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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1조 클럽' 직원 생산성·평균 급여 1위 기업은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을 달성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모두 9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들의 직원 생산성 격차는 19배나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려 이른바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9곳이었다. 지난해 1조5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결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에 포함됐다. 이들 업체 간 매출 차이는 최대 4.5배 수준이었지만 직원 1인당 생산성에서는 차이가 19배로 벌어졌다.9대 대형사 중 직원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직원 5011명의 1인당 영업이익은 2억6344만원을 기록했다. 직원수 2901명인 셀트리온은 1인당 생산성이 1억696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한미약품(9054만원), 대웅제약(8456만원)이 뒤를 이었다.보령과 종근당이 각각 4283만원과 4259만원으로 4000만원대였고 광동제약(2808만원), 유한양행(2593만원), GC녹십자(1363만원) 순이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GC녹십자 간 생산성 격차는 19.3배에 달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이 2022년 9836억원에서 2023년 1조1137억원, 작년 1조32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GC녹십자는 2022년 8126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23년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에 따른 독감 백신 사업 부진 등으로 3444억원으로 급감했고 작년에는 3211억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GC녹십자가 2023년 말 실적 부진 상황 속에서 전체 팀 수를 10% 줄이는 조직 통폐합과 인력 감축을 추진했지만 전체 직원 수가 2023년 2272명에서 작년 2355명으로 오히려 늘어나면서 1인당 생산성은 둔화했다. 생산성이 가장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은 평균 급여도 대형 업체 중 1위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연간 1억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도 1억300만원으로 1억원대를 기록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이 각각 9700만원과 8100만원이었으며 한미약품, 보령, 광동제약, GC녹십자는 7000만원대였다. 대웅제약은 6900만원대로 가장 낮았다.제약바이오업계 경영진 보수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가 79억1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43억7700만원이었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와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각각 12억7300만원과 10억9400만원으로 10억원대를 기록했다.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은 9억6천200만원, 장두현 전 보령 대표는 9억4600만원이었다.김두용 기자 2025.03.30 12:01
e스포츠(게임)

게임 업계 '장카설' 완성하는 스마일게이트, MMORPG·서브컬처 신작 출격 대기

K팝 시장에 ‘장카설’(아이브 장원영·에스파 카리나·엔믹스 설윤)이 있다면, 국내 게임 업계에는 NKS(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가 있다. 기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체제를 뒤엎은 이 신흥 강자들은 연초부터 다수의 신작을 쏟아내며 K게임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이달 경쟁사들이 나란히 기대작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스마일게이트로 쏠린다. 국내외 게임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서브컬처 영역에서 또 한 번의 흥행 신화를 쓰겠다는 포부다.스마게 “딱 기다려 NK”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선보일 2종의 신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라이벌 넥슨과 크래프톤은 각각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에 돌입한 상황이다.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대작 MMORPG ‘로스트아크’라는 양대 수익원이 있다. 하지만 라이징 스타가 절실한 상황. ‘로스트아크’는 올해 7년째에 접어들었고, ‘크로스파이어’는 2년 뒤 스무살이 된다.스마일게이트는 2020년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다 코로나19 효과가 사라지자 잠시 주춤했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2023년 연간 매출은 1조3813억원으로 전년보다 12%가량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약 24% 줄었다.‘로스트아크’를 운영하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이 7370억원에서 5237억원으로 30% 가까이 감소한 탓이다. 한 쪽 다리가 삐끗하자 몸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는 다음 달 2024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다행히 신작 효과로 부진을 털어내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것으로 기대된다.