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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군 감독 출신만 4명 합류, KBO 유소년 엘리트 육성 캠프 질적 향상 초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25 Next-Level Training Camp가 탈바꿈한다. 이번 캠프는 20일부터 부산 기장군 KBO 야구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리틀야구 우수 선수(예비 중1) 40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1차 캠프는 26일까지 6박 7일간, 중3(예비 고1) 우수 선수 40명을 대상으로 하는 2차 캠프는 31일부터 2월 14일까지 14박 15일의 일정으로 개최된다.선수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최적의 지도자가 함께 한다. 1군 감독 경력자만 무려 4명이나 합류했다. 류지현 감독이 선수단을 총괄하고, 허문회 타격코치, 최원호·차명주·마정길 투수코치, 최기문·강인권 배터리코치, 채종국·정진호 수비 코치 등 KBO 리그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코칭스탭이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유소년 엘리트 선수 육성의 활성화를 목표로 2022년부터 시작된 Next-Level Training Camp는 지난 3년간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체계화되고 구조화된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유소년 선수 육성은 초·중·고 야구부 창단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드래프트 풀을 확대하기 위한 양적 성장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출생아 수 감소에 따른 학생 수 감소 등 차후 KBO 리그 경쟁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들을 고려해, 앞으로는 리그에 진입할 수 있는 선수의 질적 향상에도 무게를 두기로 했다.일회성 캠프에서 벗어나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기술 습득이 가장 빠른 중학교 3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1학년 선수를 중심으로 연령별 Next-Level Training Camp 커리큘럼을 체계화한다. 권역별로 우수한 선수들을 캠프로 초청해 선수들을 관찰하고 지도하며, 이후 권역별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모아 전국구 캠프를 통해 더욱 심도 있는 트레이닝을 진행한다.또한 연속적인 선수 소집을 통해 바이오메카닉스 장비를 활용한 운동 능력 측정을 시행하고 이를 분석해 기술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육성해 미래 KBO 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들의 질적 향상을 돕고, 나아가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육성 시스템을 고도화 할 방침이다.필드 위에서의 기술 훈련과 전문 트레이너가 이끄는 피지컬 트레이닝 외에도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한 부상방지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야구선수이기 이전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 함양을 위한 부정방지교육도 진행된다. 동아오츠카는 '유소년 셀프 컨디셔닝 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선수들의 스포츠사이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수분 보충을 위한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한다.이형석 기자 2025.01.20 10:42
야구

KBO, 서귀포서 넥스트-레벨 트레이닝 캠프 1차 훈련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의미 있는 훈련을 시작했다. KBO는 1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주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2022 KBO 넥스트-레벨 트레이닝 캠프(Next-Level Training Camp)' 1차 훈련을 진행한다. 대상자는 리틀야구 대표팀 상비군 43명이다. 이번 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프로 출신 지도자들의 축적된 노하우를 유소년 선수들에게 전수하고 바이오 메카닉스, 피지컬 트레이닝, 필드 트래킹 등 과학적인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도울 예정이다. 오전에는 성장기 유소년 선수들의 신체를 야구에 적합하게 발달시키기 위한 피지컬 트레이닝이 진행된다. KBO 의무위원회가 파견한 전문 트레이너가 선수별 피지컬 데이터를 측정 및 분석해 이에 기반을 둔 맞춤형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한다. 수집된 피지컬 데이터는 선수 육성을 위한 한국형 프로그램 개발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오후에는 장종훈 감독과 김동수 배터리코치, 차명주·홍민구 투수코치, 이종열 타격코치, 채종국 수비/주루코치가 필드훈련을 지도한다. 훈련 과정에서 랩소도, 트랙맨, 엣저트로닉, 블라스트모션 등 첨단 트래킹 장비를 통해 선수들의 투구·타구를 과학적으로 측정 및 분석한다. 또한 3D 동작 분석, 키네마틱 시퀀스 분석 등을 활용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오주한 KBO 의무위원장, 이승엽 KBO 홍보대사 등 강사를 초빙해 부상방지, 반도핑, 야구심리 등의 기본 교육과 부정방지, 학교폭력, 성폭력 교육과 같은 인성교육도 실시한다. 이번 캠프는 제주도 서귀포시가 대정생활야구장을 포함한 훈련 시설 일체를, 동아오츠카는 신체 밸런스의 중요성에 대한 스포츠 사이언스 교육 및 음료를 제공한다. 한편, 2월 7부터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선발한 고교 입학 예정 우수선수 40명을 대상으로 '넥스트-레벨 트레이닝 캠프' 2차 훈련이 열린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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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훈 전 한화 코치, KBO 유소년 캠프 감독 선임

