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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나에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추신수가 은퇴 순간 기억한 '아픈 손가락' 2016년

프로 생활만 24년. 추신수(42)의 가장 아픈 손가락은 2016년이었다.추신수는 7일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시즌이 언제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래도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쉰 2016년이 아닐까 한다"라고 운을 뗐다. 2016년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3년 차 시즌.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813억원) 빅딜에 합의한 그는 첫 두 시즌 연평균 136경기(시즌 162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2015년에는 149경기를 뛰며 22홈런 82타점으로 활약했다.2016년 추신수의 경기 출전(46경기)은 확 줄었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20년(33경기)를 제외하면 주전으로 도약은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추신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8주 결장하고 햄스트링으로 6주 결장했다. 몸에 맞는 공에 손목이 부러져서 6주 정도 결장했고 허리 피로골절로 8주 정도 결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매년 (어려움이) 오는 것보다 한 번에 오는 게 낫겠다 싶더라. 커리어를 보면 부상이 없었던 해가 없었다. 수술도 8번 했다. (주변에선) 재활 시간만 (다 합치면) 3년이 넘는다고 하더라"며 멋쩍게 웃었다. 추신수는 은퇴를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도 부상이다. 시즌 뒤 오른 어깨 수술을 한 탓에 보조기를 착용한 채 은퇴 기자회견에 나선 추신수는 "내 몸에 남아 있는 수술 자국이나 이런 것도 훈장 같더라"며 "(아쉬움이 남는 시즌을) 굳이 뽑는다면 2016년, 부상이 많아서 1년을 거의 다 쉰 그 해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추신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은 2022년이었다. 당시 그는 SSG 소속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 커리어 첫 우승. 추신수는 "우승이라는 단어가 배제된다면 굳이 아파하면서 땀 흘려가면서 훈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34년 동안 야구하면서 우승을 정말 목마르게 바랐던 사람이다. 미국에서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하게 됐는데 모든 걸 보상받는 순간이었다"며 웃음 지었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2005년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룬 그는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무려 16년을 뛰었다.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MLB 통산 200홈런(최종 218개)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2009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20(홈런)-20(도루) 달성, 2015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21년 2월 KBO리그행을 선택한 추신수는 SSG에서 올해로 4년째, KBO리그 최고령 선수(2월 1일 기준, 41세 6개월 19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추신수는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선수로서 미련이 없어졌다. (선수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더라. (어깨 부상은) 선수의 미련을 끊게 해준 부상인 거 같다. 부상으로 1년 동안 계속 힘드니까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냉정하게 추신수라는 선수를 평가하면 특출난 게 없었던 선수였던 거 같다. 다만 파이브-툴(타격 정확도·파워·수비·주루·송구 능력)이라고 하는 5가지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선수이지 않았나 한다. 야구에 진심이었다. 야구에 목숨을 걸었다는 평가가 있다면 내 야구 인생을 다 보상받을 수 있을 거 같다"며 "어느 순간 큰 아이는 대학생, 둘째는 고등학생이 돼 있더라. 지금은 아빠의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제2의 인생을 기대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7 19:43
프로야구

"난 특출난 게 없었던 선수" 추신수는 후회 없이 떠났다 [IS 인천]