회사가 지난해 7월 론칭한 모바일 MMORPG ‘로드나인’은 출시 6일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찍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40일 뒤에는 매출 3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돌파했다.서비스 초기 불안정한 서버 환경이 불만을 샀지만, 과금 시스템에 몰두한 국산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비정상의 정상화’ 슬로건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인 센서타워의 ‘아시아·태평양(APAC) 어워즈 2024’에서 ‘최고의 몰입형 MMORPG’로 선정됐다. 또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그런데 벌써 열기가 식는 아쉬운 분위기다.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20~30위권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에 주요 시장인 한국와 대만의 이용자들이 맞붙는 글로벌 매칭 서버 ‘오르페’를 오픈하고 메인 퀘스트와 성장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하향 안정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흥행 보증 개발사 맞손그 사이 스마일게이트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신작들의 개발에 한창이다. 올 하반기 베일을 벗겨 3강 체제를 굳게 다진다.먼저 애니메이션 서브컬처 명가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로 개발을 지휘하는 신작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인기 서브컬처 RPG ‘에픽세븐’으로 이름을 알렸다.스마일게이트가 차세대 IP(지식재산권)로 키우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서브컬처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를 기반으로 로그라이트(반복 플레이 기반 점진적 성장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을 제시한다. 여기에 ‘에픽세븐’에서 검증된 애니메이션 연출력을 더해 전 세계 서브컬처 팬들을 공략한다.이 게임은 ‘카오스’라는 미지의 힘에 의해 침식 당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캐릭터들이 알아서 일반 공격을 하다 자동 또는 수동으로 스킬을 구사하는 다른 게임과 달리 전투 중 하단의 전략 카드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공포나 현혹과 같은 능력 저하 상황에도 애니메이션 연출을 녹여 보는 재미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측된다.‘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출시를 앞두고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을 비롯해 북미와 대만에서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스마일게이트가 강한 영역인 MMORPG에서도 신작이 나온다.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 개발에는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 다수 참여했다. 엔픽셀이 최신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하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6월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백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부문 대표는 “‘이클립스’는 MMORPG 베테랑 개발진의 전문 역량이 돋보이는 엔픽셀의 기대작”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신작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권 게임 시장도 정조준스마일게이트는 신작 효과에 만족하지 않고 서구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도 그렸다.지난해 말 락스타 게임즈의 공동 창립자인 댄 하우저가 설립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업서드 벤처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댄 하우저는 오픈월드 게임을 정착시킨 ‘GTA’를 비롯해 120개 이상의 상을 쓸어담은 ‘레드 데드 리뎀션’ 등 5억장 이상 팔린 타이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또 업서드에는 ‘콜 오브 듀티’, ‘포켓몬고’와 같은 대작을 개발한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다.업서드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책 등 매체를 넘나드는 IP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24년 공개한 SF(공상 과학) 오디오 픽션 시리즈 ‘어 베터 파라다이스’는 전자책 플랫폼 애플북스의 픽션 차트 1위에 올랐다. 올해는 범죄 픽션 세계관 ‘아메리칸 케이퍼’를 오리지널 만화책 시리즈로 내놓을 예정이다.성준호 스마일게이트그룹 CEO(최고경영자)는 “전세계 모든 게임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업서드와의 만남은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IP 명가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7 08:00
산업

40년 간 매출 1위 최다 삼성전자, 최다 2위는 어디?

