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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탁구 정영식, 끝내 눈물 보인 공식 은퇴식..."선수 경험 살려 한국 탁구에 기여하겠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간판 스타였던 정영식(31·미래에셋증권)의 은퇴식이 14일 열렸다.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한창인 당진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은퇴식에는 대한탁구협회와 소속팀 관계자들, 선·후배 선수들, 정영식팬클럽 회원들까지 수많은 탁구인들이 함께했다. 아들을 탁구선수로 이끈 부모님 정해철·노순덕 씨도 현장을 찾아 뜻 깊은 감격을 함께했다. 정영식은 오랫동안 한국 남자탁구를 견인해온 주인공이다. 선수를 꿈꿨던 부친을 따라 일찍부터 라켓을 잡은 그는 빠른 성장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고등학생이던 2007년부터 이미 성인대표팀에 합류해 약 12년간 붙박이로 맹활약했다. 대표선수로서 정영식은 2015년 코리아오픈 3관왕, 2018, 19 호주오픈 2연패 등 ITTF 월드투어를 다수 석권했으며, 2011년부터 꾸준히 출전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2016, 2018년 한국의 연속 4강에 기여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단체전 연속 은메달 기록을 이었고, 2016 리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탁구를 대표했다.복식 스페셜리스트로서도 각종 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먼저 은퇴한 김민석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1년 로테르담세계선수권,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 아직도 현역에서 뛰는 선배 이상수와 함께 2015년 아시아선수권 은메달, 2016년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우승, 2017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2018년 월드투어 3관왕 등 숱한 전적을 쌓았다. 훤칠한 외모로 정영식은 국제적으로도 수많은 팬을 거느린 선수였다. 2017년 2월에는 생애 최고 랭킹인 7위에 랭크되며 세계에서 통하는 실력을 과시했다.같은 기간 국내 대회에서도 정영식은 단연 최고 선수였다. 결산무대인 종합선수권대회만 보더라도 2012년, 2014년, 2016년 세 번이나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대통령기, 전국종별, 실업챔피언전 등에서 획득한 타이틀 숫자는 합산이 곤란할 정도다.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정영식은 2012년과 2016년 대한탁구협회 선정 MVP를 두 번이나 수상했으며, 최근인 2022년 KTTA 어워즈에서는 남자탁구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선수생활 말미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이 날 은퇴식에서 소속팀 미래에셋증권의 후배 선수들이 누구보다 성실했던 선배에게 별도의 영상으로 존경을 표했다. 아직 현역에서 뛰고 있는 이상수(삼성생명)와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선배 선수들, 그리고 소속팀 미래에셋증권의 총감독인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도 같은 영상에서 현역을 떠나는 정영식을 격려했다. 모두들 “모범적인 선수생활로 동료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으며 “새로운 탁구인생을 응원”하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대한탁구협회와 한국실업탁구연맹도 현역 생활을 마감한 정영식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대한탁구협회는 국가대표로서의 오랜 활약에 대한 감사패와 함께 ‘정영식 선수’의 상징적인 파이팅이 담긴 사진액자를 제작해 은퇴식을 기념했다. 감사패는 현 소속팀 총감독이기도 한 김택수 부회장이, 액자는 종합대회 개최지인 충남탁구협회 오원태 회장이 전했다. 탁구 전문지 월간탁구 또한 정영식의 실업무대 첫 우승 당시 모습과 사인볼을 별도 선물로 전했다. 실업연맹을 대표한 유남규 남자국가대표팀 훈련단장(한국거래소 감독)과 개최지 당진시의 오성환 시장도 현장에 나와 꽃다발을 전하며 정영식의 마무리와 새 출발을 축하했다.정영식은 마이크를 잡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생활 힘든 일도, 기쁜 일도 많았는데 늘 이렇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버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선수생활을 접지만 탁구계에서 할 일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선수생활의 경험을 살려 한국탁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선수로서의 생활이 쉽지 않고 늘 많은 부담을 안게 되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열심히 뛰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다. 현역은 떠나지만 동료로서 함께하면서 늘 응원하겠다…”며 은퇴의 변을 전하던 정영식은 끝까지 말을 맺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은경 기자 2023.12.14 18:19
스포츠일반

