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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또 아파?' 글래스노우 다리 경련 강판..."지금은 괜찮다"에 안도 한숨

매년 부상에 시달리는 타일러 글래스노우(32·LA 다저스)가 또 다시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글래스노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했다.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선발로서 충분한 이닝 소화에 실패했다.페이스는 좋았다. 이날 직구 평균 152㎞/h를 기록한 그는 3회 단타 2개를 내줬을 때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4회엔 탈삼진 3개로 삼자범퇴도 기록했다. 그런데 5회, 마운드가 갑자기 바뀌었다. 불펜에서 추격조, 롱릴리프 등을 맡는 베테랑 루이스 가르시아가 글래스노우를 대신해 등판했다. 교체 후 구단이 공개한 부상 이유는 다리 경련 증세.심각한 부상은 아닌 걸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글래스노우는 경기 종료 후 컨디션이 괜찮다고 말했다. 수분을 섭최하고 있고,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일은 없을 거로 설명했다. 해프닝처럼 보일 수 있어도 주인공이 글래스노우라 다저스로서는 쉽게 넘길 수 없었다. 글래스노우는 데뷔 이래 규정 이닝을 소화해본 적 없는 '움직이는 종합병원'에 가깝다. 개인 이닝 커리어하이가 지난해 기록한 134이닝일 정도다.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해와 5년 1억 3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안겼으나 첫 해부터 부상에 흔들려 제 몫을 못했다. 팔꿈치 건염을 앓은 끝에 9월 시즌을 마감했고, 다저스가 필요로 한 포스트시즌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다저스는 글래스노우가 아니더라도 이미 선발진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블레이크 스넬은 왼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팔꿈치 수술 후 돌아온 토니 곤솔린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해 활약한 개빈 스톤은 오른쪽 어깨 수술로 올 시즌 돌아오지 못한다. 시즌 중 오타니 쇼헤이와 클레이턴 커쇼가 로테이션에 합류하지만, 복귀 속도가 상당히 늦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1 07:15
NBA

친정 팀 헌정 영상에 '왈칵' 돈치치, 자비는 없었다 '45점 폭격' PO 확정...데이비스는 13점 침묵

친정팀을 방문한 루카 돈치치(26·LA 레이커스)는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무자비한 플레이로 친정 댈러스 매버릭스를 침몰시켰다.레이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댈러스와 원정경기를 112-9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지켰고, 플레이오프(PO)도 확정했다. 이날 경기 주인공은 명백히 돈치치였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 댈러스에서 뛰며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돈치치는 지난 2월 레이커스로 돌연 트레이드됐다. 전 세계 농구계를 뒤흔들 충격적 빅딜이었다. 돈치치는 NBA 데뷔 후 줄곧 댈러스에서만 뛰었고, 최근 5시즌 연속 올NBA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팀을 파이널로 이끌었다. 팀 역대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 더그 노비츠키의 후계자로 꼽혔다.하지만 댈러스 구단은 돈치치를 포기했다. 성급하게 돈치치를 내보내려다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30대에 접어든 앤서니 데이비스만 겨우 대가로 받아냈다.약 두 달 만에 친정 복귀. 댈러스 구단은 전 간판 스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헌정 영상을 송출했다. 댈러스 시절 돈치치의 활약 모습, 경기 전후 코트에서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 모두 담긴 영상이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돈치치에겐 '일상'이자 '일생'일 나날들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다신 그에게 돌아오지 않을 나날들이기도 했다. 돈치치의 눈시울은 붉어졌고, 행사가 끝난 뒤 눈물을 닦은 그는 르브론 제임스, 노비츠키 등 선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코트 위로 나섰다. 돈치치는 실력으로 댈러스를 후회하게 했다. 레이커스로서도 콘퍼런스 3위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었다. 그는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포함해 31점을 폭격했고, 3쿼터 7득점으로 숨을 돌리더니 승부처인 4쿼터 다시 득점을 몰아쳤다. 코트에 들어오자마자 팀의 연속 9득점이 나오게 도왔고,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는 쐐기 득점까지 적중했다. 경기 종료 1분 34초 전 출전을 마치며 코트를 떠나는 돈치치에게 댈러스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돈치치의 활약을 반대 코트에서 지켜본 니코 해리슨 등 댈러스 구단은 대조되는 팀의 모습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돈치치의 반대 급부로 온 데이비스는 13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그쳤다. 지난 시즌 돈치치와 함께 파이널 진출을 이끌었던 카이리 어빙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태. 해리슨은 파이널을 이끈 돈치치를 내친 이유를 '우승을 위해 수비 강화가 필요했다'고 했지만, 댈러스의 현실은 처참하다. 현재 서부 콘퍼런스 10위로 떨어져 있는 댈러스는 자칫하면 플레이 인 토너먼트 출전마저 못 나갈 수 있다. 이날 패배로 댈러스와 11위 피닉스 선즈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혀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0 12:59
메이저리그

