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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맨' 조상우 "명문팀 부름 의미...어깨 문제 없다"

조상우(30)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일원으로 새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KIA는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내주고 조상우를 영입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이자 셋업맨이었던 장현식이 지난달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불펜이 약해진 KIA는 "불펜 투수 보강 필요성에 현장과 프런트가 공감했다. 조상우는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투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3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 지명을 받은 조상우는 2024시즌까지 통산 343경기에 등판,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프리미어12·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뽑혀 국제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이적을 경험한 조상우는 "트레이드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진짜 키움을 떠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오랜 시간 봤던 지도자·동료를 다른 팀 소속으로 상대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라고 했다. 2024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는 2연패를 위해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조상우를 영입했다. 2024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 3위 LG가 올겨울 대어급 FA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것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2연패 도전' 키플레이어로 기대받고 있는 조상우는 "KIA는 올 시즌 우승팀이기도 하고, 원래 리그의 대표적 명문팀이다. 그런 팀이 나를 불러준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시점에서 '어떤 보직을 수행하고 싶다'라고 밝히는 건 이르다. 어떤 임무를 맡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조상우는 2024시즌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3주 뒤 복귀했지만, 두 경기 만에 통증이 재발하며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복귀하지 못했다. 조상우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어깨 통증은 2024시즌이 끝나기 전에 사라졌고, 캐치볼도 소화했다. 한동안 공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운동은 일찍 시작했다. 2025시즌 임무 수행은 전혀 문제 없다"라고 장담했다.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신변 정리가 필요한 탓에 보류했지만, 조상우는 원래 이번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로 떠나 피칭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에 입소할 예정이었다. 선수가 개인적으로 '단기 연수'를 결정한 사실을 확인한 KIA는 조상우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확신했다. 조상우는 이적이 발표된 뒤 대전고 동기인 이우성을 비롯해 여러 KIA 선수들에게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동고동락한 키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새 팀에서 아프지 말고 잘 했으면 좋겠다'는 키움 동료들의 응원이 너무 고마웠다. 원래 친했던 KIA 선수들도 반겨줬다"라며 웃었다. 조상우는 "12년 동안 항상 응원해 주신 키움 팬분들에게 다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열정적인 KIA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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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단장 비위 혐의' 18년차 타이거즈맨 "부상만 조심하면 추운 날 야구할 것"

18년차 '타이거즈맨' 양현종도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다"고 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 논란에 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양현종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KIA의 전지훈련지인 호주 캔버라로 출국했다. 밝은 표정과 함께 희망찬 메시지를 던지며 떠나야 할 스프링캠프 출발이었지만, 양현종은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주장 나성범과 함께 선수단을 대표한 그는 "어쨌든 캠프를 떠나는 길이어서 잘 준비해야한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억대와 수천만 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어권 보장과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됐지만, 혐의에 관해서는 앞으로 법원에서 가려질 부분이다. KIA는 김종국 감독이 더 이상 지휘봉을 잡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29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KBO리그 현역 최다승 투수인 양현종은 타이거즈를 대표한다.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 시즌을 제외하고 KIA에서만 활약했다. 팀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깊다. 양현종은 "아무래도 무거운 분위기겠지만, 선수들이 이번 일로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면 한다. 캠프 출발 전에 다시 한 번 목표나 다짐을 마음 속에 떠올렸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한 "광주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전에 심재학 단장님께서 '선수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일은 구단에서 잘 처리할테니 선수들은 훈련에만 열중해 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신임 주장 (나)성범이도 '씩씩하게 하자'고 주문했다"고 귀띔했다. KIA는 당분간 진갑용 수석코치의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감독 공석으로 시즌 준비에 대한 차질이 우려되기도 한다. 양현종은 "전지훈련 초반은 선수들에게 많이 맡기는 경향이 있다. 당장 '감독님 빈 자리를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는 조금 이른 듯하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29경기에서 9승 1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8시즌 동안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가 중단됐다. 그는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다"며 "체력, 정신적인 부분 모두 끌어올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올 시즌 대권 도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전 감독과 단장의 비위 혐의가 터져 안팎으로 시끌벅적하나, 기본 전력 자체가 탄탄하다. 지난해 아쉽게 놓친 가을야구 티켓은 물론,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본다. 양현종은 "지난해 가을야구 문앞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다만 (정상 전력으로 맞서면) 어느 팀과 맞붙어도 이길 수 있겠구나라는 힘을 확인했다.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고 전력이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면 분명히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나도, 우리 선수도, 그리고 팬들도 항상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 팀은 부상이 항상 문제다. 정말 부상만 조심하면, 더 추운 날에 야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4.01.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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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최악의 결과로 돌아온 2021년 겨울의 선택...출항 전부터 표류하는 KIA

