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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띠→하리무, MZ 핫걸들이 만드는 숏폼 어떨까 [종합]

나띠, 하리무, 박제니. 세 명의 MZ 핫걸들이 숏폼을 만들어 유행이 뭔지 제대로 알려준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STUDIO X+U에서 ‘별의별걸: 추구미는 핫걸’(이하 ‘별의별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멤버 나띠, 댄스 크루 원밀리언의 하리무, 여고생 모델 박제니, 연출을 맡은 김기민 PD가 참석했다.‘별의별걸’은 MZ세대를 대표하는 핫걸들이 다양한 의뢰인들을 만나 그들의 취향과 삶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인생 숏폼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나띠, 하리무, 박제니가 ‘별의별걸’의 인생 숏폼 제작자로 나서 핫걸들만이 할 수 있는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나띠는 ‘별의별걸’ 출연 이유에 대해 “사실 평소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무대 위에서의 모습은 많이 보여줬다. 이제 제가 어떤 성격인지도 보여주고 싶다”며 “저는 반전 매력을 갖고 있다. 무대 아래에서는 개냥이 같은 귀여운 성격”이라고 말했다.이어 하리무, 박제니에 대해 “처음엔 다 센 느낌이고, 이 친구들이랑 같이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너무나도 MZ 느낌의 친구들이다”라며 “두 친구가 다 E(외향적)인데 I(내향적)가 살아남는 법도 알려주고 싶다. 저만 유일하게 I다”고 전했다.하리무는 “저의 매력은 예능감보다는 늘 신나있고, 신나면 춤을 춘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걸 재밌어하더라. 주변에서 ‘어떻게 저렇게 맨날 춤을 출까’ 한다”며 “‘별의별걸’을 통해서도 저는 춤추는 모습을 많이 보여줄 것 같다. 3명 중에서 나는 섹시 댄스를 담당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하리무는 자신이 생각하는 K핫걸의 기준은 “절대 눈치 보지 않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중요하다”며 “트렌드를 만드는 데 패션과 뮤직이 중요한 것 같다. 예쁜 옷을 입고 멋진 노래에 춤을 추면 완성”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로 배구 선수 김연경을 꼽으며 “스포츠 선수들을 너무 뵙고 싶다. 파이팅 넘칠거 같다”고 밝혔다.박제니는 게스트로 가수 이효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제니는 “이효리 선배님이 핫걸의 정석이라고 생각한다. 그분을 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숏폼 목표 조회수는 “1억 뷰”라며 “의뢰인을 보고 어떤 인생 숏폼을 만들어 줄지 저희끼리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별의별걸’에서 저의 예능감은 포텐이 터졌던 것 같다. 더 많은 릴스와 밈을 보여주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기민 PD는 “연출자 입장에서 잘 되는 콘텐츠는 모두 출연자들의 케미가 좋았다는 것”이라며 “저도 세 멤버의 케미를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최근에 서로 친해지라고 고기 사주며 회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이 게스트의 기를 다 빼버릴 정도로 텐션이 높다. 정말 그만하라고 잔소리 할 정도로 세 친구가 쉬는 시간만 되면 숏폼을 찍는다”고 말했다.한편 ‘별의별걸’은 3일 U+모바일tv에서 1회가 공개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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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끝나지 않는 빌런 정하기… 출연자 보호 책임은? [IS 시선]

ENA, SBS Plus ‘나는 솔로’ 20기는 지난 19일 끝났지만, 정숙과 영호의 사랑은 계속된다. 방송 당시 지나치게 솔직한 모습으로 ‘빌런’ 취급을 당했던 정숙, 영호 커플이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 출연을 확정했다.제작진과 PD는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커플(?) 덕에 분량을 제대로 뽑고 있다. 다만 물 들어 올때 노 젓는 건 좋지만, 이들이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나는 솔로’ 20기는 최종적으로 4커플이나 탄생했다. 영철-영숙, 영호-정숙, 상철-영자, 영식-현숙이 서로를 선택했다. 이 중 현재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커플은 영호와 정숙뿐이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에 출연해 “교제한 지 150일째가 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방생하지 말라고 하는 조언 귀 기울여 잘 듣고 있다”며 쿨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SNS 상에서 ‘럽스타그램’도 빼먹지않고 이어오고 있다. 사실 20기는 ‘정숙의 기수’라고 불러도 무관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20기 방송 전부터 정숙이 의문의 남성과 뽀뽀하는 장면이 예고편으로 나오면서 ‘솔로나라 최초 뽀뽀녀’로 화제 몰이를 했다. 방송이 시작된 이후에는 호감을 느끼는 영호에게 “뽀뽀해 줘”라며 입술을 내밀고, “넌 이미 내 남자야”라고 당돌하게 고백해 폭주 기관차라는 별명도 얻었다.해당 장면이 담긴 회차 시청률은 ENA 2.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SBS Plus 2.9%으로 합산 5.1%였다. 콘텐츠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집계 6월 첫 주 비드라마 TV-OTT 검색 반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정숙의 태도는 SNS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어린애 같다”, “보기 싫다”는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다”, “이러려고 연애 프로그램 나가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며 호불호가 갈렸다. 그러나 그의 개인 SNS까지 찾아가 도 넘는 악플을 다는 누리꾼도 등장했다.‘나는 솔로’가 늘 그래왔듯 해명하는 건 당사자의 몫이었다. 정숙은 “저도 억울하니까 방통위에 꼭 신고해 달라”고 감정적으로 호소했고, 영호는 “지금껏 정숙 님이 분위기 띄우려고 한 멘트들이 죄다 19금 느낌으로 편집됐다는 점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정숙을 옹호했다. 매 기수마다 빌런을 만들고, 몰이를 당하면 출연자가 SNS를 통해 해명하는 루틴은 ‘나는 솔로’에서 답습되던 문제다.‘나는 솔로’ 9기 광수 옥순, 10기 영식, 16기 돌싱 특집 영숙, 상철 등 개성이 뚜렷한 출연자들은 ‘빌런’이라 불리며 화제성을 책임졌지만, 정작 이들을 책임지는 제작진은 없었다. 일반인 출연자는 연예인들보다 보호에 취약하다. ‘나는 솔로’는 이런 점에서 출연자들을 단순히 재미를 위해 소비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정숙과 영호를 앞세워 ‘나솔사계’ 홍보까지 야무지게 하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자로서 ‘재미’를 챙기는 건 당연한 욕구이지만, 일반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섬세한 배려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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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포럼] 장원석 대표 “K콘텐츠, 거품 빼고 경쟁력 고민해야 할 때”

