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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김광현 내년 연봉 30억원' 전례 찾기 힘든 예고 FA 계약 발표, 핵심은 '계약금'

전례를 찾기 힘든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예고 발표, 그 배경의 핵심은 '계약금'이다.SSG 랜더스 구단은 '오늘 최정(37)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FA 선수의 계약을 사전에 예고하는 건 초유의 일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최정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보니 계약 예고라는 전례 없는 발표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2018년 12월, 6년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원, 총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한 최정은 올겨울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다. 당초 SSG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 비(非)FA 다년계약으로 최정을 눌러 앉힐 계획이었다. 2005년 입단 후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에 빛나는 그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 안팎에선 100억원대 계약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왔다. 하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선수 측 에이전트는 특정 매체를 통해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취재를 종합하면 SSG와 최정 측은 4일 만남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 눈길을 끄는 구단 발표 대목은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한다'라는 부분이다. 계약금 없이 연봉 계약을 해야 하는 비FA 다년계약과 달리 FA 계약은 거액의 계약금을 포함할 수 있다. 총액 100억원 규모의 4년 계약을 비FA 다년계약으로 진행하면 연봉은 25억원 수준. 이를 FA 계약으로 전환하면 40억원 정도를 계약금으로 받고 나머지 60억원을 연봉으로 분할할 수 있다. 계약 초반 목돈이 필요한 선수라면 '계약금+연봉'이 가능한 FA 계약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최정도 이를 원한 셈이다.SSG로선 FA 계약 방식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2022년 3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에이스 김광현과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 계약을 한 상황. 김광현의 연봉은 2022년 81억원, 2023년 10억원, 2024년 10억원이었다. 추산하면 내년 시즌 연봉만 30억원이 될 전망이어서 샐러리캡(경쟁균형세) 부담이 작지 않다. 2025시즌 적용될 리그 샐러리캡이 137억1165만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김광현 연봉으로만 약 22%를 소진해야 한다. FA 계약의 계약금은 연평균으로 나뉘어 샐러리캡에 포함된다. 계약금 없이 연봉을 샐러리캡 상황에 따라 조율할 수 있는 비FA 다년계약보다 구단 운영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내년 시즌 샐러리캡이 꽉 찼다면 연봉을 계약 기간의 뒤로 미뤄 지급하는 방법이 있겠는데 FA 계약을 하게 되면 계약금이 고정비가 돼 구단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최정의 조건을 구단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석했다.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최정은 사실상 '종신 SSG맨'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예정이다. 최정의 이번 시즌 성적은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출루율(0.384)과 장타율(0.594)을 합한 OPS가 0.978로 김도영(KIA·1.067) 구자욱(삼성 라이온즈·1.044)에 이어 국내 선수 중 3위였다. 풀타임으로 핫코너 수비까지 책임지며 공·수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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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FA 다년계약 대신 FA로' 최정, SSG "대화 긍정적, 6일 계약 확정 목표"

"선수 측이 자유계약(FA)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한다."'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37·SSG 랜더스)이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다. SSG 잔류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지만, 비FA 다년계약 대신 FA를 택했다. SSG 구단은 4일 "오늘 최정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며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KBO는 지난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 30명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하고, KBO가 5일에 FA 승인 선수를 공시, 6일부터 협상이 시작된다.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1위(495개)에 오른 거포 최정은 2024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최정은 지난 9월 말부터 꾸준히 SSG와 협상했으나 FA 시장이 열리는 6일 이후에 결론을 내기로 했다.다만 최정과 구단 간의 협상은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SSG 구단이 '4년 1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고, 최정도 견해차를 좁히고 있다. SSG 구단은 '4년 1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고, 최정 측과 '세밀한 부분'에서 견해차를 좁히고 있다. SSG 구단은 최정과 '2025 FA 1호 계약'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정이 SSG와 계약에 성공한다면, 최정은 SSG의 '원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최정은 2005년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돼 20년 이상을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최정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253경기에 출전, 타율 0.284, 327홈런, 927타점, OPS 0.958을 올렸다. KBO리그 '다년 계약의 새 역사'도 새로 쓸 수 있다. 2015년에 처음 FA 자격을 얻어 4년 86억원에 도장을 찍은 최정은 2019년 6년 106억원에 계약했다. 세 번째 FA 계약을 하면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두 번의 FA 계약(2019년 NC 다이노스·4년 125억원, 2023년 두산·6년 152억원)으로 세운 277억원을 넘어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울 수 있다. FA 총액 300억원 시대를 열 가능성도 크다.윤승재 기자 2024.11.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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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진짜 끝, 쩐의 전쟁 시작된다...KBO, FA자격 선수 30명 공시