KIA 타이거즈가 강력한 쇄신 의지를 드러내며 내린 결단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임무를 부여한 감독과 단장이 나란히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가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종국 KIA 감독과 장정석 전 KIA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KIA 구단은 김 감독과 계약 해지를 결정,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알렸다.지난 28일 KIA는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직무 정지 조처를 했다. KIA 관계자가 "금품 수수 관련 혐의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으나, 김 감독도 장 전 단장처럼 '뒷돈 파문' 의혹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말이 빠르게 퍼졌다.지난해 3월 장정석 전 단장은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다년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암시하는 단어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은 뒤 해임됐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요청에 따라 그동안 검찰 수사를 받았다.검찰은 장정석 전 단장 수사 과정에서 자금 일부가 김종국 감독의 계좌로 흘러간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수 계약 관련은 아니고 구단과 광고 계약 뒷돈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KIA는 9위까지 추락한 뒤 계약 기간이 남은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화원 전 대표이사와 조계현 전 단장도 물러나며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고, 최준영 대표이사 체제로 새 판을 짰다. 프런트와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장정석 전 단장을 영입했고, 26년 동안 타이거즈맨이었던 김종국을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구색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 2022시즌을 치렀고, 5위에 오르는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 하지만 2023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장정석 단장이 저지른 비위가 밝혀졌고, 이번엔 2024시즌 스프링캠프 출발을 하루 앞두고 감독이 같은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였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KBO리그 현직 감독이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난다. KIA는 올겨울 주축 선수 김선빈·최형우와 재계약하고,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을 영입했다. 2023시즌엔 부상 선수가 많아 6위에 그쳤지만, 2024시즌은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에이스 양현종과 주장 나성범도 한목소리로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 운영도 문제다. KIA는 지난 22일 최준영 대표이사 주최로 전략 세미나를 진행했다. 코칭스태프 각자 방향성을 공유하고 임무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이를 총괄해 이끌어가야 할 감독이 없다. KIA는 일단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구단도 이번 사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KIA는 장정석 전 단장 사태가 불거졌을 때 코칭스태프에 대한 조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감독이 연루된 비위 사실이 수사 기관을 통해 드러나며 야구계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2021년 2월 KIA는 도덕적·사회적 책임을 문서화하고 규범화한 구단 윤리헌장을 선포한 바 있다. 이후 소속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대마초를 반입한 혐의로 퇴단했고, 지난해 팬 페스트에서는 일부 선수가 여성 팬 외모에 대해 운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타이거즈가 추락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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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계약 해지, 구속 기로…'타이거즈 원클럽맨'의 몰락

김종국(51) KIA 타이거즈 감독의 계약 해지. '타이거즈 원클럽맨'의 몰락이다.KIA 구단은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예견된 조치다. 김 감독은 금품 수수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28일 직무가 정지됐다. 그때만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에 휘말렸는지 알 수 없었다. 구단이 즉각적인 계약 해지가 아닌 직무 정지로 대응한 이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구단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2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장정석 전 KIA 단장과 김종국 감독에 대하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 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결과에 따라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 현직 감독과 전 구단 고위 관계자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된다. 사안을 심각하다고 판단한 KIA는 피의자 심문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감독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KIA는 계약 해지 이후 '이번 사안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하며 과오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인선 프로세스 개선, 구단 구성원들의 준법 교육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향후 구단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후속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프로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팬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을 전해드리게 되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김종국 감독은 2021년 12월 KIA 제10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당시 구단은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서 누구보다 팀과 선수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뛰어난 선수단 장악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996년 1차 지명으로 해태(현재 KIA)에 입단, 14시즌(1996~2009) 동안 타이거즈맨으로 뛰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KIA 작전·주루·수석 코치 등을 두루 역임했다, 팀 재건이 필요했던 KIA는 내부 승격을 통해 팀 안정화를 함께 도모하려고 했다. 김종국 감독은 취임 직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명가 재건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기쁘고 영광스러우면서도 책임감이 커지더라. 나는 팀과 선수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계약 기간 3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성적 부진은 문제가 아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 그동안 쌓아온 야구 인생이 무너질 수 있다. 말 그대로 '타이거즈 원클럽맨'의 몰락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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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구단에서 먼저 수사 인지, 이후 감독 확인…"금품 관련 같다"

