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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김하성, 시즌 11호 도루...5G 연속 안타는 실패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11호 도루를 해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는 실패했지만,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이어지고 있던 연속 출루는 5경기로 늘렸다. 타율은 0.216에서 0.214로 소폭 떨어졌다. 3회 초, 투수 앤드류 애보트를 상대한 김하성은 바깥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지만,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5회 애보트와의 두 번째 승부에선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직구를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루이스 아레에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시즌 11호 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애틀랜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루를 추가했다. 하지만 아라에스가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은 실패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2로 끌려간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지만, 투수 페르난도 크루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후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0-2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10:49
프로야구

[IS 피플] ‘초구 스트라이크 85.7%’ 우리가 알던 '대전왕자' 문동주가 돌아왔다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돌아왔다.문동주는 지난 21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다.비결은 제구력이었다. 그가 지난달 평균자책점 8.78을 기록하고 2군을 내려갔을 때도 구속이 아닌 제구 문제였다. 21일은 달랐다. 그가 던진 66구가 모두 완벽했던 건 아니지만, 초구만큼은 확실하게 잡고 갔다. 총 14타석을 상대한 가운데 초구가 12번(85.7%)에 달했다. 이날 최고 157㎞/h를 기록한 문동주에게 카운트를 선점당하면 타자는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질 낮은' 스트라이크도 아니었다. 문동주는 초구만큼은 철저히 스트라이크존 경계선 근처로 제구했다. 높낮이 구분이 확실하니 LG 타자들도 쉽사리 공략할 수 없었다. 부진하던 시기 말을 듣지 않던 커브(20일 이전 피안타율 0.385)도 이날은 완벽하게 통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질 않으니 타자들이 좀처럼 직구와 타이밍이 다른 커브에 대응하지 못했다. 23일에 걸친 조정 결과였기에 뜻깊었다.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3피홈런) 9실점을 기록한 뒤 이튿날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서 바로 공을 잡지 않았다. 선수와 구단 모두 투구를 바로 재개하기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다며 시간을 늦췄다.문동주는 지난 14일에야 처음으로 1이닝을 소화했다. 당초 18~19일 정도에 2군에서 추가 등판을 소화하려 했으나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1군 복귀 일정을 당겼다. 계획보다 빠른 복귀였는데도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문동주는 경기 후 "(복귀전이라) 긴장됐지만 긴장 안 한 척하려고 노력했다. 긴장감 덕에 좋은 피칭을 했다. 운이 잘 따른 경기라 생각한다. 아직 컨디션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돌아봤다.2군 생활을 돌아본 문동주는 "캐치볼 30분은 기본이었다. 캐치볼 후 혼자 볼 박스를 갖다 놓고 혼자 네트 스로우도 하고 섀도 스로우도 했다. 혼자 소리도 질러보고, 공도 땅바닥에 던져봤다. 초등학교 때 배웠던 것까지 다 끄집어내며 멘털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부활은 혼자 이룬 게 아니었다. 한화 퓨처스팀이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으로 애쓴 결과였다. 문동주는 "퓨처스 이대진 감독님, 박정진 코치님, 마일영 코치님, 정우람 코치님께서 많이 신경 써주셨다. 감사하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오늘 피칭은 꿈도 꿀 수 없었다"며 "2군에서 아주 힘들었는데, 멘털이나 투구 등 모든 부분에서 잘 돌봐주셨다. 선배님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23일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 잘하고 올라와 다행인 것 같다"고 했다.한화는 류현진을 제외하면 선발진에 열아홉 살 황준서와 조동욱이 전부였다. 문동주가 2선발을 맡아야 할 상황. 그는 "내가 없는 사이 준서와 동욱이가 너무 잘 던져줘 고맙다. 맛있는 것 많이 사주겠다"고 웃으면서 "그동안 현진 선배님만 로테이션을 돌았다. 내가 옆에서 힘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시즌도 내가)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 지금까지 잘 이겨 내왔다. 앞으로도 어렵겠지만 분명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2024.05.22 10:38
프로야구

