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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불펜 4명 휴식 선언, '잇몸'으로 버티기 어려웠던 LG [IS 잠실]

'잇몸'으로 버티는 데 한계가 있었다.LG 트윈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7-10으로 패했다.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 시리즈 싹쓸이를 노렸으나 아쉽게 일격을 당했다. 시즌 4연승 달성에 실패하며 시즌 14패(2무 16승)째를 기록, 리그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주축 불펜 자원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KIA전 1·2차전에 모두 등판한 이우찬과 유영찬, 김대현은 물론이고 27일 경기에서 투구 수 28개를 기록한 김유영까지 총 4명의 선수가 휴식한다고 밝혔다. 불펜 뎁스(선수층)가 안정되지 않은 팀 사정을 고려하면 파격에 가까운 조치였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 중 선발 자원 등을 제외하면 기용할 수 있는 불펜은 6~7명 정도로 적었다. 그나마 베테랑 김진성과 정우영 정도를 빼면 대부분 추격조 자원이었다. 28일 경기에선 변수가 폭발했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5이닝(7피안타 5실점)을 책임진 뒤 6회를 임찬규에게 맡겼다. 로테이션이 밀린 임찬규가 불펜 소화 개념으로 1이닝을 소화했는데 '진짜 불펜'이 나오기 시작한 7회부터 경기가 꼬였다. 5회 말 김범석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7-5 리드를 잡은 LG는 7회 초 임찬규에 이어 박명근이 마운드를 밟았다. 박명근은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중전 안타, 후속 대타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를 쌓았다. 이어 김도영의 번트 안타에 이은 포수 박동원의 3루 악송구로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네 번째 투수로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최형우의 내야 땅볼, 이우성의 적시타로 7-8로 경기가 뒤집혔다. LG는 8회 초 등판한 이종준이 3분의 1이닝 3피안타 1실점. 9회 초 마운드를 밟은 우강훈이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했다. 승부처마다 나온 클러치 실책 탓에 실점이 추가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불펜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선발 크로우가 4와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당한 뒤 5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한 KIA와 비교하면 전력 차이가 꽤 있었다. 결국 '허리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시즌을 길게 보며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전제하에 불펜을 움직였으나 이로 인한 문제점을 피할 수 없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20:01
프로야구

[IS 포커스] 베테랑 의존 않는 우승 청부사...거인 군단 첫 위닝시리즈 의미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젊은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KBO리그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끌려가던 경기 후반,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윤동희가 만루포로 역전을 이끌었고, 재역전을 허용한 뒤엔 이적생 내야수 최항이 동점타를 쳤다. 연장 10회도 최근 롯데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 손호영이 득점 물꼬를 텄고, 4년 차 이주찬이 팀 승리를 이끄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3승(8패)에 그쳤다. 투·타 엇박자가 이어졌고,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 베테랑 전준우를 제외하면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는 타자가 없었다. 이런 흐름 속에 한 번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젊은 선수들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롯데는 두산 3연전 1차전 패전 뒤 2차전에서 8-1로 승리했고, 올 시즌 첫 끝내기 안타로 3연전 기준 첫 위닝시리즈까지 장식했다. 롯데는 6회까지 끌려갔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2점만 내주고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 '히트 상품' 윤동희가 분위기를 바꿨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김대한이 친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포구하며 삼자범퇴를 이끈 그는 이어진 롯데 공격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최지강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정석 대로 폴로 스윙을 하며 타구에 힘을 실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 롯데가 4-2로 앞섰다. 첫 위닝시리즈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롯데는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4점을 내줬다.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전미르가 허경민을 상대해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롯데 3루수 손호영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전미르를 이어진 승부에서 양의지를 상대로 2타점 우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재환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재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투수를 박진형으로 교체했지만, 그가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1·3루 위기에서 등판한 이닝 4번째 투수 구승민이 박준영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스코어 4-6. 전날(7일) 2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모처럼 완승을 거둔 롯데. 뒷심이 강해졌다. 실책 빌미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자 이정훈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 후속 손호영이 앞선 7회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안타를 쳤다. 이학주가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고, 유강남이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땅볼 타점을 올리며 1점 따라붙었다. 후속 타자 최항을 정철원 상대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9회 추가 실점과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친 롯데는 연승 10회 말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손호영이 바뀐 투수 이호준으로부터 내야 안타를 생산해 끝내기 주자로 나섰고, 이학주는 다시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다. 유강남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 타석에 대타로 나선 신예 4년 차 내야수 이주찬이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근 LG 트윈스와 롯데의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은 8회 수비에서 재역전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했지만,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타격 집중력을 보여줬다. 1994년생 손호영은 젊은 선수라고 볼 수 없지만 이제 막 1군에서 기회를 받기 시작한 신예. 롯데는 2024시즌 첫 2연승을 팀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 합작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최근 김태형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몇몇 베테랑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그리고 젊은 선수, 새 얼굴들을 기용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부임해 우여곡절 끝에 해낸 첫 2연승. 그 과정에서 시사하는 바도 있다. 김태형 체제 롯데 야구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19:50
메이저리그

