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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우→유영찬→조병현...롯데 김민성, 마무리 투수만 만나면 '킬러 본능' 발휘 [IS 피플]

주장 전준우가 없는 상황. 김민성(37·롯데 자이언츠)이 베테랑다운 역할을 해줬다. 롯데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2-11로 신승을 거뒀다. 11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롯데는 시즌 승률 5할(64승 6무 64패)를 기록하며 이날 3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롯데는 지난 10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실책 5개를 쏟아내며 0-13 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례적으로 엑스트라(일과 뒤 수비 훈련)를 지시하기도 했다. '충격' 효과가 있었을까. 롯데는 이후 2경기에선 한층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9월 들어 5연패를 당하며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포스트시즌 진출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3일 SSG전은 올 시즌 롯데에 가장 중요한 승리였다. 주역은 김민성이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1회부터 5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이후 난타전 양상 속에 11-11 동점으로 9회 말 공격을 맞이했다. 11-8로 앞서가다가 8회 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으니, 롯데가 더 쫓기는 상황이었다. 이런 양상 속에서 김민성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한 뒤 대주자 장두성을 1루에 두고 타석에 나선 김민성은 SSG 마무리 투수 리그 세이브 부문 5위(28개)에 올라 있는 조병현의 148㎞/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로 타점을 올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의 극적인 승리. 김민성은 올 시즌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롯데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졌을 때 1군 부름을 받았다. 4월 초까지 가라앉았던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그는 이후에도 내야진 변수가 생겼을 때마다 자리를 메웠다. 더그아웃에서 전준우·정훈과 함께 팀 리더 역할도 잘 해냈다. 김민성은 8월 이후 주로 대타로 나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롯데가 12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기 전인 지난달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타석에서는 2-2 동점에서 대타로 나서 키움 마무리 투수였던 주승우를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쳤다. 김민성은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소속팀이 0-3으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대타로 나서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2타점 좌전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2-3으로 패했지만 뒷심을 보여줬다. 역시 롯데는 패한 3일 수원 KT 위즈전 7회 초 타석에서도 상대 셋업맨 이상동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김민성은 올 시즌 만루에 나선 15번 타석에서 안타 6개를 치고 15타점을 올렸다. 정규시즌 전체 성적(타율 0.249 2홈런 31타점)이나 득점권 전체에서 기록이 좋다고 볼 순 없지만, 유독 상대 셋업맨이나 마무리 투수에 강했고 주자가 모두 풀로 차 있을 때 잘했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김민성이 여전히 팀의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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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13' 염경엽 감독 "우리는 타격의 팀, 모두 칭찬하고 싶다"

LG 트윈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위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LG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초 터진 문성주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10-8로 이겼다. LG는 시즌 78승 46패 3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3'으로 줄였다.LG는 이날 5회 3-1로 역전을 당한 뒤 6회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 말 오스틴 딘의 실책 속에 3점을 내줬고, 7회 초 다시 2점을 추격했다. LG는 7회 말 재차 2점을 뺏겼으나 8회 초 박관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이은 문성주의 만루 홈런으로 10-8로 역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필승조가 다소 흔들려 쉽지 않은 흐름이었지만, '타격의 팀'답게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만들었다. 모든 타자의 활약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 담은 문성주에 대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 만루 홈런을 쳐주며 역전승을 만들어준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영우와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염 감독은 "김영우는 후반기 들어 매 경기 책임감을 갖고 필승조로 완전히 잡아가고 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이 개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유영찬도 오늘 깔끔하게 마무리해 승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타선에서는 김현수, 오지환, 문성주가 3안타로 전체적인 타격을 이끌었다"라며 "오늘도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큰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힘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팬 여러분께 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수원=이형석 기자 2025.09.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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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클러치 실책 유도한 송성문 "의도한 플레이 아니다" [IS 피플]