"형, 이치로도 출루율 낮아요" 타태훈 깨운 한마디, "1군 희망 버렸었는데.." [IS 인터뷰]

"형, 그거 알아요? 천하의 이치로도 출루율이 낮아요."고민하던 김태훈에게 김재혁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문득 일본 야구 전설 이치로 스즈키 이야기를 꺼냈다. "형, 그렇게 잘 한다는 이치로도 출루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요." 의외의 사실에 김태훈은 이치로의 기록을 찾아봤다. 정말이었다. 이치로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타율은 0.355. 세계적인 리드오프로 이름을 날렸던 그의 출루율을 보고 김태훈은 자신감을 찾았다.김태훈은 '공격적인 승부'가 강점인 타자다. 적극적인 스윙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결과에 따라서 오해가 붙는다. 결과가 좋으면 '적극적인 타자'라고 불리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급한 타자'라는 오명이 뒤따른다. 김태훈의 고민도 여기에 머물렀다. 2군에서 30경기 타율 0.327, 5홈런, 1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음에도 삼진(11개)/볼넷(3개) 비율(3.67)이 높다며 자책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재혁의 한마디가 김태훈에게 큰 울림을 줬다. 단점인줄만 알았던 공격적인 스윙이 장점으로 생각되는 순간이었다. "(이치로처럼) 안타가 많다고 출루율도 높은 건 아니더라. 2군에서 타율은 높아도 출루율이 낮아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말한 그는 "공격적인 타격을 내 장점으로 삼아서 더 적극적으로 스윙하고 있다. 덕분에 이렇게 1군에 올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김태훈은 올 시즌 1군의 희망을 버린지 오래였다. 구자욱-김성윤-김현준으로 이어지는 외야진에 내야수 김지찬까지 중견수로 전향했고, 김헌곤, 이성규 형들도 각성하면서 외야에 설 자리가 줄었다. 자신의 타격감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오히려 후배들에게 "나 퓨처스(2군) 3관왕 할 거야"라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농담으로 2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5일 기회가 찾아왔다. 외야수 김성윤이 부상을 당하면서 김태훈이 콜업된 것이다. "1군에 올라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한 김태훈은 "역시 인생이란 건 모르는 건가 보다. 열심히 하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통산 1군 경험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2015년 KT 위즈에서 데뷔해 지난해 삼성에 둥지를 틀기까지 86경기나 뛰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올 시즌 1군 등록은 놀랍고 기쁜 일이었다. 지난해 큰 기대를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부상과 부진 등으로 한동안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부상 악몽을 극복하고 멘털까지 단단해진 상태로 1군에 복귀,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김태훈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2군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 1군에서도 2군에서 했던대로 이악물고, 공격적인 스윙으로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치고 경기에 나선 김태훈은 8회 말 대타로 타석에 섰다. 1사 후 들어선 타석, 김태훈은 공격적인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는 삼성의 4득점 빅이닝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연장전에서도 안타를 때려냈다. 김태훈의 의지와 노력이 삼성의 뒷심을 이끈 장면이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10:04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거' 최지만, 트리플A 경기서 시즌 3호 홈런...타율 2할 진입 눈앞

최지만(33)이 마이너리그에서 3호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은 여전히 험난해 보인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 소속으로 뛰고 있는 최지만은 22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PNC 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스크랜튼 윌크스 배리 레일라이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소속팀이 10-0으로 앞선 6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아트 워렌으로부터 중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2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최지만은 지난달 24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쳤다.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라 한동안 결장했다. 15일 아이오아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3주 만에 복귀한 그는 4연전을 소화하며 재기를 노렸다. 17일, 19일 경기에선 안타와 볼넷 각각 1개씩 기록하며 멀티출루를 해냈다. 이날 레일라이더스전에선 시즌 3호 홈런을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5회와 8회 각각 볼넷도 얻어내기도 했다. 타율은 0.186에서 0.194로 높였다. 최지만은 2024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했지만, MLB 개막 로스터에 오르지 못했다. 5월 1일까지 콜업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았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도 1할 대 타율에 그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09:18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타율 1위' 배지환, 드디어 빅리그 콜업...22일 SF전 출격 대기

