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5일 만에 한국 적응 완료, 다린 "한국 무대, 내겐 발전 계기" [IS 인터뷰]
"(취재진에게) 안녕하세요", "(안혜진에게) 고맙습니다."한국에 입국한지는 5일, 하지만 벌써 V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은 한국 코트와 한국 문화에 적응 중이다. 벌써 간단한 인사 한두마디 정도는 외웠다. 25일 장충 IBK기업은행전을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다린은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를 한국어로 말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고, 인터뷰 도중엔 자신을 칭찬한 세터 안혜진을 향해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건넸다. 다린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 풀타임 출전, 9득점에 블로킹 득점 3개를 성공시키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이 21.74%에 불과했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차상현 감독은 "자기 자리를 잘 마크했다. 다린이 도와주니까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이 생겼다. 수비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다린의 합류는 GS에 천군만마다. 올 시즌 GS는 네 번이나 선수를 교체할 정도로 아시안쿼터제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인도네시아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를 지명했으나 주전 세터 안혜진의 어깨 부상으로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소라야 폼라로 교체했다. 하지만 폼라가 임신으로 인해 새 시즌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선수를 교체해야 했고, GS는 아이리스 톨레나다를 영입했지만 기량 미달로 새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GS는 네 번째 아시안쿼터 선수 다린을 영입했다.
GS는 다린을 영입한지 두 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GS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22)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GS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3을 획득하며 48점을 기록한 GS칼텍스는 3위 정관장(승점 53)과 격차를 다시 5점 차로 줄였다. 봄배구 진출 희망도 이어갔다. 한국무대 두 경기 만의 승리. 다린도 "오늘 승리해서 굉장히 기쁘다. 앞으로도 승점을 갖고 오도록 하겠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다린은 "한국 리그에서 뛰게 돼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며 한국 코트에서 뛰는 소감도 전했다. 다린은 "위파위가 한국이 굉장히 춥다고 알려줬는데, 응원단도 굉장히 많고 분위기가 활발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세터 안혜진과 호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옆에 있던 안혜진은 "저번 경기는 연습 하루만 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다린의 템포가 빠르더라. 내가 빠른 토스에 자신 있어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연습한 게 경기에 잘 드러났고, 다린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다린을 칭찬했다. 통역을 통해 해당 내용을 들은 다린은 안혜진에게 고개를 숙이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린은 "감사하다. 안혜진은 굉장히 좋은 세터고, 앞으로 호흡 잘 맞춰사면서 다음 경기 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4.02.26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