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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범주, 새앨범 수록곡 '미생', "꼭 제목으로 쓰고 싶었다"
[계범주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라는 단어는 계범주를 수식하기 부족해 보인다. ''슈스케' 출신'도 충분하지는 않다.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작사·작곡·편곡,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종합선물세트' 계범주가 12일 두 번째 미니 앨범 '24'를 발표하고 팬들 앞에 섰다. '24' 역시 직접 쓰고 지은 5곡으로 채웠다. 뮤지션 계범주의 가치를 인정한 정인·이해나·허클베리피·던밀스·피아니스트 윤한 등 실력파 동료들의 참여는 앨범의 완성도를 더 했다. - '미생'이라는 곡이 있다. 드라마에 영향을 받았나."'미생'이 시작하기 전에 곡이 완성돼 있었다. 제목을 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각박한 사회로 나온 내 또래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나도 힘들지만 내 옆 사람에게 손을 잡아줄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노래다. 그런데 드라마 '미생'이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고 개인적으로 광팬이기도 해서 꼭 제목으로 삼고 싶었다." - 앨범 활동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지."음악방송에서도 인사드릴 예정이고. 광주와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소규모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힙합 공연에 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공연과 방송, 어느쪽이 편한가."방송은 재밌긴해도 익숙하지 않다. 공연장은 어릴때부터 수없이 오르락내리락하던 곳이라 편하지만 '비싼 돈 내고 오신분들을 어떻게 만족시켜줄까'라는 고민이 떠나지 않는 곳이다." - 현 가요계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포화'를 넘어 '넘쳐 흐르는' 수준까지 왔다. 좁은 등용문이 답답하긴하지만 현역 가수와 작곡가에게는 입장에서는 도전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되지 않겠나. 항상 많은 연구를 해야하고 감성적인 수확도 꾸준히 얻어야 한다. 나태하지 않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 환경이다." - 꼭 받고 싶은 상이 있다면."가장 먼저 받고 싶은 상은 대중음악상이다. 모든 상이 가치있지만 대중음악상은 '음악인끼리 더 인정하는 상'이라는 느낌이 있다." - 계범주는 '가수'인가 '프로듀서'인가."항상 고민하고 있는데 되도록 양쪽으로 비중을 나누지 않으려한다. 내 앨범을 준비할때는 가수, 다른 가수의 앨범을 작업할때는 프로듀서의 마음으로 임한다." - '슈스케 출신' 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나."그렇지 않다. 그런 매개체를 통해서라도 나를 알아주시니 감사한것 같다. 다만 꼬리표보다는 앨범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 뮤지션 계범주가 가장 가치있게 생각하는것은."차트의 순위, 프로로서 수익 창출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가요계에 남아 있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길거리에서 내가 부른 노래, 내가 만든 노래가 흘러나왔으면 좋겠다."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2014.12.1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