마이너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배지환(25)이 빅리그에 복귀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배지환을 콜업했다고 밝혔다. 오른손 투수 라이더 라이언은 산하 트리플A 팀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갔다. MLB닷컴은 배지환이 트리플A에서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6·4홈런·16타점·7도루·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048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인터내셔널리그 타율과 출루율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배지환은 2024 시범경기 중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트리플A에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5월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콜업을 미뤘다. 그의 서비스 타임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배지환은 2023시즌 111경기에 출전, 타율 0.231·출루율 0.296, 도루 24개를 기록했다. 초반 뜨거웠던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원정 7연전을 마친 피츠버그는 22일 홈구장 PNC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올 시즌 빅리그 첫 경기 출격을 대기 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06:15
일본야구

KBO리그 러브콜 고사…NPB 11피안타 12실점 '충격의 강판'

외국인 투수 코디 폰스(30·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기록적인 패배의 원흉이 됐다.라쿠텐은 21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원정 경기를 0-21로 대패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라쿠텐의 1경기 20실점 이상은 26실점으로 패한 2005년 3월 27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 이후 19년 만의 굴욕'이라고 조명했다. 이마에 도시아키 라쿠텐 감독은 "일주일에 한 번 던지는 투수가 어떻게든 5회까지 던져주지 않으면 정말 곤란하다"며 화살을 선발 등판한 폰스에게 돌렸다.이날 3이닝을 투구한 폰스는 11피안타(1피홈런) 12실점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아리아하 고헤이(6이닝 4피안타 무실점)에 완패, 시즌 평균자책점이 7.05까지 악화했다. 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전 5이닝 12피안타 8실점 부진했던 폰스는 직전 14일 소프트뱅크전에 다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하지만 연이어 세 번째 상대한 소프트뱅크 타선에 다시 한번 무너졌다. 시즌 소프트뱅크전 평균자책점이 무려 13.50. 소프트뱅크전 피안타율이 0.412다. 2021년 12월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린 폰스는 니혼햄 파이터스와 계약했다. 첫 해 성적은 14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 8월에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선 외국인 투수로는 16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NPB)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 때문에 고전했지만, 준수한 성적(4승 5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니혼햄을 떠나게 돼 KBO리그 구단의 강력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당시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타일러 비디와 토마스 해치 그리고 폰스가 사실상 외국인 투수 빅3"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의 최종 선택은 일본 잔류, 라쿠텐이었다.폰스는 라쿠텐과 계약한 뒤 "일본에서의 여정을 계속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흥분된다"며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던져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기대했던 활약이 나오지 않는다. 21일 패배는 그런 의미에서 더 충격적이었다. 스포츠호치는 '라쿠텐 투수가 1경기 12실점 한 건 2007년 4월 15일 야스히로의 14실점 이후 두 번째'라며 '벤치로 내려간 폰스가 죄송하다며 반성했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00:44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 초라하게 만든 마토스...이정후 경쟁자 아닌 동반자 [IS 포커스]