국내 대기업 중 지난 1984년부터 40년 동안 매출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 50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곳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7곳이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4일 '1984∼2023년 40년간 상장사 매출 상위 50위 대기업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금융 업종을 제외하고 제조 및 서비스 관련 산업군 대상의 연도별 매출 상위 50위 상장 기업으로, 경영 악화 등으로 주인이 바뀐 곳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매출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2023년까지 22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규모로는 1984년 1조3615억원에서 2023년에는 170조3740억원으로 130배 넘게 몸집이 커졌다.또 2022년에는 211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200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삼성물산은 1985년에 처음 1위를 기록한 뒤, 2001년까지 총 14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1985년부터 1997년까지 13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삼성전자 이전에는 ‘왕좌’ 자리를 지켜왔다.㈜대우는 1984년과 1998년 2회에 걸쳐 매출 1위로 우리나라에서 매출 덩치가 가장 큰 기업으로 손꼽혔다. 현대종합상사는 IMF 외환위기로 ㈜대우가 휘청거리는 틈을 타 1999년과 2000년 2회에 걸쳐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1984년 이후 주인이 바뀌지 않고 '매출 50위 클럽'에 40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물산, LG화학, 현대건설, 대한항공 등 모두 7곳으로 집계됐다.현대차는 최근 몇 년간 '톱 3'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고, LG전자 역시 금성사 시절부터 매출 50위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그룹 계열사로는 2023년 기준 상장사 매출 상위 50위에 삼성 그룹 계열사가 7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각각 6곳, SK그룹은 4곳이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1984년 당시 국내 5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34조원 수준이었지만, 2023년에는 1044조원으로 40년 사이 외형이 30.4배 증가했다.또 같은 기간 상위 50위에 드는 기준도 2000억원 수준에서 5조원 이상으로 높아졌다.특히 매출 100조원대에 처음 진입한 시기는 지난 1991년(104조원)이었으며, 1995년(207조원)에는 200조원대에 진입했다. 2022년에 처음으로 1000조원대를 돌파했다.올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기업의 운명을 짓는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판단과 결정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높기 때문에 뛰어난 리더를 내부에서 지속 육성하거나 혹은 외부에서 영입해 변환기에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기업의 물적·인적자원을 집중해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3.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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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4년 전 실패 재도전→바로 SON 영입? “변수 있지만, 맞트레이드도 가능”

손흥민(33)과 마티스 텔(20·이상 토트넘)이 맞트레이드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독일 매체로부터 나왔다. 바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임대 중인 텔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독일 매체 TZ는 5일(한국시간) “뮌헨은 이번 여름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후보에 포함된 거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 내용은 최근 스페인 피차헤스의 보도가 인용된 것이다. 피차헤스는 지난달 뮌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이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등을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한편 TZ는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를 지불할지 미지수라며, 텔을 활용한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텔은 올 시즌 중반까지 뮌헨에서 뛰다 토트넘으로 임대됐다. 이 임대 계약에는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다. 매체는 손흥민의 영입 현실 가능성을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2026년까지로 늘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애초 토트넘과의 계약이 오는 6월에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월 구단의 연장 옵션 발동으로 동행이 1년 더 늘었다. 매체가 주장한 시점에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이적료가 발생하게 된다.매체는 위 사실을 언급하며 “손흥민은 올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었으나, 최근 계약을 1년 연장하여 2026년까지 잔류하게 됐다. 하지만 30대의 손흥민이 뮌헨과 같은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한 가지 기대를 거는 점 중 하나는 바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의 재회다. 두 선수는 토트넘 시절 특급 듀오로 활약했다. 매체 역시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과거 케인의 호흡을 고려해 손흥민 또한 뮌헨행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뮌헨의 관심이 구체화될 경우, 고액 연봉이 보장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활약했으며, 당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라고 돌아봤다.기록이 증명한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298경기를 함께 출전했고, 이 기간 54골을 넣었다. 