"아직 100% 능력 장담 못해" 이정후 286일 만의 실전 복귀, 타구 속도 169㎞ 안타

286일 만의 실전 복귀를 무사히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더 많은 시간을 훈련에 할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9개월 만의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이정후의 활약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경기 뒤 MLB닷컴 등과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100%의 능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내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달러(1625억원)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중에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강하게 충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이다. 회복과 재활을 거쳐 건강하게 돌아온 이정후는 이날 1회 2사에서 텍사스 우완 선발 타일러 말러의 시속 148.5㎞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9.1㎞였다. 그는 "경기 전부터 초구 공략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1회 말 수비에선 에반 카터의 타구를 쫓아 실수 없이 잡아냈다. MLB닷컴은 "이 장면은 지난해 이정후의 부상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며 "이번엔 펜스에 부딪히기 전에 워닝 트랙에서 공을 잘 잡았다"고 전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벽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타구를 편안하게 잘 처리했다. 마치 쉽게 잡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했다.외야수 마이크 여스트렘스키는 "이정후는 다른 차원의 선수"라며 "잘 치고 빠르고 영리하고 경기 이해도가 높고 열심히 공부한다. 참 한결같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복귀전을 무사히 마친 이정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이 훈련하고 더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23 17:10
NBA

‘GSW’ 버틀러, 데뷔전서 커리와 59점 합작…AD도 댈러스 데뷔전서 승리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지미 버틀러(36)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소화했다. 버틀러는 ‘에이스’ 스테픈 커리와 함께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같은 날 ‘충격 트레이드’의 주인공 앤서니 데이비스(댈러스 매버릭스)도 데뷔전 승리를 맛봤다.스티브 커 감독이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2024~25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132-111로 크게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2연패를 끊고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9일 기준 서부콘퍼런스 11위(26승 26패)다.이날 경기는 버틀러의 데뷔전으로 이목을 끌었다. 마이애미 히트에서 활약해 온 버틀러는 시즌 중 ‘언해피’를 외치며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승인했다. 3차례나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등 논란을 빚은 터라, ‘문제아’를 품은 골든스테이트를 향해 의구심이 피어오르기도 했다.‘GSW’ 버틀러는 달랐다. 그는 이날 25점을 보태며 커리(34점)와 59점을 합작했다. 특히 커리가 휴식을 취한 4쿼터 초반, 본인이 직접 팀의 공격을 도맡으며 안정성을 더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3쿼터 초반 24점 차까지 끌려갔으나, 커리가 해당 쿼터에만 3점슛 5개 포함 24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퀸턴 포스트(18점) 브랜딘 포지엠스키(16점) 버디 힐드(14점)도 제 몫을 했다. 시카고 코비 화이트는 27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트레 존스는 18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2연패에 빠진 시카고는 동부콘퍼런스 10위(22승 31패)다.같은 날 데이비스도 댈러스 데뷔전을 소화했다. 그는 루카 돈치치(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의 트레이드로 새 도전에 나섰다. 댈러스는 같은 날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경기서 116-105로 이겼다. 28승(25패)째를 올린 댈러스는 서부 8위에 자리했다. 6연패를 당한 휴스턴(32승 20패)은 서부 5위로 추락했다.데이비스는 31분 동안 26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을 올리며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함께 트레이드된 맥스 크리스티도 23점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카이리 어빙(13점) 클레이 탐슨(13점)이 야투 난조를 보였지만, 팀이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다. 휴스턴에선 알페렌 센군(30점) 제일런 그린(24점) 아멘 탐슨(20점)이 분전했는데, 댈러스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5.02.09 15:26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D-8' 페디 쇼케이스 또 성공..."겨우 208억원, 믿을 수 있는 이닝이터"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역수출 성공 사례'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한 번 호투를 펼치며 몸값을 끌어올렸다.페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한 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추가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기존 2.99에서 2.98로 소폭 낮췄다. 팀이 3-4로 져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2점대 평균자책점을 사수해 에이스 면모를 이어갔다.경기 내내 크게 흔들리는 일 없이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1,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페디는 1-0으로 앞선 3회 말 홈런으로 동점을 내줬다. 마커스 시미언과 3회 1사에서 만났을 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코리 시거와 조시 스미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4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페디는 팀이 한 점 앞서가던 5회 다시 홈런으로 동점을 내줬다. 레오디 타베라스가 2사 때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추가 실점은 없었고, 페디는 6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해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아웃 카운트 1개를 추가로 잡았다. 이후 볼넷을 1개 기록, 화이트삭스 벤치는 페디의 강판을 결정했다.