[IS 스타] 불운에 패전 빌미 제공한 크로넨워스, 4안타 맹타로 설욕전 견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1루수 제이슨 크로넨워스(29)가 불운으로 얻은 패전의 상처를 실력으로 치유했다. 크로넨워스는 21일(한국시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샌디에이고의 15-11 승리를 이끌었다. 크로넨워스는 1회 초, 무사 1·2루에서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우익 선상 3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려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2회 초 1사 1루에서 사구를 얻어내 멀티 출루를 해낸 그는 샌디에이고가 다시 빅이닝을 만들어 8-2로 달아난 3회 초, 주자 1·3루에서 다저스 투수 마이클 그로브를 상대로 가운데로 뻗는 외야 타구를 날려,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4회는 1사 1·3루에서 카일 허츠의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 우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3번째 타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10-6. 크로넨워스는 11-8이었던 7회 초, 1사 2루에서 나선 다섯 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투수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매니 마차도가 볼넷을 얻어내 이어간 기회에서 호세 아조카가 3루수 실책으로 주자 젠더 보가츠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2-8, 4점 차로 달아났다. 크로넨워스가 연결 고리 역할을 잘 했다. 크로넨워스는 9회 초 무사 1루에서 안타를 치며 마차도 앞에 기회를 열었다. 샌디에이고의 4번 타자는 침묵을 깨고 좌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12-11, 1점 차까지 추격한 다저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공격도 크로넨워스의 출루가 큰 몫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난타전 끝에 승리, 1차전 패전을 설욕했다. 크로넨워스는 전날(20일) 나선 1차전에서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2-2 동점이었떤 8회 초 수비에서 개빈 럭스의 땅볼을 처리하기 위해 글러브를 폈는데, 공이 그대로 글러브 웹을 통과하고 말았다. 가죽이 끊어진 것. 그사이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아 2-3 역전을 허용했다. 크로넨워스는 실책. 샌디에이고는 이후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고, 2-5로 패했다. 크로넨워스 입장에선 2차전 활약이 절실했다.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3억2500만 달러)를 받고 입성한 야마모토를 무너뜨리는 호쾌한 장타를 치며 기세를 올렸고, 팀 배팅과 선구안, 클러치 능력을 두루 보여주며 2차전 샌디에이고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뒤 크로넨워스는 "(상대 선발 투수 야마모토를 상대로) 타격에 집중하자고 팀원들끼리 얘기했다. 다행히 우리의 타격 능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서울시리즈를 통해 좋은 스타트를 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2 00:10
프로야구