케인이 28골, 손흥민이 26골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좁혀도 47골을 합작, EPL 역사상 최다 공격 포인트 듀오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2020~21시즌엔 리그에서만 14골을 합작해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 합작 부문 1위다. 사이 역시 각별하다. 케인은 지난해 12월 팬클럽과 함께한 행사 중 어떤 선수를 데려오고 싶냐는 팬들의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도 지난 1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서 “분데스리가는 여전히 최고의 리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케인에게 내가 어떤 조언을 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 있어 그는 최고”라고 치켜세웠다.한편 매체는 4년 전에도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노렸다고 돌아봤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한 뮌헨의 관심은 처음이 아니”라며 “이미 4년 전에도 뮌헨 경영진이 손흥민을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토트넘과의 재계약 및 높은 이적료로 인해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3800만 유로(약 588억원)로 하락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3.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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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새 스타 영입 후보에 SON 포함…케인도 환영할 것” 현지 매체 주장

이제는 독일 현지에서도 손흥민(33·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이적설을 조명한다.독일 매체 TZ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 “뮌헨은 이번 여름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후보에 포함된 거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손흥민은 애초 토트넘과의 계약이 오는 6월에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월 구단의 연장 옵션 발동으로 동행이 1년 더 늘었다. 매체가 주장한 시점에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이적료가 발생하게 된다.매체는 위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손흥민은 올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었으나, 최근 계약을 1년 연장하여 2026년까지 잔류하게 됐다. 하지만 30대의 손흥민이 뮌헨과 같은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뮌헨의 관심이 구체화될 경우, 고액 연봉이 보장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활약했으며, 당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라고 돌아봤다. 매체는 4년 전에도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노렸다고 주장한다. 매체는 “이번에 불거진 바이에른의 손흥민 영입 관심은 처음이 아니”라며 “이미 2021년 봄에도 바이에른 경영진은 손흥민을 영입하려 했으나, 당시 토트넘과의 재계약 및 높은 이적료로 인해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3800만 유로(약 588억원)로 하락했지만, 뮌헨이 이 금액을 지불할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만약 뮌헨이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현재 토트넘으로 임대된 마티스 텔과의 맞트레이드 시나로오도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텔은 올 시즌 중반까지 뮌헨에서 뛰다 토트넘으로 임대됐다. 이 임대 계약에는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거로 알려졌다. 다만 매체는 손흥민의 영입 현실 가능성을 두고 “손흥민의 계약이 2026년까지 남았다는 점, 구단이 그에게 장기 계약을 안길 가능성이 작다는 점, 뮌헨이 이적료를 지불할지가 변수로 남았다”라고 분석했다.끝으로 매체는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과거 케인의 호흡을 고려해 손흥민 또한 뮌헨행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손흥민의 뮌헨행이 현실화할 경우, 매체의 전망대로 케인과의 좋은 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케인은 지난해 12월 팬클럽과 함께한 행사 중 “손흥민을 데려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손흥민 역시 지난 1월 TNT 스포츠오의 인터뷰에서 “독일 분데스리가는 여전히 최고의 리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케인에게 내가 어떤 조언을 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 있어 그는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내 친구다. 항상 내가 꼽은 스트라이커 톱3 안에 있을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영혼의 단짝’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298경기를 함께 출전했고, 이 기간 54골을 넣었다. 케인이 28골, 손흥민이 26골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좁혀도 47골을 합작, EPL 역사상 최다 공격 포인트 듀오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2020~21시즌엔 리그에서만 14골을 합작해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 합작 부문 1위다. 또 한 명의 토트넘 선수가 뮌헨으로 떠나게 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3일 커트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이 또 다른 핵심 선수를 잃을 상황에 부닥쳤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토트넘은 두 명의 핵심 선수를 잃었다. 