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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희란 장르... ‘낫 어 드림’, 국악의 새 지평 열다 [줌인]

송소희가 결국 해냈다. “내가 가는 길이 곧 나의 길이 될 테니”라며 외쳐온 그가 ‘낫 어 드림’을 기점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장르’를 마침내 인정받았다.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영상이 있다. 국악인, 아니 싱어송라이터 송소희가 지난 1월 단독공연에서 불렀던 자작곡 ‘낫 어 드림’ 라이브 클립 영상이다. 4월 8일 기준 조회수는 1426만 회, 무려 2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영상이 별안간 화제를 모은 건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국악인’으로 잘 알려진 송소희의 파격적인 변신, K팝에선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멜로디와 창법, 그리고 ‘국악’이란 장르가 ‘이렇게 변할 수도 있다고?’하는 신선한 충격 때문이다. ‘낫 어 드림’은 송소희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노래다. 일렉트로 팝을 기반으로 다양한 악기들과 송소희 고유의 색채가 어우러져있다. 듣고 있노라면 한국판 디즈니 영화를 보는 듯한, 벅차오름과 동시에 몽환적인 분위기에 지배당해 버린다. 임희윤 음악 평론가는 “‘낫 어 드림’에는 송소희가 전공한 경기민요도 있지만, 아일랜드나 노르웨이처럼 북유럽 민요의 전통적인 창법도 많이 사용했다. 어미를 많이 꺾거나 진성과 가성을 순간적으로 오가는 것이 그렇다”고 평가했다. 실제 음악 팬들은 ‘낫 어 드림’을 듣고 크랜베리스의 보컬 돌로레스 오리어던이나 엔야, 노르웨이의 싱어송라이터 오로라 등 신비한 음색을 가진 유럽 아티스트들이 떠오른다는 반응이다. 재미있는 건 ‘낫 어 드림’의 탄생 배경이다. 이 노래는 지난해 7월 여우락 페스티벌 ‘송소희 <공중무용:화간접무(花間蝶舞)>’를 통해 첫 공개됐다. 당시 공연을 준비하던 송소희가 부족한 프로그램을 채우기 위해 급하게 작업한 노래가 ‘낫 어 드림’이다.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따르면 ‘낫 어 드림’은 송소희가 만든 노래 중 가장 빠르게 쓴 곡이다. 실제 작업시간은 단 15분.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한 노래지만, 가사에는 송소희가 지향하는 음악적 유토피아가 진하게 담겼다. ‘나의 안식이 기다리지 / 있나 내게도 드디어 / 구름곶 너무 꿈이 아니냐 / 날의 날이 온거야… 마음을 놓아 / 이곳에서 날 불러 눈물은 닦고 / 달려온 나의 저 길을 바라봐’ 여기서 ‘구름곶’은 송소희가 지난 2022년 11월 싱어송라이터로서 발매한 첫 노래 ‘구름곶 여행’을 연상시킨다. 송소희는 당시 ‘구름곶’이 본인의 상상 속 자유로운 유토피아라고 정의하고 곡을 썼는데 ‘낫 어 드림’에서 그 ‘구름곶’이 진짜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걸 말하고 있다.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고 했던가. “국악의 대중화를 원한다”고 했던 송소희의 꿈은 그렇게 현실이 됐다. ‘낫 어 드림’은 국내 음원차트인 멜론 실시간 차트 60위권대로 진입해 가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인기 아이돌들도 뚫기 힘들다는 멜론 차트 순위권 대에 들었다는 것만으로 ‘낫 어 드림’의 인기를 충분히 실감케 한 것. 특히 ‘낫 어 드림’ 라이브 클립 영상은 공개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튜브 뮤직비디오 인기 순위 11위를 기록할 만큼 사랑받고 있다. 음원보다 현장감 느껴지는 소리와 송소희의 우아한 손짓이 더해진 영상은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소속사 측은 “이러한 인기도 음원 발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낫 어 드림’ 라이브 클립 영상도 ‘송소희가 이런 음악도 합니다’를 알리려는 아카이빙을 목적으로 한 클립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써 내려간 가사에 대한 공감, 익숙한 듯 생경한 새로운 음악을 마주했을 때 ‘아 송소희가 하고 싶은 음악이 이런 거였구나’를 느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신 것 같다”고 ‘낫 어 드림’ 인기 요인을 짚었다. 대학생 때부터 국악과 서양음악을 함께 공부하면서 국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었다던 송소희. ‘구름곶 여행’ ‘인포데믹스’로 싱어송라이터의 길로 과감한 여정을 시작해 첫 미니앨범 ‘공중무용’과 ‘낫 어 드림’까지, 국악 창법만 쓰지 않고 여러 나라의 각 소리를 조합시켜 색다른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얼마나 위대한 힘이 나오는지 잘 보여준 표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소속사 측은 “올해는 다양한 무대를 통해 ‘싱어송라이터 송소희’로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밝히며 앞으로 송소희가 보여줄 음악 세계에 기대를 당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0 06:05
무비위크