킬러콘텐츠.한국 영화사에 시리즈물의 새 장을 연 ‘범죄도시’의 제작자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는 K콘텐츠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정의했다. 장 대표는 최근 경기도 부천 김은희 작가 작업실에서 가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저의 바람이다. ‘K콘텐츠 is 킬러콘텐츠’라는 말을 듣는, 모든 K콘텐츠가 킬러콘텐츠로 불리는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K 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K포럼(Korea Forum 2024)에 참석한다. 오는 7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K포럼은 K콘텐츠와 K브랜드 현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다. 장 대표는 파트1 ‘즐거운K’의 연사로 초청받아 김은희 작가, 배우 이준과 함께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장 대표는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대표 제작자다. 중앙대학교 재학 시절 우연한 기회에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 제작부로 들어가면서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왕의 남자’ 제작실장으로 흥행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영화판에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이후 제작사 다세포클럽을 차려 영화 ‘의형제’, ‘최종병기 활’, ‘끝까지 간다’를 성공시키며 제작자로서 역량을 증명했다. 2013년에는 지금의 BA엔터테인먼트를 설립, ‘범죄도시’ 시리즈,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K콘텐츠 열풍의 중심에 섰다. “사실 전 K콘텐츠 인기가 하루아침에 뜨거워진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돌이켜보면 ‘대장금’, ‘추노’ 같은 사극이 아랍에서 잘됐었죠. ‘가을동화’, ‘겨울연가’도 일본에서 흥행했고요. 그게 ‘오징어 게임’, ‘기생충’으로 이어진 거죠. 오래전부터 노력해 왔던 것들이 최근 더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해요.”장 대표는 성공한 K콘텐츠에는 공통점이 분명히 있다고 짚었다. ‘보편성’이다. 국적, 성별 등과 무관하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역으로 국내에서 흥한 해외 작품을 봐도 모두 보편적 감성을 건드린다고 부연했다. 다만 보편적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 녹아든 ‘K’의 맛이 중요하다.“보편성을 기저에 깔고 한국적인 느낌, 색채가 더해진 게 먹히지 않았나 해요. 좀비 사극을 표방했던 넷플릭스 ‘킹덤’이 대표적이죠. ‘오징어 게임’도 그렇고요. 생존 버라이어티인데 거기에 구슬치기, 뽑기 같은 한국적인 부분이 덧대지면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신선하게 느끼지 않았나 합니다.장 대표가 만든 글로벌 흥행작 이야기도 이어졌다. 다수의 작품 중에서도 대표적인 걸 꼽자면 디즈니플러스의 첫 효자 K콘텐츠 ‘카지노’ 시리즈와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쓴 ‘범죄도시’ 시리즈가 있다. ‘카지노’는 공개 당시 디즈니플러스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상승을 이끌었고, ‘범죄도시’ 시리즈는 아시아는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 작업을 시작했다. “사실 흥행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예요. 시작할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니까요. 다만 어떤 작품이든 프로듀서로서 ‘소비자들이 좋아할까? 관객들, 시청자들이 좋아할까?’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긴 하죠. 간혹 농담처럼 ‘칸 국제영화제 작품상 받는 게 좋아, 관객 더 드는 게 좋아?’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럼 전 주저하지 않아요. 무조건 후자죠.” K콘텐츠의 위상을 묻는 말에는 “K콘텐츠의 위치, 영향력은 만드는 사람이 아닌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받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넷플릭스가 K콘텐츠, 특히 한국 드라마를 글로벌에 소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잖아요. 그러면 넷플릭스 내에서 K콘텐츠를 보는 비율이 어떠냐는 거죠. 아마도 외국인들이 보는 비율이 전반적으로 조금씩 우상향을 그리고 있을 거예요. 그러면서 K콘텐츠에 대한 밸류(가치)가 올라가는 거죠.”하지만 장 대표는 마냥 청사진을 그릴 때는 아니라고 봤다. K콘텐츠의 가치 상승과 함께 출연료를 포함한 인건비가 올랐고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올라간 까닭이다. 장 대표가 체감하기에 10년 사이 제작비 상승률은 4~5배 정도다.“K콘텐츠 밸류가 갑자기 확 올라가면서 약간의 버블이 생겨난 듯해요. 이게 서서히 올라간 게 아니라 엘리베이터를 타듯 급성장했잖아요. 특히 여러 플랫폼의 등장과 물가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제작비도 크게 상승했죠. 지금은 이 버블이 꺼지면서 제작이 쉽지 않은, 조금 힘들어진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서도 장 대표는 이것을 곡해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했다. “정당한 대우와 대가는 당연히 지급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다만 우리가 이대로 가다 보면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는 할리우드 대비 낮은 제작비로 고퀄의 작품을 만들어왔어요. 조심스럽지만 가성비가 좋았던 거죠. 하지만 제작비가 계속 치솟기만 한다면 과연 해외 시장에서 K콘텐츠의 경쟁력이 있을까 싶어요. 결국 그 접점이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봐요. 우리만의 장점을 유지할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하는 거죠. 우리 콘텐츠의 값어치가 후려쳐지면 절대 안 되지만, 냉정하게 거품은 빼고 경쟁력을 고민해야 좀 더 롱런할 수 있다는 거죠.” 결국 장 대표는 ‘효율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물론 여기에는 좋은 기획과 대본이 선행돼야 한다. 장 대표 역시 모든 K콘텐츠가 ‘킬러콘텐츠’라고 불리는 날을 꿈꾸며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김은희 작가와 드라마 ‘시그널2’를 준비 중인 그는 올가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강매강’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안판석 감독의 ‘협상의 기술’ 촬영에 들어갔으며, ‘범죄도시’ 5~8편 대본 작업도 동시 진행 중이다. “결국엔 꾸준히 성실하게 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저도 계속 작품을 하기 위해 끊이지 않고 노력하고 있고요. 우리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계속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8 05:50
영화

