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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지금은 정말 답이 없다" 글래스노우 결국 어깨 문제 IL행…1963억 투자한 다저스 초비상

오른손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32·LA 다저스)가 결국 부상자명단(IL)으로 빠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 구단이 글래스노우를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15일짜리 IL에 올렸다. 대신 오른손 투수 노아 데이비스(28)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라고 29일(한국시간) 전했다. 글래스노우는 전날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를 앞두고 몸을 풀다 어깨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MLB닷컴은 '글래스노우는 어깨에 대한 영상 검사를 받지 않았다. 팀에선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부연했다.글래스노우는 지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다리 경련 문제로 5회 교체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양쪽 다리에 경련을 느꼈는데 주로 오른쪽 다리였다'며 '지난해 4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런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몸 상태를 추슬러 피츠버그전 마운드를 밟았으나 이번엔 어깨 통증이 문제였다. MLB닷컴은 글래시노우가 스프링캠프 기간 투구 폼을 바꾼 게 여러 문제로 이어졌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글래스노우는 2023년 12월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몇 년 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왔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할 것인데 지금은 정말 답이 없다. 그게 가장 답답하다.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래스노우는 다저스 이적 후 5년, 1억3650만 달러(1963억원)에 연장 계약을 한 상황. 이탈이 장기화하면 다저스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왼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글래스노우까지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부담이 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12:10
메이저리그

'다저스 비상' 투구 수 52개 갑작스러운 교체, 다리 경련 문제…'원인을 알지 못한다'

LA 다저스가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1-0으로 승리, 시즌 16승(7패)째를 거뒀다. 최근 10경기 7승 3패 상승세. 0-0으로 맞선 8회 초 1사 1·3루에서 나온 프레디 프리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날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5회 말 다리 경련 문제로 교체돼 비상이 걸렸다. 4회까지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순항하던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러운 경련에 발목이 잡혔다. 투구 수 52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양쪽 다리에 경련을 느꼈는데 주로 오른쪽 다리였다'며 '지난해 4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런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회가 끝난 후 글래스노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우가 다음 등판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글래스노우는 오른 팔꿈치 문제로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시즌 아웃됐다. 워낙 잔부상이 많은 유형이라 이번 경련도 허투루 보기 어렵다.글래스노우의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40승 33패 평균자책점 3.81. 올 시즌에는 4경기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1 09:46
메이저리그

'가을 에이스'가 '어뢰 홈런' 괴물 타자까지 막고 '매덕스'...이볼디, '무사사구 8K'로 99구 완봉승 달성

네이선 이볼디(35·텍사스 레인저스)가 전날 폭발했던 신시내티 레즈와 엘리 데 라 크루즈(23)를 봉쇄하고 완봉승을 수확했다.이볼디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봉을 달성했다. 이볼디 혼자 마운드를 책임진 텍사스는 1-0으로 승리했다.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이볼디가 우위였다. 이날 상대인 신시내티엔 전날 5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을 폭발시킨 데 라 크루즈가 있었다. 지난해 타율 0.259 25홈런 67도루를 기록했던 데 라 크루즈는 1일 텍사스전에 최근 화제가 된 '토피도 배트'를 사용했는데, 5타석 모두 시속 99마일(159㎞) 이상의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이날은 달랐다. 이볼디의 호투 속에 데 라 크루즈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시속 81.8마일(131.6㎞) 약한 타구로 1루수 땅볼을 친 그는 두 번째 타석도 시속 67마일(107.8㎞)로 2루수 땅볼을 쳤다. 세 번째 타석엔 그래도 2루수 땅볼을 시속 94.8마일(152.6㎞)로 기록했으나 9회 말 마지막 타석에 결국 1루수 땅볼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타구도 시속 88.3마일(142.1㎞)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이닝 이터가 사라진 시대에 보기 드문 완봉승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9구로 올해 첫 '매덕스'를 달성했다"며 "이볼디는 올해 처음으로 8이닝, 그리고 9이닝을 소화한 투수"라고 전했다. MLB는 100구 미만 투구 수로 완봉승을 달성하는 걸 두고 과거 이닝 이터였던 그렉 매덕스의 이름을 따 '매덕스 게임'이라고 부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텍사스의 마지막 완봉승도 이볼디였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 30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때도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매덕스 게임'으로 따진다면 지난 2015년 9월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 이후 팀에서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이볼디는 텍사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에이스다. 지난 2023년 텍사스로 이적한 이볼디는 12승 5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때는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95로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에도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61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가을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해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텍사스는 그에게 3년 7500만 달러 거액을 안겼다. 올해도 출발이 좋다. 첫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했던 그는 완봉승을 더하면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0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이볼디의 호투 덕에 승리를 추가한 텍사스는 정규시즌 4승 2패로 가을야구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11:01
메이저리그

