과 ‘이마젠’이라 불리는 정령들을 수집·육성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여기에 2016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를 이끈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자들이 참여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제2의 나라는 유명 IP가 원작이라는 점과 모바일 MMORPG 개발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사전 등록을 거쳐 올해 2분기 중에 한국과 일본·대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겨냥 대작들 하반기에도 출격 넷마블은 제2의 나라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기대작 2종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2019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그중 하나다. 넷마블 자체 IP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모바일 MMORPG다.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용자는 세븐나이츠 세계관의 주인공이 돼 직접 영웅으로 변신해 전투를 진행한다. 넷마블은 지난달 3일 티저 사이트를 열고 첫 행보를 시작했다. 하반기에 한국·일본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은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오픈월드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하반기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에 동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로, 슈퍼 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슈퍼 빌런에 대항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토르·아이언맨·캡틴 마블 등을 집필한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게임 스토리 작업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북미 게임쇼 ‘팍스 이스트 2020’에서 게임의 세계관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트레일러 영상을 최초 공개해 주목받았다. 글로벌·IP 두 마리 토끼 잡아라 넷마블은 올해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 상반기 제2의 나라와 하반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마블 퓨처 레볼루션 모두 국내와 해외 시장에 동시 출시된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사 중 드물게 최근 몇 년간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7년 3분기부터 매년 70% 내외의 매출을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으며, 작년에는 전체 매출 중 72%(1조7909억원)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지역별 매출 비중(작년 4분기 기준)을 보면 북미가 한국과 같은 33%나 되며, 유럽 12%, 동남아 10%, 일본 8% 등 고르게 매출이 나오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45% 이상의 매출이 나오는 국내 게임사는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올해 기대작 3총사가 성공적으로 론칭된다면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제2의 나라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주 공략 지역이 한국과 함께 일본이어서 아시아 지역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성과를 내면 넷마블로서는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자체 IP 확보라는 숙원을 이루게 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제2의 나라,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들이 국내를 비롯해 해외 시장 공략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올해 넷마블의 글로벌 경쟁력은 물론 매출 비중도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4.06 07:00
연예

박보검 일병, 언제나 뜨거운 존재감

입대한 지 7개월, 그럼에도 언제나 뜨거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일병이 된 배우 박보검이다. 군복을 입었어도 스타다. 군백기는 커녕, 해군 소속 연예인이 된 듯 반가운 근황을 자주 전하고 있다. 해군 군악의장대대 문화홍보병으로 복무 중인 그는 주요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변치 않는 존재감을 입증하는 중이다. 지난 3월 26일에도 제6회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서 사회를 맡았다. "우리 군 장병들은 평화를 바다를 지키면서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며 울먹이는 박보검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해군 호국음악회에서도 사회 마이크를 잡아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당시 해군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방송된 이 영상은 6000여명이 동시 시청했다. 이후 박보검이 내레이션을 맡아 해군의 일상을 소개한 영상도 공개됐는데, 해군 유튜브 채널 평균 조회수의 6배에 달하는 6만 4000뷰(3월 31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보검의 근황 사진이 자주 등장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상위권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입대 전 찍어둔 침대 CF는 광고 영상임에도 유튜브에서 조회수 2400만뷰를 돌파했다. 박보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차례 개봉이 연기된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이 드디어 공개된다는 소식으로도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는 15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되는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박보검의 스크린 첫 주연작이다. 최근 공개된 '서복 사용설명서' 예고편에서 서복으로 변신한 그가 기헌 역 공유와 빚어내는 브로맨스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존재감만으로 '자동 홍보'다. "농사는 박보검이 잘 짓고 갔으니 저희가 잘 수확해놓겠다"는 공유는 "많은 이들이 박보검의 선한 눈매를 기억하고 있는데, '서복'에서는 익히 알려진 것과는 상반된 눈빛이 처음 나온다. 같이 연기하면서도 박보검의 매서운 눈빛이 매력적이어서 악역을 꼭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었다. 살벌한 눈빛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서복' 속 박보검의 이미지 변신이 관객에게도 지켜볼만한 큰 매력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군백기를 모르는 배우, 박보검은 오는 2022년 4월 전역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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