야구는 어렵다. 예측도 무의미하다. 이정후(26)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것도,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토록 빨리 대체자를 찾을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현재 메이저리그(MLB)는 몸값·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초라하게 만드는 '신성 외야수' 등장으로 활력이 커졌다. 샌프란시스코 루이스 마토스(22) 얘기다. 마토스는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16타점 3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15를 기록, 내셔널리그(NL0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8일 3연전 2차전에서는 각각 5타점과 6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22세 이하 선수가 두 경기에서 11타점을 기록한 건 1920년 이후 마토스가 4번째다. 공교롭게도 마토스는 이정후의 대체 선수다. 이정후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한 뒤 어깨 부상을 당했고, 18일 수술이 결정돼 빅리그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토스는 14일 LA 다저스전에서 이정후의 포지션인 중견수로 나섰고, 스리런홈런을 치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 경기부터 5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이정후의 공백을 지웠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야후는 마토스가 두 경기 연속 5타점 이상 올린 뒤 "이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올 시즌 생산한 타점 수(11개)와 같은 수치"라고 했다. 이어 "마토스가 지난주 26타석에 나서 생산한 16타점은 카를로스 코레아가 159타석에서 기록한 타점(12개)보다 많다"라고도 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2023시즌 N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강타자다. 코레아도 2022년 3월, 미네소타와 3년 1억530만 달러에 계약한 리그 대표 내야수다. 올 시즌 부진한 두 타자의 성적을 꼬집어, 마토스의 돌풍을 돋보이게 설명했다. 2002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마토스는 가족이 모두 야구 선수를 했던 '야구 집안'이다. 2018년 7월, 국제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당시 받은 계약금(72만5000달러)도 꽤 많은 편이었다. 본격적으로 마이너리그 생활을 소화한 건 2021시즌부터다. 2022시즌에는 허벅지 부상 탓에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211에 그쳤지만, 2023시즌에는 더블A, 트리플A에서 각각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빅리그까지 데뷔했다. 2023시즌은 백업 외야수였다. 76경기, 253타석에서 남긴 타율은 0.250. 평범한 성적이었다. 그마저도 이정후가 영입돼 연착륙한 4월에는 잠시 개막 로스터에 들었다가, 다시 마이너리그로 갔다.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올 시즌 나선 31경기 성적은 타율 0.218·3홈런에 불과했다. 그런 마토스가 이정후가 떠난 뒤 기다렸다는 듯이 MLB를 휘젓고 있다. 팀 동료이자 같은 유망주급 선수 케이시 슈미트가 마토스의 재능에 감탄을 감추지 않을 정도였다. 비로소 잠재력이 터졌다. 이정후의 입지는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정후는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팀 내 고액 연봉자다. 비즈니즈 논리를 고려하면,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쪽은 마토스다. 오히려 성장한 마토스와 '한국 야구 자존심' 이정후가 함께 외야를 지키며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 만큼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경쟁을 이끌어 갈 날에 기대가 모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마토스뿐 아니라 유망주 1위 마르코 루치아노(내야수) 주전으로 거듭난 포수 패트릭 베일리, 이정후가 이탈한 13일 신시내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슈미트 등 20대 초·중반 기대주들이 즐비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한동안 브랜든 벨트·버스터 포지·브랜든 크로포드 등 짝수해 월드시리즈 우승(2010·2012·2014시즌) 주역들의 뒤를 이을 선수들 발굴에 매진했고, 오스틴 슬래이터·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성장을 유도했다. 웨이드 주니어와 야스트렘스키는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됐지만, 기대한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이제 주역은 이정후를 포함한 다음 세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22:55
메이저리그

"그는 괴물이다" 테드 윌리엄스 넘은 데버스, 6G 연속 홈런 '괴력'

라파엘 데버스(28·보스턴 레드삭스)가 6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 기록을 세웠다.데버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활약했다. 전날 4연패 늪에서 탈출한 보스턴은 5-0으로 승리, 2연승로 시즌 5할 승률(24승 24패)에 도달했다.이날 2회 초 첫 타석 2루 땅볼로 물러난 데버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0으로 앞선 4회 초 1사 2루에서 탬파베이 선발 타지 브래들리의 2구째 97마일(156.1㎞/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이로써 팀 기록인 6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 시즌 두 자릿수(1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MLB닷컴은 '2022년 9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7경기 연속 홈런을 친 이후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첫 빅리거'라고 데버스의 활약을 조명했다. MLB 연속 홈런 기록은 켄 그리피 주니어(1993) 돈 매팅리(1987) 데일 롱(1956)이 해낸 8경기다. 탬파베이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를 따낸 선발 투수 태너 하우크는 데버스를 두고 "괴물"이라며 "언제든 어떤 공이든 칠 수 있다. 그가 한 일을 보면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보스턴의 연속 경기 홈런 종전 기록은 6명의 선수가 달성한 '5경기'로 테드 윌리엄스, 지미 폭스 등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이 이름을 올린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데버스는 야구에서 가장 핫한 타자"라며 "타석에서 특별한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데버스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 정상급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81 182홈런 578타점. 2018년에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37경기에서 타율 0.284(141타수 40안타) 10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13:32
메이저리그