신유빈, 손목부상 회복 안돼...항저우 AG 참가 좌절

'삐약이' 신유빈(18·대한항공)이 손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한다. 2022년 탁구 최종선발전이 오는 9일부터 열린다. 그러나 신유빈은 지난해 하반기에 다친 손목 피로골절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대표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한다. 신유빈은 지난해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도중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대표선발전을 준비하며 재활에 힘썼지만, 끝내 실전 참가가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은 9월에 열린다. 4월에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단체전)이 있다. 그러나 신유빈이 이번 대표선발전을 통해 올해 대표 자격을 얻지 못하면 두 대회 모두 나서지 못한다. 탁구협회는 이번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남녀 각 10명씩을 선발한 후 내부 경쟁을 거쳐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선발전을 차후 추가로 치를 계획이다. 여자대표팀은 세계랭킹 20위권 안에 있는 전지희(14위)와 서효원(20위)이 자동 선발됐고, 나머지 8명은 이번 최종 선발전에서 뽑힌다. 탁구협회는 원칙대로 대표를 선발할 것이며, 신유빈을 특별 추천 형식으로 향후 대표팀에 포함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은경 기자 2022.01.07 16:14
경제

[CEO 이모저모] 고 조양호 회장,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 수상 外

고 조양호 회장,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 수상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우리나라 스포츠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현저히 기여한 인물의 공적을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특별공로상을 신규 제정했으며, 고 조양호 회장이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날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참석해 대신 수상했다. 시상식에서는 고인이 생전 스포츠계를 위해 헌신한 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고 조양호 회장은 2008년 7월부터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작년 4월 별세할 때까지 10년 넘게 대한민국 탁구의 재도약을 이끌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2018년 스웨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코리아오픈 단일팀 구성을 진두지휘하며 남북 탁구교류를 재개하고, 국제 스포츠 평화교류 비정부기구인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는 등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2년간 지구 16바퀴에 달하는 64만km를 이동하며 50여 차례 해외출장 일정을 소화해 대한민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냈다. 허영인 SPC회장, 배임 혐의 무죄 확정 제과제빵 브랜드 '파리크라상' 상표권을 아내에게 넘겨 회사에 수백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는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허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허 회장은 2012년 파리크라상 상표권을 아내 이모씨에게 넘겨 2015년까지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213억원을 지급해 회사에 이 금액만큼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허 회장이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가했다"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허 회장이 상표 사용에 관한 법률관계를 명확히 하고 차후 발생할 수 있는 법률상 문제를 방지하고자 상표사용계약 체결 및 지분권 포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1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2심 판단에 법리적 오해가 없다며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정의선, 최태원 회장과 ‘배터리 회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과 함께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 장동현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가 맞았다.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이들은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과 협력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최태원 회장, 사회 환원하는 지성인 성장 응원 최태원 SK 회장이 7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갖고, 각자의 성취를 사회와 공유하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재단을 설립한 최종현 SK 선대회장께서 장학생을 선발하는 이유는 ‘사회를 위한 지성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먼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데 기여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3명을 포함해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들은 하버드, 스탠포드, 예일, 시카고, MIT 등 해외 유수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된다. 사내 벤처프로그램 현장 찾은 이재용 부회장 “오직 미래만 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수원사업장의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 현장을 찾아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C랩은 삼성이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참여 임직원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본인들이 낸 아이디어로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다. 이 부회장은 C랩 참여 임직원들에게 C랩에 참여한 계기, 사내 벤처 활동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 등을 듣고 창의성 계발과 도전적인 조직문화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고 삼성은 전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며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2020.07.10 07:00
스포츠일반

남녀 탁구대표팀, 3개월간 해외 유랑 나서는 이유는

탁구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향후 석 달 가까운 기간을 해외에서 떠돌며 훈련해야 할 처지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남녀 대표팀이 다음달 22일과 28일에 열리는 슬로베니아 오픈과 크로아티아 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동유럽으로 조기 출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일 말했다. 우리 대표팀이 당초 예정에 없던 동유럽 투어를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일 개막하는 카타르 오픈과 이달말로 예정됐던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가가 잇달아 불발됐기 때문이다. 두 대회는 올림픽 대진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랭킹포인트가 많이 걸려 있는 큰 대회로, 우리 선수단은 두 대회를 통해 단체전 올림픽 랭킹을 4위 이상으로 유지해 올림픽 본선에서 절대 강자 중국을 최대한 늦게 만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부산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6월로 연기된 데다, 카타르 정부가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면서 우리 선수단이 카타르로 넘어가더라도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랭킹포인트를 대거 확보할 수 있는 두 번의 매머드급 대회 출전이 무산되자 대표팀을 일정을 바꿨다. 도쿄올림픽 전 마지막 플래티넘급 대회인 호주 오픈(6월 예정) 참가에 앞서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챌린지급 대회에서 적은 점수나마 랭킹 포인트를 쌓아두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열릴 예정인 일본 오픈과 홍콩 오픈, 중국 오픈, 코리아 오픈이 모두 정상적으로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결정이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탁구대표팀이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입국 금지, 2주간 격리 등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일정을 잘 조절해 각 대회 개최국에 최대한 미리 도착해서 준비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3.02 08:35
스포츠일반