스프링캠프 출국 이틀 전 KIA 타이거즈에 초비상이 걸렸다.KIA는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정지하고 스프링캠프를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구단이 자체적으로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더욱이 KIA는 오는 30일 호주로 1차 스프링캠프(선수단 총 67명)를 떠날 예정이었다.심재학 KIA 단장은 징계 발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구단이 내용(사건)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얘기가 있어서 어제(27일) 만났는데 그 사실이 맞다고 하더라. 금품 관련인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도 "현재 상태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금품 관련된 부분"이라고 밝혔다.KIA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인지 파악하고 있다. 다만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독 수행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심재학 단장은 "사건이 재판을 간 것도 아니고 아직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다만 구단이 판단하기에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워 보였다. 일단 어제 내부 회의 끝에 감독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에 구단 안팎에선 당혹감이 감지된다. 직무 정지 기간은 미지수. 만약 사건이 결론 날 때까지 기다린다면 사실상 무기한에 가까울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사건이 구체화하면 자칫 '퇴단'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심재학 단장은 "아직 판단을 못하겠다"고 말을 아꼈다.김종국 감독은 2021년 12월 구단 제10대 사령탑에 올랐다. 1996년 1차 지명으로 해태 타이거즈(현재 KIA)에 입단, 14시즌(1996~2009) 동안 타이거즈맨으로 뛴 '원클럽맨'으로 리더십과 선수단 장악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10억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 5000만원)이었다. 계약 첫해 팀을 포스트시즌(5위)으로 이끌었지만, 지난해에는 6위에 머물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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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종신 타이거즈맨'…"남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선빈, 두 번째 FA도 KIA

KIA 타이거즈가 자유계약선수(FA) 김선빈(35)과 3년, 최대 30억원에 계약했다고 4일 발표했다. 계약금 6억원, 총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이다. 김선빈은 2020년 1월 KIA와 4년, 최대 40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FA 계약한 데 이어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도 KIA에 잔류, 사실상 '종신 타이거즈맨'을 선택했다.김선빈은 계약 뒤 "무엇보다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을 계속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비록 주장직은 내려놓았지만, 고참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이 가을야구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김선빈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원클럽맨으로 타이거즈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랜차이즈 선수인 만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상했다"며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해준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2008년 데뷔한 김선빈의 통산 성적은 1509경기 타율 0.303(4968타수 1506안타) 32홈런 564타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119경기에 출전, 타율 0.320(419타수 134안타) 48타점을 기록했다. 소크라테스(156안타) 박찬호(136안타)에 이어 팀 내 최다안타 3위에 이름을 올렸다.배중현 기자 2024.01.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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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IA 마운드 개편, 서재응 투수 코치와 결별 선택...정재훈·이동걸 영입

서재응 투수 코치가 13시즌 입었던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는다. KIA 구단은 26일 "정재훈·이동걸 코치를 영입했다"라며 "2018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재훈 코치는 올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를 맡았다. 이동걸 코치는 2021년부터 한화 이글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투수 코치와 피칭 퍼포먼스 코치를 역임했다"라고 전했다. 정재훈 코치가 1군 메인 투수 코치, 이동걸 코치가 불펜 코치를 담당한다. KIA는 이 소식과 함께 서재응, 곽정철 코치와의 재계약 불가 방침을 전했다. 두 코치 모두 선수 시절 KIA 대표 투수였고, 오랜 시간 지도자로 타이거즈맨의 길을 걸었다. 메이저리거 출신 서재응 코치는 2008~2015시즌 선수로 뛰었고, 잠시 해설위원으로 외부 활동을 했다가 2018시즌부터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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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 "6번 최형우? 그건 선수 생각"

"그건 (최)형우 생각이죠."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6번 타자 최형우' 가동 가능성을 재치 있게 부인했다. 김 감독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나성범의 입단식에 참석, 나성범을 환대하고, 2022시즌 팀 공격 계획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최형우의 타순이 화두에 올랐다. 최형우는 지난 6일 열린 김종국 감독의 취임식에서 "이제는 6번 타자로 나서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우리 나이로 마흔인 자신보다 젊은 선수들이 팀 중심 타선에 포진돼야 장기적으로 강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공식적으로 '타이거즈맨'이 된 나성범에 대해 "(그동안 맡았던) 주전 우익수를 맡길 것이다. 타순은 3번 타자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형우의 소신에 대해서도 답변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6번 포진은 본인 생각"이라고 웃어 보이며 "좋은 후배들이 나오면 자신이 뒤에서 지원하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 최형우가 6번 타자로 나서는 건 좋은 일이지만, 아직 최형우는 최형우다. 중심 타선에 나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성범은 프로 데뷔 후 3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다. 주루 능력도 나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누상에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압박을 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최형우는 4번을 맡을 전망. 김종국 감독은 두 타자가 모두 왼손 타자라는 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다'는 야구 속설이 있지만,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가진 두 타자의 타순을 정하는 데 변수로 작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 김 감독은 "나성범과 최형우 사이에 오른손 타자가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국 감독은 젊은 선수의 성장이 2022년 성적과 팀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지난해 팀 내 최다 홈런(13개)을 기록한 황대인과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줄 김석환을 향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왕조(2011~2015 정규시즌 우승) 시절, 최형우가 4번 타자를 맡아준 덕분에 '국민 타자' 이승엽이 6번으로 나설 수 있었다. 리그 정상급 타자가 나이를 먹고, 중심 타선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모습은 자연스럽다. 최형우가 6번에 포진된다면, 그건 KIA가 조금 더 강해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1.19 18:59
야구