장종훈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유소년 트레이닝 캠프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내년 1월과 2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개최하는 '2022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에서 우수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할 코치진을 확정했다"며 "장종훈 전 코치가 총괄 감독을 맡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동수 전 LG 코치는 배터리 코치, 차명주 전 대표팀 트레이닝 코치는 투수 코치를 맡는다. 이밖에 이종열 타격코치, 채종국 수비·주루 코치, 홍민구 투수 코치가 선임됐다. 이번 캠프에서는 코칭스태프의 축적된 노하우를 통한 기본적인 기술지도와 함께 바이오메카닉스, 투구·타구 트래킹 등 각종 데이터 측정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선수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차명주 코치가 바이오메카닉스 전담 역할을 겸임할 예정이다. 이번 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며, 서귀포시에서 야구장과 실내 연습장 및 훈련에 필요한 기타 제반 시설을 제공한다. 박소영 기자 2021.12.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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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야구단 코치부터 베테랑까지 방출 러시

프로야구 가을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각 구단들은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감독, 단장 등 수뇌부를 비롯해 오랫동안 함께 한 코칭 스태프와 프랜차이즈 선수까지 내보내고 있다. 이른바 '방출 러시'다. 올해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졌던 9위 SK 와이번스와 10위 한화 이글스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 6일 구단 창단 멤버였던 김원형 두산 투수 코치를 감독으로, 9일 류선규 운영 그룹장 겸 데이터분석 그룹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1, 2군 코치 10명과도 결별했다. 박경완 1군 수석코치와 이종운 2군 감독은 최근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구단은 1군 박재상 타격코치, 서한규 작전주루코치, 이지풍 컨디셔닝코치, 2군 김경태 투수코치, 최상덕 PDA 투수코치, 김필중 배터리 코치, 정수성 작전주루코치, 조문성 컨디셔닝 코치에겐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또 투수 박희수, 윤강민, 이재관, 내야수 채태인, 윤석민, 석호준, 박준영, 김성민, 외야수 김재현, 나세원 등 11명의 선수에게 방출 통보를 했다. 올해 최원호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는 아직 감독 선임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신 지난 6일 1군 송진우 투수 코치, 이양기 타격 코치, 2군 김해님 투수 코치, 김성래 타격 코치, 채종국 수비 코치, 차일목 배터리 코치, 전형도 작전 코치, 육성군 장종훈 총괄, 재활군 구동우 코치, 정민태 투수 코치 등 10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도 대거 내보냈다. 지난달 23일 김문호 등 총 6명의 선수를 방출한 데 이어 5일엔 지난 시즌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주장 이용규에게 방출 통보했다. 30대 중반으로 그동안 한화를 이끈 베테랑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도 짐을 쌌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새로운 강팀으로의 도약 실현을 위해 쇄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그래도 한화 구단의 전설로 불리는 송진우, 장종훈 코치를 비롯해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내보낸 것이 의외였다. SK와 한화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두산도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8일 투수 권혁, 김승회, 전용훈, 전태준, 윤산흠, 포수 정상호, 지원근, 이승민, 내야수 안준, 신민철, 구장익, 외야수는 한주성, 최지원 등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권혁과 김승회, 정상호는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NC 다이노스도 투수 홍성민, 박성민, 내야수 유영준, 송동욱, 외야수 박영빈, 노학준 등 2군 선수들을 정리했다. 이런 방출 러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도미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프로야구 관계자는 "올해 관중이 급감하면서 구단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내년 시즌에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 각 구단이 시즌이 끝나면 연봉이 높은 고참과 코치들은 정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0개 구단은 내년도 예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운영비는 줄어들 예정이다. 선수단의 규모는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연봉 총액을 줄여 경영난을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09 15:48
야구

송진우·장종훈 코치도 한화 떠난다…코치 9명과 결별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한화는 6일 "송진우 투수코치, 이양기 타격코치(이상 1군), 김해님 투수코치, 김성래 타격코치, 채종국 수비코치, 차일목 배터리코치, 전형도 작전·주루코치(이상 2군), 장종훈 총괄(육성군), 구동우 재활코치(재활군) 등 9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내며 고전한 한화는 일찌감치 주전급 베테랑 선수들 및 기존 코치진과의 결별을 결정한 뒤 팀 재건을 위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한화는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실현하고,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한 쇄신안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06 10:38
야구