하나은행, 세계탁구선수권 ‘키다리 아저씨’

하나은행이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다음 달 22~29일)에 손을 내밀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하나은행은 11일 부산 영도구 부산탁구체육관에서 대회 타이틀 스폰서 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이 20억원을 출연해 대회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탠다. 정현숙 조직위 사무총장은 “하나은행의 후원에 힘입어 좀 더 다채로운 대회 운영이 가능해졌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양측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하나금융그룹은 한국 스포츠계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프로축구 K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모두 17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에는 지자체 구단이던 프로축구 2부리그 대전 시티즌을 인수해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골프 발전에는 오래전부터 힘을 보탰다. 2005~18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했고, 지난해부터는 한국 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국내 최대 규모 상금 대회를 열고 있다. 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 팀을 운영 중이며, 2017년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 테니스 대회인 코리아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 중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은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대회 기간 중 선수단과 팬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우리가 가진 스포츠 대회 관련 노하우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2.12 08:38
스포츠일반

남자탁구, 홍콩 잡고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

남자탁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진행 중인 제 24회 아시아 탁구 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대회 단체전 챔피언 디비전 첫 경기(8강)에서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국군체육부대)의 활약을 앞세워 홍콩에 3-2로 이겼다. 1단식과 5단식을 모두 승리한 에이스 장우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우진은 첫 단식에서 홍콩의 웡춘팅에 3-0(11-7 11-8 13-11)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우리나라가 한 게임을 더 가져오고 두 게임을 내주며 게임 스코어 2-2 동점이 된 상황에 마지막 5단식에서 만난 호콴킷을 3-1(13-11 11-8 7-11 11-5)로 제압하며 한국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동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대만-예선통과팀의 맞대결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9.09.16 08:40
스포츠일반

'군 입대' 정영식, 내심 기대하는 한국 남자 탁구

남자 탁구대표팀 에이스 정영식(27)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평소 독종으로 불리는 그 군 입대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삼을 지 주목된다.정영식은 지난 26일 머리를 민 사진과 함께 군에 입대한 사실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논산 훈련소에 갑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1992년생, 만 27세인 그는 군 입대를 더 미룰 수 없었고, 지난 4월에 2019년도 2차 국군대표선수에 뽑혀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남자 탁구 세계 23위인 정영식은 장우진(미래에셋대우·16위), 이상수(삼성생명·18위)와 함께 한국 남자 탁구를 책임지는 에이스로 꼽힌다. 특히 지난달 초 부산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대회 단식 8강전에서 세계 2위 판젠동(중국)을 4-2로 꺾어 화제를 모았다. 판젠동은 정영식이 꼭 이겨보고 싶은 상대였다. 앞선 상대 전적에서 정영식은 판젠동에 6전 6패를 당했다. 그런데 처음 판젠동을 꺾었다. 중국 선수를 이기는 것에 더욱 남다른 욕심이 있는 정영식에겐 의미있는 승리였다.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중국 선수를 상대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탁구로 '우리 영식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던 정영식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선 약하단 말을 줄곧 들어왔다. 그러나 코리아오픈 4강을 통해 자신감을 높였다. 현장에서도 "정영식의 탁구가 더 단단해졌다"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정영식은 군 입대 직전인 지난 18일 불가리아 파나규리슈테에서 열린 불가리아 오픈 남자복식에서 이상수와 짝을 이뤄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리고 곧바로 군 입대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정영식의 군 입대에 내심 기대를 거는 중이다. 김택수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정영식의 탁구 감각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군 입대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워낙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 군 생활이 정신 무장을 단단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본인 스스로도 군 입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군 생활을 통해 한층 더 성장했던 다른 운동 선수들의 사례를 정영식에게도 기대한 셈이다.정영식의 군 입대는 내년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1년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이뤄져 더 주목받는다. 정영식은 지난달 코리아오픈 직후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아직 국제 대회에선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지 못해 한번도 최고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올림픽 전까진 절대 좌절하지 않으려 한다. 좌절하는 시간이 더 아깝더라"면서 "올림픽 때까지 한 곳만 바라보고 생각하려고 한다. 세계 최고를 2020년에 찍겠다"고 다짐했다. 그만큼 그의 말에선 간절함과 힘이 실려있었다. 정영식은 리우올림픽 때 처음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지만 개인전 16강 탈락, 단체전 4위로 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한국 남자 탁구도 이 대회 노메달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7회 연속 이어왔던 올림픽 메달 명맥이 끊겼다. 그래서 정영식은 도쿄올림픽에 대한 책임감이 누구보다 더 크다. 그는 "후회가 생기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기 힘들단 말이 나올 만큼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 정영식'은 곧바로 국제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다음달 15일부터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릴 2019 아시아선수권이 그 무대다. 정영식은 지난 6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이 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에 올라 출전 자격을 얻었다. 중국, 일본, 홍콩 등 에이스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머리를 빡빡 밀고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정영식이 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정영식은 이 대회 준비 기간과 출전 기간엔 논산 훈련소에서 잠시 나왔다가 대회 직후에 잔여 시간 군사 훈련을 위해 다시 입소한다. 김지한 기자 2019.08.29 06:00
축구