다큐 황은정→‘이세돌’ 릴파, 여름 극장가 두드리는 유튜버★ [줌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차례로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스타’들도 멀티플렉스를 업고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유튜브 채널 ‘사내뷰공업’의 대표 콘텐츠 ‘다큐 황은정’이 롯데시네마와 손을 잡았다. 롯데시네마는 7월 3일 ‘다큐 황은정: 스마트폰이 뭐길래’를 단독 개봉한다. 이는 유튜브 콘텐츠가 극장에서 확장 개봉하는 첫 사례로 눈길을 끈다.‘다큐 황은정’은 96년생 얼짱 지망생 황은정의 중학교 시절을 담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황은정은 실존 인물이 아닌, 107만 구독자를 보유한 ‘사내뷰공업’ 김소정 PD의 부캐릭터다. 2010년의 ‘노는 애’ 일상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표방한 이 콘텐츠는 주인공 황은정 뿐 아니라 그 시절 교실 풍경과 인물을 철저하게 고증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향수를 자극한다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황은정은 당시 유행했던 차림새와 표정, 말투로 실존 인물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뽐내, 채널 공식이 아닌 황은정 개인 SNS 팔로워 5만 8000명을 모았다. 그를 제작하고 탄생시킨 김소정 PD는 지난해 5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실제 내가 당한 캐릭터”라고 털어놓으며 풍자하기 위해 내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단지 ‘그 시절 무서웠던 언니’가 아닌, 인기가 많고 싶던 질풍노도 사춘기 날 것의 모습을 담아가는 황은정은 점점 더 사랑받아 앞서 채널에 공개된 시리즈는 누적 2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4편을 끝으로 막을 내린 황은정 시리즈는 이번 롯데시네마와의 협업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됐다. 전편에서 1년이 흐른 2011년을 배경으로 중학교 3학년이 된 황은정이 어머니께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이번 ‘다큐 황은정: 스마트폰이 뭐길래’는 롯데시네마의 새 얼터콘텐츠 ‘유튜브 무비’ 일환이다. 얼터콘텐츠란 기성 영화 포맷을 넘어선 대체 콘텐츠를 의미하며 공연실황, 스포츠중계 등을 극장에서 중계하는 것을 뜻한다. 팬데믹 시기 멀티플렉스의 새로운 수익 창구로 부상했다. 이번 기획에 대해 롯데시네마 엑스콘팀 측은 “‘사내뷰공업’을 첫 주자로 새로운 크리에이터와 제작한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자이자 주연인 김소정 PD는 오는 7월 3일부터 7일까지 롯데시네마 4개 지점에서 미니 팬미팅 10회차를 가질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버추얼 아이돌 릴파는 메가박스와 CGV를 통해 팬들과 호흡한다. 오는 7월 12일과 13일 양일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솔로 콘서트 ‘릴파콘: 고잉아웃-수퍼 콘서트’를 CGV와 메가박스에서 동시 중계하는 것. 릴파는 지난 2021년 데뷔한 6인조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 아이돌 멤버다. 인터넷 방송인 우왁굳이 기획한 서바이벌 오디션 콘텐츠를 거쳐 발탁됐다. 라이브 방송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공개된 오디션으로 노래 실력은 물론 꾸밈없는 입담과 친근한 소통으로 팬덤을 형성해 릴파 개인 채널의 구독자 수만 46만명이다.이번 콘서트는 릴파의 첫 단독 오프라인 콘서트로 뜨거운 관심을 받아 지난 19일 진행된 예매는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이뤘다. 릴파는 지난 2023년 ‘이세계 페스티벌-버추얼 Part’로 CGV와 인연을 맺어 당시에도 높은 객석률을 기록해 그 열기를 이어가게 됐다.한편 CGV는 자사 얼터콘텐츠 사업부문 아이스콘(ICECON)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이돌과 트롯 가수, 팝가수 공연 실황에 이어 꾸준히 버추얼 아티스트를 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버추얼 아이돌 그룹 레볼루션 하트의 쇼케이스를 CGV에서 성료했으며 내달 6일에는 버추얼 보이그룹 싸이코드의 3집 컴백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다.CGV 관계자는 “문화 향유의 공간으로 나아가고자 영화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관객들이 상영관에서 영화 관람을 넘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함께 응원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7 06:05
연예일반

씬님 “’K’는 이제 프리미엄…K뷰티 콘텐츠 활로 찾는 데 책임감” [2024 K포럼]

“‘K’에는 프리미엄이 붙었죠.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또 다시 시작이구나 싶어요.” 1세대 뷰티 유튜버 씬님(박수혜)이 K뷰티 현주소를 이 같이 짚었다. 씬님은 15년여간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K’의 위상 변화를 직접 실감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145만 명에 달하는 스타 유튜버로서 우리나라 제품을 주로 사용해 K뷰티를 알리는 데 앞장서온 씬님은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씬님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K뷰티 콘텐츠 제작자이자 가장 앞단에서 걸어가는 1세대로서 K뷰티 콘텐츠의 활로를 찾는 데 더 깊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사명감을 전했다. 씬님은 중학생 시절부터 메이크업에 관심을 가졌고 대학시절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운영하다 지난 2013년부터 유튜브 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유명 연예인을 메이크업으로 재현하는 영상으로 큰 관심을 불러모은 동시에 일상 추천 메이크업, 화장품 리뷰 등 전방위적으로 K뷰티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현재는 건국대학교 대학원 화장품공학과에서 관련 공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브랜드 네바앤누니크를 론칭해 직접 화장품을 만드는 데 뛰어들었다. 씬님은 오랜 기간 뷰티 시장을 지켜본 결과 K뷰티의 토대는 탄탄하다며 쿠션의 재질, 질감뿐 아니라 색조의 다양한 옵션도 강점이라고 전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와 북미, 유럽에서 ‘K’에는 프리미엄이 있다”며 “색조는 단연 세계 톱이다. 예를 들어 빨간색의 경우, 우리나라 제품만큼 다양한 종류가 없고 틴트도 반짝거리는 제품을 처음 겪어보는 외국인들이 많다. 이러한 감정들이 전세계에서 ‘K’ 프리미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씬님은 블랙핑크 리사 등 여성 아이돌뿐 아니라 빅뱅 지드래곤, BTS(방탄소년단) 지민, 엑소 카이 등 남성 아이돌까지 한계없는 메이크업을 직접 선보여 왔다. K팝의 높아지는 인기와 함께 전세계 K팝 팬들의 관심까지 끌어 모으며 ‘뷰티 유튜버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릴 만큼 전세계적으로도 인지도를 쌓았다. 씬님은 “단순히 메이크업뿐 아니라 스타일링도 비슷하게 하는 터라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서 파생된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한다. 