경기가 아닌 시리즈를 '지배'하는 오지환

한때 유격수 오지환(33·LG 트윈스) 별명은 '오지배'였다.그는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10년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 27개를 쏟아냈다. 승패와 직결된 '클러치 실책'도 적지 않아 "경기를 지배한다"는 부정적 의미의 별명이 붙었다. 2012년부터 3년 연평균 실책이 21.7개. 2018년에도 실책 1위(24개)였다. 짧지 않은 인내의 시간을 보낸 오지환의 야구 인생이 개인 첫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만개하고 있다.오지환은 지난 7일 막을 올린 KT 위즈와의 KS에서 맹활약 중이다. 4차전까지 타율 0.400(15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장타율(1.067)과 출루율(0.500)을 합한 시리즈 OPS가 1.567에 이른다. 고비마다 빛난다. 5-7로 뒤져 패색이 짙던 3차전 9회 초 2사 1·2루에서 결승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4차전에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으로 KS 단일시리즈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3승(1패) 고지를 선점한 LG는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역대 KBO리그 KS에서 3승 1패에서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무려 94.1%(16/17)다. 오지환은 2009년 입단 후 단 한 번도 KS를 경험하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LG는 2013년과 2014년, 그리고 2016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으나 KS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서울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가 잡혔다. 오지환은 두 번의 시리즈에서 도합 22타수 2안타에 그쳤다. 실책도 각각 1개씩 기록, 공수 활약이 기대를 밑돌았다. 2016년에는 NC 다이노스에 무릎 꿇었다. 네 번째 기회였던 지난해에도 KS는 허락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KS에 직행한 것이다. 오지환은 개인 첫 '꿈의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KS 1차전에서 송구 실책 2개 기록했다. 3차전에선 5회 결정적인 포구 실책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오지배'라는 별명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앞선 가을야구였다면 스스로 고꾸라질 수 있지만 버텨냈다. 팀의 주장으로 시리즈 전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했던 약속처럼 실책의 아쉬움을 타격으로 만회하며 '가을 사나이'로 우뚝 섰다. 공격이 풀리니 수비도 점점 안정적이다. 센터라인의 핵심 자원으로 LG의 상승세를 이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 오지환은 2009년 입단 후 LG에서만 15년째 뛰는 '원클럽맨'이다. 2019년 12월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40억원에 잔류했다.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한 그는 지난해 LG 유격수로는 1999년 류지현 이후 23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지난 1월 비FA 다년 계약으로 6년, 최대 124억원에 사인하며 '종신 LG맨'을 선언하기도 했다. LG는 1994년 이후 KS 우승 경험이 없다. 오지환은 누구보다 팀의 우승 갈증을 잘 안다. 그는 시리즈 내내 "저한텐 15년, 팬들에겐 29년을 기다려 온 우승이다. 우승이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오지환이 멈춰 있던 LG의 우승 시계를 돌리려 한다. 그가 KS를 진짜 '지배'하기 시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3 07:32
프로야구

0.358과 0.571사이···후반기 더 폭발하는 롯데 주장의 클러치히터 면모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이 후반기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에선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안치홍의 활약이 돋보였다.결승타의 주인공도 안치홍이었다.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주자 상황에서 KIA 투수 토마스 파노니와 10구 승부 끝에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쳤다. 3회 말엔 2루타를 기록한 안치홍은 2-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뽑았다. 이때 상대 실책을 틈타 롯데는 3-0으로 달아났고, 안치홍은 2루까지 진루했다. 안치홍은 후반기 타율이 0.396으로 두 번째로 높다. 후반기 타율 1위(0.444)는 타격왕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다. 안치홍은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0.571(14타수 8안타)로 전체 1위다. 이 기간 구자욱(0.560)에 근소하게 앞선다. 시즌 전체로 봐도 득점권 타율은 0.358(2위)로 아주 높다. 롯데는 후반기 갈 길이 바쁜 가운데 안치홍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귀중한 한방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1-1로 맞선 9회 초 1사 1, 3루에서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다음날엔 1-9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희생 플라이를 날린 뒤, 3-10로 뒤진 9회에는 2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8-10까지 따라붙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10일 경기에선 1-3으로 뒤진 2회 2사 1·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 5-3으로 역전하는 발판을 놓았다. 6회에는 8-6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고, 9회 1사 2루에선 안타로 추가점을 연결했다. 안치홍의 몸 상태는 완벽하진 않다. 지난달 29일 KIA전 어깨 담 증세로 한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서튼 감독은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엔트리 제외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안치홍은 4경기에 결장했다. 1군 엔트리에 남았다는 건 벤치의 신임이 두텁다는 의미다. 안치홍은 거인 군단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팀 내 타율(0.299)과 타점(47개) OPS(0.767, 출루율+장타율) 모두 1위다. 2~5번까지 타순을 가리지도 않는다. 올해부터 주장을 맡아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을 누구보다 염원한다. 그라운드에서 몸소 보여주고 있다. 안치홍은 "타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며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후반기 좀 더 힘을 내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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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한화, 6592일 만에 7연승 도전...'마운드 미래' 문동주가 이끈다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7연승을 노린다. 아이콘으로 거듭난 문동주(20)가 선봉장으로 나선다. 한화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선이 모이는 경기다. 한화는 지난 28일 KT 위즈전에서 6-4로 승리하며 2019년 9월 19일 이후 무려 1371일 만에 6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시즌 초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전임 감독과의 이별 방식이 무례했다고 보는 이들이 있었고, 야구장과 모기업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하기도 했다.최원호 감독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팀을 이끌었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지양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와 자신의 방침을 선수단에 전했다. 백업 타자들의 훈련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며 경기 전·후 추가 훈련을 지시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대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에이스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전력에 힘을 보탰고, 투수 전문가인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불펜진도 운영도 안정화됐다. 노시환·김인환·이진영 등 젊은 타자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KT 등 난적 상대 2승씩 챙기며 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30일 기준 10개 구단 최하위인 삼성을 상대로 7연승을 노린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7연승을 거둔 건 2005년 6월 11일 LG 트윈스전이다. 18년 18일, 무려 6592일 만에 7연승에 도전한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올 시즌 한화 마운드에 단비가 된 젊은 에이스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160㎞/h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은 문동주는 5월 중순부터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복이 생겼다.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4일 리그 3위 NC전에서 개인 최다인 8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피안타는 2개뿐이었다. 완벽한 투구로 반등했다. 삼성전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6일 한차례 나섰다. 5이닝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구자욱·오재일·김지찬·이원석 등 주축 타자들이 포진한 타선이었다. 현재 구자욱은 부상, 이원석은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주전 2루수 김지찬은 실책 포비아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동주의 호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5월까지 롯데 자이언츠가 상위권을 지켰고, LG 트윈스는 리그 1위를 노리고 있다. KIA는 주춤하지만, 또 하나의 전국구 인기팀인 한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13:01
프로야구