결승 득점을 올린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이 "의도한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9회 초 1사 후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6-5로 이겼다. 키움은 이날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 속에 5-1로 앞서다가 7회 1점, 8회 3점을 뺏겨 동점을 허용했다. 키움 '간판 타자' 송성문은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유영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임지열의 삼진 아웃 때 2루 도루에 성공, 1사 2루를 만들었다. 3번 타자 이주형은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1사 1, 2루 4번 타자 주성원의 타석에서 대타 김태진을 내보냈다. 김태진이 친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 앞을 향했는데, 2루 주자 송성문이 오지환 바로 앞에서 주춤했다. 시야를 가렸던 오지환은 이 타구를 뒤로 빠트렸고, 송성문을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아쉬운 표정으로 '송성문의 주루 탓에 시야가 가렸다'는 손동작을 취했다. 경기 뒤 송성문은 "의도하지 않은 플레이였다"라며 "3루로 뛰는 과정에서 타구가 절묘하게 와서 공에 맞지 않으려고 살짝 주춤했다. 상대의 수비를 방해했다면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느린 타구였다면 어떻게 할 수 있는데 강습 땅볼 타구여서 내가 맞으면 안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이날 9회 초 2루 도루 성공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23도루를 기록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성공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는 "(유영찬이) 워낙 결정구가 좋은 투수이고, 3볼-2스트라이크여서 과감하게 스타트를 걸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고, 키움은 LG의 13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 도전을 저지했다. 그는 "LG 형들한테 많이 혼나는데 그래서 야구가 참 신기하다"라며 "마운드, 타격, 수비 모두 LG가 더 강하다. 공이 둥글기는 한가 보다"라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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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었던 김동혁 슈퍼 캐치...최다 실책 2위였던 롯데→수비력으로 위기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야수진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돋보였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4-2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정철원·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트리오가 두산 타선의 추격을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1회 초 전준우, 4회 김동혁, 7회 빅터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치며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롯데는 2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9-4로 승리했고, 이날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우세를 해냈다.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전 스윕 이후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삼성,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시리즈에서 연달아 2승 이상 거두지 못해 주춤했던 롯데가 반등 발판을 만든 것. 8일 두산 3차전 승리 요인 중 한 가지는 단단했던 수비력이었다. 팀 기둥 중 한 명인 정훈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는 4회 말 두산 2번 타자 김대한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고 한 투수 감보아의 송구가 낮게 원 바운드됐지만 노련하게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5회는 포수 정보근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감보아가 선두 타자 내야 안타 뒤 송구 실책을 범하고, 볼넷까지 내주며 흔들린 상항. 다시 상대한 김대한으로부터 파울을 끌어냈고, 정보근은 홈 더그아웃(1루 쪽)에 떨어지는 공을 낙구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해 잡아냈다. 공이 그물에 먼저 맞고 나온 게 아니냐는 두산 어필이 있었지만,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백미는 9회 말 수비였다. 4-2, 2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선두 타자 김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상대한 김인태에게 구사한 146㎞/h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 당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장타가 될 위기에 놓였다. 1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은 수 있는 체공 시간과 비거리가 나온 타구였다. 이때 우익수였던 김동혁이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시선은 공에 둔 채 몸을 진행 방향으로 날렸다. 마치 뒤로 뛰는 것 같은 모습으로 공을 잡아냈다. 1루 주자였던 김민석은 황급히 1루로 귀루 해야 했다. 안타를 확신할 수밖에 없는 타구였기에 리터치는 선택지로 두지 않았던 모양새다. 김원중은 이후 대타 류현준을 3루 땅볼, 후속 이유찬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4)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야수진 실책(113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7일 기준으로 이 부문 최고 기록(24개) 중인 LG보다는 2개가량 많은 46개를 기록 중이지만, 전체 순위는 두 계단 오른 7위였다. 롯데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멸하는 경기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날 롯데는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승리를 잡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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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전적 1승 1패...주춤한 롯데, 류현진 상대로 다시 비상 노린다