2024시즌 프로야구가 정말로 끝났다. 이젠 스토브리그의 시간이 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명단을 공시했다.2025년 FA 자격 선수는 총 30명이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3명, B 등급 15명, C 등급 12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구단 별로는 KT 위즈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NC 다이노스가 4명이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3명씩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2명, LG 트윈스는 1명이다. 최대어로 꼽히는 건 최정(SSG)이다. KBO리그 역대 통산 홈런 1위(495개)를 기록 중인 최정은 프로 데뷔 20년 차인 올 해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증명했다. 지난 2014년 11월 첫 FA 당시 4년 86억원으로 계약 신기록을 썼던 최정은 두 번째 FA인 2018년 6년 최대 106억원으로 두 번 연속 대박 계약에 서명했다.마흔이 가까운 나이지만, 세 번째 FA인 이번 계약도 4년 100억원 이상 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정이 SSG와 예상대로 계약하게 될 경우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두 차례 FA로 기록한 계약 총액 277억원을 훌쩍 뛰어넘게 될 거로 보인다.최정은 시장에 나오더라도 장점이 크다. 3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FA 등급이 'C'로 분류됐기 때문에 원 구단에 보상선수를 주지 않고 보상금 15억원만 주고 계약이 가능하다. 투수 시장에서는 젊은 나이에 시장에 나오는 엄상백(KT)과 최원태(LG)가 주목 받는다. 엄상백을 올해 정규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99, 최원태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성향 속에 다소 부진했으나 선발 경험이 풍부해 어느 팀에 가도 선발 로테이션 중심이 될 수 있다. 불펜 투수 중에는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이 함께 시장에 나온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장현식(KIA), 38홀드로 타이틀을 차지한 불혹의 노경은(SSG)도 FA 자격을 얻었다. 이어 2020시즌 후 4+3년 계약을 맺었던 허경민(두산)도 구단과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시장에 나올 거로 관측된다.KBO는 또한 FA 계약 유보선수 11명도 함께 공시했다. 유보선수는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이들이다. 해당 선수는 2025 FA 자격 승인신청을 할 수 없으며, FA 자격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해까지 유보된다.2025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오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5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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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무거워진 대표팀 투수 맏형 고영표 "로하스와 승부요? 제 방식대로 해야죠"

고영표(33)는 KT 위즈 팀 동료 멜 로하스 주니어(34)의 이름을 듣자 "왜 (도마니카공화국 대표로 대회에) 출전하나 싶었다"라고 웃었다.고영표는 다음 달 개막하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의 합숙 훈련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KT에서 5시즌(2017~20, 2024) 동안 한솥밥을 먹은 로하스도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다. 고영표는 "좀 쉬지, (로하스가) 왜 나오는 걸까 싶더라. 포스트시즌(PS) 부진(타율 0.208 0홈런 0타점)을 왜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서 만회하려 하는지…"라며 미소 지었다.한국은 오는 16일 도미니카와 B조 예선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고영표가 중남미 국가에는 생소한 언더핸드 스로 유형이어서 이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스위치 타자 로하스는 올 시즌 언더핸드 스로 투수를 상대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통산 0.351)로 강했다. 고영표는 "로하스가 워낙 잘 치는 선수여서 '어디에 던져야 하나'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라며 "(맞대결이 성사되면) 제 방식대로 상대해 봐야죠"라며 웃었다. 고영표는 대표팀 투수 중 최고참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세 번째 태극마크를 단 그는 "그동안 선배들이 국제대회에서 헌신하셨다. 정말 감사하다. 나와 후배들이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PS 기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오른 어깨) LG 트윈스 손주영(왼 팔꿈치) 등 선발 자원이 갑자기 부상으로 빠진 터라 공백이 크다. 고영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면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어떤 경기에 어떤 보직으로 나서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KBO리그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야구 위상이 높아지고, 팬들께 더 사랑받을 수 있다. 책임감을 안고 던지겠다"라고 약속했다. 고영표는 대표팀 최고참 박동원(34)과 주장 송성문(28)에게 회식을 제안, 지난 28일 선수단과 함께 단합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는 "내 사비를 쓸 용의도 있었다. 투수 최고참이 됐으니, 후배들을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에 그쳤다. 그러나 PS에서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경기에서 총 9와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했다. 고영표는 "PS에서의 아쉬움(KT 4위)을 프리미어12에서 털어내고 싶다"고 바랐다.고척=이형석 기자 2024.10.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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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 두 번째 FA 최고령 홀드왕의 거취 [IS 피플]