[IS 포커스] 7연속 '1점 차' 패전...화려한 KIA 타선, 실속이 없다

KIA 타이거즈가 3경기 연속 빈타에 허덕이며 3연패를 당했다. 안타는 많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KIA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선발 투수 숀 앤더슨이 7이닝 2실점으로 임무를 다했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최원태, 불펜 투수 김재웅·임창민을 상대로 1득점에 그쳤다. KIA는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3, 전날(13일) 키움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3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다. 시즌 30패(25승) 째를 기록, 5할 승률에서 멀어지고 있다. 6위 수성도 위태롭다. KIA는 13일 기준으로 규정타석을 채우고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만 3명(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류지혁)이다. 지난 13일엔 군 복무를 마친 ‘전’ 주전 우익수 최원준이 복귀했다. 간판타자 나성범은 왼쪽 종아리 부상 탓에 재활 치료 중이지만, 충분히 무게감이 있는 타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실속이 없다. 14일 키움전도 그랬다. 1회부터 주자 1·3루에서 고종욱이 범타로 물러났고, 선두 타자 김규성이 안타, 1사 2루에서 최원준이 안타를 치며 만든 이 경기 두 번째 1·3루 기회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 3·4번 타자들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땅볼 타점은 나왔지만, 만족할 수 없는 공격이었다. KIA는 5회도 1사 뒤 류지혁이 2루타를 쳤지만, 앞서 안타 2개를 쳤던 최원준이 침묵했다. 소크라테스도 범타로 물러났다. 1-2,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맞이한 8회 공격에서는 최원준·소크라테스·최형우가 나서 추격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셋업맨 김재웅에게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6월 둘째 주 주중 3연전까지 뜨거웠던 KIA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문제는 안타 생산이 많았던 시점에도 득점권에서는 약했다는 것. 6월 첫 경기(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연패가 시작되기 전인 1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7~9회 득점권에선 팀 타율 0.239에 그쳤다. 그나마 최형우·소크라테스 등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던 간판타자들이 지난주 마지막 경기부터 부진하다. 결국 KIA는 3일 이후 패한 7경기 모두 1점 차 승부에서 밀렸다. 6월 11경기 전적은 3승 8패.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흔들리던 불펜진이 전열을 정비했고, 이의리·윤영철 등 저연차 선발 투수들이 분전하고 있다. 타선의 타격감도 결코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야수진 실책이 많고, 득점권에서 결과를 내는 타격은 여전히 부족하다. 나성범은 6월 말 복귀할 전망이다. 그 전까지 5할 승률 가까이 유지하면 소위 ‘치·올(치고 올라간다)’이 가능하다. 1점 차 석패 수렁을 끊어 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5 05:09
프로야구

[IS 스타] 다잡은 승리 내줬지만...박동원 클러치 쇼는 빛났다

박동원(33·LG 트윈스)이 홈런 1위다운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 홈런을 때려냈다. 박동원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LG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5로 비겼지만, 박동원의 타격감과 해결사 기질은 빛났다. 박동원은 전날(6일) 1차전에서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날도 기여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배터리와 내야진을 압박했다. LG는 이후 이주형이 땅볼 타점을 치며 1-0으로 달아났다. 박동원은 6회 무사 1루에서 3루수 맞고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선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타선은 키움 선발 후라도와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해 1-3으로 끌려갔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박동원이 나섰다. 8회 초 2사 뒤 오스틴이 좌전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네 번째 타석에 나선 박동원이 초구 144㎞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쳤다. 자신의 시즌 14호포였다. 이후 LG와 키움은 불펜 대결을 펼쳤다. 박동원은 10회 2사 상황에선 고의4구로 출루했다. LG의 득점은 없었다. 다시 그가 해결사로 나섰다. 연장 12회 초 2사 뒤 문보경이 볼넷, 오스틴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나섰고,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LG가 5-3으로 앞섰다. 이 승부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LG는 12회 말 베테랑 진해수를 내세웠지만, 그가 선두 타자 이정후에게 볼넷, 대타 김수환에게 동점 좌중간 홈런을 맞았다. LG는 이후 유영찬이 나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시즌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 전적 33승 2무 20패를 기록했다. 승리하진 못했지만, 박동원은 필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보여주며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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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박동원 클러치쇼 선보였지만...LG, 김수환에 일격 당하며 무승부