이상수-정영식, 호주 탁구오픈서 최강 중국 꺾고 男복식 우승

한국 남자탁구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가 2019 국제탁구연맹(ITTF) 호주오픈에서 최강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수(세계랭킹 14위)-정영식(20위) 조는 13일(한국시간) 호주 질롱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마룽(2위)-린가오윤(5위·이상 중국) 조를 3-0(11-6 11-8 11-6)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상수-정영식 조는 코리아오픈 준우승에 이어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오픈 투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기록했다. 피주영 기자 2019.07.13 21:30
스포츠일반

'2만원 유료 티켓'이 한국 탁구에 선사한 희망

지난 7일 오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일요일 오전 시간인데도 체육관엔 1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해 한 가운데 놓인 테이블에 시선을 고정했다.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을 치르는 정영식(27·미래에셋대우)과 마롱(31·중국)의 불꽃튀는 대결에 관중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이어 열린 다른 남자 단식 준결승전과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체육관을 찾은 이들은 유료 관중들이었다. 대한탁구협회는 내년 3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단체전 세계선수권의 리허설 격으로 이번 코리아오픈을 치러 이 대회 사상 처음 유료 정책을 실시했다. 지난 4~5일엔 1만원, 6~7일엔 2만원의 입장료가 책정됐다. 그럼에도 4일동안 3000여장이 팔려나갔다. 홍보 부족 등 악조건에도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한 대회에 탁구 동호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이뤘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연호하거나, 셀카 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는 등 프로 스포츠 경기 같은 분위기를 연이어 보였다. 이날 경기 후 팬들의 사인과 셀카 촬영에 일일이 응한 정영식은 "부산 팬들의 좋은 기를 받았다. 정말 감사했다.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에서도 그 좋은 기를 이어받아 꼭 우승하고 싶다"고 흐뭇해하며 말했다.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뒤 첫 대회를 직접 치른 유승민(37) 회장(IOC 위원)은 "솔직히 유료 정책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러나 탁구도 돈을 내면서 보고 즐길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스포츠라는 생각이었다. 스포츠의 가치는 그렇게 만들어야 한단 생각이 들어서 추진했지만, 생각했던 이상으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산의 탁구 열기에 대해 유 회장은 "부산 팬들이 탁구에 대한 애정이 크고, 매너도 있고,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걸 보여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계획에 없던 국가대표 선수 팬사인회, 브레이크타임 때 공연 등도 하면서 팬들의 무료함을 덜어드리려고 했다. 국가대표 사인회의 경우엔 동호인 한 분의 제안으로 소통을 통해 즉석에서 추진하게 됐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치르기 위해 헌신한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 대회를 위해 40여명의 부산 지역 탁구 선수들과 대학생들이 뭉쳐 원활한 대회 운영과 흥행에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해냈다. 유 회장은 "평창올림픽 선수촌장을 지내면서 자원봉사자의 역할과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아침 일찍부터 통제하고, 여러 관계자들과 교감하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워가면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뭐라도 격려를 해드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이들은 탁구인으로서 나와 선후배이기도 하다. 부산 지역의 탁구인으로서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인재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코리아오픈을 치른 탁구협회는 이를 발판 삼아 내년 3월 치를 세계탁구선수권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세계선수권을 굉장히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던 유 회장은 "3000여장의 유료 관중은 유·무형적으로 의미가 큰 숫자다. 내년 세계선수권은 단체전 대회여서 이번보다 더 큰 눈길을 끌 것이다.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도 대회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곧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착실히 준비해서 국내에서 처음 치르는 세계탁구선수권을 멋진 대회로 치러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08 08:49
스포츠일반

