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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검색엔진으로 보이니?" 네이버·카카오, 신사업 매출이 절반

검색엔진과 메신저로 세력을 확장한 양대 포털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거의 모든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부가수익창출원 정도로 여겨졌던 신사업은 이제 회사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 장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런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졌다. 주력 플랫폼 사업에 맞먹을 정도로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커머스, 카카오는 콘텐트를 필두로 수익 다변화는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네이버, 커머스 거래액 10조원 눈앞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네이버의 4대 신사업(커머스·핀테크·콘텐트·클라우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3%를 기록했다. 아쉽게 절반에 미치지 못했던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기존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위주의 서치플랫폼 매출 비중은 40%대로 떨어졌다. 사업 다각화 노력이 점차 빛을 보고 있다. 유일하게 20%대 매출 비중을 나타낸 커머스 사업의 성장이 눈에 띈다. 서치플랫폼의 2분의 1 수준인 41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쇼핑 검색·쇼핑 디스플레이 광고·쇼핑 수수료·멤버십 매출을 포괄한다. 네이버 측은 "브랜드스토어·쇼핑라이브·장보기·크림(리셀 플랫폼) 등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풀필먼트 플랫폼 제공, CJ대한통운 및 신세계·이마트 제휴 등으로 이용자와 판매자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며 커머스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머스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 8조원에서 올 1분기 9조원으로 뛰었다. 거래액이 78% 증가한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올 하반기 테스트를 진행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는 당일·새벽배송의 영향으로 조만간 10조원 고지에 다다를 전망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에 '마이스마트스토어' 서비스를 오픈해 국내 커머스 1위 노하우를 이식한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커머스 사업은 마케팅 비용을 차감하기 전 단계의 실질적인 공헌 이익률이 서치플랫폼의 무려 1.5배 높다"며 "대부분 커머스 플랫폼들의 대규모 물류 투자와 IT 인프라 비용이 네이버보다 훨씬 비효율적인 점을 고려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이익 창출 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콘텐트, 유럽·동남아 찍고 북미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신사업 매출 비중은 46%다.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 4743만1000명의 카카오톡 기반 광고 매출이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을 넘지 못했어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모빌리티·블록체인·B2B(기업 간 거래)·핀테크를 톡·포털 광고와 함께 플랫폼 사업에 포함했다. 시장 확장성이 큰 게임·웹툰·미디어·뮤직 서비스는 콘텐트 사업으로 묶었다.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온라인 유료 콘텐트 이용권을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픽코마 앱에서 판매하는 동시에 외부 플랫폼에 웹툰·웹소설을 공급해 콘텐트 공급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 콘텐트 사업 매출 비중은 게임(32%)·스토리(31%)·뮤직(27%)·미디어(10%)의 순으로 높다. 작년 6월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시장에 나오면서 게임의 매출 비중이 48%까지 올랐지만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신작 출시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과 달리 콘텐트는 일본과 동남아에서 탄탄한 점유율로 입지를 확고히 했으며 '사내 맞선' 등 원천 IP(지식재산권) 발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뒤 지난 3월 프랑스 서비스를 시작한 픽코마는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의 2021년 전 세계 유료 이용 만화 앱 1위에 올랐다. 누적 거래액은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웹툰 사내 맞선은 대만·인도네시아·태국 카카오웹툰에서 거래액 1위를 2~3주 동안 유지했으며 영상화한 작품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동남아·유럽에 전진기지를 배치한 카카오는 이제 영어권으로 눈을 돌린다. 지난해 인수한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합병해 북미 1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 목표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3 07:00
IT

KT, 영업익 12년 만에 최대

KT는 연결 기준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12년 만에 최대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6조2777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개발 자회사 KT에스테이트의 마포 서비스센터 매각(약 746억원)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당초 증권가는 KT가 연결 기준 4000억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유·무선 사업(텔코 B2C) 중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0%인 695만명을 돌파했다.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에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홈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7% 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즌 분사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8.5%다. IPTV 사업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3% 늘었다. B2B(기업 간 거래) 고객 대상 통신사업(텔코 B2B)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기업 인터넷 수요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1%가 늘었다. 대형 CP(콘텐트 제공자)의 트래픽 사용량 증가, 기가 오피스 및 기업 인터넷전화 수요 증가 등 KT의 네트워크 가치가 부각되며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은 고성장 신사업인 클라우드·IDC(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뉴비즈의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5% 성장했다. 가상화 기반 AI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의 본격화와 IDC의 설계∙구축∙운영을 담당하는 DBO 사업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7% 성장했다. AI·뉴비즈 사업은 AI컨텍센터(AICC) 사업 등 대형 핵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7%의 높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디지코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코리아 테크놀리지'로 도약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2 11:07
연예일반