LG 트윈스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LG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5으로 비겼다. 박동원이 8회와 연장 12회 클러치 능력을 뽐냈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LG는 시즌 33승 2무 20패를 기록,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한 1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먼저 점수를 냈다. 2회 초 오스틴이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내야 타구를 친 뒤 1루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밟았고, 후속 박동원과 오지환이 각각 볼넷과 번트 안타를 기록하며 만두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많은 득점은 하지 못했다. 김민성은 내야 뜬공, 이주형은 내야 땅볼에 그쳤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오히려 상대 기세에 불을 지펴주는 셈이었다. 실제로 LG는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내줬다. 바로 이어진 2회 말,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가 2사 뒤 이지영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고,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준 뒤 상대한 이형종에겐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문보경이 송구 실책하며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플럿코는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4·5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6회 이정후에게 2루타,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1-3, 2점 리드 허용. 홈런 1위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8회 초, 상대 셋업맨을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오스틴이 좌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후속 박동원이 원종현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3-3 동점. 박동원은 시즌 14호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LG는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2사 뒤 연속 3출루하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태진을 삼진 처리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와 11회는 득점 없이 보냈지만, 불펜진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한번 박동원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키움 바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문보경이 볼넷, 오스틴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기회를 열었고, 박동원이 하영민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동원의 클러치 능력은 그리 오래 빛나지 못했다. LG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12회 말 진해수를 투입했는데, 그가 선두 타자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대타 김수환에게 좌월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나선 유영찬도 흔들리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혜성을 범타 처리하며 패전은 막았지만, LG 입장에선 경기 후반 기세 싸움을 주도하고도 승리하지 못해 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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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테스형이 돌아왔다....'ㅅ' 댄스 장전

테스형도 제자리를 찾았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는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KIA의 12-8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박빙 승부처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7회까지 세 타석에서 침묵한 소크라테스는 5-5 동점이었던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리그 대표 셋업맨 정우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쳤다. 이후 상대 외야수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까지 했다. 한승택의 평범한 뜬공을 LG 우익수 문성주가 놓치는 행운이 있었던 건 맞지만, 2사 상황에서 전력 질주하는 기본을 지킨 소크라테스도 잘 했다. KIA는 이후 류지혁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8-5로 앞섰지만, 8회 필승조 전상현과 정해영이 무너지며 다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9회 초 무사 1·2루에서 황대인이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 앞서갔다. 이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2022) 세이브 1위 고우석의 주 무기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연결, 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자신의 시즌 2호포였다. KIA는 LG와의 잠실 원정에서 2017년 6월 이후 6년여 만에 스윕(3연전 전승)을 해냈다. 그 중심에 소크라테스가 있었다. 그는 2차전에서도 멀티 히트를 쳤다. 소크라테스는 LG 3연전 전까지 부진했다. 타율은 0.256였고, 장타는 2개(홈런 1개·2루타 1개)뿐이었다.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최형우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어줘야 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 입성, 타율 0.311·17홈런·77타점을 기록하며 재계약 한 선수다. 타율은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1위였다. 특유의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응원곡에 두 손으로 글자 ‘ㅅ’ 형태를 그리는 율동이 야구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사랑 받았다.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졌지만, 2경기 연속 장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도 3~4월은 타율 0.227에 그치며 방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5월 타율 0.415·5홈런·28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본격적으로 제 실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인 아도니스 메디나는 첫 3경기에서 15인이 동안 15점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4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꺾인 기세를 되살렸다. 다른 투수 숀 앤더스는 이미 1선발급. KIA는 주말 LG 3연전을 모두 잡고 시즌 12승 11패를 기록,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르며 4월을 마쳤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2주 차까지 최하위에그쳤지만, 최근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애타게 반등하길 바라던 메디나와 소크라테스가 살아났다. KIA가 뜨거운 5월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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