단 한 시리즈로 상승기류가 사라질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리빙 레전드' 류현진(38)을 상대로 비상을 노린다. 롯데는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6로 패했다. '좌승사자'로 불리는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좌타자 승부에서 난타를 당하며 1회만 5점을 내줬다. 타선은 2-6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2점을 추격했지만, 결국 승부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롯데는 24일 올 시즌 처음으로 류현진을 상대한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 역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롯데는 류현진이 미국 무대 생활을 접고 11년 만에 복귀한 지난 시즌(2024) 두 차례 그를 상대했다. 첫 대결이었던 5월 8일 홈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8안타를 치며 5점을 올렸다. 특히 5회 말 이주찬과 박승욱이 연속 안타를 치고 상대 3루수 실책까지 나오며 만든 기회에서 윤동희가 희생플라이, 고승민이 2루타, 빅터 레이예스가 추가 적시타를 치며 3점을 냈고, 전준우가 3루타를 때려내며 쐐기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9월 13일 두 번째 승부에서는 6이닝 동안 1득점에 그치며 류현진 공략에 실패했다. 첫 대결과 달리 안타 6개 모두 산발이었다. 올 시즌 류현진은 등판한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한화가 최근 8연승을 거뒀고, 선발 등판한 투수 모두 선발승을 거두며 '구단 신기록'을 세운 상황. 24일 롯데전은 류현진에게도 자존심이 걸린 등판이 될 것 같다. 류현진을 가장 잘 공략한 롯데 타자는 고승민이다. 6타석에 나서 안타 3개를 쳤다. 2루타도 1개가 있다. 윤동희와 나승엽, 레이예스도 각각 2안타씩 기록했다. 나승엽은 현재 롯데에서 타격감이나 클러치 능력이 가장 좋은 타자다. 컨디션 난조 탓에 한동안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던 윤동희도 23일 한화전에서 3안타를 치며 반등했다. 롯데와 한화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된 대결. 야구팬 관심이 크게 모였다. 22일 1차전은 비로 순연됐고, 23일 2차전은 한화가 잡았다. 롯데는 류현진이라는 특급 투수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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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전준우, 여전히 뜨거운 가슴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기둥 전준우(39)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전준우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롯데가 5-6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1사 1루에서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난 뒤 8-6으로 승리했다. '캡틴' 전준우가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 롯데는 올 시즌 9승(1무 10패)째를 거두며 리그 5위를 지켰다. 전준우는 지난주까지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227에 그쳤다. 홈런도 없었다. 개막 2주 차까지 가라앉았던 롯데 타선이 4월 초부터 살아났지만, 얼어붙은 전준우의 타격감은 여전히 녹지 않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팀 승리와 자신의 반등을 이끄는 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잘 맞은 타구가 담장을 넘기지 못하기도 했다. 조급해지다 보니 평정심을 찾기 위해 더 노력했다. 이후 행운의 안타도 나오더라. 이제 정상 궤도로 진입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1986년생 전준우는 롯데 야수진 최고참이자 주장이다. 개인 성적과 팀 리더로서의 역할을 모두 챙겨야 한다. 자신의 경기력이 안 좋아도 팀을 두루 살펴야 한다. 올봄은 신경 쓸 게 더 많다. 지난 시즌(2024) 주로 지명타자로 중심 타선에 나섰지만, 올 시즌 초반은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까지 맡았다. 부상·부진으로 이탈한 주축 선수가 많아진 탓에 김태형 감독이 여러 라인업을 시험 가동하며 전준우에게 중책을 맡겼기 때문이다. 더불어 외야 수비도 경기 수 대비 많이 소화하고 있다. 전준우는 "나이가 들었다고 뒤에 빠져 있을 수 있나. 야구 선수는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어떤 임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똑같이 경쟁한다. 나는 이렇게 시합을 뛸 수 있는 자체가 너무 좋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그런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외야 수비에 대해서도 "지명타자는 체력 관리 차원에서라도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맞는 게 낫다. 지명타자는 나만 해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히 하지 않는다. 외야 수비 그동안 계속했던 임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15일 기준으로 야수진 팀 실책 1위(19개)에 올라 있다.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등 2024시즌 잠재력을 드러내며 팀 주축으로 올라선 20대 초·중반 젊은 타자들이 더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준우는 "실책을 하고 싶은 선수가 어디 있나. 보통 안 좋은 경기가 나온 날 얘기는 하지 않는다. 물론 어처구니없는 플레이를 하면 따끔하게 얘기할 때도 있다. 그래도 충분히 잘 해주고 있고, 계속 응원하려고 한다. (실책으로 생기는) 멘털이 흔들리는 건 선배들이 잡아줄 수 있다"라고 했다. 젊은 선수들을 향해서도 "야구를 오래 했지만, 한 시즌 잘 한다고 그다음에도 잘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도 (젊은 선수들이)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롯데를 이끌어 갈 선수들"이라고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어느덧 서른아홉 살. '노장'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지만, 전준우는 여전히 팀의 주축 타자이자 리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야구를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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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은 벼랑 끝에 서야 잘 하나 봐요" 이강철 감독의 농담이 현실로, KT 또 벼랑 끝에서 탈출 [준PO4]