"후회 없습니다."추신수(42·SSG 랜더스)가 후련한 표정으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추신수는 7일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마지막 타석을 마친 뒤 엄청난 연락을 받았다. 아쉬움에 (선수 생활을) 1년 더 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야구를 시작한 아홉 살 때부터 기억을 되짚었을 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 사랑하는 야구를 하려고 주어진 24시간을 잘 쓴 거 같다. 점수를 매기기 어렵지만 (스스로에게) '잘 살았네'라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2024년은 추신수가 선수로 보낸 마지막 시즌이다. 지난해 12월 '예고 은퇴'를 선언한 그는 미련 없이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시즌 뒤 오른 어깨 수술을 한 탓에 보조기를 착용한 채 은퇴 기자회견에 나선 추신수는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선수로서 미련이 없어졌다. (선수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더라. (어깨 부상은) 선수의 미련을 끊게 해준 부상인 거 같다. 부상으로 1년 동안 계속 힘드니까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표정엔 시원섭섭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2005년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룬 그는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무려 16년을 뛰었다.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MLB 통산 200홈런(최종 218개) 금자탑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2009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20(홈런)-20(도루) 달성, 2015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13년 12월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816억원)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기도 했다.2021년 2월 KBO리그행을 선택한 추신수는 SSG에서 올해로 4년째, KBO리그 최고령 선수(2월 1일 기준, 41세 6개월 19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냉정하게 추신수라는 선수를 평가하면 뭔가 하나 특출난 게 없었던 선수였던 거 같다. 다만 파이브-툴(타격 정확도·파워·수비·주루·송구 능력)이라고 하는 5가지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선수이지 않았나 한다. 야구에 진심이었고 야구에 목숨을 걸었다는 평가가 있다면 그거면 내 야구 인생을 다 보상받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야구 인생의 가장 아쉬웠던 시즌으로 2016년,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으로 2022년을 꼽았다. 텍사스에서 뛴 2016년은 각종 부상 문제로 46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엔 SSG 소속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통합 우승을 이끌며 프로 커리어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끼며 한을 풀었다. 추신수는 지도자 수업을 받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상태"라며 "여러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그 어떤 자리에 있는 것보다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뭔가를 하기엔 (아직) 이른 거 같다. 휴식기를 갖고 천천히 생각해 볼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 야구,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추신수는 "항상 내 자리를 위협하는 선수가 있다는 걸 잊지 말고 밑에 있는 선수는 그 자리를 뺏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그렇게 하는 게) 선수 개인은 물론이고 한국 야구가 나아지는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7 16:14
메이저리그

대박은 쉽지 않다, 변수는 보라스···FA 김하성의 몸값과 행선지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로 한 김하성(29)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일까.김하성은 최근 '자유의 몸'이 됐다. 그의 원소속팀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김하성이 옵션 발효를 거부했다"고 지난 3일(한국시간) 전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534억원)에 계약했던 김하성은 2025년 '+1년'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서 평가받는 길을 선택했다. 미국 현지 언론과 스포츠 통계 사이트는 올겨울 FA 중 김하성을 10~20위권으로 평가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을 FA 상위 11위, MLB닷컴은 17위로 꼽았다. 예상 몸값은 연평균 1000만 달러 초반 수준. MLB 연봉 분석 사이트인 스포트랙은 최근 김하성의 가치를 4년 총액 4911만 달러(673억원)로 평가했다. 이는 몇 달 전에 비해 예상치가 떨어진 것이다. 올 시즌 초 김하성은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의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김하성은 지난 8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내년 시즌 초반에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올 시즌 그의 성적은 0.233 11홈런 47타점(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75타점)에 그쳤다. MLB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은 "부상과 타격 성적 등으로 올해 초 언급된 대박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다"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이 내년 옵션을 행사하고 샌디에이고에 잔류했다면 연봉 8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현 소속팀에서 1년 더 뛰면서 건강한 모습을 보인 뒤 FA 시장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가능했다. 그가 FA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송재우 해설위원은 "김하성이 몸값을 낮춰 1년 계약하거나, 적당한 몸값에 2년 계약 후 다시 FA 시장에 나와 대박 계약을 노릴 수도 있다"면서도 "(연평균 금액을 낮추더라도) 안전하게 다년 계약을 맺으려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FA 선언은 한 달 전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할 때부터 예견됐다. 보라스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7년 1억 3000만 달러)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4년 8000만 달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6년 1억1300만달러)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에게 대형 계약을 안긴 에이전트다. 송재우 위원은 "보라스는 대형 선수 위주의 계약에 주로 관여한다. 보라스가 대형 계약을 따낼 수도 있겠지만, (김하성의 몸값이나 상황이) 여의찮으면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며 "장밋빛 전망만 할 순 없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지역지인 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원하는 계약을 하지 못하면 샌디에이고와 단기 계약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이형석 기자 2024.11.05 06:48
메이저리그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수준? 187만원부터 시작..양키스-다저스 WS '티켓 전쟁'