과거 CJ ENM의 K컬처 페스티벌인 K콘에 참여한 당시 미국,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각지의 팬들이 뜨겁게 호응해줬다”며 K에 대한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렇게 유튜브 채널로 유입된 K팝 팬들은 K뷰티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는 뷰티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특징은 내추럴함이에요. K팝 아이돌의 메이크업도 대부분 이를 특징으로 하고 있죠. 미국과 유럽의 경우에는 과거 글래머러스한 메이크업을 해왔는데 요즘은 내추럴 뷰티로 콘셉트가 옮겨갔죠. 카일리 제너, 킴 카다시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내놓는 제품들도 이런 흐름이에요. 이 제품을 가장 잘 만드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보니 전세계 어디를 가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많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가 더 주목을 받고 있죠. 퀄리티 면에서는 일본을 뛰어넘은 것 같아요. 얼마 전 해외에 가보니 화장품 가게의 60~70% 제품이 우리나라 거예요. 이젠 카피를 하는 나라들도 생겨났죠.”K팝-K콘텐츠-K뷰티, 이른바 ‘K의 선순환’ 구조에서 씬님은 K콘텐츠 제작의 중심에 있다. 그는 K콘텐츠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변화된 콘텐츠 소비 환경에 발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뷰티 콘텐츠의 주 소비층인 20~30대 시청자들의 유튜브 숏폼 이용 추세가 늘고 있는데, 뷰티 콘텐츠는 이 같은 숏폼 제작 형식에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뷰티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보니 1분 가량의 유튜브 숏폼에 이를 제대로 녹일 수 없어요. 평균 15분의 영상을 1분 가량으로 줄이기 쉽지 않죠.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이 좋은지 소개하려면 짧은 시간에 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정보를 전달할 수 없고, 말을 빨리하거나 자막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설득력이 떨어지죠.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지닌 뷰티 유튜버들 중에 아직 아무도 숏폼 체제로 전환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그렇다 보니 지금의 트렌드를 뷰티 분야가 놓치고 있고, 뷰티 콘텐츠는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정체기죠. 쉽지 않지만 설득력 있는 포맷과 구성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이런 문제를 돌파하려 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로서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을 터다. 씬님은 “사실 뷰티 콘텐츠들이 쏟아진 지 꽤 오래됐다 보니 아이디어는 이미 고갈이 됐다”며 “그동안 안 했던 걸 찾는 게 일과”라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학원 진학 등 관련 전문 지식을 공부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성분 등을 더 잘 전달하는 데 차별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는 신뢰가 중요해요. 시청자들은 저를 믿고 제품을 구매하는 거니까요. 성분 등 화장품의 기본을 공부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제품을 더 잘 설명하게 됐어요. 이젠 성분을 알다 보니까 정확히 어떤 성분은 몇 %가 함유돼 있고, 이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더 꼼꼼히 분석하게 됐죠. 뷰티 콘텐츠를 만든 지 꽤 오래됐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제가 세워놓은 원칙들을 무너뜨리지 않으려 해요.” 씬님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러움’과 동시에 ‘실용성’에 관심이 더 쏠린다고 말했다.“화장품은 개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색조도 이를 표현할 수 있지만, 가장 자신다운 그 자체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또한 특별한 개성이죠. 그렇다 보니 있는 그대로의 기본을 가꿀 수 있는 스킨 케어와 같은 제품에 더 눈길이 가요. 실용성,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죠. 화장품도 치약과 로션처럼 매일 사용하는 거라서 피부 건강에 좋고 질리지 않은 제품들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기초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의 스펙트럼이 탄탄해서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해요. 기초 제품을 중심으로 ‘K콘텐츠-K뷰티’의 선순환이 또 한번 크게 일어나길 바라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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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르는 영화…손석구의 스낵무비 ‘밤낚시’ 특별한 성과 [줌인]

손석구 주연의 ‘밤낚시’가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스낵무비’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에 성공했다.1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밤낚시’는 첫 상영 주간인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1만 6636명의 관객을 만났다. CGV 단독 상영만으로 얻은 기록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특히 개봉 첫날에는 뜨거운 관심 속에 6위까지 순위가 치솟았다.좌석판매율(전체 좌석 중 실제로 관객이 앉은 좌석) 역시 압도적이다. 이 기간 ‘밤낚시’ 좌석판매율은 최저 43.3%, 최대 84.1%, 평균 59.4%로 집계됐다. 개봉 닷새 만에 200만 돌파에 성공한 ‘인사이드 아웃2’(28.6%)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밤낚시’의 성과가 특별한 이유는 영화의 포맷과 성격에 있다. ‘밤낚시’는 한 남성이 전기차 충전소에서 겪는 의문의 사건을 그린 13분 분량의 단편 영화다. 영화제나 기획전에서 단편 영화 여러 편을 묶어 상영한 적은 있지만, 10분 남짓한 단편 영화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정식 개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이 영화의 출발점은 광고 마케팅이다. ‘밤낚시’의 제작사는 현대자동차로, 영화는 차량(현대 아이오닉5) 안팎에서,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 시점으로 촬영됐다. 기존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와 달리 작품성에 방점이 찍혀있긴 하지만, 차량 홍보라는 본연의 목적이 완전히 배제되진 않았다.극장 입장에서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티켓값(1000원)은 일반 영화의 10%에 불과하지만, 출발점이 다른 만큼 수익 구조 역시 기존 영화와 차이가 있다. 통상 멀티플렉스는 극장 매출에서 세금 10%, 영화발전기금 3%를 제한 후 약 50%를 챙겨간다. 