'불혹의 홀드왕' 노경은(40·SSG 랜더스)은 내년 시즌 어느 구단의 유니폼을 입을까.노경은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다. 2019년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FA 2년 계약한 노경은은 2021시즌을 마친 뒤 방출됐다. 이후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는데 올해로 FA 자격 재취득 요건 '4년'을 채웠다.당초 2023시즌 뒤 FA 자격을 다시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21시즌 1군 등록일수가 78일에 머물렀다. 현행 KBO리그는 1군 등록일수 145일을 채워야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FA 자격 재취득이 1년 미뤄졌다.노경은은 SSG에서 반등했다. 2022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스윙맨으로 12승, 지난 시즌에는 전문 불펜으로 30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38홀드를 챙겨 2012시즌 박희수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종전 34홀드)을 갈아치웠다. 그뿐만 아니라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종전 36세)마저 경신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은이는 많은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히스토리가 있는 선수"라며 "내가 경기 끝나면 가장 늦게 가는 편인데, 그럴 때 보면 (노경은이) 항상 유산소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자기 관리하는 부분은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으로선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라고 극찬했다.노경은의 거취가 흥미로운 건 그의 'FA 등급' 때문이다. 노경은은 FA B 등급이 유력하다. 만 35세 이상 신규 FA의 경우 C 등급으로 분류되지만, 노경은은 두 번째 권리 행사. 여러 이유로 C가 아닌 B 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FA 시장에서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반면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돼 영입에 따른 출혈이 가장 적다. 한 공인대리인은 "FA B 등급과 C 등급의 차이는 엄청나다. 노경은의 FA 등급은 B 등급으로 알고 있다"라며 "계약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라고 말했다. 노경은의 2024시즌 연봉은 2억7000만원이다. 다른 구단이 그의 영입에 관심 있더라도 보상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40대에 접어든 나이는 다년 계약의 두 번째 걸림돌. 노경은으로선 제2의 야구인생 기회를 준 SSG 잔류가 현실적인 목표일 수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 "노경은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라며 "잡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선수단에 솔선수범하고 지난 3년 동안 좋은 퍼포먼스도 냈다. 우리 팀과 궁합이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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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장 걱정" 1988년생 KBO리그 '최고령 외국인 선수' 남을까, 떠날까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재계약을 두고 SSG 랜더스가 고민에 빠졌다.정규시즌을 6위로 마감한 SSG는 내년 시즌 구상이 한창이다. 6년 계약이 만료된 간판스타 최정의 거취만큼 중요한 게 외국인 선수 재계약. 타격왕(0.360)에 오른 기예르모 에레디아,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 4월 합류한 파이어볼러 드류 앤더슨의 재계약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다만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엘리아스의 동행 여부가 물음표다.지난해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엘리아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 호투하는 등 후반기 임팩트가 강렬했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전반기(8경기, 평균자책점 4.82)보다 후반기(14경기, 평균자책점 3.62) 상승세가 뚜렷했다. 리그 사상 처음 성사된 지난 1일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했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증명했다. SSG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부상과 나이. 엘리아스는 올해 내복사근 문제로 장기 이탈했다. 그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부상 대체 선수로 6주 단기 계약으로 영입, 활용하기도 했다. 시라카와의 계약 연장을 고민할 정도로 엘리아스의 입지가 잠시 좁아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엘리아스는 올 시즌 개막일 기준 외국인 선수 최고령. 리카르도 산체스(전 한화 이글스)와 아홉 살 차이가 날 정도였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아리엘 후라도(이상 28·키움) 코너 시볼드(28·삼성 라이온즈) 찰리 반즈(29·롯데 자이언츠) 등 20대 후반대 외국인 투수가 활약하는 리그 기조에 어울리는 유형은 아니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엘리아스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현장의 의견도 들어보고 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의 출발은 나이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김 단장은 "그게 가장 걱정이 된다. 올 시즌엔 부상도 한 번 있었다.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건 맞지만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보류권(재계약 의사 전달)을 묶고 이와 별개로 새로운 옵션을 물색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 유력해 보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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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보장한다" SSG, 6년 계약 마친 최정과 협상 본격화 [IS 이슈]