모처럼 선발진 안착했는데...'류현진 7년 동료' 스트리플링, TEX전 1⅔ 11실점

'저니맨' 로스 스트리플링(35·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 커리어 최악의 투구로 무너졌다. 스트리플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과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11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2016년 빅리그 데뷔 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리플링은 앞서 등판한 7경기에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11안타를 맞고 무너진 경기도 실점(6)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텍사스전은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24에서 5.14로 올라갔다. 스프리플링은 1회 초, 선두 타자 마커스 세미엔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악몽은 2회부터 시작됐다. 선두 타자 트래비스 얀카우스키, 후속 요나 하임과 레오디 타베라스, 세미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코리 시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오클랜드 1루수 J.D 데이비스가 2루 악송구를 하며 추가 실점했고, 나다니엘 로우와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연속 볼넷까지 허용하며 5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리플링은 까다로운 타자 에반 카터를 팝플라이로 잡아내며 간신히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후속 조쉬 스미스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지만, 2번째 상대하는 얀카우스키를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아냈다. 하지만 하임과 타베라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9점째를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호건 해리스가 세미엔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스트리플링의 실점이 더 늘어났다. 1루수 데이비스가 야수 선택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며 스트리플링의 자책점이 줄었다. 하지만 난타를 당한 건 사실이다. 오클랜드는 이후 4점을 더 내주며 8-15로 패했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동료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6시즌부터 2019시즌까지는 LA 다저스, 2020년 9월부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022시즌까지 뛰었다. 풀타임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소화한 시즌은 없지만, 2018·2022시즌엔 20번 이상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2023시즌은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뒤 복귀하기 전까지 대체 선발을 맡았던 선수다. 스트리플링은 2022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총액 2500만 달러) 계약했다. 하지만 22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지난 2월 젊은 외야수 조나 콕스와 맞트레이드됐다. 올 시즌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로 나섰고, 5번이나 5와 3분의 2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분전했다. 텍사스전에선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09:19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실점률 61.5%? 실투는 2개뿐...피홈런은 류현진 명품 투구 가치를 깎아내릴 수 없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특유의 ‘아트 피칭’으로 등판마다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13일(한국시간) 홈(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48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8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 부상 관리 차원에서 80구 안팎으로 투구 수가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6이닝을 소화한 점도 고무적이다. 유일한 아쉬움은 피홈런 실점률이 높다는 것이다. 13일 텍사스전에서도 4회 초 선두 타자 코리 시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로비 그로스만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이 실점이 없었다면, 세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텍사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8일 오클랜드전에서도 피홈런 탓에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가 1-0으로 앞서 있던 4회 말, 주자 1명을 두고 상대한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다. 그의 유일한 실점은 이 피홈런으로 기록됐다.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하며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분투했지만, 4회 말 엘레후리스 몬테로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옥의 티를 남겼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서는 1회 상대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스, 5회 ‘신에’ 타일러 프리먼에 솔로포 2개를 허용했다. 클리블랜드전도 실점은 피홈런뿐이었다. 실투는 거의 없었다. 당장 13일 텍사스전에서 그로스만에게 허용한 투런홈런도 컷 패스트볼(커터)이 몸쪽으로 잘 들어갔다. 8일 오클랜드전에서 페레즈에게 맞은 홈런도 타자 몸쪽(우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친 포심 패스트볼을 타자가 잘 걷어올렸다. 2일 콜로라도전에서 몬테로에게 맞은 홈런은 체인지업이 다소 가운데로 들어갔다. 이 공은 실투였다. 복귀전이었던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6회 거너 핸더슨에게 맞은 가운데 체인지업도 마찬가지. 하지만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전 5회 프리먼에게 홈런을 허용할 때 던진 낮은 커브, 2회 라미레스에게 던진 높은 코스 직구는 상대 타자가 잘 대응했다고 보는 게 맞다. 올 시즌 피홈런 6개 중 실투는 2개뿐이다. 류현진은 13개월 재활 공백기를 보내고도, 실전 감각 저하 우려를 지워버리고 연일 멋진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8일 클리블랜드전에선 타구가 무릎에 맞는 예상하지 않은 변수가 생긴 탓에 4이닝 밖에 채우지 못했지만, 다른 7경기는 모두 5이닝 이상 막았다. 복귀전(8월 2일 오리올스전)을 제외하면 3점 이상 내준 경기도 없었다. 경기당 75.8구(총 606구)를 기록 중인 류현진. 피홈런 6개 중 실투는 2개뿐이었다. 투구 내용을 꼬집기엔 다른 599구의 퀄티티가 너무 높다. 최근 2연패도 타선의 득점 침묵이 그 원인이다. 류현진은 건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3 17:05
메이저리그