하지만 ‘밤낚시’의 부금율(배급사와 극장이 나누는 수익분배비율)은 통상적인 50%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생각한다면 더 없이 고무적이다. ‘밤낚시’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손석구는 영화에 참여한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되지 않은 극장 상황을 꼽으며 “지금은 극장이 변화해야 하는 시기다. 2시간짜리 전통적인 (영화) 포맷은 유지하되 극장 이미지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밤낚시’를 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 ‘스낵 무비’로 명명하며 “관객이 10분짜리 영화를 극장에서 1000원에 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 업계에는 하나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그 자체가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밤낚시’는 관객을 영화관으로 이끌고, 또 붙잡아 놓는 역할을 해냈다. 다른 영화 상영을 기다리거나 극장 근처에서 애매하게 시간을 때워야 하는 이들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역으로 ‘밤낚시’를 보러 온 김에 다른 영화까지 관람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연쇄 작용에 따른 상생 효과다. 러닝타임이 짧은 데다 티켓값 부담이 없어 일종의 ‘미끼 상품’ 역할이 가능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CGV에 따르면 ‘밤낚시’가 상영된 3일 동안 동일 극장에서 이 영화 포함 2편 이상 작품을 본 관객은 약 20%로 나타났다. 즉, ‘밤낚시’를 관람한 10명 중 2명은 같은 날 다른 영화 티켓을 하나 더 구매했다는 뜻이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밤낚시’ 외 2편 이상의 영화를 본 관객은 2% 미만으로 집계됐다. 약 10배 이상 차이다. CGV 황재현 전략지원담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객을 오프라인 극장으로 오게 할 만한 콘텐츠를 찾았고 계속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밤낚시’ 역시 그 일환이었다”며 “때마침 현대자동차에서도 니즈가 있었고 그게 맞아떨어지면서 시너지가 났다”고 설명했다.다양한 시도를 기피하는 현 시장 분위기를 전환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이 많다. 제작사 관계자는 “영화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다들 도전을 꺼리는데 스낵무비는 위험부담이 적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틈새시장만 노리는 것도 아니다. 반응을 보고 장편 영화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르 특성상 배우 의존도가 절대적이란 한계는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밤낚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CGV에서 2주 차 상영을 이어간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9 06:05
영화

‘밤낚시’ 손석구 “티켓값 천원 ‘스낵무비’ 이유는…” (일문일답)

배우 손석구가 주연이자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 ‘밤낚시’가 개봉했다. 14일 개봉한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배우 손석구의 1인 기획사 스태넘과 현대자동차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숏폼처럼 즐기는 ‘스낵 무비’를 표방하며 12분 59초의 러닝 타임과 티켓 가격 1천원으로 관객을 만난다.손석구의 출연과 제작, 파격적인 영화 형식과 개봉 방식이 기대를 모아 이날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사전 예매량 1만 480장을 기록했다. 뜨거운 관심에 화답하며 손석구가 개봉 소감과 작품 전반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서면으로 전했다.이하 손석구 일문일답 전문. Q. 영화 ‘밤낚시’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현대자동차 쪽에서 ‘자동차의 시선’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연출 제안이 왔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은 어떤 포맷이든 상관없다고 자연스럽게 논의를 했다. 나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인 ‘영화’를 한번 찍어보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다. 연기, 제작, 연출 모두 다 도맡기보다 배우와 제작으로 참여를 하고 연출은 직접 섭외를 해 보고 싶었다. 하여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문병곤 감독을 현대자동차 측에 역으로 제안을 했다. 문병곤 감독과는 장편 영화 준비를 계획하고 있던 와중, 아무래도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물이다 보니, 미리 우리가 손발을 한번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런 기회가 오기 힘들기에 여러 가지 의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었다. 어떤 영화를 찍는 데 있어서 자동차 카메라로 찍는다는 것도 신선한 시도이고 단편으로 뭔가를 찍는 것도 새로운 방식이라 이런 시도에 대해 현대자동차 쪽에서 좋게 생각을 해 주셨다. 사실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고민된 지점은 기존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들이 광고성이 짙었던 경향이 있었기에 독립적인 콘텐츠가 되기를 희망했다. 사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현대자동차가 과연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콘텐츠를 과연 계약해줄까 걱정했는데,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이들 역시 나만큼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도를 해 보고 싶어 하는 집단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중이 200%였고 영화 시스템에 대비하자면 현대자동차가 기획과 투자를, 우리가 제작과 연출을 한 셈이다. 굉장히 색다르고 즐거운 시도였다.Q. 영화 ‘밤낚시’는 손석구 배우가 직접 제작사를 설립하고 제작자로서 참여한 것도 화제가 되었다. 첫 제작 소감 부탁드린다. 스스로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이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될 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다. 2024년 1월 스태넘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했는데, 벌써 6월에 하나의 작품이 나오게 될 수 있는 건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배경은 어떻게 보면 배우 크레딧과 입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많이 배우게 된 계기였다. 