CJ ENM 1분기 영업이익 496억원 기록

CJ ENM의 1분기 영업이익이 공개됐다. 11일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 (K-IFRS) 연결기준으로 2022년 1분기 매출 9,573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드라마, 예능 등 미디어 부문 외형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20.9% 증가했으나, 수익성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은 47.0% 감소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5,464억원, 영업이익은 38.2% 감소한 333억원을 기록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군검사 도베르만', '어쩌다 사장2' 등 인기 프로그램의 시청률 호조로 TV광고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디지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해 고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 인수한 엔데버 콘텐트의 실적이 연결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 엔데버 콘텐트의 일부 제작 및 공개 지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 회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에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채널 및 디지털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들의 블루스', '백패커', '퀸덤2' 등 핵심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tvN STORY', 'tvN SPORTS' 등 채널을 통해 광고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티빙은 콘텐츠 장르 다각화와 프랜차이즈 IP에 집중해 유료가입자를 확대하고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3,173억원, 영업이익 129억원, 취급고 9,111억원을 기록했다. TV 송출수수료를 비롯한 고정비 증가와 택배 파업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그러나 패션, 리빙 중심의 자체 브랜드 취급고는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으며, 전체 취급고 대비 디지털 취급고 비중도 늘어났다. 2분기에는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 뷰티, 여행 등 소비 활성화 및 '콜마르'등 신규 브랜드 성과로 취급고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여성 패션 전문 버티컬 플랫폼 론칭 및 엔터테인먼트부문과의 협업 본격화 통한 독보적 콘텐츠 커머스 등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음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666억원, 영업이익은 107.0% 늘어난 129억원을 기록했다. '걸스플래닛 999'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Kep1er' 데뷔 앨범과 'ENHYPEN' 리패키지 앨범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인기 아티스트의 음반 매출이 확대됐다. 'INI', 'JO1' 등 글로벌 자체 아티스트 팬덤도 확대되며 글로벌 매출 및 수익성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에는 'KCON 2022 Premiere'가 서울, 도쿄, 시카고에서 잇달아 개최되고, 'INI', 'JO1', 'TO1'의 글로벌 활동이 재개된다. '다비치', '조유리' 신규 음반 출시와 '임영웅 콘서트' 등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부문은 극장 개봉작 및 뮤지컬 공연작 부재에 따른 매출 공백과 부가 판권 매출 감소로 인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1분기는 매출 270억원, 영업손실 94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는 극장 리오프닝과 박스오피스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 등 3분기까지 대작 중심으로 개봉할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멀티 스튜디오의 공동 기획과 공동 제작 및 글로벌 파트너社와의 협업을 통해 World-class IP를 크게 확대하겠다”며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유통 채널을 강화해 국내를 대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1 19:34
IT

네이버·카카오, 올해 시총 25조원 증발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25조원가량 증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혜를 톡톡히 보던 성장주가 대외 악재와 규제 이슈 직격탄을 맞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시총은 작년 12월 30일 62조926억 원에서 지난달 29일 47조 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50조1508억 원에서 40조1197억 원으로 감소했다. 시총 순위는 네이버가 3위에서 6위로, 카카오가 6위에서 8위로 주저앉았다.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연초 대비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20% 넘게 하락했다. 한때 포털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치에 맞먹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거대 플랫폼 갑질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움직임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물가 상승 압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증권가도 일찌감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기점으로 주요 사업부의 성장률 하락 추세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용 통제를 통한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콘텐트 사업에서 멀티플을 상향시킬만한 시그널이 나타날 때까지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던 작년과 달리 실적은 올해 초반부터 기대를 밑돌고 있다. 네이버의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018억 원이다. 증권가 예상치인 3000억 원 중반대를 하회했다. 콘텐트·핀테크·커머스 등 신성장 동력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인건비와 복리후생 개선 작업에 비용이 들어갔다. 신사업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도 적지 않았다. 오는 4일 실적을 발표하는 카카오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은 플랫폼 부문의 비수기 영향과 오미크론·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영업이익은 주요 자회사의 연봉 인상으로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에 미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일단 양대 포털은 전열을 가다듬고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는 인건비와 같은 비용의 효율화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작년까지 채용을 늘리면서 고성장해왔는데 인건비를 예년 수준으로 통제하면 올해 영업 마진은 1분기보다 개선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02 07:00
생활/문화

