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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美 베팅 업체 "한국 WBC 우승 배당 16배...우승 1순위는 미국"

내년 3월 열리는 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우승 배당이 16배에 달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방송사 폭스스포츠 계열사인 폭스 베트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WBC 우승 배당 전망을 내놨다. 한국의 우승 배당은 '+1500'으로 쿠바, 베네수엘라와 같았다. 세 나라의 우승에 10달러를 걸면 160달러를 번다는 것으로, 우승 배당이 16배라는 뜻이다. 스포츠 도박에서 우승 배당이 높다는 건 우승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다. 폭스 베트가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는 단연 자국이자 야구 종주국인 미국이다. 미국은 지난 4회 2017년 WBC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의 우승 배당은 3.6배에 불과하다. 도미니카공화국이 3.75배로 미국의 뒤를 이었고, 일본의 우승 배당은 5.5배로 평가됐다. 푸에르토리코가 우승 배당 9배로 우승 확률 4위에 자리했다. 미국 대표팀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게 점쳐진 건 단순히 종주국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앞선 대회들보다 더 정예 멤버들이 일찌감치 WBC에 출전하겠다고 의사를 전해와 '드림팀'이 꾸려질 예정이다. 주장은 현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맡았다. 트라웃에 이은 현역 야수 2인자로 꼽히는 무키 베츠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클레이튼 커쇼(이상 LA 다저스)도 출전을 선언했다. MVP(최우수선수) 2회에 빛나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출전을 선언했다가 수술을 받게 돼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지만, 트레이 터너, J.T. 리얼무토, 카일 슈와버(이상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놀란 아레나도와 폴 골드슈미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각 포지션에서 MLB 최고로 꼽히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MVP를 수상한 선수만 트라웃, 커쇼, 베츠, 하퍼, 골드슈미트 등 최대 5명 이상이 합류할 예정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역시 만만치 않다. 도미니카는 지난 2013년 제 3회 대회 우승국이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훌리오 로드리게스, 루이스 카스티요(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프람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등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합류한 빅리거의 면면도 화려하다. MVP나 사이영상 수상자는 알칸타라 뿐이지만,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자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젊고 패기 넘치는 올스타 선수들로 라인업을 가득 채웠다. 2006년 첫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거뒀던 일본은 14년 만의 우승 탈환을 노리며 역시 전력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를 중심으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일본 대표팀으로 나선다. 한편 한국은 일본과 함께 B조에 속해 내년 3월 9~13일 일본 도쿄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한일전은 3월 10일에 펼쳐질 예정이다. 쿠바 등이 속한 A조는 대만 타이중에서 일정을 치른다. C조에 편성된 미국은 내년 3월 11~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1라운드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D조 일정을 소화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30 14:19
야구

7250만 달러 '꿀꺽'…쿠바 카스티요, 연봉 60만 달러에 日 라쿠텐행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 된 러스니 카스티요(34)의 계약 조건이 알려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카스티요가 라쿠텐으로부터 연봉 60만 달러(6억5000만 원)를 보장받는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100만 달러(10억9000만 원)'라고 전했다. 쿠바 출신 외야수 카스티요는 2014년 8월 보스턴과 국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7년, 총액 7250만 달러(792억 원) 대형 계약을 한 주인공이다. 당시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전 뉴욕 메츠) 등의 활약에 고무돼 쿠바 출신 선수들의 몸값이 정점을 찍은 시기였다. 보스턴은 카스티요가 미래의 주전 외야수가 되길 바랐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세 시즌 동안 통산 99경기에 출전, 타율 0.262,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에는 빅리그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카스티요 계약'은 보스턴 구단 역사상 최악의 장기 계약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0월 FA로 풀린 카스티요는 일본에서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11 08:10
야구