정면 승부 만든 시즌 1호 QS...류현진, 부상 후유증 우려 지웠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세 번째로 많은 공(82개)을 던졌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021년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480일 만에 QS를 해냈다. 시즌 4승을 거두지 못했다. 토론토 타선은 사이영상만 3회 수상한 텍사스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토론토는 3-6으로 패하며 시즌 와일드카드 2순위 자리를 텍사스에 내줬다. 류현진은 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5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2.93이다. 류현진은 피안타 없이 3회까지 막았다. 완급 조절과 변화구 제구력이 돋보였던 이전 7경기와 달리 이날(13일) 텍사스전에선 포심 패스트볼(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투심 패스트볼(투심) 위주 승부를 보여줬다. 3회까지 상대한 10타자 중 9타자를 빠른 공으로 범타 처리했다. 2회 말 1사 뒤 상대한 네이트 로우, 3회 선두 타자 레오디 타바레스와의 승부에선 각각 6구와 4구 모두 빠른 공을 던졌다. 텍사스 타자들은 4회부터 류현진 대응 전략을 바꿨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류현진은 이런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에 첫 실점을 내줬다. 4회 초 선두 타자 코리 시거에게 초구 커터를 던졌지만 중전 안타를 이어졌고, 이어 상대한 로비 그로스만에게도 커터가 통타 당하며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붙은 공이었지만, 타자가 잘 공략했다. 류현진은 1사 뒤 상대한 요나 하임에게도 초구 투심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상대 노림수는 명확했지만, 류현진은 빠른 공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이어진 4회 1사 1루에서 상대한 로우와 에제키엘 듀란을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5회 말 상대한 세 타자를 공 9개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5회까지 투구 수는 6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6회 불운이 이어지며 1점 더 내줬다. 선두 타자 시거에게 절묘한 몸쪽 커브를 구사했지만, 빗맞은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고 말았다. 1사 2루에서 상대한 가버에게도 배트 중심에 맞지 않은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 선상에 떨어졌다. 후속 하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2사 뒤 상대한 로우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6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13개월 재활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2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앞선 7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하로 짧게 던졌다.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은 여전했고, 새 무기 ‘슬로 커브’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건재한 기량은 증명했지만, 이닝 소화가 많지 않은 점은 아쉬움을 남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회복을 위해 투구 수를 제한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다가올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서 5선발급 이상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13일 텍사스전에서 몸 상태 우려는 지웠다. MLB 팀 장타율 3위(0.455)에 올라 있는 텍사스 강타선을 상대로 빠른 공을 앞세워 QS를 해낸 점도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3 12:23
야구