바로 케인과 에릭 다이어다. 케인과 다이어 모두 토트넘에선 리그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뮌헨에서 첫 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손흥민 역시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뮌헨이 꼽힌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날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도 “구단은 손흥민을 팀에 잔류시키길 원하지만,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면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 0-1 패배 뒤엔 논란의 행동(항의)으로 많은 혼란을 초래했다. 그의 계약은 오는 2026년 6월까지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 케인과 재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김우중 기자 2025.03.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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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시절’과 ‘리즈 하다’는 전혀 다릅니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2시간 30분 거리에는 리즈(Leeds)라는 도시가 있다. 요크셔 지역 최대의 도시인 리즈는 산업 혁명 당시 모직물 공업으로 성장했다. 리즈는 필자에게 3가지 의미를 준다.첫째, 리즈는 영국의 서민 백화점 브랜드인 ‘마크 앤 스펜서(Marks & Spencer)’의 고향이다. 둘째, 리즈에 위치한 ‘리즈 대학(University of Leeds)’은 현재 영국 수상인 키어 스타머와 1990년대를 풍미한 홍콩 스타 장국영의 모교이다. 셋째, 프로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를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축구팬뿐만이 아니라, 국내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다. 바로 '리즈 시절'이라는 관용구 때문이다.특정 인물이나 팀의 과거 전성기를 의미할 때 우리는 흔히 ‘00의 리즈 시절’이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이 관용구의 시간적 배경은 2003~04시즌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되며, 리즈의 앨런 스미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방송사의 본격적인 유럽축구 중계는 박지성이 2005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시작했다. 박지성의 경기 중계를 통해 앨런 스미스를 알게 된 일부 팬이 “스미스가 전 소속 클럽이었던 리즈 시절보다 기량이 떨어졌다”고 지적한 것이 관용구의 시작이다. 이를 계기로 리즈라는 팀과 관계가 없는 선수를 대상으로도 “베컴의 리즈 시절을 기억하냐?” 등의 표현이 쓰이게 된다. 이렇게 특정 선수의 전성기를 가리키는 ‘리즈 시절’이 유럽축구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널리 퍼지게 되었다. 곧 이 관용구는 다른 분야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이렇듯 ‘리즈 시절(Leeds Days)’은 국내에서 탄생한 관용구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BBC, 뉴욕타임스 같은 주요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흥미롭게도 영국에도 리즈 축구팀과 관련된 관용구가 있다. ‘Doing a Leeds(리즈 하다)’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의미는 ‘리즈 시절’과 완전히 다르다. ‘리즈 하다’는 크게 2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 ‘리즈 하다’는 “Chasing the Dream(꿈을 쫓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일반적인 정의는 따로 있다. '리즈 하다’는 잘못된 재정 관리로 인해 축구 클럽이 겪을 수 있는 끔찍한 결과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뉴캐슬, 포츠머스, 볼튼 원더러스 등이 ‘리즈 하다’ 클럽의 멤버다.‘리즈 하다’를 이해하기 위해 리즈의 역사를 간략히 알아보자. 1992~93시즌에 탄생한 EPL의 전신은 ‘풋볼리그 퍼스트 디비전(Football League First Division)’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풋볼리그 퍼스트 디비전의 마지막 시즌 우승 팀 자격으로 EPL에 합류했다. 하지만 전 시즌 우승 팀 리즈는 EPL 첫 시즌에 17위로 곤두박질했다. 전열을 가담은 클럽은 두 시즌 연속으로 5등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것 같았지만, 그 후 13등, 11등을 연속적으로 기록하며 성적이 다시 나빠졌다. 이에 리즈의 경영진은 성적을 내기 위해 1990년대 후반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이에 리즈는 1997~98시즌부터 5시즌 연속으로 EPL 5위안에 정착하며,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연달아 따냈다. 특히 리즈는 1999~00시즌 3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리즈는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해 올리비에 다쿠르, 마크 비두카, 도미니크 마테오 같은 수준급 선수를 계속 영입했다. 웨스트 햄에서 데려온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인 리오 퍼디난드는 선수 영입의 화룡점정이었다. 당시 리즈가 퍼디난드 영입에 쓴 1800만 파운드는 그를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비싼 선수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로 등극시켰다. 