[IS 포커스] 1군 엔트리 37% 교체…'미래'를 찾아 나선 한화의 파격 행보

더 이상 '베테랑 우대'는 없다. 최원호(47) 감독대행 체제로 새출발하는 한화가 1군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한화는 8일 KBO에 투수 장시환 이태양 안영명 김이환, 포수 이해창, 내야수 송광민 이성열 김회성, 외야수 최진행 김문호 등 현역 선수 10명의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 대부분 올 시즌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다. 시즌 중 한 팀이 1군 선수 10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한화는 올 시즌 30게임을 치른 8일 현재 7승 23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승률은 고작 0.233. 1위 NC와 게임차가 16.5경기에 달하고, 9위 SK와도 3.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무엇보다 최근 14연패에 빠져 역대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확실한 분위기 쇄신과 목표 의식 재정비가 절실한 시기다. 계기도 찾아왔다. 지난 7일 대전 NC전이 끝난 뒤 3년째 팀을 이끌어 온 한용덕 한화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한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8년 한화를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팀의 하위권 추락을 막지 못해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한화는 유망주 육성을 위해 영입했던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을 잔여 시즌 1군 감독 대행으로 임명해 팀 리빌딩과 세대 교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그 첫 걸음이 1군 엔트리 대폭 조정이다. 올 시즌 성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혀 온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2군으로 보냈다.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베테랑 타자 송광민(0.217)과 이성열(0.226)은 물론이고, 선발 투수로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7.48으로 부진한 장시환도 엔트리 제외 명단에 포함됐다. 나란히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불펜 안영명(7.59)과 이태양(7.27)도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젊은 선발 투수 김이환은 한 차례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2군에서 컨디션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불러 올리기로 했다. 한화는 이들 대신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투수 윤호솔 문동욱 황영국 강재민, 포수 박상언, 내야수 박한결 박정현, 외야수 장운호 최인호 등을 불러 올려 1군에서 기량을 펼칠 기회를 주겠다는 복안이다. 최 감독 대행에게 1군 지휘봉을 맡긴 한화의 의도와 목표가 첫날부터 확고하게 드러나고 있는 모양새다. 최 감독 대행과 2군에서 호흡을 맞추던 코치들이 대부분 함께 1군으로 이동한 점도 이같은 방향성을 시사한다. 하루 전 1군에 등록된 정경배 타격코치가 수석코치 역할을 겸하면서 최 감독 대행을 보좌하고, 올 시즌 육성군에 있던 송진우 투수 코치가 1군에 복귀했다. 또 김기남 배터리 코치, 백승룡 수비코치, 추승우 작전코치, 김남형 1루 수비보조코치가 모두 함께 올라왔다. 불펜 코치와 타격 보조코치만 기존 1군 코치였던 박정진 코치와 정현석 코치가 그대로 맡는다. 반면 1군에 있던 차일목 배터리코치, 전형도 작전코치, 고동진 1루코치, 채종국 수비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고 김해님 투수코치와 마일영 불펜코치, 이양기 타격코치가 서산에 남는다. 최 감독 대행이 비워 놓은 2군 감독 자리는 전상렬 육성군 총괄코치가 맡는다. 한용덕 감독과 함께했던 장종훈 코치, 김성래 코치, 정민태 코치는 육성군에서 각각 총괄코치, 타격코치, 투수코치를 맡아 후방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한화 구단은 "감독대행 선임과 코칭스태프 개편을 통해 팀 분위기를 바꾸고 전력을 다시 정비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한화는 이미 순위표에서 뒤로 많이 처져 있고, 팀 사기도 끌어 올리지 못한 상태다. 1군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2군 선수들이 앞으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도 알 수 없다. 작은 희망과 큰 불안이 교차하는 시기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한 감독이 사퇴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한용덕 감독님이 안 계신 상황을 빨리 추스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빠른 시간 안에 자성해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지금 구단도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단장으로서 책임을 다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방법을 찾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단 한화는 2군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사에게 남은 시즌 지휘봉을 맡기고, 1군 엔트리의 약 37%에 달하는 인원을 2군의 유망주들로 교체하면서 강력한 변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더 이상 '고인 물'로 남아 있지 않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다. 한화는 이제 팀의 '미래'를 찾는 일에 집중한다. 배영은 기자 2020.06.08 17:00
야구