"(계약기간) 4년은 보장한다."김재현 SSG 랜더스 단장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인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을 두고 한 말이다. SSG의 오프시즌 최대 과제는 최정의 거취이다. 최정은 2018년 12월, 6년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원, 총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올겨울 계약이 만료돼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인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어떤 결론이 날지 이목이 쏠린다.김재현 단장은 8일 본지와 통화에서 "확실하게 답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시즌을 마친 뒤 선수 측 에이전트(브랜뉴스포츠)와 만났다. (계약 관련) 의견을 주고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4년 계약을 보장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 단장은 "보장한다. 최정은 SSG에 있으면서 상징성(인천 원클럽맨)이 있는 선수"라며 "그런 부분을 생각 안 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KBO리그의 FA 자격 재취득 요건은 4년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FA 계약의 경우 4년 계약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30대 중후반 선수에게 계약 기간 4년을 보장하는 건 흔치 않다. 1983년생으로 2020년 12월,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한 슬러거 최형우의 계약기간도 3년(총액 최대 47억원)이었다. SSG가 최정에게 4년 계약을 보장하겠다는 건 그만큼 선수의 나이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계약의 핵심인 총액도 상향할 수밖에 없다.최정은 2014년 11월, 4년 최대 86억원에 FA 첫 계약을 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역대 최고액인 75억원(현 류현진 170억원)을 뛰어넘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 겨울에는 FA 역대 두 번째 '6년 장기 계약'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계약마다 큰 화제를 일으켰는데 세 번째 계약도 이에 못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단 안팎에선 세 자릿수 금액(100억원대)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미 계약 조건은 선수 측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은 이미 KBO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지난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터트려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밀어내고 KBO리그 최다 홈런 1위에 올랐다. 이후 기록을 계속 경신한 그는 통산 495홈런으로 시즌을 마쳐 사상 첫 5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출루율(0.384)과 장타율(0.594)을 합한 OPS가 0.978로 김도영(KIA·1.067) 구자욱(삼성 라이온즈·1.044)에 이어 국내 선수 중 3위였다. 풀타임으로 핫코너 수비까지 책임지며 공·수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SSG로선 비(非) FA 계약 합의가 최우선 목표일 가능성이 크다. FA 시장이 열리면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현 단장은 "(선수 측과) 계속 만나면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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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상대 대타 안타→4번 타자 출격...오재일 "아직 갈 길 멀다...오늘 이길 생각만" [준PO 3]

KT 위즈를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끈 선수.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38)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지난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 브레이커 8회 말 공격에서 주자 심우준으로 두고 대타로 나서 구원 등판한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KT는 이어 나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중간 스리런홈런을 치며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2차전까지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PO)까지 올랐다. KT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이한 8일 3차전에서 오재일을 4번 타자·1루수로 내세웠다. 주전 1루수 문상철은 1차전 3회 초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쳤지만, 2차전에서는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며 역전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KT도 2-7로 졌다. 오재일은 두산 베어스 왕조(2015~2020) 시절 주역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 박병호와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3차전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만난 오재일은 2차전 패전을 당한 팀 분위기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다들 (원정 경기를 끝내고) 집에 다녀와서 더 좋은 기운이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정규시즌과 다르지 않다는 얘기도 전했다. 오재일은 5위 타이브레이커 대타 안타에 대해 "제가 (역전의) 시작이었죠"라며 웃어 보였다. 이강철 감독의 대타 투입 의도를 미리 알진 못했지만 "(투수) 김광현에게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 1승 1패로 준PO 3차전을 맞이한 역대 6번 중 3차전 승리 팀이 모두 다음 라운드에 나섰다. 3차전 4번 타자 중책을 맡은 오재일은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오늘만 이길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KT가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PO에 진출하면 '박병호-오재일 시리즈'가 될 수 있다. 오재일은 "아직 삼성 선수들은 한 명도 연락오지 않았다. (포수) 강민호 형이 한국시리즈(KS) 나가는 걸 막아야 할 것 같다"라고 진담 섞인 농을 했다. 