43년 만에 성사된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문 구단 사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축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티켓 가격도 요동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치솟고 있는 WS 티켓 가격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재판매 사이트 스텁허브(StubHub) 월요일(22일) 저녁 기준으로 티켓 가격을 소개하면 "1358달러(한화 187만)부터 시작 됐다"라고 알렸다. 스텁허브는 매진된 경기 티켓을 구할 수 있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리셀 플랫폼이다. EPSN은 다른 재판매 사이트 비비드시트의 데이터를 빌려 "올해 WS 평균 가격은 1368달러로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의 685달러보다 이미 2배 높다. 또 양키스의 홈 경기(3~5차전)은 다저스의 홈 경기(1·2·6·7)보다 40%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양키스가 15년 만에 WS에 진출하며 뉴욕팬의 야구 열기가 고조된 것. 평균가가 아닌 최고가를 보면 더 놀라운 수준이다. 3차전 포수 후면석은 2만 달러, 4차전은 2만85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2만8500만 달러는 한화로 약 3938만원이다. 로스앤젤레스 매체 LA 타임스는 "WS 티켓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수준으로 올랐다"라고 소개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MLB 대표 명문 구단이다. 내셔널리그와 서부(다저스), 아메리칸리그와 동부(양키스)를 대표한다.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구단 가치도 매년 양키스가 1위, 다저스가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은 각각 정규시즌 1번 시드를 받아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소속 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현역 최고 타자들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슈퍼볼과 달리 MLB는 여전히 로컬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데, 동부와 서부를 횡단해 열리는 이번 WS는 미국 전역에 축제 기운을 뿜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10:03
메이저리그

'11번째 3루수 GG 수상 겨냥' 아레나도, SF 채프먼과 경합...김하성은 최종 후보 제외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에게 주어지는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가 발표됐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1번째 수상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로 아레나도, 라이언 맥맨(콜로라도 로키스),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명이 올랐다고 전했다. 아레나도는 최근 11년 중 10번이나 NL 3루수 GG를 수상했다. 콜로라도 소속이었던 2013년부터 10년 연속 휩쓸었고,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키브라이언 헤이스에게 GG를 내줬다.아레나도는 올해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올 시즌 3루수로 1268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0.977·9실책을 기록했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는 9, 수비로 막아낸 점수를 의미하는 DRS(Defensive Run Save)는 6이었다. 강력한 경쟁자는 채프먼이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그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부문 GG를 받았다. 채프먼은 1338이닝을 3루수로 나섰고, 수비율 0.963·9실책을 기록했다. OAA는 11, DRS는 17이었다.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에서 아레나도는 0.4, 채프먼을 8.8를 기록했다. 세부 기록은 전반적으로 채프먼이 나았다.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이자, 2년 연속 최종 3인에 올랐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름은 없었다. 유격수 GG 최종 후보 3명은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으로 결정됐다. 스완슨은 최근 2시즌 NL 유격수 부문 GG 수상자다. 올 시즌도 수비력은 리그 정상급이었다. OAA가 18으로 리그 전체 유격수 중 1위에 올랐다. 신인 유격수 윈은 DRS 14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올 시즌 유격수로만 1046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수비율은 0.974, OAA는 4, DPS도 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유틸리티 부문 후보로는 이름을 올릴 수 없었고, 다른 경쟁자들보다 세부 기록이 낮았다. 8월 중순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악재도 있었다. 김하성은 2억 8000만 달러에 11년 계약한 젠더 보가츠를 제치고 올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마이크 쉴트 감독의 신뢰를 가늠할 수 있는 변화였다. 실제로 김하성은 올 시즌 여전히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골드글러브는 코칭스태프 투표 75%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제공하는 수비 지표 25%를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단골 후보들 이름도 많다. NL 투수 부문 지난해 수상자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포수 부문 가브리엘 모레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2관왕을 노린다. AL에선 지난해 '레전드' 데릭 지터 이후 13년 만에 뉴욕 양키스 소속 유격수 GG 수상자가 된 앤서니 볼피가 올해도 수상 후보가 됐다. 지난 시즌 1루수 수상자 나다니엘 로우(텍사스 레인저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마찬가지로 2연패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6 09:52
일본야구

'다승·승률왕' 반등한 요미우리 에이스, 결국 MLB 메츠로 가나…"다저스행은 가능성 작아"