그러나 후속 타자 코리 시거와 조시 스미스를 연속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회는 삼자범퇴로 막으며 기세를 이어갔다.페디의 호투에도 화이트삭스는 결국 패했다. 페디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는 9회 말 2사까지 3-2로 앞섰지만, 1·3루 상황에서 조나 하임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연장전 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10회 말 3-3 상황에서 텍사스가 끝내기 적시타를 때리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페디의 기량, 그리고 화이트삭스가 그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 분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패배로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최근 8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전적이 27승 75패(승률 0.265)로 3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구 순위표 바로 위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승차가 23.5경기에 달한다.우승 가능성이 낮으니 올 시즌 성적 대신 미래 성적을 봐야 한다. 내년까지만 계약돼 있는 페디는 2년 연봉 1500만 달러(209억원)로 저연봉 선수지만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8위에 올라 있다. 피안타율도 0.223으로 공동 12위다. 대체선수 승리기여도는 2.7(팬그래프 기준)로 아메리칸리그 투수 8위에 올랐다. 가성비 넘치는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그 사이 화이트삭스가 페디를 기용해 가을야구에 오를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그런 만큼 화이트삭스는 페디를 빨리 트레이드해 미래를 위한 유망주를 수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오는 31일이다. 페디의 장점은 안정성이다. 이날 호투로 그는 지난 5월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이어온 1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도 이어갔다. 페디를 제외한 주요 선발 투수 트레이드 매물들은 어리고,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한다. 개럿 크로셰(화이트삭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은 20대 나이에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투수들이라 필요한 대가가 어마어마하다. 페디는 이들만큼 어리진 않고, 1선발 투수라 보기엔 조금 부족하다. 대신 아주 높진 않은 트레이드 가치에도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들의 가려운 곳을 달래줄 수 있다.미국 CBS 스포츠도 이 점을 주목했다. CBS 스포츠는 23일 트레이드 시장 큰 손이 될 거로 전망되는 LA 다저스를 두고 "그들의 부상 선수들이 모두 회복하는 동안 페디라는 믿을 수 있는 이닝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계약 규모는 겨우 1500만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다저스에게 푼돈 수준"이라고 짚었다.다저스는 크로셰, 스쿠발과도 연결된다. 하지만 가을야구 전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턴 커쇼, 개빈 스톤을 중심으로 한 선발진이 전부 정상 가동될 가능성도 높아 '굳이' 에이스를 영입하지 않아도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3 16:26
메이저리그

316홈런 레전드 아버지 넘어설 재능...'유망주 1순위' 홀리데이, 빅리그 입성

메이저리그(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전체 1순위 잭슨 홀리데이(21)가 드디어 데뷔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인 내야수 홀리데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번 타석에 나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타점 1개를 신고했다. 볼티모어가 2-5로 지고 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2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회 말 1사 1루에서는 요시다 마사타카의 타구를 포구, 유격수 거너 핸더슨과 4(2루수) 6(유격수) 3(1루수) 더블 플레이를 합작하기도 했다. MLB닷컴, EPS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홀리데이의 데뷔를 비중 있게 다뤘다. 그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됐고, 2년 만에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탁월한 성적으로 통과하며 콜업 전화를 받았다. 홀리데이가 더 주목받는 건 그가 콜로라도 로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MLB 통산 316홈런을 기록하고 올스타만 7번 선정된 맷 홀리데이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홀리데이는 아들의 빅리그 데뷔 소식을 듣고,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에서 보스턴으로 날아가 볼티모어-보스턴전을 관람했다. 아들 홀리데이는 아버지를 따라 많은 빅리그 구장을 누볐다. 펜웨이 파크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아버지를 맞이하게 됐다. 홀리데이는 "저쪽(더그아웃 바로 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아버지, 할아버지, 형이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전했다. 홀리데이는 유망주 전체 2위이자 최연소(2004년 3월 11일) 선수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MLB에서 2번째로 어린 선수(2003년 12월 4일)이 됐다. 리그는 다르지만, 홀리데이의 MLB 안착 과정은 앞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시즌 MLB는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역대급 유망주들의 차례로 빅리그에 데뷔하고 있고, 아시아 리그를 평정한 '중고 신인'들도 대거 입성했다. MLB닷컴은 최근 시즌 초반 성적을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후보들을 추렸다. NL에선 츄리오가 1위, 일본 리그 넘버원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2위, 정규시즌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다른 일본 리그 대표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3위, 이정후가 4위에 올랐다. AL에서는 와이엇 랭포드와 에반 카터,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 듀오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데뷔도 하지 않았던 홀리데이가 3위였다. MLB닷컴은 "홀리데이의 시대가 열렸다"라고 했다. 그만큼 역대급 재능을 갖춘 선수가 입성했다. 신인상 선정 후보 분류는 나뉘지만, 신인으로서 평가는 리그를 구분하지 않는다. 홀리데이가 MLB에 입성하며, 이정후 등 다른 신인왕 후보들의 퍼포먼스도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14:10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2년 전 블게주가 안긴 실패...오타니, 이번엔 웃을까