이번 작품에는 특별히 제작 스텝들이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예를 들어서 편집을 하거나 믹싱을 하거나 제작 업무를 할 때에 있어서 저도 이제 어떻게 보면 단순히 제작사 대표이거나 그냥 내가 출연을 했기 때문에 제작자로서의 크레딧을 받는 게 아니라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게 경험을 다 하고 나서야만 그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스태프분들이 어떻게 보면 제 시간이라도 좀 맞춰 주시고 우리는 야간에 대부분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런 조금 제 편의를 봐주면서 치열하게 준비를 했다.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고 앞으로 이 작품을 통해 제작과 창작에 대한 전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많이 배웠다. 단순히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그것도 일이지만 그 안에서 제가 주체적으로 여러 가지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지 또 이제 모두가 평화롭게 또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경험 한편 좀 인간적으로도 좀 성숙을 하게 된 것 같다.Q. 공간이나 설정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어떻게 구상했나?영화의 설정에 관한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이제 문병곤 감독의 아이디어다. 자동차 카메라로 찍었지만 단순한 광고물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로서의 기능을 고려해 촬영 기법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문병곤 감독과 함께 많이 고민한 결과, 아이디어로 경찰들이 어떤 범죄 현장이나 작전을 수행할 때 어떻게 보면 그 수행 과정을 바디캠을 통해서 기록을 해 놓은 영상에서 착안했다. 이 방식이라면 자동차 카메라의 존재 이유가 조금 영화적으로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12분 59초의 영상인 영화이지만, 그 이전에 어디선가 발견된 잃어버린 또는 잊혀진 푸티지 같은 느낌의 콘셉트를 우리가 가져가고자 했고 물론 그 후에 많은 변형의 아이디어가 담겼다. 카메라도 7개나 사용을 해야 되어서 편집이 들어간 바디캠 푸티지의 느낌으로 구현해 보고자 톤앤무드를 맞췄다. 그리고 단편 영화다 보니, 인서트나 클로징 개념이 없기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콘셉트였다. Q. 극장에서 1000원에 보는 스낵무비 신선하다. 이 단어의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내가 직접 제작과 함께 홍보마케팅 회의에 참여를 하면서 팀원들과 끝까지 고민하고 요구했던 것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우리의 작품의 성격을 한 번에 이제 직관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어떤 단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오랜 고심 끝에 ‘스낵무비’라는 단어가 나왔고 단번에 너무 좋았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하나의 단어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가 봐 왔던 단편 영화와 다르게 1000원만 내고 극장에서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상업적인 가치를 지닌 숏폼 콘텐츠 영화이기 때문에 스낵무비와 절묘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1000원이라는 금액을 지불을 하고 상업 영화를 본다는 측면에서, 그러니까 단편 영화가 상업적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사실은 훨씬 더 문학적이고 작가적인 주장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와는 다르게 대중 친화적이고 대중을 위한 상업 영화로서의 기능을 하는 숏폼 영화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시간은 짧지만 장편 상업 영화와 같은 양의, 어떻게 보면 재미를 갖고 갈 수 있게 제작된 영화가 제일 큰 차이점이 아닐까? 다양한 시도를 통한 판로를 개척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부터 그걸 기획한 건 아니었지만 그게 나중에는 우리의 첫 번째 시작점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그렇게 의도해서 만든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해서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어찌 됐든 소기의 성과는 저는 이미 거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관객 여러분들이 10분짜리 영화를 극장에서 천 원에 볼 수 있는 스낵무비가 나왔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화 업계에는 하나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다. 하여 숏폼영화가 극장 상영을 할 수 있는 도전 과제를 이룬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Q. 또 하나의 주인공인 자동차의 시선으로 촬영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자동차에 내장된 카메라로 인물을 잡아주고 배경을 찍고 사물을 찍으려면 앵글이 고정된 상태에서 어떤 스토리를 전달한다는 건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늘 생각하지만 제약이 클수록 그 안에서 더 큰 자유가 온다고 생각한다.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굉장히 크고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야 되기 때문에 참신하고 신선한 게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촬영의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 참신한 소재가 나왔다고 생각을 한다. 그게 없었으면 바디캠 콘셉트의, 미지의 외계 생명체를 잡는 요원이라는 설정이 안 나왔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존에 있었던 캐릭터나 기존에 있었던 상황들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창작이라는 행위 자체가 쉬운 게 아니니까. 그래서 저는 항상 이런 걸 긍정적 한계라고 표현을 한다. 카메라 자동차에 시점으로 이 상황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 한계점과 제약이기에 처음에 제안을 한 현대자동차의 의도가 좋았다. 그리고 영화적으로 한번 풀어보자 했던 것을 흔쾌히 받아준 점이 아티스트와 기업 간의 올바른 협업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Q. 친구이자 파트너인 문병곤 감독과의 협업은 어땠나?문병곤 감독과 영화 촬영 전부터 밀접한 관계로 의견이 오갔는데, 영화적 독해 중에서도 어떤 캐릭터인 점이 가장 재미가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이 카메라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기에 캐릭터의 특징이 잘 잡혀 있어야 했다. 그래서 주인공이 마치 정체 불명의 외국에서 온 전쟁 베테랑 전사 같기도 하고 웨스턴 카우보이 같기도 하고, 미스테리나 서스펜스적인 측면을 일부러 전반부에 넣었다. 후반부 액션이 나오기 전에 캐릭터도 정체가 처음에는 모호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었다. 하여 의상이나 대사에도 절제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글로벌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대사를 최소화함이 좋을 것 같았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독특한 캐릭터와 액션, 그리고 이 요원이 싸우는 매개체도 동물이나 인간이 아닌 외계 생명체로 지정했다. 