자존심을 회복한 스가노 도모유키(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을까.최근 일본 프로야구(NPB)의 화두 중 하나는 스가노의 MLB 도전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지난 5일(한국시간) '스가노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MLB 문을 두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가노는 2020년 당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을 시도했으나 만족할 만한 입단 조건을 제의받지 못해 요미우리에 잔류한 경험이 있다. 그해 스가노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뉴욕 메츠·보스턴 레드삭스·텍사스 레인저스 등이다. 'NPB 최고 투수'로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변수'에 직격탄을 맞았다.2022시즌 10승을 기록한 스가노는 지난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부진했다. 오른 팔꿈치 문제로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기우였을까. 스가노는 올해 화려하게 비상했다. 24경기 선발 등판,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 센트럴리그 다승왕과 승률왕(0.833)을 차지한 것. 평균자책점은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에 이은 센트럴리그 2위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4) 1위, 이닝 소화 5위(156과 3분의 2이닝), 삼진/볼넷 비율(6.94) 1위 등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리그 톱을 찍었다.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에 따르면 스가노는 MLB 진출에 실패한 뒤에도 꾸준히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MLB 슈퍼스타 무키 베츠(LA 다저스) 등을 고객으로 둔 VC 스포츠 그룹과 계약한 상황. MLB 정통 스포츠 라이터인 나치 토모나리는 "스가노의 다저스행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저스는 현재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소속된 일본 내 최고 인기 팀. 토모나리가 전망한 스가노의 행선지는 메츠이다. 그는 "지난겨울 구단주가 함께 회식하는 등 야마모토 영입을 노렸으나 거절당했다. 일본인 선수에 관심이 크고 30개 구단 중 가장 자금력이 있는 만큼 오프시즌 대대적인 보강을 위한 의욕이 넘쳐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닛칸겐다이는 '메츠가 스가노의 투구 폼을 확인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스가노는 NPB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NPB 통산 성적은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 최고 구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 포크,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을 다양하게 던진다.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7 15:30
메이저리그

'7년 동행' 클리블랜드, 추신수 은퇴에 찬사 메시지..."모든 추억에 감사드립니다"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한 추신수(42)를 기념했다. 역대 가장 성공한 메이저리거로 평가받는 추신수(는 지난 1일 열린 소속팀 SSG 랜더스KBO리그 5위 결정전 9회 초 대타 타석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고, 팀 주장을 맡아 이숭용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SSG를 이끌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린 탓에 화려한 마무리는 할 수 없었지만, 아들뻘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며 한국 야구 대표 선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부산 야구 넘버원 플레이어였던 추신수는 200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뛴 그는 2005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전성기를 열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09년, 타율 0.300·20홈런·21도루를 해내며 '호타준족'으로 평가받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빼어난 수비 능력까지 보여주며 '5툴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7년 동안 동행했던 클리블랜드를 떠나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1억3000만 달러 빅딜에 사인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2020시즌까지 뛰며 팀 리더로 거듭났다. 그는 빅리그에서만 16시즌을 뛰며 1652경기에 출전했고, 1671안타·218홈런·782타점·961득점을 남겼다.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난 뒤 KBO리그행을 선택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의 1호 선수가 됐다. MLB 잔류도 가능했지만, 그동안 받은 야구팬 응원에 보답하고자 했다. 추신수는 2021 정규시즌 21홈런-25도루를 해내며 최고령 20-20클럽 가입을 해냈고, 이듬해(2022년)은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1982년생 '황금 세대' 대표 선수였던 추신수. MLB에서 아시아 타자의 위상을 높였고, 국내 무대로 돌아와 KBO리그 흥행에 기여했다. 추신수의 은퇴식은 내년 열린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했던 소속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추신수의 선택이었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대타로 나서 KBO리그 공식전 마지막 타석을 소화했고, 가족·동료·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MLB에도 추신수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것 같다. 추신수가 빅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클리블랜드 구단은 공식 SNS 채널에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Congratulations to Shin-Soo Choo on an amazing career, and thanks for all the memories here(추신수 선수의 놀라운 경력을 축하하며, 이곳의 모든 추억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오랜만에 클리블랜드맨으로 돌아온 추신수를 미국 야구팬들도 반겼다. KBO리그에서 마흔, 마흔한 살에 뛴 시즌 호성적에 감탄했고, 그의 성 추(Choo)를 외치며 응원했던 추억도 공유했다. MLB에서도 화려한 은퇴식을 가졌을 추신수. 친정팀은 그를 잊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3 09:31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기록 행진, 다루빗슈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초 2000탈삼진 달성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후에도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일본인 투수 최초로 2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다루빗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7회 초 교체된 다루빗슈는 8회 샌디에이고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일본인 투수 최초로 MLB 개인 통산 20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전날까지 통산 1994삼진을 올렸던 다루빗슈는 1회 삼진 2개, 2회 삼진 1개를 추가했다. 3회 1사 후 코리 리에게 선제 홈런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으로 뽑으며 2000탈삼진을 완성했다. 3회 2사 후 루이스 로버트를 시속 141.6㎞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을 낚았다. 2012년 빅리그에 진출한 다루빗슈는 지난해 8월 노모 히데오(1918개)가 갖고 있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고, 1년 만에 통산 2000탈삼진을 채웠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3년 기록한 277개다. 한 시즌 200탈삼진만 4차례 달성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는 박찬호가 가장 많은 탈삼진 1715개, 이어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탈삼진 934개를 각각 기록했다. 다루빗슈는 올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사를 이유로 석 달간 자리를 비웠던 다루빗슈는 복귀 후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15로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4-2로 역전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1위다. 이형석 기자 2024.09.23 10:20
메이저리그