독주 체제가 굳어졌던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이 이파전 양상으로 달라졌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올해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투수 존 그레이의 시속 154㎞/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히는 공이었지만, 오타니는 어퍼컷 스윙으로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헬멧이 벗겨졌다. 엄청난 비거리와 타구 속도로 매 홈런 놀라움을 안기 오타니가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제공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올 시즌 42호 홈런을 기록했다. ML 양대 리그 홈런 1위 맷 올슨(43개·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을 1개 차로 추격했다. 올슨은 이날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오타니가 ‘추격자’ 입장이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전반기만 32홈런을 치며 이 부문 1위를 독주하던 오타니는 8월 첫 11경기에서 1홈런에 그치며 홈런 생산 페이스가 주춤했고, 7월 마지막 3경기에서 4홈런, 8월 첫 11경기에서 6개를 추가한 올슨에게 1위를 내줬다. 8월 주춤했던 오타니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 다시 장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나란히 120경기를 치른 두 선수는 소속팀의 남은 정규시즌 일정 동안 홈런왕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홈런 1위를 지키지 못한 경험이 있다.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21시즌 얘기다. 8월까지 42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 홈런왕 등극을 향해 나아갔지만, 9월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정규시즌 막판 홈런쇼를 보여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 추격을 허용했다. 9월 13일 게레로 주니어에게 공동 선두(44호)를 내줬고, 사흘 뒤 페레즈에게도 추월을 허용했다. 결국 오타니는 9~10월 4홈런에 그쳤고, 최종 46개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게레로 주니어와 페레즈는 48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2023시즌 AL MVP 레이스는 오타니에게 적수가 없다. 타석에선 3할(0.306) 타율에 홈런왕을 노리고 있고, 마운드에서도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홈런왕은 아직 오타니가 거머쥐지 못한 타이틀이다. 그래서 올슨과의 경쟁에 시선이 모인다. 2021시즌처럼 오타니의 페이스가 정규시즌 막판을 향할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 이번엔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7 15:43
프로야구