'슈퍼밴드2' 양장세민 팀VS녹두 팀, 치열한 박빙 승부

양장세민 팀과 녹두 팀의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양장세민 팀과 녹두 팀은 1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2'에서 본선 1라운드 '1대 1 장르전' 팀 대결의 두번째 대결 주자로 나섰다. 양장세민 팀은 베이시스트 양장세민, 힙합 보컬 선재, 기타리스트 정석훈, 드러머 유빈으로 구성됐다. 녹두 팀은 싱어송라이터 녹두, 보컬 린지, 비브라폰 연주자 윤현상, 기타리스트 김성현이 모였다. 양장세민 팀은 찬스 더 래퍼의 '선데이 캔디(Sunday candy)'를 선곡했다. '슈퍼밴드' 최초의 힙합 밴드는 로파이 음악을 선보이며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했다. 유희열의 심사평은 '의문'이었다. 그는 "투박한 편곡이 진짜 부탁한 연주여야 맛이 사는 거 아닐까. 양장세민과 정석훈은 깔끔한 연주를 보여주는 사람인데, 로파이를 흉내내고 있는 게 아닌가. 어딘가 모르게 기분이 덜 난다"면서 "과연 좋은 선택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종신은 유희열의 평에 "대세에는 지장 없는 이야기"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이런 음악 좋아하고 이런 거 하는 사람들이구나'. 서툰데도 다 좋은 거 있지 않나. 의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 사람이 한 의도를 가지고 빠져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유희열도 윤종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3~4번 트랙에 어울린다. 오디션에서 대결을 펼칠 때는 최고의 무기를 꺼내야 한다. 지금은 기분을 먼저 꺼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녹두 팀의 무대가 펼쳐졌다. 녹두 팀은 크랜베리스의 '좀비(Zombie)'를 신스팝 장르로 재해석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노래를 색다른 느낌으로 편곡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호평이 쏟아졌다. 윤종신은 "린지의 보컬 장점만 보였다. 장점을 어떻게 돋보이게 하는지 보컬적으로 터득한 것 같다. 팡하고 터질 때 '이 팀 좋구나'라고 했다가, 뒤가 플랫했다. 터진 뒤에 '이 분위기가 한번 더 있었으면 어떨까'하며 아쉬웠다"고 했고, 유희열 또한 "반전에 관련된 노래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나오더라. 그래서 의상도 맞춰온 것을 무대가 끝나고 알았다. 이런 것들이 다 녹아있는 무대였다. 음악적 해석뿐 아니라 메시지도 성의있게 준비한 것을 느꼈다"고 극찬했다. 녹두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양장세민 팀은 탈락 후보가 됐다. 3대 2 박빙의 대결이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19 22:10
연예

뚜 뚜르 뚜, 뚜 뚜르 뚜 … 크랜베리스 리드보컬 돌연 사망

아일랜드 그룹 크랜베리스(Cranberries)의 리드싱어 돌로레스 오리오던이 영국 런던에서 46세로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각) 그녀의 소속사는 “음악 녹음을 위해 런던에 머물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크랜베리스는 1990년대를 풍미한 그룹이었다. 미국 음악전문 매체인 빌보드지에 따르면, 크랜베리스는 ‘켈트적 요소가 가미된 음악(Celtic-infused)’을 구사하는 얼터너티브 록 밴드였다. 켈트 음악은 켈트 문화권인 아일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 등에서 잔잔한 선율과 단순한 멜로디를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크랜베리스는 오리오던이라는 걸출한 보컬리스트이자 송 라이터로 특징지어졌다. 빌보드지는 오리오던에 대해 ‘파워를 갖췄으면서도 호소력 있는(powerful and wailing)’ 목소리를 갖췄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높고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high and breathy), 그러나 툭툭 내뱉듯이 단호한(determined and flinty)’ 음색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크랜베리스는 1993년에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 ‘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 앨범에서 ‘Linger’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위까지 오르며 100위권에서 24주간 머물렀다. 이 앨범의 ‘Dreams’ 역시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곡은 임청하·양조위 주연의 영화 ‘중경삼림’에 삽입됐다. 1995년엔 앨범 ‘No Need to Argue’를 발표했다. 이 앨범에 들어간 ‘Zombie’는 북아일랜드에서 벌어진 아일랜드공화군(IRA)의 폭탄 테러를 안타까워하면서 만든 곡이다.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를 통해 한국인에게 친숙해진 ‘Ode to my family’도 수록돼 있다. 오리오던은 22살인 1994년에 영국 그룹 듀란듀란의 투어 매니저였던 돈 버튼과 결혼했다. 세 명의 아이를 두고 2014년에 이혼했다. 그녀는 허리 통증이 심해 투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2003년에 해체됐다가 2009년에 재결합한 크랜베리스는 지난해 ‘Something Else’를 발표하고 유럽·북미 공연을 벌였으나 오리오던의 고질적 허리 통증으로 일정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오리어던은 2014년 뉴욕에서 아일랜드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 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6000달러(639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그녀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기록도 나왔다.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크랜베리스서와 오리오던은 록음악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그녀를 잃은 건 큰 슬픔”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그녀의 음악은 우리의 DNA이자 사운드트랙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2018.01.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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