다저스 방출 후 휴스턴으로 옮긴 GG 5회 수상 외야수, 드디어 부진 탈출 신호탄 쏘다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35)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헤이워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헤이워드는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미치 스펜스의 커브를 공략해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 소속이던 8월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12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7호 홈런이다. 휴스턴의 3연패 탈출을 이끈 한방이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은 6-3으로 승리, 지구 2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헤이워드는 골드글러브만 5차례 수상한 MLB 대표적인 외야수다. 2015년 말 컵스와 8년 1억 8400만 달러(2452억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이후 컵스에서 방출된 뒤 2023년 다저스에 합류한 헤이워드는 올 시즌 63경기에서 타율 0.208 6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2로 부진했다. 무키 베츠가 부상 복귀 후 외야수로 나서면서 헤이워드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결국 다저스는 칼을 빼들었다. 8월 말 헤이워드를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헤이워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헤이워드의 잔여 연봉은 다저스가 지불한다. 주전 우익수 카일 터커의 부상에 대체 자원 채스 맥코믹의 부진으로 외야수가 필요했던 휴스턴은 잔여 시즌 일수에 비례한 최저 연봉으로 헤이워드를 영입했다. 다만 헤이워드는 이날 경기까지 휴스턴 이적 후 12경기에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13 09:53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같은 느낌" 깜짝 지명 없었다, 프로농구 레전드 '양동근 조카' KBO 드래프트 낙방

프로농구 레전드 양동근 코치의 조카 오른손 투수 양제이(22·미국명 제이 아가니아)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양제이의 이름은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불리지 않았다. 이날 드래프트에선 10개 구단이 11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 총 110명의 선수(대상자 1197명)가 구단 선택을 받았다. 취업률은 9.2%.양제이는 지난달 19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화제의 인물'이었다. 트라이아웃 전부터 그의 삼촌이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수석 코치라는 사실이 알려져서 눈길을 끌었다. 양동근 코치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플레이오프 MVP 3회를 차지한 레전드. 양 코치의 누나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양제이는 초등학교 재학 중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오벌린 대학에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양동근 코치의 조언으로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양제이는 지난 7월 입국, 독립야구단인 화성시 코리요에 입단해 트라이아웃을 준비했다. 트라이아웃에서 140㎞/h 후반대 직구를 뿌린 양제이는 훈련 뒤 병역 이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올 시즌 대학리그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1.87(33과 3분의 2이닝)로 수준급. 다만 오벌린 대학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3부리그(노스 코스트 애슬레틱 콘퍼런스) 소속으로 야구 명문 애리조나주립대·플로리다대·조지아대·텍사스A&M대 등이 포함된 1부리그와 전력 차이가 상당했다.당시 트라이아웃 현장을 찾은 A 구단 스카우트는 "하위 지명으로는 해볼 만하다. 피지컬(1m98㎝·110㎏)이 워낙 좋다. 변화구가 조금 밋밋하지만, 직구 구위도 괜찮다"며 "던지는 걸 보면 외국인 투수 같은 느낌도 든다. 군대를 비롯해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건 선수의 의지"라고 말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지명할 정도는 될 거 같은데 나이(2002년생)가 사실 적지 않다. 군대를 가겠다고 하지만 입단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분이다. 2군에서 몇 개월 생활하다가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나"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여러 평가가 혼재한 상황이었는데 결론은 차가웠다. 구단들이 화제성 지명을 피한 것도 양제이에게 좋지 않았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선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 내야수 문교원(인하대) 투수 이용헌(성균관대) 포수 고대한(중앙대) 내야수 유태웅(동의대) 외야수 윤상혁(중앙대) 등이 모두 구단의 외면을 받았다. 양제이와 함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15명)들도 전원 마찬가지. 깜짝 지명보다 안정 지명에 무게가 실리면서 양제이의 첫 프로 도전도 벽에 부딪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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