'역대 최고속' 체인지업 던진 문동주...빨라서 문제일까, 제구가 문제일까

문동주(20·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체인지업을 던지고도 무너졌다.문동주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 말 2사 2·3루 상황에서 LG 김현수를 상대로 6구째 시속 149.2㎞ 체인지업을 던졌다.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2014년부터 피치트래킹시스템(PTS)으로 측정한 체인지업 구속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4월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LG 고우석이 던진 시속 148.2㎞였다. 이날 문동주는 슬라이더 역시 시속 149.3㎞를 찍어 개인 최고 기록을 썼다. 리그 최고 기록은 지난해 9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고우석이 기록한 시속 150.8㎞다.문동주는 이미 KBO리그 구속의 새 역사를 쓴 투수다. 지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1회 말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 강속구를 던졌다. 국내 투수 중 최초로 시속 160㎞를 넘겼다.신기록을 쓰고도 웃지 못했다. 이날 문동주의 기록은 4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실점에 그쳤다. 광속의 직구와 변화구를 구사하고도 타자를 제압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역시 제구다. 이날 문동주는 총 86구를 던졌는데, 그 절반인 43구가 볼이었다. 카운트 싸움에서 타자를 이기지 못하니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공격적인 승부를 강조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좋은 구위에도 제구가 되지 않은 3회와 5회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빠른 변화구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가장 말썽을 부리는 건 슬라이더다. 평균 시속 141.5㎞에 달하는데, 피안타율이 0.368다. 구속만 빠를 뿐 타자를 잡아내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 '역대 최고속' 체인지업 역시 마구와는 거리가 멀다. 올 시즌 피안타율이 0.250으로 평범하다.변화구가 빠른 게 나쁜 건 아니다. 다만 결국 무브먼트와 제구가 동반돼야 한다. 특히 체인지업은 본질적으로 타이밍을 뺏는 공이다. 직구와 구속 구간이 겹치지 않아야 하는데, 19일 경기처럼 체인지업 최고속이 직구 최저속과 비슷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물론 빨라도 무브먼트가 그만큼 크고, 자유자재로 타자를 낚을 수 있다면 활용 가능하다. 메이저리그(MLB) 당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주요 무기 중 하나가 고속 체인지업이었다. 대신 큰 각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타자들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그 정도 무브먼트를 담보할 수 없다면 고속 체인지업도 마구가 되긴 어렵다.문동주가 증명한 구속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재능이다. 전업 투수 경험이 적은 편이기에 성장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유망주'인 그가 '에이스'가 되려면 재능을 결과로 살려내야 한다. 19일 경기가 그에게 다시 한번 숙제를 안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09:3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휴스턴전 7-3 승리...4년 연속 PS 진출 확정

탬파베이 레이스가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탬파베이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시즌 86승(71패) 째를 기록하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와일드카드로 PS 진출을 확정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3위가 될 경우 지구 우승팀 승률 3위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만나고, 1위나 2위를 할 경우 다른 와일드카드 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다. 지난 2019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2019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디비전시리즈에 나갔고,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거뒀다. 2021년에는 정규시즌 100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거둔 바 있다. 미리 보는 PS답게 1일 경기의 양상은 치열했다. 탬파베이가 1회 해롤드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자 휴스턴도 1회 말 바로 알렉스 브레그먼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일격은 휴스턴이 먼저 날렸다. 4회 말 요단 알바레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이어 율리 구리엘이 밀어친 안타로 타점을 더했다. 그러나 탬파베이의 반격이 좀 더 거셌다.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를 상대로 타순이 세 바퀴 째를 맞이하자 방망이에 공이 맞기 시작했다. 5회 1사 1루에서 랜디 아로자레나의 3루타, 완더 프랑코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6회에도 무사 1·2루에서 호세 시리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더했고, 1사 1·3루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얀디 디아즈가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 선발 드루 라스무센은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휴스턴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1 12:25
메이저리그

MLB 인터리그 확대...내년부턴 30개 팀 모두 붙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가 2023년 대폭 확대된다. MLB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2023시즌의 일정을 공개했다. 개막전은 오는 3월 31일이다. 이전과는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인터리그 상대가 전 구단으로 확대된다는 점이다. 본래 MLB는 같은 리그, 같은 지구 중심으로 시즌이 편성된다. 물론 매년 상대 지구를 바꾸면서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팀들이 붙는 인터리그도 존재한다. 그러나 같은 지구 팀과는 76경기를 치르던 것과 달리 인터리그는 5개 팀을 상대로 20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5개 팀만 상대하던 인터리그가 15개 팀으로 대폭 확대됐다. 경기 수도 20경기에서 46경기로 대폭 늘어난다. 인터리그 라이벌로 선정된 팀과 홈과 원정 경기를 2경기씩 치르고, 나머지 14개 팀들과는 총 42경기, 평균 3경기를 치르게 된다. 늘어난 일정이 있으면 줄어든 일정도 있다. MLB 사무국은 늘어난 인터리그만큼 같은 지구 경기를 축소하기로 했다. 6시리즈 76경기였던 같은 지구 간 경기는 내년 4시리즈 52경기로 대폭 축소됐다. 같은 리그 타 지구와의 경기도 66경기에서 64경기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바뀐 일정에 따라 개막도 하기 전 더블헤더가 편성된 사례도 나왔다.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7월 1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더블헤더를 치른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9월 26일 LA 다저스와 홈에서 더블헤더를 소화한다. 중계 시장에도 변화가 일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다저스, 컵스 등 인기 구단 사이에 매치업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일정 변경으로 주말 빅 매치가 대거 더해졌다. LA 다저스의 경우 기존 라이벌 매치였던 LA 에인절스 외에도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모두 주말에 만나게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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