이런 지점들이 영화의 재미를 위한 요소들로 발전하면서 캐릭터 디벨롭에 대해 많이 얘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시간과 공을 가장 들인 부분은 아무래도 기존에 없었던 액션을 보여줘야 되는 것이었다. 특히 낚싯대로 하는 액션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낚싯대 끝에는 무언가 있는지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한계점으로 설정했다. 하여 액션 동선이 1:1로 맞서는 대결 액션이 아니라 위로도 날아가고 부딪히기도 하고 뭘 뚫고 지나가야 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하면서 자동차를 중간에 두고 할 수 있는 액션들은 다 한 것 같다. 액션을 짜는 것도 주안점을 뒀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했던 것 중에 하나는 역시 CG였다. 극장 개봉을 위한 완성도를 위해서 CG가 무척 중요했는데, 제작에 참여한 마켄프로덕션 대표님이 독일과 인연이 있어 독일 CG팀과 협업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하게 사운드 믹싱은 영국에서, 그리고 CG는 독일에서 진행했다. 특히 CG는 다큐멘터리 같은 리얼하면서도 판타지적 측면을 모두 담아야 했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Q. 파격적인 설정의 또 하나가 사실 1인극으로 거의 이끌며 연극적인 매력도 느껴지는데 어떻게 준비 했는지 궁금하다.외국에서 처음으로 연기와 공연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 제가 처음에 도전했던 공연 네다섯 개가 모두 다 1인극이었다. 그래서 ‘밤낚시’의 포맷이 낯설지 않았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 몇 명 나오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는 보통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한 사람의 뒤에 서서 그 사람의 시선으로 그 상황들을 겪어 나가는 게 대부분의 영화니까 웬만한 건 다 1인극 형식이라고 본다.Q. 선댄스 영화제 쉐프댄스에서 해외 관계자들에게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분위기를 알려 달라. 선댄스 영화제 특성상 그걸 즐기는 분들이 모이기도 했지만, 할리우드에서 저명한 관계자분들과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석했고 영화를 보고 많은 피드백을 줬다. 영화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해주고 그들 역시 이 작품 같은 포맷에 참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중 뜻 깊은 분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도 출연한 성강 배우가 영화가 금세 끝나고, 자동차를 활용해서 이런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신선하고 멋지다라고 전하셨다. 세계적인 카체이싱 액션의 대가인 성강 배우가 영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감명 받았고 아직도 잊지 못할 순간이다.Q. 숏폼 영화 콘텐츠의 극장 개봉 = 스낵무비가 영화계의 끼치는 영향이나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도 극장에서 보는 2시간 전후의 상업 장편 영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극장도 이제 변화를 해야 되는 과도기인 점은 분명하다. 저는 그에 맞게 2시간짜리 전통적인 포맷은 계속 유지가 되면서 더불어 사람들이 갖는 극장에 대한 이미지가 다변화될 수 있게 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2의, 3의 스낵무비가 나오고 저나 문병곤 감독 같은 아티스트가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과의 또 다른 형태의 협업으로 어떤 또 다른 포맷에 콘텐츠가 극장에서 나오게 되고 그 결과로 이제 사람들이 극장을 가는 행위가 재미있다라고 느껴지게 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물론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하는 건 당연한데 배우로서 좀 더 큰 목표는 이번 계기로 새로운 영감을 받은 다른 아티스트가 다른 형태의 스낵무비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Q. 오늘 극장 개봉에 앞두고 관객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영화 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연인과 데이트를 하건, 친구랑 놀러 나가건, 극장에 가서 10여 분이라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그 경험 자체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10분짜리 영화를 보게 되면 기존과 달리 앞뒤로 하게 되는 경험이 또 달라지지 않겠나? 작은 사이즈의 팝콘을 들고 가서 스낵무비를 보고 친구와 다른 약속을 또 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우리가 스낵무비라는 콘텐츠를 즐기게 될 하루의 경험을 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도 물론 당연하지만 스낵무비라는 영화 콘텐츠의 새로운 방식을 통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능이 되었음 한다. 스낵무비 ‘밤낚시’를 보는 하루가 즐겁고 신선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한편 ‘밤낚시’는 CGV에서 14일~16일, 오는 21일~23일 두 차례에 걸쳐 상영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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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드림콘서트’, 10월 19일 고양종합운동장 개최 [공식]

‘2024 드림콘서트’가 10월 19일 개최된다.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 이하 연제협)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2024 드림콘서트'가 오는 10월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다”고 12일 전했다.이번 ‘드림콘서트’는 (사)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관광공사, 고양특례시가 공동으로 주최한다.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드림콘서트’는 1995년 첫 개최 후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져 온 국내 최장수 케이팝 콘서트다. 지난 2019년엔 기록 인증기관인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장기간·최대 규모 공연임을 공식 인증 받았다. 