[IS 비하인드] 상식 밖으로 추락한 한화, 코치진 교체 논란과 한용덕 감독 사퇴의 부메랑

한화가 상식 밖의 모양새로 추락하고 있다. 한용덕(55) 한화 감독의 리더십에도 결국 끝이 찾아왔다. 6일까지 13연패에 빠진 팀 성적 때문만이 아니다. 야구장에 출근한 코치들을 감독이 귀가시키고, 투수코치와 타격코치 없이 경기가 진행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팀 성적이 바닥을 찍은 상황에서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이한 감독과 레임덕에 빠진 구단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가 가장 좋지 않은 방식으로 표면화됐다. 한화는 지난 6일 대전 NC전에 앞서 코치 네 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장종훈 수석코치와 김성래 타격코치, 정민태 투수코치, 정현석 타격 보조코치가 모두 빠졌다. 부진한 팀들이 1군과 2군 코치들을 대거 맞바꿔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장면은 그리 낯설지 않다. 논란이 된 것은 그 과정과 그 후의 결과다. 1군 엔트리 등록과 말소 소식은 통상적으로 전날 경기 종료 후 당사자에게 알린다. 그러나 엔트리에서 제외된 코치 네 명과 불펜 코치로 1군에 동행하던 박정진 코치는 모두 평소처럼 야구장에 나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라"는 얘기를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심지어 이 코치들은 1군 대신 가야 할 행선지가 2군인지 혹은 육성군인지도 듣지 못한 채 자택에서 대기해야 했다. 이들을 대체할 코치가 2군 혹은 육성군에서 아무도 올라오지 않아서다. 결국 휑한 더그아웃에는 한 감독 외에 전형도 작전코치, 채종국 수비코치, 고동진 주루코치, 차일목 배터리코치만 남았다. 프로야구 경기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장면이다. 투수를 교체할 때는 늘 올라가던 정민태 투수코치 대신 한용덕 감독이 마운드로 향했다. 더 황당한 촌극은 불펜 코치의 부재에서 비롯됐다. 투수 교체 타이밍과 교체 투입 선수는 한 감독이 결정한다 해도, 더그아웃과 멀리 떨어져 있는 불펜에서 전화로 벤치의 지시를 받고 선수들을 준비시킬 코치 한 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날은 코치 없이 베테랑 투수 정우람이 그 역할을 대신해야 했다. 팀의 마무리 투수가 더그아웃의 지시를 받고 불펜 투수들을 관리하다 자신의 차례가 오자 직접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가뜩이나 등판 간격이 불규칙해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데, 뜻밖의 '플레잉 코치' 역할까지 하게 된 정우람은 이날 2-8로 크게 뒤진 9회 1사 1루서 마운드에 올랐다가 2루타-3루타-몸에 맞는 볼-중전 적시타를 연이어 맞고 아웃카운트 하나를 간신히 잡은 뒤 교체됐다. 이어 다음 투수 윤대경이 지석훈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정우람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정우람은 한화 불펜의 기둥과도 같은 투수다. 그가 이런 경기에서 이런 방식으로 난타 당하는 장면이 팀 사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지는 자명한 일이다. 한화는 2-14로 대패해 연패 수를 '13'으로 늘렸다. KBO 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었다. 일단 일련의 과정에는 구단이 아닌 한 감독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코치들이 야구장에 출근한 상황에서 한 감독이 갑작스럽게 주요 보직 코치들에게 '모두 귀가하라'는 통보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위에서 감독에게 '조금 더 기다렸다가 경기를 끝낸 뒤 코칭스태프 교체를 진행하자'고 만류했지만 한 감독의 뜻이 워낙 완강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구단과의 소통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쌓일 대로 쌓인 한 감독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반발했다고 보는 시각이다. 실제로 한 감독은 7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코칭스태프 교체는 엔트리 제외 통보 당일(6일)이 아닌 전날(5일) 경기 후 이미 결정했던 사항"이라고 했다. 그러나 5일 경기 후가 아닌 6일 경기 전 갑작스럽게 이 사실을 통보한 까닭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전날 상황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자 무거운 표정으로 거듭 "그 부분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로 읽혔다. 한화는 10년 넘게 약팀이었다. 감독 한 사람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기엔 근본부터 개선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한용덕 감독에게 주어졌던 3년의 계약기간 역시 한화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고 강팀으로 끌어 올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한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8년 그런 한화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는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그 빛이 밝았던만큼 이후의 그림자가 더 짙었다. 구단도, 감독도, 팬들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한화를 이전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됐다. 모두가 "나는 행복합니다"를 부르며 1승, 1승에 기뻐하던 인내심은 사라진 지 오래. "왜 더 잘하지 못하느냐"며 누군가에게 날선 책임을 묻는, 뾰족한 창만 남았다. 위태로운 리더십, 갈등이 얽히고설켜 혼란스러운 구단, 이기는 법은 둘째치고 투지마저 잊은 선수단. 잘 풀리지 않는 팀의 전형이자 한화의 현실이다. 한화는 이렇게 '야구를 못하는 것'보다 더 기본적인 문제가 한화 구단과 선수단 내부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말았다. 한화는 7일 경기에서도 2-8로 패해 역대 단일 시즌 최다인 14연패를 경신했고,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한 감독은 오랜 세월을 함께한 팀과 가장 참담한 방식으로 작별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2020.06.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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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한용덕 감독, 1군 코치들과 주먹 불끈