김하성, 애틀랜타 DH 2차전 시즌 10호 도루...MLB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달성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3시즌 연속 두 자리수 도루를 해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을 상대했다. 2회 초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0-2로 지고 있던 4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한 두 번째 승부에선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공 3개를 파울로 만든 뒤 높은 코스 153.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1루 주자 도노반 솔라노를 3루까지 보냈다. 김하성은 이어진 호세 아조카의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했다. 도루까지 성공했다. 전날(20일) 애틀랜타전에 이어 이틀 연속 도루를 추가, 시즌 10호 도루를 마크했다. MLB 데뷔 2번째 시즌이었던 2022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해냈다. 김하성은 아조카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7회와 9회 나선 두 타석은 각각 범타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세일 공략에 실패하며 0-3으로 패했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저에선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3출루를 기록했다. 8회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하며 샌디에이고의 4득점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1차전에서는 6-5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이날 더블헤더에서 4출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전날보다 4리 오른 0.216, 출루율은 7리 오른 0.332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1:26
프로야구

'느림의 미학' 김인범...130㎞/h 대 직구로 신인왕 후보까지 부상한 원동력은 [IS 피플]

유희관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프로야구에 '느림의 미학'이라는 표현을 남긴 투수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30㎞/h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공이 느렸지만, 정확한 제구력과 수 싸움으로 타자를 제압했다. 통산 101승을 거두며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좌완 투수 최초로 세 자릿수 승수를 남겼다. 2024년 느림의 미학을 재연하는 투수가 등장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김인범(24) 얘기다. 그는 지난달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새 역사를 세우며 주목받은 선수다. 2021년 3경기(5와 3분의 1이닝)를 포함해 데뷔전 이후 19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2002년 조용준(당시 현대 유니콘스)가 보유했던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김인범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5이닝 무실점, 19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주간 2승을 거두기도 했다. 현재 키움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다. 김인범이 올 시즌 등판한 첫 10경기에서 기록한 직구 평균 구속은 137.9㎞/h였다. 최고 구속은 140.5㎞/h에 불과했다. 우완 정통파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이 느린 투수'가 분명하다. 하지만 상대 타자들은 좀처럼 그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피안타율(0.225) 이닝당 출루허용(1.16) 등 세부 지표가 말해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일단 제구력이 좋다. 포수들 얘기로는 공 끝 움직임도 좋다고 하더라. 투수가 갖춰야 할 가장 의미 있는 능력 두 가지를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 구단이 제공한 김인범의 분당 회전 수는 2037회였다. 직구 기준으로는 2220.2회.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리그 30위권 기록이다. 무브먼트만으로 김인범의 호투 원동력을 설명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에 이철진 키움 전력분석팀장은 "직구 기준으로 1m80㎝인 익스텐션(투구할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 38.28㎝인 수직 무브먼트 모두 큰 편이다. 하지만 김인범 투구의 핵심은 타이밍 싸움이다. 일단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어깨 위에서 갑자기 빨라지는 팔 스윙을 갖추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철진 팀장은 "가장 중요한 건 모든 구종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타자 입장에선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는 투수를 상대할 때 직구만 노리만 된다. 현재 김인범은 한 구종을 노려서 치기 어려울 만큼 변화구를 잘 던진다"라고 설명했다. 김인범의 야구 인생은 자신의 공과 비슷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키움의 지명을 받았지만, 입단 2년 동안 2군에만 머물렀고, 2021년 3경기 등판 뒤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묵묵히 꿈의 무대를 준비했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공이 더 느렸지만, 자신의 투구를 믿었다. 결국 주축 선발 투수들이 이적과 부상, 군 입대로 이탈하며 공석이 많아진 상황에서 홍원기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5와 3분의 1이닝을 던진 김인범은 신인상 수상 자격을 갖춘 선수다. 중고 신인 김인범은 "첫 번째 목표는 개인 신인왕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고, 10승을 거두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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