김종국 KIA 감독 "3년 보장?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명가 재건' 중책을 맡은 김종국(48) 신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취임 일성이다. 김 감독은 "야구는 선수가 한다.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다. 자신의 능력과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는 5일 "김종국 수석코치를 구단 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서 누구보다 팀과 선수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뛰어난 선수단 장악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은 2억 5000만원이다. 김종국 신임 감독은 1996년 1차 지명으로 해태(현재 KIA)에 입단, 14시즌(1996~2009) 동안 타이거즈맨으로 뛰었다. 선수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였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에 기여했다. 2011년부터는 지도자로 변신, 지난 11시즌 동안 KIA 작전·주루·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국가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승선했다. KIA는 2021 정규시즌에서 9위(58승 10무 76패)에 그쳤다. 최근 3시즌(2019~21)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1일 계약 기간이 남은 맷 윌리엄스 코치와 결별했고, 이화원 대표이사와 조계현 단장도 물러났다. KIA는 최재영 신임 대표이사 주도 아래 새 사령탑 선임에 돌입했다. 감독 없이 마무리캠프를 치러야 했지만, 팀 재건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했다. 선택은 내부 승격. 준비된 감독감이자 팀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에게 새 선장을 맡겼다. 김종국 신인 감독은 선임 발표 후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팀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선수와 지도자로 뛰었다. 막상 이 자리에 오니까 어깨가 무거워진다. 최근 팀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명가 재건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기쁘고 영광스러우면서도 책임감이 커지더라"라며 부임 소감을 전했다. KIA가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한 직후부터 내부 승격설이 나왔다. 김종국 감독은 이에 대해 "최재영 대표님이 팀 내부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묻긴 했지만, 감독 선임에 관한 말은 없었다. 인터뷰는 2일 진행했고, 결정됐다는 소식은 4일 들었다"라고 전했다. 꽤 많은 야구인이 KIA 감독 선임 인터뷰에 임했다. 김종국 감독은 "구단은 새 사령탑에게 팀 개편을 맡기려 했다. 나는 팀과 선수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런 점이 어필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KIA는 장기적 관점에서 팀 재건을 노렸고, 감독 경험이 없는 지도자에게 3년을 보장했다. 김종국 감독은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로 이해했다.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타이거즈는 KBO리그 구단 중 우승을 가장 많이 해낸 팀이다. 당연히 '윈 나우'도 추구해야 한다. 나도 재임 기간 내 모두가 바라는 성과를 내기 위해 준비를 했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 시절 도루왕(50개·2002시즌)을 해냈다. 지도자로도 작전과 주루 파트를 맡았다. KIA가 2022시즌 '기동력 야구', '스피드 야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 감독도 "장타력이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야구가 필요하다. 선수와 내 강점을 모두 살리겠다"라고 강조했다. 1차 목표는 2022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내세웠다. 김 감독은 "재임하는 동안 꾸준히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06 05:59
야구

최형우, '도전 선택' 양현종 향해 "멋있다"

'선배' 최형우(38)가 '후배' 양현종(33)의 도전 정신을 치켜세웠다. 최형우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KIA의 2021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KIA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47억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타이거즈맨으로 맞는 2기 첫 시즌. 최고참이자 간판 타자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이번 겨울은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투수진 기둥 양현종이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현종이가 결단을 내리기 전부터 통화를 자주 했다. 사실 나는 그의 도전을 말렸다. '형이 (선수로) 뛸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으니 함께 하면서 뭐라도 해보자'고 얘기해줬다. 그러나 결국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더라"고 돌아봤다. 양현종은 꽃길을 포기했다. 배수의 진을 치며 꿈인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노린다. 최형우도 후배의 진심을 확인했다. 이제 응원한다. 그는 "현종이한테 (결정했으니) '이제 후회하지 말고 잘하고 오라'는 말을 전했다. 동생이지만 정말 멋있다"고 했다. 최형우는 최원준, 이우성 등 야수진 후배들과 비활동기간 동안 함께 훈련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이끌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KIA가 2017시즌 통합 우승 뒤 하락세에 있는 상황에 대해 중심 타자로 책임감을 느낀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독려하면서 팀의 상위권 재도약을 겨냥한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2.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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