오재일은 준PO 3차전 LG 선발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올 시즌 5타석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4시즌으로 범위를 넓혀도 상대 타율은 0.133에 불과하다. 데이터 대신 현재 기운을 고려한 이강철 감독의 선택. 오재일이 부응할지 관심이 모인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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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황재균 전진 배치...승리 의지 드러낸 이강철 감독 "2차전 실책? 선수들이 가장 잘 알 것" [준PO 3]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플레이오프(PO) 진출 100%가 보장된 3차전 승리를 위해 타순에 대폭 바꿨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준PO 3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내세웠고, 타순은 앞선 1·2차전과 크게 변화를 줬다.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 순이다. 4번 타자였던 강백호가 2번, 주전 1루수였던 문상철 대신 오재일이 4번에 들어갔다. 황재균은 8번에서 5번. 김민혁이 지키고 있었던 좌익수는 정준영이 나선다. KT는 2차전에서 고비마다 내·외야진 실책이 나오며 자멸했다.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 브레이커부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이번 준PO 1차전까지 연승을 달렸지만, 허무하게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3차전은 올가을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 이강철 감독은 타순을 통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 라인업에 변화가 많다. "일단 김민혁 선수는 감기가 걸렸다. 황재균은 이전 경기에서 스윙이 달라졌더라.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았다. 강백호도 타격감이 좋아서 앞으로 당겼다." - 오재일 4번 기용 의도는."문상철을 한 번 쉬게 해주려고 하는 의도도 있다."- 백업 외야수 중 정준영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는. "수비도 잘 하지만, 타격도 괜찮다. 선발로도 정규시즌 많이 나갔던 선수다. 천성호도 생각을 했는데, (포지션 전환 탓에) 수비 부담감이 있을 것 같았다." (정준영은 정규시즌 43경기에 출전, 타율 0.226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실책이 많았다."어제(7일)도 미팅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스스로 잘 알 것이다. 투수도 템포만 생각하자고, 투수 코치에게 주문했다."- 경기 각오는. "지면 떨어지는 경기가 계속 됐는데, (준PO 2차전에선) 져도 안 떨어졌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잘 해보도록 하겠다. 바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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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 준비하는 'No.1' 에이스, 고영표 "벼랑 끝? 도장깨기 같아 즐거워, 내 공에만 집중" [WC2 인터뷰]

"이제는 정신력 싸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제 공에만 집중하겠습니다."KT 위즈의 잠수함 투수 고영표는 시즌 막판부터 다소 어색한 임무를 맡고 있다.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진으로 나서 소방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번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도 마찬가지다. 1차전에서 결장한 고영표는 운명의 2차전에선 선발 웨스 벤자민의 뒤를 이어 불펜에서 대기한다.선발과는 다른 준비 루틴.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경기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고영표는 마냥 즐겁다. 고영표는 가을야구 베테랑이다. 2021년 한국시리즈(KS)에서 통합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고, 2022년엔 준플레이오프(준PO) 2023년엔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올랐다. WC 결정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고영표에겐 여타 가을야구와 크게 다를 게 없다. 한 번의 패배가 탈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경기지만, 고영표는 "오히려 재밌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서 지면 내일이 없다는 부담감도 있는데, 그게 또 가을야구의 묘미 아닌가.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데 즐겁다"라고 했다. 그는 "부담감과 책임감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이 공존하긴 하는데, 절박함과 즐거움으로 이런 감정들을 눌러 놓고 경기하는 것 같다"며 "다른 생각 없이 '오늘만 승리하자'는 마음으로 한 구 한 구에 집중하다보니 집중력도 생기고, 지금은 집중을 넘어 선수단 전체가 각성 상태가 된 것 같다. 시즌 막판부터 벼랑 끝에서 계속 이기다 보니 '도장깨기' 하듯이 재밌기도 하고, 좋은 분위기도 형성돼 있다"라며 웃었다. 고영표와 KT 선수단이 질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가 유력한 박경수를 위해 '더 길게' 시즌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고영표는 박경수에게 "쉽게 유니폼 벗지(은퇴하지) 못하게 하겠다. 더 길게 가을야구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고영표는 "시즌 막바지 오면서 (박)경수 형도 '마지막'이라는 감정을 느끼셨던 것 같은데,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같은 유니폼 입고 한 팀에서 뛰고 있지 않나"라며 "오늘만 생각하고 이기면 또 내일, 내일 이기면 또 내일 하루만 생각하다보면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경수 형도 우리의 가을야구 여정과 함께 선수 커리어를 연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애니콜(팀이 필요로 할 때 보직과 상관없이 투입되는 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지금은 부담감이나 뭔가를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오른다기 보단 그냥 지금은 '제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할 거면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해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샌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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