류현진, 2G 연속 조기강판...팔뚝 통증까지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무너졌다. 몸 상태에 이상까지 생겼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2-5로 지고 있던 5회 초 마운드를 구원 투수 트렌트 손튼에게 넘겼다. 타선이 6회 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든 덕분에 패전은 모면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9회 초 2점을 내주고 만회하지 못하며 5-7로 패했다. 류현진은 2022시즌 첫 등판이었던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3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실점 하며 조기강판 당했다. 당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4회 (투구에서) 실투가 너무 많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4회 주 무기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커터)이 가운데로 몰리며 연속 안타를 맞았다. 텍사스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코리 시거, 마커스 세미엔을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반면 오클랜드는 주전 1루수였던 맷 올슨이 이적하는 등 지난해보다 전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반등을 노릴 기회였다. 그러나 오클랜드전에서도 제구가 흔들렸다. 2회 초 선두 타자 션 머피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쉘던 노이스에게 던진 2구째 높은 커브도 적시타로 이어졌다. 이어 상대한 케빈 스미스에게도 적시 좌전 2루타를 맞았다. 88.3마일(시속 142.1㎞)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토론토가 1-3으로 지고 있던 3회 초 머피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는 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 피홈런도 4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간 탓이다. 홈 플레이트 구석을 찌르던 류현진 특유의 '송곳' 제구력이 사라졌다. 이 경기 전까지 팀 OPS 19위(0.676)에 그쳤던 오클랜드 타선에도 난타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류현진은 구속도 느렸다. 직구 평균 구속은 88.7마일(시속 142.7㎞), 최고 구속은 90.2마일(145㎞)에 그쳤다. 11일 텍사스전 평균 구속은 90.1마일(시속 145㎞)이었다. 제구는 흔들렸고, 구위는 떨어졌다. 류현진이 오클랜드전에서 유도한 헛스윙은 4개뿐이었다. 삼진은 단 한 개였다. MLB.com은 "서류상으로 강하지 않은 타선(오클랜드)을 상대하면서도 큰 타격음이 자주 나왔다"라며 류현진의 투구를 혹평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개막 두 경기 13.50을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을 꼬집으며 "2021년 8월 9일(보스턴 레드삭스전 등판)부터 (올해 2경기 포함 12경기)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8.27로 MLB 최악의 수준"이라고 했다. 오클랜드전 종료 후 류현진의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몬토요 감독의 말을 빌려 "류현진이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꼈다. 내일 아침 부상 관련 추가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당초 16일 등판 예정이었지만, 토론토가 6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도 구속이 떨어지며 우려를 줬다. 아직 부상 정도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상이 아닌 몸 상태 탓에 앞선 두 경기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2.04.17 09:42
야구

준비 부족? 기량 하락? 두 경기 연속 5회 못 버틴 류현진

준비 부족일까, 기량 하락일까.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 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했다.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안타 6개를 내주고 5실점한 뒤 2-5로 뒤진 5회 초 트렌트 손튼과 교체됐다. 볼넷은 없었지만, 삼진 1개를 잡는 데 그쳤다. 피안타 6개 중 장타가 4개(홈런 1개, 2루타 3개)나 됐다. 팀은 5-7로 졌다. 류현진은 첫 등판인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3과 3분의 1이닝 5안타 6실점했다. 2경기 연속 5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0이 됐다. 두 경기 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내 패전투수가 되진 않았지만 최악의 출발이다.류현진은 1회 심판이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에 걸치는 공을 볼로 선언하자 고개를 갸웃했다. 그래도 집중해서 범타를 유도해냈다. 하지만 2회에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3회 1사 1루에선 션 머피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4회엔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지만, 더 이상 던지지 못했다.류현진의 지난 시즌 빠른 공 평균 속도는 시속 90마일(약 145㎞)이었다. 메이저리그(MLB) 하위 5% 수준으로 매우 느리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을 때도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으로 이를 커버했다. 텍사스전에서도 최고 91.5마일(147㎞), 평균 90.1마일을 기록했다.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빠른 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커터)을 볼 수 없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53개의 투구 중 포심이 18개, 커터가 15개였다. 90마일이 넘는 패스트볼은 딱 하나뿐이었다. 머피에게 맞은 홈런도 88.2마일(142㎞) 직구였다. 커터는 평균 85.5마일(138㎞)에 머물렀다.제구는 더 안 됐다. 2회 4연속 안타를 맞은 구종은 체인지업-커브-포심-커터였다. 자신이 가진 모든 무기를 꺼내들었지만 높은 쪽에서 형성되면서 맞아나갔다. 피홈런도 2볼에 몰린 뒤 어쩔 수 없이 가운데로 던진 공을 통타당했다.경기 뒤 류현진은 왼팔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다. 경기 뒤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트레이너에 따르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몸에 이상이 있는지를 검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류현진은 1월부터 제주도에서 몸을 만들었다. 2월엔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를 쓰지 못하게 되자, 출국을 미뤘다. 대신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가 꾸린 경남 거제 캠프에서 투구 훈련을 시작했다. 노사분규가 길어지자 계속 한화 캠프에서 머물렀다. 개인훈련을 하는 것보단 나았지만, 예년과 다른 훈련방식이었다. 도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미국으로 넘어간 뒤에도 시범경기는 한 번 밖에 나서지 못했다. 물론 류현진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시범경기 전체 일정이 줄어들어 투수들이 준비가 덜 된 채 개막을 맞았다. 시즌 초반 상당수 선발투수들이 부진하거나,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도 7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80개만 던지고 도전을 포기했다.특히 토론토는 류현진을 포함한 1~3선발인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이 줄줄이 부진했다. 그러자 찰리 몬토요 감독은 16일 경기에선 6선발로 로스 스트리플링을 투입했다. 하루씩 휴식을 더 주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하루를 더 쉬어도 류현진의 컨디션은 올라오지 않았다.'에이징 커브(나이가 들 수록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를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류현진은 만 35세다. '게으른 천재'로 꼽히기도 했지만, 20대 후반부터는 보강 운동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날 시기가 된 건 분명하다. 특히 지난해 초반엔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후반기부터는 좀처럼 투구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내년까지 4년 계약을 맺은 류현진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 '노쇠화'일지, 아닐지는 다음 등판, 그리고 그 다음 등판에서 엿볼 수 있을 듯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17 08:41
야구