2000~01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즈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와 경쟁하며 리즈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하며 높은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클럽의 부채는 급격하게 늘어나 1억 1900만 파운드의 빚을 떠안게 됐다. 부채의 대부분이 이적료와 선수들의 임금이었다.리즈는 2001~02시즌 EPL에서 5위에 그쳐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후, 더 이상 유럽 대회의 티켓 판매와 중계권료 수입에 의존할 수 없었다. 부채를 상환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클럽은 선수들을 매각하여 과감한 비용 절감에 나섰다. 결국 2002~03시즌 리즈의 성적은 15위로 급강하했고, 이듬해에는 19위를 기록해 2부리그로 강등당했다. 설상가상으로 리즈는 3년 후에 3부리그로 추락하며 암흑기에 빠지게 된다.현재 리즈는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2025~26시즌 EPL 승격이 유력하다. 꿈을 쫓다가 ‘리즈 하다’에 걸린 리즈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리즈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2025.03.01 11:00
프로축구

'연장전 환상 발리킥' 日 우승시킨 재일교포 이충성, 은퇴 후 근황은? 투자부터 경영·지도까지 '바쁘다 바빠'

재일교포 축구 선수 출신 이충성(일본명 리 타다나리)이 특별한 근황을 전했다. 정골원(접골원) 경영자이자 개인 투자자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성은 2004년 대한민국 19세 이하(U-19)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된 재일교포 공격수다. 2007년 일본으로 귀화해 일본 국적을 얻은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선 연장전 환상 발리킥으로 일본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고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 뒤 지난 2023년 은퇴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은퇴한 그는 현재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개인 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선수 커리어 말기부터 투자에 관심을 갖고 증권사 애널리스트 시험 참고서를 탐독한 끝에 현재는 20년 현역 시절 동안 모은 자산을 운영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충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선수는 수명이 있지만, 투자자에게는 수명이 없다. (94세의) 워런 버핏도 (향년 99세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찰리 멍거도 현역이다"라며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직업을) 굉장히 동경한다"고 말했다. 이충성이 투자에 관심을 갖게된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시절(2012~2014년)이었다. 여러 선수가 부동산 등 투자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충성은 동료들과 식사 자리에서 경영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돌아봤다. 그는 "휴식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선수들의 몫이다. 어떤 선수는 비디오 게임을 하고 파칭코를 하는 선수도 있다. 나는 프리미어 선수들에게 자극을 받아 경영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투자자 외에도 접골원 경영도 하고 있다. 우라와 레즈(2014~2018년) 도쿄에서 개업한 정골원은 현재 11년째를 맞고 있다고. 개업 당시 우라와 구단 프런트와 페트로비치 감독과 마찰을 빚었으나 버텨낸 끝에 현재에 이르렀다. 본업인 축구도 잊지 않았다. 차세대 스트라이크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 3년 동안 47개의 도도부현을 돌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상대로 지도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선수들의 매니지먼트와 현역 J리거들의 개별 지도도 하는 등 축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축구가 나를 키워줬다. 죽을 때까지 축구와 함께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1:41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송란과 이재영의 혼성 듀엣 송패밀리

노래 실력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중년 여가수 송란이 느닷없이 송패밀리라는 혼성 듀엣을 조직했다.송란은 최근 남성 멤버 이재영을 영입해 송패밀리라는 혼성 듀엣의 이름으로 ‘진실 없는 사람’(나리 작사·김인철 작곡)을 발표하고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자 솔로로 신곡도 발표해 팬들의 호기심을 부추기고 있다.2001년 제1회 남인수가요제와 같은 해 열린 배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재영은 2024년 8월 솔로 데뷔곡 ‘비 내리는 서울역에서’(채수근 작사·곡)를 발표했다. 송란은 2개의 신곡 ‘엄마의 옷장’(임대열 작사·김인철 작곡)과 ‘낙원동의 밤’(채수근 작사·곡)을 내놓았다. 그룹 활동을 벌이며 각자 솔로 활동도 병행하는 이른바 ‘따로 또 같이’ 형식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전통가요 지킴이가 돼 잘 알려지지 않고 묻힌 전통가요를 찾아 새로운 음원으로 제작하자는 생각에서 송패밀리를 조직했어요. 품격 있는 가요를 발굴해 널리 알려보자는 생각입니다.”음원 제작을 하려면 남자 가수도 필요한데 혼성 듀엣으로 활동하며 레코딩을 하겠다는 송란의 설명이다. 얘기하진 않았지만 이재영이 옛 전통가요에 특화된 가수라는 사실도 한몫했다.송란은 민요와 트롯은 물론 펑키 록까지 다양한 취향의 곡들을 노래해 왔다. 국악이면 국악, 애절한 발라드와 재즈까지 어떤 장르의 곡이라도 불렀다 하면 단번에 듣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다이내믹한 창법을 지닌 실력파 가수로 꼽힌다.송란은 서울 장위동 태생으로 경인교대를 졸업했다. 본명은 김기숙. 