WBC 2연속 제패 도전, 도미니카 공화국 전력 평가

그동안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은 미국이 개최한 '다른 나라 잔치'였다. 1회, 2회 대회는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3년, 세 번째 잔치의 주인공은 미국의 사촌과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이었다. 미국은 2013년 도미니카에 3-1로 패한 바 있다.미국의 앞길을 막았던 도미니카 공화국은 올해 다시 세계 최고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나라답게,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의 선수 명단에는 현역 A급 메이저리거들의 이름이 즐비하다. ▶ 투수이전과 마찬가지로 토니 페냐(현 뉴욕 양키스 코치)가 감독을 맡은 대표팀의 마운드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알렉스 레예스(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델린 베탄시스(뉴욕 양키스) 등이 지킨다. 숫자는 적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엘리트 수준의 정예요원들이다.마르티네스와 레예스는 '돌부처' 오승환의 팀 동료다. '씨마트(C-Mart)'라는 별명을 가진 마르티네스는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선발 투수임에도 평균 시속 96.8마일(155.8km)의 빠른 공을 던진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195.1이닝을 소화하며 16승 9패와 3.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선배들을 제치고 확고한 팀의 1선발로 거듭났다.알렉스 레예스는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지는 무서운 신예다. 올해 데뷔한 레예스는 오승환에게 투구법 조언을 구한 것으로도 알려져,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올해 선발로 5경기, 구원으로 7경기를 나선 레예스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선발로 전망하는 의견들이 보인다.델린 베탄시스는 양키스에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의 앞을 맡는 특급 구원 투수. 최고 시속 160km의 강속구와 현역 최고 수준의 너클커브가 일품이다. 지난해 채프먼과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이적으로 잠시 양키스의 마무리 자리를 맡기도 했다. 구원 투수로서 기록한 2.9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구원 투수 중 전체 3위였다.이 밖에 알렉스 콜로메(탬파베이 레이스), 쥬리스 파밀리아(뉴욕 메츠) 등이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참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다. 아직은 확실한 선발 투수가 마르티네스 1명뿐이라는 것이 도미니카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 내야진 - 최강 신구조화'최강 도미니카'의 이름은 타자 엔트리에서 빛난다. 참가 확정된 선수들의 이름만 봐도 상대 투수가 두려움을 느낄 정도다. 내야, 외야 가릴 것 없이 올스타 수준의 선수들이 가득하다.2루수와 3루수 자리는 명예의 전당이 확실시되는 두 명의 살아있는 전설,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와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 레인저스)가 낙점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노는 2015년 성적 하락을 겪었으나 지난해 0.298의 타율과 39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어느덧 만 38세를 앞둔 벨트레 역시 지난해 3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정복하며 회춘했다.유격수 자리에는 37홈런을 때려낸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기다리고 있다. 마차도는 설명이 필요 없는 볼티모어의 간판스타. 팀에서는 3루수를 맡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유격수를 보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원래 유격수 수업을 받았던 만큼 수비에는 문제가 없다. 마차도의 뒤에는 4회 올스타 선정에 빛나는 호세 레예스(뉴욕 메츠)가 있다.1루수로는 핸리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전망된다. 라미레스는 유격수, 좌익수에서 1루수로 전향하며 수비 부담을 크게 줄였다. 덕분에 19홈런과 0.717의 OPS에 그쳤던 성적을 지난해 30홈런과 0.866의 OPS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1루 수비 실력이 바닥을 친다는 점이 불안 요소지만, 겉으로 보이는 실책 숫자는 4개로 적은 편이었다.한편 포수 자리에서는 53경기에서 20홈런을 친 신인왕 2위 개리 산체스(뉴욕 양키스), 얼마 전 볼티모어로 이적한 베테랑 웰링턴 카스티요가 경쟁한다. 내야의 다른 네 자리보다는 이름값이 떨어지지만, 산체스의 실력은 작년 후반기 모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이미 산체스의 잠재력은 크게 명성을 떨친 바 있다.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 외야진 - 크루즈 미사일과 젊은 '해적'외야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크루즈 미사일' 넬슨 크루즈(시애틀 매리너스)를 중심으로, 피츠버그의 외야에 떠오른 두 명의 신형 엔진 그레고리 폴랑코와 스탈링 마르테가 함께 한다.이대호와 1년을 함께한 크루즈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자 중 한 명.2014년 볼티모어에서 40홈런, 2015년과 2016년 시애틀에서 44홈런-43홈런을 치며 3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볼티모어의 홈구장 캠든 야즈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지만, 시애틀의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는 투수 친화 구장으로 유명하다. 더 넓은 구장에서 만 36세의 나이로 40홈런을 친 힘은 상대 투수에게 공포 그 자체다.마르테와 폴랑코는 피츠버그의 '해적 선장' 앤드류 매커친의 좌우를 보좌하고 있다. 마르테는 47도루를 기록한 빠른 발이 강점이다. 홈런 개수는 9개로 적지만 빠른 발과 3할 타율을 기록한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스타일. 반면 폴랑코는 22홈런 17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스타일이다. 팀 내 유망주 1위에 꼽힐 정도로 대단한 잠재력을 지녔지만, 아직 과거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고 있다. 대선배들이 함께하는 WBC가 각성의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 강점과 약점 - 강력한 타선과 수비, 마운드 높이는 글쎄도미니카 대표팀의 야수진은 WBC에 참가하는 16개국 중 최고 수준이다. 크루즈, 카노, 마차도, 벨트레 등 홈런 타자가 즐비한 타선의 파괴력은 견줄 데가 없다. 수비면에서도 물샐 틈이 거의 없다. 내외야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받은 골드글러브 개수를 합하면 11개나 된다.야수진과 비교해 두터움이 덜한 마운드는 상대적 약점으로 꼽힌다. 알렉스 레예스를 선발 투수로 본다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원투 펀치 조합을 구상할 수 있다. 그러나 구원 투수진의 두께는 얇은 편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는 단기전 구원 투수 활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지난 대회에서도 도미니카는 상대적으로 약한 투수진을 데리고도 우승했다. 하지만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을수록 좋다. 아쉽게도 참가가 확정된 구원 투수는 델린 베탄시스 1명뿐이다.다행히 뉴욕 메츠의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 탬파베이 레이스의 마무리 알렉스 콜로메가 적극적으로 대표팀 합류를 원하고 있다. 두 선수는 작년 발표된 도미니카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파밀리아는 현재 모국 도미니카의 겨울 리그에서 선수로 뛰며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51세이브를 기록한 파밀리아, 37세이브를 주워 담은 콜로메의 합류는 도미니카 대표팀에게 천군만마와도 같다.C조에 속한 도미니카 공화국은 3월 9일(미국 동부 시각) 캐나다 대표팀과의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미국, 콜롬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C조 안에서는 미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전의 결과는 항상 알 수 없다지만 8강 진출이 가장 유력하다.박기태(야구공작소)야구 콘텐트, 리서치, 담론을 나누러 모인 사람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017.01.28 13:18
야구