네이버, 1Q 영업익 4.5% 증가…콘텐트 고성장

네이버는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3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1% 늘어난 1조8452억원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432억원·커머스 4161억원·핀테크 2748억원·콘텐트 2170억원·클라우드 942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검색 품질 개선 및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성장했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었으며, 브랜드스토어·쇼핑라이브·장보기·선물하기 등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총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상승한 1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콘텐트는 전년 동기 대비 65.9% 성장했다. 이 가운데 웹툰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9.5% 상승했다.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1억8000만명, 미국 1500만명을 확보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새로운 경영진은 검색·커머스·결제·핀테크 사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며 국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향상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에서는 웹툰 등의 자체적인 성장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해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21 08:10
생활/문화

SKT 신설회사는 'SK스퀘어'…"자산 가치 75조원 목표"

SK텔레콤의 신사업을 이끌 투자전문회사의 명칭이 'SK스퀘어'로 결정됐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로 새롭게 출범하는 신설투자회사의 사명을 'SK스퀘어'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한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분할기일인 11월 1일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로 공식 출범한다. SK스퀘어에는 사업 재편으로 반도체 및 ICT 산업에서 투자와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가 담겨 있다. 스퀘어는 '광장' 또는 '제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융합과 혁신으로 사회∙주주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키우겠다는 비전을 보여준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영역에서 적극적 투자 및 M&A(인수·합병)와 포트폴리오 성장, 미래 성장동력 창출로 순자산 가치(NAV)를 2025년에 현재의 3배인 75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M&A를 추진해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제고한다. 또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 중인 'K반도체 벨트' 조성에 힘을 쏟는다. 앱마켓(원스토어), 커머스(11번가), 융합 보안(ADT캡스),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도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양자암호,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 미디어 콘텐트 등 고성장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CEO(최고경영자)는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SK스퀘어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정호 CEO는 "새롭게 출범하는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진흥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17 16:10
생활/문화

구현모 KT 대표 "고성장 신사업 도전 준비 완료"

구현모 KT 대표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구현모 대표는 4일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빌딩에서 열린 '라이브 랜선 신년식'에서 "완벽히 차별화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강점을 경쟁력으로 미디어·콘텐트,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고객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출발점이고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영 키워드로 '고객 중심 사고'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구 대표는 "KT는 보통의 대기업과 달리, 국가와 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앞장서야 하는 기업"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우리의 역량과 기술, 열정으로 혁신의 돌파구를 만드는 선도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개인과 소상공인, 기업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며,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KT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04 13:34
경제

코로나 덕본 카카오, 2분기도 자신감…네이버는 "진짜 위기"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악재로 작용하기보다는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국내 양대 IT업체가 1분기에 코로나19 덕을 톡톡히 봤지만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묘한 차이를 보였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고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반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위기’를 얘기했다.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카카오 여민수 “2분기도 낙관” 카카오는 1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 증가한 8684억원, 영업이익은 219% 급증한 88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이며, 영업이익률도 10.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카카오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카카오톡과 간편결제 등 신사업, 콘텐트 부문이다. 카카오톡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상거래)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247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트 부문은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증가한 42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유료 콘텐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7%,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97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카카오는 이런 성과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면서 비대면 서비스에 이용자가 몰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카톡 이용이 대거 늘었다. 1분기 국내 카카오톡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만명, 작년 4분기보다 33만명 늘어난 4519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2월 말에는 채팅탭 이용 시간이 주간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룹콜의 통화 시간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어려워지며 카카오톡을 통한 이용자들의 소통은 더욱 활발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카카오톡 사용 빈도수가 증가하면서 샵탭의 페이지뷰와 콘텐트 소비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채팅창 내 샵검색 역시 증가했는데, 이런 추이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또 광고·쇼핑 등 카톡 관련 사업을 통칭하는 톡비즈 매출의 50% 성장과 전체 매출 1조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지난해 도입한 카톡 대화목록 광고인 ‘톡보드’도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더 높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여 대표는 말했다. 조심스러운 네이버 한성숙…“진짜 위기는 2분기” 여 대표가 2분기에도 자신감을 보인 것과 달리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네이버는 지난달 중순 1분기 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7.4%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광고 사업이 주춤했음에도 쇼핑·간편결제 부문이 선전하면서 증권가의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한성숙 대표는 웃지 않고 “진짜 위기는 2분기’라고 했다. 한 대표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네이버도 그 영향을 피해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종식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위기 돌파를 위해 코로나19로 새롭게 부상한 비대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와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마케팅 수요 감소 측면에서는 위기지만,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 다양한 기회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카카오, 조심스러운 네이버, 양사가 2분기에 어떤 실적을 받아들지 주목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5.08 07:01
스포츠일반