오타니 또 신기록… 45홈런-3루타 8개-2루타 25개-25도루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홈런 45개, 3루타 8개, 2루타 25개, 도루 25개 이상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 1타점 3루타를 쳤다. 올 시즌 여덟 번째 3루타. 오타니는 데이비드 페랄타(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MLB 전체에서 가장 많은 3루타를 때렸다. 6회엔 2루타를 쳤다. 홈런 45개, 2루타 26개, 3루타 8개, 도루 26개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45홈런-8 3루타, 25 2루타, 25도루를 넘어선 선수가 됐다. 45홈런-3루타 8개는 1980년 마이크 슈미트(46홈런-3루타 8개) 이후 41년만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겸업을 하며 수많을 기록을 세우고 있다. 타점도 하나를 추가해 MLB 진출 이후 첫 세자리 타점 달성을 눈 앞에 뒀다. 일본인 타자로는 2007년 마쓰이 히데키 이후 처음이다. 만약 100타점까지 달성하면 득점-타점-투구이닝-탈삼진 세자릿수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다. 오타니는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선 투수로 등판하지 않고, 타자로만 나선다. 김효경 기자 2021.10.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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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오니 달아나는 오타니, '시즌 43호포' 발사...홈런 선두 유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시즌 43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순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전날 투수로 117구의 투혼을 펼치고도 이날 경기에서 활약을 계속 이어갔다. 전날 텍사스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오타니는 117구를 던지면서 7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틀어막고 시즌 9승을 거뒀다. 2010년 기록한 110구를 넘는 MLB 통산 최다 투구 수였다. 하루 휴식일도 없었지만 지친 기색 없이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1회, 4회 범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 말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 방을 날렸다. 6회 말 에인절스 선두 타자 루이스 렝기포가 볼넷으로, 데이빗 플레처가 3루수 에러로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 기회가 오타니 앞에 만들어졌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텍사스 선발 투수 콜비 알라드의 초구 88마일(약 141.6㎞) 커터를 받아쳐 우중월 쓰리런 홈런으로 4-0을 만들며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격자들의 맹추격이 시작된 가운데 최근 주춤했던 홈런 페이스를 다시 가동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전까지 전반기 33홈런, 후반기 9홈런으로 홈런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사이 기존 경쟁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가 39홈런, 새로운 추격자 살바도르 페레스가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40홈런을 기록하면서 오타니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오타니가 이날 다시 하나를 추가한 덕에 2위 페레스와 격차는 3개를 유지하는 중이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날 선발 투수 호세 수아레스의 완투승으로 이틀 연속 선발진의 호투로 연승을 이어갔다. 수아레스는 9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텍사스 타선을 홀로 틀어막고 시즌 6승(7패)을 챙겼다. 불펜 평균자책점 4.63(전체 23위)으로 뒷문이 불안했던 에인절스는 이틀 연속 오타니와수아레스가 7이닝 이상을 소화한 덕에 2연승을 챙기며 시즌 5할 승률(68승 68패)에 복귀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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