야스마니 토마스, 산도발-라미레즈 떠난 FA 시장 ‘태풍의 눈’

올 시즌 야수 FA(프리에이전트) 중 최대어인 파블로 산도발과 헨리 라미레즈가 모두 보스턴의 품에 안겼다. 지키지 못한 팀이나 영입 경쟁에서 밀린 팀은 실망할 틈 없이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 희망은 있다. 쿠바산 슬러거 야스마니 토마스(24)가 남아있기 때문이다.토마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른 쿠바 출신 호세 어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보다 더 뛰어난 타자로 평가받는다. 193cm, 109kg로 강철 같은 신체를 갖고 있으며 파워면에선 다른 쿠바 출신 선수들에 비해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라미레즈와 산도발에 비해 공격력에서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다. 리그 최하위 수준의 공격력을 강화하려는 샌디에이고와 제이슨 헤이워드를 이적시킨 애틀란타 그리고 산도발을 놓친 샌프란시스코가 토마스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물론 더 많은 구단이 토마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 포지션은 코너 외야수인데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뛰어난 송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토마스의 가장 큰 기대치는 어린 나이에 있다. 현재 갖고 있는 신체조건과 타격 능력에 성장 가능성까지 더한 가치가 그의 몸값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보스턴의 러스니 카스티요가 세운 쿠바 선수 최고 계약(7년 7250만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동안 쿠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활약한 부분까지 더해져 여러가지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야수 FA 대어가 모두 한 팀(보스턴)으로 향하며 시장 상황마저 토마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게 됐다. 어떤 팀이 토마스를 영입해 공격력 강화를 꾀할지, 토마스는 지난해 어브레유가 보여준 모습처럼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2014.11.25 10:04
야구