"우리 팀은 벼랑 끝에 서야 잘 하나 봐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농담은 현실이 됐다. '지면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KT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준PO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KT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며 숨을 돌렸다.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서 이강철 감독은 헛웃음을 지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벼랑 끝에 몰려야 잘 하나 보다. 오늘 이기면 더욱 그렇게 느낄 것 같다"라며 웃었다. KT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준PO까지 '벼랑 끝' 경기를 펼쳐 왔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두고 SSG 랜더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고,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PS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로 '1패'를 떠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준PO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PO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려 6연승을 달렸다. 5전 3선승제로 패배에 여유가 생긴 준PO에서는 달랐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7연승 흐름을 이어간 KT는 2~3차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2차전에서 실책 4개로 자멸하며 분위기를 내줬고, 3차전에선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클러치 실책이 역전 3점포로 이어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연이은 벼랑 끝 승부에 체력 소모가 많았고, 집중력도 크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다시 벼랑 끝, KT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백투백 홈런(타자 2명이 연달아 홈런을 기록하는 일)'을 얻어 맞으며 2실점했지만, 곧바로 문상철의 홈런과 4회 말 집중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상대의 느슨한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한 베이스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4회 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 후 2루 진루와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배정대가 역전 득점을 올린 장면이 그랬다. 준PO 매 경기 실책을 범하던 수비도 안정을 찾았다. 8회 초 무사 1루에서 유격수 심우준이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하며 실점 위기를 지워내기도 했다. 이후 8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에서 나온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승리,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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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실책에 '가을야구 연승 끝' KT, "졌지만 희망도 봤다" [준PO2 패장]

7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까지 승승장구하던 그간의 모습과는 달랐다. KT 위즈가 졸전 끝에 '가을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T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2-7로 패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부터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에 이어 준PO 1차전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던 KT의 기세는 2차전 패배로 흐름이 끊겼다. 가을야구 연승 기간에는 볼 수 없었던 아쉬운 플레이가 연달아 나왔다. 이날 KT는 볼넷 6개에 실책 4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실점과 직결된 '클러치 실책'으로 3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좋은 흐름이었는데 실책 하나가 나오면서 흐름을 줬다"면서도 "선수들도 몇 경기 연속으로 뛰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감독은 패배 속 희망을 찾았다. "그래도 오늘 얻은 것도 있다"라고 전한 이강철 감독은 "중간 계투가 애매했다. 오늘 우규민이 잘 던져줘서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며 "대타로 나선 천성호도 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상에서 막 복귀한) (김)상수도 타격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오늘 경기를 뛰었으니 다음 경기에 편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위안을 삼았다. 3차전 선발은 웨스 벤자민이다. 이강철 감독은 "(3차전에서 승리하고) 4차전이 되면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고영표를 불펜으로 쓸지는 고민 중인데, 4차전에서 승부처가 되면 중간 투수가 부족할 때 고영표를 쓸 수도 있다"며 향후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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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KT가 이런 모습을, 6볼넷·4실책 퍼레이드에 "좋은 흐름 끊겼다" [준PO 2]