한화 이글스 포토데이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됐다. 한용덕 감독이 장종훈 수석코치겸 타격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등 1군 코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기, 고동진, 채종국,구, 장종훈, 한용덕 감독, 송진우, 김해님, 전형도, 강인권.대전=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8.01.29/ 2018.01.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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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한용덕 감독, 1군 코치들과 함께

한화 이글스 포토데이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됐다. 한용덕 감독이 장종훈 수석코치겸 타격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등 1군 코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기, 고동진, 채종국,구, 장종훈, 한용덕 감독, 송진우, 김해님, 전형도, 강인권. 대전=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8.01.29/ 2018.01.29 15:15
야구

한화 코칭스태프 개편, 퓨처스 육성 위해 코치진 대거 영입

한화가 코칭스태프 인선과 프런트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며 2017시즌 준비를 마쳤다. 한화는 6일 "구단의 중장기 우수선수 육성 목표 달성을 위해 코칭스태프 인선과 프런트 조직 개편을 마쳤다"며 "1군 코치진은 김성근 감독과 시즌을 함께 한 인사를 선택했다. 퓨처스 코치진은 구단이 지난달 발표한 혁신안에 뜻을 함께 할 코칭스태프가 다수 영입됐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달 3일 박종훈 신임 단장을 임명하면서 중장기 육성을 위한 구단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성근 감독 보좌를 위해 새로 영입된 1군 코치는 3명이다. 나카시마 타격코치와 이철성 수비코치, 최태원 3루 주루코치가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시즌 퓨처스에서 투수를 가르친 계형철 코치는 1군 투수보조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전력분석코치를 맡았던 김정준 코치는 수비보조 파트를 담당한다. 중장기 우수선수 육성을 담당할 퓨처스 코칭스태프는 대거 새 얼굴이 영입됐다. 퓨처스 수장 2군 감독은 최계훈 전 NC 코치가 선입됐다. 김응국 타격·마일영 투수보조코치는 내년 시즌에도 퓨처스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한다. 투수와 주루 파트는 이글스 출신 김해님과 고동진이 새롭게 임명됐다. 새로 영입된 채종국·양용모 코치는 각각 수비와 배터리 파트를 맡는다. 한화는 구단 혁신안 실현을 위해 육성분야 전문 코치를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코칭스태프 인선과 더불어 구단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프런트를 '2부문 9팀'으로 정비했다. 운영부문은 운영팀을 비롯해 육성·전력분석·스카우트·홍보·선수단 1-2군 등 5개 팀으로 재편됐다. 특히 스카우트팀을 세분화시켜 해외와 국내 스카우트 파트를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지원부문은 기획·지원·마케팅·구장관리 등 4개 체제로 구성됐다. 기존 1·2팀으로 운영되던 마케팅팀을 통합해 업무 시너지를 발현시킬 계획이다. 조직개편에 따른 운영부문 인사 이동도 일부 진행됐다. 해외스카우트와 국내스카우트 업무를 총괄하는 스카우트팀장에는 이정훈 육성군타격코치가 선임됐다. 육성팀장은 올 시즌 퓨처스 수비코치를 맡았던 김종수 코치가 임명됐고, 김준기 전 육성팀장이 전력분석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병민 기자 2016.12.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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