카스티요, 쿠바 출신 최고 몸값으로 보스턴행

쿠바 출신 외야수 루스네이 카스티요(27)가 보스턴에 입단한다. ESPN의 23일(한국시간) 카스티요가 7년간 7250만 달러(약 738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역대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높은 총액을 받았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6년간 6800만 달러를 받은 호세 아브레우를 뛰어 넘었다. 카스티요는 LA다저스 푸이그와 비교될 파워와 스피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쿠바 탈출 시도 두 번째 만에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나온 그는 지난달 망명객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공개 트라이아웃에 참여했다. 보스턴 외에도 시애틀, 뉴욕양키스, 디트로이트가 그의 카스티요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J베이스볼팀 2014.08.23 09:30
야구

‘쿠바 저격수’ 네덜란드, 사상 첫 WBC 4강 진출

캘리언 샘스의 타구가 높이 떠서 날아갔다. 네덜란드 더그아웃에서는 승리를 확신한 환호가 터져나왔다. 쿠바 중견수 야스매니 토마스는 공을 잡고도 고개를 푹 숙였다. 3루주자 앤드류 존스는 여유있게 홈인. 9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중견수 희생플라이. 아마야구 최강 쿠바가 퀴라소의 전사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네덜란드는 '쿠바 저격수'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네덜란드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8-7로 승리하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를 통과했다. 앞선 1·2회 WBC에서 8강에 진출했던 네덜란드는 3회 대회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유럽 국가 중 WBC 4강에 진입한 것은 네덜란드가 처음.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네덜란드는 12일 일본과 2라운드 1조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2011년 파나마에서 열린 야구월드컵에서 쿠바를 두 차례나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WBC를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도 5-0으로 승리하더니, WBC 2라운드 첫 대결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4강 진출권을 두고 벌인 혈전에서도 승자는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는 11일 경기에서 3회말 앤드류 존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커트 스미스의 좌전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쿠바는 4회초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전적시타와 호세 아브레유의 솔로포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는 쿠바 쪽으로 기운 듯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4회말 안드렐톤 시몬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하더니, 랜돌프 오두버의 3루 도루 때 나온 쿠바의 엉성한 플레이로 4-2까지 앞서갔다. 오두버의 3루 도루를 예상하지 못한 쿠바 포수 프랭크 모이연은 3루수가 베이스로 들어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송구를 했고, 실책으로 이어졌다. 쿠바는 5회초 1사 1·2루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중월 2루타로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시소 게임에서, 다시 쿠바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쿠바는 8회초 토마스의 우전적시타로 앞서 갔고, 에리엘 산체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점째를 뽑았다. 그러나 네덜란드 타선에는 힘이 있었다. 8회말 샘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셴코 히카르도와 오두버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루, 쿠바가 안도하고 있을 때였다. 시몬스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힘껏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도쿄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다시 동점. 9회초 1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네덜란드는 9회말 1사 뒤 앤드류 존스가 상대 3루수 구리엘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스미스와 젠더 보가츠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샘스는 디오스다니 카스티요와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4구째 큰 타구를 만들어내며 혈전을 마무리했다. 네덜란드는 이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향한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3.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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