7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까지 승승장구하던 그간의 모습과는 달랐다. KT 위즈가 졸전 끝에 '가을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T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2-7로 패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부터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에 이어 준PO 1차전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던 KT의 기세는 2차전 패배로 흐름이 끊겼다. 가을야구 연승 기간에는 볼 수 없었던 아쉬운 플레이가 연달아 나왔다. 이날 KT는 볼넷 6개에 실책 4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KT가 한 경기에 볼넷을 4개 이상 기록한 건 지난달 28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10-7로 승리한 경기(4개)가 마지막이었다. PS 3경기에선 지난 5일 준PO 1차전에서 내준 2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만 고의4구 포함 5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5회에는 발 빠른 주자 신민재를 선두타자로 맞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 보살로 기사회생했지만, 6회에도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뒤 상대 희생번트를 견제하다 실책을 범하면서 대량실점 위기를 맞았다. 결국 고의 4구·무사 만루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KT는 대량실점으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 실책을 4개나 저지른 것도 충격이었다. 실점과 직결된 '클러치 실책'이 대부분이었다. 4회 1루수 문상철이 자신의 앞으로 온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송구 실책까지 저질렀다. 선두타자를 2루까지 내보내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6회 무사 1루에선 박해민의 희생 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손동현이 포구 실책하며 주자를 출루, 만루 위기를 자초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신민재의 적시타를 잡지 못한 김민혁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도 이어졌다. KT는 실책으로만 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자멸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좋은 흐름이었는데 실책 하나가 나오면서 흐름을 줬다"면서도 "선수들도 몇 경기 연속으로 뛰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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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야구 선봉장' 신민재, KT 가을 마법 깼다 'PO 첫 승' 견인 주역 [준PO 2]

LG 트윈스의 '발야구 선봉장' 신민재가 KT 위즈의 마법을 깼다.신민재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패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와 준PO 1차전까지 PS 3연승을 거두던 KT는 신민재의 발야구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 흐름이 끊겼다. 이날 신민재는 공·수·주에서 모두 빛났다. 신민재는 1-2로 끌려가던 3회 1사 3루에서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직후 도루까지 성공했다. 5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걸러나가 출루했고, 신민재의 도루를 견제하던 상대 투수 주권의 견제구 실책까지 이끌며 2루까지 진루했다. 신민재는 6회 말 3타점으로 방점을 찍었다. 4-2로 앞선 6회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신민재는 KT 투수 손동현에게 3볼-1스트라이크 유리한 볼 카운트까지 끌어낸 뒤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올렸다. KT 내야진의 전진수비를 뚫고 지나간 타구는 좌익수 방면까지 흘러갔고, KT 좌익수 김민혁이 이를 뒤로 흘리면서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신민재는 LG가 패한 준PO 1차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바 있다. 3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로 맹활약했다. 2차전에서도 멀티 안타와 도루를 추가하며 쾌조의 경기 감각을 이어갔다. 신민재는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7회 초 불펜의 난조로 2사 1·2루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 강백호의 땅볼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로질러 타점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2루수 신민재가 빠른 발로 타구를 낚아채 2루로 연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엔 선두타자 오윤석의 직선타를 잘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신민재와 LG의 발야구에 당황한 KT는 볼넷·실책 퍼레이드로 자멸했다. 이날 KT는 볼넷만 5개를 범했다. KT는 지난 가을야구 3경기에서 볼넷을 2개만 기록했다. 지난 준PO 1차전에서 내준 2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날은 고의4구 포함 5개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기만 했다. 실책도 4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실점과 직결된 '클러치 실책'이 대부분이었다. 4회 1루수 문상철이 자신의 앞으로 온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송구 실책까지 저질렀다. 선두타자를 2루까지 내보내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6회 무사 1루에선 박해민의 희생 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손동현이 포구 실책하며 주자를 출루, 만루 위기를 자초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신민재의 적시타를 잡지 못한 김민혁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도 이어졌다. KT는 실책으로만 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자멸했다. 잠실에서 열린 준PO 첫 2경기를 1승 1패로 마친 두 팀은 KT의 홈 구장인 KT위즈파크로 이동, 8일과 9일 3, 4차전을 치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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