지난 30년간 '드림콘서트'를 찾은 국내외 관객은 약 198만 명에 이르며, ‘드림콘서트’에 참여한 케이팝 아티스트는 622팀에 이른다. H.O.T., 젝스키스, S.E.S., 핑클, 신화, god,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EXO, BTS, NCT, 세븐틴, 에스파, 아이브 등 당대를 호령하는 스타들이 ‘드림콘서트’ 무대에 올랐으며, 케이팝이 한류 콘텐츠를 넘어 글로벌 장르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연제협 임백운 회장은 “‘드림콘서트’는 국내 최장수 케이팝 공연이라는 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케이팝이 태동하던 90년대부터 글로벌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은 현재까지, 말 그대로 케이팝의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적 상징으로서 그 가치와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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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담미디어, (사)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웹툰프로덕션 재담미디어(대표 황남용)는 중단편 웹툰 플랫폼 ‘재담쇼츠’의 IP 활성화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지난 4일 진행된 협약에서 재담미디어와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는 중단편 웹툰 창작과 제작 활성화의 필요성에 동의, 재담쇼츠 게재 웹툰의 애니메이션화와 협회 소속사 애니메이션 작품의 웹툰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담미디어는 재담쇼츠를 통해 공개되는 웹툰에 대한 작품정보와 이용 현황 분석 자료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협회 소속 회원사에 공유하기로 했다. 협회 회원사는 이를 바탕으로 재담쇼츠 웹툰의 애니메이션화를 검토하고 재담쇼츠는 협회 회원사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웹툰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신창환 회장은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웹툰과 애니메이션의 특장점이 융합된 콘텐츠 제작 사례가 다양하게 도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담미디어 박석환 이사는 “OTT서비스와 동영상 플랫폼 등이 활성화되면서 웹툰의 특정 씬과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 숏폼 동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재담쇼츠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유형의 애니메이션 또는 애니메이션 원작 웹툰이 더 많이 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담쇼츠’는 지난해 연말 오픈한 신규 웹툰플랫폼으로 김수박, 마영신, 송아람, 명랑 등 개성 강한 작가들의 오리지널 신작 웹툰과 함께 원수연, 박소희, 문흥미 등 인기 작가들의 매력적인 중단편 만화를 공개하고 있다. 일본 망가와 유럽의 그래픽노블 등 세계만화의 창작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은 물론이고 대학생 작가들의 참신한 시선이 담긴 ‘웹툰런’ 수상 작품까지 500여 작품을 월구독제 형식으로 서비스 중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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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에 예고된 ‘남남’ 열풍…성수기 여성 텐트폴 영화 없나 [IS포커스]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다가오면서 각 배급사가 텐트폴 작품들을 하나둘 공개하기 시작했다. 연기파 배우들의 ‘남남’(男男) 케미스트리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한국영화의 고질적 문제인 여성 캐릭터 기근 문제가 도드라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름 시장의 포문을 여는 건 오는 내달 3일 개봉하는 ‘탈주’다.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와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의 추격전을 그린 작품으로, 앞서 각종 시상식 등을 통해서 구교환에게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냈던 이제훈이 북한 병사 규남, 구교환이 북한 보위부 장교 현상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이어 고 이선균의 유작인 ‘탈출: 더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와 ‘행복의 나라’도 7월과 8월 연이어 개봉한다. 이선균은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를 배경으로 한 ‘탈출’에서 주지훈과, 10·26 사건을 다룬 ‘행복의 나라’에서 조정석과 합을 맞춰 영화를 이끌었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앞서 하정우와 여진구, 이성민과 이희준도 출격한다. 지난해 예능프로그램 ‘두발로 티켓팅’에 함께 출연했던 하정우, 여진구는 오는 21일 개봉하는 ‘하이재킹’에서 연기 대결을 펼친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로 호흡했던 이성민, 이희준은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를 선보인다. 이들 다섯 편의 영화는 소재도 장르도 모두 다르지만, 남성 캐릭터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모두 두 명의 남자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대립하고 또 화합하는 데 여기서 발생하는 브로맨스 혹은 갈등이 이 영화들의 동력이다. 문제는 이를 역으로 해석했을 때다. ‘남남’ 영화의 연이은 등장은 곧, 여성 캐릭터 부재를 뜻한다. 실제 올여름 성수기 극장가에는 여성을 주연 배우로 내세운 작품이 없다. 지난해 여름 김혜수, 염정아 주연의 ‘밀수’와 2022년 여름 류준열, 김태리 주연의 ‘외계+인’ 1부가 개봉했던 것을 떠올리면 아쉬운 지점이다. 여성 주연작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8월 개봉하는 또 다른 신작 ‘파일럿’의 경우, 크레딧 두 번째에 한선화가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사실상 조정석 원톱 주연에 가깝다.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이혜리 주연의 ‘빅토리’와 고아성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는 총제작비 등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텐트폴 영화, 상업 영화로 분류하기 애매하다. 물론 여성 주연 영화의 부재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는 오랜 기간 한국영화 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다. 이유는 명확하다. 예산이 큰 상업영화일수록 흥행 성과가 중요하다 보니 여성 서사보다 ‘잘 팔리는’ 남성 중심의 이야기가 계속 제작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경우, 한국영화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사실 ‘밀수’ 같은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은, 특이한 케이스였다. 돌이켜 보면 한국 영화, 나아가 한국 콘텐츠에서 여성이 축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여성이 주연이라고 해도 독립·예술 영화가 아니면 남성 배우에 가려지는 소모적인 역할이 대부분”이라고 짚었다. 이어 “일반적으로 남성 배우보다 티켓 파워가 약하다 보니 투자·제작자 입장에서는 여성 중심의 서사를 만드는 데 주저하게 되는 것”이라며 “흥행에만 급급해 수세적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이러한 현상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과감하게 제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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