'탁구 만리장성 넘는다'... 희망 이야기한 '6년 호흡' 이상수-정영식

"팬들도 많이 오시고, 지켜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탁구 남자 복식 결승에 나섰던 이상수(29·삼성생명)의 첫 소감이었다. 이날 '단짝 파트너' 정영식(27·미래에셋대우)과 호흡을 맞춰 쉬신-판젠동 조와 맞딱뜨렸던 이상수는 끝내 0-3으로 완패해 준우승한 뒤 "생각만큼 안 나와서 아쉽다. 더 해야 할 걸 찾아 보완해서 마지막엔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나선 정영식도 "결승에 올라온 건 잘 한 부분인데, 실력 차가 느껴졌다. 항상 부족하게 느껴졌지만 더 노력해야겠단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상수와 정영식은 한국 남자 탁구에서 세계 정상급을 노크할 만 한 능력을 갖췄단 평가를 받는 간판 듀오다. 둘 다 세계 톱10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고, 6일 현재 이상수는 세계 14위, 정영식은 20위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중국이란 벽이 늘 과제이자 도전같다. 둘 다 중국 선수들을 넘어본 적은 있지만, 승리보단 패배가 더 많았던 만큼 더 많은 승률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연구도 하고, 훈련도 열심히 하는 '노력파 선수들'이기도 하다. 둘에게 중국은 어떤 의미의 상대인지 물어봤다. 이상수는 "전 세계 선수들 모두 생각하겠지만, 정상에 오르려면 넘어야 할 큰 산 중 하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드시 거쳐야 할 산"으로 중국을 표현한 이상수는 "산으로 올라가다보면 힘든 일들이 많지 않나. 그걸 이겨내야 정상에 설 수 있다. 그 산을 넘을 수 있도록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식도 "처음 국가대표가 되고 선배님들과 대표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만 봤을 땐 무조건 자신감만 있었다. 그러나 많이 졌다보니까 자신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둘은 과거에 비해 경험도 붙고, 중국과의 격차를 조금씩 좁혀가면서 벽에 대한 자신감도 더 붙어 있었다. 특히 정영식은 6일 코리아오픈 단식 8강전에서 세계 3위 판젠동을 4-2로 누르면서 한국 남자 탁구의 힘을 보여줬다. 이상수는 "그 전엔 걱정의 시선도 있었지만 최근 2-3년동안 우리 선수들이 많은 걸 보여줬다. 우리가 하던대로, 이 방향을 계속 밀고 가면, 올림픽 때 누가 나갈 진 모르겠지만 그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영식은 "오늘 경기도 그랬고, 얼마 전 세계선수권에서 안재현이 동메달을 땄을 때도 그랬고,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하니까 점점 비슷해지고 결과도 나는 것 같다. 자신감이 붙었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노력하면, 나도 나름대로 리우올림픽도 경험해본 만큼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은 2013년부터 6년간 각종 국제 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환상의 파트너'로 통한다. 국가대표 선수촌에선 가장 먼저 훈련장에 나와 가장 늦게 나갈 만큼 연습 벌레로도 유명하다. 중국을 넘기 위해 늘 연구하고 고민하는 둘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선 더 업그레이드된 '한국 남자 탁구'를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정영식은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보니 확실히 분위기를 잡고 가는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노력하면, 항상 이기는 탁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이상수는 "모든 선수들이 다 잘 하고 있어서 자극도 되고 경쟁도 많이 된다. 한 팀이 돼서 공유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 지 의지가 모두 돋보인다. 나도 모든 선수들에게 배운다. 이런 식으로 나아간다면 충분히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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