국내 최초 게임 마이스터고 온라인 개교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경기게임마이스터고’가 개교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문체부가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안양시 등과 협력해 만든 국내 게임 콘텐트 분야 최초의 마이스터고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다. 다만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교식과 입학식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게임산업은 콘텐트산업 중에서도 대표적인 고성장·일자리 산업이자 수출 효자 산업이다. 하지만 그동안 현장에서는 인력의 공급과 수요가 불일치해 산업계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을 요구해왔다. 이에 문체부와 경기게임마이스터고, 한국콘텐츠진흥원, 경기도교육청 등은 마이스터고 설립과 원활한 운영계획 수립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해 왔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에서는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단계별 게임 이론 교육과 학년별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학교 내 유휴 공간에 게임 기업을 유치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을 시도해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경기도에는 게임 기업이 밀집해 있어 마이스터고와 기업 간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1대 마이스터고 교장으로는 공모를 거쳐 정석희(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 교장을 선출했다. 정석희 교장은 앞으로 게임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산업계, 문체부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마이스터고가 게임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게임개발과’ 단일 학과로 학년당 4개 학급을 운영한다.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신입생 77명을 선발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16 17:30
생활/문화

페이커 글로벌 비상한다…SKT, 세계적 미디어사 컴캐스트와 e스포츠 기업 설립

e스포츠 구단 'T1'을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을 공략한다. SK텔레콤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 등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원, 연매출 약 110조원의 세계적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케이블TV·방송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54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한국에도 익숙한 미디어·콘텐트 기업 NBC유니버셜 및 드림웍스, SKY 위성 방송사,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도 컴캐스트 그룹에 속해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조인트벤처의 모체는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이다. T1 오너십이 있는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양사는 잠정 합의했다.T1은 주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문 e스포츠 구단이다. 월간 이용자가 1억명이 넘는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3회 우승한 경력, e스포츠계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이상혁(ID 페이커) 등 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이 ‘e스포츠’ 전문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미국·아시아·유럽을 중심으로 매해 30~40%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세계 e스포츠 산업은 지난해 8억69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에서 2022년 29억63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로 매해 35% 고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90년 역사 축구리그 스페인 ‘라 리가’의 연간 시장 규모인 약 28억 달러(약 3조1000억원)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골드만삭스 전망은 e스포츠 핵심 수익원인 상금·중계권·스폰서십·광고·상품 판매만 종합한 규모로, 약 101억 달러(11조3000억원) 규모의 게임 스트리밍 시장을 포함하면 지난해 관련 산업 규모는 연간 12조원대로 추정된다. 양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트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 사업을 전세계 2억명에 육박하는 e스포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한국·미국·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FC바르셀로나’와 같은 글로벌 대표 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게임 스트리밍 추진을 위해 양사는 컴캐스트의 세계적인 미디어 역량을 활용해 e스포츠 관련 콘텐트를 제작하고, SKT의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의 스포츠 방송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트를 유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주 소비층인 전세계 1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양사는 T1 브랜드와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단기간 내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SK텔레콤과 컴캐스트 그룹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양사가 가진 경쟁력을 활용한 미디어 협력을 논의키로 했다.SK텔레콤은 국내 방송사·콘텐트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과 한류 콘텐트 제작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컴캐스트는 세계적인 콘텐트 기업 NBC유니버셜, 드림웍스 및 세계 곳곳에 방송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디베시 라즈 컴캐스트 그룹의 전략기획부문 총괄,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e스포츠 총괄 등이 참석했다.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e스포츠, 미디어 등 New ICT 사업 확대를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트 사업을 강화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컴캐스트 터커 로버츠는 “e스포츠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할 수 있는 값진 협력을 맺었다”며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2.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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