교육대학을 졸업했지만 교직으로 근무한 경력은 없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고 주부가 됐다.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다 가요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 한 모임에 가수 주애리를 초청했던 인연으로 그녀의 취입을 구경하던 중 장난 삼아 노래를 했다가 “노래 솜씨가 가수 못지않다”는 칭찬과 함께 취입을 권유받은 게 가수 데뷔의 계기가 됐다.송란은 자신의 메들리 취입을 위해 레코딩 스튜디오를 드나들다가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해 경영하며 다른 가수들의 음반제작 사업을 시작했다. 다른 가수들의 메들리 음반 등을 제작하다가 본인이 취입한 음반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1998년 송매란이란 예명으로 내놓은 이 메들리 음반의 인기가 높아 2000년까지 3년 동안 무려 12집까지 제작했다. 2001년 ‘괜찮아요’(강석화 작사·서승일 작곡)를 발표하며 송란이라는 예명을 쓰기 시작했다.이후 ‘목요일 오후’, ‘내 사람’, ‘여자의 정’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리진 못했지만 남다른 노래 솜씨를 가진 여가수로 꼽히기 시작했다. 2007년 ‘여자의 정’, 2013년 ‘설중매’, 2017년 ‘송이꽃’을 연이어 발표하며 의욕적인 활동을 펼쳐왔다.이재영은 경남 산청군 산골 화전민 집안의 7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온갖 직업에 종사했다고 한다.진주KBS 주최로 열린 제1회 남인수가요제에 출전해 ‘추억의 소야곡’을 불러 대상을 수상했을 때의 나이가 41세. 같은 해 배상태 선생이 주최한 배호가요제에도 나가 ‘향수’로 대상을 받고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하기도 했다.2002년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의 한국계 나이트클럽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당시 주로 흘러간 가요를 노래했다.2015년 귀국해 부산에서 요식업 등 사업을 시작했다. 우연히 무향밴드의 부산 자갈치시장 버스킹에 합류해 노래한 일이 있는데 작곡가 이판암 선생이 찍어 올린 유튜브를 송란이 보고 연락해 송패밀리의 일원이 됐다.송패밀리는 고전적인 트롯의 진수를 담은 ‘진실 없는 사람’을 부르면서 실버아이TV의 2024년 연말 가요상 시상식에서 새로운 상으로 제정한 ‘전통가요지킴이상’을 받기도 했다.이재영의 솔로곡 ‘비 내리는 서울역에서’는 애절한 창법의 트롯. ‘엄마의 옷장’은 탱고인 반면에 ‘낙원동의 밤’은 고전적인 트롯으로 두 곡 모두 송란의 세련된 창법이 돋보인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5.02.26 05:41
해외축구

축구 팬들은 왜 영구 결번을 반대할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6번, 42번, 99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영구 결번이다. 또한 이 번호들은 특정 팀의 영구 결번을 넘어 리그 전 구단의 영구 결번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6번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빌 러셀, 42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재키 로빈슨, 99번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웨인 그레츠키가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다.영어로 영구 결번은 ‘리타이어드 넘버(retired number)’다. 말 그대로 은퇴한 번호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는 이 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 영구 결번은 보통 팀에 크게 기여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선수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정해진다. 또한 뛰어난 경력을 갖은 선수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으로 유망한 커리어를 마감한 경우에도 영구 결번이 주어질 수 있다.프로스포츠에서 최초의 영구결번은 1934년에 나왔다.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와 보스턴 브루인스와의 NHL 경기에서 토론토의 에이스 베일리는 빙판에 머리를 부딪혀 두개골이 골절되었다. 의사들의 회의적인 전망에도 베일리는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다시는 프로아이스하키 선수로 뛰지 못했다. 이에 토론토는 베일리의 등번호 6번을 영구히 은퇴시켰다.이후 선수의 등번호를 은퇴시키는 관행은 미국과 캐나다의 프로스포츠에 빠르게 확산되었다. 북미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스하키, 농구, 야구, 미식축구 등에서 많은 영구 결번이 나왔다. 뛰어난 선수를 많이 보유했던 MLB의 뉴욕 양키스의 경우 1번부터 10번까지의 모든 번호가 영구 결번이다.북미 프로스포츠의 영구 결번 문화는 전 세계의 다른 스포츠로도 확산되었다. 축구계도 영향을 받게 되지만, 영구 결번의 역사는 축구에서 그리 길지 않다. 이유가 있다.1930년대부터 축구 선수들은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번호가 없었다.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은 1번부터 11번을 부여받았고, 교체 선수들은 12번 이후의 넘버를 달고 뛰었기 때문이다.포지션에 따라 1~11번이 정해졌다. 따라서 예를 들어 A란 선수가 왼쪽 윙어로 뛸 때는 11번을 달지만, 전술적인 이유로 다음 경기에서 포지션이 오른쪽 윙어로 바뀌면 7번을 달고 뛰어야 했다. 물론 A가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들어올 때 그의 번호는 12번 이후가 된다. 이렇게 유럽의 축구 선수들은 한 클럽에 소속된 기간 동안, 심지어 같은 시즌 동안에도 다양한 등번호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스타 축구 선수들은 (북미 스포츠 선수들처럼) 특정 등번호와 연관되었다. 조지 베스트가 대표적인 예다. 1993년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선발 라인업에 1~11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정된 셔츠 넘버로 전환했다. 셔츠 번호는 포지션에 따라 부여될 수도 있고, 선수가 선호하는 번호 등으로 정해지게 된다. 이렇게 셔츠 번호가 보편화되면서 일부 클럽은 등번호를 은퇴시켰다.선수들의 번호만 영구 결번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니다. 많은 축구 구단은 팬들이 팀의 '12번째 선수'라는 생각에 셔츠 번호 12번을 은퇴시켜 팬들을 기리기도 한다. 또한 본머스와 레스터 시티는 그들의 마스코트인 체리 베어와 필버트 폭스를 위해 각각 99번과 50번을 남겨뒀다.흥미로운 점은 이탈리아 축구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월등히 많은 영구 결번을 배출해 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잉글랜드는 웨스트 햄의 보비 무어(6번),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의 프란츠 베켄바워(5번), 네덜란드는 아약스의 요한 크루이프(14번) 정도가 세계 축구팬에게 널리 알려진 영구 결번이다. 영구 결번이 축구에 전파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이런 미국의 스포츠 문화가 축구에 스며드는 것에 아직도 예민하게 반응한다.팬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전설적인 선수를 기리기 위해 이들의 셔츠 번호를 은퇴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전설의 동상을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스탠드와 경기장 일부에 이들의 이름을 붙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의를 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선수들의 번호를 계속 은퇴시키면 축구의 고유한 번호는 다 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팬들은 특히 1번에서 11번 사이의 숫자를 영구 결번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팬들은 또한 (예를 들어) 9번을 은퇴 시킨다는 것은 그 클럽에 다시는 그만한 스트라이커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팬들은 20년 후에 또 다른 해리 케인이나 혹은 더 뛰어난 선수가 나오기를 원한다. 조지 베스트의 예를 드는 팬들도 있다. 맨유가 만약 베스트의 셔츠 번호를 은퇴시켰다면 베컴과 호날두는 7번을 달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말은 즉 맨유의 전설적인 7번이 주는 많은 영감이나 동기를 후배 선수들이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아약스는 요한 크루이프의 14번을 은퇴시켰다. 하지만 당사자인 크루이프의 생각은 좀 달랐다고 한다. 그는 “매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셔츠 번호 14번을 주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축구의 재미 중 하나가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 클럽의 상징적인 번호를 성공적으로 차지하는 것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에도 과연 영구 결번이 필요할까? 독자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5.02.22 11:00
메이저리그

오타니 훈련에 '낮잠' 루틴 깨진 베츠...클럽하우스 리모델링 최대 수혜자

오타니 쇼헤이(31)의 야구 열정에 루틴이 흔들렸던 무키 베츠(33)가 비로소 웃게 됐다. 스탠 카스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다저스 회장 겸 최고 경영자는 최근 MLB 네트워크 라이도에 출연, 슈퍼스타 듀오 오타니와 베츠 사이 묘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다저스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 내 시절 개보수로 달라진 환경을 두고 유쾌한 예상을 밝힌 것.다저스는 현재 1억 달러를 투자해 다저 스타디움 곳곳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이전보다 30%, 라커룸만은 40% 이상 넓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텐 회장은 "우리 클럽하우스는 최첨단이 될 것 같다"라고 자랑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선수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예상하기도 했다. 카스텐 회장은 "지난해 무키(베츠)가 낮잠을 자는 방에 있다가 (오타니) 쇼헤이로 인해 몇 번이나 깼다고 하더라. 그 방을 라커룸 반대로 옮겨야 했다"라고 밝혔다. 실내 타격 훈련을 하는 장소와 선수들이 잠을 청할 수 있는 공간이 가까웠고, 누구보다 타격 훈련을 많이 하는 오타니로 인해 다른 슈퍼스타 베츠가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카스텐 회장은 "얼마 전에 무키에게도 말 해줬지만, 그는 이제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타격 훈련장에 타석, 회의실 등 모든 공간이 늘어나거나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카스텐 회장은 재차 "우리의 클럽하우스는 최첨단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향한 구단의 지원 체계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베츠는 지난 2023년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 출전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그는 누구보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왔고, 공식 훈련이 끝난 뒤에도 미식축구볼로 캐치볼을 하는 등 개인 훈련까지 진행하며 남다른 훈련 자세를 보여줬다. 그런 선수인 만큼 루틴을 철저하게 지킬 것이다. 낮잠도 그 중 한 단계로 보인다. 반면 오타니는 원래 그라운드에서 프리 배팅을 하는 것보다 실내에서 하는 훈련량이 더 많은 편이다. 카스텐 회장이 시설 투자 현황을 유쾌하게 전한기 위해 두 선수의 에피소드를 인용했지만, 실제로 꽤 중요한 문제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오타니의 타격 소리